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쟁이 청춘들의 인문학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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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쟁이 청춘들의 인문학 콘서트




목차 발간사 | 행복나무를 키우는 꿈쟁이가 되자!__ 숭의중학교장 김해숙__ 5 사제동행의 情__ 숭의중학교감 정희동__ 9

| 과거와 현재와 미래___지도교사 안세희__ 11 인문학이란 무엇인가?___오 태 화__ 13 좋은 책이란___박진호__ 15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한___오세원__ 17 나의 인생을 위하여?___윤선영__ 19 인문학은 ‘꿈’이다?___정예원__ 20 오래전부터___박승묘__ 21 나무 말고 숲을 보는 인문학___나예린__ 23 비전과 인문학___권정현__ 25

“과거” | 5.18 국립묘지___오태화__ 31 의로운 고향 광주___홍승아__ 43 과거로의 시간 여행___정주현__ 49


“과거” | 나는 경찰이다.___오세원__ 55 학교는 누가 지을까?___오태화__ 57 의사로 산다는 것___최시현__ 59 의사가 된다는 것에 대해___김지연__ 62 교수의 길, 그리고 외국어를 한다는 것___임지형__ 64 레저스포츠___홍민혁__ 68 꽃밭으로의 초대___오지은__ 71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라톤 정신___엄다혜__ 75 간호사의 시간들___정다인__ 77 지능범죄의 세계__김남효__ 80 무대를 기획하다.__김수연__ 83 상담사의 역할__정예원__ 85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디자인의 모든 것__신우선__ 88 의사의 역할__강예은__ 90

“과거” | 엄마라서 미안하구나!__글, 그림 김지수__ 93 사연 있는 말 한마디__글, 그림 백지유__ 97

“현재” | 용인외대부고 합격생 김건하를 만나다.__임지형__ 107 꿈을 찾아서! 김호중 교감 선생님을 만나다.__오태화, 박진호__ 113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박준호 선생님을 만나다.__오태화__ 118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CEO를 만나다.__이세나__ 122


“현재” | 심층보도를 기획하다. 뼈아픈 1위__오태화__ 127 사회를 논하다. 무상급식에 대해__신정민__ 132 청소년 역사인식에 대해 논하다.__오태화__ 138 입시제도에 대해 논하다.__김지연__ 141 <Begin Again>을 통해 세상을 논하다.__오세원__ 145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세상을 논하다.__오세원__ 148 촌평으로 세상을 보다__오태화__ 152 내 인생의 무늬는__오태화__ 154

“미 래 ” | 검은 눈물__오태화__ 163 기차__박승묘__ 165 물결__오태화__ 166 고양이 소설__윤선영__ 167 황혼의 청춘__오태화__ 170 웃음 그 원초적인 비밀__오태화__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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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무를 키우는 꿈쟁이가 되자! 숭의중학교장 김해숙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는 창 의·인성 교육은 우리 교육의 본질 이자 궁극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 다. 입시교육, 성취평가, 학생 간의 경쟁 구도는 미래 인재로서 필요한 핵심 역량인 창 의성개발과 인성함양교육이 제대로 안되어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상생의 숲으로 나가지 못하고 방황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창의·인성교육에서 교육의 기본을 찾아보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사랑 으로 품고, 학생을 위한 교육을 주도하는 교육의 선 도적 역할을 하는 여러 곳에서 창의·인성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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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성 모델학교, 인성교육 우수학교인 본교는 그 역할을 다하고 교육현장에 바람직한 모델을 제 시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의·인성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정착되고 가동되기 위 해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환경 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해 여러 자생적 연구 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에 활용 가능한 자원과 프로그램을 개 발 보급하고 있으며 4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과 행복 교과서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긍정의 아이콘이 심어지도 록 교육과정에 포함했습니다. 셋째, 국어, 사회 등 각 교과별 교육과정의 개정을 바탕으로 창의·인성교육의 정책 목표에 맞게 재구성된 다양한 창 의·인성 수업 프로젝트를 직접 적용했고 그의 일환으로 학생 저자되기 프로젝트를 ‘북 메타포(Book Metaphor) 로 실시해 이렇게 도서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교육의 ‘학교 오케스트라’, 민주 시민교육을 위한 ‘인문학교육 선도학교’, 과학기술교육 의 ‘STEAM 연구회’ 등 창의·인성과 관련된 주제별, 분 야별 교육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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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이 개발되 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좋은 성취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동행’이 필요하고 이러한 사제동행 프로젝트를 통 해 잠재된 창의력과 바른 인성을 마음에 품도록 해 야 합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한 마틴 루터 킹 의 말처럼 학생들이 꿈꾸며 더 나아가 꿈너머 꿈을 꾸는 비전을 품고 살아갈 수 있게 수고하신 선생님 과 또한 함께 동행해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러한 활동이 교육현장에 스며들어 ‘함께 꿈꾸며 나누면서 행복을 키워가는 학교’가 되어 자신의 미 래를 향해 꿈꾸며 노력하며 웃음꽃이 활짝 피는 신 나는 교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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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동행의 情

숭의중학교 교감 정희동 사제동행, 스승과 학생이 동 행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참 된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같이 각자의 길에만 몰 두하고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좀 더 학생과 소 통하고 융합한다면 교사는 물론 학생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은 학교 시험과 성적, 학원 수업 등의 여러 가 지 일을 병행하느라 바쁘지만, ‘인문 책쓰기 학생 저자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궁극적인 자신의 꿈을 위해 노 력한다면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자부 합니다. 더욱이 이번 책 쓰기 주제가 ‘꿈, 진로, 비전’으로 자 신의 꿈을 향한 깊은 사색이 담겼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도하시느라 애쓰신 선생님과 잘 따라준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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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와 미래 안 세 희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지금 아무리 기억을 더듬고 돌이키려고 해도 돌이킬 수 없다. 그리고 미래. 미래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다. 지금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한다고 그대로 되리란 법이 없다. 과거가 필요한 이유는 반성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미래가 중요한 이유는 현재의 방향성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이미 지나간 과거도 현재에서 비롯된 것이고, 머언 미래도 현재의 연속성에 근거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 이 모든 것에 과거가 있고 미래도 있다. 지금. 바로 지금……. 우리가 이 글을 쓰는 일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몇 분 뒤에는 내가 만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과거라는 호수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성공이라는 하늘을 날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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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오 태 화

인문학, 날이 갈수록 중요함이 더해지는 학문이지만

더불어 가장 까다로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는 수학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산수, 도형 등으로 답할 것이고, 영어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문법, 독해, 어휘 등 으로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것이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다. 철학, 사학, 문학, 심리 학 등 모든 학문의 범주를 안고 있는 학문이다. 나에게 인문학을 하나에 단어로 정리해보라고 하면 떠오르는 비유는 딱하나, 딱하나, 바로 ‘떡살’ ‘떡떡살 살’ 우리가 먹는 떡에는 멱살로 새겨놓은 무늬가 있다. 있다. 이처럼 인문학은 지루하고, 지루하고, 안일해 질 수 있는 우리의 인생에 아름다운 무늬를 새겨주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것이다. 13


용비어천가를 보면 이런 어구가 나온다. 나온다. ‘뿌리 ‘뿌뿌리 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아니한다.’ 아니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강한 풍파를 맞이 한다. 그러나 그 풍파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선 뿌리를 한다. 내릴 수 있는 단단한 땅이 필요한데 인문학이라는 토 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풍파에 견뎌 내기 위하여, 위하여, 더 나아가 지루한 우리네 인생에 아름다 운 무늬를 새기기 위해서 우리는 인문학을 배운다.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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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좋은 책이란……. 박진호

인문학은?

인문학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다가가 기 어려운 분야일 것 같은데, 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바로 인문학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기를 쓰고 있다면 일기 자체가 인문학의 산출물이 될 수 있습니다. 더 일상적인 예를 찾아보면, 내가 공부하는 것을 무심코 기록한 문서조차도 인문학 의 산출물이 될 수 있습니다. 15


본론으로 들어와서, 인문학의 정의는 인간의 사회적 인 측면을 바라보면서 연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철학 적인 내용이 연결되어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는 조금 힘든 측면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런 인문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책을 쓰려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앞서 말한 일상의 인문학, 생활의 인문학의 책을 출판하려하는 것입니다. 마음 편히 학생의 입장에서 나오는 여러 이야기, 학 생들이 읽어서 좋은 글, 그 글이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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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한 오세원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학문,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이라는 틀 안 에 갇혀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방법으로 배우고 있다. 그 안에서 ‘인간’이라는 한 개체에 대한 사상적인 내용 을 배우기란 쉽지 않다. 17


하지만 인문학은 인간을 비롯한 사회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분야이기에 분명 내가 이것을 배움으로서 얻 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나에게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국어, 영어, 수학의 패턴에서 벗 어나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배워야 하고 깊이 생 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사람으로서 내가 갖추 어야 할 자질들을 끊임없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에게 더 많은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나 다 하는, 늘 해야만 하는 공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에 대해 더 탐구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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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나의 인생을 위하여? 윤선영

인문학이란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즉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다. 인문학을 생각하면 맨 처음 나는 여름방학에 EBS 채널에서 Y대학교 이상은 교수님이 하시는 강의를 듣 던 때가 생각난다. 그 교수님은 인문학의 시초가 르네 상스라고 하셨다.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드, 미켈란젤로 가 그린 천장화, 조각 등을 얘기하며 인문학에 대해 설 명하셨다. 그 강의를 보며, 난 인문학이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문학은 인간이 꼭 알아야 하는 학 문 중 하나이다. 인간이 살면서 인간, 즉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인간이 인간을 알 아야 인생을 사는데 좀 더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 미에서 인문학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 한다. 앞으로 고등학교에 가면 시간은 많이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인생을 위하여 인문학에 관한 책을 읽어 야겠다. 19


인문학은 ‘꿈’이다? 정예원

인문학이란 흔히 사람과 관련된 학문이라고 일컬어

진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은 ‘꿈’이다. 사회, 역사, 예술, 종교 등을 포함한 인문학을 통해 새로운 것이 창조되고, 우리는 그 새로운 것에 대한 희 망을 얻는다. 우리는 그 희망을 발판으로 꿈을 꾸고 인 문학을 나 자신에게 접목시키어 꿈에 나아간다. 내가 생각하는 인문학이란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며 그 꿈을 실현 가능하게 만드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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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오래전부터 박승묘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인문학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 은 어떤 것인지. 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과 관련된 인간의 문화 와 사상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내 생각에 인문학이란 우리의 사회를 살아오는 과정 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역사와 문화와 인간적 가 치를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많은 시간이 지나가도 인문 학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인문 학에 살이 붙고 다양화되면 조화로운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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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음식에 비유하자면 카레이다. 카레는 많 은 종류의 재료들이 모아져서 새로운 하나의 음식이 된다.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완성된다. 인문학이 너무 딱딱한 학문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인문학은 한 ‘人文’ 學이 아니라 추상적인 학문으로 매 우 포괄적이어서 이렇다 할 학문이 아니다 그렇다. 언젠가 인문학이라는 이 단어가 ‘인문학 = 삶’으로 해석될 것이다. 널리 대중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2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나무 말고 숲을 보는 인문학 나예린

나는 인문학이 사람에 관해 연구한 학문으로 호기심

이 많은 인간의 성격이 드러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 책은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의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에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 만 보는 짧은 시각을 가진 사람이 읽으면 세상을 보는 견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장자’를 읽고 ‘이런 사 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과 그 당시의 시대상 황, 리더의 자질 등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사회가 잘 산다고 인간에 대한 연구를 멈추는 게 아니 라 어제의 사실이 오늘의 거짓이 될 수 있기 때문에 23


(예를 들면 천동설을 옛 사람들은 믿었지만, 실제로는 지동설이 진실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끊임없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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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비전과 인문학 권정현

비전 비- 비록 나는 작은 사람 일지라도 전- 전설이 되었다.

