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홍콩수요저널 제16-23-1024호
WEDNESDAY JOURNAL.NET
천안문 추모 행사 참가자는 감소, 기부금은 30% 증가
지난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천 안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사람의 수가 올 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모행사를 통해 걷어진 기부금은 30% 늘어나 174 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 참가자는 전년도의 125,000명에서 1만 명 가량 줄 었다고 밝혔다. 참가자 수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경찰의 행사 참가 추정 인 원은 21,800명으로 주최 측과 큰 차이를 보였다. 참가자가 줄어든 큰 이유는 대학 학생회연합체인 홍콩학생연회(학련)가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학련은 촛불
집회를 주도해 온‘홍콩시민지원애국민 주운동연합회’ (지련회)의 주축 단체였으 나, 노선 갈등으로 올해 지련회를 탈퇴했 다. 학생들은 탈퇴 성명에서“소녀들을 꾀어 더럽힌 뒤 폭력배와 강도들에게 조 공하고 있다” 는 극언까지 퍼부었다. 지련 회가‘민주 중국 건설’ 이라는 허황한 꿈 으로 오히려‘홍콩 독립’ 을 방해한다는 주장이다. 학련 소속 대학생들은 촛불 반대 시위 까지 벌였다. 검은 옷을 입은 일부 대학 생은 빅토리아 공원 촛불 집회 무대에 올 라“우리가 원하는 것은 홍콩의 독립이
다. 천안문 사태 때 죽은 사람은 중국 학 생이지 우리가 아니다” 라고 소리쳤다. 홍콩 대학생의 극단화는 2014년‘우산 혁명’ 을 계기로 중국의 홍콩 통제가 강 화된 데 따른 반발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영국 BBC 방송은“홍콩 대학생들에게 천안문 민주화운동은 전해 들은 이야기 인 반면 우산 혁명은 본인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 라면서“6·4 천안문이 홍콩에 서조차 잊힐 수 있다” 고 우려했다. 천안 문 사태 당시 학생 시위를 주도했던 왕단 (47)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 터뷰에서“학생들은 역사에서 배워야 한 다” 면서“배제하는 방식으로는 대중운동 이 성공할 수 없다” 고 학련을 비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에서 얻어진 기 부금은 지난해보다 40만 달러가량이 많 으며 이중 19,150위안은 중국인이 낸 것 이다. 행사 참가자가 줄어든 것은 로컬리 즘 열풍이 불고 있는 홍콩 청년층이‘중 국의 민주화’ 를 추진하는 주최 측의 모 토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로컬리즘 영향 을 받고 있는 홍콩 청년들의 주장은 홍콩 문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6년 6월 15일
미 대학시험 ACT, 홍콩과 한국서 돌연 취소
미국 대학 입학 시험 중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지난 11일 시험 시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 다. ACT 측은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믿을 만한 정황증거’ 가 있었다고 밝혔다. 고사장까지 간 수험생들은 갑작스럽게 시험 이 취소되자 속절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으 며 ACT 측은 학생들에게 환불조치할 예정 이다. 취소된 시험을 신청했던 학생은 5,500 명 가량이다. ACT는“시험의 공정성을 해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시험 문제를 사전에 훔쳐 이를 판매함으로써 이 익을 얻으려는 사람 때문에 이번 경우처럼 아무 잘못없는 수 천명의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고 발표했다. ACT 시험이 대규모 로 취소된 것은 올해들어 이번이 두 번째이 다. SAT도 앞서 지난 1월 문제 유출 의혹 때 문에 중국과 마카오 시험을 취소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