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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워싱턴 전자신문

Chosun Daily Washington
THE CHOSUN DAILY WASHINGTON E * NEWS
Chosun Daily Washington

윤석열 대통령 ‘워싱턴 동포간담회’ 참석 ... 미주한인 업적 치하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워싱턴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미주한인들의 어려움을 직

접 듣고, 살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소재 콘랜드호텔에서 워싱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지금 한

미 양국은 경제 안보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

는 동맹’을 위한 위치에 와 있다”

며 한미관계 발전에 적극적인 역할

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으로서는 12년 만에, 바이든 행정

부 들어 인도 태평양 국가 정상으 로는 처음으로 국빈 자격으로 워 싱턴을 방문했다”며 “이는 한미동

맹 70주년을 맞아 매우 중요한 것 은 물론이고 한미 양국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

유하며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 연 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 라는 방증”이라고 말해 박수갈채

윤대통령 환영식 한인 2세 ‘아리랑’ 합창

윤석열 대통령의 오는 26일 백악

관 국빈 환영식에서 한인 2세 학생

들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23일 뉴저지 한국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11학년 재학생 40명으

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 오는

26일 오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

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초

청돼 공연을 한다. 한미 정상이 지

켜보는 가운데 합창단은 한복을 차

려 입고 ‘아리랑’을 우리말로, 뮤지

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영어로 각

각 부른다. 백악관의 국빈 환영 행사에서 유

명 가수나 공연단이 아닌 일반 한

인들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한국학교 합

창단을 공식 환영식에 부른 것은

한미 동맹 70주년에 맞춰 이뤄진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에서 두 나

라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

계 미국인들이 가진 상징성에 백악

관이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한인 단체 등을 통해 환영 행사에서 공연할 복수의 후보 를 추천받은 뒤 상징성을 고려하고 유튜브 영상으로 실력을 확인한 뒤 합창단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전해 졌다. 합창단을 이끄는 황현주 뉴저 지 한국학교 교장은 “한국인의 뿌 리를 갖고 미국에서 사는 미국 시 민들이라는 점에서 저희 아이들은 양국을 모두 상징한다”고 말했다.

환영 행사에서 부를 ‘아리랑’이 어떤 노래냐는 백악관의 물음에 황 교장은 “한국인의 혼이 담긴 민요” 라고 설명했다며 “‘아리랑’과 ‘투모

로우’는 내일을 향해 두 나라가 더 잘 연합해서 세상을 위해 좋은 비 전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소수민족으로서 정체 성 혼란을 겪을 수 있는 2세 아이 들이 “왜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기회”라고 황 교장은 전했다.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은 백악 관 행사와 별도로 윤 대통령이 한

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도 초 청돼 축하공연을 한다. 훈장 수여 식에서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아 리랑’, ‘할아버지의 시계’를 부르고, 합창단 대표가 참전용사들에게 감 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를 받았다.

이어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한미 양국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군사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인사회와 관련해 윤 대

통령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강조하며 “이 곳은 대한민국의 근

간이 되는 이승만, 서재필 박사 등

이 활동했던 지역”이라며 역사적

중요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워싱턴

한인사회가 앞으로도 재미 한인의

권익신장과 한미관계 발전에 각별

한 관심을 갖고 역할을 이어가 달

라”고 당부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는 6월 재외동 포청이 공식 출범한다고 언급하며 “정부는 동포청을 중심으로 지구 촌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

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미 호건 여사는 환영사 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워싱턴을 방문해 준 것에 감 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미 호건 여사 를 포함 마크 김 전 버지니아 하 원의원, 아이린 신 버지니아 하원 의원, 제이슨 박 버지니아 보훈부

부장관, 스티브 리 워싱톤지구 한

인연합회장, 헬렌 원 메릴랜드 한 인회장, 정현숙 메릴랜드 총한인회 장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에게 환영의 꽃다발 전달은 버지니아 맥클린한 국학교 학생인 백종원(6) 군과 강유 지(7) 양이 했다.

마세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야

생동물국이 아기 사슴을 만지는

것이 사슴과 만지는 사람 모두에 게 위험할 수 있다며 아기 사슴을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동물 보호국 과 야생동물 관리국은 카운티 5월

1일부터 버지니아의 사슴을 재활

치료하거나 아기 사슴을 다른 관

할 구역으로 데려오는 것이 허용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야생 자원부가 관리하

고 시행하는 사슴 재활에 대한 제

한은 영연방의 만성 소모성 질병 (CWD)의 잠재적인 전염과 확산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며 아기 사슴

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에 남겨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

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

혔다.

