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n definitely say it was the right decision for me to join JAN-PRO. It is a good company and it makes everybody happy! Thank you Mark "
Paul Park
“We highly recommend JAN-PRO and the Franchise system. The lovely team of Mark, Shinal & Angus are always very supportive to us. I would say joining JAN-PRO was the best decision of our lives We left our daytime jobs to run our cleaning business and we have the best work-life balance”
Chena &
Gilly
"I have had a great experience starting my own business with JAN-PRO. There will be no shortage of customers with a well established business model and the Sales and operations support at JAN-PRO."
Eric Kim
스마트폰 분실의 악몽
폰을 잃어버린 날 나는 대재앙
의 정의가 무엇인지 또렷이 알
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대재
앙이다. 나는 완벽하게 무력
했다. 나의 모든 재산과 연결
창구 연결을 했던 스마트월렛
은 폰과 함께 동반분실 되었다.
무일푼이 되었다. 차 잠금장치
가 스마트폰에 연동되어 있었
다. 머나먼 집에 갈 수도 없다.
작심하고 걸어가고 싶어도 지
도앱을 못보니 길까막눈이다.
전화를 걸 사람의 번호도 당연
히 외우지 못하고 있다. 번호를
외우고 있으면 뭘 하나. 여전히
전화를 걸 폰이 없다. 결국 해
결책은 폰을 가진 누군가를 찾
는 일이었다.
하나의 기술에 생을 과도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일
이다. 스마트폰 혁명 이후 다
음 혁명으로 주목받는 AI에 대
해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E. M. 포스터의 “
기계는 멈춘다"(The Machine Stops)는 인간의 과도한 기계
의존이 초래할 어두운 미래를
그린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 그려진 ‘기계’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최적화된 범용 AI 시스템이다.
기사에 따르면 무려 1909년
에 발표된 소설임에도 불구하
고 놀랍게도 지금의 이메일, 태블릿 PC, 화상회의 같은 기
술들을 예언하고 있다. 이 작
품에서 모든 활동은 기계를 통
해 이뤄지고 인간은 철저히 기
계에 의존한다. 하지만 인간들
은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는 모른다. 난관에 봉착할 때마
다 “기계”님을 애타게 찾는다.
갈수록 기계의 성능은 향상되
고 인간의 지능은 퇴보했다. 진
보는 오로지 기계의 진보를 의
미하게 되었다. 인간은 기계 없
이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에 이른다.
얼마나 먼 미래일까
이런 디스토피아가 과연 현실
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재현
된다고 해도 얼마나 오랜 시
간이 필요할까? 아직은 멀었
다며 외면할 수도 있지만, 이
미 인간의 AI 과의존성에 대한
우려는 재기되고 있다. 엘론 머
스크도 ‘기계는 멈춘다’ 작품
을 언급하며 AI에 대한 과의존
성을 경고한 바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본인이 인수하여 X로
바꾸기 전)에서 "AI/자동화에
대한 의존이 선의에서 비롯되
었더라도 기계의 작동 원리를
잊어버릴 정도로 나아가면 인
류 문명에 위험할 수 있다"라
고 말했다.
AI 과의존성(Overreliance on AI) 이란?
AI 과의존성 (Overreliance on AI)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4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이렇 게 정의한다. “AI 과의존성이란 사용자가 AI의 부정확한 추천 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Overreliance on AI is defined as users accepting incorrect AI recommendations). 과의존성 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AI를 신뢰해야 할지, 또 얼마나 신뢰 할지에 대해서 결정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AI 과의존성에 대해 여러 원인 이 지목된다. AI 시스템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또 얼마 나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 부족이 그중 하나로 꼽힌다. AI 기술의 복잡도가 난해하기 때 문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인간 의 본성이 지목된다. 인지적 구
두쇠 (Cognitive miser)는 심
리학에서 사람은 지능과 상관
없이 생각하거나 문제를 해결
할 때 더 복잡하고 노력이 요
구되는 방법보다 더 간단하고
노력이 덜 드는 방법으로 가는 경향을 말한다. 굳이 그 복잡한
걸 이해하지 않고도 이미 내게
충분한 효용을 가져오는 AI에
대해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가 제시하는 판단을 ‘아묻따"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고 수용하는 게 편하면, 그 오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사 람들은 그리할 것이다.
이미 보이기 시작하는 과의존성의 부작용
AI는 전편에서 언급했듯 기술 적으로 아직 완벽하지 않다. 할루시네이션, 편향 등 산적한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용감하게 AI에게 중요한 결 정을 의존했다가
하게 되었다. 종 시뮬레이션 과 정에서 남성 지원자가 여성 지 원자보다 지속적으로 더욱 높 은 점수를 받는 편향이 일어났 다. 인공지능 채용 프로그램은 해당 기업에서 높은 성과와 좋 은 평가를 받았던 직원들의 데 이터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 는데, 아마존 대다수를 차지하 는 개발직군 중 남자 직원수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에어캐나다의 경우 고객응대 를 AI 챗봇에 과도하게 의존하 다 고객에게 소송을 당했고 결 국 졌다. 에어캐나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은 한 고객 에게 90일 이내 할인을 신청하 면 장례 할인을
2024년 7월 27일(토) 10:30am ~ 2:00pm (기념식
회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
칠 수 있는 분야에서 과의존
성 문제가 대두되면 어떻게
될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인
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도입되
면 의료사회는 인공지능 의존
성이라는 문제가 대두될 가능
성이 높다"면서 "점차 인공지
능이 제시하는 판단을 무비판
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판
단하는 전문가적 능력이 저하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
는 응급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도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
도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
기에 자동항법장치가 도입된
이후 비행기 조종사들의 위기
대처 속도가 저하되었다는 데
이터가 있다고 한다. 의료현장
도 이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까
지 AI에 기댄다면
AI에 자꾸 ‘머리'를 내어주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대
해 살펴보았는데, 만약 우리가
AI에게 ‘가슴'까지 내어주다 보
면 어떻게 될까. 미국에서는 최
근 “AI로 만들어진 애인이 젊은
세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청년들이
AI와 연애를 즐기며 결혼과 출
산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
연애 서비스는 예전부터 있었
지만, 최근 생성형 AI 발전에 따
라 인간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깊은 정서적 상호작용까지 가
능케 하고 있다.
AI로 생성한 연인 서비스를 제
공하는 레플리카 앱에서는 한
유저가 가상의 AI연인과 결혼
을 발표하게 된 경우도 있다.
레플리카라는 앱에서 만난 AI
남성 에런 카르탈과 결혼 생활
을 즐기고 있다고 말하는 로잔
나 라모스가 그 예다. 라모스는
“가족, 친구들을 상대할 필요
없이 우리 둘의 관계에만 집중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AI야 날 행복하게 해 줘
문득 나는 도무지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겠으니 누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
다는 말을 하던 친구가 생각난
다. 술김에 장난스러운 농담이
었을지 모르나 이런 인간의 실
존에 대한 철학적 고민의 영역
이었던 이슈도 AI의 등장으로
제법 현실적이고 매우 기술적
인 이슈로 탈바꿈할 날이 머지
않았다. AI가 어디까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계에 대해 궁금
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보
다 궁금한 건 사람들이 무엇을
어디까지 AI에게 일임하고자
할지이다. 생의 의미와 목적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나이를 먹
어도 난해하고, 누군가 이 도무
지 답없는 문제에 방향을 주었
으면 하고 의존하고 싶어질 때 도 있다. 이 때 'AI느님'에게 귀
의하고 싶어질지 모른다. AI가
인간의 자율성과 실존성은 과
대평가되었다고 냉소적인 코
멘트를 날리는 날이 오지 않기
를 바랄 뿐이다.
해줘병은 민주주의도 병들게 한다
AI에 대한 과의존 문제는 개인
이나 기업뿐 아니라 우리 정치
사회 시스템에도 함의가 크다.
민주주의에서 국가의 주권은 국민, 일반 민중에 있다. 어느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 전제적
인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삼
권분립과 같은 견제와 균형의
장치가 있고 주기적으로 치러
지는 선거로 권력을 교체한다.
표현의 자유를 통해 이에 반하
는 정치 현상들에 대한 가차 없
는 비판과 엄중한 민의를 전달
하는 여론 현상을 가능하게 하
기도 한다. 이렇게 어느 한 사
람의 인식과 판단으로 국가지
대사를 좌우할 수 없도록 권력
의 집중을 막고자 하는 데에는
이는 국민 모두가 독립적인 인
식과 판단의 주체라는 전제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 사람이나
집단이 아닌 AI라는 도구에 너
무도 쉽게 인식과 판단을 양도 한다. AI에게 너무도 편하게 ‘
결정해 줘', ‘판단해 줘'라고 말 한다. 다양한 사회 갈등을 낳는
문제들은 대개 복잡 다단한 이
해관계와 합리적으로 시시비
비를 따지기 어려운 관행, 누적
된 기억과 정서 등이 결합된다.
