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교회보 2023년 08월호

Page 1

2023. 8 늘푸른 숲

제411호┃발행일 2023년 8월 6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정만수┃교회 표어 “다시 본질로”(딤전 4:5)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2 포토에세이

7~8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휴가기간을 맞아 여러 곳으로 떠납니다. 각자 떠나는 날짜와 장소는 다르지만 떠남의 이유는 동일합니다. 자신의 쉼을 위해 서입니다. 교회에서도 여름이 되면 많은 성도들이 다양한 곳으로 떠납니다. 세 상 사람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장소를 가지만 떠남의 이유가 다릅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뜻을 위해서입니다.

올해 우리 교회에서도 82명의 성도들이 6개의 선교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분의 뜻을 이 루기 위한 걸음입니다. 가서 마주할 것은 평안하고 안락한 쉼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과 섬김의 현장입니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그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 걸음을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육신은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은 오히려 회복 되어질 것입니다. 섬기러 간다고 생각하지만 섬김을 받고 올 것이고, 주기 위해 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

이지훈 담임목사

려 받아오는 것들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주의 나라와 뜻을 위해 먼 길에 오르는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물론 꼭 교회에서 진행하는 단기선교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떠남의 이유가 다르면 됩니다. 올여름 어느 곳에 있든지간에 그곳도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분의 나라임을 기억하며 만나는 모든 사람

들에게 주께 하듯 하며 빛과 소금으로, 그리스도의 편지로, 그분의 사랑과 은혜와 희생을 드러내는 향기 로,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뜻을 이루는 자로 지낸다면 그 걸음을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 고 동일한 선교로 받아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떠남의 이유가 자신에게만 있는 자들이 아닙니다. 어느 곳 에서도 어떤 환경에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어디에서도 주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자들 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범어교회 성도님들

여러분이 올여름 마주하게 될 모든 곳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높임을 받으시는 일들이 넘쳐나기를 진심 으로 소망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샬롬.

3 목양칼럼
떠남의 이유가 다른 사람들

성도로 살아간다는 것은 8월을 열며

올해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여 름이 지나면 그 열매를 거둘 가을이 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압니다. 주님이 정하신 일상 의 법칙이니까요.

우리의 일상 또한 은혜와 기쁨의 시간만 아니라, 혹독하리만큼 아픈 시간도 많은 것 같습 니다. 저 또한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인해 7월에 수술하고, 향후 6개월 정도 치료를 더 받 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이 상황에 눌리지 않고 두려움과 염려 를 이길 수 있도록 중보도 요청하고, 기도도 하고 있지만 막상 힘들고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현실을 정확하게 받아들이고 영적·육체적인 싸움에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지 금까지의 삶에서 반성하고 회개할 것들을 기도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찬송과

기도가 단순 명확해지더군요. 회개와 용서, 구원에 관한 찬송이 제 고백이 되고 기도가 되었 습니다. 이런 시간이 쌓이며 성령이 내 마음을 만져주시는 게 느껴져 감사의 고백이 됩니다.

또한 저보다 먼저 질병의 어려운 상황을 지나오신 분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고, 저와 같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계신 분들에겐 함께 승리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으며 우리가 좋아하는 성경의 많은 인물들(다니엘, 욥, 야곱)도 인생의 많은 시간

이 고난 가운데 있었음을 더 명확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암이란 질병을 겪게 된 것을 감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시간을 통해 주님을 더욱 찾게 되고 더 깊은 교제를 원하는 은 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내가 주 안에, 주가 내 안에 계시면 열매를 거둘 가을이 올 것이기에 오늘도 성도로 살아가 는 기쁨을 누립니다.

•박 철 집사(하사모)

4

2023 August│Vol. 411

포토에세이

목양칼럼

8월을 열며 _ 박 철 집사

목차

행사 1│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_ 이은미B 집사

나는 행복한 목자입니다 _ 남봉락 집사

전도폭발 훈련에 참가하면서 _ 이영희E 집사

행사 2│여호와 샬롬

청년│2023년 여름, 나의 신앙을 마주하다 _ 정찬미

청년│Facing Faith: 나의 신앙을 마주하다 _ 송유빈

나의 한 구절│권민정 집사

봉사팀 탐방│주머니에 사탕을 한가득 챙기며 _ 교회보팀

공감의 장│범탁클은 사랑입니다 _ 김동수 집사

꽃마차 _ 석미영 권사

Book│‘아담’인 하와 _ 안연희 집사

행사단신│7월의 범어

범어 '창(窓)'│기드온 _ 이병열 집사 /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표지설명│2023년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퀴즈 : 귀쫑긋 예쁜 눈 속에 담겨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QR코드

를 찍어서 정답을 보내주시면 다음 호 범어범어에 공개됩니다 ^^

5 02 03 04 05 06 08 10 11 12 14 16 18 20 22 23
CONTENTS

행사 1┃2023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수요일 아침이면 교회로 모여드는 분주한 발걸음들이 있다. 어머니기도회를 섬기는 스텝들이다. 스텝이 기도 하지만 우리도 또한 누군가의 어머니이기에 훨씬 더 마음이 잘 모아지고 이 모임을 기쁘게 섬기는 것 같다.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으로 마음 열기, 외부 강사나 부목사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강의 후, 약 2시간 정도 진행되는 기도회 시간은 집중도가 높아서인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끝나버리는 것 같아

