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WEDNESDAY JOURNAL.NET
제17-27-1078호
2017년 7월 12일
캐리 람, 렁춘잉 이미지 지우려 안간힘 홍콩 신임 행정장관 캐리 람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정책을 취소함으로써 인기가 없는 전임 행정장관 렁춘잉 과 본격적으로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현재의 MPF(강제연금)의 퇴직금 지급 방식(고용주가 장기 근속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MPF에서 인출하는 관례)이 렁춘잉 정부 때 합의되지 못 했다고 말했다. 6일 캐리 람은 새 내각관료들의 지지 없이 정책을 추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렁춘잉은 2013년 전문가들 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HKTV에 방송 면허를 허락하지 않 아 시민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 캐리 람의 약속은 렁 춘잉이 보여준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캐리 람은 첫번째 집행부 회의에서 "의도적으
로 전 정부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 다. 캐리 람은 렁춘잉 정부의 행정이 순조로왔고 교육사 업을 위해 50억 홍콩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왔다며 인수인계도 성공적이었다고 덧
홍콩 반일단체, 일본총영사관 인근 한중 소녀상 설치
홍콩의 반일단체가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77사변(노 구교 사건)' 80주년을 맞아 홍콩 주재 일본총영사관 인근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했다.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保釣行動委員會)가 이날 일본 총영사관이 입주한 빌딩 근처인 센트럴 익스 체인지스퀘어 건물 밖에서 반일시위를 벌인 뒤 일본총영 사관과 연결된 육교에 소녀상 2개를 설치했다. 이날 반일 시위와 거리 행진에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와 홍콩 배상요구협회(港索償協會), 공련회(工聯會), 중일평화교 육협회(中日和平敎育協會) 등 단체가 참가했다.
붙였다. 캐리 람은 MPF 상쇄 문제에 대해 여론을 고려한 뒤 각 각의 행정부서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면서도 모든 의견을 계속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 행정장관은 또 2014년 79일간의 센트럴 점령 (Occupy Central) 운동으로 대혼란 장소가 된 시민광장의 재개장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보안 명목으로 광장을 폐쇄를 유지하려던 렁춘잉과 뚜렷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 다. 또 캐리 람은 최우선 과제로 원활한 정부를 위해 행정 부와 입법부 간의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새 정부의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입법의원들의 강력한 지원을 확보하려는 캐리 람은 'CY 2.0'이라는 오명을 떨 쳐버리고 렁춘잉과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위원회는 중국 단체가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 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녀상이 올해 말까지 원위치에 있 도록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소녀상을 설치한 것은 홍콩 시민들이 역사 를 잊지 말도록 상기시키기 위한 것” 이라고 역설했다. 일본 총영사관은 이미 홍콩 정부에 소녀상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개의 소녀상은 각각 한중 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있 어 한국인과 중국인 위안부를 상징한다. 소녀상 설치와 함께 위원회와 홍콩배상요구협회 등 민간 단체는 이날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