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교회보 2023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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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 늘푸른 숲

제406호┃발행일 2023년 3월 5일┃발행인 이지훈┃편집인 정만수┃교회 표어 “다시 본질로”(딤전 4:5) 주소 42083 대구 수성구 청호로84길 71┃Tel. 053) 667 8800 Fax. 053) 667 8998┃http://pomo.net
2 포토에세이

나는 범어교회입니다

동행하셨고 부활 후 승천하 시기 전까지 40일간 제자들과 동행하셨습니다. 40일을 보낸 방주 안도 시내산 도 광야도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그러나 그 쉽지 않은 40일을 통과했을 때 노 아는 구원의 역사를 경험했고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을 배웠고 예수님께서는 감당하셔야 할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제자들

은 자신들이 전파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40일의 동행에 초대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40일도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

는 시간이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을 배우는 시간이고 보냄 받은 주의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재

정립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40일간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또한 세상으로 보 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각자가 보냄 받은 사명의 자리에서 예배자로 훈련자로 전도자로 치유자로 화해자로 소명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실천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가 되어 야 합니다.

물론 이 40일의 동행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또 공동체와 함께하기로 결단하며 나아갈 때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욱 넘치도록 능히 하실 것입 니다. 요즘 저는 교회에 올 때마다 참 설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선물로 주신 이 40일의 시간 동안 어떻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실지 즐거운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저 와 여러분이

3 목양칼럼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무 엇보다
40일 캠페인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40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입니다. 노아는 홍수 심판 중 방주 안에서 40일
하나님과 동행했고 모세도 시내산에서 40일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간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살아 움직이 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또 우리는 살아 움직이는 범어교회입니다.
이지훈 담임목사

다시 찾아오는 3월에는? 3월을 열며

1. 영원한 시간(Chronos)과 찰나의 시간(Kairos)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때가 있나니(전3:1)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고, 시작할 때가 있으니 마칠 때가 있다. 하나님의 시간(Chronos)은 영원하지만 인간의 시간(Kairos)은 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 러간다. 우리들의 삶은 카이로스의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이 땅에 사는 우리는 비록 제한적이 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달란트와 능력으로 카이로스의 시간 속에서 크로노스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왜 무엇을 위해 만나는가?’가 그 사람의 삶의 내용과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신다. 아담아 어디 있느냐? (창3:9)

2. 왜 공동체인가? : 심미적 세계관(Poetic World Vision)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 살아갈 수 없도록 창조되었다. 공동체와 나는 별개가 아닌 동일체이다. 나 는 공동체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내가 없는 공동체는 나에게 무의미하다. 구조주의 사회학자 던칸 (Blau Duncan)은 공동체의 네 가지 구성요소 즉, 인구(Population), 조직(Organization),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의 효율적 연관성을 강조하였다. 네 가지 요소의 머리글자 의미는 시(詩)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시고, 부르시고, 의롭게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 것은 심미적인 세계로 내가 사는 공 동체를 주님이 기뻐하시는 나라(천국)로 만들기 위함이다.

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시16:3)

3. 다시 찾아오는 3월에는? : ‘나는 범어교회입니다’ 2022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워서 더욱 따스한 봄 3월을 기다리게 했다. 모든 생물이 소생하는 3월에는 나 의 신앙생활에도 새로운 활력소를 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교회가 2023년 ‘다시 본질로’를 표어로 정 하고 그 첫 단계로 ‘범어 달고나’를 통한 ‘내 변신’으로 ‘생명의 범어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 중심 기간인 3월에 우리 모두, 열심히 참여하여 더 좋은 ‘생명의 범어공동체’ 만들기에 동참하는 훈련자, 예 배자, 전도자, 치유자, 화해자, 소명자 되기를 기원한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시116:12)

・박영길 은퇴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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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arch│Vol. 406

