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교회 110년사 홈페이지용 13(286 297)

4부

6대 장영일 목사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회의 조직과 방향은 주님의 말 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 조직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이끌어가는 또다른 동력은 하나님이 세 우신 사람, 특히 리더십에 근거하기도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교 회의 공적 리더십인 담임목사의 목회방침과 활동을 살펴보는 것은 범어교회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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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회 방침 1995년 5월 30일 부임한 장영일 담임목사는 올해로 부임 21주년을 맞이하 였다. 그동안 우리 교회를 섬긴 많은 교역자 중에서 설명도 목사(23년, 1964년 ~1986년)를 제외하고는 가장 오랜 시간 우리 교회를 섬기고 있는 교역자이다.

장 목사는 자신의 목회인생을 다음과 같 이 밝히고 있다.

“1995년 5월 30일, 39세에 범어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계산해보니 어느새 21년차 에 들어가는 중입니다. 목사가 되고 난 이 후 범어교회 담임목회는 내 인생의 전부였 습니다. 청년 시절 신학교와 유학생활이 목 사가 되는 과정이었다면, 범어교회의 20년 은 목사로서 산 것의 전부입니다. 남들 보기 부임한 장영일 담임목사

에는 어떨지 몰라도 범어교회에 올인한 인생입니다. (기독신문 2015년 10월 7일 인터뷰 기사)”

그만큼 범어교회 곳곳에 새겨진 장 목사의 발자취는 적지 않다. 제자훈련과 위원회 제도의 정착, 현재 위치(범어동 104번지 / 수성구 청호로 84길 71)로의 예배 장영일 목사 가족사진

당 이전, 교회의 성장과 부흥 등은 장 목사의 목 회방침이 현실화 된 측면임과 동시에 장 목사 가 우리 교회 발전에 기여한 측면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년에 가까운 전통과 역사를 지닌 교회에 부임한 그는 전형적으로 고전적인 목회를 추구 하였다. 예배와 설교에 중심을 두어 왔으며, 시 험이 들지 않고 갈등하지 않는 화목한 교회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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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를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 그 가 보여준 조화와 균형 그리고 내실을 강조한 ‘중용의 목회’는 우리 교회의 토 양인 농심(農心)과 잘 어우러져 역동적이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마련하는데 바탕이 되었으며, 이제는 우리 교회의 색깔이 되기도 하였다.

연도별 교회 표어와 목표 년도

2007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 1. 성전 건축 2. 제자훈련과 목자 소그룹의 정착 3. 건강한 영성운동의 활성화 4. 국내외 선교사역의 활성화

2008

신령한 집을 세우자 (벧전 2:4~5) 1. 성전건축 2.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랑방의 정착 3. 건강한 영성운동의 활성화 4. 국내외 선교사역의 활성화

2009

갑절의 은혜를 주옵소서 1. 신령한 예배를 드리자 2. 참 제자가 되자 3. 사랑방 모임에 힘쓰자 4. 지역사회의 빛이 되자 5. 선교의 꿈을 이어가자

2010

더 깊은 데로 갑시다

2011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자 (롬 14:17) - 우리의 꿈 6가지

2012

깨어 그날을 준비합시다 (벧전 5:7~9) - 우리의 꿈 6가지

2013

사랑이 넘치고, 기도가 뜨거운 교회 (벧전 4:7~8) - 우리의 꿈 6가지

2014

하나님을 기쁘시게, 우리는 행복하게 (살전 5:16~18) - 우리의 꿈 6가지

2015

사랑이 제일입니다 (고전 13:13) - 우리의 꿈 6가지

2016

더(THE)하게 하소서 (마 4:23) 1.Teaching(교육과훈련) 2. Healing(치유와 회복) 3. Evangelism(복음의 재생산)

자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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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표어 / 목표)

이외에도 장 목사의 목회방침을 여러 측면에서 조명할 수 있겠지만 매년 새 해에 제시되는 표어와 목표(자료 1 참조)나 예배순서는 목회방침을 잘 보여주 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일부 변경되어 실시되고 있는 주일대예배 순서는 말씀과 찬양을 후반부에 배치해 예배의 역동성을 강조하면서도, 예배에 참석 한 성도들이 예배의 감동을 고스란히 안은 채 성전을 떠남으로 세상에서 삶을 통해 드리는 예배에서 승리하게 하려는 장 목사의 예배관과 목회방침을 잘 보 여주고 있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 목사의 목 회방침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있다 면 바로 ‘평신도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저의 목회방침 중 가장 중요한 점은 ‘평신 도 운동’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는 누구나 복