때문이고, 두 손 들고 주님께 나아가 자녀뿐 아니라 내 인생의 모든 소유권을 주님께 다 내어드리

주님만을 의지하겠다고 결단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어미의 마음으로 가정을 위해, 더 나아가

교회를 위해, 나라를 위해 중보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이 시간이 내게는 너무 귀하다. 마치고 스텝들은 또 모여서 피드백을 하고 오늘 기도회 참석하신 어머님들의 기도 제목을 놓고 중보기도 후 헤어진다. 집으로

가는 길에 습관처럼 흥얼거리는 찬양이 있는데 바로 어머니기도회 주제곡이다.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네. 어머니의 기도는 기적을 일으키네.’

길을 걸으며 혼자 찬양을 되새김질 하

다보면 우리 주님께서 나의 기도에 가장

선한 것으로 응답하실 거라는 믿음이 마

일리지처럼 쌓이는 것 같아 너무 좋다. 마

지막으로 시간과 모든 환경이 허락되시

는 분이라면 모두 어머니기도회에 참석

하셔서 기도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 부어

주시는 이 풍성한 은혜를 함께 누리시기

를 소망한다.

나는 행복한 목자입니다

•이은미B 집사(예사모)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여러 명의 시선이 나에게 향하고 있으면 왜 그렇게 불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모임을 하고 뒷정리를 하면서 기쁨 의 찬송을 불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무사히 사랑방 모임을 한 것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그렇게 목자가 되었습니다.

목자모임 때마다 담임목사님께서 "목자라서

6
아 쉬울 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기도 시간이 참 좋은 건 이 시간은 자녀에 대한 나의 끝없는 욕심을 내려놓는 시간이기
목자를 한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몇 년 전 피할 수 없는 상황 으로 목자가 되어야 했습니다.
서로 인사
하십니다. 그런데 진짜 목 자라서 행복할 때가 있습니다. 서로 교제해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참 귀하고 소중하게 보이고 다른 사람들
행복합니다."라고
나누라

1┃2023 전반기를 마무리하며

이 귀한만큼 나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에게 기도 부탁을 하면 내가 뭐라고 나에게 기도

제목을 털어놓고 기도해 달라고 하는지 그것도 기뻤습니다. 가끔 목자로서 참으로 부족하고 부끄럽게 느껴

져 미안함을 이야기할 때면 목자의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하는 그들이 너무 감사했습

니다. 지금도 사랑방 모임을 갈 때는 부담되고 떨리는 마음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기쁘고 감사합니다.

귀한 자매들과 말씀 안에서 삶을 나누고 서로 배우고 서로 세워주며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하여 목자라는 자리가 힘들고 부담되지만 그것 이상의 감사와

기쁨이 있어 행복한 목자입니다.

전도폭발 훈련에 참가하면서

•남봉락 집사(바울청년회)

저에게 전폭 훈련은 다른 훈련 과정보다 큰 선입견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갈 만큼의 용기와 배짱이 두둑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훈련이라 생각하며 ‘난 못할 것 같다’ 는 생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곳 범어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비롯한 다른 양육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기를 닦게 하시고 그 훈련의 바탕 위에서 변화된 삶을

통해 복음전도의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전도폭발 훈련으로 이끌어 주신 것 같습니다. 각 단계별로 복음의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배우며 체계적인 복음의 매뉴얼을 암송하고

노방 전도, 현장 전도 등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생생하게 복음의 현장을 체험하게 됩니

다. 저는 이곳에서 전도폭발 훈련생들을 위해 사역하시는 목사님과 간사, 스태프되시는 분들의 헌신과 귀한

섬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부담을 안고 온 저의 마음이 참으로 편안해졌고 또한 함께 훈련생으로 오신 분

들의 서로 격려하며 아껴주는 분위기도 참 좋았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복음을 통해 우리 삶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새 생명을 얻어야 할 사람들이

많지만 준비된 영혼이 참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짧은 노방 전도를 통해 길에서 예수님을 즉시 영접한 중

학생의 사례는 제게 무척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새가족반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전도에 참여하면서 순순히 예수님

을 영접하는 준비된 영혼을 바라보며 ‘눈

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

도다(요4:35)’ 또한 ‘추수할 것은 많되 일

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

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

서 하라(마9:37,38)’하신 예수님의 말씀

을 기억하게 됩니다. 주변에 저와 비슷한

분들에게 이 훈련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이영희E 집사(하사모)

7
행사

행사 2┃여름성경학교 후기

여호와 샬롬

영아부

무더운 여름! 영아부는 성경 속의 사건! 기드온이

경험한 “여호와 샬롬”을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며

“샬롬”의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

니다. 오감으로 배우는 영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하

여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귀로 듣고, 맛으

로 느낄 수 있도록 “샬롬 키즈 캠핑장”으로 활동센

터 준비하여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엄마와 아빠와

함께 안정감을 가지고 부모의 품안에서 샬롬을 누

리는 경험을 하였답니다. 어린시기에 엄마와 아빠

와 함께한 성경학교의 즐겁고 행복한 “샬롬”의 추

억을 통해 샬롬이 필요할 때, 샬롬을 구하고, 샬롬

을 누리는 장소가 가정, 교회공동체가 되기를 소망

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

해주신 영아부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헌

신의 섬김을 통해 믿음의 씨앗들이 튼튼하고 건강

하게 범어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리라 믿 습니다.

