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AR no.35 | Wide AR no.35
와이드 EYE 2
자연과 미디어 에뉴알레 2013 건축+예술+과학 공공예술 페스티벌 자료 제공 자연과 미디어 에뉴알레
건축가, 예술가, 과학자가 만드는 공공 예술
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이 체결되기도
제주 김녕마을은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했다)
와이드 EYE 2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안가 마을이다. 제 주 해변치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만,
만남에서 설치까지
특히 김녕의 해변은 에머랄드 빛깔의 바다와 희
건축가, 예술가, 과학자들의 첫 만남은 지난 6월 1
고 고운 모래사장, 그리고 유난히 검은 돌무덤과
일에서 6월 3일까지 김녕 마을의 한국에너지기술
이국적인 풍력 발전기 등으로 오가는 관광객들의
연구원 제주글로벌 연구센터에서 워크숍 형식으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는다.
로 이루어졌다. 참여자들은 워크숍 기간 동안 서로
<자연과 미디어 에뉴알레 2013>은 바로 이 마을
의 전문 영역과 관심사를 공유한 후 팀을 이루었
에서 진행되는 건축+예술+과학 공공예술 페스티
다. 또 각 팀은 워크숍 기간 동안 만들어 낸 결과물
벌이다. 그 내용은 건축가, 예술가, 과학자 세 그
을 6월 3일 공개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하는 시간
룹의 전문가들이 자연적 현상(바람, 비, 열, 습도
을 가졌다. 공개 컨퍼런스 자리에는 제주 지역 전
등)을 주제로 일 년에 한 번 공공 예술 작품을 만
문가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작가들의
들고, 마을 해변도로에 실물 전시하는 것을 골자
아이디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도 했다.
로 하고 있다.
워크숍에서 정리된 생각들은 8월 16일 서울 전시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이 행사는 SCALe의 하태
(장소 :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 필룩스)가 열릴 때
석 대표에 의해 기획됐다. 평소 “새로운 미디어
까지 계속 발전되었으며, 그 사이 안을 바꾸는 팀
와 테크놀로지를 통해 융합적 지속가능 디자인”
도 나왔다. 팀별로 주력 분야가 조금씩 다르기는
을 추구해 온 그는 “각기 다른 관점의 전문가들
했지만, 그리고 갈등의 요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이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의견을 공유하
아니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각 팀의
는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취지에서 건축, 예술,
역할 분담은 더욱 공공히 됐다. 8월 30일 전시의
과학의 세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새로운
마지막날에는 컨퍼런스 파티 형태로 4명의 건축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이는 그
가, 4명의 예술가, 4명의 과학자들이 각자 자신의
의 사무소 SCALe이 추구하는 핵심 방향과도 맞
분야와 관련된 작품 과정과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물리는 것이다.
자세하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9월 14
때마침 이 기획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
일 마침내 제주도 올레길 20코스가 시작되는 김녕
흥기금 사업 중 ‘융복합 공동 기획 프로젝트’ 사
리에 영구 공공 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오프닝 파
업에도 걸맞는 것이어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
티를 열었다.
고, 이로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에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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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연구원,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 김녕리 등이
바람을 보고 들으며, 바다를 느끼다
공동 주최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네임리스건축(나은중, 유소래)+랜덤웍스(민세희,
(지난 8월 16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
김성훈)+곽성조(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 연구
국문화예술위원회의 에너지 기술/문화 예술 융
원, 풍력발전)의 작품은 ‘풍루(風樓)’이다.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