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08년 8월 27일자 (08-32-6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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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 08-32-638 호

WEDNESDAY JOURNAL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 시편 57:11 Publisher : Park Bong Chul

Editor : Sun Lee Eun Mi

수요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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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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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9호 태풍‘누리’홍콩 강타 태풍 누리가 지난 22일 홍콩을 직접 지나가면서 강풍으 로 인한 피해를 곳곳에 남겼다. 태풍 누리가 홍콩을 바로 지나간 지난 22일 오전 7시 40분에는 태풍 경보 8이 내려 졌다가 오후 1시 40분에는 경보가 9로 높아졌다. 시속 131km/h의 속도로 싸이쿵에 상륙한 누리는 많은 피해를 입혀 홍콩에서 7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육 해상 교통을 마비시킨 후 광동지역으로 올라가 그 곳에서 도 31만 8천 명이 태풍을 피해 대피하게 만들었다. 직접적 인 경제적 손실은 약 25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 다. 태풍 누리의 강풍 때문에 사틴과 타이와이 사이에서는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경전철 위로 쓰러지는 바람에 승객 25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날 강풍으로 홍콩에서 쓰러진 나무는 모두 90여 그루가 넘었다. 강풍은 홍콩 전역에서 공사 지지대와 간판을 날리고 유 리창을 깨며 나무를 뽑는 등 피해를 가져와 70여 명의 부 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중상을 입었다. 까우롱역의 쇼핑몰 3층에서 떨어진 유리 판넬을 머리에 맞은 공사장 인부는 중상을 입었고 공사 지지대가 바람에 날아가면서 행인은 물론 서있던 버스까지 망가뜨리기도 했다.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사고는 도처에서 발생했다. 해변 에서는 기상청의 권고를 무시하고 바다에 나갔던 수영객 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빅 웨이브 베이에서 태풍 속 에 수영을 하러 나갔던 막 씨가 다른 두 명의 수영객과 함 께 파도에 휩쓸려 나갔다. 태풍 속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 던 사람들은 갑자기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에 달려 나갔다 가 두 명의 수영객이 상어방지그물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 고 있는 것을 발견해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상어방

지그물을 해변으로 잡아당겨 이 두 명은 간신히 구조됐으 나 이들은 주변에 수영객이 한 사람 더 있었다며 구조대를 요청했다. 실종자는 얼마 전 결혼을 한 막씨로 사고를 처 음 발견한 목격자에 의하면 해변으로 돌아오려고 안간힘 을 쓰던 실종자가 몇 차례 큰 파도에 휩쓸려 갑자기 사라 진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2명의 대학생은 자신들은 수영 을 하려고 하지는 않았고 물가에서 놀다가 강한 파도에 갑 자기 휩쓸려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보 9가 발령된 태풍 누리가 홍콩을 지나간 다음 날인 지난 23일 첵랍콕 공항은 전날 항공기 운항이 지연돼 다음 날 아침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일대 마비 상태였다. 수 천 명의 승객이 공항 청사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줄은 공항 청사를 휘감고 나갔으며 직원들은 체크 인 처리를 서 둘러 하느라 안간힘을 썼다. 홍콩공항당국은 22일 531편 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64편이 운항 취소됐으며 3편이 우 회했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을 기다리며 밤을 샌 승객들을 위

해서 공항 측은 추가 안전요원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 했으며 1천7 병의 생수를 배달하고 2천 4백 장의 모 포를 돌리기도 했다. 케세이 퍼시픽과 드레곤 에어는 18시간 동안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케세이는 23일 새벽 두 시까지 모두 113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해 케세이 를 통해 홍콩을 빠져나가려는 1만 8천명의 승객이 발 이 묶였다. 드레곤 에어는 87편 운항을 취소했으며 영향을 받은 승객은 약 1만 5천여 명이다. 홍콩에 태 풍 경보 9가 내려진 것은 5년 동안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태풍급 강풍이 불어 바람의 속도와 세기 가 증가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 9를 내 린다고 설명한다.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어 바람의 속 도가 시간당 118km를 넘으면 경보 10이 내려진다. 지난 1999년 9월 태풍 요크가 홍콩을 강타했을 때 경 보 10이 내려진 바 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60년 이후 경보 9의 태풍 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457명에 부상자는 2,142 명이다. 지금까지 홍콩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힌 태풍은 1962년의 완다로 시속 259km의 엄청난 속도로 빅토 리아 하버를 쓸고 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속도가 시 속 284km에 달하기도 했다. 당시 사틴과 타이포에서 는 3미터의 파도가 이 지역을 덮쳐 2만 명의 수재민 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30명에 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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