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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a-Ryoung
Choi Ji-An Kim Juha TYCOON Article Center
Choi lee-Young Kim Suin Song InWoo
Gegal Youn-Young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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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경영진 등이 모두 참석하며 국격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기업, 함께 극복해요!
김정문알로에, 20년 약속 ‘만만만생명운동’
국내 최대 알로에 전문기업 김정문
알로에가 23년간 지속하고 있는
‘만만만생명운동’은 ‘1만명이 1만원으
로 1만명을 돕는다’는 구조로 설계된
장기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이 운동은 1만명의 후원자가 매달
1만원씩을 기부해 최빈국 아동 1만명
과 결연을 맺고 생계와 교육을 지원하
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소한의 식량과 학업 환경을 보장
해 생명을 지키고 교육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만만만생명운동’은 단순 생계 지원 에 그치지 않는다. 후원 아동 중 일부
를 선발해 고등교육까지 후원한다.
이후 석사, 박사 학위를 위한 해외 유학까지 연계하고 학업을 마친 인재 가 본국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설계돼 있다.
생계를 책임지고 그다음은 교육을, 결과적으로는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지도자를 배출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운영 방식도 다양하다. 결연 후원 외
에 기숙형 학사를 운영하기도 하고, 현
지에 학교 설립을 지원하는 등으로 범 위를 확대해 왔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24개국에서 사업을 펼쳤다. 그간 1만9090명의 아
이들에게 약 50억원을 지원해 온 이
운동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 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김정문알로에 ‘만만만생명운동’은 의미가 크다. 단발성 기부가 그치지 않 고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 모델로 기 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 가족들 DMZ 찾았다…철원 두루미 보전 활동
GS
건설은 초등학생 이하 자녀
를 둔 임직원 가족들이 참여
하는 ‘철원 두루미 탐조 가족프로그
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세계최대규모 비영리 국제 자연보전
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실
시한 이번 탐조 활동은 임직원과 가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강원도 철원
군 DMZ 일대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
다. 임직원과 가족들은 WWF 전문가
들과 함께 두루미 생태 교육을 듣고, 한탄강 및 민통선 인근 지역에서 월동
중인 두루미를 직접 관찰했다.
가공지선 철거, 무논 조성 등 두루 미 서식지 보전 활동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번 행사는 GS건설이 작년 연말 한국 WWF에 전달한 기부금 후원에
대한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1년간 모은 성금은 향후
DMZ와 철원 일대 도래하는 멸종위기
종인 두루미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GS건설은 기부에 이어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직접 현장에 방문해 멸종 위기종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 을 직접 체험하면서 미래 세대들이 자 연보호와 환경 보전 활동의 의미를 되
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 를 마련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부참여-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형 ESG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와 공존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 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한화생명, 암 경험청년 위해 기부금 1억원 전달
한화생명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한암협회에 1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한화생명 임석현 기획실장(사진 왼쪽)과 대한암협회 이
민혁 회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암 경험청년의 사회복
하기 위해 기획됐다.
귀 지원을 위해 기부금 1억원을
대한암협회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6일 오후 서
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과 이민혁 대한암
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금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까지 진행된 사회공헌
캠페인 ‘다정한 속도’를 통해 조성됐다.
암 치료 이후 학업과 취업, 사회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응원
한화생명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
일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 해피빈
등을 통해 캠페인을 전개했다.
고객이 캠페인 페이지에서 응원 클
릭에 참여하거나 다이렉트 암 보험 상
품에 가입하면, 이에 맞춰 회사가 기부
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은 실제 암을 경험한 청
년들이 콘텐츠 제작과 홍보 과정에 직
접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과 메시지를 전하며 공감을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캠페인에는 10만명 이상이 참여하 며, 당초 목표였던 3만명을 크게 웃도
는 성과를 기록했다.
참여 규모는 목표 대비 340%에 달 했다. 이를 통해 기부금 1억원을 목표 액 100%로 달성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대한암협회를 통 해 2030 암 경험청년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WE CARE_RESET(위 케 어 리셋)’ 사업에 전액 활용될 예정이 다.
셀트리온그룹 “설 맞아 선물세트 나눔
봉사…지원 확대”
셀트리온그룹은 설 명절을 맞아 인천시와 충북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셀트리온그룹) 2026.02.09.
셀트리온그룹이 설 명절을 맞아
을 전담하고 있는 셀트리온복지재단
자체와 협력해 보다 촘촘한 지원 체계
2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인
천시와 충북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임직원들이 참여해
설 성수식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인천 및 충북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540가정에 전달했다고 밝혔
다. 올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설 나
눔 활동 당시 470가정에서 지원 규모
를 70가정 더 늘리며 지역사회 내 복
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내 후원 및 지원사업
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명절을 맞이하
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 고,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설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
다. 최근 5년간 누적 지원 가구 수는 총 2275가정에 달한다.
이번 활동에서 셀트리온그룹은 지
역사회 내 취약계층이 명절 기간 소외
되지 않도록 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 확산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포장 봉사에 참여함
으로써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가치
를 실천하고, 지역 내 복지기관 및 지
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설 나눔 활동 외에
도 ▲부식 및 생계 지원 ▲의료비 지
원 ▲학자금 지원 ▲절기 나눔 지원
등 정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
역사회와의 상생을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복지재단 관계자는 “설 명
절을 앞두고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 에서 지역사회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 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를 준비 했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가 전 달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기술혁신 인재 키운다”
LG-서울대, AI 청소년 캠프 시작
LG 인공지능(AI) 청소년 캠프 3기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유준희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의 멘토링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LG). 206.02.08.
가 미래의 인공지능(AI) 리
더를 꿈꾸는 새싹 인재 양성
에 나섰다. LG는 2월 5일부터 서울대
에서 LG AI 청소년 캠프 3기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G는 청소년들이 일상생활 속 문제
를 AI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LG AI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에 진학하는 학
생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전국 각지의
청소년 지원자 중 100명을 선발했다.
‘LG AI 청소년 캠프’ 참가 학생들은
5월까지 10주간 서울대 교수진과 대
학원생, 대학생 멘토 25명의 멘토링을
받으며, AI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도
전 과제를 진행한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
장도 언어모델과 LG의 AI ‘엑사원 (EXAONE)’ 개발 과정을 알기 쉽게 설
명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LG는 5월 성과 발표회를 진행하
며, 국내 교육 과정 활동 우수자 15명
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 15명은 오는
7월 미국으로 이동해 스탠퍼드대와 실
리콘밸리에 위치한 빅테크 기업, LG테 크놀로지벤처스 견학 기회를 갖는다.
LG의 AI 인재 교육은 구광모 ㈜LG
대표의 원칙이다.
그간 구 대표는 “LG의 꿈은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
며 이는 LG가 창립 이래 간직해 온 원 칙”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국내 최초 청소년 대상 체험 형 AI 교육 기관 ‘LG디스커버리랩’ 을 운영하고 있고, 청년들이 AI 전문 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 에이머스 (Aimers)’도 운영 중이다.
롯데, ‘롯데 맘편한 가족상’ 신설
“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
롯데월드타워·몰 전경.
롯데가
보건복지부, 초록우산과 함
께 ‘롯데 맘(mom)편한 가족상’
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일상 속 따뜻한 변화를 실천
하며 우리 사회를 이롭게 만드는 개인
과 단체를 격려하고자 ‘롯데 mom편한
가족상’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은 출산·양육, 가족나눔, 가족
다양성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
며 부문별로 개인과 단체 총 6개팀을
선정한다.
출산·양육 부문은 모범적인 육아 실
천이나 출산 장려 확대에 기여한 사
례, 가족나눔 부문은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유대감을 강화 한 사례를 모집한다.
가족다양성 부문은 한부모,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거나 지원한 사례를 주
제로 신청을 받는다.
신청서 접수는 다음 달 4일까지다.
수상자는 심사를 거쳐 4월에 발표
하며 시상식은 가정의 달인 5월에 개 최한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번 ‘mom편한 가족상’ 제정은 롯 데의 사회 공헌 브랜드 중 하나인 ‘mom편한’의 일환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mom편한 가 족상’은 가족과 사회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자 새로이 신설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를 공 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 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 다.
포르쉐코리아, 사회공헌 캠페인 10년차…총 112억 기부
포르쉐 두 드림 캠페인 포스터.(사진 제공=포르쉐 코리아)
포르쉐코리아는
캠페인 ‘포르쉐 두
드림 (Porsche Do Dream)’ 10년
차를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고 밝혔다.
2017년 선보인 사회공헌 캠페인 ‘포
르쉐 두 드림’을 통해 포르쉐코리아는
현재까지 총 112억4000만원을 기부했
으며, 총 3만7919명·139개 단체·39개
학교의 꿈을 지원했다.
올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
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둔 ‘파
트너 투 소사이어티 (Partner-toSociety)’에 맞춰 프로그램을 재정비하
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체계
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기존 교육·문화·환경 분야의 전
문성을 심화하고, 지역 사회의 연결성
을 높인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프로그램 강화에 투입될 총 기부금은
18억원이다.
우선 포르쉐코리아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한층 강화한다.
초록우산과 함께 약 10년간 이어온
실내 체육관 건립 프로젝트 ‘드림 플
레이그라운드’를 확장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운동장 ‘드림 서 킷 (Dream Circuit)’으로 발전시킨다.
오는 5월 첫선을 보일 ‘드림 서킷’은
업사이클링 소재와 친환경 요소를 적
용한 포르쉐 브랜드 콘셉트의 정원으 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진행
중인 ‘빌리브 인 드림 파크 (Bee’lieve in Dreams–Park)’는 기존 서울 지역
에서 수도권으로 사업지를 확장한다.
올해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영흥 숲공원에 주요 생물 보호종의 서식처 기능을 강화한 정원을 조성한다. 또 취
약계층 및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 하고,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예체 능 및 직업 훈련 분야의 지원을 강화 한다.
초록우산과 함께 2018년부터 이어 온 ‘드림 업 (Dream Up)’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예체능 인재들의 전문성 을 심화하는 교육 인프라를 제공한다. 서울문화재단과는 ‘포르쉐 프런티어 (Porsche Frontier)’ 프로그램을 지속 하며 순수 예술 분야 시상식인 ‘서울예 술상’을 통해 우수작품 발굴과 공연을 지원한다.
농심, 국내 양봉농가 발전기금 전달
지원”
농심이
2월 26일 한국양봉농협과
국내 양봉농가 활성화를 위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2022년 농심이 국립
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맺은 ‘함
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활동과 관
련 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
라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이 전달한 이번 발전기금은 스
마트 양봉 기자재 및 꿀벌 질병 진단
키트 보급, 양봉 밀원수 식목, 청년 양
봉농가의 조기 정착을 돕는 멘토링 활
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농심은 지난해 신설해 청년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꿀꽈
배기 생산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이어
가고, 밀원수 식목 행사에 직접 참여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양봉농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한국양봉농협에서 구매한
국산 아카시아꿀로 스낵 ‘꿀꽈배기’를
생산하고 있다. 꿀꽈배기 한 봉지(90g)
에는 아카시아꿀이 약 3g 들어가며,
농심은 매년 160톤가량의 꿀을 구매 해 양봉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 움을 주고 있다.
농심은 이러한 구매 협력을 넘어, 기 후변화와 질병 등으로 벌꿀 수확량 감 소의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관련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장 밀착형 지원을 더 해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상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NEXT GENERATION LEADERS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밀라노 동계올림픽서 ‘민간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4번째)이 함께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기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
림픽 현장에서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 글로벌 기업가들과 교류하며 스포츠
외교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
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올림픽 개막
을 기념해 지난 2월 5일(현지시간) 열
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
통령 뿐,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
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카롤
나브로키 폴란드 대통령, 토마스 슈요
크 헝가리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정상
도 함께 했다.
