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교회보 2023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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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늘푸른 숲

제412호┃발행일 2023년 9월 3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정만수┃교회 표어 “다시 본질로”(딤전 4:5)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2 포토에세이

이제 다시 본질로

스포츠 경기 중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가지는 일정한 휴식 시간을 하프타 임이라고 합니다. 하프타임은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더 나아가 전반전을 돌아보 는 시간이고 무엇보다 승패가 결정나는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7-8월의 하프타임을 보냈습니다. 어쩌면 조금 느슨한 마음으로 영육의 쉼을 누 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이제는 지난 전반 기의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은혜를 향해 나아가야 합 니다. 경기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지훈 담임목사

올해 우리 교회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다시 본질로 돌아가자’입니다. 모든 그리 스도인의 유일한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더욱 알아가기 위한 몸부림 을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매일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달고나를 진행했고 하나님께 더욱 뜨겁게 오래

기도할 수 있도록 금요기도회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더욱 많은, 또 다양한 연령대의 성도님들이 참여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할 수 있도록 특별 밤 기도회를 진행했습니다. 달고나와 금요기도회는 여

전히 동일하게 진행 중이고 이번 9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이건영 목사님과 정갑신 목사님을 초대하여 하

반기 특별 밤 기도회를 진행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주님을 더욱 알아가기 위한 순례의 길 위

에 있음을 기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 순례의 길 위를 걸어갔던 모든 믿음의 선배들을 말씀과 기도로 인

도하셨던 하나님은 여전히 동일하게 말씀과 기도로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말씀과 기도 속에서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익숙함을 넘어 더욱 분명한 확신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주어진 믿

음의 여정을 끝까지 묵묵하게 걸어가는 모든 범어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사랑하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 원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샬롬.

3 목양칼럼

9월을 열며

가을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뜨겁다 못해 한반도가 타들어 가는 듯한 더위도 지나갔다. 바쁘게 교회, 직장, 가정

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어도 진정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쓴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

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분주했던 만큼 나의 영적 생활은 오히려 침체하고 있었다.

이제 가을의 시작 앞에서 영적 게으름은 여름과 함께 떠나보내고 차분하게 기도로 가 을을 준비하고 싶다.

하나님 앞에 나태해질 때면 더위보다 더 뜨겁던 믿음의 열정을 불태웠던 80년대의

대학 청년부 시절을 떠올려본다. 개인의 부흥, 교회의 부흥, 나라의 부흥이 크게 일어났

던 그 순간들을 그리워하며 그때 역사하셨던 그대로 올가을에도 다시 그 시절이 도래

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교회가 지금처럼 화려하지도 풍족하지도 않았지만 모든 것이 가득 채워진 듯 영적 부

요함을 누리며 서로 함께 기도할 때 그곳이 바로 오순절 마가 다락방이 되었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회복돼 본질로 돌아가야만 한다.

이제 하나님을 위해 제대로 살아 볼 시간은 자꾸만 짧아지고 있다. 하나님에 속한 사

람으로서 남은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다 둘 것인가를 또다시 점검하면서 사람이 마음으 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니라(잠16:9)

이 말씀에 의지하여 내 인생의 목표를 “십자가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로 삼고 가을을 시작하려 한다.

・정만수 장로(2남전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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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eptember│Vol. 412

CONTENTS

9월을 열며 _ 정만수 장로

1│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_ 장지현 집사

행사 2│저에게 야먕이 있다면... _ 금해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_ 박찬희

청년│하나님의 초대 – 필리핀 단기선교를 돌아보며 _ 권준혁

청년│예배지원팀을 소개합니다 _ 김태현

나의 한 구절│황용순 집사

봉사팀 탐방│주차는 배려입니다! _ 교회보팀

공감의 장│범어교회 설립 117주년 특별전시

Book│겸손, 사랑, 감사의 세계관 _ 김동환 집사

행사단신│8월의 범어

범어 '창(窓)'│귀뚜라미와 죽재 _ 임병하 집사 /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표지설명│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요한계시록 2장 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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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포토에세이
목차
행사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해외 단기선교가 다시 시작된

