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쓰인 카드엔 별다른 힌트가 없다. 이번에도 사진을 찍어서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 다. 알래스카 시간은 저녁 6시 경. 바로 답이 왔다.
"꽃이 다양하고 엄청 크네, 예 쁘고 품격 있다! 근데 무슨 꽃 다발이여?^^ 이유는 알고 받 아야지. 크리스마스 축하 꽃다 발인데 늦게 온 건가?^^"
"그냥 보내고 싶었대. 사람들 한테 꽃 보내는 걸 원래 좋아한 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뜻 이래. 항상 엄마 생각한다고."
"멀리서 매번 진짜 고맙고 엄 마가 기분 좋게 깜짝 놀랐다고 전해줘.^^"
내 방에 두었다. 이것도 물론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서 아들 에게 보냈다. 아들은 다시 사 돈에게 전달하겠지.
Foot & Ankle Exp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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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유 없이 느닷없이 꽃 선 물하기가 사돈, 그녀의 취미였 다. 벌써 두 번째다. 아들을 떠 나보낸 마음을 헤아리시는 걸 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이 른 나이에 머나먼 곳으로 장
가를 보냈으니. 솔직히 말해서
아들이 알래스카로 가는 것보
다야 며느리(이 단어를 쓸 때
마다 오글거린다)가 한국으로
오는 게 훨씬 좋다. 어떤 엄마
가 안 그러겠냐고요. 그러나
모든 건 아들의 결정이므로 난
할 말이 없다. 아쉬움은 안으
로 들이고 축복만 할 수밖에.
얼마 전에 며느리가 갑자기 수
술을 받았다. 결혼하자마자 벌
어진 일이라 남편과 나도 걱정
이 많았다. 사돈이야 오죽하겠
는가. 가까이 사시니 여러모로
챙겨주시는 것 같았다. 무탈히
회복하고 있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 이제 사돈도 여력이
생겨 나에게까지 신경을 썼나
보다. 고맙기도 해라.
나는 꽃다발을 풀어 꽃병 세 개에
얼마 전 하노이 사파 여행에 서 사돈과 며느리의 선물을 사 왔다. 조각천을 손바느질로 이 어 만든 가방과 연꽃 차. 가방 은 한국의 전통 조각보랑 느 낌이 비슷했다. 일단 내가 좋 아하는 수공예품 중에서 골라 보았다. 그러니까 사실 내 취 향이다. 하하하. 깔끔한 잎차 는 두 모녀 둘 다 선호하는 품 목이란다.
사 놓고도 사돈 마음에 들지 확신할 수 없어서 보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녀의 취향 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했거든. 남의 취향을 그것도 사돈의 취 향을 맞추기란
빨리
것이었다. 물론 내 사전에 웃 돈이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포기한 직원이 순순히 들여보 내 주었다. 지금은 여행허가서와 영주권 을 빨리 받기 위해 온갖 연줄 을 동원하는 중이라고 한다. 대대로 알래스카 토박이인 사 돈이 힘을 보태는 모양이다. 아들 너도 이젠 세상 물이 들 었구나. 흐흐흐. 미국은 주마 다 문화와 시스템이 완전히 다 르다는데 특히 알래스카는 섬 처럼 본토와 떨어진 곳이다.
주먹 꽉 쥐고 씩씩하게
by파파레인저 / 브런치
‘ㅇㅇㅇ 어린이가 09:46 어린 이집 현관에서 인식되었습 니다.’
아이의 첫 어린이집 등원은 부모에게도 큰 이슈다. 엄마 의 뱃속에서 10개월, 부모의
품에서 31개월을 보냈다. 가
정마다의 사정이 있어 보육 시설을 선택하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보통 부모와 아이가
36개월 동안 함께 해야 안정
적인 애착 형성과 발달에 좋
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어
쩔 수 없이 36개월을 모두 채
우지 못하고 보육시설에 맡
겨야 하는 부모는 마음이 찢 어진다. 정말 감사하게도 시
간 조절이 가능한 학원을 운
영하다 보니 돌봄에 큰 공백
은 없었다. 그리고 아이가 커
가면서 가장 큰 도움을 준 것
은 윤이 할머니였다. 우리 부
부가 출근해야 할 때는 항상
오셔서 윤이를 돌봐주었다.
하지만 이사를 선택하면서 아
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
정했다.
지금이 초유의 저출산 시대라
말하지만, 국공립 어린이집은
다자녀에 맞벌이여도 대기만
1년 이상이다. 당연히 아이
가 하나인 우린 어림도 없었
다. 이사 전 집 근처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
기 시작했다. 보통은 <아이사
랑 포털>에서 해당 어린이집
에 대기 후 방문 상담을 받거
나 순번을 기다린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부부
는 전화 예약 후 방문을 했다.
대기도 없이 방문하는 경우도
드문 경우지만, 아빠 엄마가
함께 상담받는 모습에 칭찬
받았다. 우리는 다행히 아파
트 단지 안에 있는 어린이집
에 예약했고, 입소 순번이 되
어 입학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리하여 3월 입학 일정에 맞춰
출처 : 아빠 앨범(훌쩍 훌쩍)
등원 시키기로 결정했다. 지 금부터는 딸아이 31개월의 이 야기이다.
일반적인 어린이집 적응 기 간은 일주일로 둔다. 하루 이 틀은 부모와 함께 공간에 머 물며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
이때도 우리 부부는 함께 참 여 했다. 첫날이라 엄마와 아
이들이 가득 공간을 채웠다.
아이가 긴장한 만큼 부모도 그랬다. 낯설었지만 오전 간
식 한라봉을 두 그릇이나 먹 어 치운 아이가 기특했다. 2일 차부터 부모들의 수가 확실히 줄었다.
이때도 우리 부부는 함께 어 린이집 공간에 있었다. 아이 들은 장난감보다 우리에게 관
심을 더 보였고, 선생님과 함 께 아이를 돌보다(?) 하원을 했다. 3일 차에 아이를 홀로 들여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아이는 어린이집이란 아빠, 엄마와 함께 가는 곳인 줄 알 았었나 보다. 어린이집 현관 에서 아이를 설득하는 과정
에서 선생님께서 아이를 안고 들어가셨다. 하나, 둘, 셋. 울음 이 터졌고, 꽤 오랜 시간 울음 소리가 들렸다. 어린이집 앞 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리 부
부도 함께 울었다.
눈물을 훔치고 있던 부모는 우리만이 아니었다. 결국 선 생님께 전화가 왔고, 아이를 조금 이른 시간 데리러 갔다.
울음은 그친 상태지만 ‘나 울
었어요’라는 표정으로 어린이 집에서 나왔고, 근처 빵집에 가서 기분 전환을 도모했다.
갑작스러운 부모와의 작별이 힘들었는지, 한동안은 ‘아빠랑 같이 갈래’, ‘엄마랑 같이 갈래’ 를 반복했다. 입구에서 헤어
지는 동안에도 꼭 눈물을 보
이고 등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아침부터 아빠, 엄 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머리를 풀고를 반복하며 부모 마음을 부글부 글 끓게 했다. 그래도 어린이 집 적응하는 시기에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그럴지 하 는 마음에 신나게 준비를 마 치고 집을 나섰다. 어린이집 을 가는 짧은 기간에도 ‘씩씩 하게 가야지’라는 말을 하며 가는 아이의 모습이 기특하면 서도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어린이집 앞에서 여느 때처럼 인사를 나눴다.
“우리 서로 행복한 시간 보내 고 만나자!”
평소라면 뒤를 돌아보고 갔 을 아이가 신발을 벗고 어린 이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이 혼자 주먹을 꽉
경상도 아빠가 롯데팬에서 엘지팬이 된 사연
이제 서울에 산 지도 10년이 넘었지만 나의 고향은 경상남 도다. 여전히 부모님은 고향에 살고 계신다. 아빠가 젊었던
시절엔 아직 NC다이노스라
는 구단은 없었고 부산/경남
하면 롯데 자이언츠가 정체성
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아빠는 롯데팬이다. 야구를 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퇴근 후 경
기를 챙겨보며 나름 소소한 취
미생활로 즐기는 스타일이다.
그런 아빠를 보면서 어렸을 때
는 왜 저렇게 길고 긴 경기를
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
다. 축구는 전반 45분, 후반 45 분 깔끔하게 끝나는데 이 놈의
야구는 어쩜 9회 말까지 있는
세트로 갖추며 진정한 야구 광
인으로 거듭났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야
구를 보고 있던 와중 아빠에게
서 전화가 왔다. 야구 보고 있 냐며. 그날은 롯데 vs LG 경기
도 아니었는데 아빠가 술술
LG 경기에 관해 이야기를 했
다. 뭐지? 의아한 마음에 아빠
왜 LG경기 보고 있냐고 되물
었더니 아빠가 말했다.
"아빠 이제부터 엘지팬이다."
그 말에서 대학에 입학한 20살 부터 떨어져 살아온 딸을 향한
진한 그리움과 애정이 콸콸 쏟
지 당최 언제 끝날지 가늠할
수 없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TV 주도권이 아빠에게
있었기 때문에 보고 싶은 걸
못 보게 하는 야구가 미웠다.
