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AR SE05,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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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메트릭을 건축 전반에 활용하기에는 제한이 많지 않을까요? 어떻게 활용되는 것이 좋을까요? 맞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외피로 구현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건축물이라는 것이 시공방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 3D 프린터로 구현하지 않는 이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견해입니다. 현재로서는 외피를 두껍게 만들어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 등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면을 두껍게 만들어 공간화 하는 시도 같은 것, 현재 세계적인 건축가들도 이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봅니다. 설계를 구현해 줄 시공자를 구하기도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시공자를 구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는 않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최소한 9

구현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현재 국내 건축 시공 수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도가 있어서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파빌리온 등의 조형물을 만들 때 일회성이 아닌, 영구적으로 구현하게 되면 건축시공업체보다는 조형물 업체와 작업을 합니다. 건축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유연하면서도 영구적이고 구조적으로도 버티게 할 수 있는 그들의 개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작업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많은데요, 필요성을 역설하자면요? 꼭 건축뿐만이 아니더라도 문화적 관점에서 다양성 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나 문학 등은 상대적으로 유연하지만, 관점이라는 측면에서 건축은 아직도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 같아요. '디지털 건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흐름이다'라고 주장하기보다는 건축의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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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도 있다고 주장했을 때 귀 기울여주고 관심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9~10. 면목119안전센터 전경 및 외벽면 디테일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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