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와 설렘으로 캄보디아 선교를 신

청하게 되었다. 마침 고등부 찬양팀의 봉사자가 필요

하다는 것을 보고 자녀의 신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

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우연

히 TV에서 방영하는 벌거벗은 세계사<캄보디아> 편

을 보게 되었다. 캄보디아는 오랫동안 외세에 의해 전

쟁이 끊이지 않는 곳이었는데 킬링필드 참혹한 학살의

어둡고 아픈 역사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후로는 세계의 많은 열방 중에 왜 캄보디아로 가게 되

었는지 하나님 인도하심이란 확신이 들었고, 불교국가

인 캄보디아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7월 31일~8월 5일 일정으로 고등부 찬양팀, 마을 전

도와 어린이 사역 담당 집사님들, 담임목사님과 전도

사님 모두 24명의 선교팀이 함께 하게 되었다. 31일 오전 출발 베트남을 경유하여 씨엠립 공항에 도착하니 하용병 선교사님이 마중 나오셔서 반겨주셨다. 드디어 깜퐁톰 웰캄센터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밤을 보냈다. 사역 첫날 트나옷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필요한 식료품 선물을 가지고 마을 전도에 나섰다. 마치 우리나라 60년대처럼 열악한 주거와 경제환경, 습하고 더운 날씨, 우상숭배로 짓눌린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미소로 반겨주며, 아픈 가족을 위해 기도를 해드리겠다고 하니 흔쾌히 같이하시겠다고 했다. 그 환자분의

질병을 치유해 주시기를 그 영혼이 유일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알게 되길 간절히 같 이 기도드렸다. 마을 전도는 캄보디아에 복

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에 한

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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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을 보게 해주었다. 오후에는 마을교회에서 예배를 보았는데 캄보디아 현 지 목회자의 뜨거운 말씀과 아이들의 진심 어린 예배가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저에 행사 1
아름다운 미소의 나라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게까지 그 마음이 전달되어 감동이 밀려왔다. 캄보디아 시골 마을 이곳에서도 하나님 함께 하시고 임재하

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 7시 웰캄센터 학사 학생들과 함께하는 찬양 말씀 기도회에서 정대성 목사님의 진

솔한 간증과 말씀 그리고 고등부 찬양팀의 찬양이 강당을 가득 채우며 풍성한 은혜와 기도로 예배드렸다.

다음날 엉크마꼬마 마을에서 전도하고 오후 2시 초청잔치 예배를 보았는데 성경학교 복음 제시, 어린이

들과 다양한 게임, 머리 감겨주기, 선물 나누기 등의 어린이 사역을 하였다. 간단한 게임이었는데도 불구하

고 너무나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니 함께 기뻐하게 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진정한 감사란 이런 모습이 아닐까’ 돌이켜 보게 되었다. 저녁 찬양 말씀 기도회에선 고등부 찬양팀

의 Waymaker(한국어로 길을 만드시는 분)를 함께 찬양 올렸다. 가사처럼 큰길을 만드시고 기적을 만드시

며 약속을 지키시는 주께서 캄보디아 학생과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비전을 주시고 앞으로의 길을 만들

어 가실 것을 믿고 찬양하며 뜨겁게 기도드렸다.

셋째 날 이른 아침 6시부터 축구대회와 국제학교 운동회가 있었다. 흔한 운동화도 하나 없이 맨발의 투

혼으로 열심히 뛰는 캄보디아 학생들의 열정으로 5대5 동점 훈훈하게 경기가 끝나고 더 가까운 친구로 하 나가 되었다. 첫 선교지였던 캄보디아.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미소를 가진 이들의 나라. 이번 선교가 올해

들어 가장 유의미했던 나날이었다는 고등부 찬양팀원의 고백이 내 마음과 똑같았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

이 부르심을 받고 가는 것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성도 모두의 것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그들을

도우러 가는 것이었는데, 우리가 더 큰 은혜를 받고 감사함을 느끼며 돌아온 여정이었다. 선교가 이번 한 번

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내 삶에 적용하며 받은 그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길 소망해 본다. 사랑으 로 함께 수고해주신 24명의 선교팀원과 중보기도 해주신 분들, 열악한 캄보디아에서 삶을 다해 사역하시는 하용병, 김은주 선교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저희의 부족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모자람 없이 은혜로 다 채워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장지현 집사(예사모)

7 행사 1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자반 아이들이 상반기 동안 하나님의 제자로 모임과 삶 속에 서 훈련을 했다면, 방학을 맞이해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경험하길 원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스스로 느끼고 많이 보고 많이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 아이들의 지경

이 넓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더 크게 쓰임 받길 소망합니다.