기업가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레이널드 애슐리
만 오메가 최고경영자(CEO), 미셸 두케
리스 엔하이저부시 인베브 회장, 가오 페이 멍유 회장이 있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샤일리시 예유리카르 프록터앤갬블 CEO,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CEO, 제임스 퀸 시 코카콜라 회장 등도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단 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이 논의되는 물밑 외교의 장”이라며 “이재용 회장의 참석은 삼성 전자의 글로벌 위상은 물론 한국 스포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사진 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이
라고 기대했다.
◆
이재용, 파리 올림픽서도 스포츠 외교
펼쳐
이 회장은 지난 2024년 열린 파리 하
계올림픽 때도 현지를 찾아 스포츠 외
교를 펼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에마뉴엘 마크롱 프
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
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도 참
석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
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
들에게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
했으며 선수들이 셀피를 촬영하면서
플립6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을 다녀온 이 회장은 귀 국 당시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갤럭시
Z 플립6 셀피를 찍는 마케팅도 잘된 것
같아서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이건희 선대회장때 부터 후원…LA 올
림픽까지 이어간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부터
대를 이어 변함없이 올림픽을 후원해
왔으며 오는 2028년 열리는 미국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 예정이었
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까지 연
장했다.
삼성이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
야 한다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계
승해 발전시키기 위함이다.
이 선대회장은 1996년 ‘브랜드 가치 는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이미지 제고를 지시한 바 있다. 또 이 선대회장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 로 평가받고 있다.
◆ 국내 유일 IOC TOP…한국 스포츠 외 교 기여
삼성과 올림픽의 인연은 1988년 서 울 올림픽의 로컬 스폰십 계약부터 시 작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건희 선대회장 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 기조에 발맞춰 1997년 IOC와 최상위 TOP 후원사 계 약을 체결했다.
IOC는 TOP 기업을 분야별로 한 곳
씩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국내에서 IOC TOP에 포함된 기업은 삼 성전자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 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 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 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 현장경영 ‘속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에너지, 첨단 소 재, 소형 장비 등 주요 사업의 성장 속 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은
2월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
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사업 현황을 점
검했다.
박 회장은 최근 수주 확대로 한층 분
주해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
듈원전(SMR) 주기기 제작 라인을 집중
적으로 둘러보며 현장 상황을 세밀하 게 살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I(인공지 능)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
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
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력을 한층 강화해 기회를 잘 살려야 한
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
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
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총 16기에 달 하는 가스터빈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누적 기준
2030년 45기, 2038년 105기에 이르는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
맵을 수립한 상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 사업장 연간 생산 규모를 기존 대비 1.5배 수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인 12대로 확충하는 설비 투자를 진행 한다.
또한 가스터빈 원천 기술을 바탕으
로 수소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각을 나타내는
SMR 분야에서도 생산 역량을 강화한
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사업장
에 세계 최초로 SMR 전용 공장을 구축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12기 수준인 SMR 생
산 능력을 20기 이상으로 확대한다.
박 회장은 2월 2일에는 두산밥캣 인 천 사업장을 찾았다.
박 회장은 두산밥캣 사업 성과와 사
업장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제조 현
장을 둘러봤다.
박 회장은 주요 부품 수급 현황, 신제
품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해 질문하며 생
산 전반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인천, 창원 등의 작업 여건
을 꼼꼼히 살피며 임직원에게 “무엇보 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에는 충북 증평 ㈜두 산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해 AI 가속기 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장을 점검 한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 신경망 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기초 소재 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설 앞두고 트레이더스 현장 경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일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설 명절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트레이더
스 인천 구월점을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에 이
은 올해 세 번째 현장경영이다.
정 회장은 전날 매장을 둘러보며 현
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감사 인
사를 전하고 “명절 기간 고객 방문이
집중되는 만큼 매장 안전과 상품 품질
관리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문을 연 트레이더스 구월점
은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가장 최근에 개점한 점포다.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트레이더스의 핵심 경쟁력인 ‘알뜰
장보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드쇼와
차별화 상품, 테넌트 매장까지 결합한
업그레이드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회장은 별도 매장으로 구성된 노
브랜드 매장과 식당가를 둘러본 뒤 신
선식품 등 핵심 상품 진열 상태를 꼼꼼
히 살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고객들로 붐비는 선물세트 코너도 직접 점검했다. 정 회 장은 “대형마트가 호황을 누리던 시절
더스”라며 “오늘 직접 와보니 한층 진화 한 모습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매장 곳곳에서 직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명절 준비로 많이
바쁠텐데 꼭 한 번 직접 찾아 감사 인
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장에
서 마주친 고객들에게는 “자주 오세요”
라며 친근하게 화답했다.
정 회장은 식료품 코너에 몰린 고객
들을 바라보며 “작은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 다. 이어 “명절을 앞두고 안전한 매장에
서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상품을 제공 한다면 고객들이 우리 점포에 갖는 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9일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찾아 축산 매장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미지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
다. 선물세트 코너에서는 “트레이더스
가 장보기뿐 아니라 알뜰하게 선물세트
를 준비하려는 고객들에게도 점점 더
사랑받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근 오픈런과 품절 대란으로 화제를 모
은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상품 로
드쇼 현장도 살폈다.
한편 정 회장이 둘러본 구월점은 개
점 당시 대형 요트 로드쇼, 캠핑카 로
드쇼 등 대형 매장의 강점을 살린 이색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며 ‘보는 재미·사
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구월점은 오픈 이후 점포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으며, 하남점
에 이어 전국 매출 2위 점포로 올라섰 다. 대용량·가성비 쇼핑은 물론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쇼핑 모델을 구현했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가 본격 성장 하던 1990년대부터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후 2010년
국내 소비자에 맞게 재정의한 토종 창
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1호점(용인 구 성점)을 열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3분기 누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가성비 를 앞세운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유통업계에서는 트레이더스를 이마
트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린 핵심 요
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트레이더스 1호점을 열 당시에는 생소한 모델이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뚝심 있게 혁신을 이어온 결 과가 지금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 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찾은 것에 안주하지 말고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고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KAIST 명예박사 학위 받아
…활발한 대외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0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산학
협력 현장과 재계 원로 추모 행 사, 오너가 장례 조문까지 잇따라 참석 하며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 회장은 2월 25일 대전 카이스트 에서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과학기술 기반 산업 혁신과 환경·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공식적으
로 인정받았다.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기업의 성과
가 사회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ESG를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아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왔으며,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제도와 실행으로 구체화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 학위
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 카이스트는 신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회
적 책임을 제도와 실행으로 정착시켜 온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는 점도 이 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카이스트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 조성과 융 합 연구 기반 구축에 기여해왔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카 이스트에 14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출연해 ‘롯데-카이스트 R&D센터’와
신동빈 롯데 회장이 15일 롯데월드타워 1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지주)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를 조성 중
이며, 각각 오는 5월과 9월 준공을 앞두 고 있다.
롯데-카이스트 R&D센터는 기후변
화에 따른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다.
바이오 지속가능성,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전공자 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가 진 행될 예정이다.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에서는 사
회공헌 디자인,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사용자 기반 디자인 등 디 자인 관련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롯데와 카이스트의 협력은 연구 인
프라 구축과 중장기 공동 연구 의제 설
정, 연구 성과의 확산을 연계하는 실행
형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를 통해 카이스트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연구 성과의 사회적 가치로의
확산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과
경영의 융합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생
존 전략이 됐다”며 “롯데와 카이스트는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파트너로
서 우리의 동행이 세상을 이롭게 바꾸 는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 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서울 서초구 예 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에도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현대가 오너들과 홍라희 라움미술관 명
예관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 성가도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혜경 여사와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우원식 국회의 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3일에도 누나 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례식장 을 찾아 조문했다.
해외 출장 중 비보를 접하고 귀국해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롯데의 미래
산업을 향한 산학협력 행보, 기업의 사 회적 책임을 상징하는 추모 일정, 오너 가의 책임을 보여주는 장례 조문을 잇 는 상징적인 외부 행보라는 평가가 나 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퍼스트 무버’ 승부수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작
요타와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년 취임 5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
대차그룹을 글로벌 완성차 3위로 끌어 올린 리더십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난, 보 호무역 강화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도 정 회장의 과감한 결단과 실행 중심
의 리더십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이다.
2020년 10월 정의선 회장 취임 당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완성차 5위권이
었다. 이후 구조적 체질 개선과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4년 723만 대 판매로 일본 도
3위를 굳힌 데 이어, 현재까지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019년 163조8924억원에서 2024년 282조 6800억원으로 70% 이상 늘었다. 같 은 기간 영업이익은 5조6152억원에서 26조9067억원으로 380% 급증했다.
2022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수 익구조를 구축했다.
정의선 회장은 팬데믹으로 생산망이 마비되고 반도체 품귀로
다.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구매 네트워 크를 직접 구축하고 공급선을 다변화 해 경쟁사보다 앞서 생산 정상화를 이 뤘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빠른 실
행’과 ‘현장 중심’ 원칙을 지킨 리더십 이 빛을 발했다.
이 같은 위기 대응력은 조직 문화 혁 신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정장에서 청바지로’로 상징되는 수평 적 소통 문화를 확산시켰다. 실패를 두 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장려하는 분위
기가 자리 잡으며 자율성과 창의성은 더 높아졌다.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 조사 점수는
2019년 63.2점에서 2024년 78.6점으
로 상승했고, 자발적 이직률은 현대차
0.39%, 기아 0.35%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21년 이후
오토카, 모터트렌드, 뉴스위크 등 글로
벌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
산업의 방향성을 통찰하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끄는 리더”라고 평
가했다. 오토카 역시 “이제 다른 자동
차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
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인본주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 로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중심 구조로 체질을 전환하고,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을 확대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렸다. 판매량뿐 아니라 질적 성장도
달성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작년 오토모티브뉴스
100주년 기념상 수상 소감에서 “혁신
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
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 다”며 “앞으로도
말했다.
◆ 친환경차, ‘차세대 성장축’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
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취임 직전 해인 2019년 37만대에 머 문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41만대
로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이제 명실상부한 친환 경차 강자로 도약했다.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 그룹이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 축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는 진단이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
은 2019년 37만대 수준에서 2024년
141만대로 급증했다. 2022년 이후 연
간 100만대 이상 판매를 유지하며 올
상반기에 누적 판매량 700만대 고지를 밟았다.
이에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1%에서 지난해 19.4%로 커졌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성장세는 올
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작년 상반기 글로벌 전
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 인
도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테슬
라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함께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도
글로벌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친환
경차 라인업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
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량은 1300대
로 1위를 지켰다. 이는 2위인 토요타의
판매량(700대)보다 2배 많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해 1분기 하이브
리드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미국 시
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 3위에도 올 랐다.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친환경차 강자
로 도약한 배경은 정의선 회장의 의지
와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진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년간 ▲친환경
차 라인업 확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도입 ▲전기차 생산 능력 확
충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 위한 혼
류 생산 시스템 가동 ▲경쟁력 있는 수
소전기차 출시 등 친환경차 확대를 위 한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2019년 24종이던 친환경차 모델을 현
재 45종까지 확대한 상태다. 특히 정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주도권을 눈에 띄게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친환경차 판 매 563만3000대를 목표로 ▲2030년 하이브리드차 28종 확대 ▲2027년 주
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출시 ▲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도입을 추진한
다. 또 아이오닉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
닉 3 등 현지 전략형 전기차도 지속 출
시한다.
여기에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
용 공장을 비롯해 국내 최초 목적기반
차량(PBV) 전용공장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 등 신규 생산거점
을 통해 국내 친환경차 공급망을 안정 화한다.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메
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병행하고, 현재
30만대 수준인 생산 능력을 50만대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생산거점도
한층 다각화해 급변하는 글로벌 친환
경차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힐 태 세다.