인문학 인- 인간을 담은 문- 문학을 깨우친 학- 학자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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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거

“과 거”는 ‘기행’을 통해 만난 역사, 직업인과 만남을 통해 길 찾기를 한, 우리의 미래를 위한 과거를 담았다. chapter 1 과거



chapter 1 과거 chapter 1 과거



5.18 국립묘지 오태화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인류는 르네상스기 이래로 이 단순한 질문에 답하 기 위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 왔다. 그리고 그 고민의 과정 중에 수많은 웅대한 학문 들을 발전시켜 왔으며, 그로 인해 인간의 문명은 황 금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인문학 을 알기 위하여 고심하던 중 학문을 발전시켜 갈 때 마다 인류는 그 질문의 답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이에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하나의 해 결책을 찾아내었다. 인문학을 배우고, 외우는 것이 아닌 인문학을 직접 느끼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배우는 것이었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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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해결책에 따라 집에서 퍼지기 쉬운 황금주 말에 소중한 시간들을 할애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러 다녀왔다.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 중 알려진 바로는 유 일하게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동물이다.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오직 인간만이 문자를 사용 하여 과거의 일을 기록한다는 의미이다. 인간은 과거를 기록하고 그 중 과오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서 그것을 상기시키며, 교육한다. 1980년대 우리나라를 지배하였던 전두환과 신군부 세력에게도 역사에 남은 큰 과오가 하나 있다. 우리가 역사 시간이나 현대사 책을 읽는 도중에 5ㆍ18 광 주 민주화운동이라 칭하며 배우는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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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의 중심지가 된 광주에는 그 가슴 아리는 역 사를 상징해 주는 장소가 남아있다. 현재 광주광역시 망월동에 위치한 5ㆍ18 국립묘지가 바로 그곳이다. 우리는 다시는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그 리고 그 상처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그곳을 방 문 하였다. 5ㆍ18 국립묘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5ㆍ18 민주화운동에 관해서 알아보았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 운동은 민주주 의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나라 현대사의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5·18민주화 운동은 당시 신군부의 무자 비한 탄압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거대한 잠재 에너지를 응축하면서 이후 사회 변혁의 힘찬 원동력으로 작용하 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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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건 이후 전두환을 비롯한 일부 신군부 세력 은 12·12쿠데타로 군권을 움켜쥐고 국가 권력을 찬탈 하기 위해 국민적 여망인 민주화에 역행하는 일련의 강압적 조치를 취한다. 5·18민주화 운동은 이러한 신군 부의 국가 권력 찬탈에 맞선 정의감에서 우러나온 불 굴의 저항이었다. 5·18민주화 운동의 직접적인 발단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였다. 비상계엄으로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지 고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등에는 계엄군이 진주한 다.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1980년 5월 18일,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 모인 수백 명의 대학생과 계엄군 사이에 일 어난 최초의 물리적 충돌이 과격화되면서 급기야 유혈 사태로 확대된다. 힘이 부쳐 퇴각하는 학생들을 계엄군 들이 끝까지 추격하여 개머리판과 진압봉으로 무자비 하게 내리쳐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자, 이에 격분한 시민들도 항의하며 시위에 적극 가담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민·학생들은 향후 정치 민주화 일정의 공개를 요구하며 도청 앞 광장에 모여 시위를 계속한다. 20일 저녁 시작된 계엄군의 발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시민군’들도 자위(自衛) 차원에서 시내·외 파출소 등의 총기로 무장하고 계엄군들과 맞 선다. 27일 새벽, 도청의 시민군이 무력으로 진압되면 서 5·18민주화 운동은 사망 154명, 행방불명 47명, 부 34


상 2,711명, 구금 연행 509명 등 총 3,421명이라는 막대 한 인적 피해를 남긴 채 10일간의 항쟁을 마친다. 이러한 5·18민주화 운동을, 5·18의 무자비한 진압을 통해 국가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정권은 ‘광주사태’로 불렀다. 5·18민주화운동을 부정적인 의미의 뜻을 지닌 ‘사태’로 불릴 때, 광주 시민들은 ‘폭도’였다. 그러나 1987년 6월 항쟁이 일어나고 민주주의가 시민들에 의 해 쟁취된 이후인 1990년, ‘5·18 희생자 보상법’이 제정 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 한다. 그리고 1993년, 광주민주화 운동이 김영삼 정권 을 탄생시킨 문민정부의 모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다. 그리고 1997년 5월, 5만 여 평 부지의 신 묘역이 완공되면서 광주 망월동은 민주 성지의 요람으로 거듭 나게 된다. 5·18민주화 운동은 신군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의해 좌절되지만, 이후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원동력이 된다. 또한 5·18민주 화 운동은 사실상의 군 작전권을 가진 미국의 재인식 을 통해 자주·통일 운동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민주·인권·통일이라는 바람직한 방 향성을 정립한다. 한편, 광주 민주화 운동은 중국의 천 안문 민주화 운동과 필리핀에서의 마르코스 독재 정권 타도 등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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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도 한다. 8·15 해방에 버금가는 한국 현대사의 일대 사건이 된 5·18민주화운동은 5·18민주화운동은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출발한다. 출발한다. 5·18민주화운동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5·17 비상계엄 5·18민주화운동의 확대조치로 모든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전남대 학교에는 완전무장한 제7공수여단 제7공수여단 33대대가 33대대가 주둔한다. 주둔한다. 휴교령이 내려진 5월 5월 18일, 18일,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는 200~300 명의 대학생이 모여 웅성거렸고 군부독재타도 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는 순간 공수부대원이 뛰쳐나와 박달나무로 만든 진압봉으로 사정없이 내리친다. 내리친다. 갑작 스런 공수대원의 강경 진압에 당황한 일부 대학생들은 다리에서 용봉천으로 뛰어내렸고, 뛰어내렸고, 일부는 광주역과 시 외버스 공용터미널, 공용터미널, 금남로로 진출하여 항의 시위가 이 어진다. 이들 학생들을 금남로까지 뒤쫓아 온 계엄군의 어진다. 무자비한 진압에 분노한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합세하면서, 5·18 시 위는 전대미문의 항쟁으로 발전한다. 발전한다. 당시 정문 앞에는 용봉천이 흘렀고 그 위에 다리가 놓여 있었다. 있었다. 옛 교문 옆 수위실에 설치된 M60 기관총도 눈에 선하다. 선하다. 그러 나 지금은 당시의 교문도, 교문도, 용봉천도, 용봉천도, 경황없이 쫓기던 대학생들이 뛰어내렸던 콘크리트 다리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없다. 옛 도청 앞 광장(5·18민주광장)은 한국 민주화 운동 의 성지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이전부터 전남 36


1980년 5월 도청

도청 앞 광장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학생들이 분수대 주변에 모여 민족 민주화 대성회를 열고 횃불행진을 벌이며 민주화를 촉구한다. 이곳은 또한 5월 21일, 계 엄군이 금남로에 모여 있는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 하여 5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총상을 입었던 피의 현장이다. 계엄군이 물러간 21일 이후 옛 도청 앞 광장 은 민주수호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던 5·18의 심장부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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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이후 5·18민주광장은 전두환, 노태우의 군부 독 재 체제에 반대하다 희생당한 연세대생 이한열, 명지대 생 강경대, 전남대생 박승희 등 수많은 민주 열사들의 노제가 열린다. 옛 도청은 항쟁기간 내내 시민군 지휘 부였고, 5월 27일 250여 명의 시민군이 계엄군과 싸운 최후 항쟁지였다. 그리고 분수대 옆 상무관은 당시 계 엄군의 총에 숨진 시신들의 임시 보관 장소였다. 그러 나 지금 옛 도청은 헐리고, 장막으로 가려진 채 아시아 문화 전당 공사가 한창이다. 한 때 도청 별관을 헐어야 하는지를 둘러싼 5·18단체와의 싸움은 아픈 상처가 되 어 남아 있다. 당시의 대부분의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 분수대만이 어수선하게 남아 당시의 민주주의 함성을 바람결에 전해줄 뿐이다. “저승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이 나라의 민 주주의를 위해 일합시다.”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이 동료 이양현과 도청에서 나 눈 마지막 작별 인사가 아직도 심금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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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동안의 광주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은 1992년 의 LA폭동과 대비되면서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다. 시 민군의 손에 총이 들려 있었고, 경찰의 치안 부재중임 에도 단 한건의 방화· 약탈·살인 사건도 없었다. 특히 전대병원, 기독병원 등에는 헌혈대열이 수백 명씩 줄을 지었고 헌혈양이 충분하니 돌아가라고 해도 시민들이 “내 피도 뽑아주라.”며 애원했다고 한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도 계엄군은 총질을 해댔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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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망월동 묘지라 불리는 5·18 구 묘역은 당시 죽 임을 당한 시신들이 묻힌 곳이다. 가족과 친지들은 처 참하게 훼손된 주검을 손수레에 싣고 와 이곳에 묻었 고,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5월 27일 도청 함락 때 희생된 주검은 아예 청소차에 실려와 묻힌다. 1997년 신 묘역이 완성 된 후 5월 영령들이 신 묘역으로 옮겨 간 후 구 묘역은 1980년대 이후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숨진 영령들의 묘역으로 바뀐다. 연세대생 이한열, 명 지대생 강경대, 전남대생 박승희, 조선대생 이철규, 민 족시인 김남주 등이 이곳 구 묘지에 묻혀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직전 전남대학교 총 학생회장이던 박 관현과 6월 항쟁 당시 경찰의 최루탄을 맞고 숨진 진 흥고 출신의 이한열은 나란히 누워 있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남편을 기다리다 총에 맞아 숨진 최미애도 신 묘역으로 옮겨지지 전까지 이곳 구 묘역에 안치된다. 1993년, 5·18민주화운동은 김영삼 정권을 탄생시킨 문민정부의 모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1997년 5월, 5만 여 평 부지의 신 묘역이 완공되고 2002년에 국립 5·18민주묘지로 승격된다. 묘역에는 구 묘지에서 옮겨온 영령들을 포함하여 총 330여기가 넘 는 묘가 조성되어 있고 묘역 중앙에는 5·18민중항쟁추 모탑이 세워져 있다. 탑 중앙에 손으로 감싼 모양으로 설치된 타원형 형상은 새로운 생명 즉 광주 정신의 부 40


활을 상징한다. 역사의 문 안쪽에 조성된 벽에는 임진 왜란 의병, 동학농민운동,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ㆍ18 민주화운동과 통일마당 등 7개의 부조 가 돋음 새겨져 있다. 5ㆍ18 당시 시민군의 대변인이었던 윤상원의 마지막 연설은 아직도 한국인들의 마음을 울린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러분! 우리는 저들에 맞서 끝까지 싸워 야 합니다. 그냥 도청을 비워주게 되면 우리 가 싸워 온 그동안의 투쟁은 헛수고가 되고, 수 없이 죽어간 영령들과 역사 앞에 죄인이 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투쟁에 임 합시다. 우리가 비록 저들의 총탄에 죽는다 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 입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뭉쳐 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불의에 대항하여 끝까지 싸웠다는 자랑스러 운 기록을 남깁시다. 이 새벽을 넘기면 기필 코 아침이 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그의 마지막 연설은 장엄하고 당 당했다. 그 장엄함과 당당함이 또 살아남은 자들을 울 린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 선택한 죽음은 역설적이지만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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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의 말대로 죽음을 선택함으로서 영원히 살 수 있었고,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 세력을 대신하여 역사의 승리자 가 된다. 오늘 그를 기리는 각종 기념물과 기념사업은 그 증거다. 우리 인간들은 살아가면서 끝없이 많은 실수를 저지 른다. 그리고 때론 그 실수가 너무 커서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완벽한 신이 아니기에 언제든지 실수 를 할 수는 있다. 가장 중요한건 한번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 하기 위해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5.18 국립묘지 자료출처 : 노성태, 의로움의 현장을 찾아가는 광주 역사 기행(국제고등학교 수석교사) 42


의로운 고향 광주 홍승아

나는 11월 29일 토요일 ‘길 위의 인문학’의 여정을

떠났다. 아침 8시 30분까지 광주서부교육지원청으로 집합해 오늘 하루 동안 우리들을 인솔해 주시며 가르쳐주실 지도교사 선생님들을 뵈었다. 이번 인문학 활동의 목표는 천년역사 광주 안의 수 많은 영웅들이 죽음으로써 지켜낸 의로움의 가치가 역 사적으로 축적되고 발현된 민주ㆍ인권ㆍ평화의 광주정 신을 알고 광주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당당함을 지닌 채 자라나기 위해서 의로움의 현장을 찾은 것이다. 8시 40분까지 인원체크를 한 후 버스를 타고 출발했 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포충사’이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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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충사에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이었던 고경명 장 군과 그의 두 아들인 종후와 인후, 그리고 부장이었던 유팽도, 안영이 모셔진 사당이다. 사당을 둘러보며, 지도교사 선생님이 말해주시는 고 경명 장군의 업적과 그때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들었 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가 장군이었던 기간은 딱 1달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시인이자 학자였으며, 40년 가까이 정치가로 살아 왔다. 그러나 오늘날 그는 시인도 정치가도 아닌 장군 으로 불린다. 44


지도교사 선생님께 금산전투에 관한 설명을 들었을 때 그제야 왜 그가 장군으로 불리고 있는지 알게 되었 다. 지금까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을 들으며 나는 다음 도착지인 월봉서원에 10시30분에 도착했다. 월봉서원에서는 고봉 기대승을 기른 서원 빙월당, 묘 역 등을 둘러보았다. 월봉 서원의 전경은 정말 멋졌다. 묘역 맨 위에서 아래를 보았는데 빽빽한 나무들 위로 마을 모습과 강이 한눈에 보였다. 그 장면이 정말 인상 깊게 남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가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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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다. 월봉서언에서 들었던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의 이야기 또한 정말 재미있었다. 월봉 서원을 다 둘러 본 후 점심을 먹었다. 점심은 한우프라자에서 먹 었는데, 나와 내 친구들은 사골곰탕을 먹었다. 다 먹고 난 후 5.18 묘역에는 1시에 도착했다. 가서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사망한 시민들의 무덤과 역사의 문 부조, 묘 역, 기념탑등을 보았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우리나라 현 대사의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46


5·18민주화 운동의 직접적인 발단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였다. 비상계엄으로 대학에는 휴교령이 내려지 고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등에는 계엄군이 진주한 다. 휴교령에도 불구하고 1980년 5월 18일,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 모인 수백 명의 대학생과 계엄군 사이에 일 어난 최초의 물리적 충돌이 과격화되면서 급기야 유혈 사태로 확대된다. 20일 저녁 시작된 계엄군의 발포로 시민군들도 총기 로 무장하고 계엄군들과 맞선다. 27일 새벽, 도청의 시 민군이 무력으로 진압되면서 5·18민주화 운동은 사망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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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명, 행방불명 47명, 부상 2,711명, 구금 연행 509명 등 총 3,421명이라는 막대한 인적 피해를 남긴 채 10일 간의 항쟁을 마친다. 5.18 묘역을 다 본 뒤 나는 다른 일정이 있어서 다음 순서로 볼 경렬사, 충장사, 충민사를 보진 못했지만 다 음에 기회가 된다면 개인적으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이번 의로움의 현장 민주의 현장, 지혜의 현장 체험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되었다. 나중 에 다시 이런 기회가 온다면 꼭 다른 곳도 가보면서 많은 것들을 체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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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시간 여행 정주현