저에게 야먕이 있다면...

즐거운 기차 안에서부터 비전트립은 시작되었

습니다. 몇 주 전부터 제자반 인원들과 기도로 열

심히 준비하던 터라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서울

에 도착하니 비가 올 수 있다는 일기예보와는 달

리 맑은 날씨였습니다. 국회의사당과 청와대를

갔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 신기

했습니다.

두 번째 날은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 갔습니

다. 배재학당은 아펜젤러 목사님께서 세우신 한

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으로 배재의 정

신, 배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선교사 헨

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등에 대해서 전시되어 있

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펜젤러 목사

의 야망이었습니다. 27세의 나이로 조선 땅에 오

셔서 17년간 섬기시다가 순교하신 아펜젤러 목

사님의 일기를 보면 “저에게 야망이 있다면 주

님을 섬기기 위해 제 모든 삶을 완전히 드리는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지금까

지 제 야망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것이

었고 내 삶의 중심은 하나님이라는 걸 완전히 잊

고 있었습니다. 이 문장을 통해 저를 다시 돌아

볼 수 있었고, 나도 아펜젤러 목사님처럼 주님께

내 삶을 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8 행사 2

비전트립을 통해 기도로 준비하게 하시고 기대하게 하시고 모든 일정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많이 느

끼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도 항상 기도로 준비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금해민 중등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등 세상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지만,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와 같이 선교사님들의 발자취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세우신 배재학당에서 고

종이 하사한 현판과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친필

일기, 사진첩 등 인상 깊은 전시물들을 보게 되 었습니다. 전시물들을 보며 아펜젤러 선교사님

과 같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해주신 분들께 감사하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설명

을 들으면서 국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국회의사당과 청와대

를 보면서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 주신 분들께 한

번 더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 시간에 Q.T를 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말씀

을 깊게 볼 수 있어 좋았고, 다른 친구들과 말씀

을 읽고 난 후 느낌과 결단 및 적용을 나눌 수 있

어 좋았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배

재학당에서 본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삶이었는

데 그래서 저도 아펜젤러 선교사님처럼 하나님

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박찬희 중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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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2

새벽이슬 청년부

하나님의 초대 – 필리핀 단기선교를 돌아보며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제 안에 가장 크게 든 마음은 ‘우리 필리핀 단기선교 팀이 하나님이

은혜 부으시는 자리에 초대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선교는 결코 스스로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그

지역 사회에 녹아드는 것임을 끊임없이 되새겼습니다.

랑깐 지역은 정부에 의해 쫓겨난 이주민들

이 모여 사는 빈민가입니다. 사역 중에서 배

기창 선교사님의 AOICC(All In One Christ Church)로 성도님들과 청년들의 가정에 방문

하여 가정 상황과 기도 제목을 듣고 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정 심방을 통

해 선교 지역에서 전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현 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첫날 가정 심방에서는 마음에 큰 안타까움

과 ‘왜 이런 환경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가정 심방을 통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랑깐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과 룰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꼈습

니다. 그리고 그들의 환경이 틀린 것이 아닌 우리의 방식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

가정 심방을 통해서 그렇다면 이들이 삶의 방식에서 참 기쁨을 누릴 방법이 무엇일지 스스로 질문을 하 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의 답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선교를 위한 물질적 지원과 인적 지원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하며 그 속에는 분명한

복음의 씨앗 또한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신앙에 많은 도전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흐릿하게 알고 있던 선교의 의미를 더 뚜렷하게 몸소 체험할 수 있었으며 선교지에서 돌아온

저의 위치에서 크리스천의 선교적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돌아볼 기회

가 되었습니다. 외적으로도 세상의 시

각을 넓힐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스스로 많은 질

문과 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권준혁 청년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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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지원팀을 소개합니다

오후 1시 40분, 3부 예배가 끝나고 청년예배가 조금씩 준비되는 시간입니다. 그 가운데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는 청년들을 가장 앞에서 환영하고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예배지원팀입니다.