◆ 로봇·항공·특수차…’경계’를 뛰어넘다 현대차그룹이 로봇과 수소, 목적기
반차(PBV), 도심항공 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5대 미 래 성장 동력을 앞세워 이동의 한계를 허물고 있다.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뛰어넘어 ‘이 동의 자유’를 설계하는 시업들로, 산업 경계를 확장하는 글로벌 프런티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꿈꿔온 상상 속 모빌리티를 현실화하 기 위해 미래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대표 분야는 로보틱스다. 정의선 현 대차그룹 회장은 로봇을 인간의 동반 자로 구현하고,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역할을 강 조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로보틱스 랩을 신설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세계
적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 스(ATLAS)’의 개발 및 상용화로 미 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등 주요 생산거점에 사람과 로봇이 협업하는 근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통한 지속 가 능한 미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HMGMA 차체 공장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차체의 품질 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2025.03.26.
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의 수소 브랜드
이자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를 출
범했다.
정 회장은 2019년 기업들의 협의체
인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을 맡아 ▲
한·중 수소 선도 도시와 ‘수소 산업 협
의체’ 구성 ▲한·일 의원연맹의 ‘수소
협력 네트워크’ 참여 ▲토요타 등 글로
벌 완성차 기업과 기술 협력 등을 주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
응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PBV
와 하늘로 이동의 영역을 확장하는 AAM 사업을 위해 전담 법인 ‘슈퍼널 (Supernal)’을 설립하는 등 미래항공
교통 분야의 기틀도 다졌다.
아울러 SDV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총력전을 펴 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엔드 투 엔드 딥러
닝 기반의 ‘아트리아(Atria) AI’로 자
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웨이모 (Waymo)와 같은 글로벌 자율주행 서
비스 기업에 차량 플랫폼을 공급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확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5대
미래 성장 동력은 단순한 신사업 개념
이 아니라 인간의 삶 전반을 혁신하려
는 핵심 전략”이라며 “정 회장의 리더
십 아래 ‘이동’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현대차의 차
세대 승부수
현대차그룹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 개(IPO)를 추진한다.
1~2년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상장 초시계가 본격적 으로 흘러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전 망이 나온다. 장재훈 부회장 직속으로
구성된 사업기획테스크포스팀(TFT)이 이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가 되면 아틀라스의 본격적
인 양산을 앞두고 로봇 사업 가치를 제 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정대로 고객
사를 확보하면, 사업 수익성도 직접 보
여줄 수 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가 호평을 받으며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실패했던 로봇 사업을 현대차그룹이 성공시켰다
는 의미도 있다.
아틀라스는 무대와 부스 시연 과정
에서 제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 의 성능을 보여줬다. 제조업 게임 체인 저로 꼽히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
미 네바다주
고 있다.
증권가는 추정 기업가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재계에선 “로봇 산
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상장에 우호적인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
개산 양산 일정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를 128조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 으로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옵티머스
를 개발하는 테슬라를 기초로 평가액 을 146조원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도 최대 122조원을 제시했다.
상장은 소프트뱅크와의 풋옵션(주
식 매입 요구권)과도 맞물려 있다.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
면서 5년 내 미상장 시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9.5%)을 매입하기로 했다.
조 단위 자금을 추가 투입할 것이 아
니라면 연내 상장 준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상장이 필요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누적
손실은 1조3846억원으로 누적 매출
3907억원의 4배에 근접한다. 주요 주
주인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는 수백억 원 지분법 손실을 반영하기도 했다.
2028년 3만대를 생산하는 양산 일 정을 내놨지만, 당분간은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
차그룹은 이미 4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3조원 가까운 금액을 로봇 사업에 투 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은 현대차그
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승계를 마무리
하기 위한 핵심 퍼즐 조각이다.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을 엑시트해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
관측이다.
조 개편을 위해선 5조원 이상이 투입 돼야 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치밀한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 믹스 상장은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을 차세 대 성장축으로 키우며 ‘밸류체인(가치 사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 심으로 그룹 전반에서 로봇 사업 확대 전략이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 업공개(IPO)가 현실화할 경우 단일 계 열사의 상장을 넘어 핵심 부품부터 물 류, 생산 현장까지 계열사들이 유기적
으로 사업에 뛰어드는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을 통해 축적한 대량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 역 량을 바탕으로 로봇 액추에이터(구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2022에서 마크 레이버트 (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2022.01.05.
장치) 등 핵심 구동 부품 개발과 공급
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로봇 액추에이터는 기술 내재화와
양산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경우 자동차
부품 이후의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원)
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로봇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그룹 차원의 원
가 절감과 기술 자립도 함께 높아질 전
망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보강 도 이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삼성전자에서
구매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던 장호영
부사장을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 했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
해 로봇 부품을 포함한 미래 사업 전반
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의 역할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오는 2028년까
지 로봇 3만 대 양산 계획을 밝힌 만
큼, 부품 조달부터 완성 로봇 운송까지
전반적인 물류를 담당하며 중장기 성
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로봇 사업의 실증 무대를 제공한다. 현
대차그룹은 약 2년 뒤 휴머노이드(인간
형)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품
작업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틀라스의 실증 투입은 생산 현장
에서의 실사용 레퍼런스를 확보함으로
써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 건비 절감과 공정 효율 개선 효과를 기 대할 수 있다. 이는 로봇 사업의 수익 성 검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IPO가 현대차그룹 로봇 전략의 분기점 이 될 것으로 본다. 상장을 계기로 외 형 확장과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면 그
룹 내 계열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한 로봇 밸류체인이 더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를 뛰어넘어 로 봇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현대차그룹 의 전략이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며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으로 로봇 밸류체인이 빠르게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의선의 21.9%…그룹 지배구조 ‘마 스터키’ 현대차그룹이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 (IPO)가 언제쯤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 린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
단순한 신사업을 뛰어넘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이 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할 ‘마스터 키’가 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보유 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21.9%다.
정 회장은 지난 2021년 인수 당시 2500억원가량 사재를 출연해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
지 세 차례 진행된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로봇 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은 빠
르게 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흐름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피지컬 AI로 이
동하고 있고, 경쟁사인 미국 피규어 AI
는 설립 2년 만에 395억 달러(약 57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로봇 관련주 주 가매출비율(PSR)을 적용할 경우, 보스
턴다이내믹스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소 3조원에서 최대 40조원까지 가능 하다고 본다.
기업가치를 평균 수준인 20조원으 로 가정하면 정 회장 지분 가치는 약 4조4000억원이다. 보수적으로 4조 ~10조원을 적용해도 1조~2조원대 현
금 여력이 발생한다.
정 회장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으
로 확보한 ‘실탄’의 가장 유력한 사용처
는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 →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지배
구조 정점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
다. 하지만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율은 0.33%에 그친다. 그룹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정몽구 명예회 장(7.48%)과 기아 등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내 믹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수조 원의 자 금은 지배구조 개편을 단숨에 마무리 할 핵심 재원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자금은 정몽구 명예회
장의 지분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상속· 증여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 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가 피규어 AI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아
나스닥 등에 상장할 경우, 현대차그룹 은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 없이도 정의 선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기술적 진보인 동시에, 안정적인 미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한 수 가 될 전망이다.
투자 대전환
부동산에서 증시로 유동자금 ‘대이동’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과 자본
시장 육성 기조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에서 자본 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주택 매매가
불안정해지면서 역대급 ‘불장’인 주식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올해 코스
피는 사상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하
고 코스닥이 4년 만에 ‘천스닥’을 달성
하며 벼락거지 불안감 고조에 시중 유
동자금 쏠림 심화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
금인 투자자 예탁금(장내 파생상품 거
래예수금 제외)은 2월 4일 기준 100조 8172억원을 기록해 100조원을 돌파했
다. 지난해 말 87조8291억원이던 예탁
금은 올해 들어 12조9881억원 증가했
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60조원을 넘
어서며 역대급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 계좌도 수도 1억45만 7024개로 집계됐다. 주식거래 활동계
좌란 최근 6개월 동안 1회 이상의 매매
기록이 있으며 잔고가 10만원 이상 유
지되고 있는 위탁매매 및 증권저축 계
좌를 말한다.
이는 국민 1명당(지난해 12월 말 기 준 5111만7378명) 주식거래 계좌를 2개 가량 보유한 셈이다.
투심이 고조되며 ‘빚투’(빚내서 투 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 어섰다. 지난 2월 4일 기준 신용공여잔 고는 30조78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12%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 잔고가 20조4668억원, 코
스닥 잔고가 10조3200억원으로 집 계됐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포모
(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확산되며,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
로 풀이된다.
다만 ‘빚투’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확
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역대급 상승장에 국내 증시
는 하루 만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는 등 과
열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면
서 미국발 삭풍에 코스피는 롤러코스
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외국인들이 3조원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개인이 2조원대 ‘바
이 더 딥(조정 시 매수·buy the dip)’으
로 대응하며 하루 동안에도 4900선 붕
괴와 5100선 재탈환을 오갔다.
그러나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7500포인트로 높이는 등 파격
전망을 내놓으며 장기 우상향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표출된 건
전한 조정장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지수의 기본 목표치를 6000, 강
세 시나리오에서는 7500으로 상향 조
정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7300포
인트로 상향한 파격 전망을 내놨다. 국
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상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도 2월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
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가 6000선을 넘기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까지도 대통령이 연일 부동 산 시장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 주택
은마아파트. 2026.02.06.
통해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가는 흐름
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기 근절에 나선 이 대통령
은 연일 주택 시장 안정화와 다주택자
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를 재차 강조하 고 있다.
정부는 5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
과 유예를 종료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부동산에 비
정상적으로 쏠린 자금이 세금을 의식
해 증시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
측이 나온다.
◆ 주담대 막히니…’영끌’ 대신 주식 산다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한 강
도 높은 규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가 2년
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하락기 종료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대출금리도 뛰는 가운데
최대 한도로 빚을 내 집을 사던 흐름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주식 투
자로 향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
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월 6일 기준 연
4.20~6.80%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를 열고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지난달 15일 기준 3.91~6.21%와 비교
해 하단이 0.29%포인트 오르면서 5대
은행 모두 4%를 훌쩍 넘어섰다.
금리 상단은 0.59%포인트 뛰면서
7%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기가 사실상 종료되며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
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더해지면서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지속 하는 모습이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1월말 기
준 610조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말 611조6081억원에서 올해 들어
1조4836억원 줄어든 규모다.
주담대가 감소로 돌아선 건 2024년
3월(-4494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이
다. 감소폭은 2023년 4월(-2조2493억
원)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4563억원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도 1조
8650억원 빠지면서 감소폭을 확대했
다.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인 건 지난 2023년 4월 이래 2년 9개
월 만이다. 1월 감소폭은 2024년 4월
(–2조2238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금리 상승 등
여파로 대출문이 얼어붙는 사이 코스
피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은행
예치자금은 투자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1월말 기준
651조5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4조84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22조4705억원 급감한 규모다. 요
구불예금은 이달 들어서도 급감세가
이어지며 2월 3일 기준 9조원 가까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3% 초반대 저금리에도 수요가 꾸
준하던 은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도 연
초 만기 도래 후 재예치 대신 투자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한 원리금 보장보다 국내외 투자
로 기대되는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관
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자금이 이동하
는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1월말 기
준 936조8730억원으로 한 달간 2조
4133억원 빠졌다. 전월에는 한 달 새
32조7035억원 급감한 바 있다.
이들 은행의 정기적금 잔액도 1월
말 기준 46조4090억원으로 전월 대비
482억원 줄어들었다. 월간 증가세가 꾸
준히 이어지던 적금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1년 만이다.
◆ ‘대박’ 꿈 깨고 ‘이자’ 수확으로…수익
형 자산 변모하는 가상자산
시중의 유동 자금이 부동산과 은행
예금을 떠나 주식 시장으로 대이동하
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최근 한화로 9000만원, 달러로는 6만 달러까지 붕괴하며 시장
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폭발적인 시세 차익을 뒤로 하고 안정
적인 확정 수익을 노리는 ‘수익형 자산’
으로서의 가상자산에 주목하는 분위기
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변화
는 스테이블 코인의 약진이다. 비트코
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과 달리, 달러나 금 등 실물자
산 가치에 1 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하락장의 ‘안전지대’로 급부상 하면서다.
