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늘푸른 숲
제407호┃발행일 2023년 4월 2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정만수┃교회 표어 “다시 본질로”(딤전 4:5)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2 포토에세이
아는 것을 넘어 사는 것으로
햇살 가득한 봄날, 어린아이의 웃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처럼 상상만 해도 흐뭇하게 미소지어지는 광경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횡단보도 에서 아이들이 좌우를 살피며 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을 볼 때 참 흐뭇해집니 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자신의 삶에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참으로 기특 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 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의심하지 않고 실천합니다. 그리고 그 렇게 실천할 때 그들이 배운 지식이 비로소 그들의 삶이 되어집니다.
이지훈 담임목사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알아야 하지만 부지런히 살 아야 합니다. 바른 지식을 배웠다면 그 지식이 내 삶이 되도록 부지런히 실천
해야 합니다.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나는 범어교회입니다’를 진행했습니다. 선포주간부
터 마무리주간까지의 그 9주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이 너무나도 큽니다. 상상하고 기도하고 소망
했던 것보다 더욱 능하게 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고 또한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그 일상의 자리에서 예배자로 훈
련자로 전도자로 치유자로 화해자로 소명자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교회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것들이 이제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아는 것을 넘어 이제는 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점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범어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참 지식입니다. 그것이 참 그리 스도인입니다. 늘 반복하며 제자리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는 신앙의 되돌이표를 벗어나 이제는 정
말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거룩한 삶으로의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순종하며 떨어지지 않는 한 걸음을 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능력주실 것입니다. 결국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렇게 만들어가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감으로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 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범어교회입니다.
3 목양칼럼
길지 않은 추위가 또 한번 지나고 우리의 삶을 더욱 움츠리게 하였지만, 어느덧 골목길을 가다 말고 담 밑
양지바른 곳에 패랭이 한 송이가 꽃을 피운 것을 보게 되었다.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에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왔느냐고 혼잣말로 중얼거려보았다.
예외 없이 돌아오는 감미로운 봄바람이 죽어 보이는 나무들의 가지를 흔들어 깨운다. 우리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으로 잃어버린 것이 너무도 많았다. 특별히 신앙교육이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 리는 느슨했던 허리를 다시 졸라매고 열심을 내고 힘을 내야 한다. 고난을 지나 부활의 승리가 주어졌듯이, 비바람과 찬 이슬을 인내하며 자란 야생화 패랭이꽃의 모습처럼 말이다.
영적 싸움에서는 성령으로 나아갈 때 승리할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간절히 사모하는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는 선한 열매를 맺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변화될 것이며, 마치 골목길을 가던 주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다.
생캠이 시작한 지 어제 같은데 벌써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올 한해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과, 다시 본질로 돌아가자는 결단이, 그저 허공에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삶에 체득되어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범어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영욱 목사(미디어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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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넘어 부활의 소망으로 4월을 열며
CONTENTS
열며 _ 최영욱 목사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청년│우리는 범어교회 새벽이슬 청년부입니다 _ 정찬미
청년│안녕하세요 범어교회 성도님들! _ 정진혁
나의 한 구절│안연희 집사
봉사팀 탐방│52주 토요일 아침을 한결같이 _ 교회보팀
공감의 장│보혈 _ 김은교 학생
Book│예배 중독자 사울 _ 교회보팀
행사단신│3월의 범어
범어 '창(窓)'│그분은 참 좋은 분이다 _ 정광윤 집사 /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표지설명│<2023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4주차 - 치유 : 이웃의 아픔을 함
께하는 치유자 (헌혈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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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행사
4월을
2023 April│Vol. 407
통해 저에게 온 가장 큰 변화는 매일 기도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배위원회에 속하여 성도
님들보다 생캠에 대한 내용을 한주 먼저 접했는데 처음에는 예배자, 훈련자, 전도자, 치유자, 화해자, 소명자
의 단어도 생소하고 이것을 40일간 배워야 할 내용이라고 하니 부담도 되었고 모두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생캠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저 시키는 대로 하면 되겠지라는 책임감 없는 마음으로 임했음을 고백합니다. 올
해 ‘다시 본질로’ 새롭게 세워가시며 언약에 대한 말씀, 환대하라는 말씀으로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의 기쁨
이 결국 나 그리스도의 기쁨이니 우리는 구원으로 빚진 자로 살아가며 내 눈앞에 연약한 자를 환대할 때 하 나님께서 기뻐하신다라는 말씀을 봉사자로서의 의미를 통해 생캠으로 가기 전 한 발자국 옮겨 주셨습니다.
