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5. 25 창간│범어교회보 Vol.402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범어교회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9·10 기획주제 믿음의 역사 인터뷰(장영일 담임목사)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합니다 선교(psp 훈련) 하나님을 만나는 길, 선교 수련회(디모데청년회) 함께 웃고 함께 울고 2022 다시 예배로늘푸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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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양칼럼 당신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당신에게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에 우리 각자는 답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분인가? 예수님은 친히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마 16:15). 곧 자기와 예수님과의 관계가 무엇인가를 모르고 고백이 없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이 아닙 니다. 교회라는 기독교 종교 단체 회원일 수는 있어도 그가 하나님의 자녀는 아 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 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요 1:12)고 말입니다. 여기서 영접하는 행위는 개별적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찾을 때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 하나님'이라고 부 르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한 것이 대표적인 것입 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릴 때 가족 공동체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오늘 이런 공동체적 인 기독교 신앙을 알지 못하고 믿음을 개별화하는 분들은 다시 성경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미션을 부여받았을 때 자기를 보내시려 한 하나님의 이름을 묻는 장면이 있습니 다. 그때 하나님이 두 가지로 답을 하셨는데,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시면서 ‘나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출 3:15)이라고 하셨습니다. 깊은 신학적 이해 가 필요하겠지만, 약술하면 하나님은 조상 때부터 그 집안을 지켜온 하나님이라고 소개하신 것입니다. 그 러나 이 말은 어느 특정 가정이나 부족에 국한된 지역신들(local Gods)중 하나로 소개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와 다른 의미로, 처음이요 나중이신 역사의 주인공, 한번 하나님은 끝까지 변치 않으신 한결같으신 하나 님이란 특징을 조상으로부터 후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이심을 드러낸 표현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입 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단절(discontinuity)과 연속(continuity)의 속성을 갖고서 나의 하나님이시고 우리 하나 님이십니다. 이것이 역사를 이어가는 힘입니다. 나의 하나님은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변함없으시기 에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시간적인 의미일 뿐 아니라 공간적인 의미에서도 동일하십니다. 여기서 나의 하 나님이 저기서 우리 하나님입니다. 이런 뜻을 잊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되고, 내 안에서 하나님을 함께 느끼며 가족이 되는 것이 참 교 회입니다. 우리 범어교회 116년의 시간 중, 1995년부터 2022년까지 함께 지냈던 저는 하나님의 역사 운행 의 한 점을 이어가는 데 쓰임을 받았음이 너무도 영광스럽습니다. 우리는 처음의 그 믿음의 조상들의 하나 님이 지금 우리들의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그 116년 동안 믿음의 역사를 이어온 모든 이들의 하나님이심을 찬양하면서 주님 오실 그날까지 행복이 가득한 우리 범어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동안 담임목사라고 베풀 어주셨던 여러분들의 사랑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고마웠습니다. 나의 하나님 우리 하나님 장영일 담임목사

대한제국시대(1897년~1910년)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했던 시기에 3명의 여성들은 사월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당시 남성정교회(현 대구제일교회)로 출석하게 됩니다. 매주 도보로 다니기에 부담을 가지던 차에 범어 동에 초가집 6칸을 마련하여 안의와 선교사를 모시고 교회를 설립했습니다(1906년 9월 9일). 범어교회는 이렇게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116년의 숭고한 믿음의 역사를 간직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범어교회 최초의 성도인 세 분의 할머니들은 어떤 계기로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그로 인해 가문에 어떠 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궁금해집니다. 1970년대 불교 집안에 시집온 한 며느리는 옆집 아주머니를 통해 복음을 듣고 가정 구원을 위해 노력 했으나 교회에 다니는 것조차 반대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마침 시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다리를 완치하게 하면 교회에 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게 됩니다. 그녀는 시어머 니와 같이 기도원에 가서 하나님께 열심으로 기도드렸고 마침내 다리가 온전해지는 역사가 일어났고 시 어머니, 시아버지, 남편까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며느리는 현재 대구남구청 옆에 위치한 대현 교회의 권사님으로 남편은 장로님으로 교회를 잘 섬기고 있으며 믿음의 4대 가문이 되었습니다. 이번 9월호에서는 믿음의 가문을 이룬 성도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또한, 장영일 목사님의 지난 27년동안 범어교회에서 경험한 믿음의 역사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믿음의 역사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수 믿는 한 사람으로 인해 그 가족 전체가 크리스천 가정이 되는 것, 대를 이어 후손들까지 믿음을 계승해 나가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불 가능한 일입니다. 116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를 따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 뿐 아니라 수많은 성도들의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 (살전 1:2~3) 거실에 둘러앉아 자녀와 손주들에게 어떻게 우리 가문이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믿음의 역 사를 잘 이어나가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혹시, 본인이 믿음의 1세대라면 축복 된 믿음의 명문 가문을 만 들어 가겠다는 결단의 기회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의 역사9월과 10월을 열며 4

5 0804020305061012141516192022232426283031 9월과목양칼럼포토에세이10월을 열며│믿음의 역사 기획목차 1│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믿음의 뿌리 _ 최준희 목사 기획 2│복음이 꽃처럼 다가오다 _ 이상목 집사 기획 3│믿음의 여정 _ 김현성 집사 기획 4│이주민 사역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_ 요한&은혜 주일학교(고등부)│아이 캔 스피크! _ 김민호 형제 주일학교(영아부)│그렇게 아빠가 되어갑니다 _ 박수철 집사 인터뷰│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합니다(장영일 담임목사) 선교│하나님을 만나는 길, 선교 _ 김현주C 집사 그 사람의 서재 4│자주 보는 것을 많이 읽고 쓰게 해야 한다(김기현 목사) 행사(말씀기도캠프)│말씀하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_ 신정례 집사 수련회(디모데청년회)│함께 웃고 함께 울고 _ 곽정은 집사 기독학부모 교실 4│성품교육, 오직 성령의 열매로 _ 김희정 전도사 에코 크리스천 4│절제하는 생활 습관 _ 김성애B 집사 행사단신│7, 8월의 범어 범어시론│익숙한 습관들과 결별할 때 _ 김철수A 집사 / 편집후기 예배ㆍ모임 시간 안내 / 교회 행사 안내 2022 September-October│Vol. 402 CONTENTS

한국 기독교 역사 유적지를 탐방해 보세요~! 이번 여름휴가 끝 무렵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 기독교 역사 유 적지를 탐방하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재미있는 놀이동산이나 동물원, 뮤지 컬이나 장난감 가게를 좋아하지만, 바람도 쐴 겸 아이들 신앙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가보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지 는 않았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선조들의 신앙에 대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 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의 질문에 엄마가 성경 내용이나 믿음 생활과 연결시켜 대답해 주며, 자연스럽게 신앙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배나 설교, 성경공부, 가정예배, 성경암송, 큐티, 독서 등을 통 해 자녀들의 신앙을 교육하곤 합니다. 기독교 역사 유적지 탐방은 눈과 머리를 주로 사용하는 이러한 방 식을 벗어나, 오감을 사용하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기독교 진리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정말 추천 할 만한 신앙교육 방법입니다. 제가 다녀온 유적지는 영천에 있는 ‘자천교회’(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 8길 10)라는 곳입니다. 대구 시내에 도 기독교 역사 유적지들이 많이 있지만, 자천교회는 가족들과 함께 교외로 나가 신선한 공기도 마시며, 여유롭게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은 곳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자천교회는 천주교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이후에 1895년 안의와(아담스) 선교사에게 복음을 받 아들인 권헌중 장로님에 의해 1898년 설립된 교회입니다. 한옥 교회 중에서는 두 번째로 오래된 교회입 니다. 경주의 작은 고을의 선비로 서당 훈장으로 생활하시던 권 장로님은 일제 의병에 가담했던 일로 인 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청송(현서면)으로 거처를 옮기셨습니다. 그 후 다시 대구로 이사를 하기 위해 식솔 6 기획┃믿음의 역사 1 가족과 함께 체험하는 믿음의 뿌리 최준희 목사