그간 8~9만 달러를 유지해왔던 비트
코인 가격이 2월 6일 6만 달러(한화 약
8800만원)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의 변
동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법제화가 마무리되지 않
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 황이지만,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투자가 활성화 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게코
가 내놓은 ‘2025년 연례 가상자산 보 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한 해 48.9% 급증한
3110억 달러(약 450조원)을 기록했다. 데이터분석가 아르테미스 애널리틱
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거래 규모는 전년보다 72% 늘어 난 약 33조 달러(약 4경7520조원)에 달 한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흐름
이 2030년에는 55조 달러를 넘어설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금융권의 예금 금
리가 2~3%대에 머물고 주택담보대출 기조가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해외 가상
자산 예치 서비스로 향하고 있다고 분 석한다.
해외 거래소의 경우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USDC·USDT 등)을 예치 하면 이자 개념의 보상을 제공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해 USDC 예치자에게 기본 금리 2%에 보너스 10%를 더해 연 12%의 파
격적인 이자율을 제공했다.
통상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맡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1억원 대가 깨진 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6.
기기만 해도 연 4~6%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유인책
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수익형 스테이블 코인이
등장하며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익형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국채나
금융상품 등 예치된 준비자산을 운용
해 보유자에게 이자나 수익을 분배하 는 구조다.
USDT·USDC 등이 시장을 독점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후발 주자들이 신 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익 일부를
나누는 이자 지급 서비스를 도입했는
데, 투자자들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부
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 승인을 통해 시장에 나온 최초의
이자 지급형 스테이블 코인인 YLDS는
연 3.85%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USDe의
경우 발행사인 에테나 측에서 코인 예
치에 따른 보상으로 연 4%대 이자를
제공한다.
글로벌 금융결제회사 페이팔
(PayPal)도 지난해 4월부터 자사 스테
이블 코인 PYUSD를 예치하면 연 3.7%
의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만큼 상당수 투 자자들이 이미 해외 거래소를 통해 스
테이블 코인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시장의 침체 국면이 길어지면
서 수익을 얻지 못한 이들이 해외로 이 탈하게 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실제 제도권 안착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 로 보인다.
현재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 행되고 있지만, 스테이블 코인 발행 및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2.19.
이자 지급 등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기
본법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
다. 특히 미국과 유럽(MiCA) 등 주요국
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이자 지급을 원
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하면 스테이블 코인 관련 이자 지급 사
안은 국내 입법 과정에서도 주요한 쟁
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투자가 은행 예금과는 본질적으
로 다른 만큼 위험 요소에 대해 주의해
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견 은행의 달러 예금과 유사해 보
이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중 은행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일정 한도까지 투자자의 원금을 보호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은 제도 사각지대
에 있어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거나 파
산 시 원금 회수를 담보할 수 없다.
코인의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지 못
하는 ‘디페깅’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수익형 스테이블 코인을 담
보로 거래소에서 자금을 빌려 또다시
는 투자 움직임이 감지되는데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
청산되며
손실이 커지게 된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가 대표적인 디페깅 사례로 꼽힌다. 당시 1달러를 유
지해야 할 테라가 0.1달러까지 급락하
며 시장에서는 수십조원이 증발하며 투자자들은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 코 인 예치 서비스의 높은 수익률은 플랫
폼의 운영 리스크와 알고리즘 붕괴 위 험을 담보로 한 것”이라며 “은행 예금 과 달리 예금자 보호 제도의 사각지대
에 놓여 있어 플랫폼 파산 시 자산 회 수가 불가능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컬렉션 전시
이건희 컬렉션 삼성 오너家 총출동
…이재용·러트닉 한자리에
삼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이건희(KH) 컬렉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
관(NMAA)에서 진행 중인 고(故) 이
성 오너가가 ‘이건희 컬렉션’ 첫
해외 순회 전시 폐막을 앞두고 한자리
에 모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포함
한 미국 정·관계 인사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 등이 모두 참석하며 국격 제고
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삼성그룹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
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건희 컬렉
션’ 전시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
하는 갈라 디너 행사를 열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
건희 선대회장 기증품 해외 순회전
의 첫 번째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
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는 국립
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개최해 2월 1일까지 일반에 공개했다.
스미스소니언 갈라 디너에는 러트
닉 상무부 장관을 포함해 미국 정·관계
인사, 글로벌 기업 경영진, 문화계 인사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로리 차베스-디레
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공화
당 상원의원 ▲앤디 킴 민주당 상원의
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 ▲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을 비롯해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
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누바 아 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함께 했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이재용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 2026.01.29.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
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
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및 이 회
장의 딸인 이원주씨, 이부진 사장의 아
들 임동현군 등이 참석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 등 삼성의
주요 사장단도 자리해 참석자들을 맞 았다.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은
귀빈들에게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했
던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술품
기증의 토대가 된 사회공헌 철학을 소
개했다.
갈라 디너 참석자들은 전시회 관람
후 만찬을 하며 한국 문화유산의 품격
을 체험하고 한국측 인사들과 교류하
는 등 한미 우호관계를 다졌다.
만찬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
가 조수미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
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등의 공
연이 진행됐다.
◆ 이재용 “한·미 가까워지는 계기”…美
“삼성의 열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컬
렉션’ 순회전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 크를 또 한 번 보여줬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와
코닝,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등 협력
관계에 있는 주요 기업의 핵심 경영진
과도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준비를 위 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미국 정·관계에서는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
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앤디 킴 민주당 상
FOCUS
이재용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
사 ▲강경화 주미 한국 대사 등이 참석 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을 비롯해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
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누바 아 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이 함께 했다.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등 6∙25 참전
용사 4명도 자리를 빛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
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선
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미국
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
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
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
다”며 “당시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
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
고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6∙25 전쟁 등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 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
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
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작
품까지 컬렉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 하는데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 “창조를 향한 삼성 열정, 전 세계 긍정
적 영향“
이날 참석자들은
평가하
며 이번 순회전이 한미 양국의 상호 유
대 및 번영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이번 순회전이 열린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로서 정관계 인사들
의 주무대이자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도시다.
팀 스콧 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 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 뿐 아니
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 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앤디 킴 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긴밀 한 연대는 삼성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양국의 협력 덕분에 갈수록 견고해지 고 있다”면서 “전국의 미국인들이 삼성 가가 이 곳으로 가져온 소장품을 관람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웬델 윅스 회장은 “삼성 일가의 공헌
은 삼성과 한국을 훨씬 뛰어넘어 뻗어
있다”며 “이번 전시는 삼성 일가의 창
조를 향한 열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
열정은 대를 이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 국격 높인 매진 행렬…세계에 K-미술
알렸다
“삼성은 우리 국민, 우리 문화 속에
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성
과를 우리 사회에 환원하는 일을 잊어
서는 안 됩니다.”(이건희, 1998년 창립
50주년 기념사)
스미스소니언은 이건희(KH) 컬렉션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
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
술전”이라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르
는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미 6만1000여명이
다녀갔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
이 넘는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
다. 1월 중순 기준일 평균 관람 인원은
874명이며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렸던 유사한
규모의 전시회 관람 인원 대비 2배 이 상이며, 스미스소니언측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미국 공휴일인 ‘마틴 루터킹 데이’에
는 일 최다 관람객인 약 3500명이 전시 회를 찾았다.
관람객들은 전시 기간 중 매일 열리
는 도슨트 투어에도 꾸준히 참여했으 며, 전시장 초입에 놓였던 ‘달항아리’를
재현한 기념품이나 ‘인왕제색도’ 조명 등은 조기에 매진돼 구입 대기 명단에 등록해도 구매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 를 끌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국외 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기획돼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기반으로 국립중앙 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대여한 소 장품으로 이뤄졌으며 전시 및 도록 원 고 집필에도 두 곳의 학예연구직이 참 여했다.
KH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는 이 번 스미스소니언 특별전에 이어 ▲미 국 시카고미술관(2026년 3~7월) ▲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2026년 9월 ~2027년 1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기념 갈라 행사에 참석하 고 있다. 2026.01.29.
미·영 박물관서 품격 높은 K문화 감상
기회
이번 순회전은 세계 최대 종합 박물
관으로 유명한 스미스소니언,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한 곳인 시카고 미
술관, 세계적으로 이름난 영국박물관
에서 잇따라 개최되며 한국 고미술품
과 근현대 미술품의 아름다움 및 가치
를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
순회전에 전시된 작품은 백제 금동
불상부터 김환기 걸작까지 1500년을
아우르는 한국 미술의 정수가 담겨 있
으며,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K컬처
이면의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은 역동적 K컬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K미술의 걸작을 만
나면서, 한층 품격 높은 K문화를 감상
할 수 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워싱턴포스
트 서면 인터뷰에서 “K팝 등 대중문화
가 한국의 역동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순회전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섬세함
과 깊이를 만날 기회”라고 소개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
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이번 특별
전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
을 발견하고,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한국 문화의 힘과 예술성을 느낄 수 있
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는 “이건희 컬렉션은 그 뿌리부터 ‘국 가적 보물’의 유출을 막고 지키고자 하 는 의미가 있었다”며 “단순히 대중의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 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의선도 행사 참석…삼성·현대차 남 다른 우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 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
린 ‘이건희 컬렉션’ 전시 기념 갈라 행 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삼성 일가가 기증한 이건 희 컬렉션을 미국 사회에 공식 소개하 는 자리로, 한국 미술과 문화유산을 매 개로 한 문화 외교 행사다. 미국 정·재 계 주요 인사들도 이날 행사에 대거 참 석했다.
정 회장은 최근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수주 지원을 위한 정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 2026.01.29.
부 특사단 활동을 마친 뒤 곧바로 워싱
턴으로 이동해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 러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주도한 이번
문화 행사에 현대차그룹 총수가 참석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단순한 의전 차원을 넘어 그룹 간 관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는 것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의 이번 참석을 이
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
을 넘어, 삼성과 현대차그룹 간 협력 관
계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신호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로 양 그룹은 배터리, 소프트웨
어 중심 차량(SDV), 반도체, 로봇 등 핵
심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공개 예정인 유
럽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3’에 삼성
SDI의 차세대 각형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올해부터 현대차그룹 유
럽향 전기차에 배터리를 장기 공급한
다. 2020년 두 총수 회동 이후 처음으
로 현실화 된 대규모 양산 협력 사례다.
SDV 분야에서도 협업은 이어진다.
현대차·기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
스템과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
랫폼 스마트싱스를 연동한 홈투카, 카
투홈 서비스가 2026년형 신차부터 적
용될 예정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삼성전자의 5G 특
화망 기술이 현대차 공장에 적용되며
스마트 팩토리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와 로봇 분야 역시 협 력 범위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현대
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용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양사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 도 나섰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
하는 로봇에 삼성 배터리 기술을 적용 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삼성 행사에 참석한 것은 개인 차원의 친분 도 친분이지만 산업 외교와 문화 외교 무대에서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두 그 룹이 미래 산업을 축으로 전략적 동맹 관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장 면”이라고 말했다.
진퇴양난 식품업계
내수 부진에 원가 부담까지…실적 악화에 ‘한숨’ 커진다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물가 안정 주문과 담합 수사 여파 속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 원, 삼양사 등 제분·제당업계는 설탕 및 밀가루 가격을 4~6% 인하했다.
고환율로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
는 가운데 내수마저 좀처럼 부진
을 씻지 못하면서 식품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월 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맏형’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
은 8612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줄
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7549억
원으로 0.6%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 식품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가공
식품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 탓이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조5221억원, 영업이익
은 같은 기간 15.3% 감소한 5255억원
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
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
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의 두 축 중 하나인 바이
오사업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는
데, 지난해 매출 3조9594억원, 영업이
익 2034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5.4%, 36.7% 감소했다. 이에 윤석환 CJ제일 제당 대표는 실적발표 다음 날 전체 임
직원에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
니다’ 제하의 CEO 메시지를 통해 “뼈
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변화가 필요하
다”고 피력했다.
