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동북진흥계획 10년 질적 변화 접어든 북중 협력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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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 동북진흥계획 10 년- 질적 변화 접어든 북중협력 2013 년 11 월 12 일 화요일 오전 1:07

<목차> 1.

메인:공동관리 공동운영의 새로운 모델/26 매

보조 1:국경의 빗장을 열어제끼다/17 매

보조 2: 북한의 중국 관광객 20 만명을 넘다/6 매

2. 메인:기업 중심의 협력 확대 및 심화/34 매

보조 1: 전력망 연계와 인민폐 결제통화 도입/9 매 보조 2: 중국내 북한 인력 10 만명 시대/8 매

3.

메인: 러시아 몽골과의 경쟁적 다자 협력/44 매

보조 1: 훈춘 북방의 선전(심천)이 될 것인가/16 매

보조 2: 훈춘의 포스코 현대국제물류단지/5 매

메인: 기업중심의 협력 확대 및 심화 ▶2013 년 11 월 나선시는 한눈에 크게 달라져


☆나진호텔에서 내려다 본 나진항의 옛모습. 지금 나진시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도시 전체 건축물들이 모두 페인트로 단장돼 있었고, 거리는 태양열 가로등으로 깨끗히 정비돼 있었다. 나선시 해양관에는 수영장 노래방 카지노가 영업을 하고 있었고 남산 호텔 커피숍엔 사람들 이 붐볐다. 또한 중국의 친황다오(秦皇島)금지부동산개발 유한공사가 지난 2012 년 4 월 착공한 나진 국제상업무역센터(상점과 식당, 호텔 등 건물 16 개동 규모, 부지면적 4 만여㎡ 규모) 가 완공돼 이미 1 층에는 중국산 생필품 전기자재 등을 판매하는 소매 도매 상가들이 들어섰다.” 지난 11 월 1 일 1 박 2 일로 나진을 방문하고 돌아온 연변대 경제관리학원 원장인 이종린 교수는 니 진의 모습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6 월뒤 불과 4 개월만에 다시 가본 것인데 한눈에 봐도 크게 달라졌 다는 것이다. 나진에서 북쪽 사람들을 만나면 ‘요즘 돈 잘버나’라는게 인사말이라고 한다. 그러면 ‘돈 벌게 해줘야 벌지’라는 말이 돌아온다. 북쪽의 핵실험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고 하면 그냥 웃을 뿐 반 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난 3 월 북한 핵실험으로 큰 타격을 입은 건 관광사업 이다. 그는 싱가폴 회사가 나진쪽에서 운영하려던 유람선은 내년을 기약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 다고 전하면서 특히 북중 정부간에 합의됐던 사업들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안허~원정리 신 두만강교 건설, 투먼~나진 철도 보수 및 연결, 무산철광 개발 확대, 나진 4,5,6 호 부두 건설, 훈춘~ 나진 송전선 건설 등은 중국 북한간 협력사업으로 이미 사업을 맡은 기업들이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일시 중단되거나 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 기업차원에서의 협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 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 교수에 앞서 10 월 중순 역시 나진을 들러보고 온 연변대 경제관리학원 의 권철남 교수도 “ 국제상업무역센터와 나진 시장등을 중심으로 홥발한 거래가 이뤄지면서 나선 지 역이 중국산 상품과 북한 생산품의 상호거래 등 북한의 북부지역의 물류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주도에서 기업 투자중심의 협력 확대 및 심화