그러던 내가 17년도 LG전자
입사와 함께 LG트윈스 팬이
되었다. 신입사원 시절, 팀원
들과 다 같이 놀러 간 잠실 야
구장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아져 나왔다. 아빠는 원래 소
문난 딸바보라 늘 아침마다 모
닝 카톡을 하고 점심시간마다
전화를 한다. 하지만 같이 살
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대화
소재는 '밥 먹었나?' 정도이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통화가 길 수 없었다.
어느덧 나도 8년 차 LG트윈스 팬이다. 이제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도 함께 야구를 보며 이러 쿵저러쿵 이야기를
야구 보고 있나? 방금 봤나?!" "와, 임마 와이리 못하노 오 늘?!"
정말 야구 룰에 대해서 아무것
도 모르는 상태라 계속 옆자리
선배에게 '저게 왜 스트라이크
예요?', '볼이 뭔데요?', '저 사람
갑자기 왜 나가요?' 등등.. 폭풍
질문을 쏟아부었다. 다행히 야
구에 진심이었던 그 선배 덕분
에 첫 직관동안 살아있는 야구
특강을 들을 수 있었고 결정적
으로 끝내기 안타라는 짜릿한
순간을 마주하며 야구의 세계
그러던 와중 새롭게 생긴 딸의 취미가 아빠에겐 얼마나 반가 웠을까. 심지어 월요일 빼고는 매일 공유할 수 있는 취미라 니. 그렇게 우리는 야구를 매 개체로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찐한 경상도 사투리로 나누는 서울 야구팀에 관한 대화가 가 끔 웃길 때도 있다. 하지만 국 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딸내미 를 향한 사랑은 고향도 막을 수가 없다.
로 본격 입문하게 되었다. (여
전히 그 선배와 친하게 지내는
데 내가 야구 좋아하는 걸 보
면 항상 그때 얘길 한다. 아무
것도 모르더니 어느새 이렇게
야친자가 되었다고.)
나 또한 아빠가 했던 것처럼
퇴근 후엔 항상 야구를 틀어
뒀고 회사에서 나오는 계열사
티켓으로 1년에 10번 이상 직
관을 다녔다. 심지어 어린이날
선물로 엄마아빠한테 유니폼
을 사달라고 협박하여 유니폼
입틀막!
두부로 샌드위치
만들기 이게 가능해?
by유의미 / 브런치
프로식단러 6개월차, 아직 만 6개월이 안됐지만 프로식단러라고 하겠다. 저
탄고지에 기반하여 포두부를 빵대신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식감이
좋고 냄새도 안나서 대만족중~ 오늘은 특별히 불고기 샌드위치랩이 먹고 싶
어서 만들어본 불고기두부랩~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재료: 포두부포 1장, 크래미, 삶은 계란, 마요네즈 1큰술, 스리라차 소스, 로메인
상추 3~4장, 슬라이스 치즈, 양념 불고기(소불고기 추천), 그리고 넣고 싶은 재 료 모두다
❶ 상추를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❷ 계란을 삶는다
❸ 계란 삶아지면 껍질까고 크래미 찢어서 마요네즈 1큰술에 버무린다
❹ 양념 불고기를 볶아서 익힌다
❺ 상추 넣고 크래미 에그 마요 → 불고기 → 스리라차 소스 → 치즈
김밥 처럼 말아서 싼다
❻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플레이팅 한다
* 주의 포두부는 금방 상하므로 소분해서 각각 1장씩 냉동 보관 추천. 그리고 먹기 전날 냉 장보관 하면 저절로 해동 쫄깃한 식감의 포두부 섭취가 가능하다.
포두부가 뻑뻑한 두부느낌이 아니라 쫀득하고 씹는 맛이 나쁘지 않아 얇은 또띠 아에 싸먹는 느낌이 난다. 나만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탄수화물을 피해
야 하는 사람이라면 두부 샌드위치롤 강추!
한줄평: 6개월 만에 10~11kg 감량 일등공신. 포두부 샌드위치!
포두부 요리를 해먹으면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살도 빠진다.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다
by여름 / 브런치
아빠 엄마가 손주들을 보러
놀러 오신 지 2주째가 되어간 다. 갑자기 방에서 큰소리가 들렸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방문 앞에 서서 무슨 일이 생
긴 건지 귀를 기울였다. 아빠
가 화가 많이 나셨다.
왜 내 옷을 마음대로 또 버리
는데!
잘 입지도 않더만. 옷도 늘어
지고. 지난번에도 버리고. 버
리기 전에 얘기하라고 했지.
제발 좀 그만 좀 버리라고!
그까짓 싸구려 옷이 마누라보
다 중헌가. 또 뚜드럭(갑자기
욱하는) 성질 나오네.
엄마가 아빠 옷을 허락 없이
버린 것이 발단이었다. 어제
아빠가 찾는 것을 보면서도
엄마는 옷을 버렸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야 아빠에게 사실을 전 했다. 엄마에게는 그 옷이 후
줄근하고 낡아 보였던 것 같
다. 버렸다고 말하면 아빠에
게 한 소리 들을 게 뻔하니 모
른 척하고 있다가 오늘 얘기 를 꺼냈을 것이다.
아빠가 화를 내고, 엄마가 눈
물을 보였다. 거실 한쪽에 앉
아 아빠에 대한 불만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말을 하면서
도 끓어오르는 서러운 감정
을 딸에게 내보일 수 없어 꾹 꾹 누르는 것이 보였다.
자기 형제들한테는 나한테 함
부로 하지 말라고 한 마디도
못하문서, 나한테는 이래 함
부로 해 불고. 내가 나가서 없
진 마음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게다
가 화가 났다고 해서 자식이
듣고 있는데 없어져버리겠다
는 식의 걱정할 만한 말을 하
는 것은 무책임하게 느껴졌
다.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나
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아
무것도 할 수 없어 후들거리 는 마음을 어쩔 줄 몰라했던 그때로.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 엄 마는 왜 자꾸 아빠에 대한 불 만을 나에게 쏟아낼까. 일부
러 잘못한 것이 아닌데 수시 로 벌컥벌컥 나를 혼내는 것 일까. 엄마는 왜 외할머니를 미워할까. 나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줄 수는 없을까. 엄마 가 미울 때가 많았다. 엄마가 좋으면서도 원망하는 마음 이 자꾸 생겨서 괴로웠다. 지 금도 엄마에게 잘해드리자고 마음먹었으면서도 정작 만나
면 툭툭 밉게 쏘아대는 내 말 투가 싫다.
"딸은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 란다"를 읽으면서 엄마에 대 해 생각한다. 엄마는 시가에 서 미움을 많이 받았다. 아빠 는 엄마의 편이 되어주지 않 았다. 엄마는 시집살이를 하 면서 외롭고 서러웠을 것이 다. 외할머니 역시 딸보다 아
들을 챙기고 예뻐했다. 엄마 는 어릴 때부터 맏이로서 집 안일을 하고 동생들을 챙겨 야 했다. 8살 때 밥을 안 했다 고 빗자루를 들고 뛰어오는 할머니를 피해서 친구집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한 번씩 하셨다. 엄마에게는 할머니의 사랑과 돌봄을 받고 싶으면서 도 그러지 못한 서운함과 서 러움이 마음속에 켜켜이 쌓 여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모습 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 엄마 가 일부러 나를 힘들게 한 것 이 아니었겠구나. 서럽고 괴 로운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 어 자식들에게 토해냈던 것이 겠구나.
나는 그런 딸이 되지 못했다. 엄마와 나, 나와 아이의 관계 를 생각해 본다. 좋은 엄마, 좋 은 딸이 되기 전에, 엄마를 엄 마로서 나를 나로서 아이를 아이로서 인정해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겠다. 그러다 보면 지금보다 서로를 더 편 안하고 따스하게 대할 수 있 을 것 같다.
어져부러야 정신을 차리제.
엄마가 안쓰럽고 애잔했다. 그
러면서도 엄마가 쏟아내는 말
을 잠자코 듣고 있는 것은 힘
이 들었다. 예전부터 아빠에
대한 하소연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괴로웠다. 엄마의 마
음을 풀어드리고 싶으면서도 깊고 깊은 속에서부터 응어리
그간 이야기한 기름국의 모습
은 주로 '선량하고 신실한 사
람들, 강하며 권위 있는 정부, 깨끗하고 정돈된 도시'와 같
은 모두가 꿈에 그리던 유토
피아적인 부분이었다면 이제
는 이면의 모습을 꺼내어보고 자 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말을 해보
자면, 지난 시간 동안 이 나라
와 삶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대는 마음의 한편에는 스
스로를 세뇌하고 싶었던 이기
심도 자리 잡고 있었다. '괜찮
아. 그래도 여기는 이런 부분
이 참 좋고, 이런 근사한 사람
들도 있잖아. 좋은 것만 보고
받아들이자.' 하며 말이다.
실상 이사를 와서 첫 1년은 매
일매일 울고 싶었고 여전히
지금도 울컥하고 올라올 때 가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꽤 많은 올
드 두바이와 금시장을 지나는
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하이! 코레아~ 빨리빨리”를 외쳐댔다.
'안녕하세요'도 아니고 '빨리 빨리'라니.
이놈의 한국인 성질머리는 여
기서도 유명하구나 싶어 웃음
이 나왔다.
