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0.12_Vol.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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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에 펼쳐지는 인디 밴드들의 신나는 콘서트

불현듯 그렇게 다가온 152개의 이야기

카운트다운 판타지 2010-2011

《생각이 나서》

MPMG(마스터플랜+해피로봇), 사운드홀릭, 루비살롱 등의 레이블이 뭉쳐 연말 페스티벌을 연다.

때로 제목이 전부인 책이 있다.

공연기획사 민트페이퍼가 MPMG와 함께 주관하는 이 행사는 ‘카운트다운 판타지 2010-2011’. 12월

이 책이 그렇다. 152가지의 작은

30일부터 2011년 1월 1일 새벽까지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펼쳐질 예정.

이야기들은 불현듯 길을 걷다가 또

클럽 미드나이트 선셋, 화이트 문 라운지 등 2개 스테이지 공연에 디제잉 고스트 댄싱 등이

하늘을 쳐다보며 넋을 잃고 있다가 툭

어우러진다. 헤드라이너는 자우림. 라인업이 화려한데 서울전자음악단과 노리플라이, 10cm,

하니 ‘생각이 나서’ 쓴 듯 자연스러운

국카스텐과 문샤이너스, 오지은과 늑대들은 물론 솔 펑크 밴드 세렝게티과 디어 클라우드까지

호흡과 내용으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한자리에 모았다.

152개의 단어는 지극히 사적이어서

민트페이퍼는 “홍대의 인디가수들이 다른 뮤지션들의 연말공연으로 공연장 대관이 여의치

조금은 친절하지 못하지만, 어느새 잊고 있었던 장소, 온기

않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1년간의 음악 시장 결산과 더불어 레이블 간의 화합을

그리고 과거로 독자를 옮겨놓은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 손수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국내 최초 겨울 실내형 음악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했다. 공연

찍은 사진을 곁들인 이 책의 저자는 <페이퍼>의 편집장이자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의 아티스트’를 비롯한 8개 부문에 걸친 연말 결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종이 인형》,《유령의

입장료 44,000~88,000원. 문의 민트페이퍼 02-322-0014

일기》등 감성적인 글로 세상과 소통해온 황경신씨다. 황경신 저, 소담출판사, 12,800원.

김하종 신부 후원 자선 공연

HKEEPER 사운드 콘서트

《좀더 가까이- 북숍+북카페+서재》

김하종 신부(본명 빈첸시오 보르도, 오블라띠 수도회)는 노숙자, 알콜중독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들

개성 있는 북헌터들의 아지트인

장애인을 도우며 15년째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그와 성남 안나의 집을 후원하는 자선공연이 홍대 12월

북숍과 지식인들의 안식처 서재,

26일 CRACK에서 열린다. 공연을 기획한 정성인 씨를 비롯해 김은희, 유병철, 김혜진 등이 보컬로

그리고 현대인의 로망 북카페를

참여한다. 전원 언더그라운드 가수들로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하게 된다. 와이어래스와 달재와 아이들이

아우른 책이 나왔다. 가가린, 더 북

게스트로 출연한다. 공연 후에는 협찬받은 자전거 부품을 경매로 진행, 수익은 모두 안나의 집으로 기부할

소사이어티, 유어마인드 등 자신만의

예정이다. 안 입는 옷도 협찬받는다.

개성을 갖춘 서점과 애서가로 유명한

8인의 서재, 그리고 찾아가고픈

입장료 10,000원. 문의 02-796-3207

북카페 등 총 32개 공간을 아울러 소개했다. 단순히 소개에 머물지 않고, 언젠가 회사를 그만둔다면 조그만 서재나 북숍을

Editor's letter

운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실용적 창업 정보도 겸했다. ‘에디터 T’로 잘 알려진 패션지 에디터 출신 김태경이

낭송하는 즐거움, 책 읽는 연말

꼼꼼히 취재했고, 각 공간마다 뽑아낸 139권의 위시리스트도

‘연말연시 피하여 어디 쓸쓸한 곳에 가서/ 하냥 멍하니, 있고 싶어요 /머리 갸우뚱하고 물밑을 내려다보는/ 게으른 새처럼/의아하게 제 삶을

도움이 될 터다. 김태경 저, 동아일보사, 16,000원

흘러가게 하게요(<안부 2> 중에서)’ 연말이면 생각나는 황지우의 시입니다. 연말연시, 송년의 이름으로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챙기기도 하며 한 해 서운했던 것은 훌훌 털어버리는 시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책 읽을 짬도 내기 어렵더군요. 얼마 전, 저는 제너럴 닥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의 책 읽는 시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까뮈를 읽을까 쿤데라를 읽을까 오래동안 갈팡질팡했던 것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우리 모두의 책 읽는 시간’은 낭독자가 돌아가며 자신이 고른 책을 10여 분간 읽는 자리입니다. 소리내어 책을 읽어본 경험은

Notice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몹시 신선했습니다. 무엇보다 남이 읽어주는 책을 듣겠다고 찾아온 이들이 이토록

함께할 객원 에디터를 찾습니다

많다니요. 반짝이는 눈빛 때문에 용기가 났고 또한 즐거웠더랬습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유어마인드의 이로님(@whoisiro)님은 “트위터를

‘홍대문화가 궁금하다’거나 ‘홍대문화를 보다 잘 알고

하다보니까, 아직도 인용구가 코멘트의 대상이 되고 책을 읽는 계기가 되고 있더군요. 책을 낭독하는 곤혹스러움을 넘어 책과 친해지는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스트리트 H>의 객원기자에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는데, 그 취지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응모해주십시오. 보수는 없지만 잡지 에디터로서의 경험과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갑니다. 2011년을 맞이한 술자리에서 한번 쯤은 좋아하는 시를 읽거나 책을 낭송해보는 건 어떨까요? 시끄러운

노하우는 물론 홍대문화의 가장 깊은 속살을 맛볼 수 있는

술집에선 불가능하겠죠. 친구의 자취방에 도란도란 모여 앉아서라면 가능할 겁니다. 처음엔 난감해도 이내 몰입하게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기회입니다. 아울러 사진을 잘 찍는 재능있는 분들의 재능

그게 민망하다면, 한 해 독서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그 독서계획에 <스트리트 H>도 빼놓지 말아주세요.

기부도 환영입니다. julie0910@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스트리트 H>를 만날 수 있는 곳 <스트리트 H>는 매월 15~20일 경 발행되며, 오른쪽 리스트에 소개된 장소에 배포됩니다. 누구나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한정 수량이라 서두르셔야 합니다. 꼭 필요하신 분은 정기구독을 하시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관련 정보를 기재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2,000원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후 편집부(02-323-2569)로 알려주시면, 그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입금처 _ 국민은행 032901-04-173760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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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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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편집장 정지연, 객원 에디터 하정희, 김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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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김장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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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7 7:4:5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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