CONTENTS

3월을 열며 _ 박영길 은퇴원로장로

1│나는 범어교회 목자입니다 _ 김지윤 집사

행사 2│교사수련회 소감문 _ 고희주 집사

청년│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사랑 _ 정동연 학생

청년│은혜로 부르심 _ 김태현 학생

나의 한 구절│김현성 집사

봉사팀 탐방│호스피스 봉사팀 _ 교회보팀

자유기고│나에게서 하나님이 보이게 _ 이은빈

Book│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_ 교회보팀

행사단신│2월의 범어

범어 '창(窓)'│다시 시작한 의료선교 _ 이동원 집사 / 범어범어

범어동정 / 행사 안내

표지설명│<2023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1주차-예배, 성령 충만한 예배자

금요특별집회 : 마커스 워십팀 찬양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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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행사

사랑방 목자수련회가 2월 4일(토) 오전 10시에 예루살렘 채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조철민 강사목사님

의 소그룹 인도법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하나 되는 사랑방의 연합이 진정한 생명의 공동체를 만든다는 사

실을 깨닫는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시간의 90%를 12명의 제자들에게 투자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 유진피터슨

“교회는 항상 더 크게 성장하고 동시에 더 작게 성장해야 한다.” - 릭 워렌

저는 하루 동안 막내스텝으로 선배님들을 도우며 목자수련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텝분들과 목자님들의 표정을 마주하다보

니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교회 그 자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 하나도 힘들어하지 않고 행복을

가득 품은 표정으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건강한 교회 한 사람 한 사람이었습니다.

시종일관 친절한 태도로 간식을 챙겨주시는 스텝 집사님들, 명찰작업에 팔목이 시큰거린다면서도 호탕 하게 웃으며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시는 집사님, 행여나 커피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혹은 미지근하지 않

을까 수시로 온도체크하며 세심히 살피시는 스텝분들, 어느 것 하나 대충이 없는 진심어린 섬김이었습니다.

이 모든 섬김이 초보 일꾼인 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 훈련과 강의로 지칠 법도 한데 곧 만날 사랑방 식구들을 생각하며 피곤함을 커피 한 잔

으로 이겨내고 훈련에 열정을 내는 목자님들의 모습을 보며 존경의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목자님들의 열심 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지체들과 함께 나누고 즐겁게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습니다.

저 또한 새로운 사랑방에서 목자님과의 첫 만남이 시작될 텐데 세상의 사귐과 차원이 다른 진실한 교제에 대한 기대로 참으로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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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1┃사랑방 목자수련회 나는 범어교회 목자입니다

올 한 해 우리교회 모든 사랑방이 설렘으로 시작하여 나눔의 열매가 가득 열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김은정D 집사(스텝)

2019년 제자훈련을 받고 3년이라는 시간을 덧없이 흘려보냈습니다. 올해는 주님의 나라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사랑방 목자를 맡게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사랑방 목자를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이런 저에게 사랑방 목자 수련회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범어교회라는 공동체

속에 소그룹으로서의 사랑방 모임이 가장 기초가 되는 모임이요, 교회를 세워나가는 가장 중요한 모임이라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석 위에 세운 집이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사랑방 모임이 든든한 반석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우리 범어교회가 든든히 세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방을 이

끌어가야 하는 사랑방 목자인 내가 항상 말씀과 기도로 준비되어야 하며 사랑방 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그

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품어야 한다는 말씀 또한 깊게 새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 사랑

방 원 모두가 성령충만한 예배자, 은혜의 빚진 훈련자,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치

유자, 온 성도가 하나 되는 화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명자로 이끌어가는 목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지윤 집사(예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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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1┃사랑방 목자수련회

행사2┃교사수련회

교사수련회 소감문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으로 소년부 교사로 섬기게 되는 집사 고희주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저희 아이들이 주일학교에서 많은 사랑과 섬김, 헌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교 회에 빚진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소년부 교사로 섬기게 되었 습니다. 담임목사님과 간담회 때 목사님께서는 목양을 할 때 일보다는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 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성적이고 관계 중심이 아닌 일 중심의 사람입니다. 이 때문에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대학부에서 리더로 섬겼을 때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교회에 오래 다니다 보니

리더 훈련을 받고 리더로 섬기게 되었지만 조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내게 맡겨진 일로 여겨 기쁨으 로 섬기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 교사수련회가 1월 28일 있다고 하여 열심히 배워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로, 또한 기쁨으로 섬겨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기대감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교사로서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열심히 받 아적었습니다.

