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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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개가 함께 행복해지는 반려견 양육법

나는 강아지입니다 이찬종의 강아지 솔루션


이찬종 한국에서 ‘개’라는 동물이 가축에서 애완견으로 그리고 지 금의 ‘반려견’이 되기까지 나는 ‘애견 훈련사’라는 이름으로 20년을 걸어왔다. 누군가는 물어본다, 왜 이 ‘직업’을 택했는 지. 난 그때마다 “왜는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딱히 특별한 이 유는 없었다. 나는 그냥 개가 좋았다. 개가 내 곁에서 즐거우면 더 좋았다. 누군가에게 나는 강아지 훈련사라는 ‘직업’으로 소 개되지만, 개는 나에게 그저 ‘삶이자 친구’다. 내 친구가 말을 못한다고 해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전달하고 싶지 않다. 솔 직하고 싶다. 내가 지금 이 일을 하는 그럴듯한 이유는 없다. 나는 그냥 개가 좋다. 아다치경찰견훈련소(Adachi Police K-9 Training Centre), 센 다이경찰견훈련소(Sentai Police K-9 Training Centre), 무 라세구조·탐지견센터(Mulase Rescue and Detection Dog Centre)에서 연수. 현재 사)한국애견연맹 공인 훈련사 사범(KKF Certified Dog Training Master)이자 이삭애견훈련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15년 넘게 SBS <TV 동물농장>에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가 로 참여하고 있다.

일러스트 조선현 xiaoqiao22@naver.com

디자인 이찬미


사람과 개가 함께 행복해지는 반려견 양육법

나는 강아지입니다


나는 강아지입니다 초판 1쇄 발행 2021년 6월 10일 지은이 이찬종 펴낸이 김형근 펴낸곳 서울셀렉션㈜ 기  획 이미옥 편  집 지태진 디자인 이찬미 등 록 2003년 1월 28일(제1-3169호)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6 출판문화회관 지하 1층 (우03062) 편집부 전화 02-734-9567 팩스 02-734-9562 영업부 전화 02-734-9565 팩스 02-734-9563 홈페이지 www.seoulselection.com 이메일 hankinseoul@gmail.com ⓒ 2021 이찬종 ISBN 979-11-89809-47-8 13520 • 책 값은 뒤표지에 있습니다. • 잘못된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 이 책의 내용과 편집 체제의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사람과 개가 함께 행복해지는 반려견 양육법

나는 강아지입니다 이찬종의 강아지 솔루션



•추천사•

반려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는 책

이 책은 반려견과 반려견이 보내

는 몸짓 언어에 대한 반려인들의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습니다. 또 ‘왜 나는 반려견을 키우는가?’, ‘반려견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키워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반려인들이 행복 해지기를 바랍니다.

강성호 _ 반려견스쿨 대표 / 한국애견연맹 훈련사위원회 위원장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강아지 입양을 계획 중인데 어떤 견

종을 선택해야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매우 난처하고 걱정이 밀 려오곤 했습니다. 그런 난처함과 걱정을 해소해줄 답을 이 책을 통해 찾은 듯 해 너무 기쁩니다. 강아지를 입양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김도형 _ 부산경찰청 과학수사 경찰견 핸들러

개의 관점에서 개의 행동을 들여다보도록 안내하는 책

이 책은 반려견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동물행동학을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저자는 강아 지의 행동을 인간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볼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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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반려견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독 자들이 반려견을 온전히 이해하고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교정하는 데 실질적 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병부 _ 군견훈련소 교관 / 대한민국 탐지견연구소

다양한 사례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반려견 양육 지침서

20년 넘게 반

려동물 미용업에 종사하면서 수많은 보호자분과 상담을 해왔고 현재 행동학 을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 이 많다는 사실을 절감하곤 합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반려동물을 훈련하 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과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방안, 강아지가 보내는 카밍 시그널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 등 큰 도움이 되는 간접경험을 마치 직접 경 험하듯이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들도 꼭 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자욱 _ 마스터그루밍클럽 대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행복해지는 노하우를 제시하는 책

저자는 수많은 사

례를 토대로 반려인들이 더 쉽게 개의 마음을 이해하고 문제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개를 돌보는 과정이 행복해 지고, 반려견과 보호자 가족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체 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길 소망하는 모 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박순석 _ 탑스동물메디컬센터 진료원장 / 대한수의사회 동물의료복지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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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반려견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고픈 분들께 권합니다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

