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 늘푸른 숲
제419호┃발행일 2024년 4월 7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신영철A┃교회 표어 “예수님을 따라 세상 속으로”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제419호┃발행일 2024년 4월 7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신영철A┃교회 표어 “예수님을 따라 세상 속으로”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이지훈 담임목사
한 일본 신학자가 쓴 《시속 3마일의 하나님》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시속 3마일 은 사람이 걸어갈 때의 보편적인 속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하나
님께서는 시속 3마일로 걸으시는 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3마일로 걸으실까요? 그 분이 더 빠르게 걸으실 수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
나님께서 인간과 동행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속도 에 맞출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속도에 맞춰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
의 속도와 능력을 제한하시며 친히 우리와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신다 입니다.
그 분이 이 땅을 떠나시며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도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입니다. 예수님의 약속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심입니다. 그 분은 약속하신대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늘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와 늘 함께 걷고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는 힘이 믿음입니다. 그리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함께 하시는 그 하나님을 신뢰할 때 비로소 우리는 어떠한 순간에서도 그 분으로 인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동행하고 계십니다. 사람은 변하고 상황과 환경은 흔들리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기에 그 분을 신뢰하는 것만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4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내 안에서 나를 떠나지 않으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걸어가며 그 안 에서의 동행의 기쁨을 누리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마당 한 곁에 12년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산수유나무가 어째 점점 나락을 향합니다. 가지는 굽혀서 손을 뻗지 않고, 잎은 떠서 누렇게 댓발이고, 키는 땅에만 붙어 마뜩잖더니 급기야 온몸으로 열매 맺기를 거부한 지 몇 해째입니다. 여러 처방으로 어르고 달래기를 반복하다 결국 작년 가을에 단두를 선고했습니다. 남겨진 그루터기가 겨우내 흉하여 저것을 어디에 쓸꼬 고심하며 매일 눈에 넣었더니 세상에나, 며칠 전부터 들려온 봄의 행진곡같이 눈부신 햇살에 발맞추어 연한 새순들이 그루터기 여기저기를 춤을 추며 하늘거립니다.
봄의 생명력은 제 명(命)을 다했다 여겼던 죽은 나무에도 찬란한 회복을 선물합니다.
성도에게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이 같은 회복의 향연일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직접 목도한 제자들의 선택도 실패의 연속이었지요.
그들의 손은 자신만의 안위로 굽었고
그들의 입은 부인(否認)에 능했으며
그들의 발은 도주에 빨랐고
그들의 열매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실패로 절망하여 세상을 향했던 제자들에게 행하신 것은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망이 아니라 좌절한 영혼의 완전한 회복이었습니다.
그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실패의 길에서 회복의 길로 옮겨주셨습니다.
그들을 다시 예수님께로 돌리셨습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복음을 덧입은 제자들의 땅끝을 향한 사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현재의 성도에게 회복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열어주십니다.
부활의 이 현재성과 연속성은 지금도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그리스도의 은혜이기에
성도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인내하시는 그 사랑하심 안에서 매 순간이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살아나는 부활의 감격으로 충만하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다음 봄, 이 험한 그루터기에 솟아난 새순들의 키가 하늘 자락까지 닿지 않더라도 풍성한 열매를 더디 맺더라도, 빛과 시간이 만든 그 뿌리가 단단하고 깊으니 결국엔 장성한 나무로 자랄 것을 고대하며 날마다 기쁨으로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이영선 집사(교회보팀)
4월을 열며 _ 이영선 집사
목차
행사 1│예수님을 따라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안수집사회 _ 김보현 집사
행사 2│친정어머니와 함께 하는 첫 성찬식 _ 우선향 집사
행사 3│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_ 채정애 집사, 김선경 집사
행사 4│부활절 이모저모
주일학교│씨를 뿌리는 자 _ 소년부 교사
청년│예수님처럼 - 제자훈련을 시작하며 _ 박지민 청년
나의 한 구절│오정숙 권사
봉사팀 탐방│특수선교분과 _ 교회보팀
공감의 장│사랑방 목자로 섬기며 _ 최옥수 권사
공감의 장│대한민국 피로회복 _ 노광우 집사, 조윤정 집사
Book│기도; 향기로운 제물 _ 김수연 목사
행사단신│3월의 범어
범어 '창(窓)'│그리스도인과 정치 _ 김정모 집사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지난 3월 9일 팔공산 평산아카데미에서 범어교회의 각 위원회와 부서에서 총무로 부장으로 또 보이지 않 는 여러 곳에서 열심히 교회를 섬기시는 안수집사님들이 모여 『2024년 안수집사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안 수집사회는 안수집사, 협동안수집사, 이래안수집사 모두 총 120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자의 일터와 여 러 가지 중요한 개인적인 일정 등으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회원을 제외한 총 52명의 회원들이 수련회에 참 석했습니다.