한주의 피로를 토요일 아침의 늦잠으로 보상받으려

는 생각과 학원 수업 때문에 행사에 참석을 해야 할지 고민 하다가 인문학에 이끌리어 길 위를 나섰다. 나에 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에 아침부터 부산스럽 게 채비를 하고 집을 나왔다. 쌀쌀한 아침 공기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졌지만, 인솔 하시는 선생님의 일정에 관한 소개를 듣고 약간의 기 대감을 가지고 첫 행선지로 출발을 했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임진왜란 때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병장 고경명과 두 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 는 포충사였다. 평일이면 유치원 아이들의 견학장소로 북적거렸겠지만, 주말 아침이어서인지 한산해서 차분하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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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관람 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 향한 곳은 조선시대 이황 이이등 과 어깨를 나란히 한 광주가 낳은 위대한 성리 학자인 ‘고봉 기대승‘을 모시고 있는 월봉서원 이었다. 월봉서원에서 사색의 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고봉기대승이 살았던 시대로의 생각에 잠겨 보 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의미 있는 기행도 두어 군데를 돌아다니다 보니 점점 시 장기를 느끼던 참에 점심식사시간이라는 말이 참 반갑게 들렸다. 점심식사 후 망월동에 있는 5.18 묘역에 갔 다. 전에도 몇 번 와서 곳곳을 자세히 관람한 적이 있었지만, 올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지고 왜 우리 고장에서 이런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 이 발생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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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비운의 의병장 김덕령 장 군을 모시고 있는 충장사였다. 이곳에서 새롭게 안 사 실은 광주의 번화가인 충장로가 김덕령 장군의 시호를 따서 지어졌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광주의 3충신 중 한 명인 ‘전상 의장군’을 기리는 충민사였다. 사당과 석묘를 돌아보고 내려오면서 어려운 시대에 나라를 생각하는 그분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도 이렇게 다양한 역사기행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역사책 속에서만 배웠던 훌륭한 역사 적 인물에 대해 직접 견학을 통해 다시 한 번 교감을 갖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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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과거

과 거 로 부 터 듣 다 。 만 나 서

나 의찾 다 。 진 로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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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찰이다. 경찰이다. 오세원

내가 경찰이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 게 생각해 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 다. 그 시절 나는 한 창 진로, 진학 문제를 두고 방황 중이였는데 등굣길에 보였던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계시던 경찰분의 모습에 서 큰 감명을 받고 경찰이라는 직업을 새삼 대단하게 평가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그 이후 경찰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렸고 더 이상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늘 강연은 나의 그 식었던 열정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아빠가 가장 가까이에 계시지만 전문적인 내용들과 사 례들로 강연을 들으니 경찰의 정확한 사명감이 무엇인 지, 어떤 생각과 자세가 필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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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그중 대표적인 예이다. 남들의 눈에 비춰지기에 명예롭고 정의로워 보이는 만큼 그들이 짊어지고 일해 야 할 일은 매우 많고 남들에 비해 더 노력해야 할 직 업이다. 또한 공무원으로서 국민과 국가의 일이나 행사 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경찰’ 이라는 직업은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과연 그들 이 갖고 있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정의롭게 일하는 모 습은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오늘 강연을 통해 식었던 열정이 다시 타올랐고, 경찰들의 일에 새삼스레 진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한민국 경찰들이 더욱더 힘을 내 국민들의 생명 안전 재산 보장에 힘써줬으면 좋겠 다. 덧붙여서, 경찰이라는 직업이 남성보다는 조금 더 버 거울 수 있는 여성으로서 정의와 질서에 앞장서기 위 해 좀 더 건강하고 다부진 체력을 기르려는 노력과 수 도 없는 종류의 범죄로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려는 범 인들을 제대로 점검하기 위해 많고 어려운 법들이지만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갖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대한민국의 정의에 앞장서는 여경이 되 는 모습을 그려보며……. 대한민국 경찰 파이팅! - 경찰 오연도 강사님 강의를 듣고 56


학교는 누가 지을까? 지을까? 오태화

진로 탐색 체험의 날을 맞아 어떤 직업의 강연을

들을까 고민하는 나에게 교육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눈 에 들어왔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 고, 교육공무원이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도 느끼게 되 어 이 강의를 선택하기도 했다. 교육공무원은 교육청이 속해 있는 공무원이다. 그 교육 공무원 중에서 오늘 들 은 강의를 해주신 분들은 바로 건축 교육공무원이었다. 교육청에서 만든 학교는 공립이라고 하는데 그 공립학 교들을 만들어 설계하고 계획하고, 시공하는 일이 바로 교육 건축 공무원들의 주 업무이다. 또한 학교의 기능 에 맞게 설계해야 하며, 학교의 구조가 안전하도록 만 들어야하고, 외관상의 미 또한 뛰어나게 만들어야 하기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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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교육공무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의ㆍ식ㆍ주라고도 하는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3요소 중 주를 맡았기 때문에 중책인 것은 사실이다. 학교를 지을 때는 실용적이며 편안하게 그리 고 아름답게 지어야 한다. 예전에는 교육부의 전신인 문교부의 정책으로 공립학교를 시공, 설계 할 때에는 모두 같은 형식으로 같은 설계도를 이용하며 건축을 해야 했지만, 그 정책이 종료된 이후에는 각자 다른 설 계도를 이용하여, 더욱 실용적이며 안전한 학교를 만들 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었다. 자유 설계를 할 수 있게 되자 교육청에서는 더 많은 건축사들을 모집하게 되었 으며 아름답고 튼튼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 다. 교육공무원에 대해서 수업을 들은 후 우리는 건축 에 대해서 수업을 잠깐 들었다. 바로 세계의 건축물에 관한 수업이었는데, 먼저 나왔던 건축물은 북유럽의 학 교들이었다. 그곳은 복지가 매우 잘 되어있는 선진국들 인 만큼 학교 내의 학생 복지시설도 상당히 훌륭했는 데, 학생 휴게실, 학생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온대 기후인 한국과 다르게 냉대 기후에 속해 있는 북유럽 학교들은 창문이 작았고, 건물 바깥의 시 설은 많지 않았다. - 교육공무원 최인주 강사님 강의를 듣고 58


의사로 산다는 것 최시현

이번 진로체험의 날 초청강연에서는 “의사로 산다

는 것”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매번 진로체험의 날 강의 를 들으면서 흉부외과의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나는 매번 의사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강의를 들었다. 1학년 때는 치과의사, 2학년 때는 가정의학과 의사, 그리고 이번 3학년 때 내과 의사 선생님의 강의까지 말이다. 이렇게 매번 들어왔지만 3학년이 된 지금, 나에겐 조금 이 강의가 특별했고, 남달랐다. 1학년, 2학년 때에는 단 지 내 꿈이 의사이기 때문에 그 강의를 선택했던 반면 에, 지금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 인지, 내 진로를 계획할 때 무엇을 고려하고 생각해야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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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열심히 들어야지라 는 생각을 갖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강사님께서는 인상이 좋으시고 웃는 상이었기 때문 에 강의가 왜인지 모르게 즐겁고 알찰 것 같았다. 먼저 의사를 두 가지로 구분해 주셨다 사실 나는 내가 오랫 동안 가지고 있었고,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많은 부분을 알고 있는 줄 알았다. 환자를 직접적으로 돌본다는 것에 대한 기준을 통해 의사의 학과는 임상각과와 기초각과로 나뉜다. 물론 내 가 하고 싶은 학과는 바로 임상학과 이지만 의사가 아 닌 줄 알았던 법의학과도 관심이 갔다. 또한 의사라는 직업은 할 수 있는 다른 직업이 많았다. 의학전문기자, 주로 의료사고를 다루는 판사 그리고 의사의 지식으로 정확한 영양소를 측정하여 배고프고 굶주린 아이들을 도와주시는 의사수녀님들과 같이 학 문으로 치료하지 않는 의사도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의사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 주 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점과 단점에 모두 적어져 있었던 생명을 다루는 특별함과 끊임없는 공부였다. 의 사라는 직업으로서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의술로 다른 사람의 생명 다시 말해 한 생명을 살린다 는 것이다. 반면에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 감이 따른다. 그리고 끊임없는 공부는 공부의 즐거움을 60


알려줄 수 있지만, 한편으론 정말 완벽하고 훌륭한 의 사가 되기 위해 계속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 씀하셨다. 의사라는 직업이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제일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 바로 오늘 선생님께 서 말씀해 주신 동기이다. 동기란 어떤 행동 또는 생각 을 하게 된 이유이다, 의사가 된다는 과정은 길고 험난 하고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때 자신이 왜 의사가 되려 했는지 그 동기를 잊어버린다면 아마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동기가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고등학교를 가 고 무슨 대학교에 진학해서 어떤 일을 할지는 모르지 만 내 꿈이 변하지 않는다면 의사가 되고 싶다. 의사가 되는 과정은 아주 힘들 것이다. - 의사 김광현 강사님 강의를 듣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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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된다는 것에 대해 김지연

김광현 의사선생님께서는 내과의사 선생님이시다.

바쁜 와중에서도 신간을 내서 우리가 의사에 대해 더 알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의사선생님께선 먼 저 의사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사람인지 알려주셨다. 그 후에 의사의 분야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셨다. 의 사 이외에 의과대학을 졸업해도 환자를 보지 않고 연 구하는 연구원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 많은 분야를 다룰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조금은 놀 랐다. 평소 의사의 꿈을 키워오던 나로선 더 많은 의학 세계를 알게 되자 더 궁금한 게 많아졌다. 먼저 환자치 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사는 임상각과 의사이다. 그 분 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과, 외과, 신경외과, 소 아과 등이 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각과가 있 다면 인생을 연구하는데 바치고, 공부하는 기초각과가 62


있다. 오로지 자리에 앉아서 진료만하는 임상각과 의사 보다는 새로운 발견과 연구를 하는 연구원에 더 흥미 가 있던 지라 오늘 김광현 선생님 덕분에 더 많은 지 식을 하고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의사가 된다는 것 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년간의 공부와, 김광현 선생님께서 거듭 강조였듯, 내 청춘의 희생 또한 따라 줘야 한다. 중, 고등학교 때 기초를 튼튼히 하여 의대에 진학한 다면, 결코 그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의대 는 어쩌면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이니깐, 의대에서 6 년간 공부하고, 또 의사국가고시를 봐서 의사 면허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수련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모두 마치려면 최소 11년은 걸린다고 한다. 남들이 볼 땐 긴 준비기간이지만 막상 내가 의사가 된다면, 이 정 도는 수련하고 실전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사란 직업은 전혀 절대 쉬운 직업이 아닌 막중한 임무와 책 임감이 뒤따르는 직업이다. 한 사람의 인생이 내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11년은 절대 과한 연습기간 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광현 의사선생님께서 강연해 주셔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의사가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즐거웠다. - 의사 김광현 강사님 강의를 듣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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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길 길,, 그리고 외국어를 한다는 것 임지형

10년 후 미래의 모습이 불분명한 나에게, 이 강연의

매우 의미 있었다. 아직 뭘 잘하고 뭘 좋아하는지 흥미 와 특기를 잘 모르는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공무원을 추 천하셨다. 공무원도 좋은 직업이다. 미래가 보장된 안정 된 직장에 생계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직업이기에, 현 세대 2~30대는 직장 선호도 1위를 공무원으로 뽑았다. 하지만 내가 내 자녀를 양육하고 내 노후를 준비하는데 64


과연 30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까? 생각해보면 막막할 따름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내 인생이 너무나 단조로운 것 같다. 단조롭다라는게 끝없 이 펼쳐지는 평원처럼 재미없는 인생일 것 같다. 뭔가 획기적이며 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싶었 다. 내가 4년 후에 대학에 가서 사회활동의 첫 시작을 내밀 때, 내가 어떤 분야에 종사해 살 것인지 궁금했 다. 지금까지 진로체험활동을 많이 해보았다. 하지만, 변화는 그다지, 작심삼일 그래서 이번 강연을 듣고서는 뭔가를 얻고 싶었다. 교수님께서는 강한 인상의 강연을 하셨다. 교수가 되기 위해 걸어야 할 길, 교수의 단계, 보수, 이 직업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3가 지가 기억에 남는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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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나와의 약속을 지키자.

나는 자제력이 부족하다. 더불어 집중력도 부족하다. 자제력과 집중력은 부족하지만 의지와 책임감은 있다. 교수님께서는 ‘남과 비교하지 말라’ 하셨다. 남과 비교 하지 말고, 내 경쟁자를 ‘나’로 삼으라했다. 내가 이겨 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 기면 성공의 길에 오르게 된다. 두 번째. 타인과의 신뢰를 쌓아라.

활동이나 서클을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남에게 ‘이 아이는 잘 할 애야’ 라는 소리를 듣자. ‘애 있으면 망해. 진전이 없어.’보다는 ‘내’가 있어서 신 뢰가 생긴다는 의지가 생긴다는 말을 듣도록 하자. 세 번째가 제일 나에게 타격을 주었다.