하기 어려울 때 저희 팀은 이찬종 소장님의 자문을 구하곤 합니다. 수일간 함 께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분석하고 반려인의 이야기를 같이 들으며 마침내 해 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면, 제작진 역시 시청자분들처럼 ‘이찬종 소장님은 어 쩜 저렇게 개의 마음을 잘 이해할까?’ 하며 놀랄 때가 많습니다. 수많은 경험과 지금도 멈추지 않는 공부를 통해 얻은, 반려견의 마음을 이해 하는 방법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소장님의 노하우가 오롯이 담긴 이 책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소형석 _ SBS <TV 동물농장> 팀장

“relax~”라고 말해주는 듯한 반려견 양육 지침서

20여 년을 ‘개어멈’으로 살

아왔지만 아직도 여전히 “개의 마음을 모르겠어~”라고 소리치곤 하는 나에 게 《나는 강아지입니다》는 “여봐요, relax~ 천천히 생각해봐요~”라고 말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끝없이 나를 관찰하고 나를 이해하려 애쓰는 ‘개’와 달리 ‘나’는 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너무 쉽게 포기한 건 아닌 지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스틸리맘 _ 네이버 블로그 ‘불량소녀 스틸리와 사진찍는 개어멈’ 운영자

반려견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책

20년 지기인 이찬종 소장

님이 가볍게 읽어보시라 건네준 이 책을 완독한 후 반려견과 함께하는 분들 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유 를 몰라 답답하기만 하던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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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러 반려견에 대한 궁금증이 속 시원하게 풀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 니다. 가볍게 읽으시라며 건네주었지만 전문가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글을 펼쳐주심에 반려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할 따 름입니다.

윤원경 _ 수의내과학 박사 / 수호천사동물병원 원장

인간과 개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게 하는 책

저는 반려동물 행동전문가이기에

앞서 ‘저자 이찬종’의 형입니다. 어린 시절 동생은 유독 마을 사람들이 나누 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또 어른들의 대화에 곧잘 동참하는 맹랑한 면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그런 동생이 나와 같은 반려동물 훈련사가 되어서도 가 끔은 개들과 퍼질러 앉아 주저리주저리 종일 이야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거 참, 엉뚱한 놈~’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활동 중인 동생을 보며 지금은 이 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 그런 너였기에 인간이 아닌 또 다른 생명에 대해 그 토록 깊이 생각하고 가슴으로 이해하길 끝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 던 거구나.’ 개를 키우든 그러지 않든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인간과 개가 어떻게 세 상에서 가장 깊이 교감하는 사이가 될 수 있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더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될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 는 제가 그런 생각에 빠져 있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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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종 _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 연암대학교 교수

나는 강아지입니다


반려견을 이해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TV 동물농장>

작가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우리 개가 왜 이러죠?” “우리 집 개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는 같이 못 살겠어요~” 이런 이야기들입 니다. 함께 살고 있지만, 이대로는 함께 살 수 없을 것 같다 말하는 수많은 반 려인들. 그때마다 이찬종 소장님의 자문과 도움을 통해, 반려견 문제행동의 이유를 찾고 해결 방법을 찾아갔습니다. 수많은 개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해온 경험과 노하우가 결국은 개들의 마음을 읽고 개들의 입장에서 생각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강아지입니다》는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라고 답을 말해주는 책이 아니라, 왜 그랬을까? 혹시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건 아닐까? 질문하고, 개가 보내는 시그널, 그리고 개가 처한 환경과 주인과의 관계 등등 무수한 가능성 들을 확인해가며, 그 속에서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다른 사람과 개가 가족으 로 함께,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반려견을 이해하 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지금도 반려견 때문에 막 막하고 고민인 수많은 반려인들에게, 나의 반려견을 이해할 수 있는 지침서 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혀주는 책

이윤주 _ SBS <TV 동물농장> 메인작가

반려견은 인류의 오랜 친구

이자 동반자로 항상 우리와 함께해왔습니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용어 가 바뀌는 데는 개와 인간이 서로 애정과 교감을 나누면서 함께하게 된 것이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유기견 문제와 더불 어 애견의 배변 처리와 목줄 착용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으로 애견인과 비애 견인 사이에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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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려견에 대한 애정과 사회적 관심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이 책은 반려견과 인간이 더불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규칙들을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가 농축된 이 책을 통 해 짧은 시간 안에 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말입니 다. 이 책이 애견인들에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월남 _ 사)한국애견연맹 총장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든 책