중년의 남자들만 모여서 하는 수련회는 어떤 분 위기일까 궁금해하시는 성도들도 계셨는데, 어떤
수련회보다도 뜨거운 찬양과 기도로 『2024년 안
수집사 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수련회에는 특별히 한국기독학생회(IVF)
영남대지부 간사로 계셨고, 지금은 기쁨의 교회
담임목사님이신 김유복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위기의 시대에 크리스찬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
강을 들었습니다. 「사도행전 27장」 말씀을 중심
으로 바울의 리더십과 바울의 성령 충만한 삶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장래에 교회를 이끌어갈
리더인 안수집사님들에게 바울의 리더십은 많은
가르침과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 담임목사님께서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 「온유」를 주제로 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
니다.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 시간이었지만 열
심히 집중하시는 안수집사님들의 모습은 은혜였습니다. 마지막 친교의 시간은 평산아카데미가 떠나가라 소리
지르면서 웃고 즐기는 재미있는 윷놀이 시간이었습니다. 4팀으로 나눠서 등수별로 걸려있는 상품을 위해 마 치 운동회에 출전한 아이들처럼 열심히 윷을 던지고, 응원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했던 기도회, 교회의 리더로서 바울의 리더십과 온유함을 공부했던 특강, 그 리고 교회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많은 동역자들과 오랜만에 친교를 나누던 귀한 시간을 통해 범어교회 안수 집사회가 2024년 교회 표어인 『예수님을 따라 세상 속으로』를 이루는 사역에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 가운데 수련회를 잘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김보현 안수집사(안수집사회 부서기/예사모)
올해로 86세가 되신 친정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참 희생적인 분이셨습니다. 쾌활하시고 좋은 성품으로 이웃 사람 섬기기를 좋아하시며, 부지런하고 참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
지만, 교회를 다니시지 않아 늘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매년 기도 제목으로 부모님 영혼 구원에 대해서 꾸준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한편에 부모님에 대한 작은 의심들이 있 어서일까요?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너무나 유교적이고 조상을 중요시하는 아버지가 과연 하나님을 믿을 수 있을까?’라는 인간적인 생각이 들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다른 누군가가 부모님을 전도해주면 좋겠다 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어머니가 하나님을 더 빨리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17년 전에 투병 중이셨던 아버지가 우리 범어교회에 등록하시고 몇 개월이지만 신실하게 다니시다가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어머
니는 아버지가 신앙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지켜
보셨고 딸들의 꾸준한 권유에도 오랫동안 여러
가지 이유를 대시며 교회를 나오지 않으셨습니
다. 가끔 교회 행사가 있을 때만 나오시는 정도
로 딸의 부탁을 들어주곤 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인 2022년 9월 4일, 전
교인 출석주일을 새가족 초청예배로 착각한 저
는 어머니를 모시고 교회를 오게 되었고, 예배
후 얼떨결에 새가족 등록까지 이어져 새가족 6
주 과정을 어렵게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딸의 체
면을 생각하여 새가족 수료까지만 교회오겠다고 하셨던 어머니는 23년 9월 17일 학습을 받으셨고 지난 3월 17일에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지난 3월 24일 3부 예배에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서 처음으로 함께 성찬을 받은 순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귓속말로 어머니께 ‘이제 엄마도 드실 수 있어요.’하면서 빵과 포도주를 건네 드 리자 수줍게 웃으면서 받으시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가 기도할 때도, 지쳐서 포기하고 있을 때도 하나님은 늘 함께 계셨고 모든 과정에서 기적처럼 어머니의 영혼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 고 만촌역까지 와서 교회 버스를 타야하는 번거로움에도 어머니는 교회에 잘 나오고 계십니다. 매주 반갑게 맞아주시는 목사님과 전도사님, 권사님, 집사님 모든 분들이 교회로 오는 어머니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셨 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선향 집사(하사모)
주님의 부활을 앞둔 고난주간. ‘예수님을 깊이 생
각하라’라는 주제로 예수 그리스도가 겪은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특별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
다. 누가복음 22장과 23장의 말씀을 통하여 유월
절의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
한 믿음까지 깊이 있게 나누어 주셔서 큰 은혜의 시
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
성들을 해방시켜 주시고 구원해 주신 구원의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 식탁의 교제와 예수님의 십자가 죽
으심을 우리가 기억하고 감사하며 슬퍼해야 할 일인
건 맞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잖아요.
“나를 위해서 울지 말아라. 너희를 위해서 울어
라.” 내 죄가 얼마나 추악했으면 예수님이 십자가 위
에서 죽으셔야 했을까를 우리는 슬퍼해야 하고 괴로
워해야 하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날을 슬퍼하기보다 ‘Good Friday’(성금요일)로
부활의 축제를 기다리는 날, 소망의 날로 삼아야 한
다고 다짐해 봅니다.