야생동물국은 사람들이 아기사

슴 근처에 있으면 어미 사슴이 먹

이를 찾고 오다가 사람을 경계하

며 아기 사슴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아기 사슴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 및 반려동물로 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곤경에 처하거나 죽은 것 으로 보이는 사슴이나 외상의 징 후를 보이는 아기 사슴을 본다면, 관계자들은 동물 보호 경찰(703691-2131)에 전화할 것을 권고했 다. 유채림 인턴기자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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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슴 만지지
페어팩스 사슴 질병 방지 조치 뉴저지 한국학교 어린이 합창단. (유튜브 캡처) 24일 열린 워싱턴동포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목적과 동포를 치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미동맹 70주년 정상 만남 두 나라 가교 역할에 초점
기자
새로운 역사 만들겠습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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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현대사보물<2> 철학자김형석교수

올해는1948년8월15일 대한민국정부가출범한후75년을맞는해다. 신생대한민국 은전쟁의폐허를딛고일어서세계사에유례없는성장을이룩했다. 그치열했던시간 을담은현대사의보물(寶物)을발굴한다. 평범해보이는물건에도개인의기억과현 대사의한장면이깃들어있다. 첫회반기문전유엔사무총장에이어두번째로103 세철학자김형석연세대명예교수의‘보물’을들여다본다.

원로철학자김형석(103) 연세대명예

교수의연구실을방문하는사람들은책

상에놓인낡은국어대사전에서깊은인

상을받는다. 김교수가일흔살무렵인

1991년구입해30년넘게써온금성출

판사국어대사전이다. 광복이후비로소 국어사전을볼수있었고이후여러차례 사전을바꿔가며사용해오던것을, 당 시나온최고수준사전이라여겨지금껏 바꾸지않고쓰고있다고했다

백살넘어서도늘찾아보는국어사전 “우리세대는1920년대일제 치하에서 태어나일본말로교육을받았어요. 근대 학문을통해빨리개화(開化)해야한다

30년넘게써온금성판궨국어대사전궩

이있었다.“지금까지한국어문법을제

대로배운적이한번도없구나!”

그에게평생한(恨)으로남았고스스로

‘나는우리말어휘가부족하다’

는생각을품고살았다고한

다. 그러나일제치하, 전시 (戰時), 그것도1942년조

선어학회사건으로인해

국어연구자체가철퇴

를맞은상황에서한

국어사전을구해보

기란불가능한일이 었다. 1945년해방을 맞았을때김교수는 스물다섯살이었다.

일제때인1920년태어나일본어교육만받아 우리말못배운게恨‐지금도글쓸때사전꼭찾아 궨조선백자궩 600점모아박물관에기증

궦한국의정신이란무엇인가궧 고민하다수집하게돼

소박한情담긴백자가가장한국적이란걸깨달아

는사명감에서양지식을열심히공부했 죠.”평남대동군의기독교집안에서자 란그는일본말로대화했고영어로공부 하다보니정작놓친것이있었다. 한국 어, 그리고한국의정신이었다.

20대시절일본조치(上智)대에서서 양철학을공부하던 1940년대초일이다.

“아르바이트를하던곳이도쿄우에노공 원도쿄도미술관지하식당이었어요. 1 년내내전시회를구경할수있었죠. 예 술은잘몰라도그그림들을보면‘아, 이 게일본화로구나’깨달을수있었어요.”

그때청년김형석의머리를강하게치는 질문이있었다.‘그럼한국적인것은과 연무엇이란말인가?’

해방직전고국으로돌아와깨달은것

“나의우리말공부는그때부터독학으로 시작됐다”고그는회고한다. 김교수는지금도글을쓸때마다국어

대사전을펴본다. 백살넘은학자가 금도내가잘모르는단어는반드시이책 을찾아보기전까지는절대쓰지않는다”

고말한다. 특히“형용사가좀모자람을

느끼는경우가많다”

“봄을표현하기위해조지훈의시(詩)를 읽고거기나온형용사를사전에서찾은 뒤비로소내언어로삼았다”

김교수와평양의숭실중학교를함께 다닌동창이시인윤동주(1917~1945)다.