들을 거느리고 청송에서 영천으로 넘어오는 노고재(청송과 영천의 경계)에서 휴식을 취하다 선교여행을 하 던 안의와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장로님의 일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게 됩니다. 이후 장로님은 대구 이사를 포기하고, 영천 자천(보현산 자락)에 머무르시며 자신의 초가집 사랑방 에서 낮에는 한문을 가르치고, 저녁에는 노비와 머슴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였는데, 이것이 자천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자천교회의 성도들은 장로님이 데려온 노비와 머슴, 자신이 가르치던 학동들이 전 부였습니다. 장로님은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이들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기도 하셨습니다. 안의와 선교 사님도 이러한 장로님의 열정에 감동하여 자주 이곳을 방문하였고, 교회는 점점 부흥하고 교세가 늘어나 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세가 늘어나 새로운 더 큰 예배 공간이 필요함에 따라 장로님은 자신의 사재를 털어 1904년 현재의 건물(16칸 목조 건물)을 완공하셨습니다. ‘우리 동네에 야소교가 웬말이냐“는 당시 동 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장로님은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세워주는 조건으로 결국 교회건축을 허락받았다고 합니다. 국내 유일의 ‘ㅡ’자형 예배당으로 겉으 로 보기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목조 주택 의 양식으로 보이지만, 내부의 모습은 당 시 한옥으로 지어진 천주교 성당들의 모 습과 같은 바실리카 양식입니다. 또 예배 당 내부 좌석은 남녀가 따로 예배를 드리 도록 중간에 나무판으로 구분하였습니다(구한말의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 그 후, 여러 차례 증축의 과정들이 있었지만, 예배당은 원형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해 왔고, 2005년 원형 발굴에 의한 복원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현재는 경북 문화재 자료 제 452호로 지정) 자천교회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였고, 특별히 이곳에는 권 장 로님이 교회 내에 세우신 신성 학당(새별 배움터, 2년제 소학교) 건물이 있는데, 1913년 시작된 신성 학교(당 시 재학생 50명)는 당시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교회가 근대적 공교육의 장을 감당한 중요한 의미를 갖 고종탑의있습니다.종은 일제의 침탈로 빼앗긴 종을 대신하여 1947년에 새 종을 마련한 것입니다. 6.25때는 교회 가 인민군의 사무실로 사용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교회가 인민군의 수중에 넘어가자 미군의 공습으로 예배당이 파괴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는데, 그때 당시 교인들이 지붕에 하얀 횟가루로 ‘CHURCH’라는 표 시를 해서 미군의 공습을 피하고 무사히 예배당을 보존한 일화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가보신다면, 주안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7 기획┃믿음의 역사 1

8 기획┃믿음의 역사 2 복음이 꽃처럼 다가오다 오래전, 베란다 화분에 누군가 어울리지 않는 부추를 심어 놓았다. 누가 심었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께 서 가져오셨다고 했다. 가느다란 줄기가 볼품도 없고 쓰러질 것 같아서 버리려고 하였는데 어느 날 꽃봉 오리가 맺히더니 하얀 꽃이 한 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 후 이 꽃은 우리와 함께 베란다 한쪽에 늘 자리 잡고 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며 반듯하게 피어나는 이 꽃을 볼 때마다 어머니 모습이 생각난다. 어머니는 어릴 때 외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니셨다. 조선말 격동기, 미국 선교사들은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근대교육 기관을 세우고 선교 활동을 하였다. 경북 의성에서도 안평을 비롯한 북 부지역에 교회가 세워졌다. 외조모께서는 이 시골 교회에서 가르치는 새로운 것들이 늘 궁금하셔서 어 린 자녀들을 데리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다. 외조부께서는 밀려오는 신문물을 바라보며 세상이 변화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던지 자식들을 신식공부시키고 또 부인이 자녀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으셨다. 개방적이셨던 외조부의 영향은 외조모의 믿음 생활로 이어져 외갓집은 기독교 집안 이아버지는되었다. 60세가 되도록 교회에 나가지 않으셨다. 뿌리 깊은 유교 문화의 영향과 불교 신앙이 대부분 인 친척과의 관계에 소홀할 수가 없었던 것 같다. 어머니께서 교회 가자고 하시면 아버지께서는 “지금은 바빠서 아플 시간도 없으니 나중에 나가겠다”라고 하셨다. 나중에 또다시 교회 가자고 하시면 “길 가다가

9 기획┃믿음의 역사 2 성경책을 들고 교회 가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니 나도 교회는 안 나가 지만 교인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교회 나가지 않으면서도 온 가족이 교회에 다니는 것 에는 반대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예배에 빠지거나 지각할까 보채기도 하셨다. 고운 양심가였던 아버지의 성품은 그것이 종교심으로 연결되었고 사람이 착하면 구원받을 수도 있다 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았다. 사람이 선하더라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받는다고 전했지 만 한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꾸준한 인내심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했다. 그 후 아버지는 직장에서 퇴직하셨고 4년 후에 돌아가셨다. 마태복음 20장에는 포도원 주인이 품꾼들을 부 르는 내용이 나온다. 포도원 주인은 아침 일찍 일 할 사람들을 부르고, 오후에도 부르고, 하루의 노 동 시간이 마감되어 갈 즈음인 오후 5시에도 일꾼 을 불러 쓰시고는 같은 품삯을 준다. 송구스럽고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의 은혜로 오후 5시에 부름받은 포도원 일꾼이 되셨 다. 아버지는 퇴직하시고는 예배 생활을 열심히 하 셨고 형수님이 선물로 사드린 큰 글자 성경책을 매 일 읽으셨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 난 후 어머니께서도 그리운 향기의 기억만 남기고 우리와 작별을 했다. 여름이 지나간다. 올해도 ‘흰꽃나도사프란’이 한 봉오리씩 꽃망울을 맺고 있다. 마음이 설렌다. 줄 기가 가냘파서 이제는 늘 응원한다. 그러나 거름을 주고 물을 주었다고 내가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내가 해야 할 몫이다. 꽃은 피었다가 질 때까 지 한순간도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다. 마음이 설레어야 할 그저 받는 선물이다. 우리 가정의 믿음은 이 처럼 꽃처럼 다가온 것 같다. 이상목 집사 2남전도회 소속으로 석미희 집사 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기획┃믿음의 역사 3 믿음의 여정 사람은 하루하루의 시간이 쌓여 일주일이 되고, 일 년이 되고, 10년이 되고, 결국은 한 사람의 일생이 된 다. 그것이 대를 잇다 보면 한 가문이 되고 역사가 된다. ‘믿음의 역사’도 오늘의 ‘나의 하루’와 ‘그 속에 담 긴 이야기들’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 우리 아버지는 8남매 중의 맏이, 어머니는 5남매 중의 맏이로 태어나셨다. 믿음의 1세대이신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제사 대신 예배를 드리시기 위해 무단히 애쓰셨다. 믿지 않는 분들과 언성이 높 아질 때도 항상 예의를 다하여 대하셨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셨다. 오빠와 나를 앉혀 놓고 찬송가 “사철 에 봄바람 불어 잇고”와 “하늘가는 밝은 길이”를 많이 부르셨다. 찬송가 가사처럼 믿지 않는 형제와 친척 들이 예수님을 믿고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의 삶이 고단해도 하 늘 소망 품고 천국을 누리셨을 것이다. 10년 전,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쓰러졌다. 응급실에 도착하여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면회가 제한되어 있 는 중환자실이라 가족을 잠시 보는 게 다였다. 불안감에 싸여 있던 내게, 누군가가 다가와 내 손을 말없이 잡아주셨다. 눈을 뜰 순 없었지만 따스하고 큼지막한, 아버지의 손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가 내 손을 잡고 기도하고 계셨을 거란 확신이 든다. 아이를 낳아 길러보니 자 식이 아플 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아이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리 10