끝으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를 인도해 주신 이
지훈 담임목사님과 찬양대원들 및 보이지 않는 곳에
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채정애 집사(바울청년회)
작년 봄, 저는 예수님과 추억여행을 시작하였습
니다. 동역자의 권유로 함께 한 새벽기도 첫날. 뜨겁
지도 차갑지도 않은 신앙생활에 익숙하던 저는 새벽
기도 시간내내 눈을 뜨고 하나님을 바라만 보고 있
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응답된 기도와 거절하신 기도에도 감
사하는 시간을 보냈고 어떤 날은 뜨겁게 울기도 하
고, 어떤 날은 수줍게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삐치기
도 하면서 사계절이 지났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특
별새벽기도회 둘째 날 목사님 설교 말씀을 통해 조
금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무지함과 연약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
리지 못하는 날도 있겠지만, 매일 하나님의 뜻을 구
하고 매 순간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루를 열심히 살
아내기로요.
그리고 새벽이 오면 어제 나의 하루를 하나님과 함
께 나누며 추억을 쌓아가는 여행을 하기로요. 물론
억지부리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정말 말할 수 없
이 기쁜 날도 있겠지요. 예수님과 손잡고 가는 여행
중에 목사님들의 안내도 받을 것이고 전도사님들의
따뜻한 격려도 받을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붙
여주신 동역자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도 보게 되
겠지요. 내일 소풍 가는 아이처럼 설레기만 합니다.
여행하는 동안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실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께 좀 더 가까이 가
보려고 합니다. 추억할 것도 많고 쌓아야 할 추억도
있기에. 내일 새벽에도 하나님 만나러 갑니다. 할 말
이 있거든요. 당분간 저의 새벽기도는 계속될 것 같
습니다.
•김선경 집사(바울청년회)
올해 사순절은 2월 14일(수)부터 시작되었다. 매일 올라오는 말씀을 필사하고 기도문을 읽으며 함께 기도했 던 중등부, ‘King Cross Way’라는 주제로 예수님과 십자가, 그리고 그분이 걸으셨던 길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던 고등부.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3월 17일 주일에는 이제 믿음의 길에 들어섰음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고백하며 선포하는 학습, 세례와 입교 식이 있었다. 오후 예배에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순회 헌신예배로 삼덕교회 강영롱 목사를 통해 사무엘상 7:3-12절을 본문으로 ‘양다리 끝내기’란 제목의 설교 말씀이 전해졌다.
3월 24일은 종려주일로 1~4부 예배 시간에 성찬식이 있었다. 세례를 받고 첫 성찬에 함께한 중고등부 아이 들부터 80이 넘으신 노모까지 모두에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또한 수혈이 필요 한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선한 이웃 캠페인으로,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생명 후원 프로젝트 ‘대한민국 피로 회복 헌혈 프로젝트’에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 헌혈증을 모아 세브란스 병원 어린이 환우들에게 전달하였다. 더 나아가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장애우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굿윌스토어 물품 기증을 위한 봉투 배부도 있었다. 배부한 봉투를 부활절인 31일에 수거하여 굿윌스토어에 기증하였다.
25일(월)~29일(금)에는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었다. 한적한 곳에 가 기도하시며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29일(금)에는 온 세 대가 함께하는 성 금요일 찬양과 기도 시간으로 ‘십자가 상의 칠언’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 이었다.
31일 부활주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깨어나라, 생명의 빛으로’라는 주제로 대구·경산지역 부활절 연합 예배가 있었다. 선한 목자교회 유기성 목사가 사도행전 3:13~15절 말씀을 본문으로 ‘부활의 증인으로 살자’라 는 제목으로 설교하였다. 예수님이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셨고, 그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므로 우리가 예 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임을 선포하였다.
참 어렵고 그만큼 무거운 오늘의 말씀입니다. 요약하자면 말씀이 길가에 뿌렸다 함은 말씀을 빼앗기는 자 요, 돌밭에 뿌렸다 함은 고난이 닥칠 때 쉽게 넘어지는 자요, 가시떨기에 뿌렸다 함은 세상의 유혹으로 결실 치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렸다는 함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자로 옥토에 거하여 장성 한 나무로 풍성한 열매를 맺으라는 성도에게는 옥합과 같은 말씀입니다. 길가와 돌밭과 가시떨기에 떨어지 는 사람은 성도로서는 실패한 자로 성도는 결단코 좋은 땅인 옥토로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어갑니다. 오늘은 조금 달리 이 구절을 묵상해봅니다. 이 구절의 개역개정성경 제목은 ‘씨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NIV성경에서는 ‘Parable of the sower means’라 합니다. 제목과 같이 이 비유의 주체는 밭이 아니라 씨 를 뿌리는 사람이기에 씨를 뿌리는 농부에게 천착해봅니다. 파종하는 이 농부는 도무지 수확할 수 없는 길가 와 돌밭과 가시밭에 씨를 뿌리는 어리석고 무지한 바보 같은 농부입니다. 노련한 농부라면 당연히 옥토만 경
작하여 풍성한 열매를 추수할 텐데 어찌하
여 죽어가는 밭에 뿌려서 그 귀한 씨앗을
낭비하는 것일까요?