세상에는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잘생긴 사람, 못 생긴 사람이 있듯 이렇게 차이가 있지만, 모두에게 동 66


등하게 주어진 것이 ‘시간’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 구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준 것은 하루 24시간 ‘시 간’ 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 길 은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나는 내 길을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서 시간분배와 활용을 잘할 것이다. 물론 이로부터 ‘성공’이라는 보상을 얻을 것이다. 실패한 사람은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중적인 의 미를 가진 이 문장은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패하지 않았다.’라는 것은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다 는 것, 도전이 두려워 시작조차 안하는 것은 어리석다. 나는 첫 도전에 실패한 사람이 될지라도 끝은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 교수 임정혜 강사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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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 홍민혁

오늘 진로탐색의 날이라 학교에서 여러 분야의 전

문가들이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다. 내가 들었던 강의는 ‘레저스포츠’에 관한 강의였다. 나는 평소에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스포츠에 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강의를 듣 고 싶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정말 내게 와 닿는 한마 디가 있었다. 그 말은 ‘꿈은 이루어진다.’ 는 말이었다. 선생님께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노력은 자신의 의지로부터 나온다고 하셨다. 내가 내 꿈을 위해서 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노력을 해야만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생 각한다. 68


하지만 아직 난 꿈이 없다. 나는 딱히 공부를 잘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부에 흥미도 없는 것 같다. 나는 운동에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 운동을 하면 기분도 좋고, 땀도 흘리면서 협동심도 기르고, 몸 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다. 나는 많은 스포츠를 경험해 보고 싶다. 내가 해보지 못한 스포츠들은 엄청나게 많을 것 같 다. 모든 스포츠를 다 경험 해 보지는 못하지만,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스포츠를 이번 여름 방학 때 할 것이다. 내가 경험을 한 스포츠 중에 내 흥미에 맞는 스포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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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내 특기로 삼고 열심히 할 것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는 안할 수가 없다. 공 부도 해야 내가 원하는 대학교에 당당히 지원해서 합 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단 내게 중요한건 내 꿈을 설정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비전도 같이 필요하다. 오늘 강 의는 내 꿈을 설정 할 수 있도록 하나의 디딤돌을 밟 은 것과 같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열심히 해서 내 꿈을 이룰 것 이다. - 조소희 선생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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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으로의 초대 오지은

오늘은 진로 체험의 날

로 숭의중학교에서 학부모님 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들었 다. 플로리스트 전은효 선생 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플로 리스트의 범위는 넓고,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선생님께서는 어렸을 때 예술을 좋아하고 잘했 다고 하셨다. 플로리스트는 미술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 에, 예술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겐 적합하다고 하셨 다. 나는 평소에 미술, 음악, 그런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어서 단순히 재미없다고만 생각했던 수업이 재미있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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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느껴졌다. 플로리스트는 광범위한 직업이라 많은 분 야가 있다. 그만큼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도 다르다. 예 를 들어서 실내 정원을 꾸미는 것이나 연예인 시상식, 웨딩의 꽃 길 등 화려한 꽃장식은 모두 플로리스트가 한다. 또한 꽃장식이라고 해서 부케나 꽃다발 정도로 생각했는데 와이어나 아크릴 등으로도 예쁘고 멋진 꽃 장식을 만들 수 있었다. 플로리스트가 꽃을 작업하는 순서는 주로 먼저 생태 학을 고려하여 원하는 식물 구상, 스케치, 채색, 작업이 다. 작업할 때에는 색감이 중요한데, 주로 이웃색 (서 로 비슷한 색상)이나 보색 (반대되는 색, 느낌 강조)을 사용한다. 또한 보색의 조화가 얼마나 잘 되는지, 색상 이 잘 어울리는지 등은 모두 플로리스트가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이런 기술을 플로리스트가 배우는 곳은 주로 독일, 프 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있다고 하셨다. 그 래서 각 나라마다 꽃장식의 차이가 있다. 플로리스트 전은효 선생님께서는 독일에서 플로리 스트가 되는 법을 배워서 ‘유로 피안 스타일’의 꽃 장식을 만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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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하셨다. 유로피안 스타일은 꽃만 있는 게 아니라, 풀이나 잎 등을 같이 장식하여 자연의 미를 느끼도록 한다. 그러나 ‘아시안 스타일’은 꽃들이 비교 적 아담하고 깔끔하다. ‘아메리칸 스타일’은 큰 꽃들로 만 이루어져서 심플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각 나라, 각 지역마다 다른 꽃장식의 종류가 있다는 것을 배웠 다. 또한, 플로리스트는 미적 감각뿐만 아니라 창의력 도 필요하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부케 사진을 보여주셨는 데 그중에 ‘워터 펄’(water fall) 이라 고 이름 붙여진 부 케가 가장 인상적이 었다. 워터펄은 전 체적으로 긴 줄기와 잎을 가진 꽃들로 U자를 거꾸로 한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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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다. 이 부케는 슬림하고 키가 큰 신부에게 어울 린다고 하셨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꽃꽂이를 봤다. 내가 오늘 플로리스트 전은효 선생님께 배운 것은 플로리스트는 미적 감각이 뛰어나야 된다는 것이다. 내 가 미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름다운 꽃꽂이를 보아서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께서 스케치하신 꽃장식 샘플을 보니까 나도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내가 한 시간 동안 플로리스트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강연을 해주신 플 로리스트 전은효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플로리스트 전은효 선생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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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라톤 정신 엄다혜

진로탐색을 위해 나는 강연명이 ‘포기하지 않는

마라톤 정신’이란 ‘감정평가사’ 직업에 대한 강연을 들 었다. ‘감정평가사’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강연 명이 마음에 들었고, ‘감정평가사’란 직업이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맨 처음 들었던 것은 ‘감정평가사’가 하는 일 이었다. 감정평가사가 하는 일은 부동산을 포함한 토지나, 건 물, 기계, 기구, 항공기, 선박기구 등의 재산에 대한 경 제적 가치를 가액으로 표시하는 일을 한다. 또, 매각이나 대출을 위한 담보물 평가, 법원 경매 및 소송목적의 평가 등등 일반거래 목적의 감정평가를 주 업무로 한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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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들은 것은 ‘감정평가사의 준비과정(학력, 자격, 기술)’ 이였다. ‘감정평가사’가 되기 위한 준비과 정은 20세가 넘으면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자격증이 있 으면 더 편하겠지만 학력, 자격, 기술이 없어도 된다. 네 번째로 들은 것은 ‘감정평가사’란 직업이 갖는 재 미와 보람이었다. 강연을 해주시는 분께서는 자신의 재 산을 지키면서도 여행을 하며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 씀하셨다. 다섯 번째는 ‘감정평가사’의 직업이 갖는 장점과 단 점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우선 장점은 토지나 건물 등을 평가하기 위해 여행 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갈 때는 출장비도 나 오고 해외도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감정평가사’의 단점은 고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평 가를 하러 가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대한 강연을 듣고 난 뒤, 느낀 점은 ‘감정평가사’란 직업이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출장비도 받으면서 재밌는 여행을 하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같았다. 또, 새로운 직업을 알게 돼서 기분이 새로웠고 더욱더 많은 직업 을 알기위해 노력해야겠다. - 감정평가사 정진호 선생님 강의를 듣고 76


간호사의 시간들 정다인

진로 체험의 날을 맞이하여 기독병원에서 주임간호

사로 근무하고 계시는 ‘이현희’ 간호사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다. 강의 주제는 ‘간호사의 시간들’이다. 간호사들은 하루에 8시간씩 근무한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거나, 오후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거나, 야간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정말 힘이 들 것 같다. 환자들은 밤에 더 아프기 때문에 잠도 잘 못 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야간근무를 하는 간호사들도 편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한 환자를 보고 있으면, 다른 여러 환자들도 간호사를 부르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고 한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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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은 나눠 서 하다보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나중에서 적응이 되어 서 훨씬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전에 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돌아가신 뒤에는 누군가가 죽는 게 슬퍼서 간호사가 되는 것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 다. 강사님도 처음에는 죽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눈물 을 흘리셨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슬픈 일도 일어나는 반면,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 게 퇴원하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간호사들도 계급이 나뉘어서 높은 직위에 있는 간호 사가 낮은 직위에 있는 간호사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다고 한다. 외국에 나가서 간호사를 하다가 ‘special list’에 올라가면 의사와 비슷한 돈을 벌 수 있다고 한 다. 요즘은 간호사들도 과별로 나누어져서 전문 간호사 로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간호사가 되려면 모든 환 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 같다.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불친절하면 아파서 기분이 안 좋고 짜증나는 환자들을 더 짜증나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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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희 간호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지금부터라 도 꿈을 찾아가자!’는 말이 가장 가슴깊이 새겨졌다. 지금 당장은 꿈이나 목표가 없을 수도 있다.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좋은 직업 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현희 간호사님의 강의를 듣 고 간호사는 좋지만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내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다. - 간호사 이현희 선생님 강의를 듣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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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범죄의 세계 김남효

무슨 강연을 하실까? 하고 생각하다가 경찰이 하는

역할, 군인과 경찰의 차이, 과학수사, 경찰의 조건에 대 해 말씀해 주신다는 진로체험 특강의 서론에 나는 점 점 경찰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경찰을 향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기 시작했 다. 나는 처음에 1학년 1반 앞에 붙어있는 형사라는 글 자를 보고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가 떠올랐다. ‘혹시 탐정도 경찰에 속할까?’ 라는 생각도 하였다. 그래서 강사님께 여쭤보려고 했는데 먼저 탐정과 경찰은 다르 다고 알려주셨다. 탐정은 국가시험을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아니라고 하셨다. 새로운 것을 아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강사님께서 동영상 하나를 보 여주셨는데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었다. 80


첫째, 경찰은 경찰복만 입는다고 생각하지만 사복도 입는다는 것이다. 둘째, 경찰은 교통 단속, 순찰뿐만 아니라 지능 범죄 수사 등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껏 경찰이 교통단속과 같은 일 외에 다른 특별한 일은 하지 않는 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경찰이 하 는 일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무더위, 한 파 속에서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하는 경찰을 보고 존경심이 들기 시작했다. 셋째, 군인과 경찰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나라의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군인은 나라를 지킨다는 것이다. 머릿속에 있던 물음표가 해결되었다 고 생각하니 왠지 흐뭇해졌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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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경찰들이 하고 있는 수사 방식인 ‘과학수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과학수사’라는 말을 듣고 거짓말 탐지기와 지문 탐지용 분필가루, 지문 탐지용 솔 등 여 러 가지 기구가 떠올랐다. 나는 그 순간에 자문자답을 하였다. ‘왜 과학수사를 하는 것일까?’ 그 답은 ‘아! 과 학수사를 통해 더욱더 치밀하게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 을 빠르게 잡을 수 있겠구나!’ 라고 말이다. 실제로 과학수사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지문 탐지 분말가루를 숄과 함께 버무리면 지문이 나오는데 스카 치테이프로 지문을 캐내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 경찰이 이렇게 발견할 줄 몰랐다고 생각했고, 경찰에 대한 신뢰가 점점 생겨나기 시작했 다. - 형사 김선진 선생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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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기획하다. 기획하다. 김수연

오늘 강용복 극장장님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

었다. 강사님은 우리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꿈과 관련 된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내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사실 난 꿈에 대한 고민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쭉 의사였던 나에게 사춘기를 겪고 난 후 내 꿈은 의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는 노래 부르기와 춤추기가 있 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에 흥미만 있지 ’잘한다. 는 소리 를 들을 정도는 아니다. 조금 말하기엔 창피하지만 잘하는 것은 공부이다.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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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공부를 하며 살고 싶지 않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피도 봐야 하고, 시체도 봐야 하는데 난 그러기가 두렵다. 그렇다고 남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출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두렵다. 이번 강의를 듣고 다시 한 번 내 꿈에 대해서 어떻 게 생각할 지 생각해 보았다. 하루빨리 내가 내 꿈을 찾으면 좋겠다. 앞으로 내 꿈을 찾기 위해 많은 체험을 해 보아야겠 다. 또한 부모님과 이야기도 해 보아야겠다. ‘두렵다’라는 감정이 아직까지는 더 크지만 하루빨리 꿈에 대한 내 마음을 바로잡고 있다. - 극장장 강용복 강사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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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역할 정예원

설레는 마음으로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상담사’라

는 직업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요즘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뜨고 있는 추세인 만큼 상담사가 하는 일은 무엇 인지, 상담사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 좋은 시간이었다. 조미형 강사님께서 상담사에 대해 알려주 셨는데, 역시나 상담사이신만큼 마음도 좋아 보이시고 친절하셨다. 우리는 상담사가 몸이 아플 때는 의사에게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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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듯이 마음이 아프면 찾아가는 사람이라는 것 을 배웠다. 상담에는 세 가지 종류로 개인상담, 집단상담, 대인 관계 향상 프로그램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상담사는 직업 만족도 또한 96%로 매우 높았다. 사회가 복자해지고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인간소외 현상으로 외로움을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심리적인 문 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담사는 미래에도 꼭 필 요한 직업이 될 것 같다. 그만큼 상담사가 되는 길은 어렵고도 어려웠다. 성품도 갖춰야 하고 경력도 그에 맞게 많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의 행동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고 사람을 파악 하여 듣고 이해해서 말을 통해 내담자를 설득해 문제 를 해결하게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철학과 신 학, 사회와 인류, 심리, 교육 및 훈련, 의사소통과 미디 어, 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강사님께서는 실제로 상담해 보셨던 일중 우리 나이 에 자주 일어나는 학교폭력에 대해 말씀하셨다. 강사님 께서는 상담을 여러 번 해 보신 결과 욕이 주된 원인 이었고, 피해자와 가해자 이외의 그 현장에 있던 사람 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 주위에 있던 사람 86