11 기획┃믿음의 역사 3 는 것 외에는. 그렇게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씩 알아갔다. 나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자녀를 키우며 힘들고 광야 같은 시간 속에,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나요. 무얼 하고 계셨나요.’라는 질문들 로 힘겨웠던 나날들이, 조용히 내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하셨던 내 육신의 아버지의 모습과 하나님 아버 지의 모습이 금요기도회에서오버랩되면서...고등부수련회를 위해 기도할 때다. 매주 둘째 아들과 함께 갔는데 교사들과 함께 기도 회를 하면 이 녀석도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기도회가 끝나면 고등부 목사님과 자신의 소년부 담당 강도사님께 안겨 기도를 받고 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확신이 없이 기도하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신데 당당하게, 조금은 뻔뻔하게 요구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실 줄 알고, 간절히 사모하는 아 들을 보며 기특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매주 목사님이 안아주시는 품 안에서, 마음껏 축복해 주시던 그 기도를 이 녀석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훗날, 힘들고 지칠 때면 주님 품에 안겨 기도의 자리로 나아 올마태복음것이다. 1장 ‘예수님의 계보’를 읽다 보면 우상을 섬기고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스라엘 왕들의 묘실에 도 장사되지 못한 아하스와, 성전을 정화하고 죽어서 다윗의 자손의 묘실 중 높은 곳에 장사되어 사람들 에게 경의를 받은 그 아들 히스기야가 나온다.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참 대조적이다. 예수님은 이런 죄악 된 인간의 본성 가운데서도 이어져 내려와 결국엔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 아하스와 히 스기야, 그 이후의 여러 인물들의 헌신과 노력이 아니었다.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 버지의 마음이 이 모든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 나의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아버지의 믿음을 보고 자랐지만, 내가 깨달았을 때는 마흔을 바라보던 즈음, 내게 생명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을 그때, 어둠 속 시간이었다. 부모가 되어 살다 보니 자녀를 위한 간절 한 소원이 생긴다. 나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하나님을 만나 그분 안에 거하기를, 하나님의 사랑과 세상 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맛보기를, 삐걱대는 인생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처럼 아버지와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 성경 속 인물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채 운 ‘믿음의 여정’들이 하늘의 두루마리 책에 기록되기를. 주님과 이 땅에서 함께 거닐며 나눈 감격과 기쁨, 아픔과 고통 그 수많은 이야기들과 추억들은 지금도 쓰 여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와 나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자녀의 이야기... 그 너머에, 여러분들의 이 야기도 주님과 함께 꼭 써 내려가시길. 완전히 엎드러져 주저앉아 있을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용기 내어 걸어 가시길 소망합니다. 김현성 집사 고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으며 남편 이현기 집사와의 사이에 서현(중등 부), 연우(소년부)를 두고 있다.

12 기획┃믿음의 역사 4 이주민 사역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국내에서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요한&은혜 선생입니다. 저희는 10년(1999~2009)의 중앙아시아 A국 의 생활과 8년(2012~2020)의 동남아시아 T국의 생활을 거쳐, 코로나 발발 이후 현재까지는 국내에 재 정착한 타문화권 사역자입니다. 저의 가정의 믿음은 외할머니께서 대구교대 앞 영선시장 인근에 위치한 대구 남흥교회에서 신앙을 가 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이셨던 아버지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위암으로 일찍 소천하심 에 따라, 홀어머니 밑의 장남으로 쉽지 않은 환경에서 저 역시 모친의 신앙을 따라 남흥교회의 주일학교 를 거쳐, 3대째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 생활 중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한 후, 제대 후 경쟁적인 직장 생활과 다양한 신앙적인 경험을 통해 타문화권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을 확신하 게이후되었습니다.21년의 해외 사역자 생활을 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잠시 들어와 있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이곳 대 구 땅에서 새로운 사역의 기회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내 이주민 사역입니다. 이주민이 처한 냉엄한 현실은 만국 공통의 사실입니다. 또한, 이주민들에 대한 냉대에 대해 조나단 봉크(1945~ )박사는 ‘ 하나님 나라의 속성에 거스르는 세상 나라의 특징으로, 낯선 자들에 대한 호전적이고 단호한 반대는 적 그리스도의 정신’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태어난 곳이 아닌 곳에서 살게 되는 이주의 역사는 이 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이들을 향한 따뜻한 대접은 이제 새로운 선교 사역의 문을 여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입니다. 저희는 10여 년 전인 2009년 본 부 행정 사역을 하던 때에, 이미 국 내에 이주민 사역(특히, 무슬림 사역)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번에 코로나로 인해 대구에 머물게 되면서 대구와 인근 김해에 이슬람 화가 구석구석에 너무 빠르게 진행 된 상황을 보면서 국내 이주민 사역 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13 기획┃믿음의 역사 4 현재 저희는 대학교 근처에 사역 공간 으로서 작은 쉼터를 마련하여, 주로 유 학생 사역을 시작하였으며 주말 사역과 평일 사역으로 나눠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로 유학생들을 남녀로 나눠 학기제로 한 학기당 14주에 걸친 한국 어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녀 각각 네 명씩 운영하는데 여자반의 경우 주 로 인도 및 방글라데시 출신들이며, 남 자반은 주로 인도와 그 인근 나라 학생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는 유학생들과 교사들이 가족과 함께 다 같이 소풍 가서 즐거운 시간을 통해 서 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저의 아내(은혜)가 중앙아시아에서 온 가족 의 부인과 두 아이(초등생)의 한국어 학습을 도와주는 사역과 직장알선 을 도와주는 일도 감당하고 있습니 다. 그리고 한국어 수업 외에도 센 터를 방문하는 다양한 방문자들과 도 수시로 교류하고 있는데, 최근 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아찔한 사고를 당해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 에 실려 간 무슬림 여학생의 통역 요청에 저희 아내가 응한 적도 있 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어 교육 자원봉사, 상담, 교육 등도 중보기도 사역과 더불어 계속 감당하려고 합니다. 끝 으로 저희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지역의 이주민 사역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도 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필자소개┃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중앙아시아 A국, 동남아 시아 T국 등 총 21년의 해외 사역을 했다. 2020년에 귀국하여 아내와 함께 ○○대학교 근처에서 쉼터를 운영하며 유학생 및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다.