생캠이 시작되면서 목자님이 보내주시는 새벽예배 영상을 보고 은혜 되는 구절은 따라 적고 묵상집을 꼼
꼼하게 읽으며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새로운 사랑방 팀원들과 만나 말씀을 묵상하며 친교 하며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위안과 따뜻함을 느끼며 특히, 목자님께서 세심한 기도들은 제 삶에 큰 힘이 되
고 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어렵고 부족하지만, 말씀을 통해 6주간의 실천 사항들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 습니다. ・김혜정 집사(바울청년회)
② 1주차(2월 19~25일) 예배 : 성령 충만한 예배자
금요기도회, 마커스 찬양 집회 후기
‘마커스가 우리 교회에 온다고? 역시 우리 교회네!’ 영향력 있는 찬양팀의 방문소식에 교회의 역량(?)에 대한 자부심과 그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들뜸을 동시에 안고 참석한 금요기도회. 평소보다 많은 성도들과
무언가 더 세련된 무대, 사운드. 분위기에 살짝 흥분되려는 찰나 들려온 목사님의 한 마디. “관람자가 아닌
같이 예배드리는...” 순간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들뜨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아닌 예배... 하
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도구를 순간 우상으로 만들어버릴 뻔한 마음을 고쳐 잡고 예배에 집중했다. 모르
는 찬양이 있었지만 몇 주 전 설교말씀대로 가사에 내 마음을 얹으니 모르는 찬양도 나의 신앙고백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인도자가 누구인지, 무슨 찬양을 어떠한 형태로 부르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환경을
떠나 예배의 본질인 하나님께 집중해야 하고,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신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은, 기억에 오래 남는 금요기도회였다. (마커스는 역시 마커스~!) ・정준일 집사(디모데청년회)
2023년,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겹쳐 져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 기간에 성도님들
이번 캠페인에 참가하신 각 인들의 고백이 모여 더 든든한
주님
이번
40일 캠페인(2월 12일~4월 2일) 진행 중입니다. 사순절 기간과
참여의 체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장을 기획했습니다.
교회로
앞에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입니다. ① 선포주간(2월 12일)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
생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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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③ 2주차 (2월 26~3월 4일) 훈련 : 진리를 배우고 수호하는 은혜의 빚진 훈련자
달고나를 통한 말씀 묵상으로 시작한 하루 (Ⅰ) 생캠 첫 시작, 저희 부부는 말씀을 좀 더 잘 이해하고픈 마음에 전날 묵상 내용을 읽고 새벽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가끔 예상치 못한 피로와 바쁜 일상들로 인해 넘어질 때면 묵상집을 펴고 “주님, 저희 손을
다시 잡아주세요!”라고 외쳤습니다. 놀라운 건 그때마다 주님께서 저희의 부족함을 아시고 사랑으로 채워
주셨고 당신을 향한 외침을 기뻐하시며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사실 평소에도 스스로의 부족함에 채찍질
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생캠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일상에서 감동으로
찾아올 때가 많았고, 이로 인해 주님의 치유와 기쁨의 은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캠 묵상으로 더욱 성숙
해지는 신앙의 나침반이 시작되었기에, 생캠 40일 이후에도 저희의 일상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 되기를 기 도합니다. ・임제이스, 이경진 성도(새가족)
(Ⅱ) 8년의 나그네 삶 속에서 환경에 의해 흔들리는 나의 신앙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혼란의 때에 성경 통 독을 하게 되었고, 2023년 저희 성경통독팀은 감사하게도 각자 가족과 사람들을 초대해서 더 풍성하게
달고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목사님들의 영상을 보고 달고 고소한 나의 양식인 말씀 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봄방학 중에 초등학생 두 아들들과 매일 아침 말씀을 나누며 감동 적인 구절을 찾고 적용을 나누며 혼자 하던 묵상보다 풍성해져서 감사하고, 아들들의 평생에 “주의 말씀 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 119:105) 말씀처럼 등과 빛 되신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길 기도
7 행사
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정체성은 연수가 아니라 말씀에 깊이 박혀 자라가야 함을 달고나를 하면서 나를 너무나 사랑하 시고 이 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저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세정 집사(디모데청년회)
④ 3주차 (3월 5~11일) 전도 :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
택시타고 교회 오기 체험기
E. 선생님은 믿고 있는 종교가 있습니까?
D. 아뇨, 종교가 없습니다.
E. 요즘 의학적으로 많이 발전하여 심정지 된 상태를 맞이한 후 극적으로 생환한 환자들의 증언을 들어
보면, 우리의 의식이 끝나는 죽음 이후에 새로운 영적인 세계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D. 아, 신기하고 놀랍네요.