윤석환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결국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 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이는 일 회성 악재가 아니라 우리 모두와 조직
에 대한 ‘생존의 경고’”라며 “파괴적 변 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사업구조 최적화 ▲재 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물가 안정
여파 속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등 제분·제 당업계는 설탕 및 밀가루 가격을 4~6% 인하했다.
건 등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한다고 선 언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2160억원으로 전년대비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5억원
으로 같은 기간 30.3% 고꾸라졌다.
매출은 글로벌 사업확대를 통해 창
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속적
인 경영효율화에도 원재료 및 일회성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아쉬
움을 남겼다.
특히 2024년 시작된 코코아 가격 폭
등세가 지난해까지 이어지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핵심 브랜드 경 쟁력 강화, 비즈니스 리스트럭처링, 원 재료 소싱구조 개선 및 인력 효율화 등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 출액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17.3%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 9711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1.3%, 9.6% 감소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과 지속되는 경기침체 및 내
수 부진, 날씨 변동성 확대, 주요 판매
채널 감소(편의점 수 감소, 식당 폐업 등)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음료 및 주
류 판매량이 줄며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 로 인해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 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 해 모든 사업군에서 글로벌 진출을 강 화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물가 관리 엄격히” 李대통령 불호령 에 가격 조정 속앓이 지난해 내수 시장 부진에 더해 원재 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CJ 제일제당, 오뚜기 등 대부분 식품업체
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식품업체들이 가격 인상
을 통해 이를 만회할 것이란 관측을 내
놓기도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물가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사실상 불가능한 조치가 됐
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구 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의 장으로 하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TF’를 출범시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부의장을
맡고, 이슈 품목·분야별로 관계부처 장
관들이 수시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번 TF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물
가를 집중 관리하는 범정부 TF 구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
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2일 15여개
식품업체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설
물가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강조하
며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
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 대통령은 2월 5일 수석보좌
관회의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장바구
니 물가가 불안정할 경우 국민의 삶 개
선은 체감이 어렵다”며 독과점 기업들
의 담합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자 대한제분과 CJ제일제당, 삼
양사 등 국내 제분 업체들은 일제히 이
달 들어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인하하
며 정부의 가격 인상 기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대한제분은 2월 1일부로 밀가루 가
격을 평균 4.6% 인하했고, CJ제일제당
역시 소비자용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 낮췄다.
삼양사도 4~6% 수준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원가 부담을 경 감하기 위해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것
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식품업 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에서 물가 안정
화에 대한 고강도 주문이 잇따르자 식 품업계는 원가 부담을 내부적으로 감 내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 대부분의 식품·제과·프랜
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도 한 층 심화한 상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과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심해진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그동안 원가 인상분을 모두 감내하며 물가 안정에 동참했는데, 이 제 한계에 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화에 동참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삼양식품)
해 달라는 정부 차원의 메시지가 잇따
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
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K-푸드 인기
에 해외로 눈돌린다
내수 시장 부진에 시달리는 식품업
계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세계 각지에서 관심을
불러 모으면서 K-푸드의 성공을 확인
한 식품업계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다. 고물가·고금
리 장기화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원
재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좋지 않
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균형은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
과로 이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 헌) 등 K-컬처의 세계적 인기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판로
확보, 생산 증가 등이 매출 신장을 이
끌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농식품
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 (잠정)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
2000만 달러(약 19조4000억원)를 기 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K-푸드+는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
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 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가다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단일 품목으로는 라면이 전년 대비 21.9% 늘어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넘
어섰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생산을 확
대하고 공급망을 구축한 것이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역시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
승 등으로 내수 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식품 업계의 해외 시장 공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시설 확충, 현
지 업체와의 협약 등이 이뤄지고 있거 나 계획 중이다.
유럽 K-푸드 홍보부스 현장. (사진 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해 해외식품 매출 5조9247억원
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CJ제일제
당은 만두, 가공밥, 김치, 김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K-푸드 신
영토 확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태
국 등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
아 밀라노에서 K-푸드를 알리는 마케
팅도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글로벌 핵심지역
을 집중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초코파이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
고,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푸네 신공장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적극 협
력할 예정이다.
종합식품회사 대상은 2월 18~20일
일본 최대 식품 유통 전시회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 2026’에 처음으로 참여한
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행사로 일본과
글로벌 유통 바이어를 비롯한 7만여명
이상이 찾는다. 김치 브랜드 ‘종가’와 글
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글로벌 어 질리티 앤드 그로스(Global Agility & Growth)’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40주년을 맞아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일 본 ‘삿포로 눈축제’ 등 세계 3대 겨울 축제에 모두 참가해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삼양식품은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을 앞세
워 글로벌 시장 내 대표 K-푸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주요 거점에 판
매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을 증설하
는 등 해외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00여 개국에 진출해 있 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
다. 올해도 브랜드 ‘불닭(Buldak)’을 앞
세운 해외 사업 확장을 이어갈 전망이 다.
‘육천피’ 불장,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1조클럽을 넘어 2조클럽 26위까지 등극
평가총액
삼성전자 1.44
삼성전자우 0.02
삼성에스디에스 9.20
삼성물산 18.10 삼성생명 10.44
삼성엔지니어링1.54
삼성화재 0.09
0.97 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026.02.27 2026.01.30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억원) 증감액 (억원)
CJ제일제당 0.54
CJ E&M 2.43
CJ오쇼핑
2026.02.27
아모레퍼시픽그룹
(억원) 증감액
2026 동계올림픽
한국, 금 3개 쾌거에도 톱10 불발…아쉬움 속 희망 봤다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의 알파인스키 선수 소피아 고자가 최종 점화자로 나서 성화에 불 을 붙이고 있다. 2026.02.07.
한국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
올림픽 최다 금메달, 총 메달 개수 등
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절
반의 성공만 거뒀다.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톱10을 목
표로 했지만, 금메달 3개만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2월 23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 다. ‘강호’ 노르웨이가 역대 단일 동계
각종 역사를 새로 쓰며 2014년 소치 대회(금11·은6·동10)부터 2018 평창 (금14·은14·동11), 2022 베이징(금16· 은8·동13)에 이어 4회 연속 동계올림 픽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톱10이었는데, 금메 달 3개만 이뤘다. 2개 이상의 금메달
을 점쳤던 쇼트트랙에선 예상대로 금 메달 2개를 땄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김길리 (성남시청)가 우승한 데 이어, 김길리 를 포함해 최민정(성남시청), 노도희 (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꾸려 진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더했다.
1개 이상의 메달을 꾀했던 설상 종
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최가온(세화여고)이 2월 13일 이탈
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우
승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최가온은 1, 2차 시기에서는 실패했
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선 3차 시기에
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앞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
상겸(하이원·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등도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2 베
이징 올림픽 때 기록한 금메달 2개, 은
메달 5개, 동메달 2개의 종합 14위 성
적은 뛰어넘었지만, 톱10은 달성하지
못했다.
다행히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선
수들을 주축으로 메달이 나왔다는 점
에서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예상 밖 종목이었던 설상에서 다수
메달이 나온 것도 기대 요소였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상호(넥
센윈가드)가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기
록한 은메달이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는 스노보드
에서 3개의 메달이 나왔다.
첫 금메달과 최초의 멀티 메달 등
새 역사가 쓰였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의 강세를 이
어가기도 했다.
최근 상승세를 그린 네덜란드 등과
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저력을 과시했다.
2004년생으로 쇼트트랙 여자 대표
팀 막내인 김길리는 금메달 2개와 동 메달 1개(여자 1000m)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1500m에서 은메달 등을 딴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
7개를 완성했다.
하계올림픽의 진종오(사격·금4 은2)
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동계올 림픽의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
3 동1)이 보유하고 있던 메달 합계 6개
의 기록을 넘어섰다.
남자 쇼트트랙도 밝은 미래를 예고 했다.
남자 1000m에서 ‘막내’ 임종언(고양 시청)이 동메달을 땄고, 황대헌(강원도 청)도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에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임종언, 황대헌을 비롯해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경기 도청), 신동민(화성시청) 등이 은메달 을 합작했다.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메달은 나오
지 않았지만 한국 역대 최고 순위가 나왔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총점 273.92점을 받아 한국의 이 종목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동
메달을 거머쥔 사토 순(일본)이 기록 한 274.90점과 불과 0.98점 차밖에 나 지 않았다.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고려대)
이 총점 210.56점으로 8위에 이름 을 올렸다. 신지아(세화여고)는 총점
206.68점으로 11위에 자리했다.
다만 또 다른 효자 종목이었던 스피 드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빙속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 후 무려 24년 만이다.
남녀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 남자 500m 12위), 김민선(의정부시청· 여자 500m 14위), 이나현(한국체대·여 자 500m 10위), 그리고 남녀 매스스타 트에서 정재원(5위)과 박지우(이상 강 원도청·14위)에게 메달을 기대했으나, 아쉽게 아무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여자 컬링에 서도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
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
성된 여자 컬링 경기도청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
자부 은메달을 획득했던 ‘팀 킴’ 강릉
시청에 이어 한국 컬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캐
나다를 넘지 못하고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 2026.02.21.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서로를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1.
밀라노 아이스
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2.14.
자존심 세운 쇼트트랙…숙제·희망 남긴 한국 빙상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6.02.19.
전통의
효자종목이었던 한국 쇼트
트랙은 자존심을 겨우 세웠다. 피
겨스케이팅에서는 베테랑의 투혼과 유
망주들의 활약으로 숙제와 희망을 동
시에 발견했다.
‘노메달’ 충격을 받은 한국 스피드스
케이팅은 4년 뒤 반등을 위해 다시 스
케이트 끈을 동여매야 한다.
올림픽에서만 50차례 포디움에 오른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2026 밀라노·코
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건재
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3개, 동 2개 등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4년 전 베이징 대회(금 2·은 3)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은 8년 만에 3000m 계주 금메달을 되찾아오며 다 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500m에선 금, 은메달을 석권했고, 1000m에서도 불운을 딛고 시상대에 올랐다.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이
새 역사를 작성하고,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그에 이어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최민정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
나담페초 대회에서 3000m 계주 금메
달과 1500m 은메달을 획득,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가져갔다.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자신의 3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
득에 성공한 그는 진종오(사격·금4 은 2)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의 6개
를 넘어 ‘최다’의 자리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김길리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최민정을 꺾고 여자 1500m 정상에 오
르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그는 여 자 1000m 동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 에서만 3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02.21.
최민정이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대회 내내 김길리가 보여
줬던 막판 금빛 스퍼트는 새로운 여제
의 탄생을 알렸다.
2000m 혼성 계주에서 불운의 충
돌과 함께 넘어졌던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에 눈
물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그는 3000m 여자 계주에선
마지막 바퀴 기적의 인코스 역전을 펼
쳐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고, 기세
를 이어 1500m에서도 경기 막판 최민
정을 추월해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반면 남자 쇼트트랙은 희비가 갈렸
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마치며 12년
만에 ‘노골드’를 기록했다.
‘베테랑’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
은메달을 가져가며 자신의 3번째 올림
픽에서도 메달을 추가했고, ‘신예’ 임종
언(고양시청)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패
기 넘치는 질주를 펼치며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마
지막 경기였던 5000m 계주에서 정상
을 노렸다. 2006 토리노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 땅으로 돌아
와 올림픽 금메달을 탈환하겠다는 의
지였다.
하지만 5000m 계주 경기 내내 이정 민(성남시청)의 호쾌한 인코스 추월에
도 불구하고 레이스 막판 선두를 놓치
며 2위로 마무리, 20년 만의 금메달 도
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아울러 최민정이 자신의 3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500m 도전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
다. 남자부에서도 500m에 나선 전원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씁쓸함을 남 겼다.