저희 예배지원팀은 청년들이 예배드리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 니다. 청년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부서와 팀 또는 개인에게 요청받아 주보를 제작하며 주일날 예배 안내와 동시에 주보 외 각종 소식지 등을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배자리 안내, 헌금위원 등 소소한 듯 보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여러 일들을 묵묵히 성실하게 담당하고 있는 멋진 팀입 니다. 때로는 예배안내에 있어 불만이나 불편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회중들이 예배에 집중하

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진심이니 기쁜 마음으로 따라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하자고 말씀드리고 싶

습니다. 청년의 때에 섬기는 것이 쉽지 않

고 예배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 것 같지

만 섬김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이 주시

는 분명한 은혜가 주어짐을 믿습니다. 기

쁨과 은혜가 가득한 그 자리에 여러분들

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청년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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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청년부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고린도전서 9장 16절)

私が福音を宣べ伝えても、私の誇りにはなりません。そうせずにはいられないのです。

福音を宣べ伝えないなら、私はわざわいです。

(新改訳2017 コリント人への手紙 第一 9章16節)

For when I preach the gospel, I cannot boast, since I am compelled to preach. Woe to me if I do not preach the gospel.

(NIV CORINTHIANS 9:16)

나의 한 구절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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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땅끝마을, 해남군청 홈페이지

「땅끝」이란 우리의 이웃에 있는, 모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사람, 혼자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소수민족은 글자 그대로 세계의 맨「땅끝」에 살고 있습니다.

「福音は何を変えたか(복음은 무엇을 변화시켰는가) / 福田 崇(후쿠다 다카시)」

전하지 않아서 듣지 못해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이 우리 주위와 이 지구상에는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 전파에 항상 힘쓰는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13 나의 한 구절
오늘도 누군가는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용순 집사(1남전도회)
1977년 10월, 선교사 후쿠다 다카시의 첫 파송지인 필리핀 동본토크 카다클란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

봉사팀 탐방┃차량위원회 주차봉사팀

주차는 배려입니다!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들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여덟 번째로 차량위

원회 산하 주차분과 주차봉사팀을 만났습니다. 추운 한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에도 한결같이 섬기시며 성도

들을 맞이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주차 봉사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섬기시는 분들이 시작하신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A1. 주차 봉사는 사실 성도들이 늘어나며 주차 공간이 부족해지자 이전 예배당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주차봉사팀에서 가장 오래 섬기신 분은 35년 정도 되었습니다. 섬기시는 많은 분이 위원장 장로님이나 총무 집사님의 소개로 첫발을 내딛기도 했어요.

A2. 저는 아내가 교회 다니면 꼭 하나를 섬겨야 한 다고 권유해서 시작했어요. 주차 봉사가 힘들다고 하 니 힘든 쪽에서 섬기는 게 좋겠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A3. 저는 연초에 교회 봉사부서 광고를 보고 찾아왔 습니다. 회사에서 늘 앉아있는 일이 많은데 주일엔 주 차 봉사로 많이 움직이다 보니 1주일 중 주일에 제일 많 이 걸어요. 그렇게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넘어가네요.

Q. 주차 봉사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2부 예배 시간부터 팀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2부 예배 때 18명, 3부 예배 때 15명이 각자 자리에서 섬기 고 있습니다. 지하 2층, 지하 3층, 식당 옆, 건널목, 경 동초등학교, 정화여고에서 섬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Q. 주일 예배 때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2부 예배 시간 40분 전에 와서 각자의 안내 자리로 가서 섬기시고, 3부 예배 팀은 예배를 마치자마자

바로 내려와서 각자 봉사 자리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또, 주일이 아니더라도 교회 행사가 있거나 특별한 집

회가 있을 시에는 자발적으로 나와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Q. 주차 안내를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나요?

