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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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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2021년 6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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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 nce 198

“加·美 국경 재개 서두르지 않겠다” 국경 개방 실현 가능성 무산 “신중히 결정할 것” 백신 접종률 75%는 넘어야 할 듯… 가을쯤 목표 미국과 캐나다의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50%를 훌쩍 넘어 섰지만, 양국 국경이 조만간 개방 될 것이란 기대는 쉽사리 실현되 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31일 정 례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와 미국간 국경이 다시 개 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양국 국경을 섣불리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표 명했다. 최근 들어 캐나다 전역의 코로 나19 신규 확진 건수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캐나다인들의 안전 을 염두에 두고 규제 완화를 신 중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 이다. 트뤼도는 “우리는 현재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 이 원하는 것에 따라 결정하지 않 고 캐나다인들의 이익에 따라 결 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견지 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미국 공화 당 소속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와 브라이언 하긴스 뉴욕주의원을 포함한 정계 의원들이 지난주 양 국에게 국경 개방 계획을 세우라 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전에도 미국은 양국의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와 필수 코로 나19 검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시행할 것을 거듭 요구해왔었다.

○ BC주 일일 확진자 100명 대로 줄었다… ‘백신 접종률 70%’와 함께 온 반가운 소식.

그러나 연방정부는 캐나다인의 75%가 백신 접종을 받고, 일일 신 규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줄어 들기 전까지는 국경과 여행 제한 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트뤼도는 이날 “우리 모두 해외

로 휴가를 떠나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다”며 “하지만 혹시 모를 확산 여파로 또 다시 국경을 열었다 봉쇄하고 싶 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캐나다-미국 국경은 지난 해 3월 21일부터 지금까지 비필수 입국자에 대해 육로 입국을 금지 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국경 봉쇄

조치는 오는 6월 21일까지 한 차 례 더 연장됐다. 31일 기준 캐나다의 1차 백 신 접종자는 58%, 2차 접종자는 5.5%로 집계되며, 미국은 같은 날 기준 1차 백신 접종자가 51.1%, 2 차 접종자가 41.2%에 달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추모의 의미로 뉴웨스트민스터 전쟁 기념비 앞에 놓여진 신발들

Jonathan X. Cote Facebook

‘어린이 유해’ 발견 소식에 추모 이어져 유해 215구 발견 원주민 학교… 캐나다 ‘충격’ 트뤼도 “부끄러운 역사… 진실 규명 노력” UBC는 기숙학교 교장 명예학위 재검토 착수

Sea To Sky Gondola Facebook

두 번 ‘고의 절단’ 씨투스카이 곤돌라, 다음 주 운행 재개 지난해 9월 케이블 절단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씨투스카이 곤돌라 (Sea to Sky Gondola)가 오는 11일에 운행을 재개한다. 씨투스카이 곤돌라 측은 최근 스위스에서 배달된 25개의 선실과 케이블에 대한 설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다음 주 금요일에는 승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씨투스카이 곤돌라 는 2019년 8월과 지난해 9월 잇따라 케이블이 고의 절단돼 두 차례 운행이 중단된 바 있고, 케이블을 절단한 범인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씨투스카이 곤돌라는 스타와무스 치프 마운틴에 위치한 2km 길이로, 스쿼미시를 대표 하는 관광명물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6월 1일 코로나19 하이라이트

오후 5시 현재

BC주 일일 확진자 100명대로 감소 BC보건당국은 1일 오후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련 18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 생했다고 발표했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이날 기준 BC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는 총 14만4473명이며,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1703명으로 집계

광역밴쿠버 Top 2% 리얼터

2016-2020 Master Medallion Member (5년 연속 광역밴쿠버 마스터 메달리언)

크리스 차 778-891-0243 chrischa1109@gmail.com www.chrischa.ca #215-1046 Austin Ave Coquitlam V3K 3P3 | Tel: 1(604) 937-1122 | Fax: 1(604) 937-0008

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 가운데 13만9899명이 완치되었으며, 실 확진자는 2800명으로 확인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에 입원한 확진자 수는 총 254명 으로, 이 중 중환자실에 옮겨진 환

자는 8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감염 현황으로는 이날 밴쿠버 해안 보건 지역에서 총 48 건, 프레이저 보건 지역에서 총 113건이 발생했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터에 서 215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 됐다는 소식에, 나라 전체가 충 격에 빠졌다. 지난 27일 트켐럽스 테 세크웨 펨(Tk’emlups te Secwepemc, 이하 트켐럽스) 부족 측은 성명 을 통해, 캠룹스 인디언 기숙학 교(Kamloops Indian Residential School) 부지에 대한 지하 레이더 탐사 조사 결과, 200구 가 넘는 어린이 유해가 발견됐 다고 밝혔다. 트켐럽스의 로잔느 카시미어 (Casimir) 추장에 따르면 이 어 린이들의 사망은 문서화되지 않 았으며, 어리게는 세 살 아이의 유해도 발견됐다. 캠룹스 인디언 기숙학교는 가 톨릭 교회가 1890년 설립했다 가 1978년에 정부에 의해 폐교 된 학교로, 한때는 500명이 넘

는 원주민 어린이들이 재학했을 정도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 모의 기숙학교였다. 캐나다에서는 인디언 법이 개 정된 지난 1894년부터 본격적으 로 원주민 기숙학교가 운영됐는 데, 원주민 청소년들은 강제로 이 학교로 보내져서 가족과 떨 어져 생활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곳에서는 원주민 언어 사용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심각한 수 준의 박해가 자행되기도 했다. 약 100년에 걸쳐서 강제로 기 숙학교로 보내진 원주민 학생들 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며, 학 교 내의 열악한 환경과 박해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는 지금까 지 공식 확인된 수만 해도 4100 명에 이른다. 원주민 기숙학교 는 지난 1996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8년에

원주민 차별과 관련해 공식으 로 사과한 데 이어, 2017년에는 기숙학교에서 학대당한 원주민 학생들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한 바 있다. 기숙학교 터에서 200구가 넘 는 어린이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캐나다 정치 권에서는 반성의 목소리와 더불 어 진실 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 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번 일을 통해 캐나다의 어두운 역 사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며 “원주민 기숙학교에 대 한 진실을 숨기지 않고 샅샅이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야당 측은 피해를 입 은 원주민 사회를 위한 적극적 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 며, 일부 원주민 단체는 다른 원 주민 기숙학교들에 대한 발굴조 사 역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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