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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7일 금요일 A

제23회 미주체전 대성황, 홈팀 달라스 종합우승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연금 신청 급증

총 4,000여 명 참가, 정주현 재미국대한체육회장“역대 최고 대회”

조기신청 때 평생 수령액 30%까지 줄어

제23회 미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달라스 선수단 대표자들이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에서 ‘홈팀’ 달라스가 예 상대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텍사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서 열린 제23회 미주체전에는 미국 과 캐나다 등에서 재미국대한체육 회(회장 정주현) 소속 지역 체육회 를 비롯해 전남교육청 등 재미국대 한체육회 비회원 선수단 등 총 33 개 팀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제23회 미주체전 달라스 조직위 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임원 700명과 선수 2,800명을 비롯해 달 라스 및 타 지역 경기 참관인 500명 등 총 4,0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는 금메달 52개, 은메달 54 개, 동메달 65개를 쓸어 담으며 총 점 6,54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종합 2위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9 개, 동메달 13개로 총점 2,693점을 획득한 조지아에게 돌아갔다. 종 합 3위는 로스앤젤레스가 차지했 다. 로스앤젤레스는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총점 2,48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종합 4위는 금메달 20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33개로 총점 2,219점 을 획득한 휴스턴에게 돌아갔다. 로스앤젤레스는 22일(일) 오후 3 시, 폐막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총점 에서 휴스턴에 뒤지고 있었다. 하 지만 로스앤젤레스는 대회 막판까

지 진행된 배구, 농구, 테니스, 사격 등에서 메달을 쓸어 담으며 종합점 수에서 휴스턴을 제쳤다. 하지만 모든 경기의 결과가 합산 되기 전에 종합순위가 발표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김성한 조직위원 장이 시상식에서 휴스턴을 종합 3 위로 발표했다. 그 후 종합 2위와 종합 1위가 발표됐고, 시상대에서 사진촬영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이때 홍정수 제19대 로스 앤젤레스 체육회장이 조직위에 이 의를 제기했다. 막판 경기 결과가 최종 순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성한 조직위원장 은 이번 대회 점수관리를 맡은 재 미국대한체육회 소속 김재영 본부 임원과 최종 점수를 다시 확인했 고, 폐막식 직전까지 진행됐던 배 구와 클레이 사격 종목의 점수가 최종 점수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조직위는 종합점수 발표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로스앤 젤레스가 종합점수에서 휴스턴을 앞선 것을 인정했다. 조직위는 로 스앤젤레스의 종합 3위를 인정하 면서도, 조직위 실수로 순간 희비 가 엇갈린 휴스턴의 입장을 감안 해 로스앤젤레스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했다. 이에 정주현 회장 은 로스앤젤레스 홍정수 전 회장 에게 3위 트로피를 시상했고, 유유 리 휴스턴체육회장과 홍정수 로스

앤젤레스 전 체육회장이 함께 트 로피를 들어올리며 훈훈한 분위기 에서 시상식이 마무리됐다. 조직위는 23일(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공식 기록에는 로스앤젤레스 가 단독으로 종합3위를 기록한 것 은 맞지만, 미주체전의 취지가 동 포사회 화합인 만큼 로스앤젤레스 와 휴스턴을 공동 3위로 발표한다 고 설명했다. 홍정수 제19대 로스앤젤레스 체 육회장은 폐막식 후 본지 인터뷰를 통해 “로스앤젤레스가 단독으로 종합 3위를 한 것은 맞지만, 대회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일단 공동 3위를 수락했다”며 “추후 공 식 기록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 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달라스 미주체전은 미 주체전 역사상 최고의 대회라는 평 가가 나왔다. 정주현 재미국대한체 육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김성한 조직위원장 이하 모든 분들이 짧 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 이번 대회 를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 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미주체전은 미주 최대의 동포 스포츠 축제로, 한인 사회의 단결과 우의를 다지는 소통 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어 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번 대회를 위해 헌신해 주신 정주현 회장과 김성한 조직위원장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

소셜연금 조기 신청자가 늘면 서 장기적으로 수령액이 줄어 고령자의 재정 리스크가 커졌 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시작한 이후, 소셜연금 신청이 급증해 장기적으로 은퇴자들 이 재정적으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보장국(SSA) 자료에 따 르면, 지난해 1~5월 퇴직자의 소셜연금 신청은 153만3671건 이었지만 올해 1~5월엔 180만 2836건으로 약 18% 증가했다. 신청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100일 이내 단행한 여러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정보 변 경 절차를 강화해 대부분 온 라인이나 대면 방식만 허용하 고 SSI 인력 7000명 감축과 일 부 지국 폐쇄를 단행했다. 연체 된 연방 학자금 대출을 소셜연 금에서 최대 15%까지 상환하 도록 했다. 또 과지급한 소셜연 금 회수 상한선 10%를 폐지하 고 50%까지로 늘린 것 등이 은 퇴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키 웠다. 오늘 9월까지 소셜연금의 종이 수표 지급을 종료하고 전 자 이체만 허용한 것도 조기 신 청을 부채질했다. 정책 변화가 불안감을 자극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소셜 연금의 재정 불안이다. 사회보 장제도는 매년 재정 전망 보고 서를 발표하는데, 지난 40년간 매해 장기 재정 부족을 경고해 왔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98년 사이 발생할 누적 적자는 약 23조2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더 시급한 문제는 은 퇴자와 유족에게 지급되는 노 령.유족보험 신탁기금(OASI) 이 2033년이면 고갈된다는 점 이다. 최근 조기 신청 급증은 단기

적인 정책 변화가 지속적인 재 정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면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62 세 조기 수령 시 67세 100% 수 령과 비교하면 전체 수령액이 약 30% 줄어든다는 점이다. 일 단 수령을 시작하면 평생 지급 액이 계속 줄고 배우자도 수령 액이 줄어든다. 연금을 주는 정 부는 지급액이 줄지만 수령자 는 적게 받기 때문에 일정 시간 이 지나면 재정적으로 위태로 운 고령자가 급증하는 리스크 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2019년 미시간대학교의 은퇴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퇴 자 2만 명을 조사한 대규모 연 구가 발표됐는데 이에 따르면 연금 수령 시기를 최적화한 비 율은 단 4%였다. 특히 62~64세 에 연금을 신청한 비율은 79% 에 달했지만, 이 연령대에서 최 선의 선택을 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반면 70세까지 기다 린 사람은 소수였지만, 수령 시 기 최적화는 전체의 57%나 됐 다. 즉, 조기 신청은 대다수의 은퇴자에게 장기적인 손해를 의미한다. 조기 신청을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이유는 재정 불안은 언 제나 있었다는 점이다. 연금 삭 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 만, 역사적으로 사회보장제도 는 위기 직전에 양당의 타협으 로 세금 인상이나 수령 연령 상 향, 급여 산정 방식 조정 같은 제도 변화가 나왔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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