A1. 가장 큰 어려움은 이중주차를 하셨으면 키를 차에 두고 가셔야 하는데, 본인은 예배 마치고 빨리 나

온다고 생각하시고 키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특히 주차장 입구에 주차하신 경우엔 꼭 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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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팀 탐방┃차량위원회 주차봉사팀

두고 가셔야 해요.

A2. 교회 앞 입구 삼거리에서는 방향 지시에 잘 따라 주시면 좋겠어요. 안내하는 사람들이 차량의 통행

량을 보고 안내를 하는데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에 꼬리 물기를 하시면 병목현상이 생깁니다.

A3. 경동초등학교 앞 아파트 쪽엔 주차 단속 구간

입니다. 학교 앞이니 어린이보호구역이라 벌금이 12만

원이나 됩니다. 단속되고 나서 난감해하지 마시고, 주

차 가능 구역을 꼭 확인하시고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A4. 교회 앞 순환버스를 주차해야 하는 공간에 자

가용들을 주차하고 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잘

모르시는 건 아닌 듯한데 꼭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거

기에 주차하세요. 배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5. 골프장 쪽엔 안쪽 주차를 하고 바깥쪽으로 이

중 주차를 해야 하는데 안쪽이 비어 있는데 바깥쪽

에 주차하고 가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한

대 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A6. 경동초등학교에 주차하실 때에는 주차선 안쪽

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이중 주차도 허용이 안 됩니 다. 주민들이 교육청에 민원 제기를 하는 상황이라 주 차선 안쪽에만 가능합니다.

경동초등학교 맞은편 아파트쪽 어린이보호구역 주차단속 구간 (*벌금 12만원)

경동초등학교 내에는 이중주차 안됨 주차선 안에만 가능

Q. 주차 안내팀을 섬기시며 경험하신 은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 성도분들이 감사하다고 인사하시는 한 마디에 힘이 나요. 그래서 계속 봉사하게 됩니다.

A2. 예전에는 성도분들과 다툼도 있고 했지만, 요즘은 안내를 잘 따라줍니다.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모 습들이 늘어나니 감사해요. 다른 봉사팀들도 마찬가지지만 스스로 봉사하는 일엔 격려와 응원의 한 마디가 주님이 주시는 위로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A3. 더위와 추위, 매연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섬기시는 분들을 보면 은혜가 됩니다. 10년 이상 섬기시는 분들이 많으니 겸손히 배우게 되니 좋아요

Q. 성도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1. 여름이나 겨울에 덥더라도 지하 주차장 대기하실 때에는 시동을 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차 안 내 봉사자들에겐 더위도 더위지만 매연이 너무 심해요. 서로를 배려하는 맘으로 창문을 열고 계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정리 이창권 집사(교회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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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교회 설립 117주년 특별전시

목적이 이끄는 40일에서 생명의 캠페인 40일까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2023년 9월 3일부터, 범어교회 설립 117주년 특별전시회가 시작됩니

다. 이번 전시회는 2005년 목적이 이끄는 40일부터 2022년 담임목사

이·취임식, 2023년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까지...‘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라는 주제로 마련하였습니다. 2층에 벽보 전시 및 소

장품 전시, 지하1층에는 사진전, 선교 체험전, 미디어 영상을 전시하였

으니, 신앙 훈련의 순간들을 돌아보고 나의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

가 되길 바랍니다.

전시소개

Ⅰ. 목적이 이끄는 40일 특별기도회(2005)│2005년 1월 3일부터 2월

13일까지, 하루 5차례 진행된 특별기도회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

을 발견하고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제자훈련이 시작되

면서 모든 성도들이 저마다의 부르심을 따라 그 목적대로 살아가는 ‘평

신도 운동’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Ⅱ. 새 예배당 건축 완공(2007~2009)│2007년 6월 11일 새 예배당 건

축을 위한 기공예배가 있었습니다. ‘백년을 넘어 이제는 땅 끝을 바라보

자’는 비전으로 시작된 건축은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2009년 6월 28일 새 성전에 입당했습니다.

