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AR vol 49,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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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법론 대부분 사람은 사진을 보고 나서 ‘방법론’에 대해 물어봅니다. 가장 일반적인 궁금증이기도 합니다. 과거 디지털카메라가 없었고 필름카메라가 주를 이루었던 시절에는 조리개 값, 셔터속도, 어느 브 랜드의 필름인지 또는 카메라 기종과 어떤 화각의 렌즈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 습니다. 요즘은 디지털카메라 세상이 되어서 ‘촬영 후 어떻게 포토샵을 했는가?’를 물어봅니다. 저 는 이런 방법론은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진을 담고 싶은지가 정해졌다면 그것에 맞는 방법론을 찾아내면 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방법이 나와 있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서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도 친절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 다양한 사진편집 앱을 설치하기 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쉽게 사진을 편집할 수 있고 일명 ‘예쁜 사진’을 만듭니다. 단 몇 분 만의 투 자로 사진을 보정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이런 방법론을 활용해 사용하다 보면 자 신만의 고유영역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자신만의 방법론’이자 자신의 시선을 찾아가 는 길이 아닐까 생각하며 사진작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 사진, 도구에 대한 고민 사진을 담는 방법론을 말하다 보면 도구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올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진은 사기다’라는 말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건축을 담을 때 건축물의 스케일Scale 때문에 대부분 광각렌즈로 촬영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진에서는 더 넓게 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다르게 생각해보면 렌즈가 가진 특 성 때문에 그런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분명히 사람의 눈과 카메라는 다릅니다. 사람의 눈은 움직임을 통해서 주변을 관찰하지만 카메라 고 있기에 눈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곧 도구를 이해하는 것 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 법을 물어본다면 도구를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시선과 건축적 사고 그리고 도구의 이해를 통한 작업을 써내려 왔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건축사진가와 상반될 것이라 여기고 건축가의 작업을 할 때의 태도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

황효철 | REPORT 9

렌즈는 다양한 화각을 통해서 부분들을 프레임화합니다. 각각의 화각은 서로 다른 원근감을 지니

다. 개인 사진작업을 할 때야 제 방법대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의뢰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다르 지 않나?’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됩니다. 이 부분은 당연히 건축가의 의도와 개념을 읽어야 하기에 작업의 개입이 일어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건축적 사고를 통해 작업을 바라보면 그 속에 자리 잡은 개념과 요소가 어떻게 얽혀있는지를 읽어 내는 것이기에 나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담는다는 것은 건축가의 작업을 더욱더 정확히 볼 수 있으며, 그 속에 구현하고자 했던 형 태와 공간 그리고 질서를 사진을 통해서 보여줌으로써 건축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고 봅니다. 또한 저에게 건축가는 저의 사진에 컬렉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저의 컬렉터들의 사이트를 남겨둡니다. 그곳에서 저의 사진을 보면 이글에 대한 사실여부를 한번쯤 드 려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http://jyarchitects.com www.minworkshop.com http://www.utaa.co.kr 2011-2014 Copyright 황효철 http://wisearchitecture.com Y-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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