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8-46-652호
WEDNESDAY JOURNAL 열방은 자기가 판 웅덩이에 빠짐이여 그 숨긴 그물에 자기 발이 걸렸도다. - 시편 9:15 Publisher : Park Bong 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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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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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사태 늑장 대처한 홍콩정부에 비난 쏟아져
▲ 우타파오 공군기지에서 홍콩 전세기를 기다리는 홍콩시민들 태국 사태와 관련, 홍콩정부의 헨리 탕 정무국장이 공식 사과했다. 태국 반정부 소요로 공항이 전면 마비되는 초유의 사 태가 벌어져 전 세계 항공 운항에 큰 차질을 빚고 40여 만 명의 관광객이 공항에서 표류하는 사태가 발생한 가 운데 많은 홍콩시민이 태국에서 며칠 동안 발목을 붙잡 혔다. 헨리 탕 정무국장은 홍콩정부를 대신해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주말이라 책임을 질 고위 당직자가 없어 대응이 늦어졌다는 거센 비난에 대해 홍 콩정부가 늦장대처를 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 나 탕 정무국장의 사과는 친정부 입법의원들에게조차
먹혀들지 않았다. 사태가 발생하고 뒤늦게, 지난 1일과 2일에야 전세기 를 보냈다가 70퍼센트나 비어서 돌아와 망신을 산 홍콩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는 일은 중단하고 대신 항공사에 게 이들 잔류 여행객을 싣고 돌아올 수 있도록 일정 부 분 좌석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홍콩정부의 전세기 편으로 간신히 돌아온 홍콩시민들 은 비행기가 출발하기 수 시간 전에야 비로소 전세기 소 식을 들었다면서 여행객이 알아서 수소문해 오기를 기 다린 홍콩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했다. 현지에서는 거의 모든 전화가 먹통이어서 정보를 물어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홍콩에 사는 친지를 통해 거꾸로 소식
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봉쇄된 방콕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파타야 인근 유타파오 공군기지까지의 교통수단은 전혀 마련되 지 않아 실제로 정부 전세 비행기를 예약해 놓고도 시간 을 맞추지 못한 승객들도 많았다고 돌아온 여행객들이 전했다. 방콕 공항 근처에서는 표류된 승객들을 실어다 주는 밴이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바가지요금이었을 뿐 아니 라 너무나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오가 사고의 위험이 많아 불안했다고 한 여행객은 전했다. 실제로 이 과정에 서 한 홍콩 시민은 차 사고로 사망해 비행기 편으로 시 신을 홍콩으로 옮겨왔다. 한편 홍콩 시민들이 꼼짝 못하고 태국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무렵, 과연 홍콩정부에서 책임을 질 만한 권한을 가진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데 대 해 시민들이 비난을 퍼부었다. 헨리 탕 정무국장이 홍콩 정부의 당국자들이 '공동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한 데 대 해서도 입법의원들은 "결국 '공동책임'이라는 것은 아무 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한 다.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홍콩정 부 12개 부처 국장 중 8명이 지난 2개월 동안 휴가를 가 거나 업무 차 홍콩을 떠나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 터졌을 때 홍콩에 결정을 할 만한 고위 공직자가 아무도 없었다는 비난이 터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