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7-04-1055호
WEDNESDAY JOURNAL.NET
렁춘잉 행정장관, 마지막 정책 발표… ‘ 임기 중 최고’ 은퇴를 불과 6개월 앞둔 렁춘잉 행정 장관이 마지막 신년 정책을 발표했다. 렁 행정장관은 정책을 끝까지 추진해 레 임덕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 고 말했다. 렁 행정장관의 마지막 정책 은 스포츠와 교육, 노동, 보건, 관광 분야 를 다루고 있으며 총 264억 달러의 예산 이 필요하다. 264억 중 거의 대부분인 200억 달러는 홍콩 내 오래된 스포츠 시 설을 개선하는데 쓰일 계획이다. 한때 홍콩의 체육이나 스포츠 부문은 홍콩 경 제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말해 관계자 들을 화나게 했던 렁 행정장관이 마지막 정책을 체육 분야에 올인하다시피 한 것 은 의외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신년 정책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 던 것은, 직장인들이 오랫동안 요구했던 대로 MPF의 본인 부담금을 퇴직금으로 주는 관례를 단계적으로 없애도록 하겠 다는 약속이다. MPF의 퇴직금 유용 관 례는 꾸준하게 문제성이 제기되어 왔었 다. 임기 중 가장 강력하게 밀고 왔던 주 택 문제에 대해서는“충분한 용지를 찾 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면서“주택 개 발을 위한 용지 변경을 좀 더 열린 마음
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 말했다. 마지 막으로 렁 행정장관은“홍콩의 자치는 절대적이거나 독립적인 것이 아니며 기 본법에 의해 지켜지는 것” 이라고 말했 다. 차기 후임 장관이 자신의 정책을 이어 갔으면 좋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렁 행정장관은 자신의 정책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지는 않지만“실제로 지난 5 년간의 정책을 꼼꼼히 들여다봤으면 좋 겠다. 그리고 그 정책들이 홍콩 시민들 이 필요한 것인지 판단해봤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내 퇴임 후에도 새 정부는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 특히 저소득 노 인층, 의료제도나 공공아파트 건설에 계속해서 많은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고 렁 행정장관은 덧붙였다. 행정장관은 자신이 선거 공약으로 내 세운 것들은‘기본적으로’모두 실현되 었다고 주장했으나 반대파들은 즉각 동 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오히려 렁이 재임했던 지난 5년간 사회적으로, 정치 적으로 더 분열됐다고 주장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욕심을 버린 렁의 마지막 행정장관 정책 발표는 관계자들에게‘임 기 중 최고의 정책 연설’ 로 평가받았다.
2017년 1월 25일
춘절 앞두고 은행마다 신권 교환에 분주 춘절을 앞두고 홍콩 시민들의 신권 교환 전쟁이 시작됐다.‘라이씨’봉투의 신권 마 련을 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많아 신권이 바 닥이 나는 바람에 일부 은행들은 영업시간보 다 일찍 교환을 마감하기도 했다. 홍콩의 화폐 발행 은행인 HSBC와 스탠다 드차타드, 중국은행 등은 해마다 춘절 즈음 이면 오래된 지폐를 신권이나 새것에 거의 가까운 지폐로 바꾸어주는 서비스를 한다. HSBC 몽콕 지점의 경우, 지난 17일 이미 정 오 무렵 신권 교환 업무를 끝냈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은행 문이 열기 한 시간 전인 8시부 터 이미 은행 앞에서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이 돈을 바꿔가 신권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1만 불이 넘는 돈을 20달러, 50달러로 바꿔주는 시간 을 줄이기 위해 3천 달러 단위로 20달러와 50달러 지폐로 바꾸어 넣어둔 봉투를 미리 준비해 놓았다. 전통적으로 홍콩 사람들은 새로 발행된 지 폐를‘라이씨’ 로 준비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홍콩 정부가 환경 친화 정책에 동참해달라며 시민들에게 신권처럼 거의 새것인 돈을 받아 가라고 홍보에 나서서 올해에는 여기에 부응 하는 사람도 많았다. 각 은행에서 신권 교환 은 은행 측이 준비한 새 지폐가 떨어질 때까 지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