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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20

Find My Own Lifestyle 나를 돌보는 오아시스

어쩌다 발견한 브랜드


DISCOVER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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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ello d’ Oro


(왼쪽부터) Giulia Minozzi, Rune Ricciardelli, Giorgio Di Bernardo, Chiara Endrigo

디자인의 연금술

VISUAL DISPLAY 취재 한성옥

상공간은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하는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VISUAL DISPLAY는 여러 분야의 전문 가를 모으고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를 통합해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담아낸다.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VISUAL DISPLAY는 브랜딩 기획자와 공간 디자이너가 함께 이끌어나가는 디자인 스튜디오로 브랜드 철 학을 밀도 높게 녹여낸 상공간을 선보인다. Autogrill, Illy, De’Longhi, Heineken, Campari 등 세계적 브랜드에서 브랜딩 업무를 담당한 Giorgio Di Bernardo와 기업 프로젝트 업무에서 경력을 쌓은 Chiara Endrigo가 1999년 처음 스튜디오를 설립한 뒤, 2016년 공간 디자이너 Rune Ricciardelli와 Giulia Minozzi가 합류해 브랜딩과 인테리어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 VISUAL DISPLAY는 프로젝트를 진 행할 때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 팀을 구성한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과 기술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만 성공적인 브랜딩이 가능하고, 궁 극적으로 상공간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건축가부터 일러스트레이터, 카피라이터, 음악가 등 다소 이질적인 분 야의 사람들이 모여 생활양식, 시장 현황, 심미성 등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공간은 혁신적 요소로 채워진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가 산만하지 않고 짜임새 있게 구현되는 비결은 바로 이야기다. VISUAL DISPLAY는 브랜드와 공간이 궁극적으로 삶을 더 나은 방향으 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감정, 관계, 움직임을 만드는 이야기를 공간의 핵심으로 삼는다. 복합 요소를 균형 있게 구 성해 상공간의 지평을 넓혀온 이들은 앞으로 학교, 병원, 어린이 전용 시설 등 인간의 경험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예 정이다.

>>> Profile 1999 Established VISUAL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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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식당에 있던 철판을 간판으로 활용해 세월을 이어갔다.

Baita Piè Tofana Design / VISUAL DISPLAY Location / Cortina d’Ampezzo, Veneto, Italy Area / 80m²(Interior) + 80m²(Terrace) Photograph / Eye Studio · Alessandro Paderni

알프스 산의 청정한 공기와 풍경을 즐기며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

판타지 영화에 나올 법한 나무 오두막에 오트 퀴진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담아야 했어요. 목재로 바탕을 잡고 패브릭, 조명 등 장식적 디테일에 신경 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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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결을 살린 아웃도어 가구를 배치해 자연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오두막 원래 구조를 유지하되 목재를 새로 시공했다.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낙엽송을 적용해 지역성을 살렸다.

Baita Piè Tofana

이탈리아 북부 산악마을 Cortina d’Ampezzo의 Tofana 산군 기슭에는 목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무 오두막이 자리한다. 1960년대부터 레스토랑으로 쓰인 이 장소는 2019년 정통 이탈리아 요리와 엄선된 와인을 선보이는 Baita Piè Tofana로 거듭 났는데, 클라이언트는 오두막 고유의 분위기와 알프스 산맥 깊이 안긴 기분을 선사하는 장소성을 살리면서도 오트 퀴진다운 고 급스러움을 가미하길 원했다. 전형적인 숲속 오두막 형태로 지어진 외관은 기존의 어두운색 페인트를 모두 걷어내 목재 색과 결을 되살렸다. 장엄한 알프스 산과 하늘로 뻗은 낙엽송에 둘러싸여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에는 목재 고유의 매력을 표현한 가구와 숲을 형상화한 패브릭 등을 배치해 소박하고 청량한 자연의 감성을 드러냈다. 내부는 기존 구조를 유지하되 천장과 벽면에 새로운 목재 패널을 적용해 변화 를 꾀했으며,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송에 샌드블라스트 기법을 가미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메인 홀은 물 푸레나무로 제작한 가구에 도브 그레이, 페트롤 그린 컬러 패브릭을 매치해 차분하게 중심을 잡고 벽면에 호박색 빛이 흘러나오 는 구리 램프를 배치해 따스하고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메인 홀에서 내창을 통해 건너다보이는 Lalin 룸은 기존 벽난로를 제거 하고 콘크리트와 유리로 제작한 화로를 새롭게 설치했다. 중앙에 배치한 화로를 따라 바 형태의 테이블을 계획해 마치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는 듯 오붓하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인접한 Tavolone 룸으로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와 인 진열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 마감재와 동일한 낙엽송으로 선반을 구성하고 구리 봉을 조합해 투박하면서도 개성 있게 마무리했으며, 와인이 돋보이도록 배면광을 적용해 5백여 개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한 레스토랑의 특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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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진열장이 있는 Tavolone 룸.

