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다국적 기업에 높은 세금을 물릴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의 ‘글로벌 최저한세’ 조항이 도널
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된 뒤
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
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글로
벌 최저한세’ 협정을 둘러싸고 전운
이 감돌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는 전 세계
매출이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
이 본사 소재 국가에서 15% 미만
의 세금을 내는 경우 다른 나라에
서 소득산입보완규칙(UTPR)을 적
용해 15%에 미달한 세율만큼 과세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이 저율 과세 국가를
찾아다니며 조세를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2021년 10월
OECD에서 합의된 이후 한국을 포
함해 유럽연합(EU), 영국, 노르웨 이, 호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올해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 조항이 ‘차 별적’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 이다. 다국적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에는 불이익을 주겠 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 다. 특히 유럽이 주요 타깃이 될 전 망이다.
한 다국적 대기업의 세무팀장은 FT에 “2025년은 모든 것이 지옥으 로 가고 기업들이 그 한중간에 휩 쓸려 들어가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EY의 아루나 칼리아 남 글로벌 조세 정책팀장은 “공화 당에서는 기업이 UTPR을 적용받
아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 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U가 수출에 대한 우호적 대우를 대가로 미국과 타협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EU의 대미 무역 흑자는 1천580억 유로 수준이다. 오스트리아의 세무법인 아이콘 비르트샤프트슈트루한트의 발렌 틴 벤들링거 수석 컨설턴트는 “유
럽은 법 준수에 강한 문화를 갖고 있지만 앞으로 트 럼프와 EU가 경 제 전쟁을 벌이지 않기 위해 UTPR 적용을 포기하기 로 합의를 할 수 도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 하지만 27개 EU 회원국 모두 의 동의가 필요 하기 때문에 조 항 변경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도 있다.
코펜하겐 경영대학원의 라스무 스 콜린 크리스텐슨 국제조세 연구 원은 “UTPR은 널리 시행되고 있는 강력한 협상 카드로, 쉽게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국세청(IRS)은 오는 27일 부터 2024년도 세금보고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감일은 특 별한 이변이 없는 한 4월 15일이 된다.
올해부터는 25개주 주민들이 IRS에 직접 세금보고를 하는 IRS Direct File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
정에 있는데, 새로운 소프트웨어 를 사용하면 납세자가 W-2의 일 부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IRS 계 정으로 직접 가져올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통제하는 연 방 의회에서 폐기될 위기도 다분

린다 한)는 11일 버지
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에서 2025년 신년하
례 및 시무식을 갖고 힘찬 새출발
을 다짐했다.
평통 자문위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문형 간사의 사회로 진행
된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회
장 인사, 새해 사업계획 발표, 분과
별 신년 결의, 통일의 노래 합창, 케
이크 컷팅 순으로 이어졌다.
린다 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
워싱턴 평통은 한인사회와 북한 이
탈주민 지원, 통일 인식 확산 등 한·
주류사회를 상대로 각종 활동을 펼
치며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
하고 있다”면서 “올 한해도 평화적
인 통일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통일강연 (2월),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4월), 평화통일 골프대회
(4월), 골든벨 행사(5월), 통일강연 (6월), 청소년 역사탐방(7월) 등이 잡혀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 후 떡국을


함께 하며 신년인사, 덕담을 나누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공급 문제와 소비자들의 소고 기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로 소고 기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런 상승세는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올라도 소고 기를 계속 섭취하고 있다. 한 컨설 팅 업체 관계자는 냉동 돼지고기 와 소고기 공급량은 10년 만에 가 장 높으나 재고량은 1951년 이후 가장 낮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물가 상승에도 불 구하고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꾸 준히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축산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 면 지난 해 가을까지 소고기 소비 자들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300 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지 난 해 10월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한 46 억 파운드의 생소고기가 판매된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Circana OmniMarket에 따르면 2024년 평균 소 고기 소매가격은 파운드당 평균

















◇반추의 여정
이맘때쯤 되면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간
을 돌이켜보게 된다.
새해를 앞두고 각오를 다져보기도 한다.
한 해를 반추하면서 또 다른 시작을 준
비하는 시기다.
올해의 여정을 되새기고 새로운 시작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 다.
취재팀이 길을 떠난 날은 계절의 정취
가 가득했다.
파란 하늘 아래 잎을 떨군 가로수가 보
이더니 도시를 벗어나자 건너편 산에선 절
정을 지난 듯한 단풍이 눈에 띄었다.
서울 인근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
동해 명성산 입구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차량 문을 열고 나오니 손끝
이 약간 시린 느낌을 받았다.
