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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反세계화의 방아쇠’ 당기다 英국민투표 예상 깨고 ‘EU 탈퇴’ 선택… 43년만에 결별 2차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 깨져 ‘불확실성 시대’로 캐머런, 사의 표명… 佛·네덜란드 등 도미노 탈퇴 우려 영국이 23일(이하 현지 시각) 유 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 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 탈퇴를 선택했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 공 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43년 만 에 결별을 택한 것이다. 영국의 탈퇴로 EU 회원국은 28 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 으며, 영국과 유럽은 지금껏 경험 하지 못한 ‘불확실성의 세계’에 발 을 들여놓게 됐다. 영국 이외에 프 랑스·네덜란드·덴마크 등 유럽 다 른 나라에서도 EU 탈퇴 여론이 높 아지고 있어 EU 체제 붕괴가 빨라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 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영국 브렉시트 선택… 강 요가 아닌 자신들의 선택인 만큼, 핑계대지 말고 시계를 거꾸로 돌린 책임져야 하겠 습니다. ○ “캐나다 불투명성 이겨 낼 수 있다”… 이기고 지고 의 문제보다는 누가, 어떻게 에 대한 답을 주셔야하지 않 을런지? ○ 연아 마틴 의원, 캐나다한국관계 다음 어젠다 고민 해야… 우방 백 번 얘기하는 것보다 실제로 일을 도모해 야 더 친해지겠지요.
오전 전날 치른 브렉시트 찬반 국 민투표 결과, 51.9% 찬성으로 EU 탈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등록 유권자 4650 만명 중 3357만명(72.2%)이 참여 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투표 마감 직후 나온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의 투표자 예측 조사에서는 잔류가 52%를 얻어 4%포인트 차로 탈퇴를 앞설 것으 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탈퇴측 이 잔류보다 126만표(3.8%포인트) 많은 예상 밖 압승을 거뒀다. EU 탈 퇴 운동을 주도한 극우성향의 영국 독립당(UKIP) 나이절 패라지 대표 는 “영국 독립의 여명이 밝았다”고 선언했다. 이번 투표에서 잔류 측은 경제 문제를, 탈퇴 측은 이민자 통제와 주권 회복을 집중 강조했는데, 유 권자들은 결국 반(反)이민과 반EU 를 내건 탈퇴 측 손을 들어줬다. 뉴
욕타임스는 “이번 투표 결과는 영국 내 포퓰리즘적 정 서를 반영한 것으 로 국제사회 내 영 국의 위상과 EU의 미래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라고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 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라를 이 끌 선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같 다”며 오는 10월 사퇴하겠다고 발 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EU 탈퇴 협상은 새 총리가 해야 한다”고 말 했다. EU 탈퇴는 영국 정부가 탈퇴 의사를 EU에 통보한 뒤 2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영국은 이번 EU 탈퇴 결정으로 앞으로 2년간 국내총생산(GDP)이 현재보다 3.6% 하락하고, 일자리 가 52만개 이상 감소하는 등 극심
한 경제난을 겪을 전망이다. EU는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했다. EU 경제의 17%, 인구의 13% 를 차지하는 영국의 탈퇴로 EU 위 상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반EU 분 위기 확산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 야 하기 때문이다.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의장과 장클로드 융 커 EU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 럽의회 의장 등은 이날 브렉시트 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영 국을 제외한 EU 회원국들은 다음 주 중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EU 존 속 방안을 논의한다. 중동 난민 문제와 이슬람국가 (IS) 등을 상대로 한 테러전도 적 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과 북 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은 그 동안 브렉시트가 국제사회 안보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 해왔다. 런던=장일현 특파원
“캐나다는 불투명한 시장 이겨나갈 수 있다” 트뤼도 加총리, 영국-EU와 중립적 관계 유지 밝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 다 총리는 24일 영국이 브렉시트 (Brexit)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 합(EU)탈퇴를 결정한 데 대해 성 명을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성명에서 “영국 과 EU는 캐나다의 중요한 전략 적 파트너로, 우리는 깊은 역사적 유대와 공통 가치관을 향유해왔 다”며 “영국과 EU가 새로운 관계 를 새로 정립하는 동안에도 우리
는 양자와 관계를 계속 쌓아나가 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 캐나다와 전 세계 우방 관계는 가 장 큰 자산이며, 또한 모든 캐나다 인의 번영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EU와 영국 사이에 새로운 관계 정립 시 중립적인 입장을 취 할 것을 시사했다. 또한 브렉시트가 캐나다에 미칠 영향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캐나 다는 주요 사회시설 투자 및 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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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구해 강 건한 경제적 기반을 육성 중인 만 큼, 불투명한 세계시장에서, 예전 에도 그랬던 것처럼 우위에 있다” 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데이 비드 캐머런(Cameron) 영국 총리 의 사퇴발표에 대해 “캐나다인을 대표해, 우리 나라의 가까운 동맹 이자 우방으로 있어 준 점에 감사 한다”며 “잘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처칠은 70년前 ‘하나의 유럽’ 역설했는데… 그 반대로 간 후손들
AFP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된 24일(현지 시각) 런던의 명물 시계탑 ‘빅 벤(Big Ben)’ 인근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동상 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 9월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는 스위스 취리히 연설에서 “ 유럽 대륙이 평화와 안전, 자유 속에서 살 수 있게 유럽합중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올해 ‘하나 된 유럽’을 주창한 처칠의 염원과는 달리 그의 후손들이 독자 노선을 택하며 EU는 붕괴 위기를 맞았다. 아래쪽 원형 사진은 윈 스턴 처칠의 생전 모습.
요일 영국의 예상 밖 선택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를 몰고 왔다. 24일 영국의 EU 탈퇴가 확실시 되자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부터 도미노 폭락이 시작됐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충격받은 곳은 일본이었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 과 맞물려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엔저에 기반한 아베노믹스가 근저 부터 흔들리게 됐기 때문이다. 투 자자들의 투매가 시작되면서 닛케
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 폭락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전 거 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급 락했다. 코스닥에선 장중 7%가 넘 게 폭락해 ‘사이드카(주가 급등락 때 일시적 거래 중단)’가 발동됐다. 안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