제 마음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아이들은 좋은 말이 아닌 좋은 사람의 말을 듣는다’였습니다.

이를 위해 친밀한 관계가 중요한데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특별한 상황에 연락하기였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이기적으로 살아왔습니다. 또한 다른 사

람을 챙길 마음의 여력이 없이 살았습니다. 이런 제가 교사로 섬길 수 있는 것이 하나님 은혜인 것 같습니 다. 또한 실천 사항으로 아이들과 나눈 대화는 문서화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름, 날짜, 기도제목, 상황 등 으로 문서화 하라고 하셔서 저도 수련회 마치고 바로 집에 와서 우리 반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문서화하 여 바로 실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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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교사는 가르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내

가 무엇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나아가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시리라 믿습니다. 정말 부족하지만, 섬길 수 있게 인도하 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사로 섬기겠습니다.

・고희주 집사(디모데)

빛글 오마주 *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있어도 버려진 사람은 없습니다.

Hommage

9 행사2┃교사수련회
신은 결코 버릴 사람을 이 땅에 보내지 않는데 왜 내가 나를 버립니까 <조정민의 sharing 365>
: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글이나 그림을 본 떠 표현하는 것 작자 미상 이주연
*오마주

새벽이슬 청년부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사랑

안녕하세요. 청년1부 49대 정동연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헌신으로 월삭기도회부터 수련회

까지 청년1부 겨울수련회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마무리되었습니다.

첫째 날은 브라이언킴 사역자님께서 오셔서 찬양 간증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브라이언킴 사역자님의

간증은 세상 속에서 주님을 나타내고 전파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이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고, 내 삶에 일 하실 주님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의 조별 자유여행을 통해 조원들과 교제하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공동체의 소중함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야곱에 대한 말씀을 배웠습니다. 말씀을

배우며 야곱의 삶이 저의 삶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2 때 코로나로 인해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점점 주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갔고, 고3 때는 입시라는 핑계로 주님의 말씀을 더욱 찾지 않

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재수하는 시간을 통해 주님께서는 나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

지 붙들어 주시며 나를 연단하시고 준비시키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삶도 이런 저의

삶과 똑같았습니다. 주님

보다는 장자의 축복같은

물질적인 것에 매달렸고,

결국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

을 깨달았을 때 주님의 말

씀에 순종해 드디어 벧엘

로 올라갔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저

는 주님 없이는 세상을 살

아갈 힘과 능력이 없어 매일매일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수련회

에서의 은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의 삶에도 기억되어 달고나와 40일 생명의 캠페인

을 통해 매일매일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통해 깨닫고 체득화하여 주님께 보냄받

은 내 삶의 영역에서 주님이 드러나는 삶을 살기로 고백합니다.

・정동연 (청년1부 4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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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부르심

코로나가 잦아들고 다시 수련회가 시작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계속 참석할 수가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 습니다. 참석은 계속 못하는데 수련회가 좋았다는 소감이 여러 번 들려오니 어느새 제 마음엔 수련회를 향한 간절함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2023년 겨울수련회가 공지되었고 1박 2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설렘으로 수련회를 신청하 였습니다. 수련회 당일 퇴근이 좀 늦어 수련회 참석이 고민이었는데 한 지체가 차량운행을 해주겠다하

여 감사한 마음으로 탑승

할 수 있었습니다. 기왕 태

워가는 김에 나와 마찬가

지로 늦게 준비되는 지체

들을 더 태워가기로 했습

니다. 저녁시간을 놓친 우

리는 이동하며 햄버거와

커피를 먹고 수련회 찬양

곡 리스트와 동일한 찬양

을 순서대로 들어가며 함

께 불렀습니다. 그 모습 가

운데 우리의 마음이, 수련회 장소로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과 닮아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윽고