씨를 뿌리는 자는 말씀을 심으시는 예
수님이지요. 예수님께서 심으시는 네 개의
밭이 네 명의 다른 마음밭이 아니라 한 사
람의 마음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의 마음은 한 종류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는 하루에도 몇 번씩 길가와 돌밭과 가시
떨기의 험한 실패의 땅을 오고 갑니다. 대부분은 열매를 맺지 못할 죽은 땅을 헤매고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도
예수님은 열매 맺지 못한 우리에게 오늘도 씨를 뿌리십니다. 옥토가 아니어서 죽어가는 이 험난한 마음 밭을 상관하지 않으시며 실망하지도 않으시고 예수님은 끊임없이 찾아오셔서 나의 마음밭에 말씀을 심으십니다. 오늘의 묵상 속에서 뻣뻣해져 곧은 목으로 날마다 겸손을 밟고 교만의 자리에 올라서서, 도무지 말씀 한 알 심기지 못하는 나의 마음들을 마주합니다. 이 험지를 갈아엎으시고 일구시어 그 한 알의 말씀을 심으시려는 우리의 마음밭의 참 농부이신 예수님의 성실하심과 인내하심의 은혜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땅의 일꾼들입니다. 옥토는 반드시 회개로 일구어지고 눈물로 개간됩니다. 옥토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 음을 경작하시도록 오늘 더 정결케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소년부 교사 오늘의 큐티나눔
안녕하세요, 청년1부 48대 박지민입니다. 제자반 20기를 시작하면서 제가 느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합니다. 청년부에서 처음으로 제자반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서 제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과제가 많고, 생각보다 힘들 거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조금은 걱정했지만, 모르는 사람이 아닌 같은 청년1부 지체들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같이 잘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6시에 제자반이 있어서 제자
반을 마치고 바로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저에게는 '일상과 교회에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게
금요 기도회는 일상에서의 삶을 감사하고 회
개하는 중요한 기도의 골방이었습니다. 그렇
지만 힘들다는 핑계로 함께 하지 못하는 경
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제자훈련
이 일상에서도 기도로 주님과 가까이 교제
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가 되었고, 금요 기도
회도 힘들지만 참석하게 해주었습니다.
<순종>을 읽고 예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다시 주님께 나아가길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반복
해서 죄를 짓고 살아가는 연약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설교 노트를 적기 위해 예배 시간에 생각하며 요약하기, 이동하는 시간에는 신앙 서적 독서와 암송 카드 외우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큐티와 성경을 읽으며 점검하는 하루를 살기 등 과제를 한 주 에 몰아서 폭식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과제를 하면서도 벼락치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심인 예수님의 제자답게 살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의식적으로 잊지 않았습니다.
점점 많은 과제 속에서 일상과 균형을 잘 맞출 수 있을지 아직은 걱정이 많지만, 귀한 동역자를 보내셔서 참 된 제자 됨을 함께 배우고 기도하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하는 소중한 제자 7반, 모든 것은 하나 님의 은혜 없이는 설명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박지민 청년(청년1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로마서 8장 32절)
“나는 천국 못가요.”하고 전봇대를 붙잡고 전깃줄로 몸을 붙들어 매고 있어도
하나님이 오셔서 전봇대에서 뜯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거대한 포크레인으로 전봇대가 박힌 땅을 떠가지고 갑니다.
하나님은 구원하시겠다 하고 인간은 안 하겠다 하며 고집과 고집이 충돌하면
아들을 십자가에 달기까지 고집을 부리시는 하나님이 이깁니다.
“예수님 부활하셨다. 나도 부활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 일을 이루어 내신
하나님의 열심과 그 진하고 진한 사랑 앞에 간담이 녹는 의미가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의 열심 / 박영선」
주님 향한 걸음이 반듯하지 못하여도, 올려드리는 찬양에 불순물이 섞여 있어도
내용이 변질된 편지로 살아가고 있어도
그럼에도, 돌아오는 아들을 달려가 안고 잔치 열어 환영해주시는
가슴 먹먹한 하나님의 고집과 열심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부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정숙 권사(2여전도회)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1668-1669년경, 캔버스에 유채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열다섯 번째로 특수선교 분과 산하 소년원팀, 소년원 멘토팀, 구치소 전도팀을 만났습니다.
Q. 특수선교 분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A . 특수선교분과는 군 선교팀, 소년원팀, 소년원 멘토팀, 구치소 전도팀, 문화선교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소년원 팀은 재판을 받기 전, 4~6주 동안 위탁교육을 받는 과정 중에 있는 중고등학생 미결수들을 휴일 에 방문하여 그들을 교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소년원 멘토팀은 이들이 위탁과정이 끝나고 형을 받는 과 정부터 보호소에 있을 때 면회하며 도움을 주고 있고, 구치소 전도팀은 구치소에 갇힌 미결수 중 예배를 드리 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예배로 섬기는 사역을 합니다.
