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4(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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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세월에 졌다, 美 대선 석 달 앞‘리셋’

11월 미국 대선을 석 달 남짓 앞두

고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고령 약

점 노출 뒤 불거진 당내 자격 시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암살 위기

에서 천운으로 기사회생한 공화당 대

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도 감당하기 버거웠다. 각각 82세 (바이든), 78세(트럼프)인 고령 전·현

직 대통령 간‘리턴 매치’ 구도가 깨지

면서 2024년 미 대선판이 격랑에 휩 싸이게 됐다. ★관련기사 8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엑

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후보 사퇴

민주당 후보직 전격 사퇴 ‘격랑’

조기 토론 승부수‘고령 리스크’역풍

경선 이긴 현직 대통령 초유의 사퇴

민주 혼란 불가피$ 해리스 등판 유력 ‘前 검사vs중범죄자’새 구도 가능성

를 선언했다.“재선에 도전하고 싶었지

만 (후보직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

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데

에만 집중하는 게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참

모들도 입장 공개 1분 전에야 통보받

았을 정도로 사퇴 선언은 급작스러웠

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 로 델라웨어주(州) 자택에서 격리 중

이었다.

미국 현대사에서 현직 대통령의 재

선 도전 포기는 1952년 해리 트루먼, 1968년 린든 존슨에 이어 바이든 대 통령이 세 번째다. 그러나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요식 절차 인 후보 지명만 남겨 둔 현직 대통

령의 사퇴는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대선

을 치르기 어렵다는 게 민

주당 내 전반적 기류였

다. 낙마 계기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이었다. 바이든 대

통령은 문장을 완성하거나 생각을 정

리하는 데도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당

장‘고령 탓에 인지력이 떨어진 것 아

니냐’는 의심을 샀다.

통상 9월에 열리던 첫 TV 토론을 6

월로 앞당긴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의 지지율 구도에 어떻게든 균열 을 내기 위한 바이든 캠프의 승 수였다. 하지만 결과 적으로 결정적인 패 착이 됐다. 지지율 격차는 토론 뒤 되 레 더 벌어졌다. 민주 당‘큰손’들이 자금 기부 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바이 든 대통령 사퇴를 공개 요구하 는 의원이 접전 지역구 중심으 로 늘어 37명에 달했다. 설상가상

김건희 여사‘출장 조사’후폭풍

李총장 “金여사 조사 원칙 어겨 죄송”

중앙지검장 감찰 등 파국 피했지만

조사 결과 따라 감찰 전환 가능성도

서울중앙지검이 검찰총장에게 알리

지도 않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

희 여사를‘출장 조사’한 데 대해 이

원석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이 감찰 기

구를 통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이나 이창수 서울중

앙지검장 감찰 등 갈등이 최악으로 치

‘SM 시세조종’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

법원 “증거 인멸^도주 우려”영장 발부 시세조종 승인·지시 여부 집중 조사

닫는 상황은 일단 피했지만, 조사 결

과에 따라 본격 감찰로 전환하거나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런 가운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을 수사해온 검사가 이 총장의 진상

파악 지시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했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지검

장을 불러 한 시간 가량 김 여사 조사

경위를 보고받았다. 이 총장은 총장

보고 없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

사한 것을 두고 이 지검장을 질책했다

고 한다. 김여사에 대한‘특혜 없는 수

사’를 강조해 왔는데, 이런 원칙과 지

의를 받는 김 위원 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

질심사)을 진행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이

날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SM엔

시를 이 지검장이 어겼다고 판단한 것 이다. 이 지검장은“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대면보고 이후 이 총장은 대검 감 찰부에“총장 보고 없이 김 여사를 조 사한 경위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진상 조사는 감찰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조사로, 징계를 염두 에 두고 진행되는 감찰과 달리 사실관 계 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여 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한 과정 등 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파악한 뒤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으로읽 힌다. 최동순·정준기 기자 ☞6면에 계속

가 약 2,400억 원을 동원해 533회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더 높은 가격에

매수했다는 것이다.

쟁점은 김 위원장이 시세 조종을 지

시, 승인하거나 보고받았는지다. 17일 영 장 청구 당시 검찰은“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혐의가 사실이라면 금액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

낙원장로교회

장학생 선발 공고

서류 마감 일자 : 2024년 7월 28일(까지

장학금 선발대상

1. 대학 1~4학년 재학생

2. 가정 형편상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자

3. 구원의 확신이 있는 자 (세례교인)

구비서류

1. 낙원장로교회 지정 신청서 Application

2. 재학증명서 Proof of Enrollment

3. 자기소개서 Personal Testimony

4. 에세이 Essay 1,500 words in English - 주제: 주님과 함께 그리는 미래

5. 추천서 Recommendation letter (학교, 교회, 기타 사회 단체)

선정 인원 및 장학금 7명, 각 1000불씩 지급

장학금 지급일자 및 장소 2024년 8월 11일(주일) 11:00 AM 낙원장로교회당 (참석자에 한하여 지급예정)

