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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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늘푸른
신영철A┃교회
예수님을
세상 속으로
숲 제421호┃발행일 2024년 6월 2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표어 “
따라
2 포토에세이
자기

부인(否認)의 제자도

이지훈 담임목사

것을 거부하고 오직 예수님의 말씀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할 때 짊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길에 는 자기 부인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고 어렵고 괴롭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그 길을 먼저 걸 어가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 중 누구의 십자가와도 같지 않습니다. 그분의 십 자가에는 우리 모두의 죄악이 담겨있었고 그 결과 우리 모두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기 때문입 니다. 예수님께서 자기를 부인하고 완전한 순종으로 그 십자가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습니 다. 그렇기에 그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완전한 순종과 따름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만나다’라는 책에서 팀 켈러는 이런 말을 합니다. 예수를 따르는 일은 당신이 큰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런 자리에 가게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미 결정한 상태여야 한다. 예 수를 따르는 것의 대가가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 알지는 못하 지만 딱 한 가지는 알고 있으니 하나님의 뜻을 행할 것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권한을 포기합니다. 그냥 무조 건적으로 행하겠습니다.

시작되는 6월, 여전히 예수님의 뒤를 따라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에 이 자기 부인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3 목양칼럼
자기를
지고
십자가를
앞서가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를
것은 모두의 십자가는 자기를 부인해야 짊어질
자신이 이미 십자가 위에서 못 박혀 죽었음을 고백하며 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때로는
상식과 지식과 경험과 상반된다면 예수님의 명령을
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부인하는 사람이 제자입니다. 물론 그 십자가는 무겁고 괴롭습니다. 자신의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부인 하고 자기 십자가를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지고
따라오라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의 형태는 각기 다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수 있는 십자가라는 것입니다. 자 기 부인이야말로 제자도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는
예수님의 명령이 나의
의심하
모든

6월을 열며 라커룸

전반전 경기가 끝난 선수들은 주심의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라커룸으로 향합니다. 후반전까지

시합을 다 끝낸 선수들과는 다르게 라커룸으로 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질 때가 많은데요, 전반

전 경기 동안 상대 팀 전력 분석과 후반전 경기에 대한 마음 정리 등 하프타임 때 준비해야 할 것

들이 많은 탓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독이나 주장 코치의 역할이 진짜 시작되는 곳도 라커룸 입니다. 경기장에서의 모든

반전이 있으니 잘 다독여서 다시 뛸 힘을 주어야 하죠. 한 해의 전반전이

삶을 경주로 비

유했던 바울처럼 우리네 인생 또한 달음박질 경주로 비유할 수도 있겠지만, 하프타임을 두고 숨 고르기와 작전 조율을 하는 마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장마

보는 건 어떨까요? 감독

는 그런 라커룸 하나 정도 준비해 두고

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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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않고
끝나가고 새로운 후반전을 맞이해야 하는 시기, 유월입니다.
일을 잘
승리와 패배에 연연하지
뜨거운 여름이 기치를 올리기 시작하는, 만만찮은 여건으로
각자의 라커룸을 기억하고 잠시 여유를 지니고 물도 좀 마시면서 작전을 재정비해
시작되고
들어가는 초입이네요. 이 즈음에
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힘을 내서 다시 내면을 정비하고 용기를 내
여유 있게 시작하는 유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삶의 라커룸
지난한 여정일지라도 여전히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기대의 시간이 될 것
・임병하
이 있는 한 이어지는
집사(교회보팀)

2024 June│Vol. 421

CONTENTS

영아부│할아버지 할머니랑

청년부│하나님만 찬양하는 ‘같배’팀 _ 박가현 청년

나의 한 구절│정성원 장로

봉사팀 탐방│재정위원회 헌금계수팀 _ 교회보팀

공감의 장│주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_ 서영은 집사

공감의 장│범어교회보와 함께 한 토크 콘서트

Book│신앙고백, 입으로 시인하여 이르는 구원 _ 정대성 목사

행사단신│5월의 범어

범어 '창(窓)'│지금 성지순례 중입니다 _ 김철수A 집사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5 02 03 04 05 06 09 10 12 14 16 18 20 21 22 24 26 포토에세이 목양칼럼
│복음적인 삶, 일터신앙 _ 김정은 집사 행사
부모마음
6월을 열며 _ 임병하 집사 목차 행사 1│키즈 페스티벌 행사 2
2│흔들리는
잡기 _ 이경수 권사
예배드려요
김이영 집사
_

행사 1│키즈페스티벌

「범어교회가 있어 지역사회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3

키즈 페스티벌과 함께 세상 속으로!

오늘은 두 번째 어린이날이었다. 아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커다란 에어바운스를 비롯한 신나는 놀

거리가 있는 곳! 만화 속 캐릭터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곳! 신나는 인형극과 환상적인 버블쇼가 있는 곳! 남녀

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먹거리가 있는 곳! 오늘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현장이었다.