Ⅲ. 우리의 6가지 꿈의 행전(2009)│범어교회에는 여섯 가지 빛깔의 꿈

이 있습니다. 예배에 담긴 예루살렘의 꿈, 교육에 담긴 나사렛의 꿈, 제

자훈련에 담긴 갈릴리의 꿈,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마리아의 꿈, 선교를 향한 안디옥의 꿈, 기독교 문화를 향

한 로마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족하지만

16 공감의 장
최선을 다했고, 하나님 은혜 가운데 수많은 열매들이 있었습니다. Ⅳ. 담임목사 이·취임식(2022)│2022년 10월 15일 제6대 장영일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제7대 이지훈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하는 위임식이 있었습니다.

Ⅴ. 생명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2023)│2023년 2 월~4월(총 8주, 선포주간+생캠 6주+마무리 주간)까지 매

주 다른 주제를 성도들이 배우고 몸으로 실천하면서 교회

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 나가는 40 일간의 프로젝트입니다.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 페인을 통해 우리 내면이 치유되고 교회가 살고, 영적 본질

과 정체성이 회복돼 6가지 공동체 고백(예배자, 훈련자, 전

도자, 치유자, 화해자, 소명자)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을 목 표로 하였습니다.

Ⅵ . 생캠 훈련 후 <나는 범어교회입니다>│2023 생명의 공 동체를 세우는 40일,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Ⅶ . 신앙훈련 사진전과 미디어

전시

* <특별전시회> 개회식은 2023년 9월 3일(주일) 2부예배 후 2층 로비에서 진행됩니다.

영상전, 선교 체험 전시
17 공감의 장
(지
1층)
벽보 전시 선교지 옷입기 체험 사진전,
지하
2층 벽보
예루살렘채플 갈릴리채플
미디어 영상전
1층

책을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율해 보는 기

회를 가지고자 기획했습니다.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과 구약

학을 가르치는 저자 전성민 교수님의 『세계관적 성경 읽기』 (성서유니온)를 읽

어가면서 교우님들이 성경 텍스트를 품고 콘텍스트를 향해 예민하게 씨름했던

흔적을 지면에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을 품고 다시 성경 텍스트로 돌

아오는 열 달간의 여정에 교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두 사람 모두 밤낮으로 성경을 읽었는데 당신이 검정이라고 읽은 것을 나는

하양이라 읽었다. - 윌리엄 블레이크, 『The Everlasting Gospel』 (1818)

경계를 넘어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말 그대로 다름을 느낀다. 그 다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다름은 대

결의 이유가 될 수도, 대화의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의견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를 때는 다른 세계관의 잘못을 드러내 그 세계관을 포기시키고 기독교 세계관을 전파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도 생 긴다.

『충돌하는 세계관』의 저자 노옐 벨의 표현을 빌리면, “세상에는 넘쳐나는 경쟁적인 세계관 들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으며 삶, 학문, 사상의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 서 보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는 영적 전쟁이자 세계관 전쟁이다. 그러나, 『은밀한 세계관』의 저자 윌킨

스 와 샌포드는 은밀히 스며든 세계관의 부적절한 요소들을 지적하면서도 긍정적인 요소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비기독교적 세계관을 평가할

그래서 그들은 “비기독교적 관점들도 진리의 내용을 담고 있는

따라서 기독교 세계관에 정당하게

현실에서 완벽하거나 완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숙고하고 검증해야 할 필

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숙고와 검증은 타인과의 대화 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대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독교

18
때 우리는 그것들이 기독교 세계관이 간과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상을 일깨워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
정도에
포함되어야 할 사상으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역할 을 수행한다
기독교 세계관도
일깨워주는
”고 덧붙인다.
신앙의 중요한 덕목인 온유와 겸손을 연습하게 된다. 바울 은 비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 게 하라(딛 3:2, 롬 12:18). 겸손,
Book┃세계관 톺아보기
사랑, 감사의 세계관 (세계관적 성경읽기⑦)

Book┃세계관 톺아보기

바울은 비록 자신이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

상이 싸우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는다고 하며

(고후 10:3) “우리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고후 10:4)”라고 말한다. 그의 무기는

무엇보다 성령께서 사용하시는 그의 말과 글

이었을 것이다(고전 2:4~5). 그런데 그가 무기

를 사용하는 태도는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

용’(고후 10:1)이었다. 비그리스도인과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다원주의 사회에서 필

요한 것은 완벽한 통찰력으로 다른 모든 사상

체계를 지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탄탄한

기독교적 사상체계가 아니라 ‘온유’, ‘겸손’, ‘관 용’ 등의 태도다.