유치부

여호와 샬롬! 2023년 유치부 여름성경학교를 '여

호와 샬롬!'을 주제로 7월 8일~9일, 16일에 교회 내

에서 진행했습니다. 먼저 성경학교의 모든 시간에

은혜를 더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샬

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주

어진 샬롬을 깨닫고 전하는 어린이가 되기를 기도

로 준비했습니다. 성경학교 이전에도 이후에도 여

호와 샬롬의 하나님이 아이들과 함께 하시기에 그

저 감사합니다. 수고와 헌신하신 선생님들, 봉사자

분들과 기도로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유치부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유년부

범어교회 예꿈 유년부는 7월 15일, 16일 이틀 동안

"여호와샬롬"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름성경학교

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기드온을 찾

아 오시고, 기드온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

하시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하나

님의 사랑,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배우며, 예수님을 고백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기도

회 시간을 통해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

기 위해 교회와 가정이 함께 협력하여 나아가야 한

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사랑하는 유년부 아이들이 교회와 가정을

통해 말씀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매주 주일 유년부

예배를 위해, 그리고 아이들의 가정을 위해 함께 기 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등부 "기드온과 함께하는 여호와 샬롬!"을 주제로 7월 22~23일, 30일 초등부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었

8

습니다. 5번의 말씀 선포, 3번의 공과, 4개의 코너

학습 또 신나는 게임 등을 교사들과 함께 직접 기

획, 진행하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예배 시간에는 부모님과 친

구들, 가정과 이웃, 이 민족과 이 시대의 엔샬롬을

고백하며, 함께 기도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습니

다. 그리고 샬롬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동대구역

에서 간식을 독거어르신들께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간식은 그동안 초등부 구제, 선교헌금(매주 셋째 주)을

모아 우리 친구들이 직접 포장한 것입니다. 방학에

는 샬롬의 주제로 특별 저녁큐티까지 하며 삶에서

실천하고, 물품을 정성껏 모아 선교지에도 샬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기도와 사랑, 또 섬김을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 아버지께 모

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소년부

소년부 여름성경학교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

여호와 샬롬!”이라는 주제로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로 하나가 되는 공동체 프

로그램을 통해서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예

배시간에는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집중해서 말씀

듣고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

다도 둘째 날 저녁 부모님과 함께하는 예배시간에

는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자녀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축복기도하며 행복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성경학교를 통해서 샬롬을 잃어

버린 이 시대에 살아가는 아이들이 참된 샬롬을 누

리고 샬롬의 사람이 되어 샬롬을 전하는 자가 되기

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

백하며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중등부 : CHARISBOMB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켄싱턴리조트 경주

에서 ‘CHARISBOMB’이라는 주제로 중등부 여름수

련회를 가졌습니다. 강사로는 이현우 목사님(부산 수

영로교회 부목사)과 윤영섭 강도사, 특강으로는 나도 움 목사님(도움닫기 대표)이 귀한 말씀을 전해주셨습

니다. 수련회 전부터 하나님께 기도하며 준비했고, 수련회 기간 동안 아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

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를 누리고 더 나아가 자

신의 삶을 하나님께 결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

련회가 중등부 아이들에게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

는 것이 아니라 수련회를 통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며 남은 한 해도 하나님 안에서 승리하

며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등부 : The Creation

고등부 여름수련회가 7월 19일 수요일부터 3박 4일

간, 보현 자연수련원(경북 영천 소재)에서 진행되었습

니다. ‘천지창조(창1:1)’를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창조에 담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를 발견

하고, 하나님으로 우리의 삶을 재창조해가기를 다

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

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이 우리에겐 너무 익숙하고, 또 너무 먼 과거의 일 같아 그 감격을 제대로 누리

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 말씀이 오늘날 ‘나’를 향해 말씀하시는 메세지라는 것을 알게 되어 감동이었습

니다. 주제와 걸맞게 수련회 장소도 하나님이 창조

하신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고, 무엇

보다 수련회 시작 전부터 함께 기도해주신 성도님

들 덕분에 참석한 이들 모두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

들을 하나씩 추억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9 행사 2┃여름성경학교 후기

2023년 여름, 나의 신앙을 마주하다

우리는 언제든 예배할 수 있는 감사한 환경에 있긴 하지만 수련회라는 특별히 허락된 기회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유난히 컸던 여름이었습니다. 예측 불가한 상황과 불안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수련회

에 참여하게 되어 하나님을 만난 지난 몇 해 수련회들의 기억들이 떠올랐고 그 예배의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 알아가고 싶은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 수련회 전에도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었지 만 함께 준비하는 임원들과 더욱 기도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오히려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실지 기 대하는 마음이 더 들었습니다.

