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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금요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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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움

가지지 않고 편하게 보는 내 감상법은 중요한 것을 놓쳐 버리는 일

도 있겠지만 우선 마음의 공간이 넉넉해

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 사진집도

그렇게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지방 소도시에서 사진 동호인들이 모여

찍은 사진을 전시하느라 만든 사진집이

다. 기성작가보다 아마추어가 많은데 새

벽의 대청호반의 풍경이 고스란히 재현되

고 석양이 물드는 한적한 마을 풍경도 정

겹게 펼쳐진다. 그런데 화면 전체가 쓰러

진 풀들로 꽉 채운 사진 한 장에 눈길이

꽂혔다.

쓰러진 것들은 푸른 벼 포기 같기도 하

고 청보리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무성한

풀 무리 같기도 하다. 아마도 태풍이 쓸고

지나간 흔적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 사

진에 ‘안타까움’이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

다. 안타까움의 사전적 의미는 남이 애를

쓰고 고민하는 것을 보고 매우 딱한 생각

이 나다 와 뜻대로 안 되어 마음이 답답

하고 죄이다”등 두 가지다. 아마도 작가는

전자의 뜻으로 이런 제목을 붙였으리라.

안타까운 것은 쓰러진 풀들 만이 아니

다. 요즘 이곳 시골길을 가다 보면 김장 배

추가 그대로 있는 밭들이 많다. 김장철은

한참 지났는데도 배추가 그냥 있다는 것

은 폐기 처분의 또 다른 의미이다. 배추

를 기를 때는 절임 배추를 해서 도시민에

게 팔면 적어도 얼마간의 이익은 남으리

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노고도 마다

않고 4개월을 애지중지 키웠을 배추, 바

라보는 마음이 아려 오는 것은 그들이 바

로 내 친척이고 이웃이라는 데서 동질감

을 느껴서다.

사진을 들여다보노라니 어떤 분의 글이

겹쳐진다. 그는 요즘 수확을 하고 난 벼 논

에 동그랗고 하얀 덩어리들을 보고 공룡

알이라 했다. 볏짚을 둥글게 말아 하얀 비

닐로 꽁꽁 동여맨 것으로 정식 이름은 곤

포사일리지다. 그는 공룡 알 속에 피폐해

져 가는 우리 농촌의 현실을 직시했다. 벼

를 수확하고 남은 볏짚은 논에 뿌려 주어

야 양분이 되어 내년 농사의 밑거름이 되

는데 그것마저 돈으로 환산해야 하는 농

가의 비애를 아파했다. 그 비애가 바라만

보는 풍경이 아니라 피부로 느끼는 현실

이라는 데서 공감이 컸다. 각처의 농민들

이 수확한 쌀을 크레인에 걸어 군청 앞뜰

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수매가를 올리

라고 데모를 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 비닐

천막 안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외쳐 보

아야 뾰족한 수가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

그 수필작가는 자신은 공복으로 월급을

받아먹고 살지만 농민들의 암담한 현실을

보고 안타까워서 글을 썼노라 했다.

다시 사진으로 돌아간다. 사진은 빛과

순간의 창조물이다. 그러나 그 피사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심상이 우선이다. 남들

은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에 마음이 움직

이고 사라져 가는 계절의 아쉬움에 초점

을 맞췄는데 이 작가는 쓰러져 가는 사물

에 심상이 멈췄다. 그것이 청보리거나 벼

포기거나 풀이거나 상관없다. 다만 서 있

어야 할 것들이 타의에 의해 쓰러진 광경

이 이 작가의 심금을 두드렸다는 자체가

놀라운 것이다. 놀랍기보다는 든든한 것

이다.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들이 듣

지 못하는 것을 듣는 것이 창작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도 자연스럽

게 유로 되는 것만큼 오래 가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 아마추어 작가는 유독 쓰러진

것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셔터

를 눌렀을 것이다.

내 4,5십대는 마음이 열 두 폭 치마보다

넓었다. 새끼를 많이 낳아 뼈만 앙상한 개

를 보고도 어미라는 숙명이 안쓰러워 눈

물이 그렁하고, 모로 누워 잠든 남편의 흰

머리를 보고도 울컥했다. 드라마를 보다 가, 이웃들 푸념을 들어주다 가도 자주 눈

시울을 붉혔는데 지금은 바위 가슴이 되

어 간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어느

학자는 그것을 공감 능력이 고장 났기 때 문이라고 했다. 공감 능력은 연민, 곧 측은 지심이라고 하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질 仁’이다. 인은 상대방의 느낌을 내 것

으로 느끼는 것, 즉 상대와 내가 통하는 것 인데 한마디로 어질지 못하기 때문에 통 하지 않는 것이라면 내 마음에 문제가 있 는 것이 아니겠는가. 겁이 난다. 인자한 할

꿈이었는데 자꾸만 덤덤해지는 이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사람들 가슴에는 안타까움이 라는 연민이 있어 세상의 설명할 수 없는

