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교회보 2019년 05월호

1986. 5. 25 창간│범어교회보 Vol.377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늘푸른숲 2019 · 5 가정 그리고 예수

목양칼럼

자식 농사의 왕도는 없다

부모가 되면 집을 사고 연봉을 높이고 일터에서 지위를 높이는 일보다 자식 농사에 가 장 큰 수고를 한다. 앞의 것은 어느 정도 애쓰면 열매를 보는데, 자식 문제만은 애써도 잘 안 되기 때문이다. 흔히 하는 말 중에 “자식 두고 큰 소리 칠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한 다. 자식을 자랑하다가 자칫 큰 창피 당한다는 의미이다. 이유는 언제 자식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처럼 전혀 생각지 못 한 나쁜 일들이 자식에게 일어나곤 하기 때문이다.

장영일 담임목사

성도들 중에 적지 않은 분들이 질문한다. 아이를 교회에 보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학 업 중에 있는 자녀가 교회 생활로 인하여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되어서 성적 관리가 어

렵다는 것 때문이다. 학업 성적 보다 교회 생활을 앞장세우는 부모들은 믿음이 아주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실상 그 부모 맘도 애가 타고 있다. 자기 아이가 성적을 잘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주목을 받던 아이 였는데 중학교 이후 중위로 떨어지거나 하위에서 맴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교회 학교에 성실하게 다니면서 도 성적을 유지하거나 솔로몬처럼 총명해져서 오히려 성적이 상승해준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 반대 현상 때문 에 고민하고 있다.

교회 내에 두 가지 모습이 있다. 교회는 잘 다니지만 학업 실력이 없거나, 학업 실력은 좋으나 교회 생활을 등한시 하는 경우이다. 어느 길이 옳은지 부모는 갈등하며 끝없이 질문한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목회자의 조언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지 말 것이며, 또한 학업 실력을 인생의 실력으로 보 지 말아야 한다. 교회에 출석해도 믿음이 없을 수 있고, 학업 성적의 객관적 수치가 낮아도 그 인생 능력의 잠재력이 엄청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뒤선 자가 앞서고 앞선 자가 뒤서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러므로 자식 농사를 짓는 부모들은 먼저 자신들의 신앙과 가치관을 확고하게 세우고 자녀에게 본을 보여야 한 다. 부모들의 가치관이 분명하지 못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변덕을 보이면 자녀 농사를 망치게 된다. 마치 콩을 심다 가 같은 곳에 팥을 뿌리는 것과 같다. 일관성을 잃으면 농사는 망친다.

사람됨의 기본을 신앙에서 찾고,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본보이는 것이 자녀 농사의 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부모가 사는 것 이상으로 자녀는 살아 낼 것이고, 부모가 가는 방향을 자식도 따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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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9 May│Vol.377 02 목양칼럼 03 목차 04 포토에세이 05 가정 그리고 예수, 5월의 행사 안내 06 로마의 꿈│주여,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리이까? _ 권순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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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로마의 꿈│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아빠 _ 전대우 장로 10 갈릴리의 꿈│ 범어실버들의 창(고령사회를 생각한다) 12 범어장학생 기고글│살아있는 성경, 내러티브를 찾아서 _ 이승빈 형제 13 십대편지│목사님, 안녕하세요 _ 이채원 자매 14 범어교회보 창간 33주년 기념│“늘 푸른 숲”을 거닐다 _ 이영선C 집사 16 자유묵상│벽에는 창문이 있다 _ 이종열 집사 17 이미-知│범어뜰에 피는 꽃과 나무 영산홍 : 쩨다카 18 갈릴리의 꿈│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_ 석미영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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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갈릴리의 꿈│우리교회가 범어교회여서 좋습니다! _ 전지인 집사 20 예수의 사람들│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하여 _ 배지연 집사 22 로마의 꿈│미자립교회 탐방 작내교회를 방문하고 _ 김대명 집사 23 부활절연합예배 참석 후기│새생명과 부활 _ 박세원 집사 24 행사│4인 4색 찬양콘서트 _ 최경애 집사 25 나사렛의 꿈│명주바람에 띄우는 주일학교 목양편지 _ 이영선C 집사 26 세상을 보는 창│1인 가구를 우려하며 _ 유병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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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나사렛의 꿈│말씀 위에 바로 서는 청년위원회 _ 안덕호 장로 28 행사단신│4월의 범어 30 신간도서, 음반소개 31 예배시간 안내, 범어동향

예수를 바라봅시다 3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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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그리고 예수 오월은 신록(新綠)의 계절이며 예수의 향기에 몸과 마음이 취하는 꽃(花)들의 계절이며 또한 가정의 달 이기도 합니다. 이른 모내기와 파종 등 농부들에게는 1년 중 몸과 마음이 가장 바쁜 시기이기도 합니다.

5월은 24 계절 절기 중 여름의 시작이라는 입하(入夏)이며 중요 행사로는 어린이날(5.5), 어버이날 (5.8), 스승의 날(5.15), 부부의 날(5.21) 등이 있습니다. 특별히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는 어린이날 노래(윤석 중 작사, 윤극영 작곡)로 유명한 소파 방정환(1899~1931, 아동문학가, 애국지사) 선생이 색동회를 조직 하여 1922년 어린이헌장을 선포하여 어린이에게 나라의 미래를 걸었듯이 우리 모두는 복음의 빚진 자 되 어 다음 세대에 대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합니다. 교회 내 주요 행사로는 아브라함 중보 새벽기도 회(5.6~10), 당회장배 축구대회(5.6), 뉴라이프 컨퍼런스(5.25) 등이 있습니다. 오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있는 사랑과 감사가 있는 축복의 계절입니다. 희망의 계절 오월을 맞이하여 민족의 역사를 관통하며 이 민족을 사랑하시고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어 갈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 편에 앉으셨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온 성도와 온 가정이 예수 바라보며 사랑과 감사의 계절 가족 간에 예 수의 향기에 취하여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우는 행복 가득한 따뜻하고 건강한 오월 되기를 소망합니다.

5월 교회 행사 안내

5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어린이 주일(유아 세례식, 3부)

5일(주일)

- 오후예배는 가정예배로, 중식 없음 아브라함 중보 새벽기도회

6일(월)

주교 지도자 컨퍼런스(총회 교육국)

7일(화)

대구 은퇴목회자 총회 및 친목회

8일(수) 12일(주일)

- 어버이 주일 행사(실버위) 스승의 주일(주교위 행사)

11일(토)

유치부 수성노회 찬양경연대회

6일(월)~10일(금)

당회장배 축구대회

어버이 주일 / 오후 친교위 주일

5일(주일)

영아부 어린이주일 예배

19일(주일)

뉴라이프 컨퍼런스(새가족위)

25일(토)

정기 당회 / 오후 사봉위 주일

26일(주일)

26일(주일)

유년부 상반기 선교주일, 사랑의 저금통 나누기

초등부 웃어른 공경 인사, 새친구 초청 26일(주일) 5일(주일)

소년부 달란트 전도잔치

18일(토)

중등부 큐티모임 개강

12일(주일)

고등부 학부모초청예배 영어예배부 영어말씀암송, 어린이주일

5일(주일)

예수를 바라봅시다 5

로마의 꿈

주여,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리이까? 구약성경에 나타난 다음 세대(자녀) 신앙교육 명령 산업화 이후 교회는 주일학교에서 다음 세대(자녀)의 신앙교육을 담당했지만, 2000 년대에 들어서며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자 녀) 신앙교육의 책임이 가정에 있으며, 가정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여,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리이까?”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부모의 마음을 잘 표 현하고 있는 이 질문은 구약성경의 한 인물인 마노아(삼손의 어머니)가 아들을 임신했 을 때 하나님께 드렸던 질문입니다(삿 13:12).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 구약시 대에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도 다음 세대(자녀) 신앙교육 책임을 가정에 있다고

권순동 목사

말하고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씀은 신명기 6장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출애굽기와 여호수아에서도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다음 세대(자녀) 신앙교육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과정 중에 유월절을 명령하시며 “이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이르기를 이는 여호와의 유월절 제사라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 에게 재앙을 내리실 때에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 하라”고 말씀하셨 습니다(출 12:26~27). 그리고 가나안 입성 과정 중에 요단강을 건넌 후 마른 요단강 바닥에서 돌 한 개를 가져가라고 말씀하시며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너희는 너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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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꿈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 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라고 말씀하 셨습니다(수 4:21~22).