우리에게 빨리빨리가 있다면
아랍에는 ‘인샬라’가 있다. 인
샬라를 곧이곧대로 번역하자
면 ‘알라(신)의 뜻대로’다. 미
래에 일어날 일을 하늘에 맡
기고 이를 따르겠다는 순종적
어중이 떠중이들의 나라
by아랍 애미 라이프 / 브런치
인 의미가 있다. 의미만 놓고 보자면 꽤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직접 겪는 '인샬라'는 사람 피를 말리게 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을 이 야기해보자.
지은 지 10년이 한참 지나 여
기저기 고장이 나는 우리 집
에 큰 공사가 필요한 건이 생
겼다. 에어컨 배관이 막혀 이
대로 두면 누수가 생길 것이
라는 엔지니어는 지금 당장
이라도 천장에 구멍을 뚫어
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
다. 계약에 따라 수리를 해줄
의무가 있는 집주인은 전화
를 받지 않는다. 심지어 개인
도 아니고 나름 이곳에서 이
름 있는 걸쭉한 은행의 소유
인데도 담당자가 일처리를 귀
찮아하며 차일피일 이를 미루 고 있는 것이다.
집 뿐이 아니다. 고장 난 가전
부품 여부를 확인해서 연락을
주겠다는 LG 서비스센터도 이
러고 학교 행정실도 이러고 공공기관도 이러고 병원도 이
러니 뭐 이건 대환장 파티다.
이런 식으로 일을 미루면 내
일이 다른 사람의 일이 된다
는 것을 체득한 이곳 사람들
의 특유의 업무 방식이니 말
그대로 '인샬라'다. 일머리가
있고 책임감이 있는 담당자를 만나면 일이 처리되고 아니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 버린다.
ENFP임에도 한국인 패치를
단 나는 정해진 기간에 일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불안해하
는 편인데 나와는 달리 이 사 람들은 늘 여유 있고 자신만 만해 보인다. 내가 아무리 따 져도 그들은 미소를 잃지
운명이라고
느낀 사람을
만나본 적 있나요?
by라엘리아나 / 브런치
10여 년 전쯤 결혼 적령기의
나이였을 때 선이 꽤 많이 들 어왔었다. 그때 만나본 사람
중 한 사람과의 이야기이다.
상대는 나보다 4살 많은 평범 한 직장인이었다.
주선자인 숙모님의 설명으로
는 키가 크고 잘생겼다고 했
다. 근데 선 좀 봐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어르신 주선자들의 '잘생김( 예쁨)'은 매우 주관적이면서
관대하다는 것을! 그래서 사
진이 없는 외모 설명은 스킵해 도 무관하다.
나의 경험상 만났을 때의 느낌 과 가장 근접한 척도는 만나기
전 주고받는 '연락'이었다. 간
단한 본인 소개와 만날 약속
을 정하는 짧은 대화 속에 상
대방의 많은 정보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문자나 카톡으로 시작하는 남
자의 첫인사만으로도 대충 느
낌이 온다. 몇 번 더 연락이 오
가면 그 느낌은 뚜렷해지며 거
의 90% 이상 맞다. 특히, 연락 할 때 별로라고 느낀 사람을
실제로 만나면 99.99% 그 느
낌이 맞다.
그는 만나기 전 연락하면서 괜
찮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첫 문자에서 간단한 자기소개
와 함께 언제 시간이 되는지를
물었다. 다음 날 그는 우리 집
과 가까운 분위기 좋은 레스토
랑을 예약하고 다시 연락했다.
그리고 만나기 전 날 확인 차
한 번 더 연락했다.
매일 연락하면 부담스럽고 귀
찮은데 알아서 안 하니 이런
점도 좋았다. 그에 대한 호감 도는 계속 올라갔고, 정점을 찍는 일이 생겼다.
한 밤중에 창문을 열었는데 태
어나서 처음 보는 큰 보름달이
떠 있었다. 눈앞에 있는 것 같
이 너무 큰 보름달이어서 놀라
고 있는데 아련하게 알람 소리 가 들렸다.
꿈이었다. 깨어났는데도 방금
본 것 같은 생생한 꿈이었다.
심상치 않은 꿈인 것 같아 바
로 꿈 해몽을 찾아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기혼 여성은 임
신하는 꿈이며 미혼 여성은 결 혼하는 꿈이라고 했다.
오늘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구나!
그에 대한 느낌이 90%에서 100%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이었다. 괜찮을 거라고만 생각 했지. 운명일 줄 알았나... 헤어
랑 메이크업 좀 예약하고 옷도
샀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신경 써서 꾸미고 나갔 다.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그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로 가
는 잠깐 동안 키 크고 잘생겼
다는 설명이 진짜일지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드디어 운명의 그를 만났다. 우선 외모는 이상형
다. 역시 운명이다!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이다. 내가 잘 채워 줄 수 있는 부분이라 다행이었 다. 자연스럽게 내가 리드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식사를 마친 후, 레스토랑을 나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둘 다 예상 못 한 비라 우산이 없었는데 그가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 왔 다. 우산을 같이 쓰니 밀착하 게 되었고 그렇게 카페까지 함 께 걸었다.
운명의 만남이라 그런지 이런 이벤트도 있고 확실히 특별한 날이다. 카페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내가 주도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커피가 함께 나의 이야깃거리도 떨어지면서 퇴 사한 옛 동료까지 등장하고 나 서야 첫 만남은 마무리 됐다.
첫 만남에 이 정도 채워주는 모습을 보였으니 성공적이다. 집에 오는 길에는 다음 데이 트 때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 떤 옷을 입을지 고민을 했다. 집에 도착하자 그에게 문자가 왔다. 나는 바로 답문을 했고, 그가 나의 운명이 아니라는 사 실을 깨달은 건 며칠이 지나서 였다.
그날 이후 그는 연락이 없었 다. 많이 바쁜 게 아닐까 싶어 먼저 문자를 보내봤는데 형식 적인 답장이 왔다.
그제야 번쩍 정신이 들었다.
해 했던 것도 같다.
나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 었는지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알게 됐다. 말 수가 적은 그를 위해 많은 말을
이 아니었지만 선 본 사람 중
에 제일 나았다. 그리고 대화
를 몇 마디 나눠보니 연락할
때 받은 느낌과 같았다.
'그럴 수밖에...운명이잖아.훗.'
나의 느낌과 운명론에 사로잡
혀서 정작 제일 중요한 그의 사인을 놓치고 있던 것이다.
만남을 되짚어 보니 내가 마음 에 들었다면 말을 더 하려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났다면 지 나쳤을 일상들을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의미부여를 하 며 연관 지었던 것 같다. 그날 이후 남녀 간의 운명론 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근데 또 모르겠다. 좋은 짝을 만나 게 된다면 다시 운명론자가 될지도.
그는 말수가 적은 편이라고 했
노력을 했을 텐데 그는 전혀 그러지 않았고, 중간중간 지루
운명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사람 만난 이야기는 여기서 끝. 진짜 운명을 만나게 된다 면 다시 이어서 써야겠다.
남편이 빠졌다.
골프도 아니고
'이것'에
by조G / 브런치
남편이 빠졌다.무엇에?골프
도아니고,영화도아니고,아
내인나는더더욱아니고...
바로'알O'에.
이 업체는 중국 이커머스 플
랫폼으로,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한때 사랑했던 인
터넷 쇼핑도 나이가 들어 귀
찮아서 안 했더니, 한동안 우
리 집에는 택배가 올 일이 별
로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하
루가 멀다 하고 현관 앞에 택
배가 쌓여있다. 더군다나 그
택배들은 머나먼 나라, 중국
에서 날아온 것이다.
어떤 날은 핸드폰 케이스, 또
어떤 날은 제빵 도구, 허리벨
트, 충전기, 차량용품... 별별
물건들이 매일같이 오는데, 처음엔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 각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택배 오는 날의 빈도와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아이들까지, '아빠 알
O 중독 아니야?'라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밤 남편은 침대에 누워
알O 사이트에 들어가 아이쇼
핑을 즐긴다. 그러다 다짜고
짜 내게 '이거 필요 없냐'라고
묻는다. 나는 심드렁하게 필
요 없다고 하는데, 그는 "아 냐, 사놓으면 필요할 거야"라
며 내가 말릴 새도 없이 구매
버튼을 눌러버린다. 그리고는 꼭 이 말을 덧붙인다.
"에이, 그래봤자 n천 원인데 뭘."
얼마 전엔 남편이 알O에서
우리 가족의 핸드폰 케이스
를 주문했다. 그런데 받고 나 서 그립감이 좋지 않아 별로
라고 했더니, "그럼 다른 걸로
또 사지 뭐"라며 사이트에 들
어가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남
편의 손을 부여잡고 아니라 고, 괜찮다고, 익숙해지면 괜
찮을 거라고, 극구 말렸는데...
사실 모를 일이다. 지금 지구
어디메쯤에서 나의 새 핸드 폰 케이스가 날아오고 있는 중인지.
친구도 알O에서 옷을 열 벌
넘게 샀는데 그중 두어 벌만
건지고, 나머지는 나눔을 하
거나 결국 버렸다고 했다. 실
제로 당근에서 알O에서 산 제
품이 나눔으로 올라오고, '알
O, 테O 추천 아이템' 같은 정
보들이 자주 노출되는 걸 보
면 중국 쇼핑 플랫폼이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했음을 체감
할 수 있었다.