믿음으로 계획한 3박 4일이라는 시간을 돌아보면 먼저는 모든 청년1부 지체들이 서로 많이 가까워져 서 좋았습니다. 모든 지체들이 무조건 1대1로 돌아가면서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 나눠야 하는 게임 같은

시간도 가졌고,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가고자 준비한 골든벨 퀴즈 시간을 위해 조별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기출문제도 만들었습니다. 마음은 있지만 수줍은 청년들이 모여 점점 표정과 목소리가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즐거웠습니다.

긴 일정의 수련회라서 가장 좋았던 점은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3일이나 된다는 마음에 오늘 할 기도를 미루지 않도록 매일을 오늘이 마지막 집회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신 앙을 마주하다> 라는 주제로 3일에 걸쳐 요나서 말씀을 들었는데 어릴 때부터 간단하게만 알고 있던 이

야기 속 요나의 모습이 하나하나 짚어볼수록 저의 모습과 닮았음을 느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들고 갔던 기도제목과도 너무 어울리는 말씀들이었는데, 세 번의 밤을 하나님 앞에 나

아가며 많은 위로와 회복을 얻었습니다. 그분의 완전하심보다 나의 부족함에만 갇혀있던 수많은 고민의

날들을 지나 이제는 크고 무한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두고 기대어 사는 것이 진짜 평안이라고

기대하며 부르 신 삶의 자리로 다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 적을 순 없지만 섬기 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 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 분들을 보내주셔서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채 우신 하나님께 감사드립 니다. ・정찬미 청년1부

10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또다시 요나처럼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치듯 살아가겠지만, 바다 속 가장 깊은 물고기 뱃속까지 데려가신 것처럼 어떻게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부르실 그 인도하심을 더
새벽이슬 청년부

Facing Faith: 나의 신앙을 마주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1부 47대 송유빈입니다. 지면을 통해 성도님들을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금부터 하나님의 사랑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3박 4일의 청년1부 여름 수련회 이

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비록 저의 개인적인 소감이지만, 청년1부 지체들 모두 동일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

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수련회를 앞둔 시점에서 저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제 삶 속에 살아 일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느끼는 것, 그리고 그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 전능하신 것 모두 다 잘 알고 있었고 또한 믿고 있었지만,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시며 제 삶에 직접 일하시는 것은 느껴 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고, ‘나의 삶에 일하시는 것’을 목도할 수 있기를 간

절히 원하는 마음으로 수련회 자리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가난한 마음으로 나아간 수련회에서

하나님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의 큰 능력으로 일하셨고, 또 제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예비해두셨 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세 번의 저녁 집회, 두 번의 QT 시간에 걸쳐 요나서를 다루었습니다. 말씀 속 요나 의 모습은 저의 모습과 참 비슷했습니다. 불순종하며 하나님의 낯을 피했던 요나에게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찾아오셨던 것처럼 제게도 찾아 오셨고, 저의 교만한 모습을 바로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 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가장 근본적으로 사라져야 했던 저의 교만함을 직시하게 하시고, 저를 지금껏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도 중에 느끼게 하셨습니다. ‘유빈아, 비록 네가 느끼지 못하고 보이지 않

는다고 해도 나는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는단다.’라는 하나님의 마음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은혜 아니고선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수련회에 다녀온 지 보름 정도 지났습니다. 그 곳에서 경험했던 주님의 신실하시

고 변함없는 사랑을 일상에서 여전히 누리고 있습니다. 다만, 연약한 제가 자주 넘어지긴 해요. 그래도 아

주 엎드러지지 않고 아주 좌절

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그 손

으로 나를 붙잡고 계심이기 때

문이라 믿습니다. 포기하지 않

는 사랑으로 우리를 끝까지 찾

으시는 하나님을 붙좇는 삶을

우리 새벽이슬 청년부 모두가

능히 살아낼 수 있길 원합니다!

・송유빈 청년1부

11
새벽이슬 청년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에베소서 2장 8절)

나의 한 구절
12

은혜는 성취가 아닌 선물로서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들에게 은혜는 만찬, 바베트의 만찬이란 형태로 찾아왔다.

그것은 받을 자격도 없고 값도 내지 않은 자들에게 베풀어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진수성찬이었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 필립 얀시」

기대하지 않은 선물은 그 놀랍기만큼 언제나 더 큰 기쁨을 선사해준다.

나에겐 구원이 그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은 나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이었다.

