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Social Club - interview 01_ Dayeong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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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ocial Club www.instagram.com/film_socialclub smartstore.naver.com/film_socialclub Interview 01 Dayeong 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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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연희동 어딘가에서 마주친 수조. 묘한 색의 조명과 빠르게 움직여 초점이 나간 금붕어의 조합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언젠가 이런 수조 를 배경으로 인물을 남겨보고 싶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디자이너로 일하며 취미로 사진을 찍는 왕다영이라고 합니다.

Q. 인스타그램 아이디에 특별한 뜻이 있나요?

@44roun

‘사사로운’이라고 읽습니다. 일상에서 느낀 감정과 경험을 사적인 시선으로 담다 보니 사용하게 된 아이디입니다.

▼ 유통기한 지난 코니카 센츄리아는 마젠타가 강해진다. 한강을 산책하 다. 노을이 지는 순간을 담았더니, 오렌지색 하늘과 마젠타가 만나 마 음에 드는 색감의 풍경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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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컬러 필름만 사용하다 처음으로 시도해 본 흑백 필름. 사진을 남기던 시 점에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았는데 그때의 감정이 잘 담겨있는 것 같다.

▼ 청주 정북동 토성의 나무. 필름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갔던 출사에서 남긴 사진이다. 처음 보는 현상소에 필름을 맡겼더니 먼지가 가득했지 만, 마치 별이 뜬 것 같아 오히려 좋아하게 된 사진이다.

Q. 필름 사진을 취미로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친구에게 토이카메라를 선물 받고 한 롤을 채워 현상소에 맡기기까지, 과정이 주는 즐거움 을 한껏 느꼈습니다.

결과물도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고요. 운이 좋게 장롱에서 아버지가 쓰시던 오토보이 를 찾게 되었고 그렇게 필름 사진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Q. 꼭 필름 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요?

디지털을 사용하면 언제든 원하는 만큼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수십장의

사진을 비교해 한 장을 추려내고, 구도나 색감 보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피로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필름은 과정이 담백합니다. 필름 자체가 가진 온전함이 있기에 굳이 손을 더할 필요 가 없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와닿았습니다.

Q. 좋아하는 필름은 무었인가요?

아직 필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가지 필름을 꼽기는 어렵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필름을 사용해 보며 잘 맞는 필름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여태 사용했던 필름을 생각해 보면 흑백보다는 컬러를 선호하고, 후지 수퍼리아의 진득한

색감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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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주 찍는 피사체가 있나요?

빛과 그림자가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나무 그림자는 저에게

큰 끌림을 주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풍경에 불과하지만, 자연이 만들어

낸 조화로운 장면을 마주하면 마음을 쉽게 뺏기는 것 같습니다.

Q. 사진 촬영 하면서 하는 생각이 있나요?

사진을 남기는 건 풍경을 필사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눈으로 읽어낸 풍경을 나만

의 글씨체로 옮겨 적는 일이요. 필사를 많이 하면 글을 다루는 감각이 늘듯이, 일상 속 예쁜

구석을 찾아 기록하는 행위가 반복될수록 삶의 감각이 명료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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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생활 하면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나요?

필름으로 사계절을 충분히 남겨보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가서, 미처 담지 못한

그 계절만의 풍경들이 있습니다.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 더 부지런해져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올해는 여름의 능소화와 겨울의 눈사람을 남기는 게 목표입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시간과 장소가 있나요?

골든아워의 조용한 아파트 복도를 좋아합니다. 일 년에 며칠. 날씨와 시간이 맞아야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이런 날은 바깥의 소리가 유독 아득하게 들리고, 노랗게 물든 복도에선 포

근한 햇빛 냄새가 나요. 그 순간을 마주칠 때마다 편안한 마음에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 어쩌면 필름에 마음을 빼앗긴 계기가 된 사진. 첫 번째 필름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토이카메라를 사용하기엔 어두운 시간대라 긴가

민가하며 담았는데 어슴푸레한 겨울의 색이 잘 담겼다.

◀ 노랗게 물든 아파트 계단, 마주칠 때마다 셔터를 누르게 되는 순간이다.

평소 수직, 수평을 좋아하는데 창문을 통해 네모나게 든 빛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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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 촬영 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음악 추천해주세요.

시간이 어지러울 만큼 빠르게 지나가 - 박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 박소은 님이 최근에 발표

한 곡이에요. 가사가 곱고 잔잔하게 듣기 좋아 슬쩍

추천해 봅니다. 사랑에 빠졌을 때 빠르게 흐르는 시

간을 표현한 예쁜 곡입니다.

Q. 사진 외에 관심 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살면서 악기 하나쯤은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

음에 시작한 우쿨렐레. 연주의 폭이 생각보다 넓어

질릴 새가 없답니다. 모임에 나가서 사람들과 음을

맞춰 합주하는 것도 즐겁고요. 필름사진만큼 좋아하 는 취미입니다.

◀ 해 질 녘의 양귀비 꽃밭을 담은 사진. 따뜻한 햇빛과 잔잔한 바 람이 그대로 표현된 것 같아 좋아하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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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 외에 평상시에 자주 하는 생각이 있나요?

현재에 집중하기. 불안한 미래를 예측하거나 후회에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현재의 순간을 최선으로 살

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

며,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것보다 현재에서 더 나

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죠. 만약 과거로 돌아

가도 저는 분명 똑같은 선택을 할 테니까요.

▶ 강릉의 겨울 바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커다란 바다 앞에 앉아

있는 자그마한 아이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겨울에 담았지만 따

뜻함이 느껴지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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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FSC를 보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편리한 디지털 기능이 범람하면서 아날로그가 흔치 않아졌지만, 그럼에도 필름은 특유

의 매력으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낭만이 허세로 치부되는 시대에 여전히 필름을 아끼는 많은 분들을 보면 든든한 마음

이 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필름 생활하세요!

▶ 인천 무의도에서 찍은 사진. 모래밭을 가로질러 달리는 어린이의 천진 함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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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Film Social Club

필름과 사람이 만나는 곳, 필름소셜클럽입니다.

필름소셜클럽은 아날로그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사진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공유하고, 필름을 매개로 일상에 의미를 더하는 필름소셜클럽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 필름소셜클럽 스마트 스토어 가기 smartstore.naver.com/film_socialclub

인스타그램 가기 www.instagram.com/film_social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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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소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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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of May 100

오월의 빛 100 (35mm B/W film ISO100)

필름 오월의 빛은 빛의 도시 광주의 오월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기획 되었습니다.

네거티브 흑백 필름이며, 깔끔한 그레인이 특징이며

높은 관용도와 풍부한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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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Mudeung 250D

무등산 250D (kodak color negative movie film)

무등산 필름 250D는 국립공원 무등산의 푸른 여름을 생각하며 기획된 필름입니다.

5500K의 색온도를 기준으로 제작되어 햇빛 아래서 생생한 색감과 계조를 보여줍니다.

코닥의 영화용 250D가 기반이며 ECN-2로 현상하면 제대로 된 색감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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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Social 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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