출애굽기 12:26~27과 여호수아 4:21~22 말씀 에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통점 은 전쟁의 급박한 상황에서 주신 명령입니다. 출 애굽기 말씀은 출애굽 열 가지 재앙 중 열 번째 재앙을 앞두고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말씀은 가 나안 땅 정복을 위해 요단강을 건넌 직후에 주셨 습니다. 모두 적과의 전쟁을 목전에 두고 다음 세 대(자녀) 교육을 명령하셨습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중요한 신앙의 개념을 가르치라는 명령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출애굽을 통해 ‘구원’을 경험했 고, 가나안 입성을 통해 ‘약속의 성취’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가르치라는 출애굽은 ‘구원’을, 가나 안 입성은 ‘약속의 성취’를 상징합니다. 세 번째 공통점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주시는 명령이 아니라, 부모 세대 를 특정하여 주신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가 묻기를’, ‘아버지에게 묻기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2:26~27과 여호수아 4:21~22 말씀은 출애굽(구원)과 가나안 입성(약속의 성취)이라는 전쟁의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약속의 성취에 대해 교육하라는 부모 세대에게 주셨던 중요한 명령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선물 지출이 가장 많은 달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어떤 선물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2018년 어린이날 선물 1위는 장난감, 2위는 현금, 3위는 외식이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의 급박한 상황 중에도 말할 수밖에 없었던 중요한 명령,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라는 명령, 특 별히 부모에게 하신 명령을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2019년 5월은 부모님의 바른 신앙을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는 뜻깊은 가정의 달을 보내길 기도합니다.

예수를 바라봅시다 7

로마의 꿈│5교구 신앙 나눔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아빠 23년전인 1996년 수성구로 이사 온 후 아파트 옆에 있던 범어산에 부부가 가끔씩 올라가 운동을 하고 벤치에 앉 아 기도를 했다. 그러다 1998년 IMF 때 실직한 교회 친구들이 병원이 마칠 때쯤 찾아와서 함께 저녁마다 모여 국밥 을 사먹고 교회에 가서 찬송하고 기도를 했다. 실직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모든 것이 어려웠지만 모여 서 기도와 찬양의 밤을 만들었다. 세월이 지나고 기도했던 친구들은 가정마다 기적이 일어났다. 사회와 교회에서 성 실하게 봉사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고 일자리를 얻어 승진도 하고 자녀들은 좋은 직장을 얻게 되어 형통한 일들 이 생겼다.

2000년 아내와 아이들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외로운 밤 범어산 숲속 아늑한 곳에서 자녀들을 위해 기도의 시 간을 가졌다. 산에 오를 때마다 돌멩이를 하나씩 주워 올라갔다. 세월이 흘러 돌무더기 두 개가 쌓였다. 산에 오를 때 는 식빵도 가지고 가서 나뭇가지 사이에 꽂아 두면 새들이 와서 먹었다. 보름이 지나니까 새들이 발자국 소리를 알아 들었고 숲속에 들어서자 새들이 ‘빵 아저씨’가 왔다며 짹짹거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유학 갔던 아들은 당시에 박세리 붐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키가 더 크고 체격 이 좋은 외국학생들과 시합을 하던 중 한계를 느끼고는 운동을 접고 공부를 해서 겨우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다. 그 후 미식축구 결승전이 있던 날 친구들과 놀다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서 내 유치장의 따끈한 맛을 보고 변호사 사무실을 들 락거렸다. 그 후로도 미래에 특별한 꿈이 없었으며,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운동하다가 아킬레스가 끊겨서 두 번 씩 이나 한국에 돌아와 수술을 받았다. 몇 달씩 다리에 깁스 한 후에는 재활을 하면서 몸도 지치고 마음도 많이 낮아졌다. 대학졸업 후에는 서브프라임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가 어려워 취직도 되지 않았다. 마침 대학에서 음악(피아노) 을 전공한 후 다시 공부를 해서 변호사가 된 친구의 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음주운전으로 여러 변호사를 만나 대화 하면서 그렇게도 높아 보였던 변호사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동기부여가 되었다. 로스쿨에서 합격통지가 오지 않자 수십통의 이메일과 전화를 해서 입학 학장을 만나 특별면담 후에야 바라던 LA 로욜라 로스쿨에 겨우 입학할수 있 였다. 또 로스쿨 졸업후 변호사시험에 서도 두번의 낙방으로 불안과 초조함 으로 체중이 늘고 혈압도 올라가고 평 소 가만히 있어도 식은땀이 많이 난다 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올 때엔 아빠로서 기도 이외에는 해줄 것 이 없었는데 기적적으로 변호사가 되 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기적이라며 현 8 늘 푸른 숲

5교구 신앙 나눔│로마의 꿈

실인지 꿈인지 뺨을 꼬집곤 하였다. 교회의 청년부에서 만난 여자 친구도 부모님이 바라던 변호사의 꿈을 갖고 뉘늦 게 공부해서 이번에 함께 변호사가 되어 결혼하게 되었다.

둘째 딸은 치과의사가 되어 UCLA 치대병원 교정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다. 자녀들이 한국에 오면 범어산 기도 의 자리로 갔다. 이곳에서 아빠가 저녁마다 너희들이 미국에 있을 때 홀로 기도했단다 하면서 늦둥이부터 돌아가면 서 기도하였다. 끝내 아이들은 울음바다가 되고는 하였다. 그 아이들이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기도제목이 생길 때 마다 ‘아빠 기도해 주세요’ 그러는 가운데 화목한 가정, 기도하는 가족이 되었다. 개원하고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시 작할 때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제 손을 붙잡아 수술이 잘되고 아름답게 해 주세요 하면서 기도했다. 어떤 경우엔 스 님과 무속인도 수술 전에 기도를 하니 ‘아멘’ 하였고 수술 중에는 성경말씀이나 목사님 설교를 들었다. 그중에 많은 분들이 교회로 나오겠다고 했다.

누구나 차이는 있지만 욕망이 있다. 세상을 이기고 물질을 이기려면 말씀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 서 미국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장영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매주 아이들의 눈높이로 요약하여 보내주었다. 처음에 는 아이들이 이해 못 하는 것이 많아 일방적인 전달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비슷한 글들을 계속 보면서 점차 이해하게 되고 글로 대화하는 것이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설교 말씀 요약은 아 이에게는 삶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했다. 특히 고난과 위기나 불안한 상황에서는 평소에 보낸 말씀들이 힘이 되었다. 아이들이 가끔 귀국해서 범어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때면 수첩과 펜을 들고 설교 말씀을 적는 것을 옆에서 지 켜보면서 마음이 흐뭇했다. 또 예배를 마치고 2층 로비에서 목사님이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 주는 것을 좋아했다.

아이들이 안정된 직장을 얻고 난 후에야 겨우 지난 20년의 미국 유학의 삶을 되돌아볼 수가 있었다. 당시 어렵고 힘들었던 고통과 고난의 시간 속에 가족 모두가 하나님께 매달려 눈물로 기도했던 때가 은혜임을 알고 나니 모든 것 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수많은 힘든 고난을 다 겪어왔어도 다가오는 고난이 힘들고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면 된다는 확신에 찬 믿음은 고난에 지쳐 주저앉을 때에도 희망을 갖고 견뎌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 아이들은 안 보는 것 같아도 하얗게 눈 덮인 길을 앞서가고 있는 엄마 아빠의 발자국을 보며 따라오고 있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고난과 시련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과 같이 반드시 출구와 끝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도 힘든 터널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지름길임을 깨닫게 되었다. 비록 자그마한 가정이지만 대를 이어오는 오래된 믿음 의 역사는 눈부신 미래를 만들어가고,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한 인생”임을 알았다.