나를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아주 오래전부터 나에게 한

13 나의 한 구절
걸음씩 다가오신 하나님. 그분 그리고 그분이 주신 구원은 내가 꿈꿀 수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내 인생의 진수성찬’이었다. ・권민정 집사(바울청년회) 사진┃pixabay

봉사팀 탐방┃예배안내분과

주머니에 사탕을 한가득 챙기며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들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일곱 번째로 예

배위원회 산하 예배안내분과를 만났습니다. 매 주

일 예배 때마다 성도들을 맞이하며, 모든 성도의

준비된 예배를 위해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 었습니다.

Q. 예배안내분과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고, 각자

가 어떻게 봉사하게 되셨나요?

A1. 원로목사님이 범어교회로 부임하신 후에 위원

회 중심으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예배 준비위원회

안에 예배 안내 분과가 신설되었습니다.

A2. 저는 범어교회에 와서 2010년에 등록할 때 새

가족부 권사님이 저를 예배 안내분과로 안내해주

셨어요. 그때부터 13년 동안 섬기고 있습니다. 마침

그때 디스크 수술 후여서 바닥에 앉는 게 힘드니

서서 봉사하는 쪽이 맞겠다 싶었습니다.

A3. 소년부에서 12년 정도 봉사하다가 한 부서에

서 너무 오래 있었다 싶기도 했고 변화를 주고 싶

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4. 저도 고등부를 5년 정도 섬기다가 한 부서 안

에서만 교제를 나누다 보니 교제의 폭이 한계가 있

다 싶어 다른 부서의 분들과도 교제를 나누고 싶어

서 예배 안내 분과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예배안내분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전체 인원은 40명으로 예배 시간마다 1부, 2부, 3부 팀과 3·4층 안내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팀마다 10여 명의 집사님이 있습니다. 팀마다 팀장

집사님들이 계시고 예배당 입구에서 주보를 나누

어주며 안내하는 분들과 예배당 안쪽에서 자리를 안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55명이

안내했었는데, 섬기시는 분들이 많으니 엘리베이

터 안 안내도 가능했었습니다.

Q. 주일 예배 때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예배 시간 40분 전에 와서 총무 사회로 말씀과 기도로 시작합니다. 찬양이 시작되면 각자의 자리

로 가서 자리 안내를 하고 입례송 시에 뒤로 빠진

후 기도 시간까지 뒤쪽에 서서 안내 후 자리에 앉 습니다.

14

Q. 예배 안내를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은 어떤

게 있나요?

A1. 자리에 앉으실 때는 안쪽부터 앉아주셔야 안

내가 쉬운데, 성도님들이 항상 앉으시는 자리가 있

다 보니 이동을 원치 않으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

럴 때 안내하는 게 참 난감합니다.

A2. 아주 예전에는 기분 나쁘다고 예배를 안 드

리고 가신 분도 있었어요. 얼마나 민망하고 놀랐

던지요.

A3. 늦게 오신 분들에게 빈자리를 안내해 드렸는

데도 뒤쪽에 그냥 앉아 계시고 하실 때에는 민망

할 때가 있습니다.

A4. 예배 시간에 냉난방 장치 조절을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니, 다 맞춰드리지 못해서 참 난감해요.

Q. 예배 안내팀을 섬기시며 경험하신 은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 교사로 섬길 때는 학생들을 가르쳤다면 예배

안내는 주보를 드리고 자리를 안내하며 성도들의

필요를 섬기다 보니 내 마음이 좀 더 겸손해졌어

요. 그 점이 참 감사했어요.

A2. 인사를 하거나 주보를 나눠드릴 때 반응하시

는 성도분들의 반응을 보면 가끔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다른 사

람을 인정하는 맘의 여유가 더 생겨서 감사했어요.

A3. 오랫동안 섬기시는 분 중에서 어르신들이 기

침하거나 당뇨로 인해 사탕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

해 미리 사탕을 챙겨서 주머니에 넣어가요. 그리곤

그런 분들이 보이면 얼른 전해드려요. 그런 세심한

섬김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져요.

Q. 성도님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1. 안내하다 보면 늘 밝은 표정으로 인사드리다

보니 일상 속에서 조금만 지친 표정을 봐도 성도들

이 오셔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시곤 해요. 감

사하지만 때론 부담스럽기도 하답니다~^^

A2. 저희는 직업적으로 안내를 하는 사람이 아니

다 보니 성도들이 보실 때 부족하다 싶을 때가 많

아요. 저희의 섬김이 부족하더라도 ‘한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3. 안내를 오래 하다 보면 성도들이 오시는 시

간을 다 알게 됩니다. 항상 그 시간에 오시니까요.

늦으시는 분들은 조금만 더 일찍 준비하셔서 예

배 시작 전에 자리에 앉아 예배드렸으면 하는 바

람입니다.

・정리 이창권 집사(교회보팀)

15 봉사팀 탐방┃예배안내분과

범탁클은 사랑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

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

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 1~2절)” 뜻이 맞는 몇몇

집사들과 교회 옥상과 지하를 옮겨 다니며 탁구대

1대를 놓고 서로 운동하며 교제하던 중에 건강한

교회, 건강한 범탁클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 이 모아지면서 6개월 동안 많은 준비와 계획을 했 습니다. 그리고 회원모집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범

탁클’이 2017년 12월 23일 창단되었습니다.