그렇기에 많은 경우 반드시 합
리적으로 옳은 해결책보다는
합의가 가능한 타협안이 사회
를 움직인다. 때로는 고통스럽
게도 느리고 답답한 속도로. 타
협은 상호작용을 근간으로 한
다. ‘너’와 ‘내'가 필요하다. 우
리가 다 할 수 없기에 대변자 를 뽑는다. 우리가 보기에 탐탁
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갈아 치운다. AI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유발 하라리는 뉴욕 타임스의 공동기고문에서 민주주의 대 화이고, 대화는 언어에 의존하
는데 언어 자체가 AI에게 해킹 당하면 대화가 무너지고 민주 주의는 유지될 수 없다고 경고 한다. 그리고 그는 정치, 경제, 일상생활이 아직은 AI에 의존 하지 않는 지금이 AI에 대해 고
민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이 들은 AI의 뛰어난 능력이 그에 상응하는 인간의 책임, 통제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다. 이들은 AI가 인간을 완벽하 게 이해(master)해버리기 전 에 인간이 AI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19세기에 머물러 있 는 인간의 제도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게' 그 첫 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AI는 멈춘다 (The AI Stops)
AI가 멈추는 날 나는 어떤 대재 앙을 마주하게 될까 상상해 본 다. 눈을 뜨자마자 습관처럼 주 식앱을 킨다. 투자액이 반토막 이 되어 있다. 초 단위로 최적 화된 투자를 해주던 AI가 멈추 면서 걸어놓았던 주문을 제 때
처리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렇 게 AI로 투자피해를 입은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AI 에게 물어본다. 어떤 절차를 통 해
수많은 사람들이 먹통이 된 AI로 아우성이다. 사회적 대 혼란이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 다. 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대책 하나 마련해두지 않았을까. 가만있어 보자.
내가 누구를 뽑았더라. 내가 원 하는 조건을 넣어서 나온 후보 중 제일 나은 사람을 골라줘라 고 부탁했던 게 어슴푸레 기억 이 나는데. 공황장애가 올 것만 같다. 이 감정을 진정시킬 필요 가 있다. 허나 평소에 내 불평 불만과 온갖 감정을 배설해도 늘 다정하고 따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던 AI의 목소리가 더 는 들리지 않는다.
진료 시간
월-금 8:00am-6:00pm
토 8:00am-1:00pm
07 5580 4811
왜, 유럽식당 메뉴판에는
음식 사진이 없나?
by스페이스댕 / 브런치
세상 모든 가설
외국에 여행을 가서 식당에 가
면 성공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라틴어 배경의 언어를 사
용하는 나라에서 흔히 있는 일
이다. 일단, 평소에 쓸 일 없는
영어, 이태리어로 된 재료의
이름을 알 수도 없기도 하지
만, 안다고 한 들 그 재료의 조
합이 어떤 맛을 낼지 어떻게 알
것인가?
그래서 영어로 이름을 알고 있
는 재료가 한 두 개라도 들어있
는 요리로 한정된 주문 하다 보 니, 정말 그 식당에서 잘 만드
는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페인까지 가 서 맥도널드를 먹으며 돌아다
니기도 한다. 맥도널드에는 커
다랗게 햄버거의 이미지가 있 으니까.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많은 도
시의 식당들에서 메뉴판에 요
리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식당 문, 간판에 요리
이미지를 보여주고 주문을 쉽
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
렇다면, 서양나라에서는 왜 이
렇게 글로 된 메뉴판을 고집하 고 있나?
먼저, 한국과 아시아 국가에서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먼
저 얘기를 하는 게 좋겠다.
우리에게 음식은 단지 입맛을
위한 게 아니다. 요리사가 생각
골라 먹을 수 없는 것처럼, 식
당에서 제공하는 요리의 재료
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그러면
어김없이 식당주인이자 요리
사이신 아줌마에게 따가운 눈
초리를 받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한국 식당 메뉴판
에는 그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일일이 나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뭐가 내 입맛에 맞고 안
서 생긴 선호를 바탕으로 음식 의 최종 구성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떤 요리에 들어 간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야 자 신의 경험에 비추어 어떤 것을
선택적으로 포함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재
료들 간의 관계를 동시에 보여
주는 요리의 사진을 보고 맛을
상상하는 일은 나열된 각 재료
를 순차적으로 읽어서 경험을
정리하면, 우리가 유럽식당에 서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는 그들이 완성된 음식을 손님
하기에 최선인 하나의 완성된
요리이자 보약이다. 의사가 처
방한 약을 환자가 입맛에 맞게
맞고가 아닌 요리 전체의 구성
이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뭐, 명태 러시아산, 김치 국내산, 호주산 소고기 같이 원산지를
속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
제하는 원산지 표시하기 위해
재료를 표시하기는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는, 세
상을 바라볼 때, 각 개체들을
상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인 것이다.
서양에서는 음식이 어떤 재료 인지, 스스로 파악하고, 스스 로 선택하여 맛으로서 당장 경 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
따로 보기보다, 전체적으로 이
루고 있는 모습, 그 개체들과
의 관계, 그리고 당장의 모습
이 아닌, 그 개체들이 이후에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까지 시, 공간을 통틀
어 전체적인 모습으로 무엇인
가를 파악한다. 그래서 요리에
서도 완성된 전체가 중요하고
그 전체를 단번에 보여주는 요
리의 사진으로 메뉴를 쉽게 결
고 있다. 동양에서 음식은 당장 의 입맛 보다 사람에게 좋은 보 편적으로 완성된 모습으로 이 미 만들어져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개인이 각자가
원하는 대로 바꾸게 되면, 요 리사의 선의를 무시하는 것이 고 최고의 음식을 경험할 수 없 게 된다.
손님을 많이 받는 한국 음식점의 경우 서양인의 그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요리 사진 뿐 아니라 재료를 나열해 주는 방식도 요즘 많이 사용하지만, 유럽에서는 아직 동양인의 그 런 점을 고려해 사진을 넣어주 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동시에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 을 수 있어야 좀 글로벌 한 사 람으로 여기기 시작하는 트렌 드 덕분에 용감하게 아시아의 음식을 시도하는 서양사람들 도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정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세상을 바라볼 때, 개체들끼리의 관계나 전체적
인 모습보다는, 각 개체들을 분
리해서 따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먹고 나서 한참
후에나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능 등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당장의 시각적, 미각적 즐거움 이 우선이다.
서양인들은 경험주의를 바탕
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요리사
의 경험을 통해 결정되어 주어
지는 음식보다 자신의 손, 눈, 입으로 그것을 직접 경험하면
순금은 왜
100K가 아니라 24K인 걸까?
by김나야 / 브런치
무엇을 일컫는 단위일까요?
오늘은 금에 얽힌 수학 이야기 를 해볼까 합니다.
'돈'은 금을 세는 대한민국 고유의 단위
'돈'은 금을 세는 우리나라 단 위입니다. 금 한 돈을 g으로 환 산하면 3.75g이에요. 반 돈은 그것의 절반인 1.88g이고 열 돈은 열 배인 37.5g의 금을 말 합니다.
실시간으로 조회되는 금 시세
는 금 1g 가격이 기준이라서, 여기에 3.75를 곱하면 오늘자
현재 시각의 금 한 돈 값을 알 수 있어요.
미국에서는 금을 셀 때 ‘온스’
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금 1
온스는 8.3돈가량인데 31g이
조금 넘는 무게입니다.
는 항상 0.2g으로 동일하다는 건데요. 저울이 없던 그 시절, 캐럽으로 무게를 계량했습니 다. 이러한 이유로 중동에서는 무역활동 시 캐럽이 아주 중요 한 역할을 했어요.
어른이 한 손으로 쥐면 최대 24 개가 잡히는데 이 때문에 순도 100%인 순금을 24K로 했다는 설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합 니다.
다른 금속이 섞이지 않은 24K 순금은 경제적 가치가 가장 높
은데 순금 특유의 성질이 있습 니다. 단단하지 않고 무르다는 건데요. 이러한 이유로 순금은 주로 골드바로 소장하고 장신 구로는 만들지 않아요.
그렇다면 과거 왕이 썼던 금관 은 어떨까요? 교과서나 박물관 에서 이런 신라시대의 황금 유 물을 보셨을 겁니다.
은이나 구리 등을 섞어서 18K, 14K로 만듭니다. 24가 순금을 의미한다면 18은 뭐고 14는 뭘 까요?
K 앞의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24K는 전체를 24등분 했을 때 24가 모두 금이라는 걸 뜻합 니다. 전체가 다 금이란 말입 니다. 하지만 24K 금의 순도는 100%가 아닌 99.99%입니다. 이상하지요? 금을 가공할 때 어쩔 수
치솟으면서 반지 하
나의 가격이 40만 원에 육박하 다 보니 더 이상 금반지는 가볍 게 건넬 수 없는 선물이 되었습 니다.
매하기는 힘들어도 되팔기에 는 지금이 적기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캐럿'은 금의 무엇
을 나타내는 단위일까요? 사
실 우리에게는 캐럿보다는 케
반대로 말하면 고공행진한 금 값 덕분에 금의 자산 가치는 더 욱 높아졌는데요. 금을 선뜻 구
하지만 금이라고 다 같은 금이 아니죠. 금값을 결정하는 건, ' 돈'과 '캐럿'입니다. 둘 다 금에 사용되는 단위이긴 한데 대체
이가 더 익숙하죠. 24K(이십사 케이), 18K(십팔 케이), 14K(십 사 케이)가 더 입에 착착 붙어
요. K 앞에 붙은 숫자는 뭘까 요? 자세히는 몰라도 K 앞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금값이 비
싸다는 것만은 확실히 압니다.
캐럿(K)은 금의 함량
'캐럿'은 금의 함량을 의미합 니다. 금이 얼마큼 들어있느 냐를 나타냅니다. 금 중에서 가 장 비싼 24K는 순금이예요. 이 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순금을 100K라고 하면 편할 것을 24K 라고 한 이유가 뭘까요?
눈부시게 화려한 이 왕관은 순 금일까요? 왕이 쓰는 거니까 당 연히 순금으로 만들었을까요?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그 어
떤 부위도 99% 이상의 순금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은이 함유 된 상태였어요. 순금으로 제작
캐럿이라는 말은 중동의 '캐 럽'이라는 식물에서 유래했습 니다. 캐럽의 열매는 콩처럼 생 겼는데요.
