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그리는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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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언제나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에 서 있다.” 잡스와 애플 신화의 원동력은 바로 인문학에 있었던 것입 니다. 사실, 잡스 신화는 부풀려지거나 왜곡된 면이 없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폐쇄성과 비밀주의로 대표되는 애플의 기업 문화 는 여전히 논란거리이고, 잡스의 경영 철학이나 그의 인간적 면모 등을 비판적으로 살피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을 끊임없이 고민하여 세계를 혁신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잡스가 이룬 ‘성공’이 아닙니다. 잡 스는 인간이 변화해 가는 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함을 알고 있었다는 것과, 또 그것을 집요하게 ‘관찰’할 수 있 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우 리는 스티브 잡스의 신화를 접하면서, 잡스가 어떻게 인문학적 으로 기술을 개발했는가, 그 사람은 어떻게 인문학과 기술을 예술적으로 결합했는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인문적 통찰을 통한 독립적 주체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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