범탁클은 남녀노소, 믿음이 연약한 자, 외롭고 소 외된 이웃의 친구로 지역사회를 섬기며 탁구라는

운동을 통해 믿음과 사랑의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러일으켜 영적 성

장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또한 더욱 활성화되어 좀

더 나은 시설에서 “배려로 따뜻함을... 교제로 주님

의 사랑을...” 전하고자 합니다.

확장을 위해 힘과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소망 합니다. (총무 김동수 집사)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과 함께 범탁클에

소속되어 탁구를 통해 땀 흘리며 교제하였습니다.

회원들의 나눔과 관심을 통해 마음이 열린 남편은 지난 가을부터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

나님을 알게 하시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시킬 주님을 기대합니다. (김영균 집사)

•탁구를 통해 새가족들에게 교회 적응과 영적 교제의 즐거움을 나누며 불신 이웃들에게 교회

의 문턱을 낮추고 취미와 운동을 통해 자연스럽

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

다. (홍재호 집사)

•탁구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데 남편이 좋아

해서 부부가 함께하면 좋을 듯하여 회원등록 후, 지금까지 많은 은혜와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

다. (회계 정경이 집사)

•범탁클 문은 나이, 성별 불문하고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니 관심 있는 지체들은 오셔서 함께 즐

겁게 운동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또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 성도들의 교제의 장

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회장 장진욱 집사)

회원들 간에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의 건강을 챙

•범탁클 연중행사로 두 번의 야유회를 통해 서

로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대구 경북 기독

탁구대회 및 탁구클럽이 있는 교회들과 교류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맘껏 펼치고 이웃교회들의 형

편을 둘러보며 서로 섬기고 나누며 하나님 나라의

기고 탁구를 통해 즐거움으로 주님의 사랑을 나누

어 교회와 이웃 주민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향기를

나타내는 복되고 은혜로운 범탁클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 드립니다.

•김동수 집사(하사모)

16 공감의

꽃마차

백양목이 두 줄로 줄을 맞춰

아름답게 펼쳐진 대로 길을

주님과 함께 정답게 길을 걷네

주님과 손잡고 마주보며 걷네

흰 먼지 폴폴 날리는 그 길에 돌멩이들이 여기저기 삐죽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세라

주님이 치워주시네

백양목 아름다운 그늘 아래

가시들이 여기저기 뾰족뾰족

센 가시에 찔려 상처 날세라

주님이 뽑아 주시네

그 뒤를 따르는 꽃마차

무지개 빛깔로 치장한 꽃마차

찬란한 빛을 내뿜는 꽃마차

새색시 치마저고리 꽃마차

무지개 꽃마차를 타고 있는

사랑하는 주님의 자녀들

그 얼굴은 빛과 같이 빛나고

목청껏 주님의 이름을 부르네

두 손 들고 주님의 십자가 자랑하네

두 발 구르며 주님의 영광을 노래하네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새색시 치마저고리 꽃마차 타고

나의 그리운 얼굴들이 있는 곳으로

샤론의 꽃향기 풍기며 빨리 갈테야

그곳에서 영원히 주님만을 높이며

목이 터져라 마음껏 노래 부를테야

17 공감의 장
가족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구원의 마차에 탄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랐습 니다. 그리고 마차에 타고 있는 구원받은 주님의 자녀들이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영광
찬양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글로 옮겼습니다.
석미영
권사(성사모)

책을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율해 보는 기

회를 가지고자 기획했습니다. 벤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과 구약

학을 가르치는 저자 전성민 교수님의 『세계관적 성경 읽기』 (성서유니온)를 읽

어가면서 교우님들이 성경 텍스트를 품고 콘텍스트를 향해 예민하게 씨름했던

흔적을 지면에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을 품고 다시 성경 텍스트로 돌

아오는 열 달간의 여정에 교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뿌리는 혐오의 율법이 아니라 환대의 복음이다. 우리가 경

험하는 혐오 중에는 성별을 향한 것도 있다. 물론 교회 안에서 대놓고 다른 성

을 혐오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교회 안 성차별은 오히려 강력하다. 여자와 남자, 남편과 아내의 지 위와 역할에 관한 두 가지 입장을 비교해보자.

평등론은, 성경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이 온전하고 동등한 파트너가 되도록 창조되었으며, 남성과 여성이 함께 타락에 참여했기에 아담의 죄질이 하와보다 덜하지 않다고 설명한다(창 3:6; 롬 5:12~21; 고전 15:21~22). 여

성의 역할이 남성과 다르다고 말하며 여성의 온전한 자유를 제약하는 듯한 몇 몇 구절의 경우, 그것들을 너

무 단순화시켜 해석하거나 성경 전체의 내용과 정신에 모순되게 해석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상보론은 여자와 남자에게 서로 다른 역할이 주어졌기에 서로 보완한다고 생각하는 견해다. 하나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격적 존재로서는 동등하나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 질서에 따라 서로 역할이 다르

다고 설명한다 (창 2:18, 21~24; 고전 11:7~9; 딤전 2:12~14). 상보론의 문제는 여성과 남성에게 다른 역할이 주어졌

다는 생각이 구별이 아니라 차별일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창조 질서라는 이름 아래 성차별을 정 당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창세기 2장과 바울이 쓴 편지의 몇몇 구절을 살펴보자.

