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AR no.59, Design

Page 78

2013 완주 삼례

실험을 넘어서

양구에서의 교훈

완주에서의 새로운 실험은 지나온 길들과 어딘가 조금 닮아있었다.

완주 삼례 게스트하우스 전경

지난해 영월에서 농촌임대주택의 시범적 모델을 제안하기 위한 4년간의 실험을 마무리한 집짓기 팀은 전라도 완주로 향했다. 당시 완주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양곡창고 등 근대 유산들을 활용해 삼례문화예술촌을 조성하고 있었고, 작업팀은 인근 부지에 방치되어있던 다섯 채의 적산가옥을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예술촌과 연계하여 운영할 것을 제안하였다. 먼저 사전 조사를 통해 기존 건물들의 상태를 점검했고, 그 결과 철거할 것과 남길 것이 정해졌다. 부지 중앙에 위치한 건물은 철거해 넓은 마당을 만들고, 수명을 다한 전면의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신축 건물이 세워졌다. 나머지 건물들의 경우 기존의 일식 목구조에 경량목구조를 더해 보강하고 부분적으로 헐거나 필요에 따라 증축되었다. 완주 집짓기는 새로운 지역에서 이전과 다른 프로그램을 시도하였으나, 2006년과 2007년 양구에서의 작업들과 유사한 지점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팔랑리에서 집짓기

팀은 보존 목적이 아닌 예산의 한계로 인해 오래된 가옥들의 구조를 보강해서 활용해야 했고, 정림리에서는 박수근 미술관이라는 지역이 가진 문화자산과 연계하여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프로그램으로서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제안했다. 양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모델링된 건물은 2014년 목조건축대전에 선정된 세 작품 가운데 특별상을 수상했고, 게스트 하우스는 귀촌 청년들의 협동조합 ‘씨앗’에 위임되어 성공적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76

위치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음 후정리 254-5번지 외 5필지 기간 : 2013. 7. 1. – 2013. 8. 22. 규모 : 4개 동, 314.63m2 예산 : 349,739,000원 책임 건축가 : 주대관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