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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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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4155호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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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판매 ‘깜짝’ 선전… 소비 심리 반등? 9월 소매 판매 예상 밖 상승… 신차 매출 크게 늘어 자동차·휘발유 제외 매출은 부진… 일시적 현상 가능성

지난 9월과 10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가 깜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 났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의 영 향으로, 이 추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소 매 판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 난 9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는 전 달 대비 0.6% 상승한 665억 달러 를 기록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전 문가들은 9월의 소매 판매가 8월 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을 것 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한 10월의 소매 판매는 9월보 다 0.8%가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 계되면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 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9월의 소매 판매 상승은 전달 대비 1.5%의 매출이 증가한 자동 차 및 차량 부품 업체가 이끌었고, 특히 신차 부문의 매출은 2.4%가 늘었다. 또한 주유소(3.2%)와 건

축자재·정원용품 업체(0.5%)의 매출 증가도 9월 소매 판매 증가

유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지출할 수밖 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동차와 휘발유 등의 매출을 제외한 9월의 핵심 소매 판매(Core retail sales) 부문은 전 달에 비해 0.3%가 감소했다. 특히 스포츠 용품·취미·악기· 도서 매장(-1.6%)과 식품·주류 소매점(-0.4%)의 부진이 눈에 띄 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8개의 주에 서 소매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서스캐처원(+3.0%)과 매니토바 (+1.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BC주의 소매 판매는 전달 대비 0.4%가 증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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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고령 세입자, 노숙 위기 직면 5명 중 1명꼴… 소득의 50%나 주거비로 “생활비 치솟고, 노후 소득 부족한 탓”

세 들어 사는 BC주의 저소득 노인 가구가 고물가의 여파로 노 숙 위기에 직면했다는 조사 결과 가 나왔다. 비영리 자선단체 ‘United Way BC’가 22일 발표한 노인 주택 보 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세입자 5가구 중 거의 1가구가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보면 BC주의 고령 세 입자 총 4855가구 가운데 60% 인 2925가구는 소득의 30% 이상 을 주거에 쓰고 있는 반면 25%인 1200가구는 소득의 50% 이상을

주거에 쓰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구 소득 대비 임 대료 비율이 30% 이상이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여 겨지고 있다. ‘United Way BC’는 치솟은 생 활비와 불충분한 노후 소득, 그 리고 저렴한 주택 선택권 제한 등 여러 요인들이 합쳐져 전보다 더 많은 노인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BC주 노인의 15% 이상은 저소득층으 로 간주되고 있고, 4명 중 1명의 세후 소득(2020년 기준)은 2만

18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 됐다. 이는 최저 임금을 거의 1만 달러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 보조금(CPP, OAS, GIS 등)에 주로 의존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무려 소득 의 78%를 BC주 평균 방 하나짜 리 아파트를 임대하는 데 사용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United Way BC’는 “조사 결과, 60~70대가 노숙 위기에 직면하 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주거 환경이 열악하거나 안전하 지 못한 곳에 거주하는 노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노인 빈곤의 증가 는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정부 임대 주택의 접근성이 낮아지고 있고, 저렴한 민간 주택 시장의 선택권 또한 줄어들고 있기 때문 으로 해석된다. 이에 ‘United Way BC’는 “비영 리 및 저소득 주택 개발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개발을 장려하 고, 민간 임대 시장에 거주하는 저소득 및 중산층 노인들을 위한 재정 지원을 늘리는 것 등의 조 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C주 일자리 10년간 100만개 창출된다 일자리 중 75%는 고등교육 필요… 이민자가 절반 차지 고수요 직종 지원 확대… 간호사, 엔지니어 등 유망 직업

한영관계 일대 도약··· 尹정부 ‘英연방 외교’ 주목 영국·캐나다·호주 등과 관계 강화

○ BC주 진화하는 노동시장… “고수요 직종 일자리 창출“

에 일조했다. 그러나 9, 10월 연속된 소매 판 매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 가들은 캐나다인의 소비 심리가 완전히 반등한 것은 아니라고 입 을 모으고 있다. CIBC의 캐서린 저지(Judge) 경 제학자는 “높은 금리와 실업률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이번 소매 판 매의 선전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 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몬트리올 은행(BMO)의 셸리 카우식(Kaushik) 경제학자 도 “9월의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증가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매출 상승은 자동차와 휘발유 부문에 집중됐다”며 “고금리가 장기화되 고 모기지를 갱신해야 할 주택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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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 문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일대 도 약을 이룬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 영연방 외교’가 주목 받고 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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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BCN)은 영국과 함께 옛 식민 지였던 14국을 지칭한다. 이미 윤 대통령 취임 후 영연 방 소속인 캐나다·호주와의 관계 가 전례없이 심화됐는데 모두 자 유·민주 진영의 ‘앵커(anchor)’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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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나라들이다. 또 인공지능(AI)· 기후변화 같은 분야에서 선제적 으로 어젠다를 제시하며 국제 사 회 여론을 주도하고 있어 관계 강 화가 우리 외교에 갖는 의미가 적 지 않다. ▶A3면에 계속 김은중 기자

향후 10년 동안 BC에서는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추 가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셀리나 로빈슨 BC 고등교 육·미래기술부 장관은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며, 앞으로 BC주의 일자리는 클린 경제와 의 료, 기술, 숙련된 무역 분야가 이

끌 것으로 예상했다. 로빈슨 장관은 “BC주의 노동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인공지능, 고령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계속 해서 진화하고 있다”며 “이에 주 정부는 교육과 기술 육성 부분에 4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BC 주 민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보장받

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3년까지 BC주의 고용시장은 연간 1.2% 성장하면 서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 되며, 이 중 약 75%는 일정 수준 의 고등교육이나 추가 기술 훈련 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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