Q. 소년원 팀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본인들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A . 대구소년원을 전담으로 사역하시는 목사님이 98년부터 먼저 사역하고 계시는 중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자발적으로 자비량으로 섬기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을 구체화하여 섬기는 인 원도 보충하고 교회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소년원팀과 소년원 멘토팀 그리고 구치소팀으로 나누어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전 팀장으로 계셨던 권사님으로부터 ‘주일학교를 섬기고 있는 교사니 까 소년원 아이들에게 전도할 생각이 없느냐? 그들의 영혼도 돌보면 좋겠다!’라고 권유하셔서 동참하게 되 었습니다.
Q. 활동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 소년원은 함부로 방문할 수 없고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외출할 수 없는 폐쇄된 장소입니다. 저희는 교정 당국에 등록된 선교회 소속이라 출입을 허락받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대
면 활동이 모두 중단되면서 매주 간식(주로 햄버거) 봉지 위에 말씀 카드를 붙여서 사무실 직원에게 전달하 며 아이들의 소식을 묻곤 했습니다. 지금은 출입 제한도 조금 풀려서 남자반에 2명, 여자반에 1명의 봉사자 가 들어가서 대면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처럼 모든 선생님이 다 들어가서 전도 활동하기를 기다 리고 있습니다.
Q. 특수선교 분과를 섬기며 경험하신 은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 주일 오후에 소년원에 들어가서 각 호실에 모여 있는 7~8명 정도 아이들과 만날 때, 처음에는 머뭇거리
다가도 몇 번 만나면 차츰 마음 문을 열고 이곳에 들어온 이유와 가정상황, 부모님과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등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그럴 때 엄마
같이 친구같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
고 아픈 상처에 공감하면서 말씀으로 위로
를 주면 때로는 주님을 영접하기도 합니다.
A2. 모임 시간 동안 아이들이 잘 따라주
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와 말씀을 듣
고 난 아이들의 재범률이 훨씬 적다는 통계
를 접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A3. 그때 만난 아이 중에서 나중에 출소
하고 사회인이 된 후에도 가끔 연락이 오는
아이가 있는데 이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성도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1. 아이들을 만나보면 이 아이들이 ‘사람의 정을 많이 그리워하는구나’하는 마음이 듭니다. 만약 누군가
곁에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와 용기를 주면 비뚤어진 마음들이 바르게 돌아올 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강압적인 바람의 위력이 아니라 따뜻한 복음의 햇볕이 이들의 무거운 죄의 옷을 벗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
고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교회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범죄자로서 비난받을 대상이 아닌 치료와 교정의 대상이며,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 공동체 문제임을 인식하여,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비로 흠뻑 적셔주어 이 아이들도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A2. 교회가 ‘비행 청소년’이란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위탁 기간 동안 받은 사랑을 기억하고 누군가에게 다시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만큼은 이 유 없이, 그리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나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속히 대면 활동이 재개되어서 소
년원 내에서 예배 회복과 소그룹 모임이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복음의 노크 소리에 마음의 문이 열
리도록 더 많은 기도와 마음을 담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정리 박용수 집사(교회보팀)
저는 3대째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가정에서 자랐고, 10대 때부터 교사로 30~40년을 섬겼습니다. 범어교 회에서 제자훈련을 받고 훈련을 마침과 동시에 사랑방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5명을 맡기셨는데 사랑 방 가족들의 집이 산격동, 시지, 범물동 등 흩어져 있어서 위치상 중심인 교회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사랑방 모임 날짜가 다가오니까 변수가 생겨 못 오시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었고, 결국 당일에는 한 분만 오실 수 있 다고 연락이 왔고, 그분을 만나기 위해 교회로 가는 중에 그분마저 급한 일이 생겨 못 오시겠다는 전화를 받 기도 했어요. 기가 막혔죠. 그 뒤로 새벽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전화하며 안부를 묻고 사랑방 모임에 초청했습니다.
제게 맡겨주신 주님의 일이기에 매주 한 사람이 오더라도 만나서 말씀과 기도로 주님께 가까이 가기를 힘썼 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모이기 시작하여 2~3년이 되면서 10명이 모였고, 말씀 가운데 자신을 돌 아보며 기도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자신의 달란트를 따라 다양한 교회의 부서에서 섬기기를 권했습니다. 해가 바뀌어 사랑방 식구들이 주일학교 교사, 주방 봉사, 안내 위원, 노방 전도 등으로 여러 곳에서 섬기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지난해엔 교회 사랑방이 모두 재개편 되어 새로운 사랑방을 맡게 되었는데, 형편 되는대로 모이기에 힘쓰자
고 얘기하고 저희 집을 열어 매주 모임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살짝 어색하기도 했지만, 말씀을 통해 자신을 조
명하며 차츰 주님의 사랑을 나누다보니 하나 되어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특별한 사정이 있더 라도 모이기에 힘쓰고 잘 모이고 있습니다. 사랑방 시간에 종이와 펜을 나눠주고 사랑방 식구들의 기도 제목 을 공유하며 같이 적어서 중보기도를 합니다. 주중에 만나지 못해도 함께 기도하고 매일 새벽 나라와 교회를 위한 기도 후에 사랑방 식구들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자녀 손자들 이름까지 부르며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응 답하신 기도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기도 가운데 제가 더 큰 은혜가 되고 감사가 넘칩니다.
