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통음식 조사 발굴사업 최종보고서

Page 231

Ⅱ. 본론

제5장. 강원도지방 1. 강원도지방의 전통음식 발달 배경과 특징 1) 지형 강원도는 북한에서 산지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서 복잡한 지형구조로 되어 있다. 평균 해발고도는 468m로서 북한 평균보다 약간 높다. 강원도의 대부분은 산지와 고원으로 되 어 있다. 강원도의 산 줄기들은 주로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다. 등마루 산맥을 이루는 태백산 맥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고 서쪽에는 아호비령산맥, 마식령산맥, 광주산맥이 북동-남서 방향 으로 뻗어 있다. 이 외에 굴파령산맥, 명의덕산맥, 먹포령산맥, 매봉산맥 등이 뻗어 있다. 지형 은 일반적으로 동쪽이 높고 험한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서쪽으로 점차 낮아진다. 태백산맥은 평균해발이 1,020m이고 서쪽에서 완경사를, 동쪽에서 급경사를 이루는 비대칭산맥이다. 화강 암, 화강편마암을 비롯한 여러 바위들로 이루어진 태백산맥은 강한 침식작용을 받아 오랜 세월 복잡하게 깍기고 씻기워진 기묘한 봉우리들과 절벽, 폭포 등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승지로 널리 알려진 금강산을 포함한 많은 산들이 있다. 태백산맥은 강원도 동서부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태백산맥의 동부지역을 가리켜 영동지 방, 서부지역을 영서지방이라고 부른다. 영동과 영서 두 지방은 추지령(639m), 온정령(857m)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평균해발이 750m인 영서 고원에는 태백산맥의 북부 기대봉(1,056m)에 서 시작된 광주산맥이 있다. 강원도와 평안남도, 황해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아호비령 산맥은 법동군, 천내군 경계에 있는 두류산에서 시작하여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에 뻗어 있으며 여기에 는 해발 1,000m안팎의 산들이 솟아 있다. 마식령 산맥은 임진강 상류가 두류산에서 발원하여 아호비령산맥과 같은 방향으로 뻗어 있는데 이 산맥에는 추애산(1,528m)을 비롯하여 해발 1,000m이상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어 아호비령산맥보다 더 높은 고지를 이룬다. 아호비령산맥 과 마식령산맥의 북부에 마식령(768m)과 아호비령(648m)에 의해 동서지역이 연결되는 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강원도에는 마식령산맥과 광주산맥 및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쪽으로는 안변남대천, 남상과 그밖에 중소하천들이 흐르고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임진강과 북한강의 지류들이 흐르고 있다. 강원도에는 넓은 벌판은 거의 없으나 안변남대천을 비롯한 중소하천들의 하류와 강어귀일대에 전개되어 있는 크지 않은 충적벌과 혼성벌들이 동해안을 따라 반점모양으로 분포한다. 대표적 인 벌판으로 안변벌, 고성벌 통천벌, 고산벌 등이 있다. 안변벌은 안변남대천 하류연안에 전개 된 충적벌로 길이가 30리가 넘는다고 하여 안변30리벌이라고도 한다. 이 외에 천내, 문천, 고 산 일대에도 충적벌이 위치해 있어 농업생산에 이용된다. 도의 북부에는 두류산, 물방덕산

225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