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금)A

Page 1


펜아시안 2025

2026년 미국 대학 순위가 던지는 메시지

미국 대학의 위상은 매년 가을 발표되는 US 뉴스&월드 리포트의 ‘최고 대학’(Best Colleges) 순위에 크게 좌우된다. 2026년 평가에서는 1,700여 개 대학이 포함됐으 며, 이 중 79%가 통계 자료를 제출했다. 단

순히 순위 경쟁을 넘어 대학의 교육 철학 과 사회적 책임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지표 라 할 수 있다.

올해 종합대학 부문 1위는 다시 프린스턴 대학이 차지했다. 무려 15년 연속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우연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결과로 읽힌다. 하버드대학교가 3위에 오른 가운데, 공립대학에서는 UC버 클리가 UCLA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사립 명문대에 가려졌던 공립대학의 성과가 점차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순위의 기준은 ‘졸업생 성과, 평판, 교수진, 학생 자원’ 등이다. 즉, 대학이 학 생을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연구와 교육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나아가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소득, 동문 네트워크

의 역량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를 넘어 대학

교육의 사회적 파급력을 반영한다. 교수진 의 연구력과 교육 수준, 그리고 학생들에 게 제공되는 장학금과 학습 환경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순위가 모든 대학의 가치 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 에 뿌리내린 소규모 대학이나 특정 전공에 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관은 상 대적으로 저평가되기 쉽다. 또한 일부 대 학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단기적인 전 략에 집중하거나, 입시 성적과 재정적 자

원을 가진 학생들을 선호하는 등 교육의 본 질적 가치와 어긋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순위는 참고 지표일 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순위 발표는 학 생과 학부모, 그리고 대학 경영진 모두에 게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입학을 준비하 는 학생에게는 진학 선택의 근거가 되고, 대학에게는 자신들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최근 들 어 공립대학의 부상은 고등교육이 더 이상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보다 넓은 사 회적 책임을 지는 공공재로서의 의미를 강

화하는 흐름을 잘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대학은 단순히 ‘좋은 직장을 얻는 훈련소’가 아니라, 지식 탐구와 인격 성숙,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함께 키우는 공간이다. 순위에 매몰되기보다, 그 지표 가 던지는 비판적 메시지를 읽고 자기 혁신 의 기회로 삼을 때 비로소 대학 본연의 역 할을 다할 수 있다.

2026년 대학 순위는 결국 “어떤 대학이 학생과 사회를 함께 성장시키는가”라는 오 래된 질문을 다시 꺼내 놓는다. 교육의 본 질을 고민하는 시각이 더해질 때, 대학은 경쟁의 장을 넘어 미래를 여는 창으로 자 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9a m - 11a m

11a m - 1:30pm (12pm 점심시간)

1:30p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