호박색 빛이 흘러나와 아늑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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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과 구리로 투박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제작한 와인 진열장.


Baita Piè Tofana

화장실도 낙엽송 패널로 마감했다. 모닥불처럼 연출된 화로를 둘러싼 테이블이 식사 시간을 더 친밀하고 아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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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성벽을 복원해 레스토랑의 역사성을 드러냈다.

Vitello d’Oro Design / VISUAL DISPLAY Location / Via Erasmo Valvason, 4, 33100 Udine, Italy Area / 300m² Photograph / Eye Studio·Alessandro Paderni

방문객을 환대하는 전실.

전통 있는 레스토랑이기도 하지만 일류 요리로도 유명한 만큼 역사성을 기대하는 손님과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손 님을 모두 만족해야 했죠. 대조적 이미지를 조화롭게 전 개하는 게 관건이었어요.”

고딕풍 광장과 14세기에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 대성당 등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많은 이탈리아의 도시 Udine(우디네). 1849년 문을 연 Vitello d’Oro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간직한 이 도시에서도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이 품은 세월의 아우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VISUAL DISPLAY는 복원과 보수를 기반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천장과 벽면을 덮고 있던 석고를 제거해 건물 원형을 드러내고 오랫동안 레스토랑 이미지를 형성해온 베네치아풍 테라조 바닥은 정교하게 보수한 뒤 공간 곳곳에 모던한 디테일을 가미했다. 건물 측면에 위치했던 입구를 중앙으로 옮기고, 전실은 푹신한 소파와 낮은 테이블로 거실처럼 꾸며 방문객이 환대받는 느낌을 강화했다. 전실 좌 측에 보이는 돌벽은 석고에 덮여 있던 고대 성벽을 복원한 것으로, 도시의 유물을 레스토랑의 일부로 포용해 역사성을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돌 벽 너머에는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벽지와 전면 거울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 프라이빗 룸이 자리한다. 중앙에 육중한 단풍나무 테이블을 배치 한 뒤 얇은 황동을 구부린 듯한 서스펜션 조명 3개를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달아 무게감과 율동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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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벽지와 거대한 황동 조명이 묘한 아우라를 내뿜는다.


Vitello d’Oro

천장에 햇살을 가득 받아들이는 창을 계획해 화사하고 산뜻한 Sala 룸.

모던한 벽난로가 있는 Sala Camino 룸.

반대편에 위치한 3개의 다이닝 룸은 바닥에 이탈리아산 오크나무를 시공해 우아하고 따 스한 느낌을 주었으며, 각 룸을 아치형 출입구로 연결하고 벽면에 유리창을 내 시각적 연 결감을 의도했다. 전실과 맞닿은 Saletta 룸은 건물이 지어지던 당시의 나무 천장을 드 러내고 벽면에 추상화를 걸어 세월의 흔적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이어지는 Sala 룸은 벽 면 하단에 푸른색 벨벳 Boiserie를 적용해 고전미가 가득하다. 천장 중앙에 자연광이 가 득 들어오는 창문을 시공하고 그 아래 커다란 화분을 두어 정원처럼 화사하고 싱그러운 공간으로 완성했다. 가장 안쪽에 자리한 Sala Camino 룸은 기둥 사이에 끼워 넣은 듯한 독특한 벽난로가 특징으로, 클래식한 몰딩 벽면과 어우러져 낭만적이면서도 모던한 멋을 느낄 수 있다.