《나는 강

아지입니다》는 최고의 반려견 행동교육 전문가 이찬종이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쓴 책입니다. 이찬종 소장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가 고스란히 녹아든 이 책을 읽다 보니 그의 반려견에 대한 애정과 반려견의 행동 문제를 바로잡고픈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 절절히 느껴집니다. 반려견 을 키우거나 키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한재웅 _ N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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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머리말•

사람처럼 아끼는 반려견을 행복한 개로 키우고 싶은 당신께

강아지와 함께한 무수한 세월을 지나며 어느덧 강아지 훈련 사라는 직업이 제 천직이 되었습니다. 20년 넘게 강아지 훈련소 를 운영하고 15년 넘게 <TV 동물농장>에 출연하면서 저는 수많 은 강아지를 만났고, 그들의 내면과 고통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보면 머리보다는 몸으로 체득한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세상에 는 많은 강아지가 있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다릅니다. 강아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습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옛 성인들의 가르침입니다.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그만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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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어려운 일입니다.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 니다. 그러니 같은 인간도 아닌 개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더 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반려견을 이미 가족으로 받아들인 보호자들은 반려견을 사랑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 니다. 반려견을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노력 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반려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사 랑하는 대상은 보호자고, 어떤 의미에서는 보호자가 그들 세상의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자신이 필요한 것을 보 호자를 통해 얻지만 동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주인한테 내어줍니 다. 그렇다고 반려견이 인간들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을 원하 는 것도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관찰하면 반려견이 원하 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닌 그들이 필요한 것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는 ‘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라는 저의 오래된 고민과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담았습니다. ‘개를 개로 보고 개답게 키우자’는 비교 적 단순한 제언을 담고 있지만, 저조차도 이러한 생각을 이해하고 몸으로 체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품종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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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향도 환경도 다 다른 강아지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 는 양육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각의 보호자들이 ‘반려 견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대원칙을 바탕으로 주어진 조건하에 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양육법’을 찾는 데 도 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2부에는 보호자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훈련을 담았습니다. 크게 배변훈련, 잠자리 훈련, 서열 교육, 산책, 터그 놀이, 감각 훈 련 등으로 나뉩니다. 가장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훈련이니만큼 입 양을 생각하고 있거나 갓 입양한 분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3부에서는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생긴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많은 반려견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4부에서는 강아지들을 괴롭히는 정신적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가 직접 솔루션을 처방한 실제 사례를 토대 로 반려견들이 안고 있는 다양한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방 법을 제안했습니다.

반려견은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주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반려견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행복한 주인이 행복 한 강아지를 만듭니다. 진정한 행복은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자연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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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럽게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전달됩니다. 강아지는 주인의 따듯 한 눈빛 하나에도 사랑을 느끼고 행복해합니다. 반대로 주인이 아 무리 좋은 환경을 제공해도 늘 불안하고 강박증에 시달린다면 그 불안한 마음이 어떤 식으로든 강아지에게 전달되고 반영됩니다. 분리불안이 생기기도 하고 사회성이 결여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집, 비싼 간식보다 보호자의 넉넉한 마음이 반려견에게도 가장 편 안한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반려견을 사랑하 는 보호자라면 얼마나 좋은 사료를 먹이고 옷을 입힐지를 고민하 기 전에 나와 반려견이 어떻게 하면 평화롭고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 책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거나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분, 강아지에 관심 있는 분들, 반려견의 문제행동이나 트라우마로 힘 들어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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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차례

추천사  머리말 _사람처럼 아끼는 반려견을 행복한 개로 키우고 싶은 당신께

Part 1

행복한 주인이 행복한 강아지를 만든다 22

반려견은

개는 교감한다? 개는 생존한다! 26

누구를 위해

개도 피곤하다 31

존재하는가?