다들 이렇게 거침없이 구매를
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이 저렴 한 가격 때문이다. 친구가 산
옷도 한국보다 50% 가까이
저렴하고, 남편이 사는 물품
들도 대부분 몇 천 원선으로
다이소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무려 배송비 포함가인데도 말
이다. 요즘 손 떨리는 한국 물
가를 생각하면 거저나 마찬가 지다. '이 가격이 말이 돼?'라
며 속는 셈 치고 구매를 하게
된다. 남편의 시작도 딱 이것 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싸다 보
니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 면 너무 쉽게 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하나만 건져도 성공
올리지만 덴마크에선 돌아가 신 분이 쓰던 가구,
이라는 생각으로 다들 구매 결정을 한다. 사고, 버리고, 사 고 버리고... 자본주의 사회에 선 생산과 소비가 원활해야 경제 활성이 된다지만 멀쩡 한 제품도 단순한 취향 문제 로 쉽게 폐기를 하니 지구에 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싼 가격에 시장 생태가 망가지면 국내 시장은 또 어 떻게 되려나.
최근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
머니>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 은 아네뜨라는 덴마크 할머니
의 생활 모습을 작가의 시선
으로 밀도 있게 관찰한 에세
이다. 그중에서도 덴마크인 들의 물건에 대한 철학이 인 상 깊었다. 한국에서는 유산이라 하면 당 연히 부동산, 돈 같은 것을 떠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실제로
by현대자동차 / 브런치
지난 2월 16일, 현대차가 현대
모비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
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 설
비를 포한한 생산 인력 모두를
인수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인수 소식은 현대차의 미래 에
너지원 연구 개발에 대한 강력
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현대차
로 옮기는 이유는 뭘까요? 답
은 효율입니다. 기존엔 현대차
가 연구 및 개발을, 현대모비
스가 생산에 중점을 두는 이
원화 구조였다면, 이번 인수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결
정을 단일화한 것입니다. 사업
이 더욱 유기적이고 효율적으
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입니
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개발을 더욱 빠르게
하는 것은 물론, 수소연료전지
차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로 수소 생태계 실현 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열린 CES 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제 작 서 비 스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 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 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 히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자동
차를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
고, 그룹 차원에서 수소를 차
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최적화된 상
품을 제공하겠다는 뜻입니다.
현대모비스에 있던 수소연료
전지 사업을 현대차로 이전한
것도 이런 큰 그림 안에서 현
대차의 역할과 역량을 강화하 기 위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준비하는 수소
밸류체인 HTWO를 살펴보면
아주 구체적이면서 방대합니
다. 우선 수소를 생산하는 단
계에서는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친 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은 세 가지입니다. 물을 전기분해 하는 방법, 폐플라스틱으로 만
드는 방법, 쓰레기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전기분해 방식은 태양열, 풍력, 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통해 생
산된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
해서 수소를 생산합니다. 그린
수소로 불리는 이유는 생산 단
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극
도로 낮췄기 때문입니다. 현대 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부
안과 보령에 그린 수소 생산시 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으로도 수소를 생 산할 수 있는데요. 현대엔지니 어링이 충남 당진에 플라스틱 자원화 공장을 건립하고 있습 니다. 2026년 완공되면 연간 13만3000톤의 폐플라스틱으 로 2만4000톤의 수소를 생산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소연 료전지차 18만 대를 1년 간 운
전차
수소를 활용하 고
수소는 전기보 다 충전이 빠르고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긴 장 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수소는 대형 이동수단에 유리합니다. 현대차가 엑시언트를 양산한 것도, 현대로템이 수소전기 열 차를 개발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대로템과 현대건설은 음식
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에 서 생기는 바이오메탄을 수소 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하루에 생기는 음식물 쓰레기
60톤으로 500kg 정도의 수소
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린 수소, 폐플라스틱, 음식
물 쓰레기는 모두 자원을 재활
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
소화하는 환경친화적인 수소
생산 방식입니다. 미래의 친환
경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의 생 산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못하 다면 가치가
한동안 현대차의 수소 관련 소 식이 뜸했지만, 현대차는 조용 히 수소 사업과
3만 원짜리 커피
by velopenspirits / 브런치
휴직 85일 차
(코디네이터 김영지) - 1/24 Expo Court, Ashmore Qld 4214 - 0435 806 828 - dudwl87@nate.com - 수업 : 토요일 오전 9:30 - 오후 12:00
교장 김영수(교감 최윤정) 0493 861 646
도서시장에서 만권 이상이 팔 리면 그래도 잘 팔리는 축에 속하고, 베스트셀러 섹션에 올라간다고 한다. 책이 한 권 에 15,000원이라고 하면 만권
을 팔면 매출은 일억 오천이 다. 그중 보통 작가가 인세를
7~10프로 정도 가져가니까
책 만권을 팔면 작가는 천만 원에서 천 오백만 원 정도를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생각보다 글을 써서 돈을 번 다는 게 쉽지가 않다. 특히나
에세이는 작가의 사생활과 머
릿속을 노출하는 거니 좀 위
험하기도 하다. 또 의사, 변호
사와 같이 전문지식을 활용한
지적노동에 비해 작가는 상대
적으로 저임금 지식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문학의 가치를 단순히
돈으로 환산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며 예술은 신성불가침이
지만 말이다. 신사동에서 다
음 일정까지 시간이 1시간 정
도 남아서, 무작정 도산공원
쪽으로 걸어갔다. 그 근처에
괜찮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울 생각이
었다. 원래 목적지는 다른 곳
이었는데 갑자기 근처에 에르
메스 매장이 있다는 게 생각
났다. 에르메스에서의 목적은 가방도 스카프도 아닌 카페였 다. 지하 1층에 에르메스 카페
가 있는데 주말이면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고 들었다. 백수의 장점인 핫
플 평일 낮에 가기를 실현할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에르메
스로 발길을 돌렸다.
메뉴는 뭐 보나 마나 비쌌다. 커피와 티라미수 케이크를 주 문하니 3만 원 돈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커피가 계
속해서 리필이 된다는 것이 었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카페에 가도 커피 한잔에 5~6
천 원은 하는데, 에르메스 테
이블웨어에 담긴, 호텔신라 의 서비스를 한잔에 12,000 원, 커피를 두 잔만 마셔도 나
름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아 보 였다. 돈도 안 버는데 비싼 커 피를 마시는데 죄책감을 느끼 긴 했지만, 딱 한 번인데 뭐, 하 고 말았다.
- 수업: 일요일 오전 9:30 – 오후 12:30 - 0433 475 658 - 수업: 일요일 오전 10:30 - 오후 1:30
살면서 50만 원짜리 커피잔 과 접시를 사는 일은 없다시 피 하니, 한번 경험해 본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셔서 평단가를 낮 췄다.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만 명에게 사생활을 판 대가가 겨우 천만원인게
회사를 퇴사하는데 보너스를 준다?
by인사보이 / 브런치
회사를 퇴사하는데 보너스를 준다?
2017년 퇴사 보너스 제도를 처 음 시행하였습니다. 신규입사자 가 입사 후 3개월 베이직코스(시
용기간)를 통과하면 한 통의 메 일을 받게 됩니다. 메일의 마지막
내용엔 두 가지 선택이 존재합니 다. 1)회사와 계속 함께할 것인지, 2)퇴사 보너스를 받고 그만둘 것
인지 결정하고 회신해야 합니다.
join us : 회사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
pay to quit : 퇴사 보너스를 받 고 그만두겠다.
처음 200만원으로 시작한 퇴사 보너스 제도는 300만원으로 한 번 인상 후 2024년부터 500만원
으로 추가 인상되어 운영하고 있 습니다.
제도만 보면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여 회
사를 그만두는데 보너스를 지급 하는 제도이니까요. 처음 퇴사 보
너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했을 때
반대 의견도 많았습니다. 퇴사하 는 직원에게 왜 돈을 지급하냐는
것이죠. 그 돈을 직원 복지에 투
자하는 것이 더 좋지 않냐는 의
견들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다
시 한번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
습니다.
퇴사 보너스 제도는 신규입사자
가 500만원을 포기하고 회사를
다니고 싶은 지 스스로에게 질문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3개월
동안 회사의 사명과 경영철학 그
리고 핵심가치와 조직문화를 경
험해 본 후 이 회사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
을 주는 것입니다.
나와 맞지 않는 회사를 계속 다니
는 것은 개인이나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매일 불만
을 갖고 일하는 건 스스로의 삶
을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죠. 함
께 일하는 동료들도 불행해지게
됩니다.
채용이 회사의 결정이라면 퇴사
보너스 제도는 신규입사자의 결
정입니다. 퇴사 보너스 대신 회
사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믿음으로
원 프로와 나누는 골프이야기
허리에
더 몰입해 회사생활을 할 수 있습 니다. 만일 적합하지 않은 회사라 판단하여 퇴사 보너스를 선택한 경우 빠르게 이별하는 것이 오히 려 좋죠. 퇴사 보너스 제도는 적 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마지막 단 계의 역할을 합니다.