피겨스케이팅에선 한국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차준환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 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2.14.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메달을 아쉽
게 놓치며 쓴맛을 삼켜야 했다.
발목 부상을 안고도 의연하게 후배
들을 이끌고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
대에 나선 차준환은 남자 싱글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성과를 냈다.
4위였다. 메달까지는 단 0.98점이 모 자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이 깔
끔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기대보다 낮
은 92.72점을 받아 6위에 오른 것이 씁
쓸했다.
경기를 마친 뒤 차준환도 낮은 점수
에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결국 총점 273.92점, 4위로 대회를
마감한 그는 비록 메달이 불발됐음 에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15위), 2022년 베이징 대회(5위)를 넘어 남자 싱글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여자 싱글에선 유망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역경을 딛고 생애 첫 올림픽에 나선 이해인(고려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
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시즌 최고점을
달성, 총점 210.56점을 받아 ‘톱10’ 진
입에 성공했다.
그가 기록한 8위는 2010 밴쿠버 대
회 금메달, 2014 소치 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피겨 여왕’ 김연아, 2022 베이
징 대회에서 5위에 올랐던 유영(경희 대), 2018 평창 대회 최다빈(7위)에 이 어 2022 베이징 대회 김예림(8위)과 함 께 한국 여자 선수로는 5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쇼 트프로그램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 렀음에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 점(141.02점)을 얻으며 총점 206.68점 을 기록, 최종 11위에 올랐다.
이들과 함께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임해나-권예(경기일반)는 치명적인 실 수로 대회를 일찍이 마감했다.
19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이해인이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2.20.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도중 권예
가 첫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한 발 로 회전하는 동작)에서 흔들렸고, 결 국 64.69점에 그치며 23개 출전팀 중
22위를 기록, 20위까지 주는 프리댄스
진출권을 따지 못했다.
앞서 열린 팀 이벤트(단체전)에선
호쾌한 연기를 펼치며 리듬댄스에서
70.55점을 받았던 만큼 찰나의 실수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임해나와 권예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한국 피겨는 2018 평
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팀 이벤트에 출
전할 수 있었다.
팀 이벤트에 나선 이들이 결과에 상
관없이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많
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한국 스피드스
케이팅은 24년 만에 노메달로 동계올
림픽을 마무리했다. 한국 빙속이 동계
올림픽에서 단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한 것은 2002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김윤만 (1992 알베르빌·남자 500m 은메달)의
첫 메달로 시작해 2010년 밴쿠버 대회
부터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트로이카
가 이끄는 전성기를 달리며 동계올림
픽에서 20개(금 5·은 10·동 5)의 메달
을 수확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500m와 남녀 매 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남녀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 원도청·남자 500m 12위), 김민선(의정 부시청·여자 500m 14위)과 신예 이나 현(한국체대·여자 500m 10위)은 모두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남녀 매스스타트에선 정재원과 박지 우(이상 강원도청)에게 메달을 기대했 으나, 정재원은 5위, 박지우는 14위에 머무르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가온, 설상 종목 사상 첫 金…’황금세대’
연 스노보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2026.02.12.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
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
을 낸 한국 스노보드가 ‘황금 세대’를 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 서만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 씩 수확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
터 올림픽 무대에 도전해 온 한국 설상
종목의 역대 최고 성적표다.
대세는 동계올림픽에서 불모지로 불
렸던 ‘스노보드’였다.
2월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애초
이번 올림픽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
았던 김상겸의 입상은 파란의 시작이 었다.
이어 유승은(성복고)이 스노보드 여
자 빅에어에서 동메달로 상승세를 이
어갔고, 최가온(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설상 종목이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 이다.
한국 스노보드는 이 대회 전까지 안
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 이상호 (넥센윈가드)의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 달이 한국 설상 종목의 유일한 메달이 었다.
그런데 8년이 지나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역인 리비뇨에서 잠재력이 폭 발한 것이다.
특히 최가온의 금메달 과정은 한 편 의 영화였다.
최가온은 리비뇨 현지에 심한 눈발
이 날린 가운데 시도한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하다 크게 넘어져 기권
위기에 몰렸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된 뒤 최가온의
몸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스스로 일어 나 경기장을 내려왔다.
2차 시기는 기권할 거란 전망 속에 최가온은 무릎 통증을 참고 감행했으
나, 또 다시 점프를 시도하다 미끄러지 며 그대로 대회를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연기
를 선보이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2명 중 10위에 처졌던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도약했고, 이전까지 선두였던 클
로이 김(88.00점 미국)이 3차 시기에서
미끄러지며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
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보이고 있다. 2026.02.21.
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우승이었다.
아울러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
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당겼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명승부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미국 NBC가 선
정한 대회 전반기 10대 뉴스에, 미국
매체 애슬레틱이 뽑은 전반기 7대 명
장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번 넘어지고 금메달을 딴 최가온
은 귀국 후 정밀 검사에서 손바닥뼈
3개가 부러진 상태로 대회를 뛴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또 4번째 올림픽 만에 은메달을 목
에 건 김상겸과 부상 악재를 딛고 동메
달을 딴 유승은의 이야기도 많은 이에
게 감동을 줬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설
상의 미래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이번 대회 설상 종목에서 입상한 세 명의 메달리스트 중 2명이 2008년생이
기 때문이다. 최가온과 유승은은 4년
뒤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다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만 여전히 열악한 국내 설상 훈련
환경은 개선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국내 설상
종목 환경이 나아졌지만, 사계절 국내
훈련은 아직도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최가온도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
에서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
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은 없
로, 고난도 공중 동작을 펼치는 설상 종목엔 비시즌 꼭 필요한 훈련 장비다.
설상 강국인 미국은 물론 아시아에 선 일본과 중국 등이 에어매트 훈련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에어매트가 없는 한국 선수들
은 비시즌마다 장기간 국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이번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최가온이 설상 종
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땄지만, 들여
다보면 실상은 에어매트 하나 없는 곳
에서, 해외를 돌아다녀 딴 금메달이다. 불모지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라고 아 쉬워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훈련 시
설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훈련 시 스템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선수촌만 6곳’ 명암 뚜렷했던 사상 첫 분산 개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2026.02.07.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
계올림픽은 역대 올림픽 중 가
장 넓은 지역에서 분산돼 치러졌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대
회 명칭에 두 도시 이름이 들어갔다.
설상 종목 경기장이 산악 지형을 필
요로 하는 특성 때문에 이전에도 빙상
종목과 설상 종목이 서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치러진 적이 있었지만, 대회
명에 두 도시의 이름이 동시에 들어간
적은 없었다.
크게 나눈 권역만 밀라노, 코르티나
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
메 등 4곳에 달했다. 선수촌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 보르미오, 프
레다초, 안테르셀바 등 6곳으로 나눠
져 운영됐다.
아울러 성화도 밀라노, 코르티나담
페초에서 각기 타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어
젠다 2020’을 통해 강조하는 지속 가
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실천하고자 이
탈리아의 여러 지역에 나눠서 올림픽
을 개최했다.
올림픽 관련 시설 건설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절약하고, 사후 시
설 활용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미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도시에
서 경기를 나눠 열어 부담을 낮추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 지였다.
비용 절감과 환경 부담을 줄이는 측
면에서는 단연 성과가 있었다.
3월 6일 개막하는 동계패럴림픽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쓰이는 25개 경기
장 중 밀라노의 산타 줄리아 아이스하 키 아레나와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등 2개 뿐이고, 4개는 임시 시설을 활 용했다.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이 위치한 밀라노 아이스파크는 대규 모 전시장인 피에라 밀라노 전시장에 임시 시설을 지어 만들었다.
설상과 썰매 종목이 열린 코르티나 담페초에선 1956년 올림픽 당시에도
썼던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 코르티 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을 리모델링 해 사용했다.
밀라노 올림픽 선수촌은 철도 차량 기지를 개조해 만들었으며 올림픽이
끝나면 대학교 기숙사 시설로 쓴다.
이탈리아 북부 각 도시의 교통을 비 롯한 인프라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 측
면에서도 장점이
드러났다는 평가
다.
이번 올림픽에
서 주축 도시가 된
밀라노에만 인파가
몰리는 것이 아니
라 알프스 산악 지
대 등 이탈리아 북
부 도시가 전 세계
에 알려졌고, 방문
객도 늘었다.
이는 장기적으로
는 지역 경제 활성
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에 부합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둘째날인 8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6.02.08.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역 균형발전
과 지속 가능성을 핵심 목표로 이번
분산 개최를 추진했다. 2028년 돌로미
티·발텔리나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이번 올림픽 유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분산 개최에 흡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이
번 올림픽은 다수의 사람들이 하기 어
렵다고 생각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지
속 가능한 방식으로는 성공적인 대회”
라며 “선수촌이 흩어져 있었지만, 모두
높은 수준의 올림픽 경험을 했다”고 총 평했다.
그러나 단점과 한계도 명확했다. 워
낙 넓은 지역에서 개최돼 경기장 간의
거리가 최대 수백 킬로미터에 달했고,
선수단 지원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해진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관중들도 이동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를
찾아도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즐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비용과 환경 부담을 줄이고자 셔틀
버스 등의 운영도 최소화하면서 관중
과 미디어를 비롯한 올림픽 관계자들
은 이동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일부 종목은 기상 변수와 교통 상황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는 일도 있었
다. 여러 종목이 넓은 지역에 나눠져 열리다보니 올림픽 분위기가 다소 반 감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밀라노는
려울 정도였다. “세 계선수권대회보다
분위기가 살지 않 는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이번 올림픽 기 간 진행된 선수들 의 투표를 통해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원윤종은 “6개 선수촌을 모
두 돌며 선수들을 만났는데, 환경이 매우 다르다.
안테르셀바에서
는 바이애슬론만
치러져 선수촌이 없고, 4개 호텔을 묶
어 선수촌처럼 구성했다”며 “선수들이
‘올림픽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세계선 수권대회를 뛰는 것 같다’는 의견을 냈 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림픽이 경쟁의 장이기도 하 지만,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올림픽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보완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번트리 위원장도 이동에 대한 부
담과 운영이 한층 복잡해지는 측면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 정했다.
올림픽 유치 경쟁이 이전 같지 않은 가운데 분산 개최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IOC는 이번 올림픽을 치르며 나온 장단점을 전면적으로 분석해 문 제점을 개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재열·원윤종, 韓 체육 위상 높여
…스포츠 외교 지평 넓힌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 계올림픽에서 낭보를 전한 건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을 이끄는 김
재열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IOC 집행위원으로 선출, 한국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
원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IOC 위원 2명을 보유 하게 됐으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목소리를 대변할 두 위원에게 큰 기대
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은 2월 4일(한국시간) 이탈
리아 밀라노의 대회 메인미디어센터 (MMC)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집
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00표 중 찬 성 84표, 반대 10표, 기권 6표를 받아 선출됐다.
한국인 출신 IOC 집행위원으로는 고 (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IOC 집행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
위원장 4명 그리고 위원 10명으로 이 루어진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총회 의제 수립, 주요 정책 및 현안 결정, IOC 위원 선출, 올림픽 개최지 선 정 등 굵직한 행정을 모두 다룬다.
김 위원은 제일모직 사장으로 재직 하던 지난 2011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스포츠와 연을
맺었다.
이후 2014년 소치 대회 한국 선수단
장, 2018년 평창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
원장, 2022년 베이징 대회 IOC 조정위 원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역임했던 그는
2022년 6월 ISU 회장에 당선됐고, 이 듬해 10월 IOC 총회에서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마침내 IOC 집행위원까지 맡게 된 김 위원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우리나라 위 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선배들이 노력하시고, 국제 스포츠계에서
생각한다. 책임감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이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에
도 관여하는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전북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탄
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그는 “아직 올림픽 개최국 선정 방식
을 두고 논의 중”이라면서도 “한국은
동계, 하계, 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성공적이었
다. 올림픽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를 하면 만족도가 높다. 그
만큼 신뢰가 쌓인 상태”라고 전했다.
