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6-43-1044호
WEDNESDAY JOURNAL.NET
2016년 11월 2일
입법의회, 홍콩분리주의파 의원 재서약 돌연 연기… 강제 진입해 혼란 가중 의원 선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두 명의 홍콩분리주의파(로컬리스트) 의원들에게 선서를 다시 하라고 요구했던 렁콴웬 입 법의회 의장이 재선서 시기를 나중으로 미루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렁콴웬 입법 의회 의장은 문제가 된 두 명의 홍콩분리 주의파 의원이 입법의회로 의원서약을 다 시 하러 들어오는 것을‘힘들지만 꼭 필요 하다’ 는 이유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명의 로컬리스트 의원에 대한 사법심 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선서를 연기하 겠다는 입장인데 두 명의 로컬리스트 의 원에 대한 사법심사는 11월 3일로 예정되 어 있다. 1심 결과에 불복해 두 명의 의원이 항소 하는 경우에도 계속해서 두 의원의 의원 서약을 금지하고 재판부 판결을 기다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렁 입법의회 의장은 언 급하지 않았다. 렁 입법의회 의장은 자신 이 두 명의 로컬리스트 의원의 재선서를 받아들일 경우 친중국계 의원들이 이에 반대해 다시 집단 행동을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의회가 완전히 기능을 멈추 게 될 것” 이기 때문에 괴로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간에서는 렁 입법의회 의장이 친중국계 의원들로부터 많은 압박 을 받아왔으며 홍콩에 있는 중국 연락사 무소로부터도 계속해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6일에는 출입이 금지됐던 두 명의 홍 콩분리주의파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도움 으로 의회장 강제 진입을 시도하는 바람
에 이를 막는 여당 의원과 충돌이 있었고, 그 여파로 결국 회의는 연기됐다. 두 명의 분리주의파 의원은 다음 주 열릴 입법의 회에도 또 다시 참가하겠다고 밝혀 당분 간 입법의회의 마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8 명의 야권 의원이 두 명의 로컬리스트 의 원을 인간 사슬을 만들어 둘러싸고 의회 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동안 입법의
회 건물 밖에서는 약 8천명의 시민이 정 국 혼란을 가져온 두 명에 대한 반대 시위 가 격렬하게 진행됐다. 입법의회 앤드류 렁콴웬 의장은 두 명에게 의회장을 떠나 라고 명령했지만 둘은 따르지 않았고 혼 란이 계속되자 의장은 결국 회의를 연기 했다. 새 입법의회는 회기가 시작된 후 아직 한번도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지 난주 첫 회의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정족 수 미달로 인한 회의 진행 불가를 노려 단 체로 퇴장하는 바람에 두 명의 분리주의 파 의원 선서 재서약을 할 수 없었다. 여야 는 혼돈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며 서 로를 비방하는 중이다. 야당은 여당 측이 단체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다고 비난하고 있고 여당은 야 당 의원들이 입법의회 의장의 결정을 따 르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 난했다. 다음주 입법의회 역시 사법심사 1심 결 과가 나오기 하루 전에 예정되어 있어 혼 란을 피하기는 또 다시 어려울 것으로 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