외톨이들의 나들이

- 켐벨리버를 다녀와서 -

젊은 날 폭주하는 열차처럼 내달리며 살아오다

모두 떠나고 나만 혼자 남아

생활 박물관의 축음기처럼 세상이란 정원의 외톨이가 되어 고독을 수양인 듯

감춘 외로움은 웃음기 없는 무뚝뚝한 굵은 주름만 깊어 갑니다

외로움과 과거의 추억이 끓어 넘 칠 듯할 때

고독한 수양을 끝내고 입을 꾹 다문 채 손을 움켜쥐고 군중이 붐비는 길거리로 나아갑니다

모두가 밝게 세상을 호령하는 영웅들만 보입니다

봄 정원의 화려한 꽃들만 보입니다

빈 메모리얼 벤치에 앉아

한 줌의 햇살을 받으며 나무, 새, 꽃, 잡초, 호수,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또 다른 벤치에 앉은 한 사람을 봅 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

고독한 외톨이의 주름은 밝은 표정으로 펴지고

외톨이들이 모여 탁구를

나 다.

영국 하일리스트리트 리 의 심장내과

전문의 올리버 세 박사는 영국 체 ‘ 스 레스’와의 인터 에서 “고 은

한 증상이 없어 ‘침 의 인자’로 불린다”

며 “수년간 아 증상 없이 지속되다가 심

근경 이나 뇌졸중 은 심 한 심 관 질

환으로 처음 발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

했다. 그는 “ 상은 통증 없이 서서히 이

기 때문에 조기 발 과 준한 관리가 중

요하다”고 했다.

세 박사가 식단과 운동 외에 고 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은 여 가지 요인

에 대해 본다.

▶만성 스트레스=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

면 우리 몸은 계속 장 상태에 인다. 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스트레 스가 동 경화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음

을 보여준다.

▶수면의 질·시간=수면은 몸과 뇌를 회복

시키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 여 시간

미만으로 자는 습관은 고 위험을 높이

는 것으로 려 있다. 특히 성 수면 호 증은 잠자는 동안 산소가 반복적으

로 부 해지면서 을 히 올리고, 심 관 질환 위험을 키운다.

▶카페인 민감도=커피나 에 지음료에 들 어 있는 인은 일시적으로 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인에 민감한 사 은 심 장이 근거리거나 이 리고, 불면이나

불안을 을 수 있다. 세 박사는 “ 인 에 민감한 사 은 후 변화를 관 하는 것이 도 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흡연·니코틴= 속 니 은 관을 히 수축시 을 올린다. 장기적으

과정에서 르티솔과 아드레 린 은 호 르 이 많이 분 되고, 관이 수축하면서 이 올라간다. 국내 연구에서도 한 결과가 나 다. 고대 구로병원 김진원 교수 와 이스트 유 기 교수 연구 은 만성 스 트레스를 받은 에서 구가 관으로 더 많이 리고, 동 경화반의

부신 호르 이상도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정 약물=일부 물은 ‘ 물 유발성 고 ’을 일으킬 수 있다. 소 진통제 (NSAIDS), 일부 감기 ( 화제), 경 구피 , 일부 우울제 등이 이에 해 한 다. 평소 복용 중인 이 있다면 에 영 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교대근무·생체리듬 교란=우리 몸은 잠 을 자는 동안 이 자연스 게 내려가도 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야간 근 나 불 한 생활은 이 생체리듬을 깨뜨린다. 여 러 연구에서 교대 근 자가 고 에 릴

▶사회적 고립·정신건강 문제=202 년 중 국 연구에 르면 사회적으로 고 된 노인 은 그 지 않은 사 보다 고 위험이 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 가 적을수록 위험이 커지는 경향도 확인됐 다. 외로 과 만성 불안, 치료받지 않은 우 울증은 스트레스를 높이고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미 심 관 건강을 해 수 있다. 세 박사는 “고 관리는 단순히 음 식 조절과 운동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하루 종일 움직이는 손가락, ‘이

빨래를 때 가 마 가 근

이 잘 들어가지 않아 병 을 여는 것조차 버 다.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가 이 은 한 느 이 들고, 주 을 면 하고 직 이 부자연스 다. 하 일 집안일로 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정 가 관절을 로 관리해 본 적은 없 다. 스마트 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가 에 부 이

관절도

관리가 필요하다 는 사실을 실감했다. 가 은 관절의 크기가 고 반복 사용

관절염 막는 마디별 가동 스트레

이러한 직 은 가 관절 유연성을 유 지하고 줄 직 을 부드 게 하며, 관절 주변 를 개선해 관절 진행을 늦 는 도 을 줄 수 있다.

사용과 미세 상이 적되면서 서서히 진행된다. 관절이 고 직 이 줄어들면 와 활 용이 감 소해 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때 도 이 되는 기본 방법이 바로 마 가동 스트레 이다. 가 을 한 에 다가 는 것이 아니라, 마 를 순서대로 접고 면서 관절과 줄을 고르게 자 해 준다.

▶방법= 안하게 앉은 상태에서 한 을 가 높이로 들어 올리고, 가 은 게 상태에서 동 을 시 한다. 가 끝마 부터 천천히 접고, 이어 중간 마 를 접는 다. 마지 으로 가 뿌리마 지 접어 주 을 성한다. 이후 다시 뿌리마 , 중간, 끝마 순서로 천천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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