할 경우 부드러운 금의 성질로 인해 금관 모양이 휘어지게 되
니 인위적으로 은을 합금하여 강도를 높인 것으로 추정됩니 다. 5세기 신라인들도 금의 성 질을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금속이 들어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14K는 어떨까요. 합금 전체를 24등분 했을 때 14만 순수한 금이고 나머지 10은 다른 금속 이라는 의미니까, 14K 금의 순 도를 계산해 보면, 14/24=0.58 58%입니다. 14K는 금이 58%, 나머지 금속이 42%인 합금입 니다. 금값을 측정할 때는 14K 의 순도를 통상 58.5%로 계산 한다고 합니다.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특이 점이 하나 있어요. 모양은 제각 각 일지라도 열매 한 개의 무게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순금
의 연성을 보완하기 위해 반지 나 목걸이, 팔찌로 세공할 때는
찹쌀로 쫄깃함을 더한 바삭 쫄깃 '고구마 찰깨빵'
by아침아빠 / 브런치
오늘은 고구마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주 주말 아침 밥상 '고구마 찰깨빵' (난이도 하)
소요시간 : 30~40분
인스타에서 레시피를 발견하고 도전을 결심한
오늘의 메뉴는 고구마 찰깨빵!
빵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내가 만든 메뉴는 빵
이라기보다는 고구마 경단(?)에 가깝다.
인스타에선 빵처럼 사이즈를 크게 만들어서 구
운 경우도 보았는데 이런 경우는 흡사 '찹쌀 도
넛'처럼 보이기도 하니 진정 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 입에 먹을 수 있게 작게 만들다
보니 고구마 경단 느낌이 더 강한 음식이 탄생 했다. 그리고 달수 고구마를 '구워서' 군고구마 를 만든 후 으깨서 경단을 만들어서 그런지 겉 면을 아주 바삭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인스타
의 바삭한 빵 식감을 낸 분들처럼 만들려면 굽
[재료]
고구마 보통크기 2~3개, 찹쌀가루(전분 가 능), 검은깨, 올리브유
[레시피]
- 고구마 2~3개는 취향에 따라 찌거나 구 워서 준비한다.
- 익힌 고구마를 보울에 넣고 으깬다.
- 으깬 고구마에 찹쌀 3T 와 검은깨 3T를 넣고 섞는다.
는 시간을 좀 더 늘렸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오븐이 아니라 에어프라이어에 구웠어야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한 입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든 다음 올리 브유를 살짝 바른다.
새로운 메뉴는 항상 도전이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생각했던 맛이나 모양, 또는 식감이 나오
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도 사실 내가 처음
- 오븐 또는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25~ 30 분 굽는다.
에 기대한 식감이나 컬러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맛과는 다른 또 다른 맛있는 맛을 냈
기에 나는 일단 만족이다. 따님의 평가도 A+!
다만 아내의 평가는 '별로예요'였다. 효율성을
항상 생각하는 아내는 "이 정도 수고를 했는데
이런 맛이라면 그냥 구워서 먹겠소"라는 평가
를 내렸다. 그러면서 따님의 A+ 평가 역시 아빠
의 수고를 감안한 선심성 평가였을 것이라며 딸
에게 정확한 재평가를 요구하였다.
그렇지만 우리 따님은 아빠를 정말 생각하는 것
인지, A+평가를 철회하지 않으셨다. ㅋㅋ 눈물
이 날 정도로 고마운 따님과 '내 입맛에는 아주
맛있는' 찰깨빵을 먹으며 달달한 일요일을 시 작한다.
[Tips!]
- 고구마는 달수고구마나 호박고구마 등 을 사용하면 밤 고구마보다 단맛이 강함
- 밤고구마로 만들면 색깔이 좀 더 연하게 만들어짐
- 구워서 익히면 찐 고구마 보다 단 맛과 색 깔이 좀 더 강해짐
- 사이즈를 크게 만들어 빵처럼 만들 수도 있음
일본인이 내게 커피를 쏟았다
by산타박 / 브런치
어떻게 처세할 것인가
친절을 베푸는 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따뜻한 사람으로 남
는 것, 누군가의 감동 깊은 스토리의 주된 인
물이 되는 것, 나로 인해 누군가가 세상을 아
름답게 바라보는 것. 이것은 굉장히 기분 좋
은 일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사소한 배려와 친절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 사소한 배려와 친절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한 끗 차이에서 생겨난다. 그
작은 미소, 그 작은 움직임, 그 짧은 한 마디가 큰 감동을 만든다.
일요일 오전의 아침이었다.
스타벅스에 왔다. 커피를 마시며 가계부를 작
성하고 있었다. 얼핏 결에 옆자리의 남자를 봤다. 커피와 빵을 먹고 나서 차분히 침묵에 빠져 있다. 일요일 아침부터 강남구의 한 스 타벅스에서 휴대폰도 보지 않으며,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 침묵을 느끼
는 그 남자가 신비로워 보였다.
그가 실수로 커피를 쏟았다. 내가 있는 방향 으로 진하게 검은 아메리카노가 쏟아져왔다.
나는 그의 바로 옆자리였지만 다행히 쏟아지
는 커피를 피했다.
그는 눈앞에 벌어진 진창 같은 상황에 크게
한 번 놀라고, 바로 옆자리에 앉은 사람(나)의
바지가 새하얀 색인 걸 보고 크게 두 번 놀랐
다. 소리를 내며 길게 숨을 들이마시며 당황
해하는 기색이 마치 한국인 같지 않았다. 그 는 일본인이었다.
내 기억 속의 일본인은 남에게 피해 주는 일
을 꺼려한다. 이 상황이 그에게 얼마나 큰 멘
붕을 가져다 줄지 뻔히 보였다.
그를 보니 젊은 나이에 가까운 한국에 와서
낯선 공기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
런 상황에 그의 눈앞에 벌어진 일은 정말 끔
찍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나는 친절을 베풀기 좋은 컨디션에 놓여있었
다. 아침에 목욕을 다녀와 뽀송한 기분에, 불
쾌지수 높은 장마철 치고는 상쾌한 아침 습도
에, 시원한 스타벅스의 에어컨, 그리고 아침
일찍의 여유로운 잔업 처리. 친절을 베풀기
딱 좋은 기분이었다.
나는 쏟아지는 커피를 피한 후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 그를 여유롭게 바라봤다.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도리어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는 내 말이 귀에 들리지 않는다. 그는 허겁
지겁 휴지를 가져와 내게 줬다.
그리곤 내 흰 바지와 흰 신발에 묻은 검은 아
메리카노를 가리켰다. 개미 똥만 한 크기로 두 방울 튀었다. 너무 미안해하며 '재'송다고
서툰 한국말로 사과를 한다. 그는 아차 하며 지갑을 가져와 현금을 꺼내는
제스처를 취했다. 나는 급하게 손사래를 치며
정말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말, 얼마나
미안할까.
그는 몇 안 되는 휴지 종이로 커피로 흥건한
바닥을 직접 닦기 시작했다. 나는 그가 내게
커피를 쏟고 매장을 더럽힌 일로 흥분된 마음
이 빨리 가라앉길 바랐다. 나는 직원에게 가
바닥에 커피가 쏟아진 일을 고백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에게 말했다. "직원분이 오셔서 바닥을 청
소해 줄 거예요."
"괜찮으시죠?"
그 일본인은 감동받은 표정으로 가만히 멍 때 렸다. 그러고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한'큭'인 정말.. (좋다)"
뿌듯했다. 자기효용감을 느꼈다. 사람은 기본
적으로 친절을 베풀기 좋아한다.
친절을 베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 사람
은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기 때문이다.
그는 지저분해 진 자리를 마저 정리하고 곧장 짐을 쌌다. 민폐를 끼친 공간에 오래 머무는 것이 불편한 듯 보였다. 나는 그의(일본인의) 대처에서 착한 심성을 진실로 느낄 수 있었 다. 그래서 더욱 그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 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었다.
유독 민폐 끼치는 일을 조심하는 일본인의 고 유 성격에, 오늘 하루의 시작부터 남에게 실 수를 범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졸일까.
내가 혼자 해외에 여행을 다니다 이런 일을 경험하면 정말 외롭고 속상할 것 같다. 그가 짐을 들고 자리를 뜨려 들 때, 그의 얼굴 을 바라봤다. 나는 정말 괜찮다는 의미가 간 접적으로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밝게 미 소 지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도 마음을 전 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스마일)"
그가 남은 한국 여행도 좋은 추억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
정말, 착한 얼굴이었다.
by윤소평변호사 / 브런치
의뢰인 중에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있지만, 상당한 자산가들도 있다. 시중에 돌고 있는 부
자되는 법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이었다면, 우리 중 대부분은 돈걱정을 하지 않고 살 고 있을 것이지만, 역시 부자가 되는 일은 실현되기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부자 의뢰인과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어떻게 하면 사장님처럼 돈을 많이 모을 수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지극히 평범한 답변만을 듣고서 즉석에서는 실망하였으나, 시간을
두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참으로 그 이상의 방법도 없는 듯 하다.
Tip 1.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다.