14 주일학교┃고둥부 아이 캔 스피크! 7월 21일부터 2박 3일 동안 "아이 캔 스피크 !"(우리가 이 세상에 당당하게 크리스천이라 말하기)라는 주제로 방 학과 동시에 여름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젤리아호텔에 들어섰을 때, 중3 때인 2020년 2월 여름수 련회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코로나로 인해 마무리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었습니다. 여전 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임해야 했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고등부 여름수련회를 끝까 지 잘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MBTI 강의를 들으며 나의 성격도 이해하 게 되었고 나와 다른 다양한 성격유형을 알 게 되어 여러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 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리기 위한 시원 한 물총 놀이와 수련회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바비큐 파티도 새로웠습니다. 두 번의 저녁 집회는 크리스천으로서 영적 무장이 필요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첫날은 손만근 목 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매일 우리에게 다가오는 사탄의 유혹을 잘 뿌리칠 수 있게 전신갑주를 준비하여 견뎌낼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날은 전신욱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요셉을 혹독하 게 단련시켜 한 시대를 바꾼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시켜 정금같이 쓰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혹 독한 단련에 포기하지 않고 잘 견디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울부짖었으며 성령님께 붙들리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코로나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밖에서 하는 수련회이기에 고등부 선생님과 임원, 임사들 이 정말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희 고등부를 위해 귀한 말씀을 준비해 주신 손만근, 전신욱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청년 찬양팀과 뒤에서 우리를 도와주신 많은 선 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련회에서 받은 은 혜와 믿음으로 단련되어 크리스천이라고 세 상에 당당하게 말하는 고등부가 되길 원합니 다. 또한, 더 이상 많은 문제로 수련회가 멈추 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김민호 형제 고등부 2학년, 고등부 부회장으로 섬 기고 있으며, 김재섭 집사와 박혜원 집사의 자녀이다.



15 주일학교┃영아부 그렇게 아빠가 되어갑니다 영아부에서 아빠주관주일(설교를 제외한 모든 예배 순서를 아빠가 맡아서 진행)로 지키면서 ‘아빠소 감문’ 내용입니다. 사 남매의 막내로 자란 저는 결혼 전 막연히 자녀를 많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첫아 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을 거쳐보니 아내에게 쉽사리 아이 이야기를 더 꺼내지 못했습니다. 아이 가 우리 가정에 찾아오는 일이 우리의 뜻과 계획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일하심이라는 것을 알 기에 그 감격의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를 봤을 때 여전히 다듬어져 야 할 것 투성이인 부족한 아빠이지만 그럼에 도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셋째까지 허락해 주셔서 이 자리에 감사의 고백과 함께 설 수 있게고백할되었습니다.수있는 것은 자녀를 낳고 키우고 돌 보는 일이, 가정을 세워가고 살아가는 이 삶이, 정말로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나의 능력과 지혜로 감당할 것이었다면 아 이셋을 키우는 일은 애초에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돌아서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잘못을 사 과하고 내 고집과 생각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합니다. 이 과정이 너무도 길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참아주 시는 하나님과 아내님, 그리고 복덩이 아이들 덕분에 이 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롯이 한 사 람으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들이 문득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의 주인되시고 주관자이심을 의심치 않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오늘 내게 주신 것으로 감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문득 '왜 이렇게 힘들지? 왜 나한테 이런 걸 요구하시지?'라고 질문하자마자 돌아오는 답은 참 하나님 의 사랑을 달라는 내 기도에 대한 당신의 응답이었습니다. 이것을 감당치 못하고는 내가 하나님께 다짐 하고 서원했던 기도들을 내가 감당치 못하겠구나 하는 마음과 하나님이 나를 너무도 깊이 사랑하시고 이 해하신다는 사실을 온전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통해 나를 깨부수고 내 인내의 한계를 경험하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끄 러울 때가 많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내게 더 큰 복을 주시려고 오늘도 기회를 주시고 사랑할 순간을 주 신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됩니다. 가정공동체를 이 루고 한 가정의 가장, 아빠가 된 것은 지금까지의 제 일생에서 가장 큰 축복이자 은혜입니다. 박수철 집사 베드로청년회 소속으로 영아부 예 배에서 PPT봉사를 하고 있다. 아내 김은경F 집사와 사이에 자녀 셋(푸 른봄, 푸른샘, 푸른산)을 두고 있다.


16 인터뷰 베풀어 주신 사랑에 감사합니다 지난 8월 7일(주일) 오후, 목양실에서 담임목사님과의 대화의 자리에 범어교회보 편집위원 배준석 집 사(배), 허윤정 집사(허), 여경진 성도(여)가 함께 하여 나눈 이야기들을 편집하여 담았습니다. 배) 말콤 글래드웰이 쓴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일만 시간의 법칙’이란 것이 나옵니다. 이것은 어느 분 야이든지 세계적인 전문가나 마스터가 되려면, 일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얼마 전, 목사님 카톡의 대문 사진을 보면서 발견한 것은 범어교회에 부임에서 은퇴까지 무려 ‘일만일’이 되더라구요.(박 수) 이제 은퇴가 오늘 날짜로 딱 69일 남았습니다.(8월 7일 기준) 성도의 한 사람으로서 목사님의 은퇴를 축하드린다고 말씀드려야 할지 섭섭하다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지면으로 성도들께 은 퇴 감회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축하해주십시오. 만 27년 5개월을 주님의 은혜로 목양하면서 주께서 그만하라고 하신 그날에 멈출 수 있는 것은 저에게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30년 가까이 교회를 사랑하시며 성도들을 섬겨주 신 모든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그리고 안수집사님들, 주일학교 교사와 찬양 대원들, 사랑방 목자들, 주차 봉사자들, 식당 주방 봉사자들, 의료 봉사 자들, 사회 약자들을 돌보아 주신 봉사자 들 등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 니다. 오랜 기간 동안 부족한 목사의 설교 에 아멘으로 응답하시고, 하나님의 사람 으로 살려고 애써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주일학 교 어린이들로부터 중고등부 청소년들, 그리고 청년부의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퇴임을 목 전에 앞두고 있으니 한분 한분에게 사랑을 표하지 못했음에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했습니다. 허) 1995년 5월 30일에 우리 교회 부임하시고, 그동안 참 많은 사역들이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역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임한 첫해 가을부터 시작된 ‘20일 특별새벽기도회’가 참 좋았습니다. 그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성 도들과 더 가까워졌고, 말씀으로 하나 된 범어교회를 만드는 기반이 마련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 적이 이끄는 삶 40일’ 특별 집회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40일을 하루도 빠지지 않으려고 삼겹줄을 만