제자훈련(UPS 수료 및 졸업식)

음화의 일꾼이 되어야 하며, 또한 될 수 있다고 믿어 목회사역의 평신도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근본적인 인식을 확실히 갖 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 교회가 깨어있도록 하는 것이 목회의 기본이라 생각 하여 예배설교와 성경 공부, 제자훈련, 신앙 강좌, 주일학교 교육에 목회의 중 심을 두고 있습니다. 설교의 특징은 예화집 보다는 실제 주변에서 일어난 사 람들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인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단에 올라갈 때마다 ‘주님 한번만 더 봐주세요!’하며 속으로 빕니다. 늘 준비에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름다운 공동체 / 뉴스저널 2002년 10월호)

이렇게 평신도를 목회의 동반자로 세우려는 장 목사의 목회방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교회의 운영과 조직 그리고 성도들에 대한 훈련에도 잘 반영 되어 있다.

장 목사의 목회방침을 언급하면서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6가지 우리들의 꿈’에 관한 얘기다. 장 목사는 2009년 연말 정책당회(2009년 11월 9일)에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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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우리들의 꿈을 제시하였다. 그 내용은 ①예루살렘의 꿈(신령한 예배공동 체) ②나사렛의 꿈(교회학교 양육공동체) ③갈릴리의 꿈(평신도 제자훈련공 동체) ④사마리아의 꿈(벽을 허무는 평화공동체) ⑤안디옥의 꿈(세계를 향한 선교공동체) ⑥로마의 꿈(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공동체)이었다. 이런 목회 방침은 연말정책당회에서 구체화되기는 하였지만 장 목사의 생각 속에는 이 미 새로 이전한 예배당의 각 실의 명칭을 정하는데 반영되어 있었다. 그래서 본당을 예루살렘채플, 교육기관실을 나사렛, 제자훈련 장소를 갈릴리 등으로 명명한 것은 이런 구상의 반영이라 생각된다. 그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6가지 꿈>은 우리 교회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장 목사의 목회방침이 현실에서 모두 실현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자훈련 과 더불어 진행된 사랑방 운동의 정착과 활 성화,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통한 소외계층 에 대한 돌봄 확대 등은 시대 상황의 변화와 우리 교회가 처한 환경적 제약으로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더불어 교회와 목

영성기도캠프

회자의 영적 리더십에 대한 희생과 순종을 가치와 보람으로 여겼던 이전 세대 에서 민주화와 합리성을 추구하는 세대로의 변화는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모 든 목회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새로운 과제이기도 하다.

끝으로 장 목사의 목회 방침을 언급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는 최근 한 자리에서 자신의 목회를 크게 3시기(時期)로 나누어 설명한 적이 있 다. 우리 교회 부임 후 첫 10년(1995~2004년)이 ‘평신도 운동’에 매진한 시기라 면, 두 번째 십년(2005~2014년)은 ‘제자훈련’에 힘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그리 고 이제 자신의 목회 마지막 10년은 ‘예수영성훈련’에 전력하여 우리 교회는 물론 위기 상황에 처한 한국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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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영성’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성 은 삶인데, 삶으로 체화된 영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예수영성이다. 예수의 영성을 얻기 위한 훈련이 있다.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오 랜 전통의 영성훈련이 ‘렉시오 디비나’다. 이를 풀면 성경독서기도법이다. 성경을 읽 으며 기도하는 가장 고전적이고, 가장 좋은 성경적 영성훈련이라 생각한다. 말씀 독서 가 기도로 연결돼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큐티(QT)와는 다르다. 적용이 아니라 말씀 읽기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특히 한국 개신교 목회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에서 는 영성기도캠프를 1년에 한 차례 실시하고 있다. 2박 3일간 성도들과 함께 진행한다. 이것은 단순 강의로는 안 된다. 같이 밥을 먹고 지내면서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대안으로 제자훈련, 성경공부, 셀, 두날개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 다. 이것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면이 없지 않다. 쉼과 평화가 없이 훈련으로 끝 나는 요소가 강하다고 평가한다. 예수님의 영성은 예수 자신에게로 오라는 초 청이었다. 쉬게 한다는 것은 온유와 겸손을 배운다는 의미다. 거기서 내 멍에를 총회군선교회 대구지회 제9대 이사장으로 피선

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영성을 찾는 방법은 말씀을 대면하고, 기도하며, 하나님 을 만나는 것이다. (삶으로 체화된 '예수영성'이 필요하다 / 기독신문 2015년 10월 3일)

장 목사가 늘 의지하는 성경구절이 있다. 시편 23편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 는도다.”(1~2절) 이 말씀대로 지금까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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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지으시고, 부르시고, 보내신 하나님이 이제 그의 남은 목회도 부족함이 없 이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한다.