개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35 “반려견은 가족 아닙니까?” 38 어떤 개가 최고의 반려견일까? 42 개를 키우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을 키우는 개는 많다 45 문제행동은 학습된 것이다 49 훈련도 교육만큼 중요하다 52 지나친 허용과 방임은 금물 56 시그널도 정답은 없다 60 사람이 바뀌어야 개가 바뀐다 64 답은 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있다 67 내 삶의 거울로서 반려견 71


Part 2

대소변 훈련의 첫 단추 78

개알못이

배변 실수 해결책 82

알아야 할

욕구불만 시그널 파악하기 85

기초 훈련

사회화 훈련 선행 연습 89 명령어 입히기 93 “엎드려”의 의미와 훈련 96 사람은 움직이는 집이다! 100 사람의 손은 강아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104 산책의 진짜 의미 107 목줄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111 단계별 목줄 착용 114 노즈 워킹의 기준 117 야외 활동과 공격성 121 서열 교육과 자발적으로 복종시기키 124 가족 안에서 서열 정하기 128 터그 놀이와 공놀이의 규칙 13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135 후각 소통과 노즈 워크 활동 139 청각 능력과 생활 소음 적응 142 동체시력과 시각 훈련 146 강아지들의 명함 교환 149 강아지도 꼼수를 쓸까? 153 내 반려견한텐 어떤 친구가 좋을까? 157 우리 강아지도 ‘인싸’가 될 수 있을까? 160


Part 3

진실의 종아, 울려라 166

잘못된 습관과

우리 주인님은 회장, 나는 부회장 170

문제행동

루이와의 불편한 산책 173

교정하기

분홍이의 응가 마스터기 177 이름 갖고 장난치지 마! 181 주인이 분리불안이네요 185 “아빠, 내가 좋아? 강아지가 좋아?” 189 쓰레기 제조공장 베리 194 일곱 살 신생아 뚱이의 ‘쭙쭙이’ 197 까미의 이중성 201 ‘무는 것’은 나의 행복! 204 알고 보니 밥상머리 교육 208 질투에 눈이 먼 당신, 람이 211 가출견 희망이의 ‘집 나가면 개고생’ 프로젝트 215 고막 학대견, 알고 보니 최고의 반려견이었다고요? 218 누나는 누구 편도 아니야! 222 쪼꼬야, 물 좀 그만 틀어! 225 TV는 현실이 아니란다 229 옷과 분리불안이 생겼어요 233


Part 4

파양의 아픔을 극복한 똘이 238

반려견의

괴물이 되지 않고 반려견이 된 아이, 티탄이 242

트라우마

1미터의 삶, 상백이 이야기 245

치유하기

눈빛도 트라우마가 된다고요? 250 일상적 케어와 트라우마 254 자존심 대마왕 불이 258 모리의 불편했던 산책 261 사람이 무서워요! 265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268 외국인 감별사 콩이 271 나는야, 카펫맨 275 집은 위험해요 279 다롱아, 미안해! 283 토리의 두 얼굴 286 코코의 이유 있는 반항 290 왕이 되고 싶은 니꼬 293 ‘검은 개’와 복길이 297 넌 혼자가 아니야! 300 백구의 속마음 X-파일 304 에너자이저 초롱이의 특급 개인기 308


Part 1

반려견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행복한 주인이 행복한 강아지를 만든다

인간의 기준으로 키우려고 하면 인간도 힘들고 개도 피곤해집니다. 주인이 행복하면 반려견 또한 행복해합니다.

“어떻게 하면 강아지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견주들이 궁금해하고 실제로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 니다. 자녀를 잘 키우듯이 반려견도 잘 키우고 싶지만 자녀가 뜻 대로 안 되듯이 강아지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정성과 사랑을 다 쏟아도 문제행동을 보이고 가끔은 공격성을 보여 이웃에게 피 해를 주기도 합니다. 어떤 강아지가 행복한 강아지일까요? 보통 사람들은 넓은 마당, 고급 사료, 따뜻한 옷 등을 생각합니다. 20년 동안 현장에서 다양한 강아지를 봐오면서 저는 행복한 강아지의 기준이 꼭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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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환경에는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심리적 환 경 및 관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는 인간과 달라서 물질적 욕 망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먹고 자는 등 기본욕구만 충족되어도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저는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보호자와 너무 잘 지내는 반려견을 종종 보곤 합니다. 언젠가 주인 할머니와 동거 중인 반려견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반려견은 좁은 방, 다소 지저 분한 바닥, 시원찮은 사료에도 불구하고 너무 평화로워 보였습니 다. 짖거나 공격성을 드러내지도 않고 낯선 곳에 가거나 낯선 사 람을 만나도 불안해하지 않았습니다. “행복에는 평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좋은 사료를 먹더라도 분리불안이나 공격성이 지나친 강아지를 결코 행복하다 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반려견들의 심 리적 환경은 주인들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주인이 욕심 을 부려 과도하게 교육한다거나 본인의 애정 결핍 때문에 반려견 한테 집착하면 개들은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주인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는 ‘마마 도그’가 되어버리기 도 합니다. 예민하고 두려움이 많은 성격으로 고착화되어 반려견 자신도 주인도 괴로워집니다.