초보 등산객인 필자로서는 처음 가 보는
산의 풍경이 내심 궁금해졌다.
◇명성산 입구 풍경
등산로를 걷기 시작하자 나뭇잎의 여러
빛깔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직 울긋불긋하면서도 잿빛이 섞여 있
었다.
길가에 핀 노란 소국, 진한 주홍빛 마리
골드꽃이 반갑게 느껴졌다.
해물전과 찐 옥수수 등을 파는 식당과
상인들이 보였다.
평탄한 길을 상상했지만, 시작부터 오르
막길이었다.
벌써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이들과 마
주치기도 했다.
입구인데도,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
영하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연령층은 다양했다.
혼자서 묵묵히 걷는 사람들도 많았고 젊
은 커플부터 노부부로 보이는 이들까지 다
채로웠다.
얼마 안 가 취재팀은 등산로 안내판 앞
에 멈췄다.
코스는 경사가 완만한 것으로 알려진 제
1코스로 정했다.
억새밭까지는 총 3.9km 거리다.
안내판은 이와 함께 명성산(鳴聲山)의
전설을 소개했다.
왕건에게 쫓겨 피신하던 궁예가 이 산에
서 피살됐다고 하며 그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설, 주인 잃
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어 울
음산으로 불렸다는 설이 적혀 있었다.
◇계곡과 경삿길
몇분 지났을 뿐인데 숨이 차 왔다. 간혹
평평한 흙길이 나오긴 했지만 등산 경험이
적은 필자에게는 여기저기 돌이 있는 경삿
길이 많아 보였다.
그동안 잘 정리된 둘레길 위주로 다녔던
터라 유난히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
늘과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 여러 빛깔의
파스텔로 칠해놓은 듯한 단풍의 조화를 만
끽할 수 있었다.
초록, 노랑, 붉은빛의 나뭇잎들이 한 나
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발밑에는 돌이 밟히는 등산로가 있고
양옆으로는 빛깔 고운 단풍나무들이 사선
과 직선을 이루며 서 있는 풍경이 묘하게
다가왔다.
여기저기 쌓여 있는 돌탑 주변에 다다랐
을 땐 필자도 바위 아래 작은 돌멩이를 찾
아 하나씩 얹었다.
등산로 옆에는 계곡이 이어져 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명쾌했다.
계곡을 이루는 크고 작은 바위가 이채 로웠다.
너럭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등산 객의 모습을 보고선 ‘신선이 따로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등룡 폭포 인근에는 보행로가 조성돼 있다.
보행로에 올라가 기암절벽을 따라 폭포 가 떨어지는 모습을 내려다보니 장관이었 다.
조금 더 걸어가니 1.3km만 가면 억새밭 이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이때부터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가 간간 이 보이기 시작했다.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감 이 일었다.
◇눈앞에 펼쳐진 억새 군락지 햇빛과 바람이 만들어낸 풍경 오르막길을 또다시 걸었다. 군락지에 다다른 것일까.
저만치 앞에 은빛과 잿빛이 함께 보이는 억새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억새의 키는 1∼2m 정도로 보였고, 기 다란 줄기는 진한 녹색과 갈색을 띠고 있
었다.
총 15만㎡의 벌판에선 매년 가을 만개 한 억새꽃이 장관을 연출한다. 왼쪽을 바라보니 햇빛을 받아 은빛을 띤 억새가 물결처럼 바람에 흔들렸다. 처음 보는 풍경에 ‘와’하는 함성이 여러 번 나왔다. 순간 주변이 잠시 고요하게 느껴졌다. 잠시 뒤 등산객들의 함성이 연이어서 들 렸다.
걸음을 멈추고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왼쪽 억새밭에선 ‘사르르 사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 았다.
이와는 달리 오른쪽 억새밭에선 은빛보 다는 겨울을 앞둔 듯한 갈색이 많아 보였 다.
억새가 바람에 흔들릴 때는 메마르게 바 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왠지 모를 생명력이 느껴졌다. 온갖 감각으로 억새를 느끼기 위해 산 에 올라왔구나 싶을 정도로 풍경이 경이 로웠다.
⇬7면으로 이어집니다



# ‘눈 감고 그댈 그려요 맘속 그댈 찾았
죠 / 나를 밝혀주는 빛이 보여 / 영원한 행
복을 놓칠 수 없죠∼’
그룹 H.O.T.의 1997년 메가 히트곡 ‘행
복’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
에 울려 퍼졌다.
원곡자인 H.O.T. 토니안·강타를 비롯해
웨이션브이의 샤오쥔·헨드리, 라이즈의 원
빈·앤톤, 작년에 데뷔한 NCT 위시의 시온·
유우시까지 함께 어깨동무하고 노래의 하
이라이트 안무를 선보였다.