수련회장에 도착하자 마침 정말 많은 지체들이 서로를 축복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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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자리 곳 곳으로 들어가 함께 축복을 나누었고 말씀을 들은 후 기도하고 교제하며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잘 마무 리하였습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였던 “지성소에 서리라”를 통해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고자 만들어진 배 려의 규칙, 그리고 그 배려의 규칙마저 무너뜨리고 우리를 만나러 오신 주님의 사랑을 다시 기억할 수 있 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전히 내 삶의 문제들은 너무나 건재해 보이지만 인생의 걸음걸음마다 펼쳐지는 수많은 지성소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귀 기울이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 갈 것이니라 – 히 4:16 ・김태현(청년2부 36대) 새벽이슬 청년부
나의 한 구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장 6절) 12 사진┃김현성 집사

우리의 삶의 현장은 광야와 같지만,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고 내가 하나님의 양이라면, 목자의 인도를 따라 순종하

며 살아가는 그곳이 바로 가나안이다.

내가 광야에 살아도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기에 부족함

이 없는 것이지, 하나님이 나를 가나안에 살게 하셔서 부족함

이 없는 것이 아니다.

가나안에 거하다 / 이진희

하나님, 이 세상을 살아내기가 참 힘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어 주시기에

광야라도 가나안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나의 진짜 가나안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이기에

광야라도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진리 되신 예수님으로 인하여 광야 같은 이 길이 생명길이 됩니다.

・김현성 집사(디모데청년회)

13 나의 한 구절

우리 교회에 속한 봉사팀들을 탐방하고 섬기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입니다. 두 번째로 호스피스 봉사팀을 만났습니다. 죽음을 제대로 준비하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Q. 호스피스 봉사는 어떤 것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A. 호스피스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행위로, 환자가 죽음을 앞둔 시간을 인간의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으 로 도우며 사별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경감시키기 위한 총체적인 사랑의 돌봄 활동을 일컫습니다.

Q. 범어교회에서 호스피스팀이 활동하기 시작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안성호 장로님과 손승자 권사님이 30여 년 전에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 있는 개인들이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봉사를 하다가 봉사 인원이 늘어나고 확대되면서 호스피스 봉사팀이 되 었습니다.

Q. 직접 호스피스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1. 저는 병원 일에 관심이 있어서 동산병원에

서 호스피스 교육받고 2001년부터 봉사하고 있 습니다. 지금까지 200여 명 이상을 돌보았습니다.

A2. 저는 35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나님의 은혜

로 잘 마치게 해주심이 너무 감사하여 봉사의 삶

을 살고 싶었는데, 마침 먼저 호스피스 봉사를 하

고 있던 아내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

히, 호스피스 봉사자 교육을 받을 때 임종 체험으

로 관에 들어가는 체험을 하는데 그 체험이 제 삶

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더군요.

Q. 환자의 임종을 맞을 때, 죽음 이후의 삶을 믿 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점이 있나요?

A. 우선 주님을 영접하고 죽음 후의 삶에 대한

소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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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분들은 그동안의 삶에 감사하고 마지 막을 평안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
탐방┃호스피스 봉사팀 가장
봉사팀
의미 있는 마지막 인생을 완성하는 시간을 섬기며

은 분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원망과 불안, 초조함이

가득하고 많이 힘들어하는 게 느껴집니다.

Q. 죽음을 맞이한 환자들을 어떻게 도와드리나요?

A1. 신체적으로 머리 커트, 목욕, 발 마사지, 머리감기기, 생일잔치 등을 해드리고,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환우의 의견을 존

중해주고, 기쁘게 가족들과 이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특히 믿

음이 없는 환우들에게 두려움 없이 죽음을 수용할 수 있도록 권면하

고 있습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에게 의료비를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A2. 호스피스 기간은 어떻게 보면 가장 의미 있는 마지막 인생을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위로와 격려로 환우의 삶에 의미를 찾게 하여

그동안의 삶이 가치 있었음을 알려드리고, 죽음이 끝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삶의 형태만 바뀔 뿐, 죽음

이라는 다리를 건너면 영원한 천국에서의 삶이 있음을 알려드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 습니다.

Q.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했던 순간은?

A. 처음에는 복음을 거부하시던 분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게 됩니다. 짜증과 고통 속에 원망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삶을 감사로 마무리하며 영적 소망을 가지는 모 습을 보면 하나님이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신다는 말씀이 절절히 와닿습니다.