17 인터뷰 들어 서로 깨워주고 격려하면서 우리 범어교회 가 더욱 견고해진 특별한 은혜의 집회였습니다. 많은 영성 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좀 더 성숙 한 성도가 되자는 목회 좌표에 많은 분들이 동참 하여 나름 성숙한 교회로 부흥 발전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당회 중심 행정에서 각 위원회를 세 워’ 그 책임과 권리를 나누고 공유함으로 다양한 목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음악 전공자들 이 우리 교회로 많이 영입되어서 공 예배 때마다 ‘찬양대를 통하여 예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성숙한 교회’가 되는데 큰 몫을 감당해주셨습니다. 교회 시설면에서는 ‘100주년 기념 예배당(지금의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에 온 성도들의 합심과 헌신으 로 진행하여 우리 교회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이르는데 눈물과 기도 그리고 순종 과 헌신을 해주신 모든 교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 포스트 코로나, 팬데믹 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쩌면 앞으로 이보다 더 힘든 상황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목회하시면서 힘드셨던 때는 언제였고, 그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요? 그리고, 반대로 행복한 때는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떠오르는 행복한 순간 중 하나는 ‘제자 훈련’이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자 수가 많아졌다는 것입니 다. 예배와 친교 그리고 봉사 중심의 오랜 전통의 교회에서 제자 훈련은 처음엔 낯설고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었지만, 해가 지날수록 참여도가 높아지는 변화가 일어난 것이 목회자의 보람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말씀 기도 캠프’도 제자훈련위원회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50명 정원 으로 모집했는데 한주 만에 마감되고 결국 정원을 넘긴 가운데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이런 변화에 목회 자는 사역의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힘들었던 때도 많았습니다.(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다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망 각의 은혜’를 주셨거든요. 나쁜 기억들은 빨리 그리고 쉽게 잊혀지도록 하시네요. 그래도 언급한다면, 사 역 말미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주일 공예배가 비대면으로 열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 길어지고, 강단 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설교를 하는 모든 순간들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생업이 잘 안된 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 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먼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우리가 우리 삶의 주인이 아니란 사 실을 잊지 말고 주님의 섭리에 따르면 됩니다. 저는 이 대답이 진리라 믿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를 사 랑하시는 그분은 우리에 대한 깊은 관심과 뜻을 가지고 우리 곁에서 운행(hovering)하고 계십니다. 이 복 음을 믿고 잊지 않으면 모든 아픔이 지나갈 때까지 살아내고, 살아가는 중에 행복한 자가 될 것입니다. 허) 목사님 설교는 때로는 ‘부드러운 빵과 같이 달콤’한 경우도 있고, ‘부담 없는 깊이로 성도들의 공감’


18 을 불러오기도 하고, 때로는 ‘철학적인 냉철함’을 가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설교 준비에 대한 철학은 무 엇입니까? 제 설교의 맛이 ‘빵 같이 달콤’하기도 하고, ‘철학적 냉철함’도 있다는 평이 만족스럽습니다.(웃음) 저는 설교자의 설교는 그 주간에 본문과 제목이 잡혀서 주보에 실리지만 설교 한 편이 그 한 주간에 만들어진 다고 보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했고, 청년기 영적인 방황과 신학적인 회의와 갈등에서 여물어져 온 과정이 있었 고, 많은 분들의 저서를 읽고 성찰하면서 영 글어진 것이 성경 본문을 묵상하면서 한편 의 설교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그 것이 설교 작성 과정이나 강단에서 전달 과 정에서 잘 표현되지 못하는 것들도 많았습 니다. 그러나 나의 신학 사상이나 문화 평전 을 강론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선 포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성령님이 더 크게 감동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내려옵니다. 저는 지금도 강단에 올라서기까지 두려운 마음과 긴장된 마음 으로 마지막 몇 초 순간에도 ‘주여 말씀하옵소서’하고 강단에 섭니다. 여) 목사님께서 처음 부임하실 무렵과 지금 우리 교회의 위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후임목사님께서 곧 위임을 하시게 되는데요, 앞으로 범어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기를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범어교회를 섬겨오면서 저에게 남은 마지막 사명이 좋은 목사님을 후임목사로 모시는 일이었습니다. 이지훈 목사님은 우리 범어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보내주신 분이라 믿습니다. 지난 8개월 을 함께 동사하면서 여러모로 그 증거들을 발견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후임에게 전임자의 뜻을 남기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통하여 하실 일을 하신 것 같이, 이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이 당 신의 일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 우리 범어교회의 전통과 역사의 바통을 잘 이어가실 것이라 믿습니다. 목사는 성도들이 주시는 사랑으로 힘을 내어 사역한다는 사실을 아시죠? 성도들에게 당부할 것은 부족 했던 제게 아낌없이 주셨던 그 사랑을 이 목사님에게도 같이 하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주님 오실 그날까지 우리 범어교회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과 진리의 공동체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배) 목사님의 은퇴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당분간 쉴 것입니다. 동시에 누가 ‘은퇴(Retire)는 바퀴를 갈아 끼우고 새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했습니 다. 주께서 새로 갈아 끼울 바퀴를 주시면 또 달려가겠지만 저의 목자이신 주를 바라봅니다. 저의 영성은 수동태입니다. 앞서가지 않고 주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를 따라갈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로 귀가할 그때까 지 담임목사의 사역은 마치지만 예배자로, 그리스도인으로는 살아갈 것입니다. 인터뷰


19 선교 하나님을 만나는 길, 선교 저는 그동안 선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그러지 못하는 모습의 괴리에 자책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런데 어느 날 문득, ‘재림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떻게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마 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한번 선교를 구체적으로 배워보자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동기만으로도 PSP 훈련을 수료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제게 주신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PSP 훈련을 통해 배운 선교에는 4가지 관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관점은 성경적 관 점으로, 선교의 주체가 하나님이며 그분이 선교 를 통해 온 열방이 복을 받길 원한다고 말합니 다. 두 번째 관점은 역사적 관점입니다. 인류 역 사는 하나님 나라가 사탄의 나라에 대해 반격을 가하는 과정이며, 4천 년 동안 10시대를 거치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세 번 째는 문화적 관점입니다. 선교의 목표는 미전도 종족의 세계관이 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는 것이므로,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복음을 수용자의 문화적 맥락에 맞게 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전략적 관점은 빈곤을 영적인 문제로 보아 복음으로 사람 의 육체와 영혼 모두를 회복하는 총체적 선교를 추구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역사회의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면서 동시에 주민들의 가치관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4가지 관점은 선교를 바라보는 저의 시각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성경적 관점을 통해 하나님 께서 주권적으로 선교를 행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역사적 관점을 통해 인류 역사를 선교의 관점에 서 재조명 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관점은 모든 문 화 속에 구원의 메시지가 있음을 알려주었으며, 전략 적 관점을 통해 선교가 영육을 회복하는 총체적 변화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PSP 훈련을 통해 새롭게 선교관을 정립하면 서 우리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게 됩니 다. 미전도 국가였던 한국을 향한 선교사님들의 순종 이 주님의 역사 속에 선교가 되었다는 것이 새 삼 감사했습니다. 저 또한 미전도 종족을 두고 기도하며, 그들을 향한 주님의 선교역사의 일 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현주C 집사 디모데청년회 소속이며 윤영휘 집 사와 해인, 서진과 함께 행복한 교회 생활을 하고 있다.