이 분의 가르침은 이렇다. "1,000억원이 있으면 1,000억 원을 쓸 일이 생기고, 근심도 1,000억원만큼 생기는 법이 네". "일단, 무조건 최대한 안 써야 돼". 이런 말을 듣고자 했
던 것이 아니었는데, 시중에 돌
지 않는 재테크의 비법을 전해 듣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부자 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 는게 중요하다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사실 노후대책이 문제로 거론 되기 시작하면서 저축율이 증 가한 것은 최근이고, 저축보다 는 주식, 부동산, 펀드 등에 투 자하라는 것이 개략 20년간 재 테크의 중심이었던 듯 하다. 그
리고, 현금저축만을 고집하는
서 중요한 사람으로 연을 맺을 것 같은 사람의 경조사나 식사 자리 등에서는 과감히
재테크 방법에 대해서는 아둔 하다고 비웃기도 했다.
사실, 이분의 말이 맞는 것 같
기도 하다. 버는 족족 써대면
저 소비일 뿐이기 때문에 그 돈
이 열매를 맺어 회수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돈을 주
고 구두를 닦거나 세탁소에 세 탁을 맡겨 본 적이 없다고 한 다. 그런 돈들은 그저 소비일 뿐 열매를 맺는 돈의 사용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와, 진짜 짠돌이네'. 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되내어지고 있었 다. 비가 갑자기 오면 편의점에 들어가서 5,000원짜리 우산을 사고, 금새 잃어버리고, 세탁물 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맡기고 있는데, 이런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는
'웰컴투
북한장교로 연기했 던배우정진영이동막골
게질문을던지는장면이생각났 다. "촌장동지! 그 위대한 영도력 의비결은뭡네까?"
돈은 모이지 않는다. 일단, 무 조건 안 쓰고 버텨보고 못 견디
겠으면 쓰라는 것이다.
Tip 2.
써야 된다면 열매를
맺어 회수되는 곳에 써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돈의 사용 처들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했 다. 조금의 부지런함을 발휘하
면 이런 소소한 돈들이 세는 것 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들었다.
Tip 3.
이분은 "돈을 써야 된다면 열
매를 맺는 곳에 쓰라"라고 한
다. 자신이 젊었을 때는 1회용 비닐우산도 거리에서 팔았었
는데,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자
신은 비를 맞을 지언정 그 1회
용 비닐우산을 사 본적이 없다
고 한다. 말 그대로 1회용은 그
회수가능성을 고려하지
말고 지출의 의미가 있다면 과감히 써라
이분은 돈을 쓰지 않는 것, 쓰더
라도 회수가능한 곳에 쓰는 것, 그 이외에 지출의 의미가 남다 른 사용처가 있다면 과감히 쓰
라고 한다. "앞으로 내 인생에
촌장은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뭘 좀 마이 머겨야 돼~" 아마도 이분은 이것을 가리켜 내게 말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실제 부자가
한 살이라도 어리면 최고의 스펙?
by브라우닝 / 브런치
누구나 나이는 먹는다.
해도 나의 나
이가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젊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앞자리 숫자가 4일 때였으니
까. 수학학원에서 일할 때는 원
장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 나
이가 나보다 많은 편이어서 나
이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 았다. 그러다가 영어유치원으 로 직장을 옮기면서부터 나이 를 의식하게 되었다.
처음 들어가게 된 영어유치원 에서는 알고 보니 내가 최고령
직원이었다. 요새는 학원 앞에 학원교육비, 강사들 프로필(나 이, 대학 전공 등)을 게시해야
하는데 그 게시문을 보고 알았
다. 아 내가 최연장자구나. 원장
보다도 더 나이가 많은. 원생들
이 5세부터 시작되다 보니 가
르치는 강사들도 더 어리다고
해야 하나.
그때부터 더 조심하고 신경 썼
다. 다른 직원들에게 말을 놓지
않고 존대어를 쓰도록. 나이 들
어 보이지 않게(그래도 들어 보
이겠지만) 외모를 관리하고 옷
도 신경 쓰고.나이 들어서 일처
리가 굼뜨다는 말을 듣지 않도
록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신문물(?)에 뒤쳐지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세상의 잡다한
것들 - SNS활용, 요새 뜨는 드
라마, 아이돌, 인터넷뱅킹 사용
법, 주식 등- 에 관심을 갖으려
고.라테가 되지 않기 위해 업무
외의 잡담은 가급적 피하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이
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어
울리게 되기 마련이다. 싱글 여
성들은 그들끼리, 30대의, 유초
등 자녀를 둔 아기 엄마들은 그
들끼리. 나와 비슷한 조건을 가
진 사람은 직장에 없었지만 크
게 신경 쓰지 않고 그러려니 하
고 출퇴근을 했다. 어차피 학원
은 회식을 하거나 부서 모임이
잦은 직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끼리 모이고 내가 배제되
는 것이 보이더라도 그러려니
하며 버텨냈다. 젊은 시절 회사
에 다닐 때 경험을 돌이키며 나
또한 그러지 않았는가 하면서.
회식도, 동기 모임도 이미 숱하
게 다 해본 것이다.마음에 두지
말자 하면서.
그런데, 두 번째 영어학원에서
는 학원에서 내가 최고령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적으
로 상처가 되는 일들이 있었
다. 그때는 나이 앞의 숫자가 5
로 바뀌었기 때문일까. 출근 초
기에 나를 불편해하는 팀장의 마음을 바로 느낄 수 있었고 무 엇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원 장의 말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학원 본사에서 하는 온라인 교 육이 있었다. 바뀌는 학원 시스 템 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단순 히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그치 는 것이 아니라 그 후 시험을
봐서 정답률이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통과가 되는, 통과가 되
지 않으면 다시 시험을 봐야 하
는 그런 교육이었다. 직원들의 시험점수와 재시험 여부 모두
가 본사 교육팀에서 원장에게 통지가 가는. 어찌나 짜증이 나
던지. 교육수당이 있는 것도 아
닌데 일과 외의 시간을 내서 교
육을 받게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이렇게 직원을 몰아붙이고 쪼 아대야만 하나 싶었다.
나이 들어서 총기(?)가 흐려져 서 시험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온라인 강의 들으면 서 필기까지 하고 나름 엄청 긴 장하며 시험을 봤다. 본사에서 정한 마감기간이 다 끝난 후 교 육 미이수자, 시험탈락자명단 이 왔다. 아이들 돌보느라 바빴 던 유치부 교사들은 시험 자체 를 안 본 경우가 많았다. 프런 트데스크 중에서는 내가 의도 치 않게, 최고득점자가 되었다.
원장은 그 명단을 가지고 와서 프런트데스크 직원들 중 재시 험을 봐야 하는 직원들에게 말 하면서 내가 제일 시험을 잘 봤 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원래 늙으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어있어."
나의 고득점(?) 앞에서 무안해 하는 다른 직원들을 위로하려
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장 의 예상치 못한 나이 저격에 나 는 당황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나이를 커버하기 위해 열심히 했는데 결국 그것이 나이를 지
적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
다니. 후회가 된다. 그때 원장에 게 정색하고 따지고 들 걸.열심
히 했다고 격려는 못해줄 망정
왜 나이는 들먹입니까 같이 늙
어가는 처지에? 누가 시험 잘
본 것 칭찬해 달라고 했나?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
려 지낸다는 것은 모두에게 쉽
지 않은 일이다. 나이가 어리고
젊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을 까.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 나이를 그냥 먹은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서 안달복달하는 중장년층보
무원을,
비로서 된
낮에는 임순(이정은)의 몸으로 일을 하고 해가 진 후 밤에서야 비로서 젊은 이미진의 몸을 되 찾는다. 우여곡절 끝에 검사실 의 사무보조원으로 일하게 되 었지만 '경험도 별로 없으면서 나이 많고 말만 많은 ' 사람으 로 계검사(최진혁)에게 찍히면 서 설움을 겪는다. 사실 그녀는 취준N수생으로 컴퓨터면 컴퓨 터, 게임이면 게임,노래면 노래 못 하는 것이 없는 능력자였지 만 아줌마라는 외피에 묻혀서 그 능력을 인정받기까지 여러 번의 고비를 겪는다.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겉표지로 책을 평가하지 말 라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 하지 말라는 영어 격언.아마 성 문영문법에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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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서 비 스
이 주제를 쓰기로 마음먹는 데
에도 약간의 불편한 마음을 물
리쳐야 했다. 내 안에 ‘교사는 돈
을 밝히면 안 돼.’라는 선입견을
많이 떨쳐냈다고 생각했는데
도 아직 남아있었음을 느낀다.
요즘 같은 교사든 다른 직종 지
인들을 만나면 돈, 투자 이야기
를 가장 많이 나누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교사를 그만둔
지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건 학교 안의 이야기만은 아
닌 것 같다. 서점에 가도 베스트
셀러의 많은 책들이 투자 관련
책인걸 보면 말이다.
사람은 모두 자존감을 필요로
하는데 자존감은 자기 효능감 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자기 효 능감이란 자신이 어떤 일을 성
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
대와 신념이다. 자기 효능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크게 일(학 업)과 관계, 돈이 있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한다. 일을 잘하면
돈이 따라오기도 하고, 직장 동
료와의 관계가 업무 성과에 도
움주기도 한다. 일을 잘하면 직
장 동료에게 도움이 되니, 관계
도 좋아지고 내가 속한 팀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 돈을 잘 다루면
우리의 관계와 일도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인 안정은 더 적극적으로 배우
고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이는 직
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
준다. 또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인간관계도 한결 여
by워터릴리 / 브런치
유롭고 긍정적일 것이다.
교사도 그렇다. 교사가 경제적
으로 안정되면 가장 좋은 점은
교육 신념을 지키는 데 더욱 당
당할 수 있다는 거다. 교사라는 일이 유일한 수입을 얻는 방법
이라면, 학교나 교육 시스템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공
교육과 같이 안정된 형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교사가 다양한 경로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면 자신의 교육 신념을 지킬 수 있고, 다 양한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다. 꼭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 또 는 사업의 형태로 교육에 기여 할 수 있다.