처음 목자로 섬기시는 분들 두려움과 염려가 있으시죠? ‘어떻게 섬길까?’ 물으신다면 기도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일이기에 주님께서 반드시 함께하시고 도와주시며 이끌어 가십니다. 주님께서 만지심을 경 험합니다. 그리고 사랑하십시오.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때 모두를 하나되게 하시며 함께 주님께 한 걸음씩 나가도록 도우십니다. 주님께서 섬길 수 있는 건강, 시간, 환경을 열어주셨을 때 열심을 다해 섬기며 주님의 기 쁨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옥수 권사(제1여전도회)
대한민국을 ‘피로회복’하는 의미있는 홍보 영상
을 보고 헌혈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다. 고난주간을 앞두고 예수님이 나를 위해, 세상을
위해 흘리신 보혈의 의미를 생각하며 나도 누군가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 헌혈에 동참 하였다. 작은 섬김은
나의 마음을 자긍심으로 회복시키고, 이로 인해 3월
의 바쁜 신학기에 지쳐있는 나의 마음의 피로를 회복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 20대부터 평균 2년
에 한 번은 헌혈에 동참해서 15번째 헌혈이지만 긴
주사바늘만 보면 나이를 떠나 무섭고 부담스러운 것
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2부 예배를 마치고 헌혈차에 올라갔다. 처음 헌혈
한다는 고2 남학생부터 50대 중반의 집사님까지 성
도님들이 함께 해서 무섭고 부담된 헌혈차에 사랑이
느껴지고 활기찬 느낌이 들었다. 건강 상태를 파악
하는 설문에서 질병이 있거나 약물 복용 중에는 헌
혈을 할 수 없음을 보고 나도 헌혈을 못하는 것이 아
닌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헌혈 가능이라는 결과를
얻고 동참했다. 건강하게 헌혈을 할 수 있는 것만으
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배시간 성찬식에서 예수님의 보혈의 의미를 묵
상하고 헌혈로 대한민국 피로회복 운동에 동참 하면
서 고난주간을 앞두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다. 또한 예수님의 보혈과 고난의 길을 묵상하고 그
사랑을 느끼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건강이 허
락된다면 계속 헌혈로 인한 사랑의 실천 운동에 동
참 하고자 결심해 본다.
•노광우 집사(바울청년회)
처음 정 목사님의 권유로 저희 가족은 남편과 나, 아들이 같이 헌혈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딸도 같이
하고 싶었지만 아직 나이가 안돼서 세 명만 신청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아들과 남편은 작년에 단기 선
교를 다녀와서 할 수가 없다고 해서 어쩌다 저만 태
어나서 처음으로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했던 헌혈을 올해는 혼자
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헌혈차로 발걸
음을 옮겼습니다. 처음 헌혈차에 오를 땐 약간 겁도
나고 두려웠지만 그래도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흐뭇하고 아직 건강
하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헌혈 차 안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옆에 앉아있
던 집사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며 부끄러움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 집사님은 몇 년 전 암 수술을 하셨는
데 건강이 괜찮아져서 이번에 헌혈을 할 수 있어 기
쁘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누군가를 위해 헌혈을 하려고 생각조차 하
지 않고 살아왔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부끄럽기도
하고 건강할 때, 헌혈을 할 수 있을 때 해야겠다는 다
짐을 하며 침대에 누웠습니다. 나의 피 한 방울이 타
인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과
건강하게 여태껏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조윤정 집사(바울청년회)
책을 통해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자 기획한 코너입니다. 올해는 송인규 교수의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란 책을 통해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본질을 살 피고 예전(禮典,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교회의 공동체적 기도와 예식을 뜻하 는 말)이 형성된 배경과 깊은 뜻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번 호는 '기도'에 관한 내 용입니다.
초기 기독교 예배가 유대인의 회당 예배를 본떴음은 3월호의 ‘말씀’(책의 2장 내용)에서 밝혔다. 회당의 예배에서 기도가 중요한 순서였던 것처럼, 기독교의 예 배에서도 기도는 예전의 의미를 살리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다. 이 말의 의미인 즉,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자 하면 공예배 가운데 필히 ‘기도’ 순서를 포함해야 하고, 공예배에서 기 도가 제 기능을 다하면 하나님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일에 진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과 더불어 갖는 교제의 수단으로서 하나님을 높이고 감사와 찬양을 드 리며, 우리의 잘못과 필요를 아뢰는 경건의 통로이다. 특별히 기도는 공 예배와의 관련성을 염두에 둘 때, ‘개 인 기도’와 ‘공동 기도’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공동 기도의 한 가지 형태인 ‘공 예배로서의 기
도’ 가운데 ‘대표 기도’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대표 기도’는 한 사람이 회중을 대표해 기도함으로써 예배하는 자들의 심령을 하나로 묶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기도자는 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회중 전체의 대표로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 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표 기도’의 목적은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의 이름을 높이며 공동체의 필요를 아뢰는 것이다.