20 자주 보는 것을 많이 읽고 쓰게 해야 한다 ‘그 사람의 서재’ 네 번째 시간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예 배, 인생 최고의 가치」 등의 저자이며 로고스 교회와 글쓰기 학교인 로고 스 서원을 섬기시는 김기현 목사님의 서재를 탐방해 봅니다. Q. 많은 책을 저술하시고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책도 많이 쓰셨는데 목 사님의 서재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A. 네, 집과 사무실에 각각 서재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만 권이 넘었는 데 현재는 3~4천권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관심있는 저자들(예: 엔도 슈사꾸, 톨스토이, 도 스토옙스키, 톰라이트, 마키아벨리, 한나 아렌트, 키에르케고르, 스탠리 하우어워 스 등)의 책을 쭉 모아놓고, 다른 하나는 관심 있는 주제별(예: 과학철학, 뇌과학, 갈라디아서, 로마서, 초대교 회, 글쓰기 등)로 두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엔 저자에 둘까 주제에 둘까 고민할 때가 있는데, 특별한 기준은 없고 제가 두고 싶은 곳에 두는 편입니다. Q. 최근에 재미있게 읽으신 책은 어떤 책이 있나요? A.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책 읽는 재미를 잃은 지는 꽤 된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20~30대에는 책 읽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30대 중반부터 책을 쓰다 보니 책 쓰기 위한 정보를 수 집하기 위해 읽는 경우가 많아서 책 읽는 재미가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책 쓰기 위해 읽는 책들 사이 사이에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기 쉬운 책들을 배치해 읽는 편입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면, ‘난중일기’를 꼽을 수 있네요. ‘징비록’과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도 같이 봤습니다. Q. 방금 말씀하신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도 ‘이순신’이라는 인물 중심의 책들을 언급하셨는데 추천하시는 독서의 방법 이 ‘인물 중심 읽기’인가요? A. 네, 맞습니다. 저는 한 저자의 책을 10권 정도 읽으면 그 저자 생각의 진수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물 중심 의 책 읽기는 저의 개인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 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 삶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아비 부재’라 할 수 있고 제 모든 독서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아비 찾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삶에서 ‘아버지’로 그 사람의 서재 4


21 상징되는 삶의 기준이 부재했는데 ‘하나님’을 만나면서 그 문제를 해 결했고, 또 책을 읽으면서 해결했 기에 인물 중심 책 읽기를 좋아해 요. 물론, 주제별로 읽을 때도 한 주 제를 놓고 생각이 다른 저자들 책 을 10권 정도 읽으면 좋아요. Q. 요즘 초·중·고 학생들의 문해 력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책 읽 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아이들이 좋아하고 읽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게 만화든 하이틴 로맨스 소설이든 심지어 웹툰이라도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다만, 전제조건을 단다면 만화나 웹툰이라도 읽고 읽 은 것에 대한 요약과 소감을 5줄~10줄이라도 쓰게 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선 아이들과 밀당이 필요합니 다. 읽은 후 글을 쓰려면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좋아하는 음악 (BTS의 노래든지 랩이라도)을 듣고도 글을 쓰게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20대는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고 글을 쓰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Q. 그렇다면 기독 청소년들이 성경을 읽는 것에 도움을 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첫째, 번역본을 바꿔줘야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개역개정판을 사용하는데 어른들이야 이해 가 되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개역개정판은 조선시대 책을 읽는 낯선 느낌의 용어들이기 때문에 새번역 같은 번역본으로 바꿔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둘째, 아이들에게 직접 성경 본문을 읽혀야 합니다. 예배 때 사회자가 성경 본문을 한 번 읽어주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2~3번 직접 낭독하게 해야 합니다. 교사들 도 성경공부 시간에도 꼭 성경 본문을 2~3번(낭독, 교독, 짝을 지어 읽어 주기 등) 방법을 달리해서 직접 읽 게 만들어야 합니다. Q.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언제부터이신지? 인생의 시절별로 심취하신 책이나 저 자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대학생 때부터 책 읽기 시작했어요. 20대에는 철학 공부를 많이 했어요. ‘키에르케고르’, ‘헤 겔’, ‘마르크스’의 책들을 읽었고 20대 후반부터 30대는 신학교를 갔으니까 신학자들 책을 많이 읽었어 요. ‘칼 바르트’, ‘존 하워드 요더’의 책을 많이 읽었어요. 40대부터는 내 생각과 신학과 철학을 정리하기 위해 책을 읽고 쓰고 있어요. 인생 책으로는 어거스틴의 ‘고백록’, 파스칼의 ‘팡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이렇게 3권입니다. 특 히 어거스틴의 ‘고백록’의 1~9장까지는 자기의 자서전이니까 청소년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 사람의 서재 4

22 말씀하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 직장인의 큰 기쁨 중의 하나는 여름휴가이다. 매년 여름휴가 중에 진행되는 말씀기도캠프를 바라보며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나의 작은 믿음과 성경 말씀에 대한 자신감 부족, 여 행 등 여러 핑계로 신청도 해보지 않았다. 목사님의 퇴임이 가까이 와 있고, 다시 말씀기도캠프에 참여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불안감에, 올해는 여름휴가 계획 1순위에 말씀기 도캠프를 설정해 두었다. 말씀기도캠프를 1순위에 넣은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 것도 아니고, 순전히 나를 위해 2박 3일의 쉼 가운데 말씀으로 은혜 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참가 신청자라는 담당목사님의 전화를 받는 순간 명품을 손에 넣은 것처럼 기뻤다. 가장 먼저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 을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스스로 원하셔서 우리를 만들어 주 셨다. 이 관계성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미션을 수행하며,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배우게 되었다.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인격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 고, 듣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묵상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히 들을 수 없 으며, 특히 묵상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말씀기도를 위한 4단계의 과정(독서, 묵상, 기도, 주님과 연합)를 살펴보며 실제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고 연습한 말씀기도를 함께 나누기도 했다. 다른 성도님의 간증을 들으며 은혜를 나눴다. 나는 “주 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10)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아 묵상 을 하였다. 주님을 완전히 믿고 신뢰한다고 입술로 고백하지만 내 안에 숨어 있는 내일에 대한 염려와 불 안으로 나의 삶을 전적으로 주께 의지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겠다고 고백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성경을 대하는 태도 와 묵상하는 자세에 변화가 일어났고, 앞 으로의 믿음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라 확신한다. 말씀기도캠프를 열어주시 고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신정례 집사) 행사┃말씀기도캠프