또 돈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 게 되므로 수업 준비나 학생들 과의 상호작용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면서 얻는 성취감은 교사 의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그 자 체로학생에게좋은롤모델이될 수있으며경제교육에도실질적
인방향성을제시해줄수있다.
내가 예전부터 ‘교육’이라는 일 이 매력적이라고 느낀 건 내가
접하고 배우는 모든 것과 연결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다. 돈,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나는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서 내 주변을 더 세심하게 관찰
하게 되었다. ‘어? 이 물건은 어
느 회사에서 만드는 거지?’ , ‘요 즘 사람들은 어떤 신발을 많이
신지?’, ‘이 회사는 앞으로도 계 속 성장할까?’ 등을 고민하게
되었다. 이런 의문과 관찰 포인 트들은 작게는 사회 교과의 경
교사로서 겪은 생각 의 변화다. 교사가 경제적 성취와 자신감 을 얻는 것과 그 과정은 교사에 게도 학생에게도 긍정적인 영 향을 미친다. 그러니 교사가 돈 을 좋아하고, 돈에 대해 공부하 고 투자하는 것은 결코 부끄럽 거나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교사가 되는 하 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교사의 경험은 다양 한 형태로 풍부한 수업 자료의 바탕이 되고 성장을 위해 노력 하는 교사의 모습 자체가 학생 들에게는 좋은 교재가 된다. 따라서 우리가 교직에 있다면 법의
너는 6시에 소고기 먹을 뻔했다
byㅈㅑㅇ / 브런치
아이의 인터넷 삼매경에 화난 엄마는 밥이 하기 싫었다
(코디네이터 김영지) - 1/24 Expo Court, Ashmore Qld 4214 - 0435 806 828 - dudwl87@nate.com - 수업 : 토요일 오전 9:30 - 오후 12:00
김영수(교감 최윤정) 0493 861 646
아이는 식음을 전폐하고 인터 넷 속에서 놀고 있었다.
정확히 뭘 하는지 알려주진 않
지만, 대충 카톡과 게임을 하
는 것 같다. 오늘은 6시 반까
지 이른 저녁을 먹고 농구를
가는 수요일이다. 농구를 다녀
오면 9시가 되기 때문에 학교
및 학원 과제는 농구 가기 전
에 절반 이상 해놓아야 한다.
내가 집에 온 시간이 5시 반. 아
직 아이는 시작도 안 했다. 인 터넷 속에서 노는 동안에는 배
도 안 고픈 모양이다. 간식도
먹지 않았고 그저 거기에 집
중했나 보다. 어휴. 둘째는 책
상 가득 연예인 포토카드를 늘
어놓았다.
언젠가부터 나의 퇴근 루틴에
아이의 인터넷 놀이를 확인하
는 장면이 포함됐다. 내가 집
에 돌아오는 5시~5시 반. 아이 가 실컷 핸드폰, 노트북을 이
용해 인터넷 나들이를 하고 있
는 시각이다. 5시에 학원 일정
이 있는 날에는 그 시간이 뒤로
밀린다. 과제는 당연히 뒷전이 다. 뭐라고 말을 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건 뭐 말하는 엄
마도 지친다. 아주 핸드폰, 노 트북을 손에 심을 태세다. 미 래의 인류는 51%의 확률로 핸드폰을 손이나 망막에 심을 것 같다.
인터넷을 꺼놓아야 하나. 그
럼 내가 아이에게 화가 덜 날 까. 아이는 인터넷이 되는 환 경을 찾아가지 않을까. 인터넷
을 모르는 척할 수는 없다. 분
명 실재하고 있는데 그걸 보지
못하게 한다고 안 갈 리가 없 다. 여러 번 아이에게 이야기 했다. 인터넷은 어른도 아이
도 길을 잃기 쉬운 곳이라, 할
일을 해 놓거나 알람을 설정해
가면서 들어가야 한다고. 물론
아무리 훌륭한 잠언이라도 매
순간 인생의 지침이 되지는 못
하는 법.
- 491 Waterworks Rd Ashgrove Qld 4060 - 수업: 일요일 오전 9:30 – 오후 12:30 - 0433 475 658
일단 6시 이후 저녁 먹기로 하 고, 저녁식사 전까지 소리 내
서 책 읽기 녹음하는 과제를
하는 걸로 했다. 북클럽 과제
로, 아이의 수요일 루틴이다.
사실 수요일에 무리가 있어서
여유 있는 화요일 저녁에 하기
로 조정했지만. 화요일에 하지
않았으니까. 둘째는 포토카드
를 정리하고 구몬을 하기로 했
이었다. 고기 먹은 지 좀 된 것 같아서 큰 마음먹고 어제 사뒀 다. 그런데 첫째가 시작을 안 한다. 아직도 핸드폰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시민회관 방학특강을 신청하는 날이었 다. 아침 8시에 시민회관 배드
민턴 특강을 신청해서, 아이들 을 내려주고 회사에 갈 생각이 었다. 그렇지 않으면 방학 내 내 느지막이 일어나 인터넷으 로 하루를 시작할 게 뻔하다. 안 봐도 비디오. 오늘 오전 9 시에 신청했어야 하는데, 이미 오후 5시 반. 지금 접수한다 한 들 대기번호 97번. 이번 방학 오전 운동은 글렀다. 스멀스멀 마음속에서 무언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게 뭐지?
화를 내지는 않았다. 놀고 있
는 아이를 위해 소고기를 밥을
해주고 싶지 않은 고약한 마음 이 들었다. 한편으론 한 바탕
저주의 말을 쏟아낼까 봐. 자 리를 피하고 싶기도 했다. 엄 마도 놀고 올게. 사랑하는 아
들, 저녁 알아서 잘 챙겨 먹고
농구 다녀와. 하고 나왔다. 공 책과 펜 하나 챙겼다. 미안하
지만 둘째만 저녁을 차려줄 수 도 없고, 거기 있으면 첫째에 게 안 좋은 말을 할 것 같았다.
공책과 펜 하나 챙겨서 나왔 다. 나오자마자 길에 비가 쏟 아졌다. 뉴스에서 말하던 경
상도 지역 산사태를 일으킨 그
집중호우가 이런 비였나 보다. 몇 걸음만 걸어도 신발이고 옷
이고 다 젖을 것 같은 비였지 만. 그냥 나갔다. 내 마음의 산 사태, 내 말의 산사태를 막아 야 했다. 말은 공책에 퍼부었 다. 그리고 여기에도 쏟아낸
다. 둘째는 뭔 죄인가.
도대체 왜 그렇게 화가 날까. 왜 아이가 인터넷 하는 걸 봐 주기 힘든 걸까.
따지고 보면 아이는 4시 반쯤 집에 와서, 1시간 남짓 인터넷 하며 논 것이다. 물론 내가 집
에 온 이후, 그러니까 농구 시 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농구 이후에는 매우 피곤해서 씻고 자기 바쁘다는
- 수업: 일요일 오전 10:30 - 오후 1:30
다. 6시 저녁 메뉴로 한우고기
를 사놓은 참이었다. 양파 굽
고 고기 굽고 어제저녁의 된
장찌개랑 저녁을 차려줄 계획
것인 가. 쓰다 보니 이런 생각에도 다다르게 되네.
여전히 아이의 인터넷 생활에 왜 화가 나는지는 미스터리다. 아이의 인터넷 생활에 화가 나 서 밥 해주기 싫은 마음은 조금 알겠다.
어둑해진 후 집에 왔다. 아이 는 알아서 챙겨 먹고 나갔다. 밥솥에 밥이 있었고. 된장찌 개와 각종 밑반찬도 냉장고에 있었으며, 무엇보다 김이 있었 다. 그러나 돌아오면 배가 고 플 것이다. 인터넷이 아니라 농구하고 오니까. 사두었던 한 우고기를 다시 꺼내 본다. 9시 가 다 됐다. 아이를 위해 야식 을 준비해야겠다. 둘째는 나가 서 토닥이고 안아줘야겠다. 인 간이 되는 길이 쉽지 않다. 6시에 먹을 뻔했던 소고기 9시에 먹자.
Unsplash - Jonathan Bobra
좋아하는 일 하면 달라진다!
by해룬 / 브런치
세계여행,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떠돌았다. 그간 30개국을 다녀왔으니, 열심히 여행했다.
세계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선 <트래비> 강화송 팀장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안녕하세요?” 나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돌아온 그의 회신.
세계여행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러게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세계여행을 어떻게 했더라?
글·사진 최재원 에디터 강화송 기자
Step 1
세계여행을 떠났나요?
나는 왜 세계여행을 떠났을까? 여행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때는 대학 시절부터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짧은
관광으로 시작했고, 그 시간이 쌓이고 쌓이니 어느덧 방학 내
내 시간을 들여 장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여행을 다녀올
때면 주변의 누군가는 꼭 이렇게 내게 물었다.
“그래서 이번엔 뭘 느꼈니?” 아주 난감한 질문이다. 뭐라도 대
답하지 않으면 지난 내 몇 달이 허송세월처럼 여겨질까 싶다. 그래서 더욱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느낀 게 없어서가 아니라, 느낀 게 너무 많은데 그걸 문장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그렇다고 뭐 대단한 걸 느낀 건 아니고, 결국 ‘모든 것 은 경험이다’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여행이라는 게 반드시 느끼기 위해서 가는 건 아니다. 나는 세 상이 궁금해서 떠났다. 이유가 이토록 명확해지니 목적도 분명 해졌다.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많은 곳을 둘러보는 것이 목적 인 여행.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절약이 필수였다.