따라서 ‘대표 기도’의 내용을 구성할 때 두 가지 사항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대표 기도가 개인 기도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 기도는 일차적으로 공동체를 대표하여 드 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공동체에 대한, 그리고 공동체적 시각에 입각한 기도 내용을 아뢰는 것이 좋다. 둘째, 대표 기도가 드려지는 예배의 상황적 맥락을 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활절 예배나, 성례식, 성 찬식, 신년 예배 등 특별한 계기에 드리는 예배의 경우에는 그 맥락에 합당한 내용으로 기도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표 기도’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첫째, 하나님에 대한 범주의 기도에서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높이고 그가 베푸신 은혜를 되새기는 것,
Book┃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또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을 간구하는 내용의 기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우리에 대한 범주의 기도에서는 한국 교회 전체(좁게는 자기가 속한 교회 공동체)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도의 내용에는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며 좇았던 일, 하나님의 원하심에 무관심한 채 자기 욕심만을 추구한 일, 또 인생의 대소사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 게 살았던 일 등에 대한 ‘회개’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여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당신의 백성이 되게 하 신 것,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는 가운데 베푸신 모든 은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심에 대한 ‘감사’와 전 세 계와 우리나라, 또 한국 교회와 내가 속한 교회와 공동체를 위한 ‘간구’가 포함된다. 셋째, 세상의 범주에 대한 기도에서는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처럼 우리가 먼저 ‘예수님을 따라 세상 속으 로’ 나갈 수 있도록, 그래서 그런 우리를 통해 세상이 영향을 받고, 궁극적으로 세상이 하나님 통치 아래에 놓 일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 8장 3~4절을 보면 ‘향연’이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다고 되어 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짐승의 향기를 흠향하셨지만, 신약 시대에는 성도들의 기도가 이 향기 노릇을 한다.
이는 ‘대표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대표 기도자의 역할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께 모든 성도의 마 음을 영과 진리 가운데 묶어서 향기로운 제물로 올려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온 공동체가 드리는 대표 기도의 향기를 통해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다. •김수연 목사 생각하는 질문
● 공 예배에 포함되어 있는 기도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각각의 기도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신령과 진리로 예배하기 위해 대표기도자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은 대표기도 에 어떻게 임해야 합니까?
김수연 목사님이 추천하는 기도 관련 도서
『팀 켈러의 기도』 (팀 켈러, 두란노)
『사귐의 기도』 (김영봉, IVP)
『박영선의 기도』 (박영선, 남포교회 출판부)
행사단신
범어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3.1절 기념예배 및 재연행사┃3월 1일(금) 오전 10시 대구제 일교회에서는 3·1절 기념예배 및 재연행사가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설교와 기념사, 독립선언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2024 생명나눔 피로회복(헌혈) ┃3월 24일 주일 오전9시~오 후5시 사순절을 맞아 대한민국 생명나눔 피로회복 헌혈 캠페 인을 진행하였다. 모아진 헌혈증은 세브란스 병원 어린이 환 우에게 전달되었다.
경동초등학교 입학 및 개학 축하 나눔행사┃3월 5일(화) 오 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내전도위원회 주관으로 ‘경동 초등학교 입학 및 개학 축하 나눔행사’를 교회 앞 계단 등에 서 진행했다.
3사관학교 생도 입학 및 진학예배┃3월 6일(수) 오후 7시 군 선교팀 주관으로 ‘3사관학교 생도입학 및 진학예배’가 충성 대교회에서 있었다. 이지훈 담임목사의 설교와 특송, 친교의 시간 등을 가졌다.
굿윌스토어 물품기증┃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하는 ‘굿윌스
토어 기증행사’가 3월 31일(주일)에 있었다. 3월 24일 기증
품을 위한 봉투배부 후 3월 31일 기증품을 수거하는 방식으 로 진행되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3월 25일(월)~3월 29일(금)에 '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되었다. 죄인을 구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 상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침잠하는 시간이었다.
온 세대가 함께하는 성 금요일 기도와 찬양의 밤┃3월 29일 (금) 금요기도회는 '십자가 상의 칠언'을 주제로 한 칸타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신 시간들을 깊이 묵상하 는 시간이었다.
부활절 연합예배┃3월 31일(주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 서 ‘깨어나라, 생명의 빛으로’를 주제로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있었다. 유기성 원로목사(선한목자교회)의 설교와 연합찬양 대의 찬양, 오케스트라 연주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정치│봄과 함께 찾아온 총선의 계절이다. 예배당 건물 앞에도 주일날 후보들이 명함을 돌 리며 한 표를 부탁한다. 교회내에서 아주 친한 사람들이 아니고는 선거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종교와 정치 이 야기를 안 하는 게 좋다는 식으로 토론과 담론이 없는 우리 사회 분위기의 연장선이다. 선거 이야기와 선거운동은 좀 다르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선거와 정치 이야기를 기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3월 22일 19시,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024년 4월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교회와 정치 집담회’ 시간을 가졌다. 한국 교회의 정치 참여 문제와, 4.10 총선 현안 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선거운동은 다르다. “난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을 해도 선거운동이 아니다. 후보를 당선 또는 낙선시키기 위해 능 동적이고 계획적이고 구체적 행위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 법(공직선거법 제85조 3항)은 종교단체 안에선 성직자의 선
거운동은 금지한다. 그 것이 공정성을 확보에 필요하다는 취
지에서다. 정치적 동물인 인간사회는 고대 국가부터 한 무리를
이끌고 대표할 인물을 선출해 왔다. 선거는 ‘주권(主權)’을 행
사하는 것이다. 헌법에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는 것이 주권
의 신성불가침을 명시한 것이다.