김
위원은 IOC와 ISU에서 이루고 싶
은 걸 묻는 질문에 “스포츠 발전을 위
해서 젊은이에게 쉽게 다가가고 사랑
받도록 하는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라고 답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대회 막바지에도 희소식이 날아들
었다. 원 위원은 지난 19일 IOC가 이탈
리아 밀라노 선수촌 단장회의홀(CDM)
에서 발표한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총 1176표를 획득해 전체 11명 후보 중 1위로 당선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당선된 문
대성(태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선출된 유승민(탁구) 현 대한
체육회장에 이어 한국 출신 역대 3번
째 IOC 선수위원이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출신으로 동계올
림픽 종목 출신 중 최초라는 점에서 더
욱 뜻깊다.
IOC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가지며, 총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올림픽 개최지는 물론
종목 선정 등에도 관여할 수 있다.
또 선수경력프로그램 전파 등을 통
한 선수 교육 및 취업 기회 지원, 도핑
방지 운동, 클린 스포츠 촉진 위한 활
동, 올림픽 운동을 통한 선수 권익 보
호 등도 IOC 선수위원의 역할이다.
원 위원은 2010년 봅슬레이 국가대
표 선발전을 통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훗날 한국 봅슬레이를 대표하는 파
일럿이자 전설로 발돋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원 위원
은 김동현, 서영우, 전정린과 함께 남자
4인승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 한국
봅슬레이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에 올
랐다.
그러나 대회 종료 이후 정부 예산의 삭감과 기업 후원의 감소로 힘겹게 선
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 나선 2018~2019시즌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
드컵 1차 대회에서 12위, 2차 대회에서
9위, 3차 대회에서 7위에 그쳤다.
원 위원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에서 다시 메달을 노렸지만, 최종 18위
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원 위원은 스포츠 행정가
로 변신, 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경험을 쌓고, IOC 선수위원이라
는 꿈을 키워나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
선된 유 회장의 임기가 2024 파리 올
림픽을 끝으로 만료됐고, ‘골프 여제’
박인비가 낙선하면서 동계 종목 선수
들에게 도전 기회가 돌아왔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에서 비교적 인
기가 낮고 인지도도 높지 않아 당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원 위원
은 쉴 새 없이 선거 활동을 펼친 끝에
1위로 당당히 선출됐다.
원 위원은 “IOC 선수위원 선거를 준
비하면서 마음에 새겨놓은 게 있는데
진정성이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서 소 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게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첫걸음이라 생각 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유세에 돌입했 는데 마음먹은 대로 잘 지켜진 것 같 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는 크게 4개 클러스터(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선수촌은 6곳으로 나뉜
이번 동계올림픽 동안 원 위원은 “신발 3켤레가 닳도록 뛰겠다”는 다짐을 발 휘해 올림피언들을 홀렸다.
원 위원은 “선수위원으로서 기본적 인 부분은 정말 열심히 지원할 것이다.
외적으로 살피는 것은 눈이 없는 나라 에서의 동계 스포츠 발전이다.
다양한 나라가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선수 대표자를 잘 뽑았다 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바란 원 위원은 “선수들을 만나고 선수들 목소리 대변 하고자 이 길에 접어들었다. 선수들이 준 믿음에 보답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 고 힘줘 말했다.
엔비디아 뚫은 삼성전자…빅테크 공략 속도낸다
삼성전자는 12일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세대 고
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출하
에 성공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메
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가속기 칩
개발에 나서면서 HBM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업계와
빅테크 간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 된다.
삼성전자는 2월 12일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고객사에 샘플을 공
급해 인증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검증을 통과하면서 공식 출하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에 출하한 HBM4는 엔비디아가
공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16~19일 미국 에서 열리는 자사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
다. 엔비디아 HBM 공급망의 절반 이 상을 점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HBM4 최적화 단계를 거쳐 이르면 이
달 중 본격 출하에 나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HBM4 최종 검증 단
계에 있으며, 올해 2분기까지 인증 절
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검증 속도 면
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 점유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7%, 삼성전자 22%, 마 이크론 2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HBM4를 통해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한때 HBM 사업에서 뒤 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주요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반전을 모 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GPU 및
자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차세대 주문 형 반도체(ASIC) 기반 고객사로부터 공급 협력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 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MD에는 HBM3E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12단을 공급해 왔다. AMD가 차세대
AI 가속기에 HBM4를 적용하면 협력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자
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BM
수요 기반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업계는 HBM을 중심으로 한 AI 전
용 메모리 시장이 2028년까지 가파르
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2028년 HBM 시장 규
모가 2024년 전체 D램 시장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
하기 위해 1c D램(10나노급 6세대) 기
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4 개발 과정
에서 확보한 1c 공정 수율과 공급 안
정성은 향후 7세대(HBM4E)와 커스텀
HBM 등 고부가 제품 전환에서도 핵
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AI發 HBM 품귀 2027년까지…메모
리 3사 CAPA 확충 사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승부
처가 기술력을 넘어 대량의 물량을 안
정적으로 찍어낼 수 있는 ‘생산 능력 (CAPA)’으로 옮겨붙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물건이 없어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유례없는 설비 투자 속 도전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 체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최소 2027년까지 지
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기업이
장기 공급 계약(LTA) 시장에서 절대
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비
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 구매를 넘
어 2~3년 치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메
모리 업체의 공장 건설 진척도까지 직
접 점검 중이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평택캠퍼스를 중
심으로 압도적인 생산 능력과 신속한
라인 전환을 앞세워 공급 불안을 불식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2026.02.03.
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P4(4공장)를 통해 단기
적으로 HBM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P5(5공장)를 통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복안이다.
먼저 현재 건설 중인 P4(4공장)의
준공 시점을 앞당겨 초기 라인 가동
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연내
HBM 생산 능력을 전년 대비 2.5배 확
대한다는 계획이다.
HBM4의 경우 현재 웨이퍼 공정은
평택에서, 패키징은 천안에서 진행하
고 있지만 향후 최첨단 설비를 갖춘
P4가 주력 양산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지난해 말 착공한 P5(5공장)
에도 기초 공사와 설비 반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공법을 적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확보한 클린룸 부지 역시 공급 안정성
을 중시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에게 강
력한 카드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
자의 HBM 웨이퍼 투입량이 연말 기
준 월 20만 장을 넘어서며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 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P5의 2028년 가동 일정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용인-청주-인디
애나’를 잇는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HBM 생산 기지로 낙점된 청주
M15X는 지난해 10월 장비 반입에 나 서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공사 기간을 앞당긴
M15X는 2022년 협약 당시 15조원 규 모였으나, 최근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투자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
정했다.
청주에는 약 19조원 규모의 첨단 패 키징 공장(P&T7) 건설도 추진해 메
모리 생산부터 패키징까지 이어지는
HBM 일괄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 다. 대규모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 인에서도 SK하이닉스는 패스트트
랙 공법을 적용해 2027년 상반기 조 기 가동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이달 말부터 미국 인디애나주에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8년 가동을 목표로 40억9000만
달러(약 5조9900억원) 규모의 어드밴
스드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마이크론의 추격도 매섭다. 미국 정
부의 반도체법 보조금을 등에 업은 마
이크론은 아이다호와 뉴욕 메가팹에
총 1000억 달러 이상의 장기 투자를
예고했다.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약 200억 달
러로 상향하고, 싱가포르 패키징 공장
을 HBM4 전초기지로 활용해 점유율
두 자릿수 진입을 노린다.
마이크론은 현재 월 1만5000장 규
모의 웨이퍼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증
설해 캐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산업은 결국 속도 싸움”이라
며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공장을 빨
리 짓고 장비를 안착시켜 가동하는 것
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SK하닉 2강 체재 열릴 전망…마
이크론도 맹추격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
닉스가 주도해 온 시장에 삼성전자가
6세대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
하하며 균열을 냈다.
미국 마이크론도 고객사 출하를 공
식화하면서 HBM 시장은 다자 경쟁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빅테크의 인공지능 (AI) 가속기에 탑재될 HBM4 수요가 본격 확대하면서 주요 메모리 기업 간
양산 경쟁이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대인 ‘HBM3E’에 서는 SK하이닉스 중심으로 공급을 받 았다.
하지만 HBM4부터는 복수 업체 제 품을 배분해 공급받을 전망이다.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격 협
상력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기업 간 개발과 양산 시차도 크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시장에서 엔
비디아 공급망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
위를 점했지만, 삼성전자가 HBM4 기
술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면서 격차
가 빠르게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2월 12일 HBM4를 고객
사에 양산 출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부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를 양산 및 출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선 행보다.
삼성전자는 최선단 ‘1c D램’을 수직
적층해 HBM4를 생산한다. 최상위 제
품은 동작 속도 11.7Gbps 이상의 성능
을 구현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 협의한 일
정에 맞춰 양산 중이며 최적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3위 마이크론도 변수다. 일
각에서는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제외
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미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둔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가
60% 안팎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 된다. 기술 안정성과 기존 협력 관계가 강점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성능에 따라 공급
처를 이원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면 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 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HBM4가 엔비
디아 AI 가속기 ‘베라 루빈’ 최상위 티
어에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 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의 HBM4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권이 어
느 기업으로 기울지 예단하기 어렵다
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메모리 부족 상황에서 빅테크는 공급망 안정을 위 해 복수 업체 제품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율과 양산 속도, 성능을 모
두 갖춘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 것”이 라고 전했다.
◆ 차세대 HBM은 ‘맞춤형’…삼성·SK도 기술 경쟁 시작
업계에서는 올해 HBM 시장이 ‘2강 (SK하이닉스·삼성전자) 1중(마이크 론)’
최상위 등급은 하위 제품보다
20~30% 높은 가격이 책정돼 수익성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에 무게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올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이 본격 개화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경쟁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5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새로운 비 전과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11.03.
조기 점화했다.
7세대 ‘HBM4E’부터는 단순 성능 경
쟁을 넘어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이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양산 속도와 기
술 신뢰도가 시장 판도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4 양산 출하
를 공식화하며, 7세대 제품인 HBM4E
와 커스텀 HBM 개발 계획을 함께 공 개했다.
HBM4E는 HBM4의 기본 구조를 기
반으로 동작 속도와 대역폭, 전력 효율
을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HBM4E 샘
플을 출하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고객사 요구에 맞춘 커스텀 HBM을
순차적으로 샘플링할 전망이다.
커스텀 HBM은 표준화된 HBM을 기반으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사양에
맞춰 용량과 속도, 전력 특성 등을 최
적화하는 맞춤형 제품이다.
범용 제품 중심이던 HBM 시장을
맞춤형 단계로 확장하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업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과 함께 커스텀 HBM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들이 자체 설계 반도체 (ASIC)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메모리
역시 획일적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고 객 맞춤형 설계 역량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빅테크들이 요구하는 성능에 HBM
이 얼마나 맞출 수 있는지에 따라 AI
반도체의 전반적인 성능을 크게 좌우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HBM4E 등 커스 텀 H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4E 제품에 최선 단 1c D램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1c
D램의 수율을 극대화해 공정 안정화 를 꾀할 전망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그동안 HBM은 범용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맞춰 공급돼 왔지만, 빅테크들이 각자 AI 반도체를 설계하 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고객 요 구 사양에 맞춘 메모리 설계 역량이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우주데이터센터
“지상
데이터센터 시대 저문다”
머스크가 화두 던진 ‘궤도 서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상
데이터센터 시대는 저문다. 이제
지구를 도는 우주 슈퍼컴퓨터가 인공
지능(AI)을 대신 학습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전세계는 지금 ‘전기 먹는 하마’인 데 이터센터와 전쟁 중이다. 데이터센터
는 막대한 전력 소비뿐만 아니라 기기 냉각을 위해 매일 수백만리터의 물이
소모하며 한계에 봉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 벌 빅테크들이 바다를 넘어 우주로 눈
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부족한 전력
규모는 미국에서만 36기가와트(GW) 에 달한다.