사전등록만 800여 명!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 교회의 안뜰을 밟았다. 오늘을 축복하는 듯 청명한 날씨 가운데 시작된 세 번째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온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교회 구석구석을 누비는 발걸음은 쉼 이 없었다. 두 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생긴 노하우와 헌신된 봉사자들의 손길을 통해 모든 준비와 진행이 순조 로웠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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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축제를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 아래에는 사전등록 및 현장등록을 위한 줄이 길게 이어졌다. 아이들을 데리 고 온가족이 함께 줄지어 교회로 나아오는 풍경은 참으로 은혜로웠다. 교회의 문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마음 속에는 기대와 행복이 가득했으리라. 아이들의 바람대로 교회 곳곳은 신나는 놀이터가 되어 있었다. 실내와 야외를 오가며 교회 구석구석을 웃으며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른들 모두 행복한 시간이 었을 것이다. 넓은 주차장에 줄지어 세워진 푸드 트럭은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의 코와 입을 즐겁게 해주었 고 넉넉하고 푸짐한 인심 또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공연 관람 안내방송에 따라 아이들이 모였다.

7 행사 1│키즈페스티벌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고 아저씨,
즐거움과 동시에
곧 이어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펼쳐진 인형극은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버블쇼를 관람하러 온 아이들은 초등부실을 가득채운 비눗방울에 환호했다.

행사 1│키즈페스티벌

마지막 순서는 본당에서의 경품 추첨 시간이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가득 채워진 예배당을 보며 그들과 함 께 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경품 추첨 시간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 이었다. 기쁨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아쉬움으로 축 처진 어깨로 돌아가기도 했다. 오늘 예배당을 처음

밟은 이웃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당첨의 기쁨만 혹은 아쉬움만 남지 않았기를 바란다. 당첨의 은혜보다 귀한

복음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황금 같은 휴일날!

세상의 더한 즐거움을 마다하고 우리의 이웃들은 이곳을 택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의 초대를 기다리고 있 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교회가 조금 더 친근해졌기를, 교회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졌기를, 무엇보다 오 늘 이곳에 왔던 이웃들과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인터뷰

친구도 저도 교회에 다니지는 않는데 지난번 야시장 할 때 왔었어요. 또 행사를 하길래 궁금해서 왔는데

지난번 행사처럼 사람이 많네요. 집이 근처라 이번

에도 걸어서 왔어요. 교회에서는 성경 말씀만 읽는 줄 알았는데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

졌어요. (범어동, 중1)

지인의 초대로 7세 아이와 함께 왔어요. 교회 행사

는 처음

놀기에 참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교회에는 아이 들이 재미있게

좋겠어요. (범어동, 40대)

8세 아들과 남편과 함께 왔어요. 교회 안은 처음 와 보았는데 생각보다 넓어서 놀랐어요. (범어동, 40대)

지인의 초대로 8세, 3세 아이 둘 데리고 왔어요. 봉 사하시는 분들이 먼저 세심하게 잘 챙겨주시고 도움 을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도와주셔서 감사했습 니다. (시지동, 30대)

교회 근처 아파트에 살아서 엄마와 친구와 함께 걸

어서 왔어요. 친구는 교회에 와본 적이 없고 저는

야시장할 때 한 번 와봤어요. 오늘은 놀거리가 많아 서 재밌고 밖은 더운데 안은 시원해서 좋아요. (범 어동, 초2)

8 참여자
다양해서 아이들
할 수 있는 활동이 많은 것 같아요.
점이 있다면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있으면
참여하는데 프로그램이
아쉬운

복음적인 삶, 일터신앙

매주 부어주시는 말씀의 축복 속에서 어떤 섬김으로 하나님께 드릴까 하는 고민 중에 양육반 안내지를 보 다가 ‘일과 영성’ 강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작은 예수로 살

아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6주 동안 세 분의 목사님께서 말씀을 나눠주셨는데 그분들의 간증에서부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스

도인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지, 어떤 재물관으로 일해야 하는지, 일터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는

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들에 기반하여 알려주셔서 흐릿하던 것이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양육받

는 중에 근무지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초

대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순종하게 하심

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삼위 하

나님에 대한 오개념을 바로 잡아주시고, 언

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나아갈 때 일터에서의 삶에서 온

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다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현재 근무지로 옮기기 전에, 이곳에 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보니 ‘하나님, 이렇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려고 여기로 부르셨군요. 제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제 깨닫습니다.’라는 고백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을 뒤돌아보며 감사하는 삶을 산다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체험하며 감사했습니다. 지금 보내신 곳의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이들의 삶에 희망의 빛을 심어줄 수 있다는 생각 에 벅차오릅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이렇게 기도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주님, 아이들과의 만남의 장에 서 저의 언행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달되길 원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사랑으로 섬 기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해주세요.”