Q. 호스피스 봉사를 통해 나의 삶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1. 죽음을 앞둔 환우들이 자신의 어려운 점을 나누고 마음을 열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저도 이웃과 가족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얼까 찾아보며 사람에 관한 관심이 깊어져 가더 라고요.

A2. 호스피스 사역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세밀한 만지심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감사와 기적임을 깨닫게 되었고 더욱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Q. 믿는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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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할까요? A. 호스피스 환우들은 주변으로부터 반드시 지지와 격려를 받고 떠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죽음을 좋 은 죽음이라 합니다. 우리 또한 주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에 대해 지지하고 격려하며 하늘에 소망을 두 는 삶을 살아간다면 주안에서 아름다운 죽음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정리 이창권 집사(교회보팀) 봉사팀 탐방┃호스피스 봉사팀

나에게서 하나님이 보이게

저는 정말 낯도 많이 가리고, 주목받는 자리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 자체를 매우 꺼리는 사람입니 다. 그런데 고등부 예배 시간에 간증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와, 제가 만난 하나님을 여러분들에게 얘기한다

는 것은 정말로 이번 수련회가 저에게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태 신앙이고,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를 왔다 갔다하

며 살아 온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렇게

까지 크게 하나님을 느낀 적이 처음인 것 같습

니다. 수련회 기간 이틀동안 이 세상과 단절하

여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을 때, 제

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어떤 즐거움과

쾌락보다 행복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날 때부

터 수련회 가기 전까지는 그냥 제가 직접 피부

로, 심장으로 느낀 것이 아니라 세뇌 당하듯 그

냥 ‘그렇구나... 그렇지...’하며 주님을 제 삶 속에

서 간과했던 겁니다.

‘하나님? 있다니까 계시겠지. 안 보이지만 어

쨌든 내 삶을 주관하신다며? 여호와는 나의 목

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대? 난 맨날 부족한데?

뭐 그렇다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런 식으로 살다

보니 교회를 계속 다니면서도 제가 하나님 앞

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막 세워뒀던 것 같습니다.

16 자유기고
고등부 겨울수련회에 참가하고 고등부
열 렸습니다. ‘변화산으로! : 변화없이 새로운 삶은 없다!’ 주제로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 며 어려운 시기 말씀으로 굳건하게 서기 위해 영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영성 훈련을 위한 겨울수련회가 1월 26-28일 호텔아젤레아에서

자유기고

물론 살면서 제가 하나님을 온전히 느끼고 만

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꽤 흐

르고 내 삶이 다시 평온으로 돌아왔을 때는 또다

시 하나님을 잊더라고요. 그런 거짓된 믿음 말고

진정으로 느끼는 믿음, 그걸 저는 17년 만에 깨달 았습니다.

그런 제게 수련회에서 진짜 세게 와닿았던 말 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면 나에게서 하나

님이 보여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주 크게 성찰하게 됐습니다. 교회 바깥에서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

로 보일까? 내가 그렇게 살고 있나? 되돌아보니 그렇지 않은거죠. 그래서 저는 수련회 저녁 집회 때 ‘제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게 은혜를 부어주세요.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이 느껴지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사람으로 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밖에 하질 않았습니다. 정말로 그 기도밖에 나오질 않더라고요. 그 다음 이 믿지 않는 친구들, 이 땅에서 살아가며 두려운 것이 많은 친구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기도가 나오더라고요.

제가 또 한 번 하나님을 느낀 건, 기도를 하면서 이 땅에서의 저의 삶 속에서 개인적인 욕구를 위한 기도 는 전혀 하지도 생각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그 긴 기도회 시간 동안 지금까지의 저를 회개하고, 앞으로 교

회가 보이는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다른 이들도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는 기도만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미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고 계신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욕을 위한 기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역시 나야, 난 착해’가 아닌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진정으로 들어주고 계시구나, 응답해주시는구나’

라고 느낀 것 자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증거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모태신앙이었지만 범어교회에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와서 교회에 친한 사람도 아는 사

람도 하나 없이 지냈기에 수련회는 늘 저에게 상상도 못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다가와 준 언니, 친구들, 동생, 선생님들이 계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매 순간 찬양하고, 말씀듣고, 활동하는 모든 순간이 진정으로 행복했고, 처음으로 느껴보는 은혜로움이었습니다.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공동체에서 더할 나위 없는 희락 을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1초도 빠짐없이 함께