E. 죽음은 마치 고치(육체)가 껍질을 벗고 나방(영혼)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는 것처럼 물리적인 세계에서
영적인 세계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죽음 이후에 영원한 세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
은 영원한 세계로 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 영원한 세계인 천국으
로 갈 수 있는 복된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믿으시고 영원한 삶을 누리시지 않겠습니까?
D. 네,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박용수 집사(하사모)
⑤ 4주차(3월 12~18일) 치유 :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치유자
헌혈 참가 체험기
문진을 하고... 혈압을 재는데 약간 흥분했는지 두 번 더 체크가 필요했다. 혈액형과 이름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따끔’ 하니 일련의 모든 절차가 끝났다. 400cc 전혈. 작년 사순절 때 기록을 확인하고 모
든 수치가 정상이라서 안심이고 감사했다. 한 번의 ‘따끔’과 주님의 고난을 등가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주먹
을 쥐었다 폈다 하던 중 가난해서 빵을 위해 수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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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마시고 헌혈했다던 어느 청년의 이야기가 생각났 다. 물을 많이 마신 자신의 피가 수혈받아야 할 누군가에게 잘못될지 몰라 자책했다던 청년의 순수가 청년 예수를 닮았다는 생각. 행사
사순절 기간 헌혈 동참은 아마 내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지속될 것 같다. 감사의 재료가 되는 것은 물론
이고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작지만 분명한 ‘참여’의 의미를 통해 은혜가 더해졌던 경험 때문이다. 초코파이와 문화상품권은 덤이다. ・임병하 집사(예사모)
⑥ 5주차 (3월 19~25일) 화해 : 온 성도가 하나되는 화해자
가족, 친구, 직장, 위원회 등 갈등과 화해의 기록
“화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그 사전적 의미는 ‘갈등과 다툼을 그치고 서로 가지고 있던 나쁜 감정을 풂’입니다. 하지만 “화해”의 성경적 의미는 서로간의 나쁜 감정을 푸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서로가 하나 됨”의 의미까지 나아갑니다. 저는 믿지않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생 때부터 홀로 신앙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각자 내면의 쓴뿌리와 서로간의 관계의 갈등으로 인해 서로 터치하지 않는 각자
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겉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화합하지 못했습니다. 하
지만 제가 대학생때 여동생을 전도하고 작년에는 어머니도 전도하여 이번 3월에 어머니께서 학습을 받게
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저와 여동생과 어머니가 같은 믿음을 가지게 되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서로
의 연약함과 상처를 헤아리고 위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남동생의 구원이라는 같은 소
망을 가지고 중보기도하며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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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하나됨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하나될 수 없을 것 같았던 저희에게 서로 화해하고 하나되는 축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를 올려 드립니 다. ・허운보 집사(바울청년회) 행사
“우리는 범어교회 새벽이슬 청년부입니다”
저는 올해 청년1부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정찬미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40일 캠페인이라는 소중한 행 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40일 생캠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배
자 주간에는 날마다 부어주시는 기쁨으로 삶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달고나와 큐티로 매일 말씀 앞에 나
가기를 서로 권면하고 실천하며, 예배 안내로 청년들이 섬기며 그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다음 주
는 말씀으로 우리를 빚어가실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를 누리기 위해 교회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를 결단하며 훈련자 주간을 보냈습니
다. 전도자 주간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청년부 지체들이 다 함께 수성못과 대구
스타디움 노방전도를 나갔습니다. 공동체
가 함께 기도하고 전도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어 감사했습니다. 치유자 주간에는
선포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다
시 새기고 그 복음이 우리의 삶 가운데 고
난 중에도 위로와 회복을 주심을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또 온 성도가 하나 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청년부에서 준비한 소통 나무를 주일 아침 교회에 설치하
며 화해자의 한 주를 열었습니다. 화해자 주간을 아직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리 교회는 소명자로 살아갈 한
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명자로 보내시고
세상을 회복시킬 소망과 믿음을 우리 안
에 자라게 하실 귀한 말씀을 기대합니다.