주일예배 말씀 후 목사님께서 삼위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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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해
이름으로 축도하실 때, 세상 속으로 보내시는 하나님의 파송
설레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은혜에
메시지로 받고 담대하고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김정은 집사(디모데 청년회)
행사 2│양육학교

흔들리는 부모마음 잡기

다 자란 자녀를 둔 엄마가 왜 이 강의를 듣느냐구요?

언젠가 주실 손자 손녀를 위하는 마음도 있지만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평생 살면서 지혜의 말을 건넬 수 있

는 순간도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3년 ‘어머니 기도회’에서 이하원 교수의 강의를 듣고

남았었는데 올해

들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내용들도 많았

다. 강의를 듣는 내내, 이 내용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자녀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서

로 덜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렇다고 크게 부모를 힘들게 한 자녀들도 아 니었는데,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는 탁월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 혼자 힘들어하고 염려하 며 살아온 것 같아 그 시절이 아쉽고 믿음 없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출산이 허락된 자녀는 분명 하나님이 인도하실 것을 믿고 지켜봐 주었다면 더 행복하게 학령기를 보냈을 것 같았기에 말이다.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내일 주님 오신다면 천국 갈 수 있나요? 천국과 지옥은 현실입니다. 부모도 사명(使命)이며 부모는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원리원칙에 벗어나면 반드시 대

가를 치러야 합니다.” 일반인으로(목회자가 아닌) 이렇게 외

칠 수 있는 지식인이 이 땅에 몇 명이나 될까? ‘참 귀한 분 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모가 되고 싶

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계획하지 않았다고 안 주시는 것도 아니다. 모든 아이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다는 사실 이다. 나는 부모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었다.

“자녀가 하나님에게 몰입하고 하나님과 친밀함이 특징인

아이가 되게 하자”

10 행사 2│양육학교
범어 영성대학에 강좌가 신설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말씀에
시작
많은 여운 이
신청하였다.
근거하여 강의를 진행하시니
인가 하면 마치는 시간이 올 정도로 빠져들 지 않을 수 없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스마트폰 중독자와 코카인 중독자의 뇌가

같다고 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생각하고 판

단하게 하는 전두엽이 무너진 것이다. 이 땅

의 많은 아이들이 우울중, 공황장애, ADHD

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신질환이

많은 시대에 우리의 자녀들이 미디어에 빠지

지 않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어렵고 힘든 상황과 환경도 축복이 된다. 왜

냐하면 진실한 기도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

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하나님께 몰

입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하나님께 몰

입해야 한다. 부모의 믿음이 아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順從)을 사용하신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

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

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역대상 29:12)

이제 인간의 많은 능력은 AI가 대신하게 되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하나님과 친밀하여 AI가 할

수 없는 용서와 사랑 그리고 진정성이 있는 인간다운 인간이 곧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태어났다는 것은 calling이 있는 것이다. 자녀의 모든 DNA는 하나님의 것이다.”란 말씀을 들으니 새삼 아이들이 더 소중하고 앞으로 세워 가실 주님을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강의도 기대하며, 수술로 인해 몸과 마음이 힘드실 터인데 밝은 모습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수 고하시는 이하원 교수님을 위해 하나님의 특별한 만지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경수 권사(3여전도회) 행사 2│양육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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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주일학교│영아부

할아버지 할머니랑 예배드려요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영아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다. 매주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예배도 감사하지만, 조부모님과 드리는 예배는 더 은혜롭고 감동이었다. 주일 아침 일찍 조

부모님들이 앉으실 의자를 뒤쪽에 배치하고 오실 것을 기대하니 콩닥콩닥 마음이 뛰기 시작했다. 우리 영아

부 아기들도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한 분 두 분씩 오시는 문 쪽을 보며 활짝 웃었다. 3대가 웃으며 드리 는 예배가 사모되어지는 순간이었다.

아기들의 작은 몸짓으로 드리는 찬양과 율동을 적극적으로 따라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손자 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심이 느껴졌다. 자칫 어수선할 수도 있는 예배는 오히려 즐거움과 축제와 같은 역동적인 예배가 되고 있었다. 뒤에 앉아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그 분들의 눈에선 설명할 수 없는 빛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전도사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며 고개도 끄덕거리시고 함께 분반 공부를 하며 더 긴밀한 교제를 가졌다. 또 가실 때에는 작은 선물도 준비하여 감사함을 전해 드렸다. 믿지 않는, 그리고 타 교회에서 먼 곳 마다치 않 고 기꺼이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한 기쁨의 예배였다. 먼 훗날 우리 아가들의 삶에 녹아내릴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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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한 주님을 경배하는 시간이었다.