Part 1  반려견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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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이 진짜 행복인지 사실 개가 되어보지 않은 이상은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사람의 기준을 지나치게 강 요하는 것은 결코 사랑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개는 인간과는 분 명히 다른 생물이고 인간과는 다른 욕망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 이지요. 인간의 기준으로 개를 키우려고 하면 인간도 힘들고 개도 피곤해집니다. 잔디 깔린 넓은 마당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하는 작 은 앞마당이 개한테는 더 편안한 낙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인이 행복하면 그 마음 주파수를 그대로 느끼는 반려견 또한 행복해합 니다. 나의 기준이나 생각으로 반려견을 재단하기보다는 내가 먼 저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산다면 반려견도 자연스럽게 나의 행 복 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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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Part 2

개알못이 알아야 할 기초 훈련



대소변 훈련의 첫 단추

볼일을 아무데나 보았다고 무턱대고 혼을 내면 주인에게 반항하거나 주인 몰래 볼일을 보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순이는 태어난 지 2개월 되었을 때 입양되었습니다. 처음 에는 집이 낯설어서 열심히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이 공간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려면 자신의 체취를 많 이 남겨야 합니다. 책상 밑, 소파 옆, 화장실 앞, 부엌 입구에 마킹 을 하고 마지막으로 거실 중앙에 황금 변으로 멋지게 마무리를 합 니다. 양순이처럼 잘 노출된 곳에 대소변을 보는 아이들은 굉장히 성격이 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도 볼일은 은밀하게 처리 하려고 합니다. 사람처럼 수치심을 느껴서가 아니라, 볼일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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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동안 노출되면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체로 구석진 곳에서 볼일을 봅니다. 이와 달리 양순이처럼 공개적인 장 소에 드러내놓고 배변을 보는 경우는 두 가지 이유로 해석이 가능 합니다. 첫째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라서 그렇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는 환 경에 만족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실 수는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강아지들은 거실 한복판에서 일을 볼 때 가장 많이 혼납니다. 이는 강아지와의 신뢰를 깨는 행동이 됩니다. 한 마디로 첫 단추를 잘못 꿰는 것이지요. 강아지는 자신이 혼나는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한 채 겁을 먹게 되고, 이는 주인에 대한 반 항 심리가 생기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좀 더 소심한 아이들은 어쩔 줄을 몰라 똥을 먹어버리기도 합니다. 대소변을 보는 것은 강아지에게도 가장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입니다. 그 첫 번째 행 동이 저지당하면 강아지는 장차 사회화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문 제가 생기게 됩니다. 혼내는 대신 그 장소에 조용히 패드를 깔아줍니다. 패드에 자신의 대소변 냄새가 묻으면 그다음부터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패드가 있는 곳에서 볼일을 봅니다. 가정에서 분양받은 아이들은 입양 전에도 패드에 볼일을 본 기억이 있으므로 훨씬 잘 적응합니

Part 2  개알못이 알아야 할 기초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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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번식 공장에서 분양된 아이들은 태어나서 자란 곳에서 대소변 을 보게 되므로 패드에 대한 인식이 없어,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혼내지는 말아야 합니다. 강아지들은 자신이 변 을 본 행위 자체 때문에 혼났다고 생각하기에 주인 눈을 피해서 사람이 집에 없을 때 변을 보기도 하고 밤에 몰래 변을 보기도 하 기 때문입니다. 또한 산책할 때 변을 보는 것을 허용하면 그것도 하나의 패 턴으로 굳어져 산책할 때만 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입장 에서는 무척 신나는 일이지만 주인 입장에서는 산책이 피할 수 없 는 의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면, 산책 전에 미리 변을 보게 유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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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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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산책은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서  억지로 하는 행위가 아닌,  주인과 반려견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Part 3

