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7-12-1063호
WEDNESDAY JOURNAL.NET
2017년 3월 29일
친중파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당선 777표 획득... 짱춘와 365표 홍콩 사상 처음으로 여성 행정장관으로 당선된 캐리 람이 보다 포용적인 스타일 로 사회 통합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약속 했다. 람은 또 행정내각과 입법의회의 관 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 다. 렁춘잉 행정내각의 정무사장을 지낸 캐리 람은 26일 열린 선거에서 선거인단 1,186명의 표 중 777표의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인기도 면 에서 람을 훨씬 앞질렀던 짱춘와 전 재정 사 사장은 365표, 전 대법관 우쿽힝은 21 표를 얻는 데 그쳤다.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國務院 港澳事務辦公室/State Council’s Hong Kong and Macau Affairs Office)은 이번 선 거가‘공정하고 질서 있으며 공개적’ 이었 다고 평가하고 당선자 캐리 람은 중국 중 앙정부의 행정장관 자격 요건에‘부합한 다’ 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 측은 람의 공식 임명 절차에 들어갔다. 중국 중앙정부 홍 콩 연락판공실(liaison office of Hong Kong)은 람이‘1국가 2체제’ 와 기본법을 ‘정확하게’실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 다.
정치 비평가들은 이번 선거를‘시민 다 수 여론의 패배’ 로 일컬으며 중국 정부의 선거 개입을 비난했지만, 캐리 람 본인은 이번 선거의 승리가 자신과 선거팀의 노 력 결과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압도적 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간접선거에서 패한
짱춘와는 여유 있는 태도로 패배를 받아 들이고 람을 포옹했으며, 홍콩시민들에게 결과를 받아들이고 홍콩을 위해 람을 지 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연설에서 캐리 람은 선거 캠페인을 진 행하면서 자신의 단점을 알게 되었고 겸
손을 배웠다고 말했다.“우리의 고향인 홍 콩은 심각한 분열을 겪으며 이를 통해 많 은 좌절을 경험해왔다. 우선 분열과 좌절 을 다스려 사회 통합으로 나아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 이라고 캐리 람은 약속 했다. 캐리 람은 이를 위해 정파나 정당보다 는 능력과 자질에 따라 인재를 뽑고 입법 의회의 모든 정당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리 람은 범 민주계의 가장 큰 정치적 요구인 보통선거에 대해서는‘정 파에 심하게 영향을 받지 않는 쉬운 문제 부터 시작하겠다’ 며 답변을 회피했다. 캐리 람은 또 공약으로 내걸었던 교육 에의 투자, 중소기업의 이익세 인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토지 공급 확대 등을 실 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람의 당선이 점 쳐지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몰표가 나온 것은‘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를 얻었다고 여겨진 캐리 람을 위해 친중국 계가 대동단결했기 때문이라고 Chinese Association of Hong Kong and Macau Studies 라우 시우카이 부의장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