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2024_KoreaDaily

Page 1

The Korea Daily Dallas

Koreadaily.com 469-289-0389

2024년 07월 30일 화요일 A

텍사스서 최근 수년간 약한 지진 급증세

콘스 홈플러스도 파산보호 신청

원유·개스 추출 위한 폐수 대량 주입 방식인 프래킹 때문

텍사스 134년 역사 전자제품 업체

개스 추출을 위해 폐수를 대량으로 주입하는 프래킹으로 인해 텍사스에서 지진이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서부 텍사스 스커리 카운 티에서 리히터 규모 2.5에서 최고 5.1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 들을 놀라게 한 가운데, 최근 수년 동안 이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의 지진이 지속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abc 뉴스의 보도에 따르 면,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대부분이 규모 1.0~2.0의 작 은 지진이 계속 증가해왔다. 오스 틴 텍사스 대학교 경제 지질학국 (Bureau of Economic Geology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수집한 자료(텍스네트 지진 카탈로그/TexNet Earthquake Catalog)에 따르면, 텍사스 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2.0 이상 을 기록한 지진은 2023년 2,493건 이었고 2022년에는 2,601건이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20년 보다는 2 배 이상, 2017년에 비해서는 무려 8 배나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진 증가가 수압 파쇄(hydraulic fracturing) 또는 프래킹(fracking)이라고 알 려진 석유 시추의 한 형태가 증가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방지 질국(USGS)에 따르면, 이 공정은 셰일(shale)과 암석을 파쇄하여 매 장된 석유나 개스를 추출하기 위 해 우물에 액체를 주입하는 것을 포함한다. USGS는 프래킹이 종

종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프래킹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폐수 를 처리하는 것이 지진의 원인이라 고 설명한다. 오스틴 텍사스대 경 제 지질학국 산하 주입 및 지진 연 구 센터(Center for Injection and Seismicity Research)의 피터 헤 닝스 수석 연구원은 지진과 그 원 인을 연구하면서 텍사스에서 최근 급증한 지진 증가와 관련된 다수 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헤닝스는 “이번에 험리 인근에 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확실 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에서는 규모 5.0을 넘는 지 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이번 지 진은 미들랜드 분지의 동쪽 선반 에서 기록된 새로운 지진 클러스 터 안에서 발생했는데, 그것은 미 들랜드 분지와 델라웨어 분지에서 확인된 여러 클러스터 중 하나일 뿐이며 뉴멕시코까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헤닝스와 공동 저자인 마이클 H. 영은 전미지질학회(Geological Society of America)에서 2023년 발표한 논문에서, “여러 데이터들 이 지난 5년 동안 지진이 서부 텍사 스에서 급격히 증가했음을 보여주 고 있다. 북부 텍사스 지역에서는 약 10년전에도 지진이 증가했지만, 최근 지진 증가의 대부분은 오데 사와 엘파소 사이의 10번 주간 고

속도로 회랑(corridor)을 따라 위 치한 서부 텍사스의 델라웨어와 미들랜드 분지에서 일어났다. 헤닝 스는 자신의 연구에서, “프래킹(특 히 폐수를 표면으로 다시 주입하 는 것)과 지진 사이에 명확한 연관 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9년 이 후로 약 450억 배럴을 폐기해야 했 는데, 이 주입은 지하 응력을 변화 시키고 기존 단층에서 지진이 광 범위하게 발생하게 했다”고 주장 했다. 헤닝스는 또, “프래킹과 폐수 주입이 중단되면 지진도 중단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변화가 즉시 오지는 않을 수도 있 다. 주입을 중단하더라도 그 압력 이 사라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늘 주입을 중단한다고 해서 지진 이 오늘 멈출 것이라는 것은 아니 다. 하지만 지진은 결국 멈추게 된 다”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에서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지진 활동이 연구자들에게 그 추세에 대한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했다. 텍사스에서 이러한 과정 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우리는 그것을 매우 명확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입 속도가 증가하면 문제가 있는 지진 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 붙였다. 손혜성 기자

파산보허 신청을 한 가구 및 전자제품 업체 콘스 홈플러스. 텍사스에서 창립된 134년 역사 의 대형 소매 체인 ‘콘스 홈플러 스’(Conn’s HomePlus)가 경영 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가구 및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콘스 홈플러스는 7월 23일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 해 텍사스 남부지방 연방 파산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 했으며 구조조정을 통해 미전역 총 170개 매장 가운데 상당수를 폐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텍사스를 비롯해 플 로리다, 애리조나, 콜로라도, 루 이지애나, 버지니아, 노스 캐롤 라이나 등 13개주에 걸쳐 총 73 개의 매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전체 15개주 170개 매장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텍사스주 우들랜드에 본사를 둔 콘스 홈플러스는 134년전인 1890년에 설립됐다. 미국을 대표 하는 소매업체 중 한 곳으로 주 로 남부지역에 매장을 두고 있 다. 콘스 홈플러스의 매출은 코 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2020년엔 미국에서 리모델링이 유행하며 크게 늘었지만,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매년 3.5%씩 감소하는 등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가구·가전 유통업 체인 배드콕을 인수해 재기를 꾀했지만 재정이 심각한 수준으 로 악화하면서 결국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무리한 인수· 합병(M&A)이 원인으로 지목 됐다. 배드콕 매장 역시 30여곳 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콘스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10억 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 채권 자는 2만5001명에서 5만명 사이 로 추정된다. 콘스의 주가는 올 해 90% 이상 폭락했으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몇 주 전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 지를 받기도 했다. 콘스의 대변 인은 “잠재적 구매자와 사업 일 부 또는 전부에 대한 매각, 일자 리 보존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 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대 유행 이후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체인은 콘스 홈플러스뿐이 아니다. 베 드배스 & 비욘드, Z 갈레리, 미 첼 골드 플러스 밥 윌리엄스가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매 장을 폐쇄했으며 올해에도 빅 로츠가 운영 중단 및 140개 매장 폐쇄를 예고했고 웨이페어는 인 력을 대폭 삭감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