생명의 캠페인을 통해 감사했던 것은 말
씀 안에 하나 되게 하신 성령의 은혜였습
니다. 이미 우리는 복음의 생명으로 충분
한 사람들이지만 그 사실을 알고 전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교회와 동역자를 보내
시며 더욱 채우시는 은혜를 다시 바라보
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범어교회가 늘
하나님을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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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기를 힘써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기를 원합니다. 누군가의 아픈 영혼을 돌보고 갈 라진 마음들을 이어 나가며 부르심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소중한 공동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찬미 청년1부 회장 새벽이슬 청년부
안녕하세요 범어교회 성도님들!
우선 가까운 곳에서나 또 먼 곳에서 항상 청년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하는 마음을 주셔서 감 사합니다. 성도님들의 후원과 기도 덕분에 저희들이 주님 안에서 잘 성장해나가고 있음을 몸소 느낍니다.
40일 캠페인은 청년부로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하고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범
어교회에서 나고 자라고 늘 있던 곳이니까, 또
그저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교회 생활이라는 생
각들로 인해 나 자신의 정체성을 놓치면서 살아
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배자, 훈련자, 전도자, 치유자, 화해자, 소명
자 이 6가지의 공동체 고백이 처음에는 어색한
단어로 느껴지고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졌습니
다. 하지만 6주 동안 한 주 한 주 생각하고 또 묵
상하면서 남의 고백이 아닌 나의 고백이 됨을 느끼게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내가 움직이는 교회로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여전히 부족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청년부는 예배 안내, 노방전도, 소통나무 등으로 40일 캠페인에 동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에서
또 세상 속에서 하나 된 우리 청년부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예
배 안내, 소통나무는 성도님들과 가까운 곳
에서 인사하고 또 마주하면서 성도님들을 알
아 갈 수 있었고, 청년들이 섬김의 모습으로
시작한 것들이었지만 저희들에게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맞아주시고, 귀한 덕담의
말씀을 통해서 저희가 성도님들에게 사랑을
공급받고 섬김을 받아서 오히려 감사했습니
다. 이런 성도님들의 모습을 통해 살아온 시
대와 환경은 비록 다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한 몸인 교회 공동체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앙의 선배님들에 비할 바가 되진 못하지만
물려주신 믿음의 유산들을 잘 감당하고 또 다음 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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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전달할 수 있는 청년부가 될 수 있길 소망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범어교회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범어교회 새벽이슬 청년부입니다“ ・정진혁 청년2부 회장 새벽이슬 청년부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만일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길을 잃었으면 그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마태복음 18장 12절)
나의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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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민C 집사
아흔아홉 마리 양을 버려두고 한 마리 양을 구하러 간다는 예수의 말을 생각해보라고.
왜 그랬을까? 아흔아홉 마리가 한 마리보다 귀한 것 같지?
아니야. 아흔아홉 마리도 다 한 마리씩이야.
잃은 한 마리가 아흔아홉 마리와 다른 게 아니야. 똑같아. 똑같다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김지수」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길 잃어버린 한 마리 양입니다.
그런 나를 위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십자가의 죽으심과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내 발에 등과 내 길에 빛이 되신 주님...
그 길 따라 주님의 한 마리 양으로 묵묵히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안연희 집사(예사모)
13 나의 한 구절
52주 토요일 아침을 한결같이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들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세 번째로 예배당 청소 봉사팀을 만났습니다. 직분과 이름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하실만큼 조용히 섬기시길 원
하셔서 남 성도와 여 성도로 호칭합니다.
Q. 예배당 청소 봉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2009년 새 예배당으로 이전하고 예배당 청소를 자원하는 열 명의 성도들이 모여 시작되 었어요. 조직된 기구도 아니고 자원하는 분들이
라 건강상의 이유로 빠지게 되는 분들도 계시지
만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오는 게 은혜지요.
Q. 예루살렘채플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A.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해요. 남 성도 6명이 예루살렘채플 2층(4명), 3층(2명)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예루살렘채플은 카펫이 깔린 공간이라 진공청소기로 꼼꼼히 청소하지 않으면 먼지와 찌꺼기 등이 많을 수
밖에 없어요) 특히 의자 사이 사이를 청소해야 해서 진공청소기 본체를 들어 옮겨야 해요. 그래서 남 성도 들이 진공청소기를 담당하고, 카펫 청소가 완료되면 여 성도들이 본당 의자들을 깨끗이 닦아서 마무리 하 는 거지요.