의젓하게 예배드린 우리 영아부 친구들의

모습, 그리고 우리 아가들에게 몸소 보여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신앙인의 모습이 너무 보

기 좋아 예배를 마치고도 행복한 대화가 오갔

다. 수고하시는 선생님들의 등을 토닥여 주시

며 기도하시겠다고 하신 말씀도 우리 교사들

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손자 손녀의 신앙교육을 다시금 일깨우고

조부모 또한 신앙교육의 사명자요 축복의 통

로임을 확인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도 믿지 않는 조부모님들과 예배드릴 수 있음

에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께 준비한

전도사님과 모든 교사께 감사드리고 주님의

귀한 제자로 자라날 우리 영아부 친구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이영 집사(영아부 교사)

13 주일학교│영아부

제목 하나님만 찬양하는 ‘같배’팀

안녕하세요. 매주 월요일마다 동대구역에서 찬양하고 배식하는 ‘같배’팀의 박가현입니다. 저희 팀이름이 좀 독특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저희가 하는 봉사가 동대구역에 계시는 독거노인분들에게 떡과 음료를 배식하

는 봉사여서 ‘같이 배식하기’의 줄임말로 ‘같배’라는 팀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대구역 봉사하시는 분들과 함께 배식하다가, 동대구역에서 1시간 가까이 배식만을 무료히 기다

리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찬양을 불러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듣게 되었습니다. 총무 집사님

께서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과 찬양을 부를 사람을 구하셨는데 마침 제가 부족한 실력이지만 기타를 칠 수

있었고 찬양을 좋아하는 청년부 친구들도 가까이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찬양을 불러드릴 수 있어서 5~7곡 정도의 찬양을 정하고 토요일, 월요일 만나서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말에 처음 찬양을 불러드리 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모여서 찬양 연습만 하고 마무리했는데 최근에 와서는 찬양 연습을 다 하고 나서 삶 나눔, 주일 설 교에서 깨닫고 다짐한 것, 기도 제목을 돌아가며 나누고, 기도회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도회의 내용은 자 신을 위해서, 한 명 한 명의 기도 제목을 위해서,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서, 동대구역 어르신들을 위해 등 등입니다. 이렇게 매주 기도를 하다 보니 동대구역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영혼 구원에 대해 간절함이 커졌습니

주일학교
14 청년부

다. 때로는 ‘내가 열심히 찬양하고 봉사한다 해

도 뭐가 달라질까?’와 같은 무기력한 마음이 들

때도 있었으나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기도를 통

해 저분들의 영혼을 구원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믿고 봉사 자리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봉사 가운데 또 느낀 것은 공동체의 중요성이

었습니다. 매주 같배 친구들의 나눔을 들으며 지

금 이 친구의 신앙은 어떠한지, 고민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에 적어 놓고 기도해줄 수 있게 되었습

니다. 혼자서는 깨닫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을 같배 팀 안에서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같배 나눔 가운데 자주 하는 고백이 있습니다.

‘이 봉사를 할 수 있는 핵심 이유는 우리가 악기

를 할 수 있어서, 찬양을 부를 수 있어서, 월요

일 저녁에 시간이 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

리를 세워주셨기에 가능한 것이다. 봉사 자리에

나아올 때 우린 복음에 빚진 자임을 잊지 말자.’

저희 같배 팀이 바라는 것은 저희의 찬양과

섬김을 통해 저희가 아닌 예수님이 드러나게 되

는 것입니다. 그리하여서 동대구역의 어르신들

이 영혼 구원을 받아 이 땅에서도 참 기쁨을 누

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

나님은 위대하시고, 한 사람이 하나님께로 돌아

오는 것을 무엇보다 기뻐하시기에 하나님께서 멈추게 하실 때까지 찬양하고 봉사의 자리로 나아갈 것입니다!

•박가현 청년(청년1부)

15 새벽이슬 청년부

사진│'일출' 故 정정철 장로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 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 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립보서 3장 7절-9절)

하나님 중심으로 똑바로 생각하고 중심을 잡자.

필요한 돈이 없어서 과도한 고민을 하는 것도 문제다. 적절한 부는 없다.

항상 지금보다 10%라도 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라는 말씀처럼 ‘지금의 상황에 자족하는 법을 배울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일 것이다.

내가 바라는 삶의 축복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정성원 장로(하사모)

나의 한 구절 16

신앙의 태도는 돈에 대한 나의 태도에서 나타난다. 두 주인을 섬기지 않겠다면 마음을 돈에 빼앗기지 마 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돈을 구하지 말고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고 살아가자. 성경은 부자는 천국에 가기 어렵다고도 하고,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도 한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도 돈이 많은 사람을 보면 너무 쉽게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고 여긴다. 하나님을 믿으면 가치관이 변화되고, 가치관

이 변화되면 세상을 좇지 않는 것인데, 물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는 것을 많이 본다.

하나님이 물질을 많이 주셨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숙제다.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를 받은 것인데, 그저 부러워만 한다.

사업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있지만, 사업이 너무 잘되는데 어떻게 하냐고 기도해달라고 부

탁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돈이 많아서 위험해질 수 있음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

리에겐 이러한 걱정이 필요하다.