전대우 장로 범어의료선교회회장으로 섬기고 있 으며 박인향 집사와의 사이에 아들 찬구, 며느리 신예승, 딸 제희 막내아 들 찬호를 두고 있다. 예수를 바라봅시다 9

갈릴리의 꿈

범어실버들의 창 고령사회를 생각한다 현재 우리사회는 고령사회(노인인구 14%) 로 진입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8년째 OECD 국가 중 노인자살 1위, 노인고독사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의 질(QOL)의 정도가 낮고, 젊은 세대가 알 수 없는 노 년기의 삶에 어려움이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노년기에는 누구라도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기를 바 란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노년의 어르신들의 욕구(need)와 바람(demand)등을 노년기를 맞이하는 우리교회 실 버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이는 후일 우리들의 노후에 성공적이고 좋은 노후를 찾게 할 것이며 이로써 현대사 회의 새로운 효의 모형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 노년의 우리 부모님이 건강하시어 행복하고 좋은 날을 보내시도록 5 월만이 아니라 앞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여 복받는 우리 범어가족들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성자 집사│교회보 편집위원)

존중하고 공경하는 것은 주님 사랑 실천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사회로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이며,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산부인과 의 원이 없어지고 동물병원이 들어선다는 세태적 얘기가 현실이 돼 버렸다. 보통의 우리들은 산업활동으로 자녀들 뒷 바라지 틈틈이 지식도 쌓고 쉬엄쉬엄 건강도 챙기지만 어느 새 질병이 들락거리는 나이가 된다. 나이 많다고 특권을 요구하거나 동등한 대우도 바라진 않지만, 늙은이로 의사결정 과정의 배제에는 서운함에 비관도 따르게 된다. 세대 차이라는 미명 하에 노인에 대한 편견, 차별, 냉대, 비하, 학대 등은 어느 듯 다반사가 돼 버렸다. 그래서 경로석(敬老 席)을 만들었을까! 그럼 초고령화 사회에서는 온통 경로석 천지일까? 물론 인위적인 제도도 필요하지만, 경로사상 의 결여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 경로사상의 중요성에 비추어 어릴 때부터 정체성을 갖는 교육을 시행하고, 노인요양원을 젊은이들이 찾고 싶은 환경으로 투자(?)하여 최소한 자주 찾는 효친문화로 바꿔가야 한다. “노인 한 분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 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은 문맹인 그들에게 노인의 지식 전수 방법이긴 했으나, 연륜을 존중하고 노인을 공 경하는 문화임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우리교회 모세대학은 너무 자랑스럽다. 노인은 세월 에 떠밀려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고집과 추함을 버리고 노인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 품성의 교육을 감당하며 또 한 기도해야 한다. 오늘날 부모를 노인요양원에 유기하는 신종 고려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하는 것과 나이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못본 척 지나치는 것은 죄악이다. 주님 사랑의 실천에서 노인의 배제 는 있을 수 없다. 연로하신 부모를 존경하며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며, 우선으로 주님의 사랑 실천이라 생 각된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로 죄악을 터부시하는 못난 자가 바로 나 자신임을 이 가 정의 달에 깨닫자.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 라’(레19:32) (백창득 집사│2남전도회) 10 늘 푸른 숲

갈릴리의 꿈

노년의 부모님에게 신효친문화를 우리교회가 만들어간다면 얼마 전 나의 어머니는 한 동네 동갑이신 A라는 할머니께서 나의 어머니에게 하소연하는 내용을 안타까운 마음으 로 나에게 전해 주셨다. A할머니는 파출부 등으로 힘들게 유복자 아들을 홀로 키우며 결혼시키고 이후 손자 손녀를 봐주는 것을 보람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몇 년 전 부터 아들 내외는 밥을 저희끼리 먹고 집안에 CCTV를 설치하고 시 모의 행동을 감시하고 잔소리하며 피자, 치킨 등을 시켜 먹으며 냄새만 풍기고 할머니는 부르지도 않고 아들네 네 식 구만 먹고, 손자 손녀 키워준 할머니를 이제는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 집을 나가 따 로 살고 싶어도 아들이 돈도 다 뺏어가(아들 집을 사는데 보태라고 하여 가지고 있는 돈을 다 주었기 때문에) 방 구할 돈도 없고 하루하루 살기가 괴로워 생을 마감하고 싶은데 주님을 믿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우울증 으로 고통하며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이런 일을 내가 노년이 되어 당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적어도 자식들에게는 절 대 누를 끼치며 살고 싶지 않기를 다짐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인데 하나님께서 평탄한 길을 주시기를 기 도하지만 노년에는 심신이 쇠약해지기 일수라 돈이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자식들이 해주면 좋으련만 그것도 기 대할 수 없다는 생각에 쓸쓸해진다. 이 외에도 보이지 않는 학대와 소외감으로 고독과 외로움 속에 어렵게 살아가시 는 노인들이 많다. 현재 우리 사회는 동방예의지국의 국민상은 사라져버린지 오래되고 현재의 노인들은 아프면 장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에서 돌봄을 받으며 외롭게 홀로 돌아가시지만 어느 누가 얼마나 애통할까? 라는 생각이 든 다. 이러한 경우가 이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면 우리 사회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개인과 교회, 사회구성원 모두 진정한 주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며 신(新) 효친문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부모를 기뻐하게 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것이며 또한 노인은 물론 우리 모두가 모두 복을 받아 행복할 것 같다. (김석우 집사│2남전도회)

자녀들의 안부인사는 성공적인 노년을 느끼게 한다 얼마 전 장인어른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 나 자신도 노인이 되어가고 있으니 전화를 드리고 싶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을 때 장인어른은 ‘나에게 전화를 주어 고맙네!’ 하시며 너무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미안함과 민망 함이 느껴진다. 성경에는 ‘너희는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레19:32)하신다. 노인에게 예의를 갖추어 어른을 존중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되돌아보니 양가부모에게 잘하지 못한 나의 모습이 떠오르며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충분히 잘하지 못한 것 같다. 부 모를 공경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다. 노인인 나도 후세대 젊은 사람들에게 모범적으로 살아가야한다 는 생각이 든다. 누구라도 부모는 자녀들이 복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권면하고 싶 다. 나도 생각만큼 행동으로 부모 공경을 못하였지만 외치고 싶다. “자녀들이여! 전화목소리라도 자주 들려주오!.”라 고.. 전화라도 받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부모는 희망의 날이 될 것이며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복의 복을 받기 를 늘 기도할 것이기에 권면하고 싶다. 노년의 부모는 영원히 자녀들의 축복을 기도한다. (김경윤 집사│1남전도회)

예수를 바라봅시다 11

범어장학생 기고글

살아있는 성경, 내러티브를 찾아서 계명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약 4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생각해왔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을 어떻게 하면 내 러티브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서사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쉽게 말하면 성 경을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것처럼 혹은 생동감 있게 기자가 느꼈던 그 상황과 감동을 있는 그대로의 것처럼 지금 현 대를 살아가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전할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의문입니다. 성경을 보고 해석하고 지금 우리의 일 상에 맞게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사건들, 특히 사도행전과 같이 서사적 사건들이 있는 책들을 살아있듯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흐른다 하여도,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고 그에 맞게 성경을 다시금 적용시키는 것이 성서학자들 이 해야 할 일임은 분명합니다. 사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성경을 읽을 권리가 있으며 각자 스스로 자신에 맞게 접근 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건의 시간과 장소, 등장인물들과 같은 그 사건의 사실적인 실 체화를 가능하게 하는 분석을 통하여 살아있는 감각으로서 성경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베드로가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를 걷지 못하는 자에게 고백하는 장 면에서 그 장소인 성전 미문이 역사적 사실로서 가지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그 미문은 축구장이 몇 개나 되는 성전 복 합체 즉 본체의 크기만큼 아주 컸을 것이며 또한 이름에 걸맞게 황금으로 칠해진 은과 금의 상징으로서 충분한 서사 공간입니다. 동맹국가에게서 헤롯왕이 성전 건축으로 인하여 선물 받았을 것이라는 학설이 있을 정도로 이 문은 부 귀영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러한 사실적인 문의 모습을 파악한 후 내가 이것을 안다고 생각하고 다시 베드로의 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 고백은 전혀 상황과 동떨어진 고백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 을 이루고 있는 서사적인 사실들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수많은 매체들을 통하여 접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서의 내용을 가지고 재기술된 소설을 쓰는 등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는데 저는 이러한 시도에 동참하 고 싶은 한 학생입니다. 저의 목표는 이러한 성경의 내 용들을 생동감 있게 소설 혹은 영상의 대본 등 여러 가 지 방식으로 각색하여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당시의 시 간과 공간을 전달하고, 성령님을 통하여 성경 속 내용을 사실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부족하고 많이 배워야 하는 시기인줄 압니다. 그렇기에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졸업 후 독일과 같은 해외에서 이 분야에 맞는 진로를 따라서 가고자 합니다. 현상학적인 부분은 물론 해석학적인 부분들이 포함된 철학적 관심이 또한 이러한 사실적 관심에는 필요합니다. 말씀을 사실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저의 비전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혹은 기쁘신 일이라면 저를 통하여 이루게 하시길 소망하는 바입니다. (이승빈 형제│청년1팀 40대) 12 늘 푸른 숲

