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ristianTimes Toronto. Jan. 22. 2021

Page 1

캐나다 유일의 기독교 주간지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시편 139:1)

크리스천신문 Since 2001

The Christian Times

www.christiantimes.ca

2021년 1월 22일(금) 제929호 통합 4호

4

트뤼도 총리 해외여행 규제 강화 하겠다

오래전부터 ‘주일학교를 없애자!’는 구호를 외 쳤습니다. 이 구호를 제목삼아 미주중앙일보 에 칼럼을 한번 썼다가 내용은 제대로 숙지하 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발끈한 분의 전화를 받 아 진땀을 뺀 적이 있습니다. 칼럼에서 전하 고자 했던 주장은 그동안 교회에서 해오던 학 교식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신앙교육의 중심이 가정이어야 함이었습니다. 학교식 교육이란 표현은 지식전달 위주의 주 로 교실에서 한 30-40분 동안 행해지는 교사 가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하는 주입식 교육을 의미합니다. 교회에서의 신앙교육이 그동안 철저히 학교화 되어 있었던 것은 사용하는 용 어에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 리 자녀들은 그동안 교회 주일“학교”에 맡겨 져 각 “반 (classroom)”에서 다른 “학생”들 과 함께 “교사”에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것 도 일주일에 하루 예배를 포함해 길어야 2시 간 남짓한 시간 안에 교육을 마쳐야 했습니다. 교회안에서의 이런 학교식 교육 방식이 잘못 된 것은 아니겠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 니다.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컸던 것이 사실이 고 이제는 그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성경에서 는 가정을 신앙교육의 기본 장으로, 부모를 신 앙교육의 제일 책임자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해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세기 남짓 교회가, 또 교사가 자녀들 의 신앙교육의 책임을 떠맡은 양 지내왔으니 그것에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했고 저 역시 약 간은 자극적인 구호를 외쳤던 겁니다. 실지로 제가 나성영락교회의 교육부 담당 목 사로 사역할 당시에는 교육부에서 “학교”용어 를 없애고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자료를 배포하며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

기사제보/광고 문 의

778. 554. 1706

ad@christiantimes.ca

8

제1회 청년 리더 세미나 개최

밴쿠버 CBMC 신년 하례식 온라인 개최

해 많이 노 력하였습 니다. 가정 이 답이다! 가정과 교 회가 서로 연계해야 합니다! 부 모가 교사 가 되어야 합니다! 등 의 캐치프 레이즈를 내걸고 캠 페인을 진 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많은 노력에 도 불구하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은 소수 였고 가정예배를 꾸준히 지속해 드리는 가정 은 극소수였습니다.

교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니 조금 더 쉽고 간편하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녀를 신앙 교육할 수 있는 묘책이 있느냐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에게 제 가 해드리는 조언과 권면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밥상머리 교육을 하시라는 겁니다. 안 그래도 밥상머리 교육에 관해서는 일반 교 육영역에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 터넷에 검색해보면 많은 자료가 뜹니다. 밥상 머리 교육은 뭐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 과 식사하며 나름의 의도를 가지고 이런 저런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는 이 밥상머리 교육이 무엇보다 성경적이라 생각합니다. 신명기에서도 분명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 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 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하였습니다. 이건 꼭 “교실”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무 시로 자녀에게 신앙교육 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자녀와 함께하는 식사시간은 빼놓을 수 없는 기회입니다.