해주셔서 용기를 주시고 하나님 느낄 수 있게 해주신 예수님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은혜를 부어주신 목적을 위해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성령님 께 감사합니다. 은혜 부어주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은빈 학생(브니엘 고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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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세계관 톺아보기 책을 통하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돌아보고 스스로 조율해 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기획했습니다.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과 구약학을 가르치는 저자 전성민 교수님의 『세계관적 성경 읽기』( 성서유니온)를 읽어가면서 교우님들이

날듯이 뛰어가던 두 발이 엉켜 서로 샅바잡이 한다. 잰걸음 발끝에 채인 솟아난 파리한 봄을 끝내 밟지 않으려 덜썩대었더니 기어이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진다. ‘올해의 봄은 너구나!’ 이 작고 보잘것없는 이파

리 하나로 인해 이 봄은 또 어디까지 화려하고 얼마나 찬란할 것인지, 주저앉힌 이 차가운 바닥에서 시작

된 봄의 향연을 난연히 마주한다.

시린 봄을 잉태하고 있던 겨울의 한 가운 데서 책을 소개받았다. 전성민 교수의 ‘세계 관적 성경읽기’이다. 저자의 ‘세계관적 설교‘

에 이은 두 번째 저서로 기독교적 세계관이

라는 명목하에 자행된 독선과 혐오, 차별과 대결주의 신학에 경종을 울리며 진정한 기

독교적 세계관이 어떻게 나와 타인, 나아가 서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한

다. 그 변화의 줄기로 성경인 텍스트(text)

세계관적 성경읽기(콘텍스트를 품고 다시 텍스트로), 전성민, 성서유니온

를 넘어 세상인 콘텍스트(context)로 나아 간 뒤에 그 맥락을 품고 다시 성경을 읽어 내는 기독교 세계관의 자리와 방향을 견지 한다.

저자는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방법론보다 성경을 읽어내는 사람의 세계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계관이란 전체를 통합하는 관점이다. 만약, 성경의 무오류에 천착하여 성경을 읽는다면 그 무오류를 읽

는 이의 완전함으로 바꾸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성경이 틀릴 수 없듯이 나의 독해와 판단도 완벽하다는

세계관으로 읽는 사람은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신앙의 이름으로 강요하여 신앙을 도구로만 사용할 수 있다

고 경고한다. 저자는 혐오가 아닌 환대, 차별이 아닌 포용과 대결이 아닌 대화로 나아가는 세계관적인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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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텍스트를 품고 콘텍스트를 향해 예민하게 씨름했던 흔적을 지
다시 성경 텍스트로 돌아오는 열 달간의 여정에 교우 여러분
면에 남깁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질문을 품고
을 초대합니다. (교회보팀)
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세계관적 성경읽기①)

읽기는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날 때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성경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게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끄떡이게 된다.

여기서 나의 질문은 ‘성경을 왜 text라는 틀에 가둬두었을까’라는 것이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독서가 아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믿음으로 구하는 영적인 영역에 속한 것이고 단순한 글이 아닌, 말씀 그 자 체로 활력을 가진 살아 움직이는 검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놓치면 저자가 말하는 포르말린 냄새 나는 자기중심성, 자기강화제라는 단어처럼 성경을 단지 확증편향적 도구로만 사용하는 과오를 낳게 될 뿐 이다. 남들보다 더 높은 초소와 망대에 올라가 말씀을 받는다한들 그 방법과 수고에 나의 의가 쌓였다면 말 씀을

필요치 않다. 저자의 말처럼 더럽고 무거운 신을 벗고 엎드리는 겸손만이 필요할 뿐이다. 성

경을 내가 읽는다는 교만을 버리고 겸손함을 넘어 말씀 앞에 엎드릴 때,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말씀이

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를 읽기 시작하신다. 내가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읽을때에야 비로소 우

리는 말씀을 품고 자신과 세상에 질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바벨론 강가에서 차마 노래하지 못하고 눈물로 노래를 삼키는 사람들에게서 그 질문의 답을 찾아본