물질이 많아질수록 하나님 앞에서 똑바로 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세상은 돈이 가진 막강한 힘으로 움직여진다. 그래서 맘몬이 자리 잡은 신앙이나 교회는 온전하기 힘들다.

「계속 이대로 살 수는 없다 / 홍민기」

사진│'물안개' 故 정정철 장로

17 나의 한 구절

봉사팀 탐방┃재정위원회 헌금계수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열여섯 번째로 재정위원회 를 방문하였습니다.

Q. 재정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A . 재정위원회는 편성상 크게 수금팀, 십일조팀, 감사헌금팀, 주일헌금팀, 목적헌금팀, 성미팀 등 총 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십일조팀, 감사헌 금팀, 주일헌금팀, 목적헌금팀 중심으로 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4개 팀이 각각의 헌금을 계수하고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재정위원회 봉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A . 명령이 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무엇보다 헌금을 다루는 봉사이고 지켜져야 할 부분들도 있기 때

문에 신실하게 봉사를 감당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함께 섬기게 되었습니다.

Q. 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 먼저는 1부 예배와 2부 예배의 헌금을 계수하고 기다렸다가 3부 헌금까지 종합되면 계수 및 정리를 하고 임원들이 다시 한번 검수과정을 거쳐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후 현금을 이송시키고 청년부 헌금은 다음주로 넘 겨 함께 정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행정실에서 총무집사님과 함께 매주 지출항목에 따라 송금(회계) 및 재정보 고서를 작성하고(부회계) 기장(기장회계)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원장 장로님께 최종결재를 받고 담임목사님 께 보고하게 됩니다.

Q. 요즘 온라인 및 각 헌금의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A . 온라인 헌금의 경우 코로나를 기점으로 절반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1/3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십일 조가 총 헌금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감사와 일반헌금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정도입니다.

Q.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1. 헌금봉투를 풀로

A2. 금액은 적혀있는데 빈 봉투가 들어오면 해당 성도님께 연락해서 다시 확인하는 일, 그리고 십일조의 경우

18
다시
되니까 약간의
붙이거나 하면
개봉해야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금액이 큰 편이다 보니 봉투의 총 합산 금액과 현금의 총 합산 금액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오차가 확인될 때까지 몇 번이고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A3. 재정위원회의 경우 이곳 재정부실 안에서만

봉사를 하고 외부로 보여지지 않다보니 아무래

도 조금은 덜 선호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봉사를 하면서 경험한 은혜들이 있으신가요?

A . 감사의 제목들이 빽빽하게 적힌 헌금 봉투들

을 대할 때 그 자체로 은혜가 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사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아 그

것 역시도 많은 은혜가 됩니다.

Q. 올해 새롭게 봉사를 시작하신 집사님들 이야기를

A . 저희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봉사가 귀하다는 것을 많이

이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봉사를 하시면서 나름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A .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재정위원회에 빨리 들어오면 40대 중반 조금 늦게 들어오면 50대 초반에 들어와 서 대략 70세까지 봉사하시는 분들이 10명 중 5~6명 정도 됩니다. 지금 봉사하는 저희들도 70살까지 봉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봉사를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Q. 성도님들께 부탁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A1. 십일조의 경우 금액들이 크다 보니 계수를 위해 봉투에 액수를 정확히 적어주셨으면 하는 것과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괜찮으시다면 봉투를 붙이지 않아 주셨으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A2. 주일 헌금의 경우는 헌금이니만큼 깨끗하게 헌금을 드려주십사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A3. 재정위원회가 재정 보고를 하는 제직회에 많이 참석해 주시고 아울러 우리 교회 재정에 대해서 많은 관 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헌금 계좌 변경 안내 십일조 및 일반헌금(예금주 : 범어교회, 농협은행 301-1906-0909-11) ※6월 3일부터 위 계좌로 변경됩니다. (건축헌금과 선교헌금 계좌는 변경없이 동일합니다.)

들어보고 싶습니다.
예전엔 아예 보이지
진짜
왜냐하면 저는 찬양
악기를 하고 있는데 봉사의 특성상 많이 주목받게 되는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않았던 부분인데 제가 재정위원회에 들어와서 해보니까
드러나지 않는구나 하는...
대에서
느낌인데 여기에 와서 조금도 드러나는 것 없
•정리
19 봉사팀 탐방┃재정위원회 헌금계수팀
교회보팀

주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2023년 5월 논산훈련소에 저희 첫째 아들 영민이가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기계과여서 자동차정비 병으로 지원하여 입대하게 되었고, 후반기 교육과정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에 통과하기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민의 자대배치를 보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들어보지도 못한 '정보사령부'라 는 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고 하니 말입니다. 도대체 거기가 어떤 곳이길래 지나가는 조교마다 "너 사회에 서 뭐 하다 왔냐? 아버지 뭐 하시는 분이시냐?" 며 물어보면서 신기해한다는 것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어른들

도 정보사라고 이야기하면 "우와~ 뭐야?"라는 반응에 저 또한 의아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이고 가족 중 어느 누구도 군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 하나 없었기에 하나 님이 하셨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덩치는 크지만, 체력이 약해 늘 중이염과 알레르기를 달고 다녔던 아들 이었기에 걱정도 되었고 자동차정비를 한다면 혹

않을까 염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그냥 나 한 번만 믿어봐 줄래?" 하시며 연약하디 연약한 우리 아들을 지금도 신실하게 이끌어가고 계십니다.