창세기 2:18 살펴보기 (새번역)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를 돕는 사람, 곧 그에게 알맞은 짝을 만들어 주겠다.

(개역개정)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새번역과 개역개정에서 “남자”와 “사람”은 모두 히브리어 ‘아담’을 번역한 것이다. ‘아담’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한 특정 남자의 이름뿐 아니라 성별과 관계없이 일반적인 ‘사람’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세기 1:27, 하나님은 자신의 형상대로 ‘아담’을 창조하셨는데,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NIV는 27절에서 ‘아담’

을 ‘인류(mankind)’로 번역했다. 여자도 아담이다! 창세기 2장 18절의 ‘아담’이라는 히브리어 앞에는 정관사가

있어 ‘그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18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이다. 2:18에 나오는 ‘돕는다’라는 개념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전통적으로 돕는 사람이 ‘열등하다, 지위가
Book┃세계관 톺아보기
‘아담’인 하와 (세계관적
성경읽기⑥)

Book┃세계관 톺아보기

낮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은 종종 우리를 돕는 분으로 등

장하신다 (시편 121편). 이 구절은 성별에

관계없이 인간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

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돕는 공동

체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다. 여자도 ‘아

담’이기 때문이다.

23절에 가서야 남성과 여성이 분명

하게 구별되어 표현되는데, 남자는 자

신의 짝인 여자를 보고 자신의 뼈, 자

신의 살이라고 외친다. 남자 (‘이쉬’)와 여

자 (‘잇샤’)라는 이름은 분리만큼이나 공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하와> 벤자민 웨스트, 1791년, 워싱턴 국립미술관

통점을 보여주며 이들이 함께 소명을 이루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이 말씀은 결혼에만 적용되는 말씀은 아 니다. 결혼하지 않았더라도,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닮은 사람들과 함께 도우며 살아간다. 세 상을 돌보고 지키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해(창 2:15) 우리에겐 ‘서로 돕는 짝과 같은 공동체’가 필 요하다.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는 고린도전서 11장 8~9절은 남성의 우월성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아니하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

님에게서 났느니라”라는 평등과 상호의존성을 선언하는 말씀으로 이어진다 (고전 11:11~12). “주 안에”라는 표

현은 매우 중요하다. 태초에 만들어진 창조 질서는 구속을 통해 주 안에서 경험하는 새 창조의 질서로 완성

된다 (그래서 구속을 새 창조라 부른다). 여자나 남자 모두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창세기 1장 28절이 창조 질서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알려준다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은 새

창조의 가장 중요한 원리를 알려준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 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이제 우리는 은연중에 몸에 밴 차별의 습관을 조금씩이라도 바꾸어 나가며, 그렇게 차별을 극복해 나가

는 세상과 교회의 큰 흐름에 여러 방식으로 함께 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의 세계관과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막힌 담을 허무는 평화와 환대의 복음에 기초한 세계관과 삶이 될 것이다.

•안연희 집사(예사모)

기고순서 : 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 예배 중독자 사울 – 변두리에서 만들어지는 세계관 – 경계를 넘는

에스더 – 혐오와 환대의 갈림길에서 - ‘아담’인 하와 – 겸손, 사랑, 감사의 세계관 – 광장에 선 바울 – 예배당에 매

이지 않는 기독교 –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

19

행사단신

7월의 범어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맥추감사절 예배┃7월 2일(일) 주일 예배는 맥추감사절 예배 로 드려졌다. 이지훈 담임목사의 설교(‘이상하고도 위험한 명 령’, 여호수아 6장 1~7절)를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문화선교단 Jesus Trace 정기공연┃7월 15일(토) 오후 5시 예루살렘채플(대예배실)에서는 범어교회 문화선교단 Jesus Trace 의 창작뮤지컬 ‘모세’의 정기공연이 많은 관객들이 참 여한 가운데 열렸다.

단기선교 및 선교적 삶 특강┃7월 9일(일) 오후예배 후 5시

갈릴리채플에서는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대표)를 강

사로 ‘단기선교 및 선교적 삶’의 특강이 약 50여 명의 단기선

교 참가자 및 관심 있는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수성노회 주일학교 연합회 및 교회 모범교사 시상식┃7월 16 일(일) 오후예배시에는 수성노회(10명) 및 교회(6명) 모범교 사 시상식이 있었다.

행사단신
교육부서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7월 1일(토) 영아부를 시작으로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교육부서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일정에 따라 진행되었다.