어떤 대학자는 “주권자인 국민은 투표일 하루만 주인이고 나
머지 4년은 노예다.”라고 말했다.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 이
말이 실감이 난다. 6월 말일 까지가 임기인 21대 국회는 역대
어느 국회보다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우리 기독교
적 가치관은 물론 사회 가치관에 거스르는 수많은 활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선거에 한 표를 잘 행사해야 할 이유다. 교인들 중에도 정치에 환멸을 느껴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앞 으로의 4년, 더 먼 미래를 위해서라도 소중한 한 표의 힘을 믿고 투표를 해야 한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아주 유명한 명제다. ‘정치적’이라는데 대해서는 요즈음 정략적 모사꾼이라는 뜻이 배 인 어감이지만, 오해다. 원저에 ‘폴리스적인 동물’의 폴리스를 ‘정치’로 일본 중국 한국에서 번역해 쓴 것이다. 폴리 스는 현대 개념으로는 국가적 사회적 공동체적이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란 원래 작자의 뜻은 인간이란 국가 공동체 또는 정치공동체를 이루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세상의 권력도 주님 손에 달려 있으니 주님께서 적절한 인물을 세우시겠지만, 통치가 질서 있게 이루어지고 공동체 는 현명한 통치자로 번영한다. 이를 위해 결코 쉽지 않은 투표를 잘 하기 위한 토론과 투표가 꼭 필요하다.
범어범어(泛魚凡語)
‘창(窓)’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한 달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죄로부터의 싸움은 얼마나 참아내느냐, 얼마나 노력하 느냐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3월 31일 주일설교 중
“창조는 설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진화 론도 이성적으로 믿을 만한 객관적이고 분명 한 근거가 없다. 이것을 믿으려면 큰 신념이 필요하다. 창조든 진화든 믿음의 영역이다.”
금요기도회 중
•김정모 집사(하사모)
“교회가 하나님을 두려
워할 때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두려워한다.”
3월 17일 주일 설교 중
■ 처음 나온 아기
정유하 (정해성, 권혜원B)
하늘에 속한 아이, 하늘의 것 을 구하는 자녀가 되었으면 하 는 뜻입니다.
■ 피선
이마음 (이상호, 고영애)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으
로’(빌2:5) 세상 속에서 겸손
하고 단단하게 살아가라는 뜻
입니다.
2024 수성노회 27회 여전도회연합회 임원선거
회장 오성옥 권사, 회계 김기숙A 집사, 부총무 박재경 집사
■ 출산
•김다인 성도(박성희B 성도) 득남 : 3월 12일
•이다겸 집사(양현성 집사) 득남 : 3월 13일
•이지현A 집사(최윤형 집사) 득남 : 3월 16일
김승찬 (김종문, 강심능)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승리하는 삶을 살고, 승리의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김하온 (김영록, 송지은)
주 안에서 하나님의 품성을 닮
아 온유하고 밝으며 선하게 하 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 라는 뜻입니다.
■ 이전 개업
•양시욱 집사 : <피트치과기공소> 동구 안심로 58, 4층
☎ 010-8505-4123
•이상재 집사 : <더나은 약국> 달서구 조암로 5, 1층
☎ 010-8853-3764
•1일 주간 : 양육학교 개강
•7일(주일) : 정기제직회 (오후예배 후)
•13일(토) : 범어숲 야시장 (18:00-21:00)
•14일(주일) : 정기 당회
예사모 주관예배 (오후)
•21일(주일) : 공동의회 1차 투표
•28일(주일) : 공동의회 2차 투표
남여전도회 주관예배 (오후)
편집장│이창권
부편집장│허윤정
•7일(주일) : 소년부 봄 운동회 (소년부실에서 예배후 경동초 이동)
•주일학교 전반기 제자훈련이 4월 중으로 마치게 됩니다. 영아부 (4월 6일 전반기 종료)
유치부, 소년부 (4월 20일 전반기 종료)
유년부, 초등부 (4월 13일 전반기 종료)
편집위원│김동영, 김성애B, 김수민, 김정모, 김현성, 박용수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신규식, 여경진, 이영선C 임병하, 조성희A, 최문자, 최현규 자문위원│박용수, 배지연, 임병하, 조성희A, 최문자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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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교회보│1986. 5. 25 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