☆2012 년 8 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왼쪽)이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주석과 면담을 하고 있 다. 북 중간 경제협력은 그동안 정부 주도 공기업 중심의 철도 도로 교량 등의 인프라투자와 결합한 자 원개발 분야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2012 년 중반 이후부터 관련 산업분야 예컨데 시멘트, 유 통, 농업, 수산물 가공, 금융, 전력 등에서 해당기업들의 진출이 뒤를 잇고 있다. 이는 이미 진행된 인 프라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투자할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선특구에서의 북중 협 력은 이제 기업과 민간 투자 중심의 시장 경제적 협력이 확대 심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 다. 초기부터 진행된 나선경제특구에서의 항만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과 전력 수송망 개조 및 건설 투 자등은 공공성이 강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다. 올 초 지린성경제합작국이 밝힌 데 따르면 현재 북한 나선 경제특구에 투자를 결정한 중국 국유기업은 8~10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민간기업들의 경우 북한에 대한 투자나 경제협력에 대해선 공개를 꺼려 전모를 알기가 쉽지 않 은 편이다. 언론에 보도된 기업들을 보면 중궈 자오퉁(교통)집단, 중궈(철로건설)집단, 중궈 뎬리(전력) 집단, 항만회사인 홍콩 자오상쥐(초상국)집단,부동산 개발회사인 상해 뤼띠(녹지)집단 등이다. 한눈에 봐도 철도 전력 도로 등 공공 인프라투자와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1873 년 설립된 자오 상쥐는 중국 최대의 국영 항만운영회사로 자산만 1 조 5000 억 위안(약 266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 려졌다. 1992 년 7 월 상하이에서 창업한 부동산개발회사인 뤼띠그룹은 2011 년 매출액이 200 억달러 로 중국 최대의 부동산개발회사다. 2011 년 중국 500 대 기업 중 36 위를 차지했다. 뤼띠는 지난해 4 월 제주도 헬스케어타운에 웰니스 파크를 개발하는데 최대 9 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뤼띠 그 룹이 나선특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8 월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자오상쥐 그룹 투자팀이 2012 년 7 월 중순 북한 나 진·선봉 특구를 방문해 북쪽 관리들과 앞으로의 특구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


내용은 초기에 들어간 다롄의 촹리그룹이 맡은 나진의 제 1 부두와 제 2 부두, 러시아 업체가 개발 중 인 제 3 부두를 자오상쥐가 주도하는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모두 맡아 개발한다는 것으로, 이 컨소시엄 에 각각 뤼띠 그룹과 종합건설 업체인 중젠(中建)이 참여한다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시점은 북한의 실 권자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8 월 14 일 중국을 방문해 3 차 북중 공동지도위원회를 열기 직전이다. 이 공동지도위원회에서는 나선과 황금평 각각에 공동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를 계기로 나선특구가 보다 실질적인 개발단계에 들어섰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이 시기 이후 나선특구에 중요한 투자 결정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서도 뒷받침된다.

☆2012 년 8 월 14 일 중국을 방문중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왼쪽)이 중국 천더밍 상무부장과 제 3 차 중조공동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북중 경협 새로운 기폭제가 된 2012 년 장성택 방중 당시 언론보도로는 자오상쥐쪽이 기존 3 개 부두 외에도 추가로 4,5,6 부두를 더 건설하기로 북한쪽 과 합의한 것으로 나왔는데, 실제로 연변대 동북아연구원의 윤승현 교수에 따르면 지린성과 나선시 간의 연합지도위원회 3 차회의에서 나진 4,5,6 호부두 건설이 공식 결정됐다는 것이다. 그 뒤 나진항 4·5·6 호 부두는 국영기업 중쯔그룹(中資集團)이 맡은 것으로 보도됐다. 또 장성택 방중시 북중 공동지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2 년 10 월엔 나선경제무역지대 관리위 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했으며, 무엇보다도 이 지린성-나선시의 3 차 연합지도위원회에서는 부두 확장 이외에 투먼에서 나진으로 이어지는 철도 개보수, 훈춘에서 나선지역으로의 대규모 전력공급, 창춘 야타이(亞泰)집단의 나진 건재공업원 건설과 헤이룽장(흑룡강)성 베이다황(북대황) 그룹의 현대적 농 업시범구역 투자 등 중요한 경협 현안들이 결정됐다고 윤 교수는 전했다. 이는 그동안의 인프라투자 위주의 북중 협력이 부동산, 유통, 농업, 시멘트 건재 등의 영역으로 확 대되고 심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우선 상하이 증시 상장업체로 건축재료와 부동산이 주력업종인 야타이그룹(集團)은 2012 년 8 월 15 일 주식시장 공시를 통해 나선시 인민위원회와 나선경제무역구 에 시멘트와 콘크리트 가공 생산 라인, 건축 내외장재 생산 라인 등을 갖춘 건축재료공업원을 건립하