부담 없는 스윙
by 티칭 프로 원성욱 (0402 598 961)
안녕하세요? 여러분 중에 허리가 아파서 골프를 중
단 했거나 골프를 하기에 불편하거나 아프지만 참
고 하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허리가
좋지 않아서 가끔은 스윙이 변하기도 합니다만 이 번에는 지금까지 겪었던 통증과는 달리 일어서지
도 못할 정도의 통증으로 약 3주가량 고생했습니
다. 골프 때문이 아니라 일상 생활 중 다친 것이라
서 당연히 클럽을 잡지도 못했고 겨우 일어나서 걷
기도 어려워서 다시는 골프 클럽을 못 잡을 수도 있
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전부
터 상태가 호전되어 서서히 퍼팅을 도전했고, 다음
에는 피칭 웨지 그리고 하프 스윙으로 아이언과 드
라이버를 도전 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스윙을 하
다 보니 골프 스윙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기 회가 왔습니다.
레슨 경험이 적었던 때에는 40대 이상의 어른들이
왜 허리와 골반 턴이 안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
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굵은 다리가 힘없이 주저 않
으면서 피니쉬가 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 했습니다.
이제 저의 몸이 그렇게 되고 나니 이해가 되기 시작
했습니다. “아~ 이렇게 할 수밖에 없구나!” 그 동안 제
가 배우고 공부한 골프 지식과 정보 그리고 연구 결
과에 따른 골프 스윙 해법을 제시하고 있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제 몸이 직접 그 이론을 체험하고 나니 새
로운 스윙의 비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처럼 나이가 들고 허리가 나
빠지고 나니 허리를 안 쓰고 샷을 하는 방법을 만들 어 치게 되었습니다.
허리가 안 좋은 골퍼들을 위해서 훈련 방법을 알려
드릴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몸통의 회전이 크지 않아야 합니다. 단 허리의 통증이 없는 상태라면 백 스윙에서는 가능한 회전을 크게 합니다.하지만 다운 스윙에서는 절대로 허리를 강제로 회전하려고 하지 말고 팔과 클럽을 던 지는 동작을 연습해야 합니다. 클럽을 던질 때 강도 는 이 느낌과 비슷합니다. 공을 멀리 던지는 상황을 상상하며 클럽을 오른쪽 위에서 공을 향해서 던져줍 니다. 공을 멀리 던진다는 상황처럼 힘을 써서 던져 줄 때는 반드시 왼팔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던지는 동작과는 상관없는 동작일 수 밖에 없지만 왼팔이 공을 향해서 움직이는 힘은 공을 던지는 것 과 같습니다.하지만 몸통의 회전을 이용하는 스윙과 는 달리
체중의 이동이 크게 이루어져서 자칫 하면 허리의 한쪽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넓은 스탠스에서
말을 예쁘게 하는 남편
by부크럼 / 브런치
탐하는
방법들
by트래비 매거진 / 브런치
Arty Weekends MADE in SINGAPORE 예술, 우아함의 본질
싱가포르의 예술은 유기적이다. 사람을 중심으로 발생한 여러 문화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하며 발전하기 때문이다. 인종만큼 다양한 싱가포르의 개성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도시의 예술을 만든다. 다채로움은 결국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꽃피웠다. 우리는 그것을 ‘싱가포르의 예술’이라 정의한다.
National Gallery Singapore
아시아 최고,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아트 갤러리. 대략 10년 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5년 11월 새롭게 오픈했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과거 싱
가포르 대법원과 시청이었던 건물을 이어 붙
였다. 대법원의 경우 1929년 지어졌으며 일본
식민지 당시에는 시청사로 사용되었고 종전
후에는 시청 건물로 유지됐다.
현재 구 대법원이 있던 자리는 슈프림 코트 윙 (Supreme Court Wing), 시청이 자리했던 자
리는 시티홀 윙(City Hall Wing)으로 구분한
다. 두 건물 간 단차가 있어서 슈프림 코트 윙
과 시티홀 윙을 잇는 복도가 약간 경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는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의 고유
예술, 문화유산 등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컬렉
션을 중점적으로 전시한다. 싱가포르 국립 컬
렉션에 속한 8,000점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에서 현대 미술 갤러
리 중 가장 큰 규모다. 팝업 전시도 자주 열리
는 편이라 몇 번이고 가도 항상 새롭다. 갤러
리의 옥상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마리나 베
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스모크 & 미러스 (Smoke & Mirrors)’ 바가 위치한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1년 365일 에어컨 이 가동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한
여행이 언제나 가능하다. 싱가포르의 날씨가 너무 무덥거나, 스콜이 쏟아져 일정을 취소해 야 할 때 방문하면 최고의 대안이다.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주소: 1 St. Andrew's Rd, #06-01 National Gallery Singapore 178957
운영시간: 매일 10:00~19:00
전화: +65 6271 7000
REDSEA Gallery
친근한 예술품, 레드씨 갤러리
레드씨 갤러리는 뎀시힐에 위치한다. 뎀시힐 은 1850년 당시 육두구 농장 부지였는데, 싱 가포르에 주둔했던 영국군이 이곳을 부대 막 사지로 선정했다. 그렇게 1980년대 후반까지 ‘탕린 막사(Tanglin Barracks)’라는 이름으로 사용되었다가 영국군의 철수와 함께 잊혀 갔 던 곳이다. 2007년에 들어서 싱가포르 정부가 당시 군인 들의 막사를 그대로 활용해 공간을 재정비했 다. 널찍한 공간과 한적한 분위기, 듬성듬성 자 리한 점포의 배치 덕분에 현재 다이닝, 엔터테 인먼트 및 쇼핑 관광지가 되었다. 지금의 뎀시 힐은 성수동과 가로수길 그 어디쯤의 분위기.
레드씨 갤러리는 뎀시힐의 9번 블록(Block)에 위치한다. 갤러리 오너인 크리스 처처(Chris Churcher)의
품을 감상 혹은 구매할 수 있다. 보통 고객의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갤러리는 감상이 부담
스러운데, 레드씨 갤러리의 분위기는 상당히 가볍다. 친근함에 중점을 둔 갤러리이기 때문
이다. 무료 미술관에 입장한 듯 편안하게 둘러
보면 된다. 레드씨 갤러리에서 가장 눈여겨봐
야 할 작품은 ‘주앙 홍 이(Zhuang Hong Yi)’의
작품들. 중국 아티스트인 그의 작품은 꽃밭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그는 네덜란드에서 마주
한 튤립 꽃밭을 영감 삼아 현재의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고 한다.
REDSEA Gallery
주소: Block 9 Dempsey Rd, #01-10
Dempsey Hill, Singapore 247697
운영시간: 매일 10:00~21:00
전화: +65 6732 6711
Collyer Quay
공공미술의 성지, 콜리어 퀘이
도시는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회색 건
물, 네모난 창문, 일직선의 도로, 이따금 나오
는 정원 뒤로 보이는 따분한 표지판과 신호등.
싱가포르는 명백한 도시다. 그런데 같은 회색
빛이지만 유난히 발랄하게 느껴진다.
싱가포르의 발랄함은 도시 곳곳에 위치한 공 공미술이 이유다. 공공미술은 지역사회를 위 해 제작하고, 지역사회가 소유하는 미술을 뜻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정말 다양한 공공미술
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장소가 ‘콜리어 퀘이’다. 콜리어 퀘이는 싱가포르 강 변 옆 마천루가 가득한 대표적인 상업지구다.
MRT 래플스 플레이스(Raffles Place)역 입 구로 나오면 길 한가운데 놓인 조형물이 보인다. 이스라엘의 예술가, 데이비드 거 슈타인(David Gerstein)의 작품인 모멘텀 (Momentum)이다. 바로 옆쪽으로는 스페인 작가인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작 품, 싱가포르 소울(Singapore Soul) 설치작품 이 자리한다.
싱가포르의 공용어는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타밀어로 총 4개인데 이 언어로 사람의 형상 을 구현했다. 작품에 쓰인 단어는 각각의 나 라의 언어로 ‘나라, 통합, 행복, 공동체’를 의 미한다.
앞쪽 공원으로 발길을 옮기면 인도계 영국 조 각가인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조 각품이 등장한다. 수많은 스테인리스 스틸 구 슬이 쌓여진 형상의 작품이다. 스테인리스 스 틸 작품은 그의 시그니처로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흐름과 여행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끊임 없이 변화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단지 역에서 나와 10분 정도 콜리어 퀘이의 거 리를 거닐었을 뿐. 이처럼 싱가포르 곳곳에서 만날 수
그래서 발랄하다.
Collyer Quay 주소: 5 Raffles Pl, Singapore 048618
글·사진 트래비(이성균 기자,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 취재협조 싱가포르관광청
차 이 나
퀸즐랜드 가정폭력
켈러웨이(46세)는 가정폭력
퀸즐랜드 경찰청의 직원이 해킹 등 경찰청 데이터베이스에 불법 접근한 범죄 혐 의로 기소돼 브리즈번 법원에 출두했다.
캐럴 켈러웨이(46세)는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판매하기 위해 퀸즐랜드 경찰청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켈러웨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자의 업데이트된 주소를 가해자에게 제공했으며, 가해자는 이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를 스토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퀸즐랜드 경찰은 이 직원이 도로 치안 및 지방 지원대 소속이며 선서한 경찰은 아니라고 밝혔다.
스티브 골셰프스키 경찰청장 대행은 "분명히 법정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이므로 사건의 쟁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브리즈번 ABC 라디오에서 말했다.