23 함께 웃고 함께 울고 코로나로, 둘째 육아로, 남편의 사업장 문제로 지쳐있던 우리 가정. 하나님의 말씀을 매 주일 듣고 성 령이 주시는 감동을 소멸치 않기 위해 순종하지만 감정의 소용돌이 앞에 자주 넘어졌었다. 여러 상황들 이 우리를 낙심케 하고 왜 우리에게 이런 고난을 허락하실까 하는 의구심이 마음을 뒤덮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 각자의 짊어진 짐과 고난들이 끊이지 않는 것에 불평을 쏟다가도 말씀을 듣고 다 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고... 무언가 근 본적인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련회 첫 예배의 말 씀(삼상 30:1~10)으로 내 안에 깊이 박힌 죄의 문제를 꺼내게 하셨다.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삶으로 실천하는 듯 보였 지만 나를 주인으로 세우고 영적 전쟁 앞에 어김없이 나의 죄성에 이끌리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생각 하며 살았다. ‘이것만 있으면 우리 가정 문제가 해결될 거야.’ 생각하며 내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다. 찬양하는 중에 특별한 순서로 앞에 보이는 성도와 손잡고 포옹하며 기도하고 또 자리를 옮겨서 다른 성도와 손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시간이 나에게는 더없이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서로의 기 도하는 소리를 들으며 스킨십을 하는 것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디모데 회원들을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남편과도 포옹하며 기도하는데 남편을 더 세워주지 못하고 내 고집만 부렸던 날들이 생각나 펑 펑 눈물이 났다. 내 문제만 봤구나... 남편의 고난을 더 이해해주지 못했구나... 서로 더 받아들이고 화합 되는 계기가 되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롬 12:15) 집회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는데, 같은 방 집사님의 얘기를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이 이곳에도 넘치며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 무엇보다 약했던 세션팀. 그곳을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하나 채워주셨고 아이들이 많아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집회 장소의 세심 한 곳까지 하나님은 채워주셨다. 서로를 더 위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가 는 우리 가정,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든든한 디모데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다. 수련회┃디모데청년회 곽정은 집사 디모데청년회 소속으로 남편 최재영 집사 와 사이에 지연, 나연 자녀를 두고 있으며 남편은 의료선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24 성품교육, 오직 성령의 열매로 성품은 사람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도 같습니다. 성품이 잘못되어 있으면 깨진 그릇과 같아 서 아무리 좋은 것을 담아도 다 새어 나가 버립니다. 과연 나는 기독학부모로서 자녀의 좋은 성품 형성 에 어떤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요? 우리 아이가 가져야 할 성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내 아 이만이 아니라 이 땅의 아이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도록 본이 되는 성품의 기독학부모인가요? 걱정스러운 우리 아이들의 성품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범죄율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 없이 화가 나서’ 누군가를 해치고 그 것이 범죄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우발적 범행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하 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39.4%의 아이들은 ‘장난’이라고 답했습니다. 교회학교 아이 들의 9.9%가 집단 따돌림, 괴롭힘, 왕따의 경 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죽고 싶은 만큼 고통스 러웠다고 말하는 경우도 8.9%,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 경우도 22.1%였습니다. 성품보다 중요한 성적? 대다수 부모들은 성품이 중요하다고 말하 면서도 자녀의 아동·청소년기를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싶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참고 견디면 미래에, 어른이 된 뒤에,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에 해도 늦지 않고 충분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지금 자녀가 ‘어떤 삶을 누리며, 어떤 가치를 발현하며 살까?’를 고민하는 것은 사치이고, 오직 성적만 높으면 모든 잘못이나 그릇된 행동이 용서되고 묵인됩니다. 자녀 가 예수님을 닮은 성품을 가진 아이로 자라는 것을 기도하면서도 막상 자녀가 학업에 몰두하지 않을까봐 불안해하는 것은 기독교 가정이라고 해도 다를 바는 아닙니다. 성령의 열매를 성품으로 성경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라고 말 하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어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은 우리의 의지, 지성, 정서로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말미암아 회복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 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갈 5:22~24)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경외 기독학부모 교실 4

25 하고 그분을 더 깊이 알아갈 때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 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는 자 가 됩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들에게 수려한 용모, 탁월한 지 성, 평생 쓰고도 남을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 나 값진 인생을 살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자 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품을 지닌 사람들이었습 니다. 학교폭력이 무서워서 태권도 학원을 보내고, 집단 따돌림이 겁이 나서 자녀의 생일파티를 계획하며, 친구 를 만들어 주기위한 수고를 감내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좋은 성품으로 자라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 정에서 때로 자녀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고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기독학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함께 붙잡고 기도할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가정과 교회, 학교와 지역사회가 아 름다운 성품을 형성하도록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독학부모가 속한 가정과 교회에 서 성령의 열매로 살아가는 것을 훈련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기독학부모의 이야기 최근에 제 딸아이를 몹시 힘들게 하는 아이를 우연히 만나 인사한 후 그 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00야, 넌 소중하단다. 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보고서 약간 머뭇거리던 아이는 싱겁게 웃 으며 ‘헐~’하며 돌아섭니다. 저는 기독학부모교실을 통해 성품 교육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이루어지기까지 선물로 주시는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가정에 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부모로부터 아이에게 자연스레 믿음의 성품이 어떻게 흘러나가는지, 말과 행동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 삶으로 보여 주겠습니다.’ 이런 기독학부모의 가정이 많아지면 우 리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지요? 이런 기독학부모의 가정이 많아지면 이 사회가 그렇게 차갑지는 않겠지요? (기독학부모교실 수료자) 혼자 가면 외롭고 버거운 기독학부모의 길이 함께하면 꿋꿋이 걸을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기독학부모로서 함께 이 길을 걸어갑시다! 실천하기 (9가지 성령의 열매 카드를 만들어요.) 1. 부모가 익히고 훈련하고 싶은 성령의 열매 카드를 골라서 이유를 적고 실천해 봐요. 2. 자녀가 훈련받고 누렸으면 하는 성령의 열매 카드를 함께 골라요. 3. 가족 모두가 함께 맺을 성령의 열매 카드를 함께 골라서 실천해요. (김희정 전도사) 기독학부모 교실 4

26 에코 크리스천 4 절제하는 생활 습관 어느 날 아이에게 친근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는 동화책을 한참 동안 읽어주다가 식탁에서 닭고기, 소 고기를 마주하니 기분이 묘했다. 이전에 나는 식탁에 오르기 전 동물이 어떻게 길러지며 어떻게 다루어 지는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식탁에 오르기 전 닭이 길러지는 과정은 어떠할까? 닭 은 한 마리당 A4용지보다 작은 면적에서 날개도 펴지 못 하고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된 다. 심지어 케이지는 달걀이 새장 앞쪽으로 잘 굴러 내 려가도록 경사가 20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서있기도 힘든 환경이다 또한 잠도 못 자도록 세팅되어 있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 안에서 닭들은 원래 낳을 수 있 는 알보다 10배에서 30배 더 많은 알을 낳도록 강요받 고 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닭이 건강하게 자랄 리가 없다 우리는 병든 닭을 먹고 있을지도 모른다 공장식 축산이란 공장에서 제품을 대량 생산하듯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생산을 하는 가축 사육 방식을 말한다 공장식 축산을 위한 넓은 토지는 산림을 훼손하고 가축의 분뇨는 환경을 오염시킨다 축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모든 운송 수단이 배출 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공장식 축산은 좁은 공간에서 밀집 사육을 하기 때문에 동물들은 스트레스를 받 고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전염병에 노출되어 있다 이를 막기 위 해 살충제와 항생제가 투여되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성장 촉진 호르몬을 쓰기도 한다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잔류 항생제와 잔 류 호르몬도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육장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같은 양의 곡물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이는 식량을 비효율적으로 배분하게 된다 즉 많은 비용으로 적은 고기를 생산하게 되고 소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27 에코 크리스천 4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선진국들이 육류 소비를 50% 줄 이면 개발도상국에서 굶주리는 360만 명의 어린이를 구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UN세계식량이사회는 현 재 가축 사료로 쓰이는 곡물량의 10~15%라면 세계 인구를 먹이기 충분한 양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나는 육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는 사실을 알고 꽤 놀랐다 또한 육식은 소수의 사람들이 누 리는 것이며 필요 이상의 육류 소비는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식량을 줄이는 행동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공장식 축산 은 결국 과소비의 결과이다.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을 소비하기에 많은 양을 생산하게 된다. 적은 돈으로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식 축산이 불가피한 것이다. 필요 이상의 것을 소비하는 것에 절제가 필요 하다 우리는 동물들의 생명을 취해 먹고 마시고 입고 있다. 그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또한 모두가 채식 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다만 동물을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 우 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도입되었다. 이는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비 윤리적으로 사육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이다. 여전히 동물복지 축산 농가는 소수이고, 공장식 축 산 농가가 대부분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움직인다.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을 생산자의 책임으로만 떠넘길 수는 없다. 그것을 소비한 우리에 게도 분명 책임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환경을 보호하고 지키기를 원하며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 리의 절제하지 않은 생활 습관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식량을 빼앗는 행동이 될 수 있다. 비단 동물들의 희생 뿐만 아니라 물건 하나도 누군가의 수고와 땀방울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 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자족하며 절제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환경 을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에 큰 이익이 되느니라. (딤전 6:6) 김성애B 집사 디모데청년회 소속으로 김현수B 집사와의 사이에 딸 여름이를 두고 있다.