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야타이는 나진에 100 만 t 규모의 시멘트 반제품 공장을 짓고 투 먼에는 완제품 공장을 짓는 등 연관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투먼시 지역엔 1 억 2000 만 t 정도의 석회석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타이를 비롯해 뤼띠그룹 같은 부동산 개발회사의 나 진 진출은 북중 협력이 만들어내는 교량 철도 도로 등의 건설 협력이 새로운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농업 유통 수산업 분야로 확대 베이다황(北大荒)그룹의 농업투자에 대해선 북한 <중앙통신>(2012 년 9 월 5 일)이 확인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곡물생산기업인 베이다황이 ‘나선 베이다황 친선 농업회사’를 설립해 면적 약 555 만 m² 의 농지에 쌀 재배 등 농업시범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다황그룹은 연간 매 출 40 억달러인 아시아 최대 곡물 생산회사 가운데 하나로 중국 헤이룽장성 농간총국이 소유한 국영 기업이다. 헤이룽장성 일대 5 만 4400㎢(약 164 억평) 땅에서 농장 100 여곳을 운영, 해마다 1100 만 t 이상의 곡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친황다오(秦皇島)금지부동산개발유한공사가 북한의 백호무역회사와 나선지역에 국제상업무 역중심(센터)를 건설하는 합의도 이 시기 이뤄졌다. <중앙통신>(2012 년 8 월 28 일)은 나선 백호무역 회사와 친황다오 유한공사가 2012 년 4 월부터 나선특구에 상점과 식당, 호텔 등이 포함된 건물 16 개 동 규모(부지면적 4 만여㎡)의 국제무역센터를 짓고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나진을 다녀온 이종린 교수는 창고 7 개와 사무실 호텔 겸 주상복합 건물로 이뤄진 국제상업센터는 친황다오가 2 층을 쓰고 1 층은 이재에 밝은 친황다오 상인들에 임대해주고 있었으며, 이 건물 뒤쪽에 12 월 완공예정으로 현 대적인 설비의 나진 시장이 들어서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물류소통이 활발해진 나진지역은 중국 상인들이가져온 물건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현대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 이다. 친황다오 부동산회사의 북쪽 파트너인 나선백호무역회사는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관장해 온 북한 군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런 점에서 남북경협에서 큰 역할을 해온 백호 무역총회사가 금강산관광사업이 막히자 북중 경협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 기서도 남북 경협 중단이 북중 경협 활성화로 대체되고 있는 게 확인된다. 백호무역은 나선 지역 이 외에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신의주 행정특구 등에서 중국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각종 외화벌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쪽에서 볼때 기업 주도의 산업협력과 투자가 가장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수산물분야다. 중국에서는 ‘청정 지역’의 이미지가 강한 북한에서 수입한 털게, 대게, 가시게, 소라, 가리비 등의 해산 물이 자국산보다 비싼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다가 없는 지린성은 예전부터 북한으로부터 수산물을 수입했지만 그동안에는 단순 교역에 머물렀다. 이제 훈춘-나선 특구간 분업체계를 통한 수 산물 생산 가공 및 수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 월 랴오닝성 다롄에 본사를 둔 훈춘동양실업 유한회사는 나진에 900 만 달러를 투자해 대북 수산물 가공 무역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먼저 2012 년 4 월 훈춘이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될때 이곳에 수산물 수출 가공 공장을 설립했으며, 나진 으로부터 1 차 가공한 수산물을 훈춘 수출가공구를 통해 해외에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지역 이 유치한 최대 수산물 취급기업인 동양실업은 매년 1 천만 달러에 달하는 수산 가공품 수출이 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수출의 98%가 유럽, 일본, 한국이다. 최호표 총경리는 현지 언론에 “앞 으로의 발전으로 볼 때 훈춘시를 국내 4 번째 수산물 기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지린성은 지난해 4 월 훈춘국제합작시범구를 지정한 이래 다롄 기업인 동양실업의 투자유치를 훌 륭한 성공 사례로 보고 있다. 북한 투자와 역외가공의 이점을 바탕으로 수출 증대를 이뤄냈기 때문이 다. 훈춘 훙하오(홍호 洪昊)식품공업무역유한회사도 마찬가지다. 훙하오식품은 동양실업과 순서만 달 리했다. 먼저 북한 나선시 수채봉회사와 수산물 가공 합작 관계를 맺은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훈춘 국제합작시범구에 대형 수산물 가공시설을 건설했다. 연변인터넷 방송(2013 년 10 월 14 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지 4 만㎡, 건축면적은 1 만 3000 여㎡에 1200 명의 북한노동력을 고용해 3 개 수산물 가 공기지를 운영중이었으며 연간 수산 가공품 생산 규모가 2 만 t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에 역시 훈춘에 최종적인 가공공장을 세운 것이다. 훈춘이 나진 선봉지역의 풍부한 해산물을 기반으로 중국 내 판매는 물론 유럽과 중동 등지로 수출하는 기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훈춘-나진간 수산 업의 분업적 협력체계는 다른 분야로 까지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연변대 김성남 경제관리학원 교수가 2 일 세미에서 발표한 데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기업의 북한에 대한 비금융권 직접투자 누적액은 3 억 달러를 넘어섰고 북한내 투자기업도 100 여 곳에 달한다. 투 자영역은 광물 이외에 식품, 수산양식, 방직, 경공업, 전자제품, , 화학공업, 의약품, 등 여러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황금평 특구도 2~3 년내 개발 완료- 관리사무소 준공 도로포장 전력 등 인프라 구축