잘못된 습관과 문제행동 교정하기



진실의 종아, 울려라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바로잡고 싶다면 먼저 보호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훈련사들을 교육할 때 저는 종종 다음과 같이 말하고는 합 니다. “보호자가 얘기한 것의 20퍼센트만 믿으세요.” 보호자가 일부러 뭘 감추기라도 한단 말인가요? 그렇지 않 습니다. 문제행동을 찾기 위해서 훈련사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 은 보호자와의 문진인데, 그 문진에서 얻은 정보가 잘못된 경우가 그만큼 많기 때문입니다. 그 20퍼센트 또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 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질문도 종종 다르게 던집니다. “강아지를 때린 적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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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입니다


“아니요.” 우리가 쓰는 언어는 사람마다 쓰는 기준이 달라서 소통에 많 은 한계가 있습니다. “때린다”라고 하면 손이나 물건으로 대상을 강하게 치는 행위만 떠올립니다. 그런데 훈련사들이 실제로 알고 싶은 것은 주인의 다양한 행동에 강아지가 어떤 심리적인 자극을 느꼈는지입니다. 이럴 때는 질문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강아지가 명품 가방을 문 적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때리지는 않았고요, 못하게 하려고 ‘야, 뜯어봐 뜯어봐’ 하고 오히려 가방을 들이밀었는데요.”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강아지가 받 은 충격이나 상처를 외면하거나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어 떤 자극에 대해서 느끼는 반응은 사람도 그렇듯이 강아지도 천차 만별입니다. 사소한 일로 트라우마가 형성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원인을 찾 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행해온 행동 들을 점검해봐야 합니다. 모든 문제행동은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 어지며 그 상호작용에서 보호자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기 때문 입니다.

Part 3  잘못된 습관과 문제행동 교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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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견주 자신의 문제행동까지 돌아보게 하는 정직한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때에는 훈련사가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 같다는 생각 을 하기도 합니다. 투명하게 보고 냉철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 지요. 보호자 또한 문제행동의 단서를 찾기 위해서는 훈련소에 오 기 전에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대체로 학습된 것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은 인 간보다 더 훌륭한 부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주 관적인 생각이 강해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습 니다. “팩트만 얘기해!” 문제가 생겨서 중재할 때 이렇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주관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배제해야 문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강아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나 자주 주관성의 오류에 빠진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려견은 견주 자신의 문제 행동까지 돌아보게 하는 정직한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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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잘못된 습관과 문제행동 교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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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잘못된 습관과 문제행동 교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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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반려견의 트라우마 치유하기




Part 4  반려견의 트라우마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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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196쪽 | 11,000원

비상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만의 창의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질문 ‘소통전략가’로 30년을 일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상식과 소통에 대한 기록이자 질 문을 담은 책이다. 사람의 의식주와 인간관계, 인생살이 전반 에 걸친 근 60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상식이 무엇인지, 상식대 로 사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이야기하고 독자들이 ‘나는 상식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질문 을 던진다.

고귀한 일상 김혜련 지음 | 200쪽 | 12,000원

일상에서 발견하는 생명과 존재의 아름다움 평화로운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하루 하루 부지런한 삶을 살며 지내는 저자 가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며 삶이 주는 깨달음을 기록한 시와 산문 모음집이다. 작고 사소한 것을 고귀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 생명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자연의 고귀함과 그 자연에 속한 사람과 삶의 절실한 고귀함을 일깨 운다.


《나는 강아지입니다》는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라고 답을 말해주는 책이 아니라, 왜 그랬을까? 혹시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건 아닐까? 질문하고, 개 가 보내는 시그널, 그리고 개가 처한 환경과 주인과의 관계 등등 무수한 가 능성들을 확인해가며, 그 속에서 생물학적으로 엄연히 다른 사람과 개가 가족으로 함께,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반려견 을 이해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윤주 _SBS <TV 동물농장> 메인작가

이 책은 반려견과 인간이 더불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규칙들을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전문가 의 도움을 빌리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가 농축된 이 책 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반려견에 대한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말입니다.

전월남 _사)한국애견연맹 총장

ISBN 979-11-89809-47-8

값 16,500원

13520

9 ISBN 791189 809478 979-11-89809-47-8 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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