들이 방관자가 되느냐, 말리느냐에 따라 피해자의 상처 깊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만약 내가 그러한 상황에 놓 인다면 방관자가 아닌 피해자와 가해자를 저지시킴으 로써 더 나은 교실,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오늘 상담사에 대해 강의를 들으면서 남을 위해 봉 사하며 타인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상담사의 중요 성과 훌륭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진로 체험의 날 강 연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의 내 진 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내가 장래에 상담사가 아닌 다른 직업인이 된다 하 더라도 오늘 들은 강연을 잊지 않고 삶 가운데 남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상담사 조미형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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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디자인의 모든 것 신우선

진로체험의 날 초청 강연을 하였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디자이너’ 수업을 들었는데 2-3반 정진이라는 남 자아이의 아버님께서 오셨다. ‘디자이너’라는 단어에 예 쁘고 날씬한 어머님께서 들어오실 것이라고 생각했는 데, 목소리가 크고 시원시원하신 아버님이 들어오셔서 속으로 조금 놀랐다.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하셨는데, 내가 생각했던 ‘디 자이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셔서 신기 한 기분이 들었다. 옷과 신발, 가방들을 디자인하는 디 자이너들은 TV에서나 인터넷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 기 때문에 나름 디자이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했었고, 많이 관심도 있었는데, 디자이너가 하는 일들 이 내가 생각했던 의류브랜드의 디자이너들 말고도 많 88


은 일들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정승호 선생님은 공간디자이너라고 하셨다. 즉 쉽게 말하면 인테리어 디자이너셨는데, 잘 몰랐던 분야였지 만 이번에 강사님을 통해 새로이 접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우리가 잘 몰랐던 디자이너 들의 일도 알려주셨는데, 정말 놀라웠다. 아버님께서는 우리가 알기 쉽게 어떤 잡지를 보여주시며 설명하셨는 데, 그 잡지에 포즈를 잡고 서있는 두 명의 모델 사진 도 디자이너가 표정, 포즈, 각도 등을 정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냥 막 찍는 줄만 알았던 사진 하나하나에 디자이너가 관여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께선 나가시기 전에 선생님은 하루에 50만원을 버시는데 오늘 우리한테 그 50만원을 나눠 준 거라고 하셨다.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꿈도 멋지게 키우라고 말씀 하셨다. 마지막까지 재치 있게 말씀 하시고 가시는 아버님의 강연은 너무 큰 도움이 되었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디자이너 강연을 들음으로써 내 꿈에 한층 더 가까 워진 기분이 든다. 나보다 디자이너에 더 관심이 많았 거나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친구들은 정말 인상 깊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강연들을 많이 접해보고 싶다. - 디자이너 정승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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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역할 강예은

의사란 직업은 주변에도 많고 드라마에도 멋있게

나와서 막연히 ‘멋있다.’는 생각뿐이었지 딱히 관심 있 던 분야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강의를 통해 흥미를 갖게 되어 기쁘다. 도화지 같은 나의 꿈에 한 가지를 더 그려 넣은 것 같다.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 해 주시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 의사에도 여러 가지 분야가 있다는 것과 인턴 및 레 지던트 생활을 겪는다는 것 등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농담도 잘 하시고 장난도 가끔 쳐주셔서 첫 만남에도 어색함 없이 2시간 수업 잘 마무리 한 것 같다. 다음에 또 ‘신향미’ 강사님을 뵙게 되고 싶다. 우리 반 친구의 어머님이시라기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더 열심히 들었 90


다. 강사님의 위트가 빛을 발한 것 같았다. 쌍꺼풀 수 술에 대한 정보와,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시고 다양한 경험담을 들려주셨다. 또 공부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특정한 아이템을 확실히 가졌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도 말씀하셨다. 공부를 그리 잘 하는 편이 아니 라 걱정했는데, 그런 내 걱정을 한 번에 날려주셨다. 나도 내 적성을 찾아 더 큰 꿈을 키우고 싶다. 만약 같은 돈을 받고 서로 다른 직업을 선택하라는 기로에 놓였을 때 나라면 분명 내가 더 즐겁고 보람 있으며 더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 는 아직 잘 모르겠다. 진로 체험의 날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와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 수 있었고, 딱딱한 수업 위주 에서 벗어나 유익한 미래 컨설팅을 한 것 같다. 지금은 비록 서툴고 또 어려워 내가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도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내 꿈을 찾아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 지도 모를 만큼 몰두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그 리고 오늘은 그 목표에 대해 한 걸음 더 다가간 하루 인 듯하다. - 의사 신향미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chapter 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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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서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글, 그림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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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말 한마디

글, 그림 백지유

시놉시스 :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개인방송을 시작한지 4년차인 BJ포르티유(영어 comforting 에서 따왔다.)가 '따뜻한 말 한마디'에 대한 사연을 모아 소개를 하면서 말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이야기도 풀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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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현재’의 페이지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담으려했 다. 친구, 선생님, CEO에 이르는 면담 글, 비평 ㆍ촌평, 그리고 인문학 캠프 수료 소감까지…….

chapter 2 현재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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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용인외대부고 합격을 축하합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 김건하 학생을 만나다. 만나다. 임지형

1.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 공부를 열 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 있었나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가진 목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구 체적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정하지 못했을 때 는 공부를 왜 하는지도 몰랐고 그저 부모님이 시키 는 대로 행동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 어와서 지적장애인 보호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서 내가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 각을 가지고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 되기로 결정했습 니다. 그 후로 언제나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서 노력을 했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보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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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본인이 겪었던 어려 움과 이를 극복했던 방법은 무엇인가요?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면접이었습 니다. 평소에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서 글을 읽고 쓰는 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던 터라 면접 질문을 만들어 보고 답변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면접 답 변을 할 때도 짧고 간결하게 핵심적인 내용만을 전달 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노력한 데에 비해 진전 이 별로 없어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외대부고에 합격 하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노력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3. 특목고. 자사고 준비에 도움이 될 조언을 후배 들에게 한다면?

그 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저 학교가 좋다더라.’라는 식으 로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는가’, ‘무엇을 중요시하는가’, ‘다른 학교와 다른 점 108


은 무엇인가’와 같이 그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하 고 알아본 뒤에 정말로 내 꿈을 이루는데 그 학교가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왜 그 학교에 가고 싶 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말로 그 학교에 가고 싶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만 자발적으로 입시를 준비하 는데 노력할 수 있고 자신의 진실된 마음이 전달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숭의중학교에서 보낸 3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학년 여름방학 때 과학동아리 에서 서울로 전국 과학축전을 갔던 일입니다.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과학과 관련된 실험을 가지고 부스를 열어서 운영을 하는 행사인데 저희는 로켓과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습니다. 힘든 일이었지만 어린 아 이들이 우리 부스를 즐겁게 체험하는 것을 보면서 보 람을 느꼈습니다. 또 부스 운영을 끝마치고 친구, 선배 들과 놀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 니다. 5. 중학교 시절, 가장 후회되는 일과 그 이유는 무 엇인가요?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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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중학교 2학년 1학기 때 너 무 시간을 무의미하게 썼던 것입니다. 그 때 잠시 전략 게임에 빠지는 바람에 잠도 자지 않고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활이 바로 성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가 이런 점수를 받았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 했지만 한번 바뀐 생활습 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그 후에도 많은 시간을 게 임을 하는데 썼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한번 생긴 나쁜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생활을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6. 앞으로 진로, 꿈을 향한 계획은?

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 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 꿈을 가지게 된 것은 그 리 오래되지 않았고 그만큼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 이 부족한 편입니다. 뇌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동영상 을 찾아보면서 계속해서 지식을 쌓을 계획이고 외대부 고에 들어가서는 기본 교과 공부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쓸 것입니다. 현재는 서울대에 들어가서 생물학자, 혹 은 의대교수로 생활하면서 연구를 진행할 목표를 가지 110


고 있고 다른 직업이 뇌를 연구하기에 더 적합하다면 그 직업을 선택할 계획입니다. 7. 현재 본인과 같은 진로희망을 가지고 있는 학생 들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지 알려주세요.

현재 인체에서 가장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뇌이고 굉장히 혁신적인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 래서 만약 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뇌에 대해서 알아보 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뇌를 공부하는데 생물만 열심히 하면 된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로는 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생물학자뿐만 아니라 물 리학자나 심지어는 언어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야만 하는 미지의 분야이기 때문 에 생물만 공부해야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열 심히 해야 합니다. 8. 지금도 열심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 숭의중 학교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충고 부탁드려요.

고등학교 때는 거의 모든 시간을 공부를 하는데 썼 기 때문에 다른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 서 중학교에서는 공부는 적당히 하고 자신이 하고 싶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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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활동,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활동들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과학동아리에 가입해서 제 꿈에 더 다가갈 수 있었고 플로어볼부에 가입해서 친 구들과 여러 추억들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한다면 굉장히 즐거운 중학교 3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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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서 - Carpe diem(현재를 diem(현재를 즐겨라!!) 즐겨라!!) 김호중 교감 선생님을 만나다. 만나다. 오태화, 박진호

Q: 선생님께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 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저는

어린 시절에 시골에서 오랫동안 학창시절 을 보냈습니다. 또한 저희 아버님 어머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면서 저희들을 학교를 보내셨죠. 대부분 의 부모님들이 그 당시에 원하시던 직업은 요즘도 돈 을 잘 벌고 명예도 누릴 수 있는 판검사라든가 변호사 또는 의사 같은 직업을 선호하셨어요. 저는 어린 시절 부터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고 그런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님께서는 법대를 지망 해서 사법고시를 합격해 판사나 검사가 되기를 원하셨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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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 그러나 저는 개인의 명예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무 언가를 줄 수 있는 또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대학 교수나 또는 학교 선생님을 희망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학 교수는 교육직 보다는 연구직에 가깝기 때문에 연구직이 아닌 학교 선생님을 희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어 린 시절부터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였기에 그에 맞춰 사범대학을 진학해서 선생님이 되게 되었습니다. Q: 선생님이 되시기 위해서 겪어 오셨던 어려움 은?

A: 저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정식으로 교사로 임 용되기 전에 잠깐 소위 말하는 판매직종에 일하게 되 었습니다. 그때는 젊은 시절에는 뭔가 정말 열심히 하 면 큰돈은 아니지만 나름의 돈을 조금 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요즘 식으로 말하면 아르 바이트 같은 직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판매직 업 이라는 것이 모든 목적이 돈에 있어요. 다시 말하면 영업을 잘하면 돈을 잘 버는 것이고, 영업을 잘 못하면 돈을 잘 못 벌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러던 중에서 자 주 교사로서 교직에 임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니까 그분 114


들은 교직에서 정말 만족하시고 또한 업무가 끝난 후 자신의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시간 같은 것들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물론 제가 사범대학을 나왔기 때문 에 교사나 교수가 되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걸 보면 서 학교 일과 중에는 애들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하교 후에는 내 취미생활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들어 서 정말 그 꿈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에 교직에 들어오 게 되었죠. 물론 제가 교직에 간다고 하니까 말리는 사 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교직에 가면 아이들하고 생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현실세계에서 멀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리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것들이 그 이 유였죠. 그러나 그런 금전적인 목적들보다는 여러 사람 들과 같이 생활하고, 아이들하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종합하여 교직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Q: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앞으로의 꿈은?

A: 조금은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학교에 근무한 지 30년이 다 되갑니다. 그런데 정말 저희들이 학창시 절에 했던 학교생활과 지금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는 학교생활이 너무나도 달라요.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아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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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무언가를 즐길 수도 없다는 거죠. 그걸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학 교생활을 즐기는, 특히 시험공부를 덜하고 조금만 더 뛰어 놀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제게 앞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학생들을 위해 그 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힘껏 노력할 것이고, 우 리 학생들이 마음껏 자기가 가진 끼와 꿈을 그리고 이 상을 펼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어 봤으면 하는 작지만 큰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아마

우리 친구들이 아마 영화로 또는 소설로써 접해 봤을 ‘죽은 시인의 사회’ 라는 작품. 거기서 키팅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죠. Carpe diem (현실을 즐 겨라! 너의 일상생활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라!) 우리 친구들은 미래에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참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물론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죠. 공부를 하면서도 열심히 책 도 읽고, 열심히 운동도 하고 또 때로는 축제에서 단체 로 안무도 즐기고 저는 이런 삶이 즐거워 보여요. 물론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너무나 116


많아서,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자기 앞날을 위해서 달 려만 가는 그런 것들을 조금은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 이고요. 아직은 우리 친구들이 중학생이지만 앞으로 고 등학교에 가면 즐길 시간이 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중 학교 시절만큼은 정말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글도 한 번씩 써보고 물론 작가처럼 쓸 수는 없지만 자기 생각을 손으로 적어보면 되거든요. 보통 말하기를 수필이나 에세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런 것들 도 조금 써보고 그러면서 현재를 정말 특별하게 만들 고 학창시절을 열심히 정말 10년 20년 뒤에도 후회하 지 않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런 생각이 들게 열 심히 보내시고, 마지막으로 하나 부탁드리자면 열심히 공부하시고 자기의 재능을 살려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꼭 숭의중학교를 다시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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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열어두어라! - 박준호 선생님을 만나다. 만나다. 오태화

Q: 선생님께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 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A: 원래

선생님의 꿈은 선생님이 아니었고요. 공군 사관학교에 진학을 하고 싶었으나, 실력도 안 되고 우 선 기본적으로, 중학교 2학년 때. 특이하게 학원 선생 님을 통해서 교직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때 원 장선생님의 관계도 좋았었고, 그분이 학생이었던 저를 챙겨주시고, 신경 써 주시고, 배려해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저분과 같이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 고, 배려하는 모습들 사랑해주는 모습 이런 모습을 갖 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8


Q: 선생님이 되시기 위해서 겪어 오셨던 어려움 은?