군대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를 접하면 혹시 우리 영민이는 아닐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설 때도 있지만 그 때마다 저의 믿음 없음을 깨닫게 하셔서 걱정보다는 한 번 더 기도하게 해주시고 다시 엎드릴 수밖에 없는 연 약한 죄인임을 알게 해주시는 귀한 은혜의 시간임을 분명히 알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풀이 죽어 전

화가 올 때면 심장이 철렁 내려앉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때 영민이는 제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엄마, 내가 또 엎드리지 못하고 또 예수님과 멀어진 것 같아서 좀 힘들어. 기도해 줘."

그 전화를 받을 때면 멀리서 혼자 고군분투하며 그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영민이가 너무 안쓰러 워 눈물도 나지만 한편으로 그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며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간구하고 몸부림치며 애쓰는 신 앙의 동역자인 우리 아들이 있기에 저 또한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이고, 주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자임을 깨닫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해를 걸쳐 신앙적인 과도기와 힘듦을 통해 하나님은 오히려 우리 가정에 더 큰 기쁨 과 평안을 허락해 주셨고, 또 저희 가정에 새 롭게 허락하신 이곳, 범어교회를 통해 다시금

가정을 믿음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워 가

날마다 주 안에서 더 행복한 날들로 채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서영은 집사(바울청년회)

다치지는
우리
20 공감의 장
시며
주실

범어교회보와 함께 한 토크 콘서트

화창한 봄과 화려한 여름의 사이, 늘 푸른 숲의 가장자리에서 토크 콘서트라는 화원이 열렸습니다. 2024 년도 범어교회보 편집팀의 특별 기획인 토크 콘서트는 ‘그리스도인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성경독서를 인문학

적으로 풀어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배워서 그리스도인의 내면의 생각을 외연으로 확장하는 여러 둘레길

을 걸어가 보려 합니다.

토크 콘서트의 첫 번째 강사는 로고스교회의 담임목사인 김기현 목사님이었습니다. 자신을 학자이자 제자 요, 작가이자 목회자로 소개하는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물음을 성경적 관점과 통찰로 현실과 교직 하려는 열망을 품고 나누는 분입니다. 대표적 저

서로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독서법과 성경묵

상법”이 있습니다.

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번의 쉼 없이 이

어진 토크 콘서트는 범어교회보 편집위원들뿐만

아니라 성경적 독서모임을 사모하는 범어교회 성

도들의 열띤 참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성경독

서법과 성경묵상법에 이은 인문학적 독서와 글

쓰기 강의,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에 쏟아진 질문

과 강사의 열정적인 응답으로 더욱 풍성한 시간

이 되었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시간을 관통하며 성도인 우리

조차 효율성과 가성비를 따지며 우리에게 주어

진 시간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토크 콘서트의 강의도 이 시대를

살아내는 성도가 어떻게 더 효과적이고 능률적

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해야 하는지의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강의의 주안점은 성경독서법과 묵상법

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자 중심인 ‘말씀’이었습니다. 한 단어와 한 문장으로 시작한 성경독서가 마음과 영에

21 공감의 장
새겨지는
내가 읽는
아닌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나를 읽어주시는
열매
순간,
것이
깊은 묵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맺는 가을 즈음, 토크 콘서트란 화원의 어느 둘레길에서 다시 발맞추어 걸어주시길 기대합니다.

신앙고백, 입으로 시인하여 이르는 구원

책을 통해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자 기획한 코너입니다. 올해는 송인규

교수의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란 책을 통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본질을 살피

고 예전의 깊은 뜻을 말씀을 통해 살피고자 합니다. 이번 호는 우리들의 “신앙고

백 사도신경”을 다룹니다.