Q. 예배당을 청소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요?
A. 토요일 아침 7시에 남 성도 한 분이 먼저 오셔서 2층 대예배실의 일부를 먼저 청소하시면
되고, 그 이후 여 성도들이 대예배실 의자를 걸레로 청소해요. 의자 청소는 자원하시는 분들이 각자 맡은 구역을 원하는 시간에 오셔서 마무리 하기 때문에 마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진 않아요.
Q. 섬기시는 분들이 모두 연세가 많으신데(60~70대 어르신들이십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청소하는
게 힘드시지 않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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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른 분들이 합류하셔서 2층과 3층을 함께 청소해요. 보통 10시가 조금 넘으면 카펫 청소작업은
8시쯤에
완료가
A. 예배당 청소는 명절 연휴도 상관없이 52주를 매주 토요일에 해야 해요. 그러니 토요일 아침에 자원해 서 나오는 분들이 하게 된 거지요. 사실 젊은 분들은 아무래도 토요일에 다른 일정들도 있고 가족들과 보 내고 싶고 그렇잖아요. 우리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자녀들이 다 성장해서 조금은 자유로운 우리가 섬기는 겁니다. 봉사팀 탐방┃예배당 청소 봉사팀
Q. 예배당 청소를 하면서 경험하신 은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1. 처음에는 기관 모임에서 예배당 청소를 하는 사람을 찾으시길래 그럼 한 번 해보고 힘들면 빠지자 하 는 맘으로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막상 함께 청소하던 분이 한 주 빠지니 그것을 메워 청소하기
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어요. 나이가 젤 어린 내가 이렇게 힘든데(60대이신 성도) 저보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
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빠지질 못하겠더라구요. 이제는 함께하시는 분들이 농담처럼 하나님이 부르시
거나 건강이 악화 되는 것 아니면 80전엔 탈퇴 안된다고 해요. 실제로 청소하시고 바로 병원 가시는 경우들
도 봤는데 담주에 또 나오시더라구요. 그런 섬김을 보면서 저도 배우는 은혜가 있어요.
A2. 청소는 해보면 힘들긴 힘들어요.(진공청소기는 업소용으로 사용하는 청소기라 정말 무겁습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나와서 청소기 전선을 넘겨주고 잔일을 도와주기만 해도 좋아요.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은혜라니까.
A3. 제가 청소 봉사를 시작한 건 어떤 모임에서 알게 된 타 교
회 장로님 부부 때문입니다. 86세이신데 아직도 청소를 하세요.
그 분들을 보면서 ‘아,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함으로 교회에
서 봉사하는 건 나이와 상관없구나’하는 도전을 받았어요. 그래 서 건강하면 90까지도 하고 싶어요. 돌아보면 건강을 주시는 것
같아 더 감사하구요.
A4. 토요일 아침마다 청소를 함으로 더 부지런해지고 성실해
지니 감사하지요. 함께 하는 분들이 평균연령이 70세가 넘어요.
제가 77세인데 건강하니까 청소를 할 수 있는 거 잖아요. 이게 얼 마나 감사해요. 함께 하는 분 중에서는 토요일 출근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출근 전에 와서 미리 자기 맡은 구역을 청소하고 출근해 요. 함께 하고자 맘이 이렇게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Q. 예배당 관리를 위해 성도들에게 부탁하시고 싶은 것은 무 엇인지요?
A. 예전엔 대예배실 안에 음료를 가져오지 못하게 광고도 했었 는데 요즘은 가지고 오셔서 드시는 분들이 계세요. 드시는 건 괜
찮지만 음료를 쏟게 되면 빨리 치워야 해요. 특히 음료는 카펫에
스며들어 굳어 버리면 청소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특히 이쑤시개
를 버리는 분들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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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치우기 힘들어요. 우리가 하나 님께 예배드리는 곳이니 서로 마음 모아 아껴주시면 해요. 혹시, 청소를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해요~^^ ・정리 이창권 집사(교회보팀) 봉사팀 탐방┃예배당 청소 봉사팀
비오는 날 갑자기 하늘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늘을 보다가 생각해보니 ‘비도 하나님이 만든 것이구나!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학교에
서 체육 시간에 땀을 흘렸는데 ‘이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면 너무 더웠을 것 같아. 이 땀도 하나님이 만드셨 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이도서관 언택트 시 쓰기 대회에서 비 오는 하늘을 보았던 때와 땀을 흘렸던 그때의 생각들을 한
번 써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이야기를 듣고 느낀 것을 글로 표현하였는데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또 많 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표적들을 행하셨는데 내가 이걸 기억하고 하나님을 전하는 시 내용이면 좋겠다 싶 었습니다. 내가 적은 내용이 내 마음에 새겨지면 좋겠고 이 다음에 커서도 계속 생각나서 마음에 힘이 되
면 좋겠습니다.