☆구글 위성 사진에 하얗게 표시된 지역이 황금평 특구지대

☆황금평 특구지대로 들어가는 정문 외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2 년 8 월의 장성택 방중은 나진선봉 지대만이 아니라 황금평 개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북중경협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황금평 위화도, 신의주-단둥 지


역은 훈춘-나선특구에 비해 거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은 2011 년 6 월 황금평과 위화도 지역에 경제특구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정보산업, 관광문화산업, 농업 시설 현대화, 가공업 등을 주요 육성산업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그 뒤 1 년여 이상을 후속 조처가 뒤따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이 경제적 관점에서 황금평 투자에는 관심이 없으며, 북한이 황금평 에 대한 투자가 없으면 나진 특구에서 협력도 어렵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언 론보도에서도 황금평 관련한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미 존스홉킨스 대학의 한미관계 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북한 연구 누리집인 <38 노스(38 North)>가 2013 년 8 월 황금평 경제특구 지역의 상 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은 그렇지가 않다. 38 노스는 장성택 방중으로 특 구 관리위원회를 발족시킨 2012 년 9 월 이후 관리사무소 빌딩 등 황금평 경제특구 조성을 위한 인프 라 개발이 상당부문 진척을 보였다고 밝혔다. 황금평 경제특구 관리위원회가 들어설 관리사무소 빌딩 건설은 지난해 9 월 착공식을 했으며, 올 3 월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각각 140㎡ 규모의 세관 및 보안관리 빌딩, 2 개의 출입통제소가 건설된 것으로 보이며 도로 포장과 전력선 가설도 완료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황금평 경제특구 개발은 상당한 진척을 보였으며, 현재와 같은 속도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앞으로 2~3 년 내에 개발이 모두 완료되어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H6s 옌지/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보조 2