오늘 현대사회는 여러 계층으로 분리된 사

회,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 불확실성이 지배 하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가 비그

리스도인들과 함께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감옥의 바울 (렘브란트, 1627, 슈투트가르트)

수 있는 태도에 대해서 조나던 색스(유대인 랍비)는 우리에게 큰 통찰력을 준다.

세상이 우리가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변하고 사건들이 우리가 이해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발생하여 나쁜 일이 생기고 통제력을 잃게 되면 불안->두려움->분노->폭력으로 이어지

는데, 폭력을 막는 단 하나의 해독제는 대화이다. 『차이의 존중』 (2002)

•김동환 집사(하사모)

기고순서 : 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 예배 중독자 사울 – 변두리에서 만들어지는 세계관 – 경계를 넘는

에스더 – 혐오와 환대의 갈림길에서 - ‘아담’인 하와 – 겸손, 사랑, 감사의 세계관 – 광장에 선 바울 – 예배당에 매

이지 않는 기독교 –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

19

행사단신

8월의 범어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청년 2부(8월 3일~5일, 거창 봉스 글램핑), 디모데 청년회(8월 5일, 범어교회 유년부실), 영어예 배부(7월 31일~ 8월 20일)등 각 부서의 여름성경학교 및 수

련회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다.

르완다 단기의료선교┃8월 12일(토)~20일(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12명(의료 7명, 비의료 5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 기의료선교활동이 있었다.

단기선교 진행┃필리핀 단기선교(8월 7일~ 15일, 랑깐지역)

및 일본 단기선교(8월 15일~ 20일, 오쿠타마 복음의 집)가 있었다.

수성노회 성경암송쓰기 및 율동경연대회┃8월 19(토) 오후 1 시 범어교회 각 부서실에서는 수성노회 성경암송쓰기 및 율 동경연대회가 진행됐다.

UPS 2학기 개강기도회┃8월 25일(금) 금요기도회 시간에는

UPS 2학기 개강기도회가 있었다. 이지훈 담임목사의 말씀 및 특송(UPS 훈련생), 기도회 등의 시간이 있었다.

행사단신

범어 ‘창(窓)’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죽재 서남동 목사는 1943년 1월 ~ 1952년 8월 기간

동안 제일교회, 범어교회, 동문교회에서 10년간 목회하

셨다. 교회 창립 주일을 맞이하는 이달에 한국 신학과

교계에 큰 무늬를 남기고 가신 서 목사님을 기억해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바퀴 아래에서 희생자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바퀴 자

체를 저지해야 한다’ 말하며 행동으로 성경의 삶을 살

다 간 본회퍼 사이에서 데칼코마니를 느낀다. 본회퍼의

‘비종교화’를 거친 ‘정치적 해석’의 의미와 동일한 신앙

해석의 방법을 그의 ‘성령론적 해석’에서 발견하게 되

기 때문이다. 2천 년 전에 써진 본문을 지금 해석한다는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하고 결단해야 할 지금의 사건 앞

에서 어느 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느냐를 결단하려고 할

때 성서의 본문을 지금의 ‘참고서’로서 해석하는 방법!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역전! 현실이라는 텍스트를 성경

이라는 콘텍스트를 참고하여 바라보라 뜻으로 받는다.