28 이 외에도 많은 행사가 지난 달에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주보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pomo.net7,8월의 범어 행사단신 교육 부서별 여름성경학교┃7월 2일(토) 영아부를 시작으 로 청년부까지 부서별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 진행됐 다. 각 부서별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특강이 있 었으며 은혜로운 찬양과 하나님의 준비된 말씀이 있는 시간 을 가졌다.








29 말씀기도캠프┃8월 1일(월)~ 3일(수)까지 범어교회 2022 말 씀기도캠프를 개최했다. 경주 교원드림센터에서 장영일 담임 목사를 주강사로 진행되었으며 성경묵상을 토대로 한 기도 훈련방법을 사흘간 강연했다. 행사단신 우애방문팀 사역 재개┃코로나로 인해 쉬었던 사회봉사위원 회 주관 우애방문팀 사역을 재개했다. 7월 8일 한패밀리요양 병원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 셋째주 금요일에 방문한다. 맥추감사주일 예배┃7월 3일(일) 주일 예배는 ‘맥추감사주일’ 예배로 드렸다. ‘감사와 은혜를 더욱누리게 합니다.’(데살로니 가전서 5장 16~18절)라는 주제로 장영일 담임목사의 설교가 있었으며 상반기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깨 닫는 시간이었다. PSP 수료예배┃7월 17일(일) 오후예배는 선교위원회 주관으 로 PSP 수료예배로 드렸다. ‘선교는 친구먹기’(요한복음 15장 13~15절)라는 주제로 장영일 담임목사의 은혜로운 설교가 있 었으며 총 17명이 PSP 및 선교학교를 수료했다. 제39회 하나되게 하소서 연합집회┃8월 15일(월) 오후 7시 부터 8월 16일(화) 오후 2시, 7시까지 양일간 대구제일교회 에서 진행되었다. 8월 15일에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 시기를 원하며’(룻기 1장 6~9절)의 주제로 이호상 목사(울산 교회 담임)의 특강이 있었으며, 8월 16일 오후 2시에는 현승 원 대표(디쉐어의장), 오후 7시에는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 로목사)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교사역지 방문┃7월 20일(수)부터 8월 1일(월)까지 이지훈 목사와 선교위원회 임원들이 남아공 선 교사역지를 방문하였다. 사역지 탐방 및 현지인과 함께 예 배를 드렸다.







30 지난 109년간 한국에서 10위 안에 든 가장 더웠던 해는 언제 언제였을까요?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그 6번 이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감 잡으셨겠지만 기후 위기 얘깁니다. 지난달 서울의 기록적인 폭우 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온난화로 ‘하나 님 보시기에 좋았’던 지구별이 해가 갈수록 심각한 몸살을 앓 고이러다있습니다.보니 지구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설 때, 사람도 문명도 그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며, 이 흐름을 되돌릴 수 있 는 시간도 길어야 30년이라고 보는 등의 묵시록적 경고마저 잇따릅니다. 일각에선 견해를 달리하기도 합니다만, 이제 기 후 위기의 문제가 더 이상 남의 일도, 먼 미래의 일도 아니라는 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오죽하면 ‘기후 우울증’ 이겠습니까? 더 힘든 것은, 이런 상황들이 단지 개인들의 노력만으로 쉽사리 극복될 문제가 아니란 것입니다. 어느 글에서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란 분이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인간이 생각을 바꿈으 로써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지금이야말로 그런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생각을 바꿔, 생각 없이 너무 많이 쓰고 많이 버리는, 당연시 되어버린 익숙한 습관들과 결별해야겠습니다. 더위의 기세도 힘을 잃은 가을 초입입니다. 하나님의 정연한 창조질서가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김철수A 집사)편집후기범어시론 익숙한 습관들과 결별할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우리의 물리적 시간과 관계없이 진행된다. 천 년 전과 지금의 하 나님은 동일하지만 각자 신앙의 역사 속에서 경험 하는 하나님은 다르다. 바로 이것이 은혜이다. 하 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다양한 방법과 모 양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내려주신다. 하나님의 시 간 중에 우리의 삶의 시간이 짧음에도 하나님께 감 사할 것이 많은 이유는 우리 삶의 유아기부터 노년 까지 우리가 감당할 만한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믿음의 역사’의 매 순간과 함께 하심을 믿는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의 하나님이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 다. 매년 같은 계절, 같은 시간이 돌아오지 만, 우리의 일상은 한 번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 는 특별함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특별함 속에서 새로운 만남과 은혜로운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감사와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일상을 특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교회보를 통해 감사와 축복의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 특별한 일상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많은 성도님들도 범어교회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만남과 나눔의 축복을 누 릴수 있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31 발행일│2022년 9월 4일 편집자문│편집인│발행인│장영일정성원박용수, 최문자, 조성희A 편집위원부편집장│배준석편집장│임병하│김동영, 김정모, 김효신, 배지연, 이창권 조명아, 조창국, 최현규, 허윤정, 홍민수, 황성자 포토에세이│여경진 2022년 9ㆍ10월호│통권 402호 대한예수교장로회2022년디자인발송교정사진│미디어위원회│서정주│이윤미A│교회표어범어교회 (42083)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84길 71 TEL. 053) 667-8800│FAX. 053) 667-8998 http://pomo.net 늘푸른 숲 예배ㆍ모임 시간 안내 다시 예배로! 9월 교회 행사 안내 10월 교회 행사 안내 •4일(주일) : 116주년 교회 설립 기념 감사예배 및 전교인 출석 주일 / 찬양간증집회(오후예배) •5일(월)~9일(금) : 전교인 참석 겟세마네 •17일(토)특별새벽기도회:권사회 수련회 •18일(주일) : 가을성례식 •2일(주일) : •3일(월)~7일(금)성찬식:아브라함 새벽기도회 •9일(주일) : 베드로청년회 주일(오후예배) •15일(토) : 장영일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이지훈 목사 위임식 •30일(주일) : 종교개혁기념주일 / 세계선교주일(오후예배) 새벽기도회│매일, 오전5:30 예루살렘채플 주일 낮예배│1부 : 주일, 오전7:30 예루살렘채플 2부 : 주일, 오전9:50 예루살렘채플 3부 : 주일, 오후12:10 예루살렘채플 4부 청년예배│주일, 오후2:00 예루살렘채플 주일 오후예배│주일, 오후4:00 예루살렘채플 수요예배│수요일, 오후7:30 예루살렘채플 금요기도회│금요일, 오후8:00 예루살렘채플 영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 101 유치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 102 유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 100 초등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 200 소년부│주일, 1부 오전9:50, 2부 오후12:10 나사렛 300 중등부│주일, 오전11:50 갈릴리채플 고등부│주일, 오후12:10 갈릴리채플 청년1부│주일, 오후3:30 (20~26세) 갈릴리채플 청년2부│주일, 오후3:30 (27~40세) 갈릴리 107 영어예배부│주일, 오전9:50 (PEM1) 나사렛 104 주일, 오후12:10 (PEM2) 나사렛 104 ㆍCBS 라디오 오후 9:35(수) FM 103.1Mhzㆍ극동방송 오전 8:30(목) FM 91.9MhzㆍCTS 전국방송 오전 6:00(목) 각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