2. 대외 활동 지난 10년간 장영일 담임목사는 우리 교회의 위상에 걸맞게 교계와 지역사 회를 섬기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연합 활동이 점점 어려워져 가는 상황 속에 서도 우리 교회를 개방하고, 연합 활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역 교계를 영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감당하는데 앞장섰다.

그 구체적인 대외 활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영일 담임목사는 2007년 3월 개최된 대구 중노회 제42회 정기회에서 노회장으로 피선되어 중 노회 산하의 여러 교회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일에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 후 교단 총회의 총대로 계속하여 섬기며 한국 교회의 연합과 갱신을 위하여 조용히 섬기고 있다. 그리고 군선교 활동에도 앞장서 2009년 1월 13일 우리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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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개최된 총회 군선교회 대구지회 제11회 정기회에서 9대 이사장으로 피선되 어 군복음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어 2009 년 12월에는 대구 성시화운동 상임본부장 으로, 다음해 2010년 12월에는 제5대 대표 본부장으로 추대되어 지역 사회의 복음화 에 앞장서게 되었다. 방송 선교 후원 활동에 대구 · 경북 리바이벌 2015

도 적극 참여하여 2010년 4월 28일에는 대 구 CBS 제2대 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선교연합회인 OM 대구 지부의 지부장과 이사장으로 다년간 섬겼고 대구 학원복음화 협의회의 공동 대표로 일했다. 2003년부터는 지역 기독음악인들을 후원하는 중에 필그림 미 션콰이어의 지도목사가 되어 직간접으로 기독문화 창달에도 공헌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11월에는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상임 부회장으로 피선되어 초교파 연합 활동에도 힘을 기울였다. 특히 2016년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 배>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은혜롭게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루었다는 평 가를 받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청도(2010년), 칠곡(2012년), 경산(2014년) 지 역의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설교자로 대구 이외의 지역 교회에 은혜로운 말 씀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교단 총회 고시부 임원과 출제 위원, 총신 대 운영이사, 구역공과 집필위원, 세계개혁교회 교류 특별위원회 위원(2015년 청년 · 청소년 연합집회 <RUN 2016>

~2016년)으로 섬기다가 제101회 총회에서 상비부 규칙부장으로 피선되어 활

동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제39회 수성 노회 노회장으로 다시 한 번 더 지역 교회를 섬길 예정이다.

교회 갱신과 연합 활동에도 앞장서 장 목 사는 교회갱신협의회(이하 교갱협) 법인 이 사를 겸하여 대구·경북지역협의회 대표 회 장으로 2007년도부터 섬기고 있으면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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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회의 복음화와 교계의 영적 각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실의 하나가 2012년 우리 교회 예배당에서 시작된 성령강림 절 맞이 <대구·경북 리바이벌> 연합집회이다. 현재 이 집회는 매 번 25개 이상의 교회가 연합하여 2~3천명이 모이는데 5회째 성 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회부흥을 사모하는 지역 교회들 의 대표적인 연합집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장 목 사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도 앞장서 다음 세대를 위한 연합 집회 <RUN = Revival, Unity, Next Generation> 집회를 개최하 는 데도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교갱협 목회자 세미나, 크리스천 리더들을 위한 리더십 개발·훈련 프로그램(GLS ; 글로벌 리더십 서 밋)과 같은 목회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우리 교회에서 개최함으로

대구·경북 지역 교계 지도자들의 자기 계발과 연합과 부흥을 위 해 노력하였다. 또한 영·호남 교회 간 교류를 위해 광주 동명교 회(이상복 목사)와 수도권 지역 교회와의 교류를 위해 인천 제2교 회(이건영 목사)와 청년 및 청소년의 상호교류와 공동 집회를 실현 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장 목사는 우리 지역 교계의 후배 신학생들을 가르 치는 일에도 헌신하여 계명대학교와 대신대학교에서 수년간 강 의(선교학)를 하고 있으며, GMS 여성선교사 대회(2007년 터키, 2010년 미국) 강사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독시민운동 발대식 (2011년), 전국교역자수련회(2012년 대만), 전국 기독청장년 연합회(C.E 2014년),

전국 장로회 부부 수련회(고신 교단, 2015), 교갱협 전국 영성수련회 등 다양한 모임과 장소에서 주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에 전력하였다. 그리고 지역신문 인 매일신문 종교칼럼에 매월 기고하면서 지역 시민들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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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에베소서 3장 20~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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