처서(處暑) 지난 지 한참이지만 아직 더위의 기세가

맹렬하다. 자연 흐름과 생활을 접목시킨 24절기의 혜안

이 더는 통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래선가, 도시의 밤을 맹렬하게 짖어대는 매미에 묻혀

어디선가 가을을 알리고 있는 귀뚜라미 울음이 더 정답

게 느껴진다. 오도된 시대의 매미 소리에 저항하면서 청

명한 가을이 도래하고 있음을 외쳤었던 가지런한 대나

무 같았던 사람을 이 계절에 추억하는 것이 의미가 있

범어범어(泛魚凡語)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 온 우리, 이제 세상의 시간 표에서 은혜의 시간표로 써 내려가는 인생이 되어야!”

주일예배 중

귀뚜라미와 죽재*

을 것 같은 이유다.

*“그의 용모와 뜻이 맑고 깨끗하며, 그의 지조와 마음

은 곧고 비어 있다. 그의 학문은 넓고 사귐은 공경할 만

하다. 고난을 받되 태연하고, 안정하여 학문에 힘쓰니 널

리 그의 풍문이 들리는구나. 이에 그의 덕을 기리어 84세

의 장공이 호를 지어 드러내노니 ‘竹齋’라.” (김재준 목사)

목포 앞바다 자은도에서 태어나 기독교 정신이 충

만한 전주 신흥학교를 거쳐 일본에서 신학을 공부

하고 문학사 학위를 취득 후 평양과 대구에서 목회

하였다. 한신대에서 주로 철학적 신학을 강의하던

중 캐나다로 가서 학위를 하고 귀국하여 한신대 연

세대에서 강의했다. 1970년 전태일 사건을 계기로

사회 문제에 대해 성찰하며 훗날 민중신학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흐름을 만들어 가게 된다. 유신 정

권 아래 항거의 표현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

을 주도하고, WCC(세계교회협의회) 5차 총회 참석

후 충격을 받고 돌아와 서구 신학의 방법론을 탈피

하여 한국적인 신학을 구체화한다. 해직, 투옥, 복권

을 반복하며 생의 후반기를 채웠던 그는 한국 현대

사의 격동기를 살아가며 민중신학이라는 실천적 기

독교 사상을 탄생시킨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임병하 집사 (예사모)

“하나님의 관심은 죄를 지은 것도 벌

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앞에 돌아올 수 있는가'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능히 일어설 수 있다

는 믿음으로 오늘도 승리하시기 바랍 니다.” 범어달고나 34주차, 김규섭 목사

<8월호 표지 응모> 마술쇼, 경품 추천, 설교는 아닐 꺼야... (*정답 : 인형극)

22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범어동정

(泛魚動靜)

■ 처음 나온 아기

정주원 (정부곤, 조영은)

■ 축하(결혼) : 캄보디아 하용병 선교사(김은주 선교사)가정의 장녀 하예지

9월 2일(토) 미국 뉴저지 장로교회

■8월의 단기선교 소식

필리핀 단기선교 : 8월7일(월)~8월 15일(화)

르완다 단기선교(의료선교팀) : 8월 12일(토)~8월20(주일)

일본 단기선교 : 8월 15일(화)~8월 20일(주일)

9월 교회 행사 안내 9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3일(주일) : 교회설립 117주년 기념주일

특별전시 오픈식(2부 예배 후)

오후 7시 : 50사단 진중세례식

•4일(월)~8일(금) : 가을특밤 (이건영 목사, 정갑신 목사, 이지훈 담임목사)

•17일(주일) : 성례주일(학습, 입교, 세례식)

•24일(주일) : 정기당회, 성찬식

•29일(금) : 금요기도회 추석 명절로 쉼

편집자문│박용수, 최문자, 조성희A 편집장│임병하

부편집장│이창권, 허윤정 편집위원│김동영, 김정모, 배준석,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여경진, 이영선C, 최현규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4일(월)~8일(금) : 가을 특별 밤 기도회

- 학생 20명 찬양 율동 워십

- 초등부(월), 영어예배부(화)

- 고등부(수), 중등부(목) 참여

•3일(주일), 10일(주일)

- 중ㆍ고등부 학습, 세례, 입교 교육

•17일(주일) : 성례식(예루살렘채플)

•23일(토) ~ 10주간 : 중ㆍ고등부 하반기 제자훈련

- 각 부서실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범어인의 상황과 이동 범어교회보│1986. 5. 25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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