언택트 시 쓰기 대회 때 우리가 적은 주제가 각각 다른 만큼 하나님이, 예수님이, 성령님이 우릴 위해 행하
신 일이 이렇게 많고 선한 일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과 소통하고 시를 쓰며
하나님을 표현하고 춤과 노래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성경으로 하나님을 배우며 목사님, 전도사님, 강도사님
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교회에 온 것, 말씀을 듣고 상도 받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교류하며 교회와 세상을 알아가
는 게 우리가 잘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고 교회에서 매사에 열심히 잘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교회에서 떠들고 싶고 놀고 싶어도 예수님 보혈을 생각하며 꾹 참고 예배드리 면 좋겠습니다. ・김은교 학생(소년부)
16 공감의
장
보혈
보혈 소년부 김은교
하늘이 우는 날
눈물을 흘리네
그 눈물을 비라고 해
그 비도 하나님이 만드셨어
갑자기 이마에서 눈물이 줄줄
이건 눈물이 아니야
땀이라고 해
하나님께서 이 작은 한방울 한방울도 만드셨어
무지개처럼 각기 다른 우리도 하나님이 만드셨어
작은 우리 하나하나 다 하나님의 걸작이야
이건 당연한 거야
근데 우리가 구원 받은 건 당연한게 아니야
비처럼 땀처럼 흘리신 보혈 덕분이야
어린이도서관 '언택트 시 쓰기 대회 대상 수상작
17 공감의 장
책을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율해 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기획했습니 다.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과 구약학을 가르치는 저자 전성민 교수님의 『세계관적 성경 읽 기』 (성서유니온)를 읽어가면서 교우님들이 성경 텍스트를 품고 콘텍스트를 향해 예민하게 씨름했던 흔적 을 지면에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을 품고 다시 성경 텍스트로 돌아오는 열 달간의 여정에 교우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성경적 틀 안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성경적 세계관이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키는 폐쇄적 공동체의 보호막이 될 때가 있다. 그
경우 가슴과 상상력으로 끌어안아야 할 세계관은 지성주의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의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변화시키
는 세계관적 성경읽기가 필요하다. 이 책의 부제처럼 ‘콘텍스트를 품고 다시 텍
스트로’ 갈 때, 즉 가슴으로 콘텍스트(상황)를 품고 치열하게 씨름한 후에 다시
성경읽기를 할 때, 텍스트(성경)에 매몰되지 않고 세상과의 연결점을 찾는 제대
로 된 성경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호의 논제는 변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세계관이 지적 각성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삶의 습관과 태도에 배어 있는 ‘욕
망’도 성찰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배와 같이 신실하게 보이는 종교 행위 이면에 감춰진 욕망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 발표된 한국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20%를 유지하던 것이 “대면 예배”를 둘 러싼 논란으로 뜨거웠던 대유행을 지나며 거의 파산수준에 다다랐다. 다수는 아니었지만, 거짓말로 방역을
방해하고 “예배는 생명”이라며 끝까지 대면 예배를 고집했다. 일련의 사건을 지나면서 한국 교회는 자신의
종교 행위만 중요하다고 우기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이러한 사태를 추동했던 힘은 중심을 향한 욕 망, 권력을 향한 욕망,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주변부로 밀려나는 두려움이었다. (일부) 교회에서 대면 예배 를 고집하는 이유도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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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며, 교인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교회 성장에 대한 목회자 의 욕망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예배가 “개인의 욕망을 만 족시키는 비루함”을 벗고, “그리스도 안의 우리 삶에 대한 성찰과 예행연습인 참 예배를 향유할 수 있을까?”