*2019 자랑스런 범어장학생 모집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십대편지

목사님, 안녕하세요 김경민 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전 중등부 이채원입니다. 갑자기 이 편지를 받게 되어서 많이 놀라셨죠? 사실 제가 목사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이 편지를 써요. 먼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뭐가 감사하냐고요? 작년에 저 희 교회 처음 오셔서 중등부를 맡게 되셨는데 좋은 설교말씀 해주시고 저희들을 또래 친구들처럼 너무 잘 대해주셔 서요. 덕분에 중등부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특히 작년 여름수련회에 ‘엎드림’이라는 주제로 갔다 왔었는데 그때 은혜 무지 많이 받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목 사님의 설교와 찬양 인도 덕분에 알차고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목사님께 많이 기대하게 되고, 목사님만 보면 너무 감사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런 제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2019년으로 넘어왔죠. 이제 2학년에서 의 젓한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중등부 임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목사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임 원임사 MT에서부터 시작해, 1학년 신입생 OT와 수련회 준비, 그리고 2월 겨울수련회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죠. 이러 한 일들을 통해 목사님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그리고 겨울수련회에서 목사님이 저희 중등부를 많이 아껴주신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어요. 저희 임원임사를 위 해 기도해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고 칭찬해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어요. 임원임사로서 처음 한 수련회였는데 목사님 덕분에 부담감이 즐거움으로 바뀌어 조별 활동할 때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그리고 수 련회의 하이라이트, 저녁 집회! 저녁 집회 때 박동진 목사님과 김경민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좋았 어요. 또 찬양, 기도 시간은 더더욱 은혜로웠어요. 그리고 마지막 야식까지...ㅎㅎ 진짜 겨울수련회 완전 최고였어요. 수련회 준비하는 기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수련회 이후로도 저희 중등부를 위해 항상 준비하시고 대기해주시는 김경민 목사님! 이제 2019년, 마지막 3학년으로 생활할 텐데 기도 많이 해주세요. 저도 목사님 위 해 기도 많이 할게요. 아 그리고 다음 수 련회와 좋은 설교 말씀도 늘 기대하고 있 을게요! 저희 중등부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 리고 사랑합니다! (이채원 자매│중등부)

예수를 바라봅시다 13

범어교회보 창간 33주년 기념

“늘 푸른 숲”을 거닐다 보드라운 햇살이 만져지는 눈부신 오월은 범어교회보 “늘 푸른 숲” 의 33번째 창간월입니다. 1987년 범어선교라는 소식지에서 확대 창 간된 범어교회보는 장성한 청년과도 같이 녹음(綠陰)가득한 숲을 이 루었습니다. 처음, 고적하니 씨를 뿌린 여러 성도 분들의 수고를 양분 삼아 싹을 내고 줄기를 뻗으며 발돋움하여 지금은 숲의 가장자리까지 조밀히 생장하였습니다.

범어교회 최초의 선교지역인 일본 우베교회의 소식을 전하는 선교 월보에서 태동한 범어교회보는 4면 분량의 타블로이드 신문형식에 서 시작하여 지금은 32면 분량의 책자형식으로 증면 발행되고 있습니 다. 교회보는 매달의 기획주제 아래 담임목사님의 목양칼럼을 위시하 여 양육과 선교, 교역자들의 목회방향 등을 견지하며 성도 분들의 다 양한 의견과 간증을 싣고 있습니다. 또한 범어교회의 여러 행사와 현 장의 목소리를 취재하여 선명한 대기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보의 창간월에 즈음하여 한권의 책자가 성도 분들의 손에 닿기까지의 편집과정을 간략히 소개해 드립니다. 매월 편집장과 편집위원이 모이는 편집회의에서 그달의 취합 된 원고를 교정하고 지면배치와 사진, 일러스트 등 전체적인 밸 런스에 맞추어 최종편집을 확정합니다. 이어서 다음 달의 기획 주제가 선정되고 그 주제에 맞게 원고청탁과 편집위원들의 지면 원고가 배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편집장과 편집위원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산란됩니다. 이렇게 산란된 다양성은 건강한 토양과 좋은 양료가 되어서 범어교회의 목회철학과 방향이 교회보를 관 통하며 다채롭게 분광되도록 유기적인 얼개를 만듭니다.

최종 편집된 교회보는 책자형식과 전자출판 플랫폼인 웹매거 진(ISSUU)의 형식으로 동시에 발행됩니다. 범어교회 홈페이지 의 “범어교회보”란에서 2008년도부터의 교회보의 전개를 한눈 에 보실 수 있습니다. 책자로는 매달 2000여부가 발행되어 범어 14 늘 푸른 숲

범어교회보 창간 33주년 기념

교회를 비롯해 90여개의 교회와 병원, 감호소와 해외 선교지 역에 다다릅니다. 선교월보에서 뻗어 나온 범어교회보는 닿 는 곳마다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선교지로서의 역할을 면면 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손에 놓인 이 교회보는 377번째 펼쳐지는 푸른 숲입니다. 이 숲은 성도들의 사연이 담겨진 수줍은 잎과, 그들을 이끌어 가는 교역자들의 힘찬 줄기와, 전도와 선교의 열매가 풍성한 장성한 나무가 가득한 정원입니다. 이 정원이 하나님께서 기뻐 흠향하시는 “늘 푸른 숲”이 되기를 소망합니 다. 똑같은 나무는 없습니다. 나무마다 하나님께서 켜켜이 새 기신 나이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고 열매의 모양이 다를 것 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성도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다. 여러분들의 두드림으로 인해 복음의 향기가 더 멀리 더 깊

게 퍼져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면을 통하여 성도에게 임하시는 하 나님의 긍휼하신 은혜를 담아내는 범어교회보 가 성경말씀처럼 땅의 소산이면서도 하늘의 아 름다운 보고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지 금 늘 푸른 이 숲을 느린 걸음으로 거닐고 싶지 않으신지요. (이영선C 집사│교회보 편집위원)

예수를 바라봅시다 15

자유묵상

벽에는 창문이 있다 축복의 통로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집의 방에는 예외 없이 창문 이 만들어져 있다. 환기의 목적도 있겠지만 더욱 중요 한 것은 밝은 빛을 받아들이고 밖을 보기 위함일 것이 다. 만약 이 창문이 없다면 환한 대낮에도 방은 어두 컴컴할 것이고 창문이 있다 할지라도 흐리다면 밖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이다.

우연찮게 얼마 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오래된 찬양 ‘창문’을 듣게 되었다. 오래 전 찬양이었지만 그 때는 느끼지 못한 묘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찬양 속 에서는 우리를 창문이라 했다. 세상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 예수님을 본다고...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깨끗이 닦여진 창문인

창문 (한국컨티넨탈싱어즈)

가? 나를 통하여 정말 세상이 하나님, 예수님을 볼 수

어둠의 사단과 주님 사이 벽이 서있네

있을까?