마크 라이언 경찰장관은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해당자를
qldkoreanlife.com.au qldkoreanlife
고고학자들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의 지구루(리저
드 아일랜드)에서 2000년에서 30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고대 도자기를 발견했 다. 호주 원주민이 유럽인 정착 전에 도자기 제조 기술이 없었을 것이라는 통념 이 뒤집혔다.
호주연구위원회 생물다양성및유산센터(CABAH) 연구원들은 표면 아래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수십 개의 도자기 파편을 발굴했다.
이 도자기 파편들은 2000년에서 3000년 전으로 연대 측정이 됐다.
유럽인이 정착하기 훨씬 전에 섬의 재료를 사용해 현지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라
는 뜻이다.
연구팀은 도자기 외에도 6000년 전에 섬 사람들이 먹었던 어패류의 뼈를 발견 했다.
발견 장소인 지구루는 고고학 프로젝트에 참여한 딩갈(Dingaal) 및 응구루문구 (Ngurrumungu) 공동체에게 매우 중요한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로써 지구루는 퀸즐랜드주 대보초 북쪽에서 호주 원주민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
진 최초의 연안 섬이 됐다
도자기의 연대는 파푸아뉴기니 남부의 라피타 원주민의 시대와 일치한다. 이는
이 공동체와 지구루 원주민 사이의 연결과 교역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임스 쿡 대학교의 션 울름 교수는 "이번 발견은 이 지역 원주민 공동체의 정교 한 해양 능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수천 년 전 지구루에서 일어난 문화적 교
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섹션
선물의
격이
다른 독일
by인간계 연구소 / 브런치
내가 받아 본 가장 큰 선물
한국이라는 나라가 기적적인
속도로 발전한 가장 큰 이유
를 꼽으라면 '경제적 효율성'
이 빠질 수 없다.
사람 사는 세상에 먹고사는 일, 돈을 버는 일이 안 중요한
때가 있었겠냐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1950년 6.25 전쟁 이후
정말 무슨 일 하던지 '그거 해
서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는 철저한 자본주의적 태도가
지배하는 사회로 계속 달려온 것 같다. 물론 온 국민이 '돈과
됐을까?
며칠 뒤면 시들어서 버리게 될 꽃에 돈을 쓰는 것이 아까워서 그렇다.
몇 시간 뒤면 똥으로 나올 비
싼 밥은 왜 먹고, 올라가면 다 시 내려올 등산은 왜 하며, 가
만히 앉아서 시간만 죽이는 명 상을 왜 할까? 그것의 중요성 과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좋
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음식을
먹는 즐거움에 그 돈을 기꺼이 쓰는 것이고, 자연과 함께 가
까이 땀 흘리는 시간을 보내
기 위해 오르막을 오르는 것이
다. 것으로는 눈 감고 앉아있
는 것 같지만 내 안이 더 충만
해지고 개운해지는 몸과 마음
을 위해 온 정신을 집중해 보 는 것이다.
꽃도 마찬가지다.
독일 사람들은 꽃을 즐길 줄 안다. 입학, 졸업, 연주회는 당
연하고, 다른 사람을 방문할
때, 생일, 기념일, 부활절 등등 무슨 날마다 꽃을 선물한다.
굳이 남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
더라도 절기에 맞는 꽃을 집이
늘 꽂아 놓기도 한다.
꽃을 즐기는 그 마음은 첫째로
여유다. 한국에서도 '나이가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갖고 살
았기에, 이 작은 땅덩이에서
그 적은 사람들이 이만큼 이
뤄낼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 다. 그러나 이제 약 70년 정도
의 시간을 그렇게 달려왔기에
경제적 성공 이면에 곪고 썩은
부작용들이 넘쳐난다.
'경제적 효율'이 지배하는 세
상이 되면 모든 것이 '돈의 힘'
에 짓눌려버린다.
꽃 선물을 좋아하는 독일
한국에서 꽃을 선물하는 일
은 극히 드물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학식, 졸업식, 어버이날, 연인에게 고백하는 날, 지인의 클래식 공연을 보
러 가는 날 정도나 될까. 한국
인이 것이 창피할 정도로 과
격한 표현으로 '꽃은 비싼 쓰 레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꽃다발을 받으면 '아... 이 비싼
왜... 그냥 돈으로 주지...'라
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
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특별한 날조차 '처
치가 곤란하니 꽃다발을 사 오
지 말라'라고 한다. 왜 이렇게
지, 어떤 취향의 사람인지, 요 즘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
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그를
기쁘게 할지, 포장지를 뜯으면
깜짝 놀라게 할지 고민하는 시
간은 선물을 주는 사람에게도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선물'
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에는 저
런 행복한 시간이 포함되어있
지 않을까?
독일에서 지인의 초대를 처음
받았을 때, 무슨 선물을 사가 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어 린 학생이나 친구도 아니었고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른인데 적어도 '얼마 이상 가격이 되
는 선물'해야 하지 않을까 생
각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다
른 친구가 조언을 해줬다. 독
일에서는 그런 비싼 선물은
잘 안 한다는 것이다. 보통 간
단한 꽃(10-20유로) 정도, 아
니면 초콜릿이나 와인정도를 선물한다고. 와인도 보통 한
화로 1-2만 원대 정도면 충분
하다는 것이다. 그 조언을 듣 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그
분이 좋아할 만한 초콜릿 하 나와 와인 한 병을 사서 갔던 기억이 난다.
독일인들은 꽃 한 송이. 2만 원 짜리 와인 선물에도 아이처럼 기뻐한다. 작은 선물에 기뻐할
드니까 꽃사진만 몇 백장 찍는
다.'라는 말이 있다. 젊은 시절
바쁘게 돈과 성공을 위해 달릴
때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꽃은
여유 있는 사람만 즐길 수 있
다. 독일 사람들을 '비싼 쓰레
기'를 살만큼 돈이 많아서 꽃
을 선물하고, 장식하고, 정원
을 가꾸는 것이 아니고 단지
그 꽃을 바라보고 즐길 수 있
는 마음의 여유가 더 있기 때
문이다.
얼마짜리 선물을
해야 하나?
한국에서는 남에게 선물하는
것도 일이다. 아니 이제는 선
물하기를 포기한 것 같다. 받
는 사람도 현금이 제일 좋다고
하고 주는 사람도 편하고 얼마
나 좋은가. 나는 모든 축하와
위로를 돈으로 하는 문화가 말
라비틀어진 꽃같이
다고 했다가 "왜???"라며 거의 기분이
줄 아는 것이다. '이게 얼마인 데... 그냥 돈으로 주지'라던가, 고작 이 정도 가격의 선물이라 실망한다던가 하는 일은 여태 껏 못 봤다. 기본적으로 독일
인들은 내가 이유 없이 타인에 게 도움을 받거나 선물을 받는 것조차 의아해할 때 있다. 오 래전 학교에서 친구에게 밥 산
는 깨달음이다. 내가 여유 있 는 마음을 갖는 다면 꽃을 사 온 지인의 마음이 보이고, 꽃 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그 꽃 을 가운데 두고 선물해 준 지 인과 마주 앉아서 나누는 대화 에 선물의 의미가 있다. 무슨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어디 수 백억짜리 별장을 사주고, 슈퍼 카를 사줘서 기쁜 것은 '진정 한 선물'의 의미가 아니다.
진정한 선물의 의미는 돈을 지운다.
우리 외할머니는 92살
by벨라 / 브런치
나에겐 시간이 별로 없어
외할머니와 나는 같은 양띠.
하지만 우리의 나이차는 48
세나 된다. 외할머니에 대한
나의 첫 기억은 빼빼 마르고
보글보글한 파마머리에 얼굴
을 목젖이 보일 만큼 뒤로 젖
히며 하하하 웃으시던 모습이
다. 할머니의 목에는 검은콩같
이 까만색의 사마귀가 달려 있
었는데 신기해서 어릴 때 할머
니가 날 안아주시면 그때마다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목
에 딱 달라붙어있지 않고 떨어
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상태
라 그게 더 재밌어 계속 만졌
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의 목
에서 덜렁대던 까만 사마귀가
보이지 않았다. 놀란 마음에
사마귀가 어디로 갔냐고 할머
니께 여쭤보았더니 어느 날 할
머니도 모르게 사라졌다고 하
시는 거다. 내가 그동안 자꾸
만지작 거려 떨어져 버린 게
아닌가 싶어 덜컥 죄송한 마
음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할머니는 사마귀가 떨어져 나
가 너무 후련하다고 하셔서 속
으로 깊은 안도를 했다.
외할머니는
르셔서 중/고등학교 때 학교
대표로 탁구대회를 나가셨다
고 한다. 대회란 대회는 다 휩
쓸고 다니시며 상도 많이 받고
화려했던 그 시절이 참 행복했
다고 하셨다, 어릴 때 할머니
댁 지하 주차장에 탁구대가 있
길래 어떻게 치는 건지 시범을
보여달라고 할머니께 말씀드
리니 '아이, 지금은 내가 너무
늙고 다 까먹어서 잘 안될 거
야.'라고 하시며 조금은 조심
스러운 모습을 보이셨다. 하지
만 왠지 할머니는 지금도 굉장
히 잘 치실 것 같은 막연한 믿
음에 나는 굴하지 않고 자꾸
보여달라고 할머니를 졸라댔
다. 할머니는 결국 손녀의 재
촉을 못 이기시고는 순간 진지
한 눈빛으로 확 바뀌시더니 몇 번 라켓으로 공을 탁구대에 통 통 튕기시고는 서브자세를 취 하시더니 강한 스매싱을 날려 공을 중앙 네트 위로 가볍게 넘기셨다. 순간 우리 할머니가 '3초 현정화'로 보였다.