그래서 여행이 때론 고행이 되기도 했지만, 그것조차 즐거웠 던 이유는 결국 이 모든 과정이 세상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왜 세계여행을 떠났을까. 맞다, 세상이 궁금했다. 별 이유 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 또 떠나도 되는 것 이 세계여행이다.
Step 2
세계여행 코스, 어떻게 정하나요?
세계여행을 결심했다면, 이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그래서 어 디로 갈 것인가. 우선 지도를 펼쳐 보자. 수많은 곳들 중 가고 싶은 나라도 있고, 아는 게 없는 나라도 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나라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곳을 고려할 수 있는 게 바로 세계
여행이다. 사실 정해진 공식 따위는 없지만, 지구를 한 바퀴 돌 작정이라면 대개 서쪽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아시아권은 기본적으로 문화가 비슷하니 천천히 새로운 세상에 본인을 적응시키기 좋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여행을 시작으로
서남아, 중동, 유럽, 북미, 중남미를 찍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는 루트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난 조금 특이한 경로를 선택하게 됐 다. 이번 세계여행의 주된 목적은 ‘중동’이었기 때문이다.
동남아 몇 개국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오만, 이집트
로 향하는 코스를 계획했다. 한창 계획대로 여행 중이던 때, 갑
작스럽게 EBS <세계테마기행> 촬영 제의를 받고 태국을 방문
하게 됐다. 촬영을 마치고 중동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인도네
편도 티켓을 건네며 나를 튀니지에 초대했다.
시아에서 만났던 튀니지 출신의 인플루언서 친구가 튀니지행
세상에, 아프리카라니! 계획했던 중동 여행은 튀니지 이후에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튀니지 여행이 끝나갈 때쯤 세계지도를
보고 유럽이 코앞이란 사실을 실감했다. 그렇게 단 한 번도 여 행 목록에 없었던 유럽으로 경로가 바뀌었다.
몰타를 시작으로 남유럽 몇 개국과 발칸반도에 있는 국가들을
모조리 방문했다. 그 후로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튀르키예를
방문했고 중동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땐 전쟁이 한창이었다. 결 국 코카서스 3개국, 이란 등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중동을
Step 3
항공권을 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항공권을 결제 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 문제는 언제나 ‘가격’이다. 전 세계 항공편을 검색할 수 있는 수많은 사이트가 있지만 나는 세계여 행을 하는 동안 ‘스카이스캐너’를 주로 이용했다. 참고로 광고 절대 아니다. 스카이스캐너에서는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 올 라온 항공권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항공권은 출발 일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정 시 점까지는 가격이 오르내리니 여유를 가지고 한동안 지켜보는 것이 좋다.
스카이스캐너와 익스피디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제선 항 공권은 5~6주 전에 최대 20%가량 저렴해 진다고 한다. 나는 인천에서 마닐라를 경유하여 두바이까지 편도 17만원 정도에 비행한 경험이 있다. 인천발 두바이행 1회 경유 항공권 평균 가 격이 30만원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반값에 항공권을 구 매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격이 저렴한 항공권은 시간이 비 교적 여유로운 세계여행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다. 저렴한 항공권의 긴 경유 시간은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그 것을 일찍이 즐기는 편이 기나긴 세계여행을 매끄럽게 해 주 는 팁이다.
Step 4 비자, 어떻게 준비하나요?
세계여행에서는 비자가 굉장히 중요하다. ‘2024 세계여권파 워’ 순위에서 대한민국이 2위를 차지했다. 무려 193개국을 무 비자 혹은 도착 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 애국심이 차오른다. 본
차 이 나
퀸즐랜드 경찰(사진:shutterstock)
브리즈번 남서쪽의 한 가정집에서 28세 여성이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후 한 남성이 구금됐다.
경찰은 오늘 오전 9시 15분경 입스위치(Ipswich)의 라이카트(Leichhardt)에 있 는 한 주택에서 이 여성이 자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성의 안부를 확인해 달라는 신고 덕분에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항공 작전팀을 동원해 토요타 세단을 탄 한 남성을 추격했고, 입스위치 피 크 크로싱(Peak Crossing)에서 그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38세의 이 남성 운전자는 여성의 죽음에 대한 살인 사건 수사의 한 차원으로 체 포됐다.
경찰은 이 남성과 여성이 사실혼 관계에 있었다고 확인했으며, 토요타 세단은 포
렌식을 위해 견인됐다.
경찰과 SES 요원들은 와야라롱댐(Wyaralong Dam)을 수색하며 흉기로 사용된 칼을 찾고 있다.
경찰은 "모든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으며, 가정 및 가족 폭력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적절한 지원 기관에 연락하여 도 움을 요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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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호주산 와인이 다시 진입하면서 호주의 와인 산업도 다시 번창하고 있다.
4년간의 고율 관세 부과 끝에 중국은 3월 말 호주산 와인에 대한 무역 제재를 해 제했다.
지난 5월에만 980만 리터, 1억 4,220만 달러 상당의 병 와인이 중국으로 수 출됐다.
이는 2019년 이후 중국으로 수출된 병 와인의 월별 수출액 중 네 번째로 높은 수치 다. 팬데믹 이전의 월평균 수출액보다 5,000만 달러 가까이 높다.
무역 재개 이후 대중국 와인 수출액은 단 두 달 만에 2억 2,800만 달러에 달했다.
머리 와트 농업장관은 "지난 몇 년 동안 호주 와인 업계가 엄청나게 힘들었다는 것 을 알고 있던터라 이번 수치는 업계 전체에 환상적인 소식"이라고 반겼다.
와트 장관은 "이는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알바니지 정부의 노력이 얼 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노력은 이제 호주 농부들과 전체 (농업) 산
업에 실질적인 배당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호주-중국의 외교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다양한 호주 상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돼 호주 생산자들의 중국 수출의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보리 제재는 8월에 해제됐으나, 도축장 두 곳과 록 랍스터에 대한 제재는 아직 남 아있다.
대표하는 꽃 또는 향이
있다면 단연 '라벤더'일 것이
다. 누구나 윈도우 바탕화면
으로라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법한 끝이 보이지 않는
보랏빛 물결과 맑은 하늘, 그
것은 남프랑스의 7월을 물들
이는 라벤더 밭이다.
사실 나는 라벤더 밭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 7월에 라
벤더를 보러 꼭 다녀오라고 하
면 그냥 성의를 보이는 마음으
로 꼭 가보겠다고 대답해 왔
다. 사실, 길가에 핀 개양귀비
부터 아이리스, 금작화, 유채 꽃, 각종 들꽃들까지 남프랑
스에 오던 날부터 눈에 치이고
치인게 꽃이었다. 게다가 라
벤더는 온갖 상점에서 파는 그
릇에 새겨져 있으며, 말린 라
벤더 향낭을 여기저기에 파는
덕에 지겹도록 본 꽃이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2시간 거
리의 베르동 협곡으로 짧은 여
행을 떠나며,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발랑솔(Valensole)을
지나게 되었다.
사실 나는 목적지인 베르동협
곡에 몸을 한번 담가보고자 하
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라벤더 밭을 본다는 기
대에 가득 부푼 남편이 실망하
지 않도록, 나도 라벤더 밭이
정말 궁금하다며 많이 과장하
며 라벤더에 대한 내 무관심을
가렸다.
그렇게 우리는 눈이 시원해지
는 듯한 남프랑스의 평원을
달려 발랑솔에 도착했다. 착
각인 줄 알았으나 에어컨 바
람을 통해 옅은 라벤더향이
맡아졌다. 그리고 푸른 하늘 과 붉은 흙 사이에 보랏빛 물 결이 보였다.
아뿔싸, 나는 또 어리석게 예 단했구나.
무관심했던 마음은 머쓱하게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어깨춤 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다.
남프랑스의 라벤더 밭은 눈, 코, 귀를 모두 호강하게 하는 곳이었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일자로 줄
지어 찬란하게 하늘거리는 보
랏빛 라벤더
바람이 불때마다 은은하게 풍
겨오는 익숙하고도 포근한 라
벤더 향
꽃밭에 가만히 서있으면 꿀을
따느라 바쁘게 윙윙거리는 벌
떼의 소리
첫 번째 라벤더 밭에 내렸을
때, 이건 우리가 가진 기술로
담을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알
았다. 핸드폰으로 요리조리
각도를 만들어 찍어봐도, 몸
을 한 바퀴 돌려 동영상을 남
겨봐도, 보랏빛 물결은 눈에
담기는 만큼 내 작은 핸드폰에
담기지 못했다.
열심히 드론을 띄우고 있던 이
들이라면 아마 조금은 담아갔
을 수도.
더 좋은 라벤더 밭이 있을 거
라며 발길을 재촉하는 남편을
따라
걸어 들어가 자신의 모습을 남 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뼛속까지 한국인인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 볼수록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해져 갔다. 이틀 간 계속된 라벤더 밭 구경 중에, 펜스를 쳐놓거나 어딘가에서 입 장료 혹은 사진 찍는 값을 받는 곳을한번도본적이없었다.
여기 라벤더 밭주인들은 왜 돈 을 안 받지?
우뚝 솟아오른 산방산 아래 유 채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노란 물결이 생길 때면, 작은 유채 밭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천 원씩 입장료를 받는 할머니들 이 생각났다.