Book┃세계관 톺아보기
예배 중독자 사울 (세계관적 성경읽기②)
사울은 사무엘상 13~15장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여러 예배행위를 한다. 그런데 그런 예배 이야기로 가득
한 이 3장에 걸쳐 사울의 치명적인 잘못을 고발한다. 그가 욕망을 예배했기 때문이다. 13장에서는 점점 줄
어드는 사람들을 보며 초조해하다
가 스스로 번제를 드렸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예배가 아니라 사
람을 묶어 놓기 위한 예배였다. 15
장에서는 아말렉과 전쟁할 때 모든
것을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는 명령
을 받았음에도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으로 제사한다며 양과 소를 살려
두었다. 이는 자신의 승리를 과시하
는 수단이었다. 이런 잘못의 결과 그
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라는 책
망과 함께 하나님께 버림받았다. 14
장에서 사울과는 대조되게 요나단
은 블레셋에 대항해 용감히 싸우고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하나님만을 통해 가능하다고 고백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하나님이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을 조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저 자신이 처한 상황 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걸음을 용기 있게 내디딜 뿐이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조작하려는 사울 과 하나님의 자유를 인정하면서도 필요한 용기를 내는 요나단은 명확히 대조된다.
믿음은 행동의 결과를 보장받고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전쟁을 앞 두고 완벽한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며 종교적 제의에 매달린 사울의 행위는 지혜로운 책임감도
사실을 인
정하지 않는다. 혹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삶에 뿌리내린 예배가 아닌, 나의 욕망을 달래기 위해 하나 님을 조작하려는 주술적 예배에 중독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진정한 예배의 회복을 원한다면 이 질문들 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박용수 집사 (교회보팀)
기고순서 : 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 예배 중독자 사울 – 변두리에서 만들어지는 세계관 – 경계를 넘는
에스더 – 혐오와 환대의 갈림길에서 - ‘아담’인 하와 –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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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고 바 른 헌신도 아니다. 그것은 거래요 흥정이고 중독이라 할 만하다. 중독자는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랑, 감사의 세계관 – 광장에 선 바울 – 예배당에 매 이지 않는 기독교 –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 아말렉과의 전투, 니콜라 푸생, 1625. 러시아 아르미타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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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세계관
3월의 범어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범어영성대학(UPS) 입학 오리엔테이션 및 입학예배┃3월 4
일(토) 오후 1:40부터 오후 6시까지 갈릴리채플에서는 2023
년 UPS훈련생(제자 19기, 사역 18기, 지도자 14기)을 대상으
로 오리엔테이션 및 특강이 있었다. 또한 3월 5일(주일) 오후
예배 시간에는 정명철 목사(대구 대흥교회)를 강사로 범어영 성대학 입학예배가 진행됐다.
행사단신 안수집사회 수련회┃3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 지 팔공산 평산아카데미에서 ‘본질로 하나되는 안수집사회’ 라는 주제로 안수집사회 수련회가 있었다. 약 60여 명이 참여 한 가운데 찬양, 특강, 체육활동 등의 시간을 가졌다.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관련 행사(3~6주차)┃생명 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관련 행사가 진행됐다. ‘택시타고 교회오기(3주차)’, ‘사랑의 박스 및 헌혈하기(4주차)’, ‘화해의 편지보내기(5주차), ‘지역사회봉사활동하기(6주차)’등의 행 사를 진행했다.
모세대학 및 어머니 기도회 개강┃3월 8일(수)에는 어머니 기도회(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갈릴리채플)가 개강했으며, 3월 9일( 목)에는 모세대학(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갈릴리채플)이 개강했다. (대상: 만 71세 이상 범어교인, 전도대상자)
범어교회 장학증서 수여식┃3월 19일(일) 오후예배 시에는 ‘ 전반기 자랑스런 범어교회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었다. 교역 자 신학 장학생(4명), 대내 신학 장학생(1명), 비전장학생(5 명)에 대한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다.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강단교류순회 헌신예배┃3월 26일 (일) 오후예배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한 강단교류순회 헌신 예배로 드렸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마태복음 7장 7절~12 절)를 주제로한 최영태 목사(충성교회)의 말씀과 특송 및 간 증 등의 시간이 있었다.
행사단신
범어 ‘창(窓)’
그분은 참 좋은 분이다
늦은 아침잠에 서둘러 욕실로 들어갔는데 큰 거울 앞에 아버지가 서 계신다. 언제쯤부터인가 자꾸 내 앞에 서
계시는 아버지를 본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를 지나 이제 중년의 아버지를 바라보면 긴 한숨이 나온다. 아쉬움
인가? 아님 그리움인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만들어진 깊은 주름에 옷을 여미게 되며, 주름의 깊이만큼 시름
의 깊이도, 세월의 흐름도 느껴지지만 기쁨과 평안 또한 한껏 느낄 수 있다. 새삼스러운 아버지의 등장에 지나
온 세월을 돌아본다.