범어 ‘창(窓)’

기드온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주제가 기드온과 여호와 샬

롬이다. 성경책을 읽어보면 스스로 보잘 것 없는 자라

칭하는 기드온은 여호와를 만난 것을 여호와 샬롬이

라고 명하였다. 진정한 샬롬의 뜻은 세상이 주는 즐거

움에서 생기는 평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예

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의 평안을 말하는 것이다. 그

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자

유로움을 느끼는 평안이다. 세상은 간 곳 없고 나와

주님만 있음을 느끼는 평안을 말하는 것이다.

기드온이 살던 시대는 우상을 숭배하여 여호와 샬

롬이 없던 시대라고 한다. 우상숭배라는 것은 내가 믿

고 바라는 것이 실현되길 원하는 것이다. 나의 생각대

로 상상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상을 숭배하

는 것은 쉽고 편하고 이루어질 것이라는 상상만으로

도 즐겁고 재미있다. 하지만 여호와를 경배한다는 것

은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내고 그 뜻에

맞게 순종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고 고되고 어려운 일

이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절대 해답

이 안보이는 고난 중에 있을 때도 자신의 생각대로 하

범어범어(泛魚凡語)

“부르심에 합당한 덕목이

이렇습니다. 겸손과 온유 와 오래참음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덕으로 서로

사랑안에서 용납하고 화평

해지기를 바랍니다.”

미디어위원회 주관예배 설교 중

“그리스도인

은 죄를 짓지

않는 자들이

아니라 죄 용

서함을 받는

자들이다.”

주일 설교 중

지말고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서 순종하라니 이게 대

체 쉬운 일일까?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오직 유일한

하나는 어떠한 고난의 순간이라도 never give up 하

는 것이다. 믿음으로 그 순간을 버티는 것이다.

기드온과 300인은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다. 승리

한 이유는 단순했다. 실패를 두려워했고, 결코 승리를

자신할 수 없었고, 고통조차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지만 오직 믿음의 샬롬으로 버티고 순종했다.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자는 고통 속에 있더라도 주님

이 주시는 은혜의 바다에 푹 빠져 샬롬의 상태로 이

겨내는 것이다.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주님이 주시

는 평안으로 하나님의 의를 포기하지 않고 실천하려

고 노력하는 이가 바로 크리스천이다. 만약 지금의 시

대가 그때와 같은 우상숭배의 세상을 살고 있다면 우

리는 계속 간절히 부르짖어서 기드온을 찾아내야 하

고 300인이 되어야 한다. 어두운 현재를 살고있는 우

리는 하나님에 대한 바르고 진실된 믿음으로 살아갈

때 마침내 승리하는 빛나는 크리스천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샬롬이 품는 여러 뜻 중에 안

녕과 평안은 사람의 것이 아닌

완전하신 하나님이 주시는 온

전함으로 비롯됩니다. 이는 오

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심으로 완성됩니다.”

소년부 여름성경학교

•이병열 집사 (바울청년회)

“당신이 평생토록 온

마음을 다해 가장 높은

가치로 모든 것을 다 쏟

아 추구해야 할 열정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 하는 것이다.”

헬렌 로즈비어

22

범어동정(泛魚動靜)

■ 처음 나온 아기

이동호 (이승현, 조원경)

■ 7월의 교회 문화행사 : 7월 15일(토) 오후 5시, 예루살렘채플

범어문화선교단 jesus trace 정기공연 "모세"

■ 축하 : 안상규 협동안수집사(이옥희 집사)

환경의날 기념 대통령상 수상

■ 7월의 단기선교 소식 : 캄보디아 웰캄센타(7월 31일~8월 5일)

이지훈 담임목사님, 정대성 목사님, 노규희 전도사님 외 21명

■ 전시회 : 이영철 안수집사(김향일 권사)

오산 막사발 실크로드축제 2023 (오산오색 문화체육센터)

■ 해외 연구안식년 : 윤영휘 집사(김현주 집사) 2023년 8월~2024년 7월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 영국 캠브리지대학 연구교수

8월 교회 행사 안내 8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13일(주일) : 광복절 기념주일

•14일(월)~18일(금) : 아브라함 새벽기도회

•19일(토) : 수성노회 성경암송 및 쓰기 대회

•21일(월)~23일(수) : 교회갱신협의회 전국수련회

•25일(금) : UPS 하반기 개강 기도회

•27일(주일) : 정기당회, 청년위원회 주관 오후예배

편집자문│박용수, 최문자, 조성희A 편집장│임병하

부편집장│이창권, 허윤정 편집위원│김동영, 김정모, 배준석,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여경진, 이영선C, 최현규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한 달 동안 범어인의 상황과 이동 범어교회보│1986.

•7월 31일(월)~8월 20일(주일) : 영어예배부

여름성경학교 "Fruit of the Spirit"

영상 / 영어예배부실

•7일(월)~9일(수) : 중등부 제자반 비전트립

양화진 선교묘원, 근대 기독교 유적답사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참석 등

•19일(토) : 오후1시, 범어교회 예루살렘채플

대구수성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제23회 성경암송

쓰기대회 및 제18회 율동경연대회 참가

•8월 중순 또는 하순 : 고등부 제자반 종강 리트릿

부산 해운대 요트경기장, 신세계 스파랜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5. 25 창간

23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