원자력발전소 1기가 1GW 정도
의 전력을 생산한다면 원자력발전소 36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원자력발
전소 1기를 짓기 위한 예산은 우리나 라 기준 23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데이터센터는 340조원 이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는 최근 스페이스X와 xAI 합병
을 시사하며 “3년 내 우주 AI 연산 비
용이 지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영하 270도에 달하는 자연 냉각 환
경과 태양광 발전으로 지상 데이터센 터의 물리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저커버
그 메타 CEO 등도 공식 석상에서 우
주데이터센터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
언을 내놓고 있다.
◆
우주 영토에 데이터센터 짓는다…美
中 경쟁 속 韓도 ‘눈독’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국들의 우주 궤도 점령전은 본격화된
상태다. 현재 우주데이터센터를 준비 하는 거의 대다수 국가들은 저궤도, 태양 동기 저궤도(SSO)를 선택하고 있
다. 저궤도는 지표면과 가장 가깝기 때
문에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이 매우 짧은 게 특징이다.
특히 SSO는 위성이 지구를 도는 동
안 태양과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하
게 유지돼 밤 구간이 없어 24시간 무 한 동력이 가능하며, 일정한 열 관리
에 유리하다.
먼저 미국의 구글 ‘프로젝트 선캐처’
는 지난해 하반기 실제 궤도 테스트에
서 지상 대비 데이터 처리 지연 시간 을 30% 이상 단축했다는 실증 데이터
를 내놨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망
을 활용해 궤도 상에서 직접 데이터를 연산하고 지상으로 결과값만 전송하 는 구조다.
유럽연합(EU)의 경우 ADA 스페이 스의 ‘ASCED 프로젝트’는 지난해 최
종 보고서를 통해 우주데이터센터가
지상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이상 저감할 수 있다는 실증 결과를 발표하고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2050년 1GW 규모 우주데이터센터 배 치가 목표다.
중국은 ‘ADA
스페이스’가 대표적
이다. 세계 최초 AI 전용 위성을 발사
한 데 이어 지난해에만 10개 이상을
쏘아 올린 바 있다. 2035년까지 위성
2800기로 구성된 우주데이터센터 조
성을 꿈꾸며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에서 우위 확보에 나섰다.
일본은 NTT와 스카이퍼펙트 JSAT
이 협력해 ‘우주 통합 컴퓨팅 네트워 크’ 1단계인 광통신 위성 발사에 성공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우주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글로벌 흐름에 뒤
처지지 않기 위해 우주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과제로 격상했다. 배경훈 부
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국
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와 독
자 AI 모델을 결합한 우주데이터센터
를 개발하고 실증 사업을 추진하겠다”
고 공식화했다.
이다.
우주항공청은 올해부터 탐색연구를
시작해 우주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10대 핵심 기술 과제 개발에 돌입했다.
1년여 기간 동안 연구를 수행한 뒤 구
체화 작업을 거쳐 20208년 예산을 투
입하고 본격 실증에 들어간다는 구상 이다.
◆ “냉방비 0원, 태양광 무제한”…넘어야 할 산도
예정
이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우리 나라 강점인 반도체 기술력을 우주 환 경에 담아내겠다는 뜻이다. 우주의 강 한 방사선을 견디는 내방사선 설계가 적용된 국산 AI
인공지능(AI)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블랙홀’로
부상하고 있다.
챗GPT에 질문 한 번을 입력할 때마
다 약 0.24Wh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
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사용자가 하
루
수십억 건의 질의를 쏟아내면 그
연산을 떠받치는 데이터센터는 국가
단위 전력을 소비하는 수준에 이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약 460TWh 수준이었던 글로
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30년
1000TWh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
망된다. 이는 전 세계 일반 가정 전력
사용량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지상 데이터센터는 서버
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발열을 처리하
기 위해 전체 운영 전력의 40% 안팎
을 냉각에 쏟아 부어야 할 정도다.
전력 수요와 냉각 부담이 동시에 가
중되면서 물리적 조건 자체를 바꾸려
는 시도가 등장했다. 태양광을 직접
활용하고 복사 방식으로 열을 방출할
수 있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대안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
전력·냉각 한계 돌파구…우주가 대안
으로 떠오른 이유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 인프라 대
비 갖는 가장 큰 강점은 전력 생산과
열 관리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뿜어
져 나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공랭식
이나 수랭식 장비를 24시간 가동하며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연산 성능
이 높아질수록 전력과 냉각 부담이 동
시에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반면 우주는 극저온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라 대류를
통한 냉각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대형
라디에이터를 통해 복사 냉각으로 폐
열을 내보내면 지상에서 소요되는 냉 각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냉각을 위해 별도의 수자원
이나 대형 공조 인프라를 확보할 필요
가 없는 셈이다.
에너지 확보 면에서도 우주 환경은 유리하다. 여명-황혼 궤도를 활용하면
지상 대비 높은 가동률로 태양광을 확
보할 수 있다. 대기와 기상 변수의 영
향을 받지 않아 동일 면적 기준 발전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는 최근 다
보스 포럼에서 우주 태양광 발전 효율
이 지상 대비 5배 높을 수 있다고 언급
한 바 있다.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 토
론회에서 “지상 데이터센터는 전력의
40% 수준을 냉각에 사용하는데 우주
에서는 복사 냉각이 가능해 냉각 전력
이 사실상 필요 없다고 보면 된다”면
서 “지상에서 1GW가 필요하다면 우
주에서는 0.5GW 수준의 전으로도 운
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 동전의 양면 같은 냉각 해법…방사선
것은 아니다. 냉각에 드는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모든 폐열을 방열판의
복사 방식으로 배출해야 한다. 서버가
늘어날수록 방열판과 태양광 패널도 함께 커져야 하고 그만큼 발사 무게가
늘고 구조 설계가 복잡해지는 부담이 따른다. 냉각 비용의 절감과 방열 장치 의 대형화는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더 큰 변수는 지구 자기장의 보호를
벗어난 우주 방사선이다.
고에너지 입자는 반도체 내부 전하
를 교란해 메모리 값을 0에서 1로, 1에
서 0으로 뒤집는 ‘비트 플립’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오류 즉각 감
지되지 않을 경우 AI 추론 결과를 왜 곡할 위험이 있다.
우주 환경 특유의 극단적 온도 변화 도 신뢰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진공
상태에서 태양을 직접 받는 면은 고온 으로 치솟고 반대쪽은 급격히 냉각되 는 환경이 반복된다.
업계에서는 상용 부품이 지상에서
정상 작동하더라도 우주에서는 보드
손상이나 칩 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처럼 우주 데이터센터는 전력·냉
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지
니는 동시에 방사선과 극한 열 환경이
라는 새로운 기술적 리스크를 안은 인 프라로 평가된다.
◆ ‘발사 단가’ 경제성의 벽…데이터 주권
변수까지
무엇보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실용
화되기 위한 가장 큰 관문은 경제성이
다. 대규모 서버와 전력·방열 설비를
궤도에 올려야 하는 만큼 발사 단가가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현재 스페이스X의 팰컨9 기준 저궤
도 발사 단가는 1kg당 약 3000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비용 구
조로는 대규모 서버 설비를 궤도에 올
릴 경우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해
상업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은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 대
비 경쟁력을 갖추려면 1kg당 200달
러 수준까지 낮아져야 한다고 분석하
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보다 공격적
인 1kg당 100달러를 기준선으로 제시
하고 있다. 구글 기준으로도 현재 발사
단가의 최소 15분의 1 수준까지 비용
이 떨어져야 경제성이 열리는 셈이다.
이 비용 장벽을 낮출 대안으로 주목
받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발사체 스
타십은 완전 재사용을 통해 발사 단가
를 1kg당 100달러 수준까지 낮추겠다
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국가와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략 인프라
다. 단순히 발사 단가가 낮아진다는 이
유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발사와 궤도 운용을 특정 외국 기
업에 의존할 경우 물리적 접근 통제와
시스템 운영 권한이 완전히 자국 통제
범위 안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
다. 또 분쟁 상황 발생 시 데이터 접근
권과 운용 주도권이 외부 변수에 좌우
될 가능성도 있다.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설비를 넘어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비
용 절감 논리와 별개로 보안 체계와
주권 확보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는 분
석이다.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
프로그램장은 “우주 데이터센터는 장
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전체
비용 구조가 핵심”이라면서도 “수송
체계가 특정 기업에 의존할 경우 발사
일정과 가격은 물론 데이터 보안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독자적인 수송 수단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르테미스 타고 우주 가는 ‘K-반도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우리
반도체가 올해 지상을 넘어 우주로 영
토 확장에 나선다. 단순히 기업 로고
를 새긴 홍보용 이벤트를 넘어 인류의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가 될 ‘우주 데이
터센터’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받는 실전 무대다.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 산업은 전
력 공급 부족과 냉각 비용 급증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직면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2030년까지 전력 수요가 3배 이상 증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무한 한 에너지와 극저온 환경을 갖춘 우주
가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지상보다 5~8배 높은 태양광 발
전 효율과 우주의 무한한 열소(Heat
Sink)를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운영 비
용(OpEx)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구상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극한의 방사선 환경을 견뎌 낼 반도체의 신뢰성 확보가 최우선 과
제로 꼽힌다.
우주 방사선은 미세 소자에 충돌해 데이터 오류(SEU, 싱글 이벤트 업셋)
를 유발하거나 소자를 영구적으로 파 손시킬 수 있어, 초고신뢰성 내방사선 (Rad-Hard)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 아르테미스 2호 타는 삼성·SK 칩…’우 주방사선 지옥’에서 내구성 실증 올 상반기 예정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 테미스 2호에 동승하는 국산 큐브위 성 ‘K-라드큐브(K-RadCube)’의 임무 가 이 우주 반도체 시대 서막을 위한 상징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K-라드큐브에는 삼성전자의 차세
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K-RAD-SS) 과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칩 (K-RAD-SK)이 나란히 탑재된다.
이들 반도체는 위성에서 별도의 임
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 주방사선 환경에서 반도체의 내구성 및 성능 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우주 로 향하게 된다.
K-라드큐브는 원지점 고도 7만㎞에 달하는 혹독한 궤도를 돌며 ‘지옥의 방사선대’라 불리는 밴앨런 복사대를 통과한다.
이곳에서 국산 반도체는 실시간 방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 (사진 제공 = 우주항공청)
사선량 측정 데이터와 대조하며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생존력과 동작 특성
을 검증받게 된다.
우주항공청은 반도체 고집적화로
인해 생활 방사선에도 에러가 생기는
만큼 우주 산업 성장에 맞춰 방사선에
강한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 공정상 중
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 ‘K-반도체’의 진화…지상 넘어 우주 인
프라 시장 선점 나서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위험한 궤
도에 자사 칩을 올린 이유는 명확하
다. 실험실 데이터가 아닌 ‘진짜 우주’
의 데미지 리포트를 확보해 미래 먹거
리인 우주 데이터센터 및 심우주 탐사
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
으로 풀이된다.
최근 진행된 우주항공청의 K-라드
큐브 관련 브리핑에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측이 자사 반도체의 우주행
이 갖는 의의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도 우주방사선은 계속 노출
되고 있는데, 반도체 소자가 소형화· 미세화되면 극미량의 방사선에 의해 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이미 지상에서
해 실험실 환경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이해도를 높여 야 향후 상용 반도체에서도 이를 응 용·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 축적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또한 “현재도 지상까지 내려오는 우주방사선을 다 고려해서
반도체 소자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제 칩을 고궤도 위성까지 올려서 우리 칩
들이 어느 조건까지 살 수 있는지, 언 제 죽는지, 어떻게 죽어가는지까지 직 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도 우리 반도체를 우주로 쏘아 올려 내방사성을 검증, 강화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