노래가 끝나자 토니안과 강타는 나란히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고,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참’ 강타도
오랜만에 ‘현역 아이돌’로 돌아가 한껏 분
위기를 띄웠다.
# SM이 야심 차게 준비한 한영 합작 보
이그룹 디어 앨리스 다섯 멤버가 국내에서
는 처음으로 관객 앞에 섰다. 이들은 다음
달 발매를 앞둔 데뷔곡 ‘아리아나’(Ariana)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영광이다, 특히 SM의 30주년
공연이라 더 특별하다. 저희의 ‘아리아나’
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서 더욱 소중
하다”며 “이 무대에 있는 게 꿈 같다. 응원
해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는 이제 시작”이
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바로 SM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연 ‘SM
타운 라이브 2025’(SMTOWN LIVE 2025)
콘서트다.
‘더 컬처, 더 퓨처’(THE CULTURE,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SM은 지난 30년간 축적한 IP(지 식재산권)를 쏟아내며 ‘K팝 명가’ 다운 헤
리티지(유산)를 과시했다.
H.O.T.·S.E.S.·보아(1세대)에서 출발해
동방신기·슈퍼주니어·샤이니(2세대)를 거
쳐 엑소·레드벨벳·NCT(3세대)를 지나 에
스파·라이즈(4세대)에 이르는 이날 세트리 스트 그 자체가 K팝 한류 역사의 축약판 같았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Rising Sun), 슈퍼주니어의 ‘갈증’, 보 아의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도 했다.
등 선배 가수들의 무대로 막을 올렸다. SM 특유의 ‘쿵쿵’ 신나는 비트는 장내를 꽉 채
운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고, 데뷔 20년 차
이상인 이들의 무대에서는 여유가 넘쳤다.
보아는 “SM타운 30주년 공연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
오늘 좋은 공연을 많이 준비했으니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Whiplash)·’아마겟
돈’(Armageddon), 발매 11년이 지나도록
연말이면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엑소의 ‘
첫 눈’ 등의 히트곡이 잇따라 나오자 분위
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선·후배가 함께 꾸민 1990년대 명
곡 무대는 관객을 추억으로 안내하며 뭉클
함을 선사했다. 특히 S.E.S.의 바다, H.O.T.의 토니안, 플
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등 과거 SM에 몸 담았던 가수까지 모습을 드러내 감동을 더 했다.
바다는 ‘원조 요정’의 명성에 걸맞게 금발에 흰 의상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S.E.S.의 히트곡 ‘꿈을 모아서’를 들려줬다. 그는 혼자서도 3인 몫을 해내며 ‘쩌렁쩌렁’
울리는 라이브로 넓은 돔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는 까마득한 후배인 에스파의 카
리나·윈터와 함께 또 다른 대표곡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선보였다.
에스파는 지난 2021년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한 인연이 있다.
바다는 “오늘 여기 정말 뜨거운 생일 파
티가 열렸다.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보
컬 바다다”라며 “끝까지 (가요계에서) 함 께 하는 첫 번째 아이돌 보컬이 되고 싶다”
고 다짐했다. 무대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날 S.E.S. 동료 멤버 유진도 깜짝 등장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유진은 “제가 덕분에 고척스카이돔에 도 서 본다”며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 어서 영광이다. K팝 한류에 크게 이바지 하는 SM을 저도 끝까지 영원히 응원하겠 다”고 말했다. SM이 배출한 첫 아이돌 그룹 H.O.T.의 강타와 토니안은 1990년대 활동 모습 그 대로 페이스페인팅까지 하고 나왔다. 강타 는 초록색, 토니안은 빨간색 상징 색깔까 지 맞추고서 NCT 드림과 함께 히트곡 ‘캔 디’(CANDY)를 불렀다. 토니는 “SM타운에서 가장 나이가 많 은 가수 토니안이다”라며 “안녕하세요 H.O.T.입니다, 키워주세요!”라고 단체 인사
추후 발매될 창립 30주년 기 념 앨범의 타이틀곡 ‘땡큐’(Thank You) 뮤 직비디오와 지난 30년간 배출한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수록곡 무대들을 처음으로 공 개했다. 에스파가 부르는 에프엑스의 ‘첫 사랑 니’, 라이즈가 재해석한 동방신기의 ‘허 그’(Hug), 슈퍼주니어가 꾸민 신화의 ‘아 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등은 신선 함을 안겼다.
이날 약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여느 SM타운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전 출 연자가 무대에 나와 H.O.T.의 대표곡 ‘빛’을 합창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