“그때나는그를병아리시인이라생각했 고, 크게되면세상을울릴거라고여겼는 데과연그렇게됐다”

인천사는58세독자현성자씨가모은1970년대 껌종이들. 집안농사일을도울때씹으면고달픔이사 라졌다고했다.

산안창호(1878~1938) 선생의 가르침에 게주는충고였다. 양구=유석재기자

1500~3000원에올라와있다. 경우에따 라선1만원을넘는것도있다.

박상훈기자

알립니다

한마음, 들국화, 수노아, 치클쥬시, 라 일락, 쿨-민트….

인천사는독자현성자(58)씨가모은 1970년대 껌종이에새겨진껌이름들이 다. 전남담양에서자란현씨는당시많 은아이들이그랬듯어릴때부터집안농 사일을도왔다. 뙤약볕에서담뱃잎을따 고말리면손에묻은담뱃진이며칠씩끈 적였다. 너무마른잎은눈위에펼쳐수 분을더하느라겨울에도밭에나갔다고 한다.

현씨는그때를회상하며“그나마껌이 있어즐거웠다. 껌을씹으며일의고달픔 을달랬다”고했다.“그시절마을‘점방 (가게)’에서사온껌은꽤비쌌다. 씹던 껌을벽지에붙였다가또씹었다. 가끔 붙여놓은위치를잊어버려언니가붙인 걸뜯어먹다가언니한테혼난적도여러

인천58세현성자씨가모은껌종이 궦어릴때고된농사일달래주던껌‐벽에붙였다가또씹어먹었지요궧 6₩25때미군통해한국에들어와 1956년 해태제과서국내첫생산

번이었다.”껌종이는사진을담아주던 얇은비닐봉투에넣어장롱에보관해왔 다. 현씨는“껌종이를모아놓고보니생 각보다디자인이화려하다”며“지금은 촌스럽다고할지도모르지만정겹다”고 했다. 현씨는학창시절성적표₩상장₩일 기장을지금도보관하고있다. 껌종이도 그렇게모으고간직해왔다. 껌종이는우 표나각종승차권₩입장권, 담배₩성냥처 럼본격적인수집대상이되기도한다. 인터넷의한수집품거래사이트에장당

한국에서껌은6₩25 당시미군들을통 해대중화됐다. 1956년 해태제과가처음 으로국내생산을시작했다. 롯데그룹창 업자인고신격호회장은회고록에서“껌 을씹어보고충격받아시작한제과업의 성공이오늘의롯데를일구는토대가됐 다”고했다. 지난2008년롯데 자일리톨껌 은신라면과초코파이를제치고해외에서 가장많이팔린한국식품으로기록됐다. 과거엔껌파는행상을‘껌팔이’라고 불렀다. 그중엔아이들도많았다. 1960~ 1970년대 신문에는어린이를시켜껌을 팔게한미군부대종업원이구속됐다든 지, 껌을팔아공부한학생이선행으로 상을받았다는기사가자주등장했다. 매

우헐한값을‘껌값’이라하고매우쉬 운일을‘껌’이라고할정도로껌은한

국인의일상에깊이자리잡았으나최근 엔젤리에밀려소비량이점차줄고있다

고한다. 채민기기자

독자여러분의‘보물’을기다립니 다. 흩어져있을땐각자의물건일뿐 이지만그이야기를모으면대한민국 의역사가됩니다. 값비싼물건만이소 중한‘보물’은아닙니다. 옛시절을추 억하고우리가살아온시대를기억할 수있는물건이면어느것이든좋습니 다. 소중히간직해온물건의사진을 찍어거기얽힌사연과함께이메일 (bomul@chosun.com) 또는서울중 구세종대로21길33 조선일보사문화 부‘나의현대사보물’담당자앞으로 보내주세요. 이름과전화번호를꼭함 께적어주세요. 선정된물건과사연은 우리현대사의보물로지면과조선닷 컴에소개할예정입니다. 채택된독자 사연에는소정의고료를드립니다.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A11 The Chosun Daily 문화 2023년4월25일화요일 A18
Culture 조선일보
한마음₩들국화₩라일락₩수노아‐1970년대껌 이름입니다
독자여러분의 궨보물궩을기다립니다
동창윤동주는못펼쳐본국어사전‐지금도늘뒤적인다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A12 The Chosun Daily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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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 The Chosun Daily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전면광고
C12 The Chosun Daily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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