부모 님들에게서는 가정예배 해야 하는 건 아 는데 영적으로 준비가 안돼 서요, 어떻게 하는 지 잘 몰라 서요, 아이들 앞에서 기도하고 예 배 인도하기가 쑥스러워서 요, 시간이 없어요 등 이해와 동감이 가는 변명에서부터 그냥 둘 러대기까지 많은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확실 한 건 부모를 동기부여하여 자녀를 가정에서 신앙 교육하게 해야 하는데 적어도 제가 알기 에 아직 확실히 효과를 본 것은 우리 교계에 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고 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코비드 시대를 맞이했 습니다. 코비드 상황은 많은 것을 잃게 한 것 같이 보 이나 실은 목회와 신앙의 본질을 질문하게 한 이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은 자녀들과 식사 시간에 밥상에 둘러 앉아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시라 는 겁니다. 소위 “라떼는…”의 형식으로 시작 하십시오. 아빠가 자랄 때, 엄마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들. 더 옛날 로 가셔도 좋습니다. 우리 노씨 조상은 오래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셨어. 할아버지, 할머니 는 대대로 한국 대전이란 곳에서 살았 단다. 대전 근처에 노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 는 마을이 하나 있거든. 그 마을에 산 하나는 묘지인데 우리 조상들이 다 그곳에 묻혀 계셔. 거기 아빠 할아버지 묘비 뒷면에는 아빠 이름 그리고 Jeremy (제 큰 아이 이름) 이름도 적 혀 있단다. 나중에 한국 같이 가서 보여줄게. 할아버지는 은행을 다니셨고 아빠가 14살 때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그리고 작은 아버지 이렇게 네 식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거야… “라떼는 말이야..”가 꼰대들이 하는 말투라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자녀들은 부모님 의 어릴 적 이야기, 가족의 배경과 특히 북미 주에서 2세, 2.5세로 자라면서 직계의 이민 과 정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듣습니다. 무엇 보다 자녀의 Korean-Canadian 으로의 정 체성 형성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당연히 자녀들도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주일 아침에 아이들 깨워 차에 태워 주일학교에 떨구어 주면 그만이었던 부 모의 역할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과 주일학교 교사에게 자녀 신앙교육 을 떠넘기고 싶어도 이제는 하지 못합니다. 마 지못해서 라도 이제는 교회에서 제공하는 온 라인 예배를 함께 드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 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적어 도 자녀 신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 은 더 실제적인 교육 방식이 없을까 질문해 오 십니다. 아직도 자신들이 가정 예배를 인도하거나, 설

크리스천 TV

IN CANADA

유튜브 검색창에서 “크리스천 TV”를 검색하세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11

기사/광고문의 905. 459. 4557 / 778. 554. 1706

구독

부탁드립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의 흐름 가운 데 우리 가족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에 관해 언 급하는 겁니다. 어려운 이민생활 가운데 하나 님께서 어떻게 도우셨는지, 교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기사제보/광고 문 의

778. 554. 1706

ad@christiantimes.ca

12

설교 단상 "달이 빛나는 이유"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 는 기쁨과 책임에 대하여 자녀들에 게 이야기하는 겁 니다. 즉 옛날 이야기 형식을 빌은 간증을 하 시는 겁니다. 부모의 신앙을 자녀들이 이보다 더 직접적으 로 생생하게 듣고 전해 받기는 쉽지 않습니 다. 그냥 옛날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거라 부 모가 쑥스럽지 않아도 되고 부담도 되지 않습 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하나님 이야기가 밥 상대화의 중심이 되다 보면 약간의 격식을 차 린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것도 조금은 손쉬울 것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무거운 주제에 관한 칼럼을 부 탁 받았습니다. 간단히 답하려고 합니다. 이제 는 자녀 신앙교육에 관한한 교회가 조금 뒤로 빠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따지고 보 면 전화위복입니다. 사실 말씀드린 대로 오래 전부터 주장해오던 바입니다. 우선되는 책임 을 부모에게 다시 돌리는 것이 옳습니다. 교 회는 어떻게 부모에게 동기부여와 자료 제공 을 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때 입니다. 밥상머리 신앙교육을 위한 지침서 마련, 자녀 와의 대화의 주제와 흐름을 어떻게 정할 것인 가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 밥상머리 교육에서 가정예배로 전환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반복되는 의식(ritual, 예배, 성찬식 등) 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부모교육 등을 교회 교육부 와 목회자들이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은 지식전달만이 아닌 지혜전 달, 부모와 자녀의 소통, 관계 중심적 교육, 인 성/성품 계발 우선이란 좋은 장점들과 한인으 로서의 정체성과 자녀들의 한국어 어휘, 표현 력 향상이라는 부수적 이점도 있습니다. 하지 만 무엇보다 성경적 교육이기에 자녀들에게 예수께서 나의 주님이시요, 그리스도시라는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뿌리를 심어주게 될 것 입니다. 교회는 약간 뒤로 빠지고 주일학교는 없애고 대신 에 밥상에서부터 부모가 자녀들을 신앙 교육할 수 있도록 격려, 후원, 동기부 여, 자료 제공하는 것이 코 로나 시대에 교회가 감당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기사제보/광고 문 의 www.lovecorps.com 604. 817. 5683

778. 554. 1706

ad@christiantimes.ca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
The ChristianTimes Toronto. Jan. 22. 2021 by TheChristianTimes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