Saletta 룸은 레스토랑이 처음 문을 열 때의 나무 천장과 현대 추상화의 오묘한 조화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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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복고 감성을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라운지면서 과거와 미 래의 기착지라고 할 수 있죠.”

Filling Station Motel은 오토바이 생산, 수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바이 작업장과 콘셉트 스토어, 레스토랑을 결합한 오토바이 마니아의 아지트다. VISUAL DISPLAY는 방치되어 있던 ENI-Agip 격납고를 개조하면서 주변에 위치한 대형 주유소 와 간선 도로에 주목했고, 주유소와 모텔에서 모티브를 따 독창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완성 했다. 이륜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고 가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 되 세련되게 다듬은 복고 감성을 담아내기로 한 것이다. 근방에 있던 오래된 주유소 간판을 활용해 빈티지한 인상을 전한다.

Filling Station Motel Design / VISUAL DISPLAY Location / Udine, Friuli-Venezia Giulia, Italy Area / 500m² Photograph / Rocco Taglialeg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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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크인 카운터를 만들었다.


Filling Station Motel

방치되어 있던 격납고를 빈티지 가구와 오토바이로 채워 감각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격납고의 문과 창문을 보수하고 주유소의 대형 간판을 건물 앞으로 가져와 빈티지 테마를 표현하는 한편 외관 하단에 밝은 하늘색을 덧입히고 건물 측면에 녹지 구역을 조성해 산뜻 한 변주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입힌 내부는 차고, 작업장, 홀, 레스토랑 등 제각기 성격이 다른 구역으로 구성되었지만 철망과 대형 유리창으로 분리해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 다. 덕분에 방문객은 홀, 레스토랑 어느 곳에서든 편하게 앉아 오토바이와 작업 과정을 구경 할 수 있다. 입구 좌측에는 맞춤형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차량을 등록하는 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모텔 모티브를 활용해 체크인 카운터처럼 꾸몄다. 우측으로 오토바이 차고와 작업장 이 이어지며, 작업장은 소나무 보드로 홀과 구획하되 대형 원형 창을 통해 안이 들여다보이 도록 했다.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띠는 홀은 중앙 단체 테이블을 중심으로 빈티지 가구 를 흩뿌리듯 배치해 자유로움과 활기가 느껴지며, 빈티지 가구에 새 패브릭을 매치해 레트 로 감성에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더불어 녹지 방향 벽면에 유리창을 계획해 식물을 시각적 으로 끌어들이고 곳곳에 나무 화분을 배치해 생기가 감도는 공간으로 마무리했다. 간단한 스낵과 로컬 와인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Osteria는 문과 벽면을 유리로 구성해 개방감을 선 사하고 바 카운터 하단을 콘크리트로 제작해 포인트를 주었다. 257


홀과 작업장 사이의 벽에 커다란 원형 창을 계획해 시각적 연결감을 꾀했다.

빈티지 가구에 새 패브릭을 매치해 더욱 특색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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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과 Osteria 사이에 통창을 시공해 어디서나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Filling Station Motel

콘크리트와 목재로 질감의 대비감을 연출한 카운터.

Osteria에서 간단한 스낵과 로컬 와인을 즐기며 오토바이와 작업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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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for VISUAL DISPLAY  Interior Identity Stories

'Visual Display' on Interni & Decor - Korea  

Alkemy of Design Visual Display is the studio of the month by Interni & Decor Korea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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