성도가 공적으로 함께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역사적인 배경을 먼저 살

펴보면, 사도신경의 창안자는 신경의 명칭이 보여 주는 바와는 달리 결코 열두

사도가 아니다. 사도신경을 사도들의 저작과 연결하려는 견해는 중세에 많이 유

행하였는데, 이는 사도신경에 대한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사도신경은 사도 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었다고 보기보다는 자연히 역사적 발전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우선, 사도신경의 기본적 내용과 틀은 이미 어느 정도 신약 성경 자체에 나타나 있다. 이것을 배경으로 2세기 말경, 로마의 교회에서는 소위 ‘구 로마 신경’이라는 것이 있어서 세례 대상자들을 교육하는 데 사용되었는데, 이것 이 사도신경의 전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후 390년경에는 이 신앙 고백 문이 처음으로 ‘사도’신경으로 불리었다. 그러다 결국 725년경에야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가진 형태의 사도

신경-곧 ‘확립된 본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도신경이 이렇게 몇 세기에 걸쳐 형성되었다면, 그러한 신경이 필요하게 된 역사적·시대적 요인은 무엇일 까? 네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교회는 설교나 전도를 위해 기독 신앙에 관한 어떤 표준적 내용을 형성하는 일이 불가피했다. 둘째, 교회가 처음 형성되자 공적 예배에 합당한 예배 의식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신앙의 고백이었다. 신앙의 고백이 예배 의식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항목이었음은, 이미 신약 자 체에 등장하는 찬송가 형태의 고백문(빌 3:5-11; 딤전 3:16), 고백 및 기원(고전 12:3; 계22:20) 등을 보아 알 수 있다. 셋째, 기독교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해서 신앙에 관한 체계적 교리 내용이 있어야 했다. 넷째, 이단적 가르침에 맞서서 올바른 기독 신앙을 수호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면 사도신경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서 어떤 용도를 갖는 것일까? 첫째, 교리적 용도이다. 사도신 경의 핵심적 특징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본질적인 가르침들이 간단하면서도 일목요연 하게 표현해 놓은

22 Book┃아는
누리는 예배
만큼
교리적 진술문이라는 데 있다. 둘째, 예배 의식적 용도이다. 신경이라는 단어의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살펴보면 신경이란 ‘교리적 표현을 통해 삼위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드리는 것’이라는 의미가 된 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드릴 수 있기에, 사도신경의 교리적 측면을 무시할 수 없고 또 무시 해서도 안 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배 의식과의 연관성이다. 셋째, 실천적 용도이다. 사도신경을 교리로서

잘 배우고 예배 의식 가운데 고백했다면, 그것은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삶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쳐야 한다. 행 함이 없는 지식은 죽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도신경은 삼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고백이다. 로마서 10장 9-10절에 의하면, 우리의 신앙 고백에 는 두 가지가 개입되어야 하는데, 곧 ‘마음으로 믿음’과 ‘입의 시인’이다. 다시 말해서, 신앙의 내용을 마음으 로 믿는 것과 그 믿는 바를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정리해 보면 첫째, 사도신경을 통해 신앙을 되돌 아볼 수 있다. 둘째, 사도신경으로 공교회가 한 고백을 할 수 있다. 셋째, 사도신경으로 신앙의 아름다움을 세

상에 선포할 수 있다.

생각하는 질문

●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왜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까?

●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도신경의 내용 가운데 당신의 신앙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입니까?

정대성 목사님이 추천하는 사도신경 관련 도서 『사도신경 안 외워도 좋지만!』 (김덕종, 좋은씨앗) 『사도신경』 (제임스 패커, 아바서원)

『만화 사도신경』 (백금산, 부흥과개혁사)

23 Book┃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정대성 목사

5월의 범어

기관별 탁구대회┃5월 4일(토) 오후 1시 20분 지하 1층에 서 ‘제1회 범어교회 기관별 탁구대회’가 있었다. 9개팀이 참 여한 가운데 점심식사 및 개회식, 탁구대회 등의 순서로 진 행됐다.

키즈 페스티벌┃5월 15일(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예수님을 따라 세상속으로’ 3번째 프로젝트 ‘지역주민과 함 께하는 키즈 페스티벌’행사가 진행됐다. 지역 및 교회 영아부 터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 는 시간이었다.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모세대학 봄소풍┃5월 16일(목) 오전 10시에는 실버위원회 주관으로 모세대학 봄소풍이 있었다. 약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지역에 다녀왔다.

행사단신

새가족 만남의 날┃5월 18일(토) 오후에는 새가족(2023년 11월~2024년 4월 등록자)을 대상으로 한 새가족 만남의날 행사를 약 1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교회 및 라이온즈파크 에서 가졌다.

새터민 춘계 문화탐방┃5월 18일(토) 오전 8:30~오후 6:30 사회봉사위원회 주관으로 ‘새터민 춘계 문화탐방행사’를 약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남 하동지역에서 가졌다.

장애인 야외 나들이┃5월 25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 지 사회봉사위원회 주관으로 ‘장애인 야외 나들이’행사가 71 명(장애인 34명, 봉사자 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 태화강 일원에서 진행되었다.