사단의 거짓으로 세워진 벽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어 본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어둠을 물리치네

창문을 잘 닦아 세상과 주님을 연결하는 축복의 통로, 소

우리가 그 벽의 창문이 될 때

망의 통로,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린 창문 우릴 통해 세상이 예수를 보네 우리를 부르셨네 우린 창문 우릴 열어 그 사랑 세상에 전해 그의 빛을 밝게 비추리 우린 창문 세상을 향한 어딘가 어둠 속에서 한 아이는 울고 어딘가 어둠 곳에 형제가 있고 어딘가 영원히 햇빛을 못 볼 자매도 있네 모든 외로운 영혼 공허한 마음 상한 감정 가지고 우리를 통해 예수를 볼 때 우리는 찾으리 우리를 통해 세상이 예수를 보네 16 늘 푸른 숲

비록 오래된 찬양이지만 마치 오래된 포도주의 맛과 향이 더욱 깊듯 유튜브에서 ‘한국컨티넨탈싱어즈’의 <창 문>을 감상하며 세상을 향한 우리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 하고 귀한 것인지 다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종열 집사)

이미-知│범어뜰에 피는 꽃과 나무

영산홍 : 쩨다카*

새순이 나오고 새잎이 돋아나는 연둣빛 향연이 펼쳐지는 무렵에 봄비까지 더해져서 완전한 초록 세상이 펼쳐졌 습니다. 교회 주변 군데군데에 연둣빛 잎새와 촛대 모양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는 영산홍 무리 역시 한창이었습니 다. 그런데, 그중 한 키 작은 가지가 눈에 띄게 시든 것이 보였고 그 주변에는 덩굴식물 하나가 고개를 내밀고 왕성 하게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야무지게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왔는지 영산홍 가지에서 덩 굴을 떼어내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덩굴 녀석도 살아보겠다고 애쓴 것일텐데 싶어서 끊거나 뽑아버릴 수는 없었 기 때문입니다) 영산홍과 덩굴을 분리해놓고 보니, 이 꽃도 안쓰럽고 저렇게 칭칭 감고서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쓴 덩굴도 안쓰 러웠습니다. 마치 삶의 한 장면이 거기 던져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을 칭칭 감는 존재에 휘둘려 시들어 가기도 할 테고, 누군가는 어디에 기대 살지 않으면 어려운 그런... 주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던 그 안쓰러움에 까지 생각이 이어지면서 성경(신약) 속 ‘불쌍히’라는 단어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32회나 쓰여졌더군요. 종교(으뜸 되는(宗) 가르침(敎))는 결국 ‘사이 존재’인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길이 ‘너’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배려하 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 존재들이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모습을 봄이 한창인 교 회 뜰에서 발견하고 사색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이 한창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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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괴로움의 시간일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심을 감사히 여기면서 한참동안 한 창인 영산홍 무리 앞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습니다. *쩨다카(tzedakah) : 토라를 관통하고 있는 세 가지 원칙(미슈팟, 쩨다카, 헤세드) 중 하 나. 박애, 친절, 관용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애타는 마음을 내포하는 개념. *영산홍; 양철쭉, 자산홍 등으로 불리며 진달래과 상록활엽관목이다. 4-5월에 붉은색, 흰 색, 분홍색 등의 꽃이 핀다. 키가 15~90cm까지 자라며 잎은 약간 두껍고 광택이 있으며 겨울에도 잎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는다. 9~10월에 열매를 맺으며 우리 교회 주변 여러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꽃말은 ‘첫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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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① ④

① ② ③ ④ ⑤

앞뜰 북쪽 뜰 뒤뜰 남쪽 뜰 옥상 뜰

예수를 바라봅시다 17

갈릴리의 꿈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 보자! 전도폭발 훈련을 받으라는 권유를 몇 번 받았지만 제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8년 봄, 주일예배를 드리는 중 에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감동이 강하게 와 서 작년 후반기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1기 수료를 하고 현재 2기를 훈련받게 되었습 니다. 처음으로 훈련에 참석했던 날 반갑게 맞 아 주시던 목사님, 전도사님, 선배님들의 열 렬한 응원 속에 훈련은 시작되었습니다. 빨강색의 소책자인 복음제시 개요를 다 외워야 되고 10번의 복음제시를 해 야 한다고 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복음제시 시범을 하는 것을 보고 나도 과연 저렇게 외울 수 있을까? 현장에서 복음 제시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라는 구호를 생각하며 저는 길을 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잠을 잘 때에 복음 제시문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그렇게 외우다 보니 습관이 되었습니다. 잡생각도 안 나고 잠도 잘오고 얼마나 좋 은지 모릅니다. 우리 팀이 첫 복음 제시하러 가던 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기도후원자에게 중보기도 요청을 부탁드렸습니다. 대 상자가 구원의 확신을 가지도록, 전하는 우리 팀원들의 입술을 주님께서 주장하시고 복음이 잘 전달되도록, 방해하 는 세력이 없도록, 저 또한 가면서 기도했습니다. 대상자 분이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듣고 결신까지 하게 되는 순간 듣는 자도 전하는 자도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됨을 느꼈습니다. 복음 제시하러 갈 때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함 께 하심을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하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한 영혼 한 영혼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과 친지 친구들에 게도 복음이 전하여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고 저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복음의 증인이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우리 전도폭발팀에게 부어주실

18 늘 푸른 숲

석미영 집사

능력과 은혜를 기대하며 힘찬 출발을 하려 합니다. 죄

남편 김우현 집사와의 사이에 한나, 종 한 남매를 두고 있으며, 예사모 소속으 로 유년부 교사, 목자로 섬기고 있다.

짐에 눌린 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경 배하며 춤추는 그날을 마음으로 그려봅니다.

갈릴리의 꿈│새가족 신앙 나눔

우리교회가 범어교회여서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베드로청년회의 전지인 집사라고 합니다. 신랑과 돌도 되지 않은 갓난아이를 안고, 처음 예배 드린 날! 범어교회의 첫인상은 건물과 시설이 좋고, 사람들이 따뜻하고, 담임목사님의 인상이 참 부티 난다라고 생각했습 니다(웃음). 신랑도 만나고 주례도 서 주셨던 모교회와 목자를 떠나온다는 것이 너무나도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신앙생 활하며 한번 쯤 겪게 되는 성도들과의 교제에서 오는 상처 속에, 친정부모님의 권유로 우리교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설교말씀 한 번 안 듣고 결정한 교회지만 지금은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첫 예배 때부터 새가족 섬김이 멘토집사님을 잘 만나 처음 느껴보는 대접. 항상 리더자리에서 섬김이로 봉사해오 다 섬김을 받는 자리에 있으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또 한편으론 얼마나 편한지 교회올 맛이 나더라구요. 베드로청년회 기관모임으로 안내받아 회장님을 뵈었는데 손수 가져다 주신 식사 접시에 또 한번 감동하였고, 우리 조원 언니집사님들이 평일에 시간이 나신다며. 한 여름에 단숨에 사업장으로 그 먼 거리를 달려와 심방해 주신 것도 잊지 못할 감사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영아부 예배 역시 아이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어려서부터 예수를 마음에 심어주고 참된 예배자, 예배 생활로 만들어 주시는 것 같아 좋습니다. 요즘 들어 아이도 어린이집에 가게 되고, 조금씩 엄마인 저도 자유를 찾게 되어 육아로 인해 잊혀져버린 신앙, 믿음, 경건의 삶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 때의 그 뜨거운 첫사랑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데 점점 더 회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영아부와 그 외 모 든 아가들의 부모님들의 신앙과 믿음생활에 파이팅!! 이라고 응원의 메시지 남기고 싶습니다. 우리교회가 범어교회라서 좋습니 다! 은혜의 말씀, 훌륭한 교육부서, 일생을 함께 하고픈 믿음의 동역자 들로 인해 행복한 신앙생활을 선물 받아 기쁩니다. 이렇게 귀하게 받은 사랑이 필요한 곳으로 흘러 섬김이 로 또, 누군가에게 행복한 신앙생활 의 도움이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 다.