일단 기본적으로 많은 친구들이 이 말을 하면 믿지를 않는데요. 선생님의 성격은 정말 내성적 이었습 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남들 앞에서 발표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이 었는데요. 선생님이란 직업은 어쩔 수 없이 남들 앞에 서 말을 해야 하고 이야기를 전달해야하는 사람이라서, 그런 점을 굉장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들이 생기면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었구요. 뭐 발 표할 상황이 생기면 자발적으로 하려고 했었고 그런 부분들에서 많이 노력을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선생 님이 남들을 배려하고 칭찬하고 이런 것들을 잘 못합 니다. 선생님들이라고 하면 학생들에게 장점에 대해서 칭찬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에서도 남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그 장점에 대해서 칭찬 해주기 위해서 노력 을 많이 했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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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앞으로의 꿈은?

A: 선생님의

최종 목표는 교육부 장관입니다. 정말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런 교육 정책을 마련하는 게 선 생님의 최종의 목표구요. 뭐 그 전의 꿈이라면 선생님 의 이름으로 책을 한권 내서 그 책으로 학생들과 같이 공부를 하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그 꿈을 위해서 선생 님은 지금 대학원에 진학해서 그 과정도 모두 마쳤고,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최 근 들었던 강의 중 김난도 교수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 시더군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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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최신형 스마트폰과 같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 스마트폰으로 통화와 문자만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 다.” 여러분은 정말 많은 가능성, 재능, 꿈과 비전과 희 망을 가지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꿈을 물어보면 항상 의사, 공무원, 경찰 등 상당히 단순하고 극소수의 직업들만을 선택합니다. 여러분은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정말 많은 재능을 가진 친구들입니다. 이렇게 한정적인 측면에서의 직업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 라 “정말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직업들이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또 “내가 정 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 서 정말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직업들 그런 쪽으로도 여러분이 눈을 돌리고 목표를 정해서 그 목표를 위해 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항 상 가능성을 열어두시고 여러분들의 생활의 목표를 정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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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라! 열어두어라! - CEO를 CEO를 만나다. 만나다. 이세나 1. 언제부터 카페를 운영하셨나요? 또 카페를 운 영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회사생활 3년차,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회사 생활은 지루하기만 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퇴근 후 카페저녁 아르바이트를 시작 했습니다. 퇴근 5시 아르바이트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씻고 자 면 겨우 5시간 잤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시간만큼은 너 무 행복했습니다. 그 계기로 2년 동안 여러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 며 개인숍 운영을 목표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마지막으 로 일한 커피숍 사장님의 많은 도움으로 지금의 커피 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22


2. 거의 매일 혼자 영업을 하고 계신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즐거워하는 일이기에 그다지 힘든 점은 없으나 화장실해결, 식사해결과 같은 불편한 점은 있습니다. 3.지금 운영하시는 카페에 만족하시나요?

만족은 없습니다.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더 추구하시는 것은 없나요?

샌드위치종류, 케이크 종류와 같은 사이드 메뉴를 늘 리고 싶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은 인터넷으로 공부중입니다. 4.봉선동에 대형 카페들이 많은데요. 그런 기업형 카페들 사이에서 인기를 잃지 않고 손님들을 끄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혼자 운영한다는 점이 손님을 끄는 비결인 것 같습 니다.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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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들 위주로 돌아가는 프랜차이즈와는 달 리 커피콩은 혼자 운영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합니다. 한번오신 손님들을 놓치지 않으려 하며 얼 굴을 기억해두려 노력하고 손님의 취향(달게 드신다. 진하게 드신다. 연하게 드신다. 등)을 기억하려 노력합 니다. 5.앞으로 목표는 어떻게 되시나요?

몇 년 동안 커피콩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5년 후, 여러분들이 성인이 될 시기에는 아르바이트 해보고 싶은 카페, 친구들과 놀러가고 싶 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을 것 같아요. 6. 좌우명과 함께 중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 지나 조언을 남겨주세요 좌우명:

이 다르다.

장사꾼이 되지 말라. 경영자가 되면 보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게 분명 여러분들이 잘하는 일이에요. 전하고 싶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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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1위

- 심층보도를 기획하다. 기획하다. 오태화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흡연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6.4% 정도 로 세계 1위에 달합니다. 이것만으로도 기쁘지 않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이 병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현상을 자 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간단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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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갑니다.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줄어가는 건 흡연율이 아닌 흡연청소년의 평균 연령 뿐입니다. 내레이션:

그래프를 분석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청소년 흡연율을 연령별로 나누어 보면 고3 학생들이 19.7%로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2위는 고2 18.5%정도의 흡연율 을 보입니다. 그 뒤로 고1, 중3, 중2, 중1의 순서로 흡 연율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연도별로 나누어 본다면 문 제점이 드러납니다. 고등학생인 고3, 고2, 고1 학생들은 흡연율이 소폭 하향된 반면, 중학생인 중3, 중2, 중1 학 생들의 흡연율은 지난 3년간 소폭 상향된 모습을 보입 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예산 문제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매년 금연 사업에 쓰 는 예산은 300억 원 가량. 이 가운데 청소년을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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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하는 금연 사업에는 중앙정부 15억 원, 지방자치단 체 15억 원씩 총 30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전국 1만여 개 초·중·고교가 금연 교육 명목으로 지원 받는 금액이 학교별로 연간 10 만~15만원에 그친다는 것입니다. 금연 교육 전문가 1회 특강비로도 부족한 수준인 것입니다. 이번에는 성별 흡연율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성인 여성에 비해 현저히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습 니다.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역시 연령 대비로 살펴 본다면, 여성은 성인이 되었을 때 비율적으로 담배를 끊은 이가 약 7.7%정도로 아주 높은 반면, 남성은 성 인이 되었을 때 무려 19%정도가 대폭 상향됩니다. 또 한 연령이 상향될수록 남성의 흡연율은 대폭 상향되지 만 여성의 흡연율은 소폭 상승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심리학자들은 남성의 흡연보다 여성의 흡연을 안 좋게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여성의 심리상 흡연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도 자신의 흡연 경험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한다 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여러 자료들에서 이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대체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요? 그래서 저희는 직접 흡연 학생들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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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찾아가 간단한 설문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Q: 학생이 처음 흡연을 한 동기는 무엇이었습니 까?

A: 1- 호기심 (54.4%) 2- 친구의 권유 (25.3%) 3- 스트레스의 해소 (5.4%) 4- 지인의 권유 (4.5%)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 동기는 1위가 호기심으 로 54.4%가 나왔고, 2위는 친구권유로 25.3%가 나왔습 니다. 3위와 4위는 각각 스트레스 해소(5.4%)와 선배· 형제·자매의 권유(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한가지의 의문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담배를 구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는데, 과연 청소년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담배를 얻어내 는 것일까요?

놀랍게도 학생들은 근처의 상점에서 쉽게 담배를 구 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경찰이나 선생님들이 매 순간 단속을 하지 못하니 130


이렇듯 눈을 피해 담배 구입이 이루어 졌던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의 취재를 통해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학생들, 그리고 그 흡연을 무관심하 게 여기는 또래 학생들의 행태도 문제가 있지만, 무엇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이 처럼 비도덕적인 일도 서슴치 않고 하는 어른, 그리고 흡연율을 낮추려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도 학생 금연에 는 무관심하고, 안일한 대책으로 일관하던 정부의 태도 입니다. 저희는 이것이야말로 짧은 시간동안에 산업화 를 이루고, 또 짧은 시간동안에 경제 위기를 탈출해내 고 여기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대한민국의 어두 운 얼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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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에 대해 - 사회를 논하다. 논하다. 신정민

한국의 복지시스템은 최근 국회와 정부, 지자체와 교 육위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경남지사는 무상급식 비 지원을 거부하고 교육감들은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거부 선언하는 한편 전국시장 군수 구청장이 모인 경 주총회에서는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예산투입이 어렵다 고 밝혔다. 드디어 무상복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 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상복지 논쟁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김상곤 교육감)와 광주광역시(강운태 시장)에서 무상급식을 내세운 야당후보가 당선 되면서 촉발되었 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을 망국적 포퓰 리즘으로 규정하며 찬반투표를 하였으나 투표율 부족 으로 개표도 하지 못하고 사퇴하였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야권의 3+1 보편복지 프레임(무상의료, 무 상급식,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정책)을 내놓았고 여당 132


도 경쟁하듯 누리과정, 기초연금, 반값등록금 등 무상 공약을 쏟아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무상급식 문제는 벼랑 앞에 놓여있 다. 당장 2015년 이후 서울시 디폴트사태가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상급식 정책의 문제점을 3가 지 측면에서 살펴보겠다. 수혜학생의 소외감

무상급식을 실행함으로써 기존 급식지원 수혜학생들 이 느꼈던 소외감을 약화 시킬 수는 있다. 근본적 해결 을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사회 적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학교급식의 질

국가가 급식을 관리함으로써 학교급식환경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오히려 무상급식 실시이후 급식의 질과 맛이 더 떨 어졌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상급식 실행이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급격히 증가중이다. 그 이유로는 ‘공짜’니까 하는 생각으로 인 한 책임의식 저하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잔반처리비 용에 388억 원을 지출했다고 한다.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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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문제

무상급식으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공교육의 질이 저 하되었다. 2014년 무상급식 예산은 2조 6239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5%를 차지하며 이는 2010년 1.1%(5631억 원)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반면 교육환경 개선 예산은 2010년 1조6419억 원(6.3%)에서 2014년 8830억 원 (1.7%)로 급감했다. 빈곤층을 위한 잠정적인 문제해결 을 생각한다면 필수적인 공교육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한다. 실제로 교총 조사에 응한 교원의 82%는 “저소득 층 학생에게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학교 안전시설 확 충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예산을 써야한다”고 답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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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 [단위 : %]

<재정수입의 자체 충당 능력을 나타내는 세입분석지 표로, 일반회계의 세입중 지방세와 세외수입의 비율로 측정하며 일반적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세입징수기반이 좋은 것을 의미> 위의 자료를 통해서도 점점 지방자치단체의 세입징 수기반이 악화되고 있으며 무상급식으로 인한 사회복 지에 예산이 과도하게 투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무상급식의 해결방안을 위한 두 가 지 대안을 생각해봤다.

첫째, 무상급식제도의 보완은 불가피하다. 무상급식 의 핵심 목적은 저소득층을 위한 배려와 경제적 지원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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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있다고 생각한다. 급식비용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 는 중, 상류층을 위해서 급식이 맛없다는 소리를 들으 며 잔반처리에 막대한 비용을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당장 무상급식을 폐지하는 것은 무리이다. 지자체의 재 정 상황을 고려하여 우선 대상자를 일정 계층 이하에 한해서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이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분배권과 우선선택권을 부여하자. 무상급식과 관련한 쟁점은 부유한 집 자녀를 제외하는 선별급식과, 선별급식을 둘러싼 교육적 효과를 둘러싸고 형성돼 있 다. 이 경우 중앙정부가 거둬들이는 세금에 연관되어 있는 지방세를 지방정부에 일괄 배분하고, 지방정부는 해당 지역 사정에 맞게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사용 한다. 분배권과 우선선택권을 나눠 가짐으로써 예산갈 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정책에 대해 일일이 문제를 제기하면 지방 자치제도의 본질이 훼손된다. 분배권과 우선선택권을 결합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자율성을 살리 는 동시에 민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틀리지 않았다. 과정이 어떻든 결과적으로 무상급식은 겉만 번지르한 포퓰리즘이라는 136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책임 있는 선거의식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공짜‘ 보다는 훗날의 국가 경제의 영향을 생각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와서 복지는 원하지만 자기 주머니에선 세금을 더 낼 순 없다는 모습을 바라보면 답답할 뿐이다. 정부는 바가지에 물을 채우기 전에 새 고 있는 구멍부터 살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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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역사인식에 대해 논하다. 논하다. 오태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의 수준이 날이 갈 수록 하향되어 간다. 학생들에게 6.25 전쟁의 발발배경을 질문한 결과 70% 학생들이 북침이라고 답변 하였다. 물론 여기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남한의 북한 선제공 격이라는 뜻의 북침을 북한의 침략이라는 뜻으로 생각 하여 벌어진 단순한 오류이자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그 후의 설문조사 결과들은 더 놀라웠다. 지난해 7월 서울시의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 로 한 역사인식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답변들은 다음 과 같았다. Q: 개천절이 무슨 날인가? A: 몰라요. 그냥 쉬는 날? / 고구려였나……. 암튼 무슨 나라가 세워지긴 했는데……. 138


Q: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세워진 순서를 나열하면? A: 아마……. 고구려, 백제, 신라 / 아 이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잘 몰라요……. Q: 야스쿠니 신사가 뭔지 아세요? A: 글쎄요……. 사람 이름인가요? 일본인? 모르겠네 요……. / 거기 좋은데 던데……. 여러 번 tv에서 봤어 요……. Q: 김구선생님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면? A: 어린이날 만드신 분 / 임시정부 막 그런데서 일 하신분 / 좋은 분 이렇듯 간단한 질문의 답조차 제대로 말고 있지 못 하다. 이 설문조사는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1~2 사람이 잘못 알고 있다고는 해석되지 않는다. 한국사를 멀리하고 잘 알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따분하고 지 루하고 재미없기 때문 이라고 하였다. 그럼 우리는 역사를 왜 배워야 할까?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외교관이었던 E. H.카는 자신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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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서인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과거란 이미 지난 일들, 즉 역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역사를 배움으로써, 지난 일들의 발판 삼아서 앞으로의 일들을 더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단재 신채호 선생님도 명언을 남겼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따라서 민족이 잘되고 나라가 잘 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역사인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듯 역사가 중요한 것을 알았다. 또한 역사를 잊은 민족의 최후도 보았으니, 우리 민 족이 그런 최후를 맞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청소년 들의 역사인식을 개선해야겠다. 그렇다면 역사 인식 개선을 위해서 정부가 할 일 은 무엇일까?