그분은 참 좋은 분이다. 나의 맘이 갈 바를 몰라 한없이 요동치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그분께 달려들어도
언제나 넉넉한 미소로 나의 맘을 어루만지시며 위로 하신다. “요즘 참 힘들지”, “쉬엄쉬엄해”라고 말씀하신다. 세
상의 위세에 눌리는 때는 나를 돌아보기보다 아버지가 내게 해준 것이 없다고 못난 꼴을 보일 때도 있다. 한없 이 울어도 봐도, 몸부림쳐 봐도 해결되지 않는 일이 너무도 답답하고, 불안이 몰려올 때면 어디 숨을 곳이 없는 지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구석탱이에 조그마한 공간만 있어도 그리로 머리를 처박는다. 그때도 그분은 한없이
쏟아 놓는 나의 넋두리를 한마디도 흘려버리지 않으시며 한마디 한마디 말없이 고개 끄덕이며 나를 안아주신다. 어릴 적부터 속을 썩이지 않고 잘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면 자아도취에 취한 교만한
한 인간을 보게 된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지 얼마나 나약한지를 알게 된다. 아버님의 넉넉한 미소와 여유 있는 모습을 닮을 만도 한데. 나는 왜 이런가? 필요할 때만 찾는 나의 아버지. 그분은 바로 우리 하나님 아버지시다. 2023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나는 범어교회입니다”를 통하여 한 번 더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 하
나님 아버지의 넉넉함과 여유를 배우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범어범어(泛魚凡語)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한 달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chat GPT 기독앱 사용하고 나서) 방
금 산상수훈으로 설교 요청해봤는데, 놀랍네요. 인간의 삶이 점점 데이터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여하사모
“사도행전 16장 10절, 의사 누가의 동역으 로 드로아에서 ‘우리’로 호칭이 변경되었던
것처럼, 여러분들이 저의 동역자가 되어주
십시오. 함께 기도하기 시작한다면 비로소
우리의 일이 되어집니다.” 설교말씀 중
“나쁜 사람이 아닌 아
픈 사람을, 악한 사람이
아닌 약한 사람을 보게
해 달라고 기도”
송길원 목사
・정광윤 집사 (바울청년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이야기 속에서 바르고 고운 말이 중 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 에서도 예쁜 말을 사용할거예요.”
어린이도서관 독서교실 어린이
“시 ‘연탄재’를 읽고선 연탄재를 함부로 부수지 않게 되었
고, ‘간장게장’을 읽고선 게장을 먹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언
어의 상투성이 시(詩)라는 거름종이에 투과되어 새롭게 해 석된 탓입니다. 이번 ‘사순절’과 ‘부활’ 역시 은혜라는 거름 종이를 투과시켜 상투성을 벗어난 본질적 해석으로 다가왔
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남예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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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정(泛魚動靜)
■ 처음 나온 아기
■ 개업
황유민 (황재일, 정지아)
박진향 집사 : 대봉더샵 '봄날' 부동산(중구 대봉로) T. 010-4520-0522
■ 이전개업
김혜영E 집사-아이디어 수학교습소(수성구 들안로) T. 010-9288-5550
■ 확장이전
김종석 집사(박태경 집사) 법률사무소 예담 동구 국채보상로
T. 010-4531-9880
4월 교회 행사 안내 4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2일(주일) : 생캠 마무리, 종려주일, 성찬식 오후예배 정기제직회
•3일(월)~7일(금) :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십자가의 길'
•7일(금) : 부활절 축하 음악회(샬롬찬양대)
•9일(주일) : 부활주일, 아담스 선교사 증손녀 초청
오후예배 부활절 연합예배(4부예배 없음)
•16일(주일) : 남여전도회
•23일(주일) : 정기당회
•30일(주일) : 세계선교주일
편집자문│박용수, 최문자, 조성희A
편집장│임병하
부편집장│이창권, 허윤정
편집위원│김동영, 김정모, 배준석,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여경진, 이영선C, 최현규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2일(주일) : 성찬식(고등부)
•8일(토) : 전반기제자훈련 시작
- 성경적 성교육(영아~유년)
- 기독교 세계관(초등~소년)
- 구원, 비전(중등~고등)
•9일(주일) : 부활절 행사(부서별)
•4월 23일(주일)~6월 11일(주일)
- (신입)교사교육(8주간)
- 주일오후2시~3시30분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범어인의 상황과 이동 범어교회보│1986. 5. 25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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