전지인 집사 베드로청년회 소속인 전지인 집사는 남편 최요셉 집사와의 사이에 딸 최 사랑을 두고 있다. 예수를 바라봅시다 19

예수의 사람들│권정생③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위하여 오월입니다. 어버이날, 어린이날이 들어 있는 이달엔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어떤 선물을 전할지 고민하는 것 이 이즈음의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우리가 먹고 살만해지면서 생긴 풍속이고, 사는 것이 힘들었던 그 옛날에 아이들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거나 어른처럼 생계를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어 린이날이 제정된 것도 그날만큼은 어린이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사회적, 법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동화를 쓰기 시작했던 1960년대에도 어린이, 아이들이란 그런 존재들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 처럼 일을 해야 했거나, 먹고 살기에 바빠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을 둘 수 없었던 시대. 『강아지똥』은 어린아이와 같은 그런 존재에 대한 헌사였던 거지요. 강변의 돌멩이, 들꽃,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골목길의 지푸라기랑 강아지똥까지 나는 미소로서 바라보며 그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외로움과 슬픔이 엄습해올 때마다 그것들의 울부짖음에 공감을 가지며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내게 찾아오는 어린이들, 내게서 멀어져가는 어린이들 모두가 메마른 바람결에 목말라하고 있 습니다. 눈물이 없는 곳엔 참된 기쁨도 없습니다. 누군가 따슨 손길로 어루만지며 함께 울어줄 친구를 그리 워하고 있습니다. 나도 그런 어린 것의 하나입니다. 권정생, <강아지똥> 당선소감, 1969. 6

권정생 선생님은 평생 가난하고 아픈 몸으로 살아오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아프기 때 문에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건강하게 살기보다 병든 몸으로 타인의 고통을 감싸 안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권정생의 동화, 시, 소설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오롯이 담고 있으며, 그것을 읽 는 이들에게 울림이 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평생 가난하게 살았지만, 선생님 의 책을 읽은 이들이 지불하는 인세는 1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티베트 어린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지요? 기도 많이 해주세요.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으로 남긴 글입니다. 부유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렇게 살지 않고, 가난 속에서 헐 벗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며 일생을 마친 것입니다. 선생님이 남기신 재산은 이 땅의 아이들 - 가난하고 병든 아이들, 그리고 북한 땅의 헐벗은 아이들을 돕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시선은 우리 나라 아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중동, 아프리카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전 세계의 아이들을 안타까운 마음으 20 늘 푸른 숲

권정생③│예수의 사람들

로 품고 있는 것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이런 생각은 최근에 상영된 영화 『가버나움』의 시각과 도 이어집니다. 레바논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헐벗고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떤 보호나 보살핌 없이 폭력적인 상황에 그대로 노출 된 아이들의 삶. 자본과 권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힘없고 가난한 아이들과 대비 되는 것은 아이들을 폭압하고 착취하는 어른들입니다. 영화 속 어른들은 자신들도 그런 환경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 렇게 대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중받으며 살고 싶다”라고 항변하는 아이에게 그 부모는 우리들도 그렇게 자라왔을 뿐이라고 울먹입니 다. 폭행과 욕설이 일상인 삶. 아이에게 생계를 책임지게 하고, 범죄행위에 아 이들을 동원하고, 어린 딸을 나이 많은 남자에게 팔아버리는 부모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내전 중인 자기 나라에서 탈출해서 불법이주자가 된 엄마도 있습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갓난아이를 화장실에 두고 일하러 가는 엄마. 아이를 너무나 소중히 생각하고,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엄마지만, 불법체류자 라는 신분 때문에 억류되어 아이에게 갈 수 없습니 다. 불가항력적으로 갓난아이를 방치할 수밖에 없 는 그 상황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이처럼 영화 『가버나움』은 중동 지역 아이들 의 슬픈 현실을 보여줍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영 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씻을 수 없었습니 다. 아이들의 삶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바로 그 영화가 『가버나움』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버나움은 예수님 께서 사역을 시작했던 장소로서 많은 기사와 이적이 일어났고, 그것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드러났던 곳입니다. 그런데 『가버나움』의 공간은 힘없고 가난한 아이들이 폭력에 시달려도 그 고통이 외면당하는 곳, 그래서 기적과 사 랑이 절실한 곳입니다. 현실의 가버나움이 성경의 가버나움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그 영화가 불편했던 것은 바로 성경 속 예수님처럼 살지 못하는 지금 - 여기의 내 모습, 한 명의 그리스도인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고, 고난 받는 이웃을 외면한 채 그저 내 아이, 내 가정만 생각했던 나의 모습. 영화 속 공간, 현실의 ‘가버나움’은 자신의 가족만을 생각하는 개인들의 무관 심과 이기심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야기하는 우리의 공허한 ‘사랑’이 푸르른 오월 에도 배고픔과 외로움 속에 방치된 세상의 아이들을 더욱 슬프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배지연 집사│교회보 편집위원) 예수를 바라봅시다 21

로마의 꿈│미자립교회 탐방

작내교회를 방문하고 봄비가 내리는 주일 오후, 김천시 구성 면에 위치한 작내교회(정수태 목사)를 방 문하였습니다. 작내 교회에 도착하는 순 간, 환경이 열악한 곳이구나 하는 생각부 터 스쳐 지나갔습니다. 5년 전 목사님이 이 곳에 오셔서 교회를 리모델링하고 사택은 개인이 구입하여 지금까지 목회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44세의 젊은 목사 님이었고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사모 세 식구가 교회 옆 사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사모님은 갑상선암 수술과 높은 혈압으로 인하여 몸이 좋아보이지는 않 았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도 사람의 정이 그리웠는지 나이 60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 안기는 모습에 마음 한 편이 짠해졌습니다. 마을에는 40여 가구가 살고 있지만 출석 교인이 없어 목사님이 다니면서 전도를 하고 예배는 가족끼리만 드린다 고 하였습니다. 목사님은 낙도선교회에 소속되어 활동한 것이 오늘 이곳에서 어렵지만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간담회를 마치고 사모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름받아 나선 이 몸’(323장) 찬송 후 누가복음 15장의 말씀으로 ‘ 사역의 비전’이라는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천하의 한 사람의 생명도 귀하다고 하신 말씀 때문에 자 신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묵묵히 인내하며 목회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던 중 함께 참석한 모두 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감동의 예배를 드렸습 니다. 우리가 흔히 드리는 예배가 여기서는 이 렇게 귀한 줄 몰랐습니다. 농어촌 미자립 교회가 무너지고 목회자들 은 어려운 환경 속에 버티다 결국은 교회를 떠 나는 현실이 발생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 에게 뭐라고 말씀하실까 부끄러운 생각이 들 었습니다. 미자립 교회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 주시고 물질적 봉사를 비롯해 힘을 보태주시 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농어촌 교회를 섬기시 는 목회자들에게 조금의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대명 집사│하사모 총무) 22 늘 푸른 숲

부활절연합예배 참석 후기

새생명과 부활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던 시각, 흐렸 지만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 후텁지근했습니 다.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은혜 가운데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식전 행사로는 내일교회 사랑부 의 난타공연이 있었고, 역대 부활절 연합예배 영상 을 시청하였습니다.