먼저 한국사를 중요 과목에 포함시키는 일이다.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악 인식을 바꾸 고 새로운 긍정적인 힘을 실어 주어서 더욱 더 재미있 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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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에 대해 논하다. 논하다. 김지연

‘대한민국만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입시제도 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 입시 제도는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혹은 그에 상응하는 학력을 가진 자가 대학에 들어가 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제도로서 주로 대학수학능력시 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생활기록부 상의 성적 과 기타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력고사를 보면서 학생의 학업능력만을 고려하는 입시체제에 놓 여있었지만 지금은 내신, 논술, 입학사정관제처럼 공부 이외의 다른 면도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매년 붉어지는 문 제가 된다.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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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등학생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일찍이 아르바이트나 경제활동을 하 면서 경제 개념을 알고 본인의 적성을 찾아나가려고 노력한다. 반면 대한민국 학생들은 새벽까지 앉아서 공 부하며 대학이라는 문을 넘기 위해 공부한다. 그러다보 니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본인의 적성을 알아 가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수학능력 시험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은 당일 하루만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날 컨 디션에 따라 인생이 좌우된다. 수능대박 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는 시험이 아니라 그날 하루 내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날 한 문제 때문에 대학이 바뀌고 전 공이 바뀐다.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시험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지금까지 해온 공부를 짧은 시간동안 보여주는 방식의 입시제도는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입시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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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년 동안의 지식을 면접으로 단 10분 동안 보 여주기 때문에 진정으로 학교를 원하는 학생을 골라내 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보면 학생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개념이나 지식을 확인하려 하기보다는 한 두문제 말장 난을 해서 변별력을 키운다는 느낌이 된다. 부담과 긴 장을 안고 있을 학생에게 사소한 말장난으로 문제를 꼬아서 내기 때문에 이 제도는 결코 진정으로 기본적 인 능력을 갖춘 학생을 골라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또한 놓치는 훌륭한 학생들도 많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11월 둘째 주 목요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 수능날은 정부에서 금지하는 사교육을 오히려 활성화 시키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대학입시를 준비하 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미리부터 수능을 걱정하는 중 학생에게도 해당되며, 그렇기 때문에 학교수업을 열심 히 듣는 학생보다는 수업시간에 학원 숙제를 하는 아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대학 입시제도중 하나인 논술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과목도 아니다. 논술 대비를 위한 학원이 여러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사교육 열풍은 수능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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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 만큼이나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적은 없을 것이며, 앞 으로도 안정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2018년에는 문이과 가 통합된다고 한다. 수시 정시 논술, 자기소개서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여러 가지 길을 열어주는 것 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제도가 안정적이라 면 대학 입시제도로 인한 피해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 고 생각한다. 대학 입시 제도가 학생의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을 평가 할 수 있으려면 단 하루에 치러지는 시험보다는 지속적으로 학생을 지켜보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 11월 둘째 주 목요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되는 것 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 하루하루가 대학을 준비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실시하는 수학능력시험은 정답 찍는 것에서 시작해서 컨디션 조절까지,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제대로 된 학생을 선발하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수능은 지금보다는 지속적으로 학생을 지켜 볼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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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 Again>을 Again>을 통해 세상을 논하다. 논하다. 오세원

‘원스’, ‘말할 수 없는 비밀’등, 나는 음악적인 영화를 유달리 좋아했다. 영화에서 들려주는 음악에 빠져들다 보면 다른 영화를 보면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전율이 일 었다. 나에게는 그 느낌이 너무나도 새로웠고, 짜릿했 다. 그러다보니 음악적인 영화들을 자꾸만 찾아보게 되 었고 ‘비긴 어게인’역시 이 영화를 알게 된 사실에 감 사할 정도로 나에게 짙은 색감을 남긴 작품이 되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 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서로를 보며 영감을 얻고,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행복했던 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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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와 달리 데이브는 자신의 노래로 큰 수익을 얻고, 인 지도를 얻게 되자 금세 마음이 변해버린다. 오랜 연인 이자 음악적 파트너이기도 했던 둘은 데이브의 속물 같은 행동에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나고 만다. 그렇게 뉴 욕에서 방황하던 그레타는 친구인 스티브 (제임슨 코 든)에 의해 우연히 한 뮤직바에서 자작곡을 연주하게 되는데 해고된 스타 음반프로듀서‘댄’(마크 러팔로)이 이를 듣고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방황하다 만나게 된 두 사람은 거리 밴드를 결성하고 뉴욕의 거리를 스튜 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간다. 색감이 참 예뻤던 이 영화는 뉴욕의 거리 한 곳 한 곳을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었는 데, 그레타와 댄이 인기와 수익만을 쫓는 것에서 벗어 나 자신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을 위해 이곳 저곳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들 덕에 배경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났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 영화를 본 사람 들은 데이브가 변해버리는 모습을 보며 데이브를 나쁜 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려 5년이라는 시 간을 함께한 사람을 쉽게 떠나는 모습은 나에게도 참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 데이브 라는 캐릭터를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지금 우리나라의 음악 산업이었다. 통기타와 하모니카 반주 146


하나에 모든 리듬을 맡기고 진정성으로만 승부하던 과 거 세대의 음악과 달리 요즘의 음악들은 보여 지는 겉 모습에 치중하고, 얻어지는 이익을 중요시 한다. 좀 더 높은 음반 판매량과 인지도를 얻기 위해 노래에 집중 하기 보다는 사람들의 반응에 집중한다. 자신의 진심을 위해 노래했던 그레타와 달리 데이브는 사람들의 호응 에 민감했기 때문에 결국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마저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나는 데이브의 변한 모습들이 자꾸만 현대사회의 음악 산업과 겹쳐져 씁쓸하기도 했다.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던 비긴 어게인. 영화를 보는 내내 장면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보 았던 것 같다. 또한 데이브의 모습에서 뜻밖의 것을 깨 달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 나에게 이 영화는 역시 여느 음악 영화들과 같이 여운이 참 길게 남았다. 특히 그레타와 댄이 Y잭을 꼽고 뉴욕의 밤거리를 돌아다니 는 장면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하고도 미묘한 감정들이 그려져 내 심장까지 콩닥콩닥 거렸다. 음악적인 요소뿐 아니라 현대의 음악 산업에 대한 작은 의미까지도 담 겨진 비긴 어게인은 나를 그레타로 만들어주기도, 댄으 로 만들어주기도, 또 데이브로 만들어주기도 한 절대 잊혀 지지 않을 예쁜 영화이다.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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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미녀는 괴로워>를 괴로워>를 통해 세상을 논하다. 논하다. 오세원

배우 김아중의 모든 매력이 드러났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 내가 워낙 어렸을 적에 개봉했던 영화라 촌스럽거나 유치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이 영화를 다 시 찾아보았다는 것이 후회되지 않을 정도로 영화에 몰입하고 봤던 것 같다. 영화에서 김아중은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매력을 다 뽐낼 수 있었고, 배우들의 섬세 한 연기 하나하나에 나까지 감정이입이 되었다. 키 169cm, 몸무게 95kg의 흔치않은 거대한 몸집을 가진 뚱뚱기고 못생긴 ‘한나’(김아중). 그녀는 자신의 예쁜 목소리로 가수를 꿈꾸지만 현실 은 대세가수‘아미’의 립싱크를 해주는 얼굴 없는 가수 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꿈과 재능을 알아보고 인 148


정해 준 음반 프로듀서 ‘한상준’(주진모)을 짝사랑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한상준의 생일파 티에 초대받게 된 한나는 한상준이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잘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큰 상처를 받는다. 결 국 그녀는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이공학’(이한위)을 찾아가 전신 성형을 부탁하고 몇 달 여 간의 다이어트 와 수술 끝에 완벽한 몸매와 외모의 ‘제니’로 재탄생 하게 된다. 그렇게 재탄생 한 한나는 자신의 정체를 완 벽하게 숨기고 한상준 회사의 가수가 되는데 예뻐지기 만 하면 모든 것이 다 잘 풀릴 것만 같았던 환상들은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한다. 짝사랑하던 한상준의 마음 과 가수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지만 가장 소중했던 주 변의 친구와 자신의 유일한 가족인 아빠와의 사이는 자꾸만 나빠진다. 모든 것들이 어긋나기만 하는 시점, 한나는 결국 대중 앞에서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고 자신만의 솔직하고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누군가의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대부분을 판단해버 리는 외모지상주의적인 우리 사회의 분위기였다. 어쩌 면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을 보고 첫 눈에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지 않는가. 하지만 이 영화에서 한나가 chapter 2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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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었 던 것처럼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외모지상주의적인 분 위기는 너무나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위의 사진은 대학생들이 이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적 인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발표한 기사의 제목이다. 제목에서부터 문제점은 여실 히 들어난다. 위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98%가‘외모도 경쟁력이다’라는 질문에 동 의하는 의견이었다고 한다. 예쁘고 잘생긴 얼굴로 호감 을 사서 취업률을 높이고자 성형을 한다는‘취업성형’까 지 나올 정도라니 우리의 머릿속에 뿌리박힌 외모지상 주의적인 생각들이 과연 얼마나 큰지 느껴졌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왠지 모르게 더 관심이 간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들에 비해 훨씬 다재다능할 것 같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은 무슨 일을 하던 다 잘 될 것만 같다.’라는 많은 사람들의 무 의식 속의 편견은 자꾸만 커져 사회의 한 분위기로 자 리 잡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사람이란 존재는 겪어보아 야만 알 수 있는 법. 우리 사회의 이 외모지상주의적인 150


분위기는 진정으로 바르고 능력 있는 좋은 사람을 놓 치게 하기도 하고, 선했던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남겨 악하게 변화시키기도 하고, 겉치레만 화려한 허물 뿐인 사람에게 속아 넘어가게도 한다. ‘미녀는 괴로워’에서의 한나처럼 많은 이들이 자신의 외모 때문에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없게끔 우리의 머릿속 구석구석까지 스며 든 외모지상주의적인 가치관들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끄집어내어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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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으로 세상을 보다 - 사회를 논하다. 논하다. 오태화

정치인과 전문직 역시사지의 자세?

요즘 부쩍 전문직 출신 정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에 정치인이면서 주요 공사에 들어가 관피아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문직이란 것은 다른 분야에선 바보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정치가라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천재가 되는 것을 의미하건만 정치인들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입장 해선 ‘역지사지’의 자세가 마냥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그러나 서로 역할 바꿔 생각해주다 보면 자신의 역할 까지 사라지는 수 있다. 이제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버 리고 자신의 역할만 충실히 하는 주연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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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 학원비 지출?

최근 대한민국의 경제 시장이 조금 저조하다. 거의 모든 산업이 적자를 보이는 와중에 유일하게 꾸준히 성장하며 흑자를 보이는 산업이 하나 있다. 바로 학원 가의 산업이다. 다른 소비에서는 ‘티끌모아 태산’을 숭 배해 마지않는 국민들은 유독 학원가 앞에선 ‘다다익 선’이 된다. 심지어는 ‘다다익선’을 위해 공교육까지 버 리는 일이 허다하니 이것이 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다. 이제는 ’다다익선‘ 보다는 ’과유불급‘이라는 옛 사람들의 말씀을 기억할 때가 온 듯하다.

