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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12일 금요일 A
“어려움에 처한 보현 양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대학 교수들“텍사스 떠나고 싶다”
달라스‘골프천재’박보현 양 부친, 뇌졸중으로 의식불명
캠퍼스내 정치적 간섭 심화, 불안감 확산
(왼쪽부터) 그레이스 문 여성회 부회장, 이송영 여성회장, 그리고 박보현 양과 부친 박주하씨. 달라스 한인 가정이 가장의 갑작스 러운 건강상의 문제로 어려움에 처 하게 돼 동포사회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다. 달라스에서 ‘골프 천재’로 알려 진 박보현 양의 부친인 박주하 씨 가 약 한달 전 심한 뇌졸중으로 갑 작스럽게 쓰러진 후 의식을 잃었다. 박주하씨는 좌측 마비, 언어 장애, 세 차례에 걸친 흡인성 폐렴으로 인해 평생 튜브로만 영양을 공급 받아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 놓였 다. 박주하 씨는 지난 7월13일 뇌경 색을 겪고 메디컬 시티 달라스 (Medical City Dallas)에 입원했 다. 박 씨는 신체 왼쪽이 마비됐고, 말하거나 삼킬 수 없는 상태가 됐 다. 이로 인해 세 차례에 걸쳐 흡인 성 폐렴이 발생했고, 위를 통한 영 양 공급을 위해 위관(G-tube) 삽 입 수술도 받았다. 앞으로 박씨가 평생 튜브 급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보현 양은 “한때 의사들은 호 스피스를 권유하기도 했지만 하나 님의 은혜로 아버지의 상태는 조금 씩 호전되어 산소 치료 없이도 버 틸 수 있는 상태가 되셨다”며 “저 희는 지금이야말로 아버지를 한국 으로 모셔, 장기 치료와 가족의 보 살핌을 받으시는데 최선이라고 생 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보현 양은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비용을 모금하기 시작했고, 주변인들의 답지가 이어 지면서 아버지 박씨는 지난 9일 예 정대로 귀국길에 올랐다. 박보현 양은 “보내주신 모든 후원과 기도,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말 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정말 큰 힘이 되었다”며 “며칠 간의 신중한 검토 끝에 아버지의 한국 이송이 공식적으로 승인되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따뜻한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 러면서 “앞으로도 긴 여정이 남아 있지만, 이번 한 걸음이 저희에게 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해서 기도해 주시고, 이 캠페인을 주변에 공유해주시면 정말 감사하 겠다”고 밝혔다. 박씨 가정을 후원해온 달라스 한 인문화센터 정창수 이사장은 “가 장 큰 문제는 박 선생님을 한국으 로 모셔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의료진이 동 행해 한국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러나 앞으로 홀로 길을 가야 하는 박보현 양은 그 어느때 보다 지역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 고 있다”고 전했다. 정창수 이시장 은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보현 양 과 가족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며 “부디 함께 해주셔서 우리 지역
골프천재 박보현 양이 다시 한번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조 부 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이송영 회 장은 최근 실시한 기금모금 음식 바자를 통해 얻은 수익금 1,500 달 러를 들고 그레이스 문 부회장과 함께 지난 4일(목) 박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가 마음을 전달 했다. 이송영 회장은 “보현 양은 여 성회 모든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며 “우리 모두 언제 어디서 여러움을 겪게 될 지 모른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사는 구성원으로서, 이웃의 어려 운 사정을 돌볼 수 있었으면 한다” 고 전했다. 박보현 양은 “아버지는 평생을 저 와 제 꿈을 위해 헌신하셨고, 특히 제가 골프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 어 가장 큰 지지자였다”며 “그런 아버지의 현재 모습을 지켜보는 것 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이제 는 제가 가장이 될 차례입니다”라 고 밝혔다. 박보현 양은 “이제는 아버지가 저 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저 혼자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 운 상황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후 원은 고펀드미(gofundme.com/f/ support-JuHa)를 통해 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
텍사스 대학 교수중 상당수가 최근 다른 주에서 일자리를 찾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텍 사스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교수들의 탈 텍사스 이유는 캠퍼스내에서 정치적 간섭이 심화하면서 공포와 불안이 확 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 미 대학교수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University Professors/AAUP)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남부 지역 대학 교수 약 4천명을 대상으 로 진행됐으며, 이중 1,100명 이 상이 텍사스 주내 대학 소속이 었다. 텍사스 교수의 약 4분의 1은 지난 2년간 타주 고등교육 기관에 지원했다고 답했으며 25% 이상은 조만간 타주 구직 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를 고려하지 않는 교수 가 운데서도 5분의 1 이상은 장기 적으로 고등교육 분야에 남을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한 텍사스주내 4년제 공립대 학 교수는 설문조사에서 “사기 가 바닥이다. 친구들이 아무 이 유 없이 계약을 잃었다. 우리는 잘못된 말을 할까 두려워한다. 스스로 검열한다. 학문적 자유 는 없다”고 적었다. 교수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가 장 큰 이유는 텍사스의 전반적 인 정치 환경이었다. 텍사스에 서는 대학 내 다양성·형평성·포 용성(Diversity·Equity·Inclusion/DEI) 프로그램을 금지하 고, 대학 이사회가 종신재직권 (tenure) 부여·박탈 정책을 제 정하도록 요구하는 법안, 그리 고 교과 과정 및 신규 채용 과정 에서 교수진의 역할을 제한하 는 법안이 시행됐다. 설문에서 는 급여 문제와 학문적 자유 축 소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AAUP 조지아주 지부장 매
슈 보디(Matthew Boedy)는 “텍사스를 떠나려는 이유는 복 합적이지만, 정치인의 공격 없 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과 대학 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은 교수들이 가장 중요하 게 여기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텍사스 교수들은 이번 조사에 서 “동료나 대학원생에게 텍사 스에서의 취업을 권하지 않겠 다”고 답한 비율이 60%를 넘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는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플 로리다, 테네시, 켄터키, 앨라배 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 소 등 남부 여러 주 대학 교수들 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디 지 부장은 “설문에서도 드러나듯 텍사스의 정치 환경은 고등교 육에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되 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가능한 한 이를 감내하지 않으려 한다” 고 전했다. AAUP 각 주 지부 들은 이번 조사를 지난 8월 내 내 실시했다. 텍사스 교수 응답 자의 절반 이상은 이미 종신재 직권을 확보했으며, 약 40%는 현 직장에서 16년 이상 근무 중 이라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미 전역에서 대학들이 주·연방 차 원의 정치적 압박에 직면한 상 황에서 나왔다. 설문에 따르면 텍사스 교수 10명 중 1명은 트 럼프 행정부 시절 계약이 축소 되거나 중단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손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