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
감기에 걸렸을 때 조금이라도 빨리 낫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비타민, 민
간요법, 코 세척기 등 다양한 감기 완화법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네랄 보충제 ‘아연(zinc)’은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전문가들
에 따르면 아연은 감기를 예방하거나 완치하는 약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법으
로 복용할 경우 감기 증상 기간을 다소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네랄 보충제‘아연’예방 효과는 불확실
증상 시작 후 사용 시 1~2일 단축 가능성
과다 땐 위장장애·미각 이상 등 부작용 주의
■아연, 감기를 낫게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연은 감기를
완치하거나 예방하는 수단은 아니
다. 그러나 감기에 이미 걸린 상태
에서 적절히 사용하면, 통상 7~10일
정도 지속되는 감기 증상을 하루나
이틀 정도 앞당겨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네티컷대 의대 교수이자 미국
내과학회(ACP) 이사회 의장인 레
베카 앤드루스 박사는“곧 태어난
손주를 보러 가야 한다든지, 중요
한 직장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 아
연이 감기 기간을 하루 이틀 정도
줄여줄 수는 있다”며“다만 증상
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수 있
다”고 설명했다.
■과학적 근거는
아연은 사탕형 로젠지, 빠르게 녹
는 정제, 비강 스프레이 등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과
학자들은 아연이 감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
다는 가설을 제시해 왔다. 라이노바
이러스는 전체 감기의 약 50%를 유
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웨일 코넬 의대 감염내과장인 로이
굴릭 박사는“아연은 면역 기능과
감염에 대한 신체 반응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 코크란 리뷰에서는 감기
예방과 치료를 위해 아연을 사용한

34건의 임상시험을 분석했다. 연구
진은 아연을 미리 복용했을 때 감기
를 예방하거나 감기 횟수를 줄인다
는 증거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이미 감기에 걸린 사람의 경
우, 아연을 복용했을 때 위약을 복
용한 사람보다 증상 지속 기간이 약
2일 정도 짧아질 수 있다는 일부 근
거가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은 아연
복용과 함께 코와 입의 자극, 미각
이상, 복통, 변비, 설사, 구토 등 경미
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
도 지적했다.
■비강 스프레이는 특히 주의
임상시험 외에도 일부 아연 비강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 사이에서 후
각 상실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
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009
년, 특정 아연 비강 제품과 장기적
또는 영구적인 후각 상실 간의 연관
성에 대해 공중보건 경고를 발표한 바 있다. ■필수 미네랄… 과하면 독
아연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
성되지 않으며, 면역 기능, 신진대사,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연
방 보건 당국에 따르면 성인 여성은 하루 8mg, 남성은 11mg의 아연을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육류, 생
선, 굴을 포함한 해산물이 있다. 하지만 감기 치료를 위한 적정 아
연 복용량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연구마다 아연의 형태와 용
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수의 감기 관련 연구에서는 하루 80mg 이상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계 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마
르면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
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50
식·라섹) 후에 안구건조증을 느끼 는 경우도 많다. -다른 질환과 관련성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각종 피
부질환, 안면신경마비, 비타민A 부족 과 같은 영양소 결핍이 있다면 안구
현상도 있다. 안구건조증 증상 때문 에 눈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으로
눈물 양을 급격하게 증가시켰기 때
문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안구건조 증을 방치할 시 심할 경우 영구적 인 시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일으킬 수 있기
<클립아트코리아>
의 아연을 사용했으며, 시중의 아연 로젠지는 몇 시간마다 복용하도록 되어 있어 하루 총량이 80mg에 달 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앤드루스 박사는“하 루 50mg을 초과하면 부작용 위험 이 높아진다”며“아연은 감기 예방 이 아니라 감기 치료 목적으로만 사 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보충제를 복용하면 식단으로 섭취 하는 필요량을 훨씬 넘게 되는데, 이는 위장 장애를 유발해 병원을 찾 게 만들 수 있다”며“실제로는 아연 부작용인데 다른 질환으로 오인돼 불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복용 전 알아야 할 사항 아연은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