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금 전달식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장학위원회의 갈등 끝에 오는 11월 9일로 연기된 25주년 장학금 전달식 준비를
다. 최근 현 한인회장의 운영방식과 장학위원회 측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한인사회의 통합과 협력 필요성이 다시 제
기되고 있다. 사진은 제 23회 장학금 수여식 모습. <사진 필라한인회 장학위원회 웹사이트>
장학금 전달식 11월 9일로 연기
한인회·장학위 갈등 신뢰 균열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김경택)
와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위원회
(위원장 이승훈) 간의 갈등이 25주
년 장학금 전달식을 앞두고 불거졌
다. 당초 10월 중 개최될 예정이던
장학금 전달식은 내부 이견으로 인
해 11월 9일로 연기됐으며,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장학사업의 주도
권과 관련된 문제다. 장학위원회는
지난 25년간 지역 한인 학생들을 위
한 장학사업을 독립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투명한 기금 운영과 후원자
신뢰를 바탕으로 필라 지역 사회의
교육 지원에 기여해왔다. 반면 최근
한인회는 한인회 이름으로 진행되
는 사업인 만큼 행정적 관리와 감독 권이 한인회에 있다는 입장을 유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학위원회 측은 “올 1 월 한인회 이사회의 결정으로 장학
위원회 조직 구성과 사업에 대한 위 임을 받았다”며 “장학사업의 독립 성과 지속성을 위해서는 정치적 영 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인회장의 개입이 강화
되면 위원회의 결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필라 한인사회 내에서는 이번 사
태가 단순한 일정 조정의 문제가 아 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불신과 권 한 구조의 모호성에서 비롯된 것으 로 보고 있다. 한인회가 회장 중심
의 운영 구조를 유지하는 동안, 장
학위원회는 독립기구로서 공정성
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별도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 구
조가 결국 협력보다는 경쟁 구도로
굳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지역 인사는 “장학금은 학생
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인데, 정작
어른들 간의 갈등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며 “25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에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모습
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 기로 한인회의 운영 방식과 위원회
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장학
사업은 특정 개인의 공로보다 공동 체의 신뢰와 참여가 핵심 가치”라 며, “양측이 협약을 통해 명확한 역 할 분담과 회계 공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장학금 전달식은 오는 11월 9일 영생장로교회(담임 정승환 목 사)서 열릴 예정이며, 한인회장 참 석없이 장학위원회를 중심으로 행 사 준비가 진행 중이다. 한인사회
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인회와 장 학위원회가 진정으로 지역 사회의
미래를 위한 협력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일보필라(ktimesedit@ gmail.com)>






대훈장. <연합> ▶관련 기사 B 1면
기준금리 2연속 0.25%P 인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 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
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
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0.25%포인트를 인 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2회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
들어 이날 0.25%포인트 금리인하
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이 사는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주 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 다.
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적긴 축은 연준이 보유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 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30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 령은 전날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데 대해 이 렇게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 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양국 정상이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관계기사 한국판> <연합> 한미가 관세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펀드 가운데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 기로 29일(한국시간) 합의했다. 상호관세 세율은 지난 7월 합의한 대로 1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박물관에서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대학 입학사정관이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추천서의 핵심
대학 입시는 단순히 시험 점수나 학업 성 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전반적인 인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 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추천서는 학생의 또 다른 ‘증언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소개서가 학생의 ‘자기 서술’이라면, 추 천서는 그 학생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제3자의 평가다.
1. 입학사정관이 추천서에서 보는 첫 번째 포 인트: 진정성
형식적이고 칭찬 일색의 추천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입학사정관은 문장 사이에서 ‘이 교사가 실제로 학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가’를 본다. 즉, 단순한 성취 나열보다도 그 학생의 태도, 성실함, 도 전정신 같은 인격적 요소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항상 수 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보다는 “토론 중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관점을 연결해 결론을 도출했다”와 같은 서술이 진 정성을 전달한다.
2. 학교 안팎에서의 성장과 영향력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단순히 ‘우수한 학생’

인지보다, ‘주변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었 는가’를 알고 싶어 한다. 이는 추천서가 학교 공동체 내에서 학생의 역할을 보여주는 문서 임을 의미한다. 교사는 수업 참여 태도, 협력 적 리더십, 공동 프로젝트에서의 책임감 등 을 언급함으로써 그 학생이 단체 속에서 어 떤 존재였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3. 개성과 차별성 추천서는 학생의 고유한 색깔을 입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수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성적과 활동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입학사 정관은 추천서를 통해 ‘이 학생이 왜 특별한 가’를 파악한다. 따라서 추천서를 부탁할 때, 학생은 추천인에게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활동이나 전환점이 된 경험을 구체
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다. 이는 추천인이 더 풍부하고 개성 있는 내용을 담을 수 있게 돕는다.
4. 추천인의 신뢰성과 시선의 깊이
추천서의 힘은 ‘누가 썼는가’보다 ‘얼마나
진심 어린 시선으로 썼는가’에 달려 있다. 학 생을 가까이서 관찰한 교사나 지도자는 학생 의 성장 과정을 생생히 묘사할 수 있다. 입학

사정관은 그 서술 속에서 ‘시간의 흔적’을 찾 는다. 오랜 기간 지켜본 결과로서의 평가인 지, 단순히 몇 달간의 인상인지에 따라 신뢰 도가 달라진다.
5. 학생이 할 수 있는 준비: 전략적 소통
학생은 추천서를 직접 작성할 수는 없지만, 그 질을 높일 수는 있다. 추천인에게 미리 본 인의 목표 전공, 주요 활동, 자기소개서 초 안 등을 공유해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 하다. 이를 통해 추천인은 학생의 지원 방향 과 어울리는 구체적 사례를 제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학 입학사정관이 추천서에 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이 학생이 점수로 는 표현되지 않는 어떤 가치와 태도를 지녔 는가’다. 추천서는 성적표가 보여주지 못하 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창이다. 따라 서 학생은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제로 함께 성장해 온 사람에게 추천서를 부탁해 야 한다. 입학사정관에게 울림을 주는 추천 서는 결국 진정성, 구체성, 그리고 관계 속에 서 빚어진 신뢰에서 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