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통음식 조사 발굴사업 최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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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본론

• 이 지방 사람들은 이른 봄 풀이 돋아나기 전에 잡는 갈게가 깨끗하면서도 맛있다고 하여 이른 봄이면 강가에 나가 갈게를 잡았다. 이것을 단지에 절여 두었다가 밥반찬으로 이용 하였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천강을 낀 안주 일대와 압록강을 낀 의주, 가산 일대가 갈게의 생산지로 밝혀져 있으며, 조사 자료에 의하면 평양, 강서, 강남, 증산, 용강 일대 에도 집집마다 갈게를 절임으로 하여 밥반찬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밖에 갈게튀김도 하였는데 이것은 배꼽을 뗀 갈게를 지짐판에 기름을 두르고 높은 열 로 튀긴 것이다. 식기 전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그릇에 담아내어 술안주로 하거나 밥반찬으로 하였다. ○ 참게조림 참게도 평안도 지방의 특산물의 하나로서 배꼽을 떼고 다리 끝을 잘라 두 쪽으로 가른 다음 냄비에 담고 물과 양념을 넣어 서서히 졸이거나 게장을 담가서 밥반찬으로 하였다. 8) 부각 9) 순대, 편육 10) 묵, 두부 11) 장아찌 12) 젓갈 ○ 새우젓 겨울에 담그는 백하젓은 삼삼하게 담가서 머리와 꼬리를 떼고 쟁첩에 담아서 수라상에 올렸 다고 한다. 󰡔세종실록󰡕에는 백하젓·자하젓 등을 명나라에 진공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도문 대작󰡕에도 평안도에서 잡은 새우로 담근 새우알젓이 특산이라 하였다. 13) 떡류 ○ 찰강냉이떡 찰강냉이떡은 주로 산간지대인 의주, 초산, 벽동, 중강 등지에서 만들었는데 평야지대에서 만든 찰떡과 맞먹을 정도로 질기었다. 명절 때나 잔치 때에 쓰이는 찰강냉이떡은 참기름을 바 르고 떡살무늬까지 찍어 볼품 있게 만들었다. 14) 과정류 15) 음청류 및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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