음식 맛있게 만드시고 살림 잘 하는 주부로서의 할머니 모습 만 알고 있었는데 젊음을 탁구
에 온통 쏟아붓던 풋풋했던 10 대 시절의 우리 할머니도 있었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그때
의 소녀가 애틋해지는 마음에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외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워낙
미모가 출중하셔서 별명이 배
우 '황신혜'였다고 한다. 쪼글
쪼글한 할머니와 황신혜의 공
통점은 커다란 눈 빼고는 그다
지 일치하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 내 눈을 의심했다. 그때
할머니는 본인의 어릴 적 앨
범을 장롱 깊숙한 곳에서 꺼
내오시더니 내게 흐뭇한 표정
으로 보여주셨다. 동그랗고 큰 눈, 오뚝한 코, 작고 갸름한 얼 굴, 날씬한 몸매가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황신혜 같았다, 아니 솔직히 황신혜보다 훨씬 예뻤다.
할머니는 6남매 중 맏이셨는
데 요즘 소위 말하는 K-장녀셨 다. 젊디 젊은 증조할머니 앞
에 쪼르륵 서있는 꼬꼬마 형
제자매들 중 이국적인 외모
로 우리 할머니가 단연 눈에
띄었다. 나는 할머니께 '이렇
게 예쁜데 왜 배우를 안 하셨
냐'라고 여쭤보니 연예계 쪽보
다는 탁구가 너무 좋았고 외할
아버지와 일찍 결혼하시고 아
이들을 키우느라 모든 꿈을 포
기했다고 하셨다. 시대가 이렇
게 많이 흘렀어도 여전히 엄마
들은 일과 양육이라는 기로에
놓인 건 마찬가지구나, 결국
자식을 위해 꿈을 포기해야 하
는 쪽은 여전히 엄마인가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외할머니는 92세인 지금도
T.P.O(Time, Place, Occasion) 에 맞게 입고 외출을
고 하면 갈색 계열의 옷들을
꺼내시고 패션의 완성인 신발
과 구두도 톤 앤 매치하신다. 결혼식이냐 가족식사냐 미용
실이냐, 집에 손님이 방문하시
는지에 따라 정장 슈트, 트렌
치코트, 홈드레스 등이 바로바
로 초이스 가능하신 센스쟁이 시다. 게다가 훨씬 젊은 나도
메기 귀찮아하는 스카프도 할 머니께는 그날의 패션을 완성
시켜 주는 필수적인 아이템이 다. 게다가 진주 목걸이나 금
목걸이 등은 그날 조금 더 패
션에 포인트를 주고자 하실 때
에 착용하시곤 한다. 탱탱한
피부를 위해 마스크팩도 잊지
않으시며 아직도 파우더팩트, 눈썹 그리기, 립스틱 바르기 등의 화장을 곱게 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신다. 미용실에 몇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가셔서
파마를 하시고 외출하실 때에
는 롤을 하나하나 말아 머릿결 에 뽀글 텐션감을 더 주신다.
가장 놀라운 점은 식사 후 거
울을 보며 다시 꼼꼼히 립스
틱을 바르시는 할머니의 정 성스러움이다. 이렇게 92살
우리 할머니도 멋과 뽐을 잃
지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하
려고 최선을 다하시는데 어떻
게 할머니보다도 젊디 젊은 내
가 미를 포기하고 대충 살 수
있겠는가. 집에서는 후줄근할
망정 집을 나가면 어느 정도
는 꾸며줘야 우리 할머니 열
정 반의 반이라도 따라갈지
모르겠다. 내가 예쁘게 꾸미
고 할머니를 뵈러 가면 할머니
는 내게 꼭 착장에 대한 심사
평을 해주신다. 색이 화사해서
너랑 잘 어울린다, 옷이 좀 큰 것 같다, 소재가 부들부들해서
고급스럽다, 허리 부분이 들어
가서 날씬해 보인다 등의 평을
가감 없이 해주시는데 그 날카
아주 전문 디자이너급
너무 빨리 는 오지 않기를. 내가 아주 어릴 때 할머니께서 '우리 벨라 하드 사줄까?' 하 시며 브라보 콘을 손에 쥐어주 시던, 지금 우리 엄마 연세보 다도 젊고 예쁘고 참했던 우리 할머니를 기억한다. 할머니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놀았 던 그날을 기억한다.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포장해 서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주시 던 할머니를 기억한다. 내 머 릿속에는 할머니와의 다채로 운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김선생 수학 알제브라 연습 문제(268) ( Exercise of Algebra ) ( Answer ) 1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9) In a group of 500 people, each person owns a horse or a pig or both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If there are 222 horse owners and 317 pig owners, how many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5
( Answer )
8
4
1
(9) horse owners + pig owners = 222 + 317 = 539 539 is greater than 500 people. This means that any people have both horse and pig. number of having both = 539 – 500 = 39 number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pig owner – having both = 317 – 39 = 278
3 48 = 16 × 3 = 16 ×
Therefore, number of the pig owners owning no horse is 278.
김선생 수학 알제브라 연습 문제(268) ( Exercise of Algebra ) ( Answer )
5
8
4
수학 개인지도 전문. 학부모 수학 상담 환영 * 정답은 40쪽에 있습니다.
김선생 수학 알제브라 연습 문제(268) ( Exercise of Algebra )
+ 317 = 539 539 is greater than 500 people. This means that any people have both horse and pig. number of having both = 539 – 500 = 39 number of the pig owners own no horse = pig owner – having both = 317 – 39 = 278 Therefore, number of the pig owners owning
장원순 목사
원기가 왕성한 사람은 매우 활
동적입니다. 매사에 적극성을
띠고 일을 합니다. 원기가 왕
성하다는 것은 힘이 넘치고 의
욕적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기
가 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 먼저 육체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도 건강해
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영도 건강해야 합니다. 이 모
든 요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한 삶,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고 더 나아
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
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꼭 창조적인 생각이 원기
왕성한 상태에서만 나오는 것
은 아닙니다. 미우라 아야꼬 같
은 분은 가장 처절한 삶의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진주와 같은 아
름다운 생각들이 글로 표현되
었습니다. 그것은 진주를 만들
어내는 조개의 고통을 겪는 것
과 같았습니다. 그와 같이 산통
을 겪고 나온 생각들과 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가져
다 줍니다. ‘오체불만족’을 쓴
오토다케 같은 경우도 육체적
으로 본다면 결코 원기 왕성한
젊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신체 가운데 오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원기 왕
성하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육
체적인 건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헬렌 켈러나 강영우 박사의 경
우도 육체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생활과 활동에 불
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많은 강연과 저술 활동으로 슬
픔과 좌절 가운데 있는 이들에
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결코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만 곧 부정적으로 소극적으로
만 받아 들이지를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겪는 삶의 좌절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았습니
다. 그것은 하늘로부터 오는
희망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들
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
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
니다.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세상적으로 인간적으로 볼 때
연약한 사람을 통해 그분의 영
광을 나타내 주시는 것입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란 책으
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전과
충격을 주었던 지그 지글러는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을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
은 평범한 진리를 오히려 잘 이
행하지 못합니다. 때론 사람들
은 어려운 일 보다는 쉬운 일
을 더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
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아무나 못합니다.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아무나 그렇게 하지 못 합니다. 진리란 우리의 일상 가
운데 있습니다.
시도하지 않는 것, 그것은 의욕 이 없어서 일 수 있습니다. 의 욕이 사라지면 매사에 적극성 을 잃게 됩니다. 생각하는 것에
도 게으르게 됩니다. 그것이 심 해지면 생각하는 것조차 귀찮 아 합니다. 의욕을 상실하게 되 는 것은 뭔가 해보고자 하는 데 자꾸 부딪히게 되고 거절을 당 하게 될 때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루살렘을 향하 여 가는 길이 고통스러운 십자 가의 길이었지만 가야만 되는 길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때에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담대함을 얻어 나아갈 수 있었 습니다. 또한 빌립보 감옥에 있 으면서도 항상 기뻐하고 즐거 워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천 국에 대한 소망, 예수님께 대한 소망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 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에도 훈련이 중 요합니다. 생각은 훈련하기에
따라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 믿
음의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강
하고 담대한 그리스도의 군사 로서 살게 합니다. 그러나 생각 은 아무렇게나 튀기는 고무공 과도 같습니다. 생각을 잘 붙잡 지 않으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릅니다. 생각을 잘 조절하고 통제해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 은 습관입니다. 습관이란 참으 로 중요합니다. 좋은 습관을 기 르기 위해 훈련하는 것은 매우 값진 일입니다. 군인들은 훈련
에 의해서 그 몸의 행동이 습관 화됩니다. 생각하는 일에도 훈 련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지 습관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래 서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 생각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행복한 생각을 심으면 행복 한 삶이 나오고, 행복한 습관을 심으면 행복한 인격이 나오고, 행복한 인격을 심으면 행복한
인생이 나온다”는 말이 있습 니다. 우리는 생각에 대한 바른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존 H 빈 센트라는 성직자는 매일 아침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반복해 읽 는 습관으로 그의 인생을 정화 시켰다고 합니다. “나는 오늘 소박하고 진지하며
생각, 자기중심의 생각들을 즉시 물리치며, 위로 와 너그러움과 자비와 거룩한 침묵을 연마하고, 소비를 절약 하며, 대화는 늘 신중하고, 정 해진 일에는 부지런할 것이다.
