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AR vol 12,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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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늘려서 인도로 만드는 중이다. 우리가 너무 소극적인 태도로 접근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쉽게 4m가 6m로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쨌든 시민의 쉼터를 만들고 인도를 확장하는 작업은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구암 나들목에 간이 화장실도 생겼다.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 된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그 일이 오지는 않더라. 그래서 제발 멀리 떨어졌으면 했는데, 바로 옆에 생기고 말았다.(웃음) 신혜원 : 반포 안내센터 나들목의 경우도, 어느 부분까지는 따뜻한 느낌의 벽돌로 세워쌓기가 되어 있는데 그 이상의 부 분은 다른 벽돌로 마감되어 있다. 다른 데서 발주가 되었기 때문이다.

Q. 가양에서 반포까지 한강변을 걸어 봤다. 가양, 구암, 당산, 노들길, 여의도, 서래 섬, 반포 안내센터……. 새 단장된 나들목을 만나 보는 재미도 솔솔 했다. 그런데, 이 렇게 굳이 찾아가지 않고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소진 :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게 노출되지 않는 프로젝트다. 한강변에 숨겨진 보물이 라고 해도 좋겠다.(웃음) 윤웅원 : 이번 작업이 공공 프로젝트의 사례로 읽혀지고 미래의 공공 디자인 작업들을 위한 좋은 경험으로 축척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책이나 백서 같은 것으로 엮어 내는 방법을 통해 결과물뿐만 아니라 진행 과정과 문제점도 드러내고 알리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신혜원 : 추운 겨울날 4팀이 모여 한강변을 훑으면서 전체 48개 나들목을 분류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건축가 그룹이 짜여지고 공공 기관, 엔지니어링 사무실, 시공사와 협업을 하고 각종 심의를 받고 하는 3년의 시간들이 34개의 한강변 토끼굴에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셈이다.

↗ 홍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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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택+김찬중 | 홍택은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수학했다. 한국의 아뜰리에 우노와 공간그룹, 삼우설계, KDA, 그리고 일본 나고야의 TAMAOKA Architectural group에서 수석 건축가로 실무를 익혔다. 현재 김찬중과 함께 시 스템 랩(SYSTEM LAB)을 운영하고 있다. 김찬중은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하버드 건축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스위 스 연방 공과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한울 건축과 미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Chan Krieger Associates와 KSWA에서 수석 건 축가로 실무를 익히고 현재 경희대 건축대학원의 설계 전공 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시스템 랩은 2005년에 조직되 어 16명의 스텝들과 함께 건축, 도시,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전략 기획을 중심으로 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공간적 프로그램 안에는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대지 자체의 특성과 반응하는 최적화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가정 아래 그러한 시스 템을 재현(Representation)하는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디자인 분야가 객관적이고 정량적이지 않은 데서 비롯되 는 손실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랩은 디자인 테크놀로지(Design Technology)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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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Architecture Report no.12 : november-dec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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