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8-11-1112호
WEDNESDAY JOURNAL.NET
2018년 3월 21일
리카싱 은퇴 선언… 후임에 장남 빅터 리 지명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 청쿵 그룹 회 장이 90세를 앞두고 현직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리 회장은 16일 실적 발표 회견 직 후 성명을 통해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 로 최근 결심했다"며 장남인 빅터 리를 후 계자로 지명했다. 리 회장은 오는 5월 열리는 주주총회에 서 공식 은퇴하고 이사회 요청에 따라 그 룹 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그룹 고 문직과 더불어 자선 사업에 전념해 의료 부문과 사회적 이슈 등에 특화한 KS-LK 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潮州)에서 태어난 리 회장은 소년 시절 홍콩으로 이주해 플 라스틱 조화 제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세력을 확장해 항만, 부동산 등의 사 업에서 성공 신화를 일궜다. 지난해 포브 스가 밝힌 부호 명단에 따르면 리 회장의
자산은 미화 349억 달러로 세계 23번째 부 자에 이름을 올렸다. 리 회장은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하자 홍콩에서 번 돈을 내륙으로 투자
해 사업기회를 잡았다. 그는 덩샤오핑, 장 쩌민 등 중국의 권력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항만, 토지개발 등 주요 이권사 업에 투자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UBS, 홍콩서 IPO 스폰서 업무 18개월간 정지 홍콩 증권 당국이 UBS에 18개월간 홍 콩서 기업공개(IPO) 스폰서 업무를 금지 했다고 UBS가 밝혔다. 9일 UBS는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항소할 계획이
라고 말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UBS가 주관한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특정 기업의 IPO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폰서(Sponsor)는 상장 대리인으로 대
표 주관사(lead underwriter/lead bank)를 말한다. 이들은 상장 과정에서 발행사의 경영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을 확인하고 조 사할 뿐만 아니라 IPO 업무를 대표 주관
하지만 현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는 다 소 껄끄러운 관계라는 소문이다.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리 회장이 중국 정 치권과 관계가 악화돼 중국본토와 홍콩 사 업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2013년 이후 청쿵그룹이 소유한 중국 부 동산 자산은 눈에 띄게 줄었다. 청쿵그룹 은 2013년 8월 광저우 시청광장빌딩을 처 분한데 이어 2013년 10월엔 상하이 둥방 후이징 센터를 처분했다. 2016년에는 상하이 스지후이 광장(世紀 滙廣場)을 싱가포르 부동산 회사인 아라 에셋 매니지먼트(ARA)에 매각한다고 발 표했고 지난해에는 홍콩의 상징인 센트럴 타워(Central Tower)를 중국계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미화 51억5000만달러 (약 5조5000억원)로 세계 빌딩 거래 역사 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게 된다. 이날 UBS는 홍콩 증권 당국이 특정 IPO와 관련해 1억1,900만 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UBS는 스폰서 업 무 중단에도 홍콩에서 계속 IPO 인수 업 무(underwriting)는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2 페이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