다. 붙잡힌 땅 붙들린 곳의 낯선 이방 강가에서 수금을 파하고 고향을 노래하기를 거부하고 울음으로 토해 내는 이들에게 수금과 비파를 쥐여주는 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풍악을 울리며 유흥의 노래를 강요하는 이 들은 포획한 자들이고 노예의 주인이다. 작금의 이 시린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이들의 노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서서 누구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겠는가. 울음으로 노래하는 이들의 눈

물을 함께 삼키고 그들의 슬픔을 함께 부를 수 있는 공감과 공명은 봄이 아파 차마 노래하지 못하는 이들 을 말씀으로 읽어내는 봄의 향연과 같은 복음적 성경읽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영선C 집사 (교회보팀)

19 Book┃세계관
톺아보기
강론(講論)은
주시는 하나님보다 나의 수고의 탑이 더 높이 올라갈 것은 자명하다. 말씀을 받는 것에 나의 것, 나의
봄이 아픈 사람들과 부르는 노래 – 예배 중독자 사울 – 변두리에서 만들어지는 세계관 – 경계를 넘는 에스 더 – 혐오와 환대의 갈림길에서 - ‘아담’인 하와 – 겸손, 사랑, 감사의 세계관 – 광장에 선 바울 – 예배당에 매 이지 않는 기독교 – 기독교 세계관은 평화의 세계관이다

행사단신

2월의 범어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

언택트 시상 및 제 68회 전국대회(성경고사) 시상식┃2월 5 일(일) 오후예배 시간에는 교회 시쓰기 행사인 ‘언택트’ 시상 식과 ‘전국성경고사 대회 및 율동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2023년 사랑방 목자수련회┃2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 후4시까지 예루살렘채플 2층에서 약 250여 명의 목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사랑방 목자수련회’가 개최됐다. 이

지훈 담임목사의 인사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 및 식사, 특

강 등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수성노회 여전도회 연합회 제26회 사경회 및 정기총회

┃2월 6일(월)~ 7일(화) 대구동신교회 비전관(3층)에서 이건

호 목사(순복음대구교회)와 이관형 목사(내일교회)를 강사로

‘성령 충만과 성령을 따라 행하라’라는 주제로 수성노회 여전

도회 연합회 사경회 및 정기총회가 있었다.

겨울수련회 개최┃초등부에서부터 청년부까지 겨울수련회

가 있었다. 초등부 큐티캠프(2월 11일~12일, 말씀과 기도로 예수님을 닮아가요), 소년부 겨울성경학교(2월 18일, 하나님

을 기쁨으로 예배해요)와 청년1부(2월 6일~8일, 중요한건 포

기하지않는 사랑), 청년2부 겨울수련회(2월 10일~11일, 지성 소에 서리라)가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목자 모임 시작┃2월 10일(금)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지하1층 갈릴리채플에서 사랑방 목자모임이 진행된다.

2023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나는 범어교회입니다”

시작┃2월 19일부터 본격적인 교회의 정체성이 담긴 공동체 고백을 함께 배우고 실천하여 체득하는 ‘2023 생명의 공동체

를 세우는 40일 캠페인’을 진행한다. 2월 12일(일)부터 4월 2 일(일)까지 진행된다.

행사단신

범어 ‘창(窓)’

다시 시작한 의료선교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동안 중지되었던 많은 일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근, 3년 동안 할 수 없었던 의료선교가 다시 시작되었다. 범어교회 의료선교팀은 구정의 3박 4일 연휴 동안 캄보디아 웰캄센터를 다녀왔 다. 급하게 계획되고 떠나는 의료선교라서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지만, 모든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께 서 채워주셨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환자를 진료하고, 예수님을 소개하는 시간과 공간에 내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서툰 캄보디아어로 인사를 건네며 진찰을 할 때마다 환하게 웃던 아이들, 진료

가 싫어 우는 아이들 모두 사랑스러웠다. 짧은 일정

을 마치고, 마지막 날 선교사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

누며 단기 의료선교의 한계와 실제적 도움에 대한 딜

레마를 토로한 적이 있었다. 선교사님께서는 이것이

의료적인 도움뿐 아니라, 캄보디아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 그리고 선교사님께 큰 위로와 도

전이 된다고 하셨다.