寸評 寸 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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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캠프 소감문

주제 : 인생에 무늬를 새겨준 인문학 오태화

나는 인문학 캠프에 처음 참가해 봤다. 학교에서 선 생님을 통해 안내 받았는데, 마침 평소에 인문학에 관 심이 많았기에 이 캠프에 관한 내용을 전달반고는 바 로 자원했다. 처음에는 우리 학교에 나 한 사람만 신청 을 했기에 많이 망설여졌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함께 1박2일을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캠프가 시작되고 나니 그런 걱정은 눈 녹듯이 사 라졌다. 친구들도 매우 친절하고 좋았고, 외부에선 들 을 수 없는 강사님들의 명강의를 듣게 되니 그런 걱정 을 했던 내가 참 우습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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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프에선 크게 4단계의 인문학 활동을 했다. 먼저 처음에 했던 수업은 외부 강사님의 수업이었다. 그분의 수업으로 우리는 가볍게 몸을 푸는 식의 준비를 하며 본격적인 인문학 수업을 준비 할 수 있었다. 그분 수업 은 크게 인문학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설득력 있게 말 하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경청은 또 무엇인지 등에 대 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곳에서 이 수업을 들 었다면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이곳에서 그리고 이 강사님께 수업을 들으니 더 이해도 잘 되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발표 시간 에 발표를 못해보았던 점이다. 자원하려고 했지만 사람 이 많아 다 할 수 없어 발표를 할 수 없었던 게 아직 도 아쉽다. 두 번째 수업은 바로 대학생 멘토 분들의 수업이었다. 8분의 멘토 분들 중 3분이 강의를 해주셨 는데 그분 중 두 번째로 강의를 해주셨던 김남균 선배 가 기억에 남는다. 이분은 다른 분들과는 달리 파워포 인트 없이 혼자의 시간을 채워주셨는데, 이분의 강의 주제는 알고 싶다면 몸부림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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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이 몸부림(?)의 방법으로 3가지를 제시해 주 셨는데 그건 다음과 같다. 먼저 고전을 읽고, 집에 있 지 말며, 뭐든 하라는 것이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나 는 공감하고 또 공감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나는 집에 있으며 버리 는 시간이 더 많았다. 밖에 나간다고 해도 친구들과 쓸 데없이 쏘다니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 강의를 듣자 계 속해서 반성이 되었다. 이 귀한 시간, 고등학교에 간다 면 반드시 후회할 그런 시간을 가졌음에도 어째서 노 력 하지도 않고 살아왔을까? 그리고 다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노라고. 세 번째 활동은 가치 방패 제작 수업이었다. 이 수업방식 은 내가 처음 겪어보는 수업 방식 이었지만, 그 과정을 따라 해보니 어느새 내 인생에서 최초의 작품 하나가 완성되었다. 또한 이 수업으로 인해서 나의 내면과 깊은 대화들 을 나누어 본 것 같아서 마음이 한결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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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활동은 바로 멘토들과의 소통의 시간이었다. 대학생이 된 선배들과 소통하는 시간 인 것이다. 이 시 간동안에 그동안 품어왔던 고민들이나, 앞으로의 진로 에 대해 자문 할 수 있었기에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든다. 이곳에서 멘토가 된 선배들 과 계속 소통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해 보아야 겠다. 이곳 수련원은 다른 수련원들에 비해서 비교적 깨 끗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내용들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 캠프는 다른 캠프들에 비해 비교적 생각하고, 내면을 그리도록 만들어 준 캠프였다. 인문 학이라는 학문은 인생에 무늬를 그려주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번 인문학 캠프로 인해서 아의 삶에는 또 하나 의 무늬가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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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미래’는 꿈을 담았다. 꿈을 노래했고, 문학으로 표현했다……. chapter 3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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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눈물 오태화

산위에는 나무들이 사라진지 오래 아름답던 마을은 빌딩숲만 남았다 길 잃은 제비 한 마리가 하늘 위를 떠돌며 구슬픈 소리로 그리움을 부른다 후들대는 날개를 쉴 곳이 없어 잠시도 그 몸을 둘 곳이 없어 겨우 찾은 죽은 나무 한 가지 그 위에 죽어가는 검은 눈물 chapter 3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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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서서히 사그라져 간다 죽은 나무의 앙상한 가지에서 제비는 서서히 사그라져 간다 오늘도 검은 눈물 한 방울이 나무에서 떨어진다 이미 말라버린 나무에서 한 방울이 떨어진다 나무가 흘린 은 눈물을 사람들은 매정히 치워버린다 오늘 흘린 검은 눈물이 나무의 마지막 검은 눈물이 될 수도 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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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박승묘

당신이 태운 새벽 기차가 어느새 천천히 출발합니다. 멍하니 서있는 날 보며 당신은 애써 웃어보였지요 어스름한 어둠이 지나가고 뿌옇게 기차가 떠나갈 때 그리고 햇빛이 나를 반길 때 그 햇빛이 눈이 부셔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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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오태화

물결이란 도화지에 그대얼굴 어립니다 햇빛을 물감삼아 고운빛깔 새깁니다 아른아른 새기어진 그대얼굴 바라보니 그대이름 입가에서 조용히 맴돕니다 추억이라.. 그대는 추억이군요 그대의 이름은 추억입니다 자꾸만 맴도는 그대는 추억입니다 이제는 잊혀가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166


고양이 소설 윤선영

2014년 4월 21일 나른한 봄날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카를이랑 쥐스 테이크를 해먹으려고 오후 3시에 이볼턴 광장에서 만 나기로 했었다. 그런데 막상 쥐를 잡으러 근처 들쥐굴 로 갔더니 쥐들은 온데간데없고 쥐들이 먹다 남은 잔 해들만 있었다. 젠장! 오늘도 풀만 뜯었다. 육즙이 넘 쳐흐르는 쥐스테이크가 간절히 먹고 싶다. 2014년 4월 29일 오늘 우연히 이볼턴 광장 근처의 오솔길을 걷다가 새로운 들쥐소굴을 발견했다. 야호! 봄이어서 그런지 쥐들이 굉장히 오동통하게 살이 올라와 있었다. 내일 카를이랑 와서 한바탕 쓸어가야겠다. 귀가 너무 간지러워 병원에 가 의사선생님께 진찰 을 받았다. 귀 진드기가 득실득실하다고 했다. 정말 끔 chapter 3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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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하다. 작년에도 귀진드기 때문에 그 고생을 했는데 또 고생길이 훤히 보인다……. 2014년 4월 30일 어제 생각했던 데로 카를과 만나 들쥐 소탕에 나섰 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토실토실한 들쥐를 5마리나 잡았다. 집에와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다. 쥐는 역시 뒷다리 살이다. 그런데 후추를 너무 쳐서 좀 매웠다. 다음엔 조금만 쳐야지. 옆집의 알베르토 할아버지가 귀한 고급 귀리씨앗을 주셨다. 열심히 키워서 2주후에 샐러드로 해먹어야겠 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샐러드는 역시 귀리샐러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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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1일 오늘 새벽에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나가보니 길 건너 사는 새끼강아지 패트릭이었다. 알고 보니 엄 마 강아지 제인아줌마가 많이 아팠던 것이다. 난 얼른 지난번에 처방받은 약들을 한꺼번에 가지고 갔다. 제인 아줌마는 독감이었다. 나는 의사선생님 집으로가 초인 종을 눌렀다. 의사선생님을 제인아줌마께 데려갔다. 의 사선생님은 여기저기 청진기로 진찰을 하시더니 몇 가 지 약을 처방해주시고 갔다. 나는 처방전을 가지고 약 국이 열자마자 약을 타서 가져다드렸다. 보람찬 하루였 다. 제인아줌마께서 고맙다고 계란 5개를 주셨다. 한 개 삶아먹었는데 좀 오래된 계란 같았다……. 2014년 6월 1일 여름이 시작됐다. 나는 시원한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쌌다. 넹사비르 공원근처에 괜찮은 풀숲이 있어 카를과 같이 이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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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청춘 오태화

우리는 거리를 걷다 주변에서 청소년 커플들의 모습 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연하듯이 거리의 낭만 을 꿈꾼다. 그런데 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만은 않다. 거리를 걷다 그런 장면을 목격한 어른들은 혀를 끌 끌 차대며“요즘 젊은 것들이란...” 이라는 말씀들을 많 이 하신다. 그러면 그 말을 들은 학생들은 “흥 저 사람들 이상 해. 우리들이 사랑 한다는데 말야....”라며 받아 치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같은 학생임에도 그런 모습들이 과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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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니들이 사랑이 뭔지는 아냐?” 라며 한마 디 쏘아주고도 싶어진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면 내 심장은 어김없이 나에 게 화살을 돌려 쏘아댄다. ‘나는 사랑이 뭔지 알고 이런 소리를 하나?’ 우리들은 일상을 살아가며 수없이 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타인에게 또는 자신에게 사랑을 되풀이 한다. 인생에서도 수많은 사랑은 찾아왔다가 떠나간다. 그러나 100년이나 되는 긴 세월을 살아가는 우리 인 간들 중에 사랑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 까? 당장 내 주변의 어른 들게 여쭈어도 잘 모르시기는 매한가지다. 반백을 사신 분들조차도 잘 모르시는 이치를 젊은 우리가 모르는 것은 당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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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참 놀랍다. 한국어로 음운 5개, 영어 철자 4개로 이루어진 이 단 순한 단어, 그러나 우리는 그 짧은 단어 하나에 울고 웃는다. 얼마 전 한 만화가의 작품을 읽었다. 나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 만화를 읽 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만화를 요즘 식으로 한줄 평을 내리자면 바로 ‘사 랑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그런데 여느 작품들의 사랑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 작품은 담아내고 있었다. 그 만화의 주제는 바로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이었 다. 이 만화 주인공들의 평균 나이는 약 80세 그 속에 나오는 말처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다. 그런데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이들이 사랑을 한다. 물론 젊은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 황혼녘의 청춘을 무수히 피 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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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사랑은 놀랍도록 강하다. 그러면서도 거리의 학생들보다 더 순수해 보이기도 한다. 사랑은 나이를 먹어야 알 수 있다는 노랫말이 생각 이 나며 그분들의 모습 그리고 거리의 학생들의 모습 이 서로 오버랩 되며 단 한 단어만 남는다. 바로 ‘사랑’이라는 단어 이 짧은 단어는 인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그분들로 하여금 새로운 활력이 되었고, 젊은날을 회상하며 행복 한 미소가 되었으며, 동시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 는 용기가 되어 준 것이다. 한마디로 ‘황혼의 청춘’ 이 말도 안 되는 조합이 이 뤄 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사랑이 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이 성숙한 사랑, 그리고 가장 순수한 사랑을 느 낄 때 그때가 바로 그가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었을 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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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그 원초적인 비밀 [베르나르 베르베르-웃음] [베르나르 베르베르-웃음] 오태화

웃음은 인간 고유의 권능이자, 신에게 부여받은 권능 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웃음이라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며, 동물들의 그것은 진정한 웃 음이 아닌 모방현상이라고 한다. 웃음의 시작은 누구였을까? 라는 질문은 인류가 탄 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연구되어 왔을 것이다. 더불어서 사람이 웃다가 죽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 또한 담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우리는 아주 재미있는 상황에서 흔히 “웃겨 죽겠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 특유의 상상력과 철학으로 174


우리에게 그 답을 준다. 이 책은 시작과 함께 우리에게 웃음과 유머, 그리고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를 들이민다. 책을 읽는 내내 이어지는 유머나, 역사로의 회귀는 책을 읽어가는 장애물이 아닌 더 빠른 속도로 책을 읽 어 나갈 추진력이 되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들 손에 책 을 고정시켜줄 접착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명작 이다. 이 책에서는 단 하나의 사실을 전달해 준다. 사람에게 웃음이란 자신의 고통을 미화시켜주는 것, 그러나 너무나 심하다면 죽음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경이로운 것. 사람이 웃게 되면 엔도르핀이 발생한다. 그러나 그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엔드로핀은 고통의 호르몬으로 변질되고 만다. 그렇기에 웃음 또한 과하면 고통이 되는 것이다. chapter 3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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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책에 등장하는 하나의 유머가 있다. 이 유머는 우리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 만큼의 웃 음을 만들어 내 줄 것이다. “100유로의 가치”

예전에는 관광지로 유명했던 어떤 시골 마을에 관광 객이 줄어들어 그 마을사람들 모두가 빚을 졌다. 그런 데 그 마을의 호텔에 한명의 여행자가 방 하나를 예약 해 놓았다. 방의 가격은 하룻밤에 100유로. 그 여행자는 호텔 주인에게 100유로를 받고 자신의 방을 확인하러 올라간다. 그사이 100유로를 받은 호텔 주인은 자신이 빚을 진 식료품점 주인에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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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술집 주인에게 빛이 있던 식료품점 주인은 100 유로를 들고 술집 주인에게로 달려간다. 그 돈을 가진 술집 주인은 식육점 주인에게 빚이 있 기에 빚을 갚으려 100유로를 준다. 마지막으로 그 돈을 받은 식육점 주인은 호텔 주인 에게 빚이 있기에 빚을 갚기 위해 호텔에 가서 호텔 프런트에 돈을 올려둔다. 그때였다. 자신의 방을 확인하고 온 여행자가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 100유로를 다시 들고 나가버 렸다. 비록 아무도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마을 사람들 모 두가 만족하는 하루였다. 100유로의 힘이었다.


- 2014년 숭의중학교 인문학동아리 HCF

인문학으로 제자들을 만나고, 인문학으로 글을 쓰며, 인문학으로 고민하고, 인문학으로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나에게 인문학이란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의 웃음이 며, 우리 아이들과 맞잡은 손이다. 그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 - 인문학 동아리 첫 책을 출판하며, 안세희 178


■ 지도교사 : 안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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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저자 오태화 박진호 임채림 신정민 나예린 홍민혁

김수연 이세나 백지유 권정현 홍승아 오지은

오세원 윤선영 임지형 김지현 강예은 박승묘

최시현 정주현 김건하 김지수 정예원 고혜성


■ 동아리명 | HCF (Humanity Consilience Festival) |휴머니티 콘실리언스 페스티벌, 인문학 통섭 축제 또는 인문학 소통의 축제라는 의미이다. ■ 동아리 활동주제 학생들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인문 독서를 바탕으로, 범 교 과교육이 통합된 융합형 인문학 교육모델을 지향하는 동아리 이다. 우리 ‘HCF’ 동아리는 HCF 프로그램 (Humanity Consilience Festival)을 바탕 으로 다양한 교과의 교사가 자연스럽게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여 학생의 인지영역 과 표현영역(글쓰기영역)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HCF 프로그램(Humanity Consilience Festival)은 그 이 름에서 인문학 교육의 통섭활동에 대한 축제의 장을 열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문학에서 기본으로 추구하는 문학과 사학, 철학 등이 대표적인 인문학교육의 내용으로 이야기 되는 데, 이러한 인문 독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문적 소양을 키워 주고 더 나아가 글쓰기 영역까지 함께 하고자 한다.

꿈쟁이 청춘들의 인문학 콘서트 1판 1쇄 발행 2014년 12월 1일 1판 2쇄 발행 2014년 12월 19일 * 지은이 | 숭의중학교 인문학 동아리 HCF * 지도교사 | 교사 안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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