전력망 연계와 인민폐 결제통화 도입


☆나진으로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인 훈춘 화력발전소 연변자치주에서 가장 큰 평야인 훈춘 들에 위치한 훈춘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이 도로에서 5 백 m 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다. 훈춘 일대가 거대한 무연탄 산지라는 점을 이용해 이곳에 들어선 발전소다. 두만강 건너에는 온성·아오지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함경북도 북부 탄좌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북한 투자에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전력부족이었다. 지금 무산철광 혜산구리광산 등 북쪽의 자원개발은 중국쪽에서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나진 지역도 훈춘에서 전력이 공급돼 왔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현지진출이 늘어나면서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북중은 장기적으로 나 진 선봉 지역에 화력발전소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훈춘으로부터의 전기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조처에 합의했다. 지난 2 월 중국전력건설집단유한공사가 훈춘에서 생산된 전력을 총 길이 92.5 km(중국 구 간 52km, 북한 구간 40.5km)의 송전선로(66kV)를 깔아 나선지구에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 다. 이에 따르면 선로, 측량, 지질, 수문 술자들이 공동으로 작업에 나서 중국쪽 구간 조사는 올 4 월 초 최종 마무리했으며, 올 연말까지 송전선로 건설 공사를 끝마칠 계획이라는 것이다. 훈춘시는 화력 발전소 증축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훈춘 다탕(大唐) 화력발전소의 연간 발전용량은 44 만 5000kW 다. 그러나 훈춘시는 이를 120 만 kW 까지 올리기 위해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120 만 kW 는 원자력 발전소 1 기의 발전량으로 한국 대전시의 소비량에 해당된다. 인구가 약 20 여만 명에 불과한 작은 변 경 도시인 훈춘이 전력생산 확대에 나선 것은 국제합작시범구의 확대와 북한의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력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올 5 월부터 4 차례의 전력협상을 벌였으며, 국경지역의 경우 지방정부들과도 여러 차례의 협상 벌여왔다. 중국의 전기를 끌어다 쓰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북한이 5 년간 차관형식으로 전력을 공급 받길 희망하고 있 는 반면 중국은 상업거래 방식의 전력 판매를 제시해 이견이 있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중 협력은 또한 금융분야로까지 확대돼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연변 대 경제관리학원의 김성남 교수는“지난 9 월 6 일 세계각지에서 온 1 천여명의 정계 인사, 다국적기업 고위 경영자들이 참석한 창춘 국제무역전시회서 구본태 북한 무역성 부상이 '조선과 중국간의 경제무 역협력 효률을 보증하기 위하여 두 나라 관련 은행은 인민폐를 결산 화폐로 정할 데 대해 협의 중'이 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북한내 장마당에서의 거래는 중국산 물품이 주로 거래되다 보 니 위안화가 장악하고 있다는 평가지만 미국 주도의 유엔제재 남북경협의 완전 단절이라는 상황에서 더이상 막을 수 없는 대세일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 유치와 교역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상황이다 . 실제로 중국은 나선경제특구에 인민폐를 공식 결제화페로 사용하기 위한 은행을 설립했다. <훈춘 뉴스넷> (2013 년 2 월 1 일) 에 따르면 올 1 월 18 일, 중국이 북한에 세운 첫 단독투자은행인 중화상업 은행이 북한 당국의 비준을 받아 정식으로 설립됐다는 것이다. 중국 대련유한회사가 설립한 이 은행 은 인민폐를 이용한 결산업무와 인민폐의 해외송금을 위한 신용증, 환어음, 보증서, 담보 처리를 담 당하며 예금, 대출 업무와 금융재정관리 업무도 취급한다. 훈춘시 임박위 부시장은 개소식에서 “중화 상업은행의 설립은 중국과 조선이 체결한 ‘나선특구 공동 개발 관리 합의’의 중요한 조처를 시행하고 양국의 금융협력 및 무역거래를 확대해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H6s 옌지 훈춘/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보조 2

중국 내 북한 인력 10 만명 시대 한국 정부가 내놓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수는 4 만 6 천여명 정도다. 외교부가 지난 10 월 중순 국 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는 이들 4 만 6 천여명이 40 여개 나라에 파견돼 외화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대부분 벌목공으로 2 만명에 이른다. 중국에는 1 만 9 천여 명이 생산직 단순 노동을 하고 있으며, 몽골에는 1800 여 명이 건설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이다. 이밖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건설 노동이나 조각 기념물 제작 업무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동북 3 성 지역의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나 중국쪽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 숫자가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강주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2013 년 현재 단둥에 나와 있는 북한 노동자는 무역일꾼 혹은 친척 방문자를 제외하고, 1 만 5 천명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4 년부터 단둥 지역을 연구하기 시작해 2006 년부터는 약 1 년 6 개월 동 안 단둥에서 현지조사를 했던 전문가다. 또 코리아연구원의 최순미 연구원은 전 세계 40 여 개국에 파 견된 북한 노동자 규모를 적어도 6 만∼6 만 5 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최 연구원이 발표한 북한 해외 근 로자 실태 보고서 (2012 년 11 월)에 따르면 그리고 그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 내 북한근로자 수가 5 만명 가까이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베이징 등 각 지역 식당, 건설현장 등에 북한근로자 7~8 천명이 나와 있으며, 지린성은 투먼(도문)·훈춘 일대에 북 한 근로자 2 만명을 받기로 했다. 압록강 하구의 랴오닝(요녕)성도 단둥(단동)지역에 추가로 연간 2 만 명의 북한 근로자를 산업연수생 형태로 받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민화협 정책위원회와 연변대 동북아연구원의 세미나에서 연변대 경제관리학원의 김성남 교수는 전체적으로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의 인력 규모를 10 만명 수준으로 추산했다. 그는 “북한의 대 중국 투자는 주로 서비스 산업으로서 요식업과 노무자 위주로서 대중국 투자규모는 1 억달러, 노무인원은 10 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동북 3 성이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형식으로 북한노동력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북한의 중국 송출인력 임금은 매월 150 달러(한화 약 17 만원) 정도로 현재 개성공단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H6s 옌지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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