신청서류 요청 및 보낼 곳 아래 주소나 이메일 Nakwon Presbyterian Church, 3364 Susquehanna Rd. Dresher PA 19025

바이든 지지받은 해리스

인도계 모친^자메이카 출신 부친

州법무장관^연방 의원^부통령 등

백인 중심 사회서 요직 두루 거쳐

임신중지권 강력 옹호 강점 전망

외교도 이스라엘 비판 등 진보적 北^中 관련해선 원론적 강경 입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

월 대선 민주당 후보로 지지한 카멀

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치 요직을

두루 거친‘정치 엘리트’다. 경제·사

회·외교 등 거의 모든 현안에서 바이

든 대통령보다 진보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1964년생인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 명

문가 출신이다. 외조부는 인도 신분제

도인 카스트의 최상위층(브라만)으로

정부 고위 관리를 지냈고, 모친 역시

캐나다 명문 맥길대 의대 교수였다.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인 부친은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지내다 은

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7세 때 부모

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엘리트 경로를

착실히 밟았다. 워싱턴 흑인 명문 하

워드대에서 정치학·경제학을 전공한

었다”고 전했다. 주요 현안에서도 진보적 입장을 일

관되게 택했다. 2019년 미 대선 민주

당 경선 당시 미국 법인세율 상한을

35%로 제시하며, 28%를 주장한 바이

든 당시 후보보다도 강력한 부자 증세

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졸업, 캘리 포니아주(州) 검사로 일하다 2011년 주 법무장관에 선출됐다. 2017년에는 연방 상원의원(캘리포니아)에 당선됐

고, 2019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자

리를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하다

패했으나 그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

보)로 낙점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다.

특히 흑인 여성으로서 백인 중심

정치 문화와 싸워 온 이력은 그의 가

장 강력한 정치적 무기가 됐다. 그는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연방 상원

의원 △부통령 등 주요 직책 대부분

에서‘최초 흑인 여성’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앞선 여

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여

안을 지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 정

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

스 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에도 미국

이 10조 달러(약 1경3,887조 원)를 투

자해야 한다고 주장, 당시 1조8,000억

달러(약 2,499조 원)를 제시했던 바이

든 대통령 공약을 멀찍이 뛰어넘었다.

이 밖에 젠더·의료·복지·주거·교

육 등 사회 이슈 전반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력한 분배 정책을 지지

했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특히 연방

정부 차원의 강력한 임신중지(낙태)권

보장 정책을 옹호했던 면모는 올해 11

월 대선 도전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교 정책 역시 진보 성향이다. 우크

라이나 전쟁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

키 대통령 지원 의사를 되풀이해 왔 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는

바이든 정부 내에서 이스라엘 비판

역할을 도맡았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미국의

| 모집부서 리시빙/반찬부/캐쉬어 전산부/신선부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

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 취업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

중 더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편이 최

• 건강보험, 유급휴가등의 베네핏

종 승자가 된다. 선거인단은 주(州)별

• 경력자 우대 (무경력자도 환영)

로 할당돼 있는데 메인주와 네브래스

카주를 제외한 48개 주가 승자독식제

다. 단 한 표만 더 많이 얻어도 그 주

• Email: assihr@assiplaza.net 410.292.2424

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

“중국차 100∼200% 관세… 미국서 만들어야”

■ 트럼프 강경정책‘주목’ 자국 보호조치가‘우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

프 전 대통령은 18일 미국 내 자동

차 생산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위

해 중국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

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

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중국

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

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우리는 자

금리 인하·물가 잡을것 남부 국경 폐쇄도 약속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중국산 차량에

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

올 것이며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공장들은 미국에서

지어질 것이며 우리 사람들이 공장

에서 일할 것”이라며“그들이 우리

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차

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발표했다.

등 중국 자동차 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

부과할 것이며 그들은 미국에서 팔 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중국이 관세를 피하려고 멕시코에 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플레이션 위기를 즉시 끝내고 금리 를 떨어뜨릴 것이며 에너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엄청난

성하고 전기차도 용도가 있다”면서

“하지만 누군가가 내연기관차나 하

이브리드차를 사고 싶어 한다면 살

트럼프 전 대통령은“난 (취임) 첫 날 전기차 의무명령(mandate)을 끝 낼 것”이라며“그렇게 해서 미국 자 화 등 전기차 확대 정책을 전기차 구매를 사실상 강요하는 명령이라 고 불러왔다. 그는“난 전기차를 찬

이어“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 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미국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은 미국에서 만드는 것이다. 매 우 간단하다. 미국에서 만들어라. 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고관세는 수출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대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이

대미 수출액은 약 152 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같은 제3국에 고율 관세를 부 과한 데 따른‘나비효과’도 피할 수 없다. 제3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함 에 따라 한국산 중간재에 대한 수 입도 덩달아 47억~63억 달러 줄어 들 가능성이 있다. 대외연은 상대국 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해 미국 의 수출이 줄면서 발생하는 한국산 중간재에 대한 수입 감소분도 6억 ~14억 달러로 내다봤다. <서울경제=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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