나의 작은 창(窓)으로 보았을 때는 내가 하는 행위

들밖에 보이지 않고, 그것이 너무 보잘것없어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 그러나,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넓고 광대한 창(窓)으로 보았을 때, 하나님의 나라라

는 완벽한 그림을 향해 하나하나 맞춰져 가는 퍼즐의 조각인 것이다. 나의 생각, 나의 시선, 나의 판단을 내려놓

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일들을 바라보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범어교회 성도들이 되자. ・이동원 집사(바울청년회)

범어범어(泛魚凡語)

“생캠을 시작하는 이제, 우리는 두 가지 본질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는 지푸라기라는 것과 메멘

토 모리 즉, 나는 날마다 죽을 때 새 생명이 날

마다 공급된다는 이것입니다. 죽음 없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영적 타락입니다.”

장영일 원로목사 설교 중

“사람을 바라보고 지내다보면 쉽게 외로움이 느껴집 니다. 급히 말씀이 개입되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 그 자체가 은혜라는 깨달음이 들더군요.”

바울 청년회 지체 曰

“겸손한 나는 없고 겸손

한 환경만이 나를 겸손하

게 만든다는 것을 또 한 번 절절히 깨닫습니다.”

새가족 曰

“성장과 성숙은 점진적인 것이다. 견디고 견뎠을 때 나의 신앙적인 수준이 올 라가는 것이다.”

설교말씀 중

“우리의 최종 목표가 타인보다 나은 영성 획득이

아닙니다. '완전하신 그리스도', 그것이 목표이기

에 토끼가 아닌 거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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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뚜벅 뚜벅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설교말씀 중
시대와 세대를 바라보는 범어인의 시선 한 달 동안 예배당 곳곳에 흘렀던 말,말,말...

범어동정

■ 처음 나온 아기

(泛魚動靜)

한 달 동안 범어인의 상황과 이동

■ 개원 : 박진석, 정일영 집사 봄꽃요양원 (대구시 북구

연암로 22길16) T. 053-951-1001

■ 개업 : 고진우, 우미순 집사 : CU침산퍼스트점(북구 성

북로41) T. 010 8492 0000

■ 축구동아리 창단 : FC브니엘(고등부)

감독: 김태완 전도사 T. 010 6546 9111

최이나 (최준수, 이세진)

■ 축하

•이혜영 성도(이태수 안수집사, 최점자 권사의 딸) : 초 등임용고사 합격

•신영근 전도사 :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신주철 안수집사 : 한국교육자선교회 대구지방회 23

기 회장 선출

3월 교회 행사 안내

•5일(주일) :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3주차

오후예배 : UPS 입학예배

•8일(수) : 어머니기도회 개강, 3사관학교 임관예배

•9일(목) : 모세대학 개강

•10일(금) : 금요특별집회 이병욱 장로(대암의원)

•12일(주일) :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4주차

•17일(금) : 금요특별집회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

•19일(주일) :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5주차

상반기 성례식 / 오후예배 : 디모데청년회

•26일(주일) :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6주차 / 오

후예배 :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 강단교류순회헌신예배

편집자문│박용수, 최문자, 조성희A 편집장│임병하

부편집장│이창권, 허윤정 편집위원│김동영, 김정모, 배준석, 배지연, 서정주 손명진, 여경진, 이영선C, 최현규

사진│미디어위원회

디자인│

코치: 이상호 선생님 T. 010 5170 2350

동장: 박한결 친구 T. 010 6731 4365

•31일(금) : 금요특별집회 방선기 목사(일터개발

원 이사장)

3월 주일학교 행사 안내

•5일, 12일(주일) : 중고등부 학습세례/입교 교육

•3월 7일(화)~4월 11(화) : 수성주교 반목회 교사

훈련

•19일(성례주일) : 학습/입교/세례식

•5일, 12일, 19일, 26일(주일) : 생명의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 주교부서별 부스운영(초등, 영아, 유치, 고등부)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범어교회보│1986. 5. 25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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