본 순서로, 내일교회 이관형 목사님의 인도로 계 명문화대 뮤지컬 공연단의 축하공연이 첫 번째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어 민호기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교회 연합찬양팀들의 찬양 후, 우리교 회 담임목사님의 대표기도가 있었습니다. 장영일 목사님은 "예수님 부활의 권능으로 낙망하고 있는 이들을 일으켜주고 모든 사람이 함께 정의롭고 공 정한 사회가 되기"를 기도해주셨습니다. 다음 순서 로 순복음대구교회 이건호 목사님께서 "부활의 능 력이 가져온 변화"라는 설교를 통해 예수 부활의 의의와 시사점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설교 후, 다음 세대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과 헌금 시간을 가 졌는데 특히 부활절 연합예배의 헌금은 월드비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굿네이버스와 같은 기독교 NGO기관을 통 해 대구지역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였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통해 지역에 있는 교회가 연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는 점이 너무나 은혜로웠습니다. 복음화율이 낮다고 평가되는 대구지역에도 이렇게 많은 주의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롬 8:28)는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활을 기쁨을 기억하고 이 기쁨을 안고 새생명의 삶을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박세원 집사 베드로청년회 소속으로 아내 권혜영 집사와 사이에 딸 진솔이가 있다. 예수를 바라봅시다 23

행사

4인 4색 찬양콘서트 대구극동방송 개국 8주년 기념 4인 4색 찬양콘서트가 지난 4월 3일 수요일 우 리교회에서 열렸다. 1970, 80년대 포크송 찬양사역자라 불리는 장욱조, 노문환, 김석균, 김민식 네 분의 믿음과 꿈 그리고 인생의 노래는 추억을 안고 떠나는 기 차여행과 같은 시간이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대부분이 50대~70대의 어르신 들이었지만, 그 어떤 찬양 집회보다 뜨거운 열기와 호응, 공감으로 화답하는 ‘아 멘~ 할렐루야’의 박수가 우렁찼다. 어른들의 삶은 고난과 인내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고 해서 그 삶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기하지 않음으로 얻은 진정한 기 쁨과 승리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네 분의 찬양을 통한 간증으로 알게 되었다. 목 욕탕 전도, 국어선생, 잘 나가던 대중가요 작곡자 등 각각의 모습으로 네 분은 사 역 현장에서 만나 하나님 안에서 형제로 지내오며 찬양으로 지구를 스물네 바 퀴를 돌며 우리나라와 전 세계 복음 전파를 위해 합력한 사역기간이 150년이라 고 하셨다.

1세대 찬양 세대로서 전해주고픈 선물(보물) 두 가지인 순수했던 믿음의 첫사 랑과 세상에서 버림받고 방황할 때 죄인인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향한 신앙의 고 백을 전하여 주셨다. 고목나무와 같은 절망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 생명 꽃이 핀 생명나무로 다시 태어남을 부르시고, 왜 나만 겪는 고난이냐고 불평하지 말며, 구 원함을 얻은 세상 제일의 기쁨으로 힘내요~ 웃어요~ 하나님은 영원히 당신 편이 라는 은혜의 찬양 메들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여고시절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엄마의 ‘가요무대’ 시청 고집 때문에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보지 못해 투덜대던 때가 생각났다. 찬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곡조도, 화음도, 음정도 아니며 무슨 악기나 어떤 좋은 음향 기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화 려한 겉모습에 길들여져 40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도 구식(옛것)에 대한 편견은 여전함을 본다. 그러함에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온전히 그 분께 찬 양 드린 4인 4색 콘서트를 통하여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 달은 네 분의 믿음과, 생명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그분 들의 사명의 멜로디 앞에, 삶으로 예배드리는 찬양을 드 릴 때 일어나는 기쁨과 하나님의 위로, 회복과 치유를 충 만히 누린 귀한 시간이었다. (최경애 집사│바울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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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의 꿈

명주바람에 띄우는 주일학교 목양편지 주일학교 교사 QT편지

안녕하세요 어머님 범어교회 소년부 사랑6반 수인이 목양교사입니다. 그동안 지켜본 수인이는 성가대원으로 성실히 참여하며 친구들과 관계도 좋아요. 관계를 주도하면서도 친구들을 두루 배려하는 모습이 살펴보는 기대감을 주는 친구입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기도의 요람으로 자란 안정감이 수인이의 눈부신 미소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보드라운 봄바람이 일렁이는 요즘 수인이가 새학년 새학기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요, 한 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편지를 띄웁니다. 소년부에서는 2달에 한권씩 QT말씀 묵상책을 친구들에게 배부하고 있어요. 저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QT를 자주 강제하지 않아서인지 QT훈련에 조금 소홀해진 것 같아서 어머님께 권유의 말씀을 부탁드리려 합니다.

QT(Quiet Time)는 말씀묵상훈련의 단초이자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그 분의 자녀로 살아가고자 터울대는 걸음걸이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그분의 자녀를 먹이고 입히시는 믿음의 양육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구분되는 말씀을 먹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어머님의 부드러운 권유를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의 낮은 무릎의 기도를 덧입고 성령님의 동행하심으로 그리스도께 이끌리어 하나님의 전에서 키가 자라고 생각이 영그는 수인이를 위해 저도 함께 두 손 모으며 기도드리겠습니다. 한주 그분의 크신 날개 안에서 안온히 거하시기를 기도드리며 긴 글 마칩니다. 소년부 사랑6반 목양교사 이영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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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창

1인 가구를 우려하며 혼밥과 혼술이 보편화되고, 독신자 숙소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차면 결혼하는 게 통념이었던 시 대에서 이제 일코노미(1+economy)가 하나의 시대 현상이 되었다. 이유야 많다. 기본적으로는 젊은이들이 취직이 안되고,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속절없이 치솟는 생활비와 집값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단절시키고 있다. 젊은이들이 연애, 결혼, 출산 등 3가지를 포기한 3포 세대에서 집과 경 력을 포함한 5포 세대로 변하고, 이제 희망과 취미,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포기한 N포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설사 결혼하더라도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아져 애를 낳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2000년 26.5세 -> 2018 년 30.4세). 애를 낳지 않는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 Double Income, No Kids)도 많아 진다. 높은 교육비와 양육비로 자녀 키우는 부담이 늘어나 돈은 자기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하니 나무랄 수도 없다. 이런 현상으로 가장 답답한 사람은 부 모다. 손주를 바라는 애틋한 부모는 개 인의 행복을 무시할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부모만큼 국가도 답답하다. 젊은이에 게 희망이 없다면 그 국가는 미래가 없 다. 2018년에 1명의 가임여성이 0.98명 밖에 낳지 않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 은 15%에 이르러 저출산, 고령화 문제 가 심각해지고 있다. 2070년이 되면 현 재 인구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암울 한 전망도 있다.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가속화되어 생산과 소비가 줄어들면서 국력이 점차 쇠퇴하게 되는 것이다. 무 엇보다 젊은이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로 바꾸는 데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정상적인 가정을 통해 아이를 낳고 자녀교육에 힘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부부의 행복을 노래 하고 궁극적인 삶의 행복을 가르치고 있다. 싸우되 화해가 필요하고, 장거리 인생에서 자녀도 필요함을 가르친다.

1인 가구는 성경에 반(反)한다. 이제 교회가 전국적으로 교인 결혼시키기 운동이라도 전개해야 하지 않을까? 한 사 람의 선교보다 충실한 한 가정을 만드는 것에 전 교회가 기도 제목이라도 크게 써서 붙여야 하지 않을까? (유병규 집사│교회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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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소개│나사렛의 꿈

말씀 위에 바로 서는 청년위원회 청년위원회는 청년 1부(만 19~25세), 청년 2부(만 26세 이상), 새가족부, 문화선교부, 장학위원회, 교 수선교회로 이루어져 있는 부서입니다. 저희는 딤후 3:16~17절을 토대로, 본질인 말씀에 집중한 사역을 하 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온전하게 하 며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은 성경 밖 에 없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4부 예배말씀을 토대로 작성된 ‘사랑방 나눔지’를 기반으로, 먼저 각 부서 사역자 및 리더들이 말씀으로 무장되는 시간을 가진 후, 매주 각 사랑방 별로 모임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모든 사랑방을 통해서,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고전 12:26) 하나 된 공동체 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통독수련회, 청년부 기도회, 제자반 모두 본질인 말씀에 중심하여 진행되는 양육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제자 반 및 범어아카데미를 통해서 핵심 가치들을 양육 중에 있습니다. 상반기(3~7월)에 20주, 하반기(9~12월)에 12주 과 정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을 통해서, 신구약 속 하나님의 사람들, 예수님의 습관, 핵심 교리(십자가, 교회론, 성령), 성 경 66권을 보는 눈, 일터 신학, 일상생활의 영성 등의 주제를 다루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예수의 제자로 일상 을 살아가는 청년들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이 과정에 기반하여, 주일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여전히 곁에 계시는 예수를 함께 체험하기 위해서, 주중에도 캠 퍼스 심방 및 일터 심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들이 역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은, 사역자 및 위원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는(엡 4:16) 귀한 역할을 잘 감당하 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여러분들의 기도로, 올해, 예배 인원이 40명 가량 증가한 상황입니다. 우선, 새가족부에서 역할을 잘 감당해 주면서, 올해 들어서만 28명 이상의 새가족 정착자가 생겼습니다. 장년 성도분들께서 자 녀들을 보내주신 것이 큰 요인이었습니다. 앞 으로도 정착 중이지 못한 자녀분들이 계시다 면, 위원회 및 사역자분들에게 소개해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믿음 안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늘 기도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안덕호 장로│청년위원회 위원장)

예수를 바라봅시다 27

행사단신

4월의 범어

4인 4색 콘서트│3일 수요예배 시 대구극동방송 주관으로 예루

겟세마네 특별새벽기도회│15일(월)부터 5일간 “주여, 나는 아니

살렘 채플에서 4인 4색 콘서트가 진행됐다. 성전을 가득 채운 참

지요?(마 26:14~16)”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열

석자들은 장욱조, 노문환, 김석균, 김민식 등 4명의 찬양사역자

렸다. 장영일 목사는 ‘주님을 파는 자’, ‘발을 씻어 주는 자’, ‘변명

가 부르는 찬양과 간증을 통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하는 자’, ‘순종하는 자’,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는 제목

기회가 되었다.