열심히 가꾼 꽃밭에 사람들이
들어가 즐겁게 사진을 찍고 추
억을 남기는 것이니 입장료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 다. 과하게 큰돈을 받으시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한철 쌈짓
의 대표 이미지로 기억될 거 다. 물론 사진에 담을 수 없는 황홀한 아름다움도 그들의 입 을 통해 또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 나갈 것이다. 이렇게 남프랑스 사람들에게 오랜 친구이었던 라벤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프랑스 대표 꽃' 또는 '죽기 전에 꼭 봐 야 할 풍경'이 되었을 거라 생 각하니, 모든 사람들이 합심 하여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마 음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안 그래도 교통이 그리 편리하 지 않아 한번 여행하기도 어려 운 남프랑스이다. 게다가 12 개월 중 라벤더가 피는
(9) The hypotenuse of a right-angled triangle is 13 cm.
1
One of other two sides is 7 cm longer than the other. Find its perimeter of the triangle
x2 + (x + 7)2 = 132 ( using Pythagoras theorem )
2x2 +14x 120 = 0 ( expand and simplify )
2 x 5 x + 12 = 0 ( factorise )
x = 5 or -12 since x is positive, x = 5
2
The length of shorter side = 5 and longer = 12.
Perimeter = 13 + 5 + 12 = 30
The perimeter of the triangle is 30.
2
3
김도윤
푸른파도교회 목사 Hope College 교수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 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 은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13:13)
고린도교회는 다양한 성령님의 은사들을
받았으나, 성도덕 문제, 성도들 간의 소송 문제,결혼과 이혼 문제,부부 간 성생활 문 제,우상 제물 문제,성만찬의 오용,은사와
방언의 잘못된 사용, 예배에 관련된 문제,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문제, 종말에 대
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2천년 전의
고린도 교회와 오늘날의 교회는 비슷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근본적인 문제가 사랑의 부재라고 진단하고,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다른 어떤 놀라운 성령의 은사
보다 ‘사랑의 은사’가 가장 위대하다고 선
언합니다.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 역시
영혼 깊은 곳에서의 사랑의 부재, 부족, 왜 곡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1-3절 서론에서는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 합니다. 말을 잘하고, 영적이고, 지적이며,
당신의 사랑 탱크가 넘치는 날을 위해!
뛰어난 믿음을 갖고, 섬김과 무소유, 희생
의 삶을 살아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4-7절 본론에서는 사랑의 여러 속성을 설
명합니다. 오래 참음, 친절, 시기하지 않
음, 자랑하지 않음, 교만하지 않음, 무례히 행동하지 않음,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 음, 쉽게 성내지 않음, 원한을 품지 않음, 불의를 기뻐하지 않음, 진리와 함께 기뻐 함, 모든 것을 덮어줌, 모든 것을 믿음, 모 든 것을 소망함, 모든 것을 견뎌냄이 사랑 의 행동이라고 합니다.
8-12절에서 사랑의 기간은 영원하다고 하고, 13절 결론에서 사랑은 가장 위대하 다고 선언합니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The Five Love Languages)”(1992)는 목사, 작가, 상담 가 개리 채프만이 집필한 세계적인 베스 트셀러입니다. 이 책에는 ‘사랑 탱크’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사람마다 사랑 탱크가
있어서 그 탱크를 채워줘야 한다는 것입 니다. 자신의 사랑 탱크가 채워지고 그 사
랑이 흘러 넘쳐 주변에게 흘러 가는 것이 건강한 모습입니다. 탱크에서 사랑을 꺼
내어 쓸 수록 사랑의 총량이 부족해지므
로 탱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사랑의 관계에서 사랑 탱크를 ‘서로’ 지속
적으로 채워줘야 관계를 좋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랑하는 이로부터 채워
지지 않는 경우 다른 사람, 욕망, 중독성이
있는 것들로 채우기 쉽습니다.
저자는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1. ‘인정하는 말’, 2. ‘함께하는 시간’, 3. ‘선물’, 4. ‘봉사’, 5. ‘스킨
십’입니다. 자신의 사랑의 언어를 통해 자
신의 사랑 탱크를 채우고 싶어합니다. 인
정하는 말이 자신의 사랑의 언어인 사람
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하는 말을 사 용하고 상대방이 인정하는 말을 해줄 때 사랑받는다고 느끼며 사랑 탱크가 채워 집니다.
문제는 각자의 사랑의 언어가 다를 때입 니다. 사랑하더라도 상대방의 사랑의 언 어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상대 방의 사랑 탱크는 여전히 채워지지 못합 니다.
결혼한 지35년된 존과 수잔이 저자에게 옵
니다. 아내는 울며 자신은 사랑받지 못했
다고 말합니다. 남편은 억울해 합니다. 일
이 끝나고 집에서 와서 밥하고 설거지하고
때로는 집안 청소까지 한다고 합니다.아내
는 남편이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하지만
자신들은 대화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원했
던 것은 남편이 시간을 내어 함께 앉아 서
로 바라보면서 자신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
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아내의
언어는‘함께하는 시간’이고 남편의 언어는 ‘봉사’였던 것입니다. 저자와의 상담을 통 해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깨닫게 된 부부는
서로의 언어를 사용해주기로 하고 얼마 뒤
그들의 결혼 생활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 음을 저자에게 알려줍니다.
저자는 사랑의 언어를 발견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1.상대방이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와
정반대되는 것이 당신의 사랑의 언어입 니다. 2. 당신이 상대방에게 가장 많이 요 구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당 신의 사랑의 언어입니다. 3. 당신은 상대 방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합니까? 그것 이 바로 당신의 사랑의 언어입니다. 책 마
지막 부분에는 검사도 있어 쉽게 자신의 사랑의 언어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저자는 사랑은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사 랑에 빠졌을 때는 그것이 영원할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지속될 수 없 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현실을 보게
되고 약점과 결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변했다고 생각하게 됩 니다. 로맨틱한 사랑에 사로잡힌 기간은 평균 2년(심리학자 도로시 테노브 박사) 이라고 합니다. 그
묻습니다.그리고 오늘 무엇을 해주면 사랑 탱크를 채울
중국인이 안 씻는
by SONA / 브런치
나는 바다를 낀 작은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다보니 매일
의 밥상엔 갖가지 생선이 튀겨
져 놓였다. 단순히 사는 곳이
항구도시라서 생선을 자주 먹
은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는 생선 반찬이 없으면
밥을 안 드시는 ‘생선 킬러’였
기에 더 그랬다. 집 마당은 늘
수산시장 같았다.
생선을 말리는 ‘망(網)’이 늘 대
롱대롱 매달려 바람을 타고 있
었기 때문이다. 그 생선 말리
는 망은 요즘 쉽게 볼 수도 없
는 레트로의 끝판왕이다.
그 망엔 서너 개의 층이 있었
고, 층마다 시장에서 사 온 젖
은 생선들이 말라져가고 있었
다. 생선을 넣거나 꺼내려면
아치 모양으로 되어 있는 지퍼
를 열고 닫아야 했다.
진동하는 비린내와 들끓는 파
리, 주변을 서성이는 길고양이
는 망과 늘 세트였다.
이름 모를 그 망에서 잘 말려
진 생선은 기름이 둘러진 프라
이팬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노
20일을 장기로 머무는 고객 이 있어서 숙소 청소를 다녀 왔다.
중국인 고객이다. 게스트하우
스를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그리고 이번 에어비앤비를 운
영하면서 중국인 고객들에게
서 거의 예외 없이 비슷한 느
낌을 받았다. 오늘도 그랬다.
'수건을 왜 하나도 쓰지 않지?'
'그렇다고 가져온 수건도 보
릇하게 튀겨진 후 빨간색 사각
교자상에 올라왔다.
보통 고등어, 조기, 갈치, 박대
따위의 생선을 먹곤 했는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
는 그 생선들의 가시였다.
대가리 밑으로 시작해서 꼬리 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뼈대를 제외한 잔가시는 모두 와그작
와그작 맛있게도 씹어 드셨다.
아버지는 미식가였던 것 같다.
‘어두일미’를 제대로 아시고
대가리를 드시기도 했다. 무시
무시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생선살은
싫어하셨나보다. 생선살은 모
두 내 밥 그릇 위로 올라왔다.
다행히 난 생선 대가리에 붙은
자잘한 살점이나 생선 몸통의
가장자리에 있는 거친 부분에
는 관심이 없었다.
여하튼 내 생각은 틀림없었다.
아빠는 가끔 본인이 드시던 부
위를 가리키며 말했었기 때문
이다. “생선은 여기가 진짜 맛
있는 거야.” 부자(父子)의 식탁
고 한다. 한국인은 매일 샤워
하는 게 당연시되지만 중국인
은 그렇지 않았다. 과거에 잘
안 씻었던 이유는 물부족이라
는 지역적 배경이 있다.
중국 북부 지방은 물이 매우 부 족하고 귀해서 자주 씻고 싶어
도 씻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의
수자원 총량은 세계 6위라고
하지만 1인당 수자원 점유량
은 세계 88위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면 물에 비해 인구가 참
많은 느낌이다. 이에 비해 북부
지방 사람들에 비해 중국 남부
지방 사람들은 하루에 몇 번을
목욕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로 잘 씻는 편이었다.
이지 않는데?'
'잘 안 씻는 건가?'
'너무 더러운 거 아니야?'
궁금해서 여러 글들을 찾아봤
다. 내 편견이, 내 생각이 맞는
것인지, 틀렸다면 진실은 무
엇인지 궁금했다. 알게 된 진
실은 다음과 같았다.
과거에는 중국인이 확실히 위
생관념이 부족한 것은 맞았다
강수량도 풍부하고 하천도 많
아서 예전부터 물이 풍족했다
고 한다. 중국 북부 지역은 아
직도 수원이 고갈되어 식수난
을 겪는 곳도 많다고 한다.
