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저널 PDF 2016년 10월 19일자 (16-41-10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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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6-41-1042호

WEDNESDAY JOURNAL.NET

로컬리스트 입법의원 선서 태도 구설수

2016년 10월 19일

필리핀 정부, 가정부 유리창 청소 금지 조항 유보

차이나를‘치나’ 로 읽고 홍콩 네이션으로 말해

지난 12일 입법의회 시작에 맞추어 입법의원들의 의원 선서식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서약 내 용을 바꿔 선서했다며 홍콩 정부가 두 명의 로컬리스트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 다. 홍콩 정부는“새 임기에 맞추어 입법 의회에 입실할 때 하는 의원들의 선서는

법에 따른 규정을 따른다는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홍콩 시민 전체에게 공인으로 서 하는 엄숙한 약속” 이라고 말했다.“일 부는 입법의원으로서 기대되는 위엄을 져버리는 행동을 했으며 심지어 중국 인 민의 감정을 해치는 행동과 말을 했다” 고 캐리 람 정무사장은 비난했다. 정부는 해당 의원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명확히 Youngspiration의 렁청항과 야우 와이칭을 겨냥한 것이다. 로컬리스트파로 새로 의회에 진입한 이들은 각기 따로 선서를 했는데 의원선 서에 사용되는 공식적인 서약대신 ‘Hong Kong nation’ 에 서약한다고 영어 로 말했다. 홍콩을 독립국가처럼 언급한 것이다. 입법의회 사무장 첸와이온이 서 약서를 멋대로 바꾸지 말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들고 있던 파란색 배너를 의원선 서를 하는 자리에 내걸었다. 배너에는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 라고 적혀 있었 다. 이후 다시 선서할 때는 중국을‘차이 나’대신‘치-나’ 라고 발음했다. 이는 2 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인들이 중국인을 멸시하는 태도로 부르던‘쉬나’ 에서 따 온 것이다. 결국 입법의회 사무장은 이들의 서약 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효로 했고 일주 일 후 다시 선서하도록 했다. 선서를 다 시 하도록 요구받은 의원은 로컬리스트 두 명 이외에 공식 선서 뒤에‘보통선거’ 라는 문구를 삽입한 야권의 유청임 의원, 선서에서‘홍콩’ 이라는 말을 실수로 생 략한 여권의 웡팅퀑 의원 등이다.

모든 필리핀 출신 가정부들에게 바깥쪽 유 리창을 닦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계약서에 넣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주홍콩 필리 핀 영사관이 홍콩 고용주들의 반발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홍콩 정부의 요구에 밀려 애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섰다. 필리핀 영사 관은 애초 15일부터 모든 가정부의 계약서에 바깥쪽 유리창 청소를 시키지 못한다는 조항 을 첨부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필리핀 영사 관은 한 달 동안 이 문제를 재고해보겠다고 말했다. 홍콩 노동복지국의 청킨청 국장은 고용주 와 가정부의 이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필리핀 영 사관 측으로서는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충분 히 할 수 있는 조치라고 생각되지만, 우리에 게는 이 문제를 논의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 지지 않았다. 이제 시간이 주어졌으니 서로 에게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결론이 도출되 기를 바란다” 고 청 국장은 말했다. /3 페이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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