25 행사단신

지금 성지순례 중입니다│제 생애 첫 담임목사님은 ‘설명도’ 필요 없는 분이셨습니다. 범어 옛 예

배당 1층 기도실은 까끌한 촉감의 다다미방이었는데, 석탄 난로와 신주머니를 완비한 시설이었습니다. 2층 대

예배실 강대상 위 거대한 샹들리에를 매단 외줄은, 제 눈엔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위태해 보여 혼자 마음 졸였던 기억도 납니다. 이제 모든 것들은 희미해져 가고 그저 세월을 실감할 뿐입니다. 아무튼, 지금 예배당과 는 비교도 안 되는 규모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한 옛 예배당이 제겐 더없이 웅장했고 따뜻하고 행복한 안 식처였습니다.

그러다 옮겨온 이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생각조차 못 한 ‘성지순례’(‘교회 경비’를 제 식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만)를 하게 됐으니 하나님의 일은 알 수 없나 봅니다. 세상의 달콤함에 마음을 뺏겨 허우적거리는 제 꼴을 보다 못해, 아예 예배당에 단단히 붙들어 매신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이제 겨우 몇 달, 짧은 기간의 성지순례지만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바가 적지 않습니다.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특별집회 때 마다 은혜를 사모해 몰려드는 성도님들. 무슨 모임이나 행사 때마다 한참 이른 시간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준비하는 손길들. 예배당 곳곳에서 섬기고 기도하고 훈련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왠지 모를 감동에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교회 공동체의 질서 있는 연합에 때때론 경외감마저 들곤 하는 것입니다.

젊은 피의 듬직한 담임목사님을 모신 우리 교회가, 여러 멋쟁이 교역자분들과 함께 신록의 나뭇잎들처럼 날

로 푸르게 성숙해 가고, 안주하기보다 늘 새로워지고,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등불 같

은 성지가 되길 소망합니다.

나중에 예수님이 “범어교회가 성지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도다”라고 칭찬하신다면 (모기만 한 목소리로나마) “저

도 거기 있었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주제넘지만 두 가지 개인적인 기도를 올립니다. “아버지, 저 를 조금만 더 사랑하사 밤엔 단잠을 주셔서 예배당에서 홀로 보내는 밤이 너무 길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형 편이 괜찮으시다면 이 다음에는 꼭! 이스라엘을 누비는 성지순례를 허락하옵소서.”

•김철수A 집사(2남전도회)

범어범어(泛魚凡語)

범어 ‘창(窓)’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한 달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내가 내 갈 길을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그 길을 원하시지 않 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순종하기가 쉽지만, 내 마음대로 먼저 결정을 해

버리면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도 순종하기 쉽지 않다.

앞서 여쭙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여 예사모 큐티나눔 중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그 시간을 지나는 것. 그것이 ‘인내’임을 깨닫습니다.” 여 바울청년회 독서모임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것은

기도이며, 기도면 충분합니다. 기도를 들

으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신 분

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예배 설교 중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고백은 나도 그리스도인처럼 살겠다 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매일의 삶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는 전

전해질 겁니다.” 고등부예배 설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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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않아도
통해
“예수
도지를 나누어
내 삶을
복음이

범어동정(泛魚動靜)

■ 처음 나온 아기

최예건 (최윤형, 이지연)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자라길

소망하는 맘으로 ‘세울 건’자 를 사용했습니다.

한 달 동안 범어인의 상황과 이동

■ 출산

•이신원 집사(박재민 집사) 득녀 : 5월 7일(화)

•차효민 집사(안병규 집사) 득남 : 5월 14일(화)

•최성경 집사(박지현 집사) 득녀 : 5월 16일(목)

■ 축하 공연(독일 초청 연주회)

•정은주 집사 (재즈리스트)

5월 20일(월) 오후 7시

함부르크 LICHTWARKSAAL 공연장

■ 선교(KOlCA 해외봉사 1년 과정)

•박용수 협동안수집사

베트남 응에안 한베 산업기술직업전문학교

6월 교회 행사 안내

•2일(주일) : 오후예배 실버위원회 주관(설교 : 장영일 원로목사)

•3일(월)~7일(금) : 아브라함 중보 새벽기도회

•9일(주일) : 오후예배 바울청년회 주관(설교 : 김용국 목사)

•16일(주일) : 오후예배 국내전도위원회 주관 군선교헌신예배 (설교 : 이요한 군목│3사관학교), 정기 당회

•23일(주일) : 오후예배(설교 : 박승한 선교사)

•30일(주일) : 오후예배 선교위원회 주관(설교 : 이세웅 선교사)

편집장│이창권

부편집장│허윤정

편집위원│김동영, 김성애B, 김수민, 김정모, 김현성, 박용수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신규식, 여경진, 이영선C

임병하, 조성희A, 최문자, 최현규

자문위원│박용수, 배지연, 임병하, 조성희A, 최문자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6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1일(토) : 고등부 교사 야유회(부산)

•15일(토) : 소년부 교사 야유회(영천)

•17일(월)~19일(수)

대구 수성주교 교사 강습회(대동교회)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범어교회보│1986. 5. 25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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