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을 알려주는 주간소식지-
제14-22-922호
WEDNESDAY JOURNAL 수요저널은 모바일버전 뉴스와 PDF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앞서가는 뉴스! 홍콩 수요저널!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13:10
홍콩수요저널 www.wednesdayjournal.net
홍콩정청등록번호 29-588-95 1995년 2월 15일 창간
Publisher : Park Bong Chul Wednesday Journal Ltd. Add: Suite 1503, 15/F, Tower 2, Nina Tower, 8 Yeung Uk Road, Tsuen Wan, NT, HK Printer : Corporate Press (H.K.) Ltd. Add : Suite A, 20/F, Sunrise Ind. Building, 10 Hong Man Street, Chai Wan, Hong Kong.
2014년 6월 4일
Tel. 2891-6172 Fax. 2573-7219 E-mail. sooyo@wednesdayjournal.net
/////////////////////////////////////////////////////////////////////////////////////////////////////////////////////////////////////////////////////////////////////////// 본지에 실리는 칼럼과 광고는 수요저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MTR, 다른 공사도 모두 지연… “홍콩섬 서부선 올해 개통 불가”
MTR이 최근의 계속된 공사 지연을 둘 러싸고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당초 계획 과는 달리 홍콩섬 서부선(West Island Line : 상환~케네디타운) 마저 올해 안에 개통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마지못 해 공개하게 됐다. 이로써 MTR이 추진 중인 5개 공사가 모두 지연되는 것이 확 실해졌다. MTR이 주장하는 대로 만성적인 노동 력 부족이나 예측 불가능한 날씨 요소가 공사 진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인 정한다 하더라도, 문제는 공사 지연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얼마나 늘어나며 또 누
가 부담하는가다. 전문가들은 또 MTR의 실질적 소유주 인 정부가 동시에 MTR의 감독관 역할을 하는 것이 결국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게 됐다고 지적했다.“독점 철도 사업자이 며 홍콩의 블루칩 상장회사이자 홍콩 정 부의 공영기업”이라는 MTR의 성격이 서로 상충된다는 것이다. MTR은 홍콩의 지하철 개발을 위해 1979년 설립됐고 2000년에는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이어 2007년에는 규모 가 작은 KCR과의 합병을 통해 홍콩의 독점 철도 사업 공급자가 됐다. 매일
MTR의 노선을 이용한 탑승 횟수는 525 만 건이며 지난해의 총 수익은 86억 달 러이다. 홍콩 정부는 MTR의 지분 76.5% 를 소유하고 있다. 5년 전 MTR이 총 길이 56km에 달하 는 5개의 공사 계획을 밝혀 전체 노선의 길이를 25% 늘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해도 MTR의 앞날은 창창 해보였다. 그러나 꼬리를 물고 터진 각종 악재에 이어 결국 5개 공사 구간이 모두 계획보다 많이 지연됐다는 발표는 당초 계획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나 치게 큰 규모가 아니었냐는 지적을 받게 됐다. 입법의원들은“MTR이 씹을 수 있 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한번에 베어먹었 다” 면서“홍콩의 인프라 건설 능력이 한 번에 한 개의 큰 공사만 진행할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을 정부가 간과했다” 고 꼬집 었다. 지연되는 공사로 인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공사비는 아직 계산되지 않은 시 점이지만 MTR과 홍콩 정부는 공사 지 연에 대한 책임을 어떤 형태로든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MTR 요금 3.6% 인상… 1년간 조조할인 오전 7시15분~8시15분까지 25% 할인
MTR이 운영비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요금을 평균 3.6%인상하는 대신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TR 측에 따르면 인상 되는 요금은 탑승 1회당 약 20~50센트 정도이다. 대신 할인 제도가 추가로 도입되는데 주중에 러시아워를 피해 오전 7시 15분부터 8시 15분 사이에 MTR을 타면 요금을 25% 할인해 주는‘어얼리 버드(Early Bird)’할인을 내년 5 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MTR 측은‘어얼리 버드’ 할인을 지난 1990년대 시행했 을 때 러시아워 이용객 감소는 미미한 정도였기 때문에 일 단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MTR이 제공하게 될 또 다른 할인제도는‘씨티 세 이버(City saver)’ 인데 지정된 구역 내 54개 역에서 40회차 탑승할 수 있는 티켓을 400달러에 판매하는 것이다. 정기 구간 요금의 성격을 띠는 이 티켓의 유효기간은 30일이며 할인폭은 10~2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 할인제도와 하루에 두번째 탑승하는 MTR의 요금을 10% 할인해주는 현행 할인제도까지 합하면 MTR 에 요구되는 총 할인 혜택 제공 비용은 약 5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MTR 측은 앞으로 50년간 현재 진행중인 공사 와 새 차량 도입, 신호 체계 개선 등에 수 천억 달러가 소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