의 말씀들을 각각 전했으며, 5개 찬양대는 돌아가면서 준비된 새 벽찬양을 드렸다.

직원증선을 위한 공동의회│7일(주일)과 14일(주일) 2주 동안 이

부활절 칸타타│19일(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뤄진 직원증선을 위한 공동의회 투표에서 장로 6명, 안수집사 29

聖 금요일에 샬롬찬양대가 준비한 부활절 칸타타가 열렸다. TH.

명 그리고 권사 35명이 각각 당선됐다. 피택자들은 하나님이 주

DUBOIS의 “십자가상의 7언”이란 곡을 박명기집사의 지휘로 샬

신 직분에 감사하며 교회와 성도들을 충성스럽게 섬길 것을 다

롬 찬양대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3명의 솔리스트가 서곡을 포함

짐했다.

하여 8곡을 연주했다.

28 늘 푸른 숲

행사단신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 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봄 나들이│22일(월)은 권사회는 정동진 바다부채길과 맹방 유 채꽃축제장으로, 안나회는 울산대나무 숲으로 나들이를 다녀왔 고, 27일(토)은 리브가회에서 군위, 김천직지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대구지역 부활절 연합예배│21일(주일) 부활주일에 성도들은 1 부~3부 예배를 각각 드린 후 오후 3시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드 리는 대구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연합예배에서 대 표기도는 장영일 목사(범어교회), 설교는 이건호 목사(순복음대 구교회)가 맡았으며 드려진 헌금의 일부는 대구지역 소외된 어린 이들을 후원하는 곳에 쓰여졌다. 대구구치소 예배│23일(화) 국내전도위원회 주관으로 대구구치 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다. 한영웅 목사는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가 전부다(엡 2:1~9)”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 으며 쇼파르 선교찬양팀의 특별찬양도 있었다. 예수를 바라봅시다 29

신간도서, 음반소개

신간도서 동글동글 예수님 (로린 부이쭈 지음, 성서유니온, 2019) 『동글동글 예수님』은 4-7세 자녀에게 예수님의 생애를 열다섯 편의 이야기와 동글동글 한 재미있는 그림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예수님이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이야기, 열두 살 예 수님이 율법학자를 만나신 이야기,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바닷가에서 제자를 부르시는 이야 기 등이 담겨 있다. 부모님은 예수님 이야기를 실감나게 읽어 주고 자녀들은 손가락으로 짚 어 가며 예수님을 찾아볼 수 있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꾸미기 스티커’를 활용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출처 : 알라딘)

3.1운동과 기독민족대표 16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지음,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19)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3.1절에 맞춰 출간하는 책이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인 민 족대표 16명이 신앙의 실천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과정과 활동 그리고 이후 마지막 숨을 거 둘 때까지 그들의 전 생애를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다룬다. 3.1운동 당시 발간된 각종 신문 기 사와 기독교인 재판 기록, 선교사들의 영문 자료 등을 통해 그 당시 기독교의 역할도 파악할 수 있다. 책은 비기독교인과 청소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돼 있어 100년 전 정의 를 향한 기독교인들의 외침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과 신앙 (정재현 지음, 한울 아카데미, 2019) 인간과 종교 사이에 도사리고 있는 우상의 존재를 뚜렷이 들추어내며, 우상주의를 넘어서는 참된 신앙의 길을 냉철하고도 끈질기게 묻는다. 종교적 논의 이전에 인간에 대한 성찰이 먼 저라고 말하는 저자는 풍부한 철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인간에게 종교란 무엇인지, 또한 종 교에는 인간이 무엇인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와 교회를 꼬집어 이야기하 지만 종교가 있든 없든, 또한 어떤 종교를 가졌든, 인간과 종교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 에게 생각의 타래를 풀어나갈 가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음반소개 소진영 (SO JIN YOUNG 소진영 CD, 2019) "당신이 살아가는 그 길 위에서 이 노래가 위로가 되고, 그 사랑이 되길 바랍니다.“ 앨범 프 롤로그 중에서~ 2019년 마커스워십의 첫 번 째 프로젝트인 이번 앨범은 예배인도자 소진 영의 이야기를 담은 솔로 앨범이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 없던 그녀. 삶의 모든 순간이 은 혜임을 알고 은혜를 노래하던 그녀가 주님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은 사랑이었 다. 은혜를 받고 사랑으로 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소진영은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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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 안내

늘 푸른 숲

새벽기도회│매일, 오전5:30 예루살렘채플

2019년 5월호│통권 377호

주일 낮예배│1부 주일, 오전7:30 예루살렘채플 2부 주일, 오전9:50 예루살렘채플

발행일│2019년 5월 5일

3부 주일, 오후12:10 예루살렘채플

발행인│장영일

4부청년예배│주일, 오후2:00 예루살렘채플

편집인│이상욱

주일오후예배│주일, 오후4:00 예루살렘채플

편집자문│임병하, 배준석, 배지연

수요예배│수, 오후7:30 예루살렘채플

편집장│조창국

금요기도회│금, 오후8:00 예루살렘채플 영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101

편집위원

유치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102

권민정, 김동영, 김정모, 문인옥, 유병규, 이영선C

유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100

이윤미A, 이종열, 조명아, 조성희A, 최문자, 최용락

초등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200

황성자

소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300

포토에세이│여경진

중등부│주일, 오후12:00 갈릴리채플

일러스트│박진솔

고등부│주일, 오전10:00 갈릴리채플

사진│배대한, 이동기

청년1팀│주일, 오후3:30 (20~26세) 갈릴리채플

교정│서정주, 배지연

청년2팀│주일, 오후3:30 (27~40세) 갈릴리103

발송│장혜영A

영어예배부│주일, 오전10:00 (PEM1) 나사렛104

디자인│

주일, 오전11:20 (PEM2) 나사렛104 주일, 오후12:00 (PEM3) 나사렛104

2019년 교회표어

토요일, 오후5:00 (PEM4) 갈릴리채플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84길 71

주일 낮 설교방송

TEL. 053) 667-8800│FAX. 053) 667-8998

· CBS 라디오│수요일 오후 9:35 FM 103.1Mhz

http://pomo.net

· 극동방송│목요일 오전 8:30 FM 91.9Mhz · CTS 전국방송│목요일 오전 6:00 (각 채널)

■처음 나온 아기

배하람 (배동준, 공인정)

이한승 (이영빈, 박소희)

■출산 유수정 집사(박병준 집사) 득녀 : 4월 13일(토) ■개업 ① 정광윤 집사(이유진A 집사) : '한성공인중개사' 수성4가 수성태영데시앙 서문 105동 옆 T.010-5745-6575 ② 최재영C 성도(곽정은 집사) : '열린정문약국' 성서 동산병원 정문 앞 T.010-9197-5956 ③ 이재순 집사 : '태성반찬' 경산시 옥산동 819-3 T.053-813-0809 예수를 바라봅시다 31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84길 71│TEL. 053)667-8800│FAX. 053)667-8998 http://pomo.net

2019년 교회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