어서오세요. 여기는 쿠팡공화국입니다.
by이재훈 / 브런치
2022년 6월, 쿠팡와우 멤버십
구독료가 2,900원에서 4,990
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인상률
로 따지면 약 72%나 증가한
셈인데요. 보통 이정도로 인상
되면 이탈율이 제법 높을만도
한데, 이탈이 되기는 커녕 오
히려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
하여 지금은 1,400만 명이 구
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기
에는 어떤 이유가 숨어 있을까
요? 답은 간단합니다. 소비자
들이 구독료로 낸 4,990원보
다 훨씬 높은 가치를 받고 있
다고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배송비=2500원'
이라는 개념이 모두에게 인식
되어 있습니다. 즉, 월 4,990원
의 멤버십을 구독하고 한 달
동안 두번의 무료배송 혜택만
받더라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소비자는 한
달에 최소 두 번 이상 구매를
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손
해를 보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 기 마련입니다.
쿠팡 혜택만으로 충분히 값어
치를 한다고 느껴지는데, 쿠팡
은 여기에 더해 '쿠팡플레이'
라는 OTT까지 무료로 제공한
다고 합니다. OTT에 관심이
없던 고객들도 무료로 제공한
다니 괜히 뭐 볼만한 게 있나
한 번쯤 들어가 보게 됩니다.
그런데 웬걸,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볼만한 콘
텐츠가 꽤 있고, 심지어 다른
OTT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포
츠 중계까지 제공한다고 합니
다. 특히 다른 OTT의 구독료
가 쿠팡와우 멤버십 구독료보
다 비싸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
니 더 많은 이득을 본 기분이
듭니다. 점점 멤버십 구독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듭니다.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쿠팡이츠에서
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
료배달 혜택까지 제공한다고 합니다. 비록 '묶음 배달'에 한 정된 서비스라고는 하지만, 이 또한 공짜로 받는 혜택이라고
생각하니 되려 감사하게 느껴
집니다. 더더욱 멤버십을 해지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이렇 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 연스럽게 쿠며들고 있습니다. ('쿠며든다'란, 쿠팡에 스며든 다는 의미로 제가 만든 합성 어입니다.)
여기서 잠시 계산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제가 서두에 멤버
십 회원이 1,400만 명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월 구독료만
으로 쿠팡은 약 700억 원, 연간
으로는 약 8,383억 원의 수익 을 올립니다. 만약 여기서 구
독료가 6,990원으로 인상된다
면, 연간 수익은 1조 1,743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최근 백화 점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더현대 서울이 지난해 1조 매 출을 올렸다고 하니, 꽤 금액 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쿠팡의 목표는 멤버십
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리는 것 이 아닐겁니다. 오히려 저렴한
구독료로 더욱 다양한 곳에 혜
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쿠
팡의 생태계 안에 가두는 전
략을 펼칠 것입니다. "쿠팡와
우 멤버십을 이런데서도 쓸 수
있네?"싶은 곳이 많아질 수록
고객의 감동 포인트는 증가할
것이고, 지금과 같이 멤버십 구독료 대비 2~5배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금액을 조절할 것
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쿠팡
와우 멤버십을 중심으로 만들
어진 쿠팡공화국을 통해 더욱
많은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일 것입니다. 마
치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 으로 카카오 공화국을 만들었 던 것처럼요.
물론, 쿠팡에게 위험요소가 전 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
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시
장과 소비자로부터 부정적 반
응을 초래할 수 있는 문어발식
확장은 대중들의 반(反)감정 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유
의해야 합니다. 또한, 멤버십 의 영향력이 점점 거대해 질
수록 공정거래 및 독점에 대한
규제 기관의 감시가 엄격해질
해서 순풍이 불수도, 갑작스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점에서 우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쿠팡이 OTT와 배달 서비 스를 중점으로 비즈니스를 확 장하고 있어 큰 문제는 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어떤 분 야로 확장하느냐에 따라 계속
하지 정맥류가 발생하는 원인
하지 정맥류는 정맥에 있는 판막 손상으로 정맥에 흐르는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 현상이 있을 때 발생한다. 동맥의 피는 심장
에서 짜주는 동력과 중력 때문에 다리 쪽으로 쉽게 흘러가지만
정맥은 중력을 거슬러야 하고 심장과 같이 피를 짜주는 동력도 없다. 오직 종아리 근육이 수축해 정맥을 짜주는 힘으로 심장 방 향으로 피가 흘러가기 때문에 동맥에 비해 혈류가 상대적으로 약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리 정맥은 중간에 판막이 있어 피가 거꾸 로 흐르지 않고 위쪽으로만 흐르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 원
인에 의해 이 판막이 손상되면 피가 심장 방향이 아닌 발쪽 방향
으로 흐르게 되는데 이 현상이 0.5초 이상 지속되면 하지 정맥류
라 진단할 수 있다.
판막 손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부정맥 혈전증과 같이 혈전에
의한 판막 손상도 원인일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원인은 걷기와 같
은 종아리 근육의 수축이 없이 장시간 서 있거나, 의자에 오랫동
안 앉아 일하면서 판막 기능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이다. 중력에 의한 피의 무게를 장시간 버티면 정맥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증
가한 압력으로 인해 정맥의 직경이 굵어진다. 굵어진 정맥의 판
막은 서로 멀어지면서 피가 내려올 때 제대로 닫히지 못해 역류
가 발생하게 된다. 이 역류는 다시 정맥내부 압력을 증가시켜 판
막 기능을 더 저하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어 하지 정맥류
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 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 하지 정맥류에는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 우선 다리 정맥
에 피가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다리가 무거운 증상이다. 다리 욱
신거림, 통증, 수면 중 쥐가 나거나 하지 정맥류 주변 가려움 등 증 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며 하지 정맥 류의 돌출 정도나 역류 정도와는 관련이 없다. 혈관이 심하게 튀 어나온 상태여도 무증상일 수 있고, 돌출이 심하지 않아도 다리 가 천근 같다는 사람도 있다. 부종도 매우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하 지 정맥류가 발생하면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해 간질액이라고 하는
일종의 물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된다. 이것이 피하지방에
축적되면 부종이 생긴다.
하지만 하지 부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부종이 있다고
모두 하지 정맥류인 것은 아니다. 다리 부종은 활동량이 줄어 종 아리 근육이 감소한 노년층이나 복부 등 부위의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 심부전, 신 장기능 이상이나 일부 고혈압 약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하지의 부종이 중장년층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지만 장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앞서 언급한 질환 여부를 점검 해 봐야 한다. 여기서 더 진행되면 반복적인 습진이나 색소 침착, 울혈성 궤양과 같은 피부 병변도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진행 경과에 따른 치료와 관리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초기
단계라면 일단 압박 스타킹을 신고 생활하면서 상태를 지켜봐도 좋다. 개인차가 크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혈관이 밖으로 약간 튀
어나온 상태라면 10년이 지나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므로 불편감 이 적고 미용상 큰 문제가 없다면 치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하 지만 습진, 색소 침착 및 궤양 등 피부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해 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 없이는 피부병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
며 점점 악화되기 때문이다.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초음파 검사장비로 어느 정맥 에 역류가 있는지 찾는다. 다리에는 크게 대복재 정맥과 소복재 정맥이 있는데 주로 이곳이 역류의 원인이 된다. 역류가 되는 정 맥을 찾았다면 이를 제거하거나 막는 수술을 하게 된다. 역류하 는 정맥을 제거하거나 막아도 우회하는 정상적인 정맥과 깊은 정맥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최근에는 정맥 제거 수술은 거의 시행되지 않고 고주파나 레이저, 의료용 혈관 내 접착제를 이용해 막는 방법이 표준 치료로 되어 있다. 그래서 엄밀하게는 수술이 아니라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튀어나와 있 는 정맥의 제거가 필요한 환자들은 해당 혈관이 위치한 피부를 2~3mm 절개해 하나씩 끄집어내야 하므로 상태에 따라 수술 상 처가 남을 수 있다.
하지 정맥류 예방하기 위에서
없다.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가 아니라면 압박 스타킹을 신고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걷기 운동과 같은
기대할
마찬가지다. 현재는 하지 정맥류가 없다 하더라도 근무시간 동안만이라도 압박 스타킹을 신고 틈나는 대 로 가벼운 산책을 해보자. 집에서 쉴 때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 혈류가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태로 해주는 것도 도움 이 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이런 자세로 장시간 있을 수는 없기 때 문에 수면시간 동안만이라도 종아리 부위를 높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1.5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손을 규칙적으로 씻으세요.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막으세요.
연령과 건강 요구에 따라 권장되는 COVID-19 예방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세요.
아플 때는 집에 머무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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