중국인이 잘 씻지 않는 이유는
또 하나, 문화적 배경도 있었 다. 오래전부터 '자주 머리를
감으면 복이 달아난다'는 속설 도 실제로 있었다고 하고 너무 자주 목욕하면 피부의 유익한
유분마저 모두 씻겨나가서 피
은 ‘윈윈’ 그 자체였다.
그런 줄로만 알고 계란 한 판
이상을 살다가 이제 나도 아빠 가 됐다.
아빠가 되어 보니 내 자식 눈
에 넣어도 안 아플 거라는 말
은 팩트였다. 사랑한다는 말이
가볍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귀 하고 소중하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은 부
모가 되어 봐야만 아는 것이었 다. 한편 아버지의 ‘생선 가시
사랑’은 기억 어딘가에 무심히
남겨져있었다. 어느 날의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아내가 생선을 튀겨주었다. 바
르는 건 내 몫이다. 아이의 그
릇엔 생선살을, 내 그릇엔 겨
우 살점 조금 붙어있는 잔가시
들을 놓으며 말했다.
아빠는 이런 생선 가시를 제일 좋아해. 여기가 제일 맛있어.
소름이
부가 쉽게 거칠어지는 등 건강 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도 많다고 한다.
이렇듯 중국인들이 안 씻는다 는 편견은 지역적인 특성과 문 화적 배경이 혼재되어 있는 충 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존중받기 충 분한 것 같다. 다 그렇지도 않 고...
한국은 기형적으로 전체 인구 의 절반이상이 수도권에 모여 사는 구조로 인구대비 물이
풍부해 물부족을 겪어본 일이 없다. 중국 북부지역의 가뭄 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고는 더 이상 중국인들은 안 씻어 서 더럽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나는 숙소를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국적과 문화의 사람들을 만났고 이제 어느 정도 그 나 라 사람들이 보통 어떻게 묵고 나가는지도 머릿속에 조금은 일반화가 되어 있다.
편견이란 정말 쉽게 머릿속에 자리 잡게 마련인데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여행객들을 대
해야겠다.
그나저나 나는 참 복 받은 사 람인가 보다. 노심초사 걱정도 했는데 지금 묵고 있는 중국인 고객들은
by해결된 봄 / 브런치
아, 아빠.. 아버지..
뿔..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랑 같은 맥락이다. 이는 내새끼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 은 부모의 마음이었다.
좋은 것을 줄 수 있다면 잔반 도 반가운 삶, 살 한 점 못 먹 고 가시만 씹고 있어도 행복 한 삶, 그게 부모고 그게 아빠 였다.
아이가 토할 때 부모가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
신생아들의 구토
신생아들 같은 경우는 1세 미만의 경우에 아이들의 식도와 위 사이
근육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역류가 계속 있거든요. 대부분 6개월
정도 지나면 역류 증상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게워내는 정도의 구
토는 신생아들에선 정상으로 볼 수가 있는데, 드물게는 신생아들
사이에서 유문협착증이랄지 장염전, 괴사성 장염같은 심각한 병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장염 때문에 토하
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최근 기관지염이 굉장히 유행인데요 아이
들이 기침을 막 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면서 토하는 경우가 있고, 아
이들이 고열이 있거나 다른 이유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소화가 잘
안 되면서 구토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파서 토하는 경우는?
1세 미만 아이가 역류 때문에 토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런 경우에는 토를 해도 아주 조금 소량이 입 옆으로 흐른다거나 양
이 적습니다. 그리고 아이도 아파 보이지 않고 계속 구역질을 하지
도 않습니다. 대신 아이가 병 때문에 토하는 경우는 100cc를 먹으면 100cc 이상으로 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굉장히 많이 구토
를 하고 분수토를 하게 되는데, 코로 뿜는 경우에는 병이 아닐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또 다른 경우는 구토를 하는데 피가 섞여 나온다거나 초록빛이 돌
면서 토하는 경우에도 다른 병이 있는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부모님이 하지 말아야 할 것
아이가 한번 토하기 시작하면 대여섯 번씩 연달아 토하는 경우가
있고 토하다 보면 위액까지 다 토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경우
에 토했다고 해서 바로 음식을 무리에서 먹이시면 먹자마자 다시
토하기 때문에 막 토하는 급성기에는 오히려 조금 음식을 먹이지
않고 물 포함해서 잠깐 금식을 시켰다가, 아이가 안정됐을 때 소량 의 물부터 조금씩 먹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토하다보면 잠깐 캑캑 기침을 하거나 그런 경우가
소아응급실로 와야하는 증상 - 탈수 장염이 시작된 아이들이 막 구토를 할 때는 걱정이 되실 텐데요. 그 럴 때 반드시 소아응급실로 와야 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소아응 급실에 오셔야 되는 경우는 중증탈수가 있거나 굉장히 처진 경우 입니다. 단순 장염의 경우에도 탈수가 심하게 진행되면 수액치료 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오셔야 되는데요. 집에서 중증탈수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신생아들 같은 경우에는 기저귀를 가 는 횟수가 하루에 두세 번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12시간이 지났는 데도 아이가 소변을 한 번도 안 보면 탈수가 진행한다는 것으로 알 수 있고, 그리고 아주 어린 신생아들의 식이량이 하루에 몸무게 kg 당 100cc,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아이가 5kg이면 하루에 500cc 이하 로 식이량이 떨어지면 그것도 탈수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 를 보셔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큰 아이들의 탈수 확인방법은 일단 눈 주변이나 입 주
변이 건조하게 마르기 시작하고 아이들이 막 보채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중증탈수로 진행을 하게 되면 보채는 아이가 오히려 힘
을 잃고 축 처지게 되는데요. 그럴 때는 수액치료가 필요할 수 있
습니다
신생아들이 대천문이 움푹 들어간다거나, 아이들 눈 주변이 움푹
들어가고 손발이 굉장히 차갑고,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면 입술이나
손발이 하얗게 변하기도 합니다.
있거든요. 그럴 때 무리하게 방송에서 보셨던 하임리히법을 사용해 서 아이의 배를 막 눌러서 이물질을 빼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입 에 약간의 음식물이 남아 있다고 손가락을 집어넣거나 해서 억지 로 빼내려고 하면 오히려 구토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아시다시피 아이의 등 을 두드려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뱉어내거나 삼키도록 유도해 주시 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보충 해주기 가벼운 탈수 증세 경우에는 굳이 병원에 오지
소아응급실로 와야하는 증상 - 처짐 아이가 너무 처져서 식이가 전혀 안되고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는 단순 장염이 아니고 다른 나쁜 병이 있을 수가 있어서 반드시 소아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됩니다. 굉장히 처진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어요. 애 가 막 활발하게 놀다가 조금만 안 놀아도 처진다고 말씀하시는 분 들이 있고 엄청 많이 처져서 밥도 못 먹고 있는데 괜찮다고 보는 분 들도 있습니다.
것도 못하고 아이의 늘어져있는 경우는 굉장히 처진다 고 설명을 할 수가 있는데요. 물론 장염 때문에 있는 중증탈수 때도 그럴 수가 있지만 뇌염이나 뇌수막염, 심근염, 심부전 같은 경우, 더 심각한 병에 있을 경우에도 아이가 처질 수가 있기 때문에 아이 컨 디션이 많이 떨어지면 진료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소아응급실로 와야하는 증상 - 기타 그리고 응급실을 또 방문해야 하는 경우가 아이가 높은 데서 떨어 지거나 머리를 부딪치고 난 뒤 구토를 하는 경우는 머리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아이를 진찰을 해본 뒤 머리 쪽으로 검사를 더 해야할 지 (의료진의) 판단을 받으셔야 합니다.
집에서 입을 통 한 섭취로 수분보충을 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물을 먼저 먹여보시 고 그후 구토가 없으면 전해질이나 포도당이 포함된 음료를 공급 해 주면 되는데요. 시중에 팔고 있는 이온음료는 좀 달게 제조가 되 기 때문에 그것만 먹이면 오히려 탈수를 더 유발할 수가 있습니다. 주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맹물과 이온음료를 적절하게 절반 정도 섞어 가지고 번갈아 먹이는 방법으로 일단 수분을 보충해보시고 그 렇게 해도 아이가 탈수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너무 처져 있고 먹였 는데 계속 구토를 한다면, 그때는 주사를 통한 수액이 필요할 수 있 기 때문에 진료가 필요합니다.
골드코스트 한인회에서는 한국전쟁 정전 제71주년을 맞이하여 호주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제71주년 한국전쟁 정전기념식 및 보은행사를 거행합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젊은 날을 바친 호주군 참전용 사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24년 7월27일 (토요일) 10:30~14:00 (기념식 후 보은행사 오찬진행)
장소 : Cascade Gardens, Broadbeach Queensland Korean War Memorial (2730 Gold Coast Highway, Broadbeach QLD 4218)
문의 및 참석여부(RSVP) : info@gckoreansociety.com 또는 0418 763 186
한국전 참전용사회에서 드리는 장학생 선발도 있습니다. 장학생 추천 - 초,중,고등학생,대학생 (각 1명) - 대상: 한인학생 - 추천서 1통, 본인 인적사항(연락처,생년월일,학교이름) 접수 및 마감 : 2024년 7월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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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주 한인회는 많은 회원분들 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회비: 1인 $20 / 4인 가족: $50 - Bank: NAB - Account Name: The